Fsrc="https://cdn.subscribers.com/assets/subscribers.js"> 07-3. 단어와 명칭 수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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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마인드의 작업. 객관적 실재의 지각 수준 <계속>) 

 

  단어와 명칭의 수준  

 

 

이것은 추상적 실재의 첫 번째 수준이다. 

이 수준 이전에는 당면한 실재 수준들이 있었다. (감각 정보의 수준, 구체적인 대상의 수준).

목전에 당면한 실재는 바로 지금 순간에 지각하는 것이다. 

주변을 둘러본다면, 바로 지금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볼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보거나 듣거나 느끼는 그 무엇에도 이름을 붙이지 않는다. 이것을 우린 바로 앞장에서 이미 살펴봤다. 

 

앞에 소개한 도표를 참고 삼아 다시 제시한다. 

주관적 실재, 객관적 실재, 추상적, 당면한 실재, 추론 수준, 단어와 명칭 수준, 구체적 대상 수준, 감각 정보 수준, 객관적 실재의 수준

추상적 실재는... 단어와 이미지를 통해 우리가 세계를 묘사하는 방식이다. 
추상적 실재는 세상 그 자체보다는 세상에 대해 우리가 생각하는 것에 더 가깝다. 

 

마인드가 모든 감각 정보에서 마인드에 친근한 대상을 자동으로 구별한다는 점을 우린 바로 앞장에서 살펴봤다. 그런 대상을 마인드가 구별하는 까닭은 바깥 환경에서 그것을 보는 데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아직 말문이 트이지 않은 어린애들이 세상을 그렇게 지각한다

 

하지만 어린애들은 외부세계뿐 아니라 어른들 사회에서도 살고 자란다. 그리고 성인들은 사물과 대상을 어떤 이름으로 부른다. 이건 ‘사과’이고 저건 ‘촛불’이고 또 저건 ‘나무’야. 언어의 이용자로서 부모는 늘 자기 아이와 얘기 나눈다. 어린애에게 장난감을 보여주고 그것을 ‘공’이나 ‘인형’, ‘바람개비’라고 부른다. 부모는 자신을 가리키면서 ‘엄마’나 ‘아빠’라고 부른다. 또 ‘할아버지’와 ‘할머니’ 같은 이름도 들려준다. 

그렇게 이름으로 부르고 이름 들려주는 일을 부모는 아주 자주 한다. 몇 가지 색깔을 띤 둥근 물체를 여러 번 보여주면서 ‘공’, ‘공’, ‘공’이라고 말한다. 물론, 어린애한테 이것은 아직은 공허한 소리이다. 

 

그러나 우리가 앞에서 알아봤듯이, 어린애의 뇌는 대상이 바깥 환경에서 자주 나타나면 그 대상을 청각 정보 속에서 저절로 구별하기 시작한다. 그리하여 부모가 말하는 단어가 늘 반복되기 때문에 어린애 마인드에서 별개의 대상으로 식별돼 서서히 자리 잡는다. 

그런 식으로, 둥글고 여러 색깔의 물체를 보면서 동시에 ‘공’이라는 같은 단어를 자꾸 듣는 환경이 어린애 의식에서 늘 반복된다. 어린애의 뇌가 이 두 가지 대상을 연관시키기 시작한다. 이제 어른이 ‘공’이란 단어를 말하면, 어린애 마인드에서 공의 이미지가 자동으로 연상된다

 

성인들에게는 물체나 대상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그 이름을 백 번 반복할 필요가 없다. 한두 번으로 어떤 대상이 어떻게 불리는지 성인은 기억한다. 즉, 세상의 물체와 단어와 연관시키는 작동 원리가 성인기에도 작동한다. 언어 학습이 멈추지 않는다. 

 

단어들은 인간 세계에서 특별한 대상이다. 어린애는 처음에 단어들을 듣기만 한다. 그러다가 말문이 트이면 그 단어들을 입 밖에 내게 된다. 다음에는 책 읽기를 배우는데, 이때 아이는 자기가 이전에 말하던 단어들이 또 어떻게 보이는지 알게 된다. 결국, 아이가 글을 배우면서 단어를 적기 시작한다. 즉, 단어들이 어떻게 소리 나고 어떻게 보이는지를 안다. 단어들이 청각과 시각 채널에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나 단어들이 무엇에 왜 필요한지가 가장 중요한데, 이건 단어들에 녹아 있는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다. 이건 또 사람의 마인드에서 단어들이 어떤 이미지나 형상들과 연결됨에 따라 일어난다. 

 

예를 들어, 아이에게 여러 시기에 여러 종류의 인형을 보여주면서 매번 같은 ‘인형’이란 단어로 부른다면, 어린애 마인드에는 ‘인형’이란 단어와 그 모든 물건의 관념 연합이 생긴다. 이때 이 모든 인형이 서로 좀 비슷하다면, 마인드는 그것들 간의 공통 특징을 자동으로 식별하고 ‘인형’이란 단어를 아이가 본 인형을 전부 일반화하는 추상적 이미지와 자동으로 연결할 것이다. 그리고 부모가 더 다양한 물건을 ‘인형’이란 단어로 부를수록, 이 단어의 의미가 아이에겐 더 다양해질 것이다. 

 

여러 종류의 인형

다양한 대상들이 더 많이 같은 단어로 불릴수록... 이 단어는 더 추상적이 되고, 이 단어의 의미는 이 세상 특정한 대상들의 관념에서 더 멀어질 것이다. 예를 들어, ‘탁자’라는 단어에는 어떤 사람이 보아 온 모든 형태의 탁자 이미지가 들어있다. 하지만 이 단어와 연결된 모든 이미지를 스캔하려면 마인드에는 노력과 시간이 많이 필요하고, 따라서 마인드는 더 경제적으로 작동한다. 즉, ‘탁자’라는 단어가 들릴 때 마인드는 어떤 한 가지 이미지를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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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누군가가 당신에게 ‘차량’이라는 단어를 말하면, 당신 마인드에는 이런 이미지가 생길 수 있다. 

 

세단 승용차

혹은 이런 것일 수도 있겠다. 

 

초기 자동차

 

모든 것은 그 단어를 듣는 사람의 개인 경험에 달렸다. 

한번 시험해 보라. 

이를테면 ‘집’이라는 단어를 들을 때 당신 마인드에는 무엇이 나타나나? 

마인드에 어떤 집 그림이 생겼을 것이다. 

당신에겐 어떤 그림인가? 

이 단어를 들을 때 다른 사람들에게도 다 같은 그림이 떠오를 것이라고 생각하나? 

알고 보니, 단어란 사람 기억에 있는 이미지들을 가리키는 표시기 같은 것이다. 한데 어떤 단어와 연관된 이미지들의 총체는 사람마다 제각각이고, 이 단어를 말할 때 자동으로 생기는 이미지 역시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단어를 입에 올리면서, 우리는 그 단어와 연관된 우리의 경험과 지식을 언급하는 게 아닌가 싶다. 우리는 그것을 기억에서 되살려내는 것이다. 

 

그런 중요한 부분에 주의를 집중할 가치가 있다. 당신의 당면한 실재에서 당신 앞에 지금 여기 있는 특정한 탁자와 일반적으로 ‘탁자’라는 단어 간의 차이는 크다. 

 

나무 탁자 위에 노트북과 안경

 

지금 눈앞에 보이는 이 특정한 대상은 아직 탁자가 아니다. 이것은 우리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것 속에서 우리 마인드가 인식한 어떤 대상일 뿐이다. 한데 ‘탁자’라고 불리는 것은 (단어는) 추상적 대상이며, 이 대상은 어떤 사람 내면의 형상과 소리, 느낌의 형태로 암호화된 개인 경험을 언급하는 것이다. 

이 추상적 대상은 사람마다 제각각이다.

 

우리가 지금 눈앞에 보는 이 구체적인 대상을 ‘탁자’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이 대상의 형태와 우리 기억에 저장된 단어 이미지가 일치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런 것도 탁자라고 부를 텐가?   

 

동그란 나무 탁자

 

이런 탁자를 당신은 못 봤을 것이다. 지금 보라. 그러면 다음에 이런 대상이 당신 시야에 들어오는 경우 그것이 탁자임을 알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경험이 없는 사람은 알지 못할 것이야. 그리고 당신의 ‘탁자’라는 단어의 의미는 지금 막 또 하나의 방식으로 확장됐다. 

정리하자면, (말의 최소 단위인) 단어란 개별적인 추상적 실재이다. 
단어란 우리가 경험한 내용을 가리키기 위한 표식이나 꼬리표와 같은 특별한 대상이다. 
다시 말하건대, <구체적인 탁자>와 <‘탁자’라는 단어>를 혼동하면 안 된다. 
탁자처럼 보일 수 있는 특정한 대상은 지금 당신 앞에 있고 아주 잘 감지되는 크기와 형태, 색상을 지니고 있다. ‘탁자’라는 단어는 특별한 청각적이거나 시각적인 대상이며, 이 대상은 당신이 지금까지 여러 종류의 탁자를 지각한 경험에 의거한다.

 

* 객관적 실재의 지각 가운데 <추론의 수준>이 계속됨.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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