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초리가 아니라 말로 이끄는 교육
말이란…
교사들이 학생들 심금을 잘 울릴 때 쓰는, 가장 섬세하고 가장 날카로운 도구. 말로써 하는 교육은 가장 어렵고 힘든 교수법.
학교란...
비유적으로 말하자면 무엇보다도 인간적 접촉(터치)의 세계.
말이란 가슴에 와 닿는 가장 섬세한 건드림.
말은 다정하고 향긋한 꽃일 수도, 믿음을 친절로 바꾸며 흐르는 물일 수도, 또 날카로운 칼이요 달아오른 쇠붙이, 오물덩어리일 수도 있다.
말이란… 침묵만 흐를 때조차 가장 뜻밖의 행위로 바뀐다.
예리하고 직설적이고 정직한 말이 정작 필요한 곳에서 우리는 부끄러운 침묵을 보는 경우가 더러 있다. 이건 가장 가증스러운 행위, 곧 배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으니, 비밀을 간직해야 할 말이 밀고가 되는 경우.
지혜롭고 선한 말은 기쁨을 안기며, 투미하고 악의적이며 생각 없이 서툰 말은 문제를 야기한다.
말로써 죽이거나 살리고, 상처 입히거나 치료하고, 혼란과 무망을 흩뿌리거나 생기 불어넣으며 고무하고, 의혹을 내몰거나 비탄에 잠기게 하고, 미소 짓게 하거나 눈물 자아내게 하고, 사람에 대한 믿음을 낳거나 불신을 일으키고, 학습에 영감을 주거나 영혼을 마비시킬 수도 있다.
악의적이며 서툴고 냉담하고 투미하기만 한 말은…
사람을 불쾌하게 만들고 실망케 하고 뒤통수를 치고 뒤흔들 수 있다. 크레틴 병자처럼 허약하고 꼴불견인 말이 있다. 시든 꽃대처럼 맥이 없고 핏기 없는 말이 있다.
환하고 시들지 않는 말이 있으니, 사람에게 길을 알려주는 항성들 같다.
(교육자로서) 당신의 말이 길잡이별이 되게 애쓰라.
당신에게 불꽃이 없다면, 다른 이들 가슴에 결코 불을 지필 수 없다.
우리네 말에는 다 관용과 공정, 아름다움이 깃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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