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공명강 발달
- 실전 방법 14가지
자신의 녹음 목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다면,
생각보다 약하고 둔탁하고 낯설게 들린다는 점에 놀랐을 것이다.
문제는, 목소리 기구의 조직을 거치면서 소리의 힘이 80%까지 줄어든다는 데 있다.
하지만 소리를 흡수하는 연한 조직 외에, 목소리 기구에는 단단한 벽을 지닌 굴(강)들이 있고, 거기서 소리가 되튀면서 몇 배 더 증폭한다. 이 강(굴)들을 공명강이라 부른다.
다음에 제시하는 실습으로 목소리가 통과하는 강들에서 소리 컨트롤 기술을 키울 수 있다.
1) 가슴 공명강
목소리가 지나치게 가늘다고 생각된다면, 가슴 공명강이 목소리 형성에 별로 관여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가슴은 전체 목소리 기구에서 가장 큰 공명강. 가슴 공명강의 진동이, 목소리에, 충만하고 성량 큰 울림뿐 아니라 특별한 따스함과 부드러움도 안긴다.
하지만 가슴 공명강 하나에만 의존한다면, 목소리가 둔탁하고 어조가 낮아질 위험이 있다.
가슴 공명은 흉곽이 아주 편할 때라야 가능하다. 복부 근육만 작동하고, 가슴은 편한 상태에서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 가슴이 올라가기 시작했다면, 횡격막 호흡에서 흉식 호흡으로 바뀌었다는 뜻이다.
2) 머리 공명강
머리 공명강은 (혹은, 상부 공명강은) 성대주름 위에 있는 모든 강(굴)을 가리킨다. 즉, 후두 윗부분, 인두, 구강, 비강, 부비강, 두정골 등이다. (*두정골 - 머리뼈 중에서 대뇌의 뒤를 덮은 좌우 한 쌍의 편편하고 모가 난 뼈. 대뇌의 뒤쪽 위를 덮고 있다).
가슴 공명강 안에서는 소리가 흉곽의 편안함과 이완 정도에 좌우되는데, 머리 공명강에서는 소리에 에너지와 비행하는 힘이 실리며, 이것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소리가 수평으로 입에서 나가지 않고 위쪽 머리 공명강으로 향해야 한다. 소리가 수직으로 전달될 때라야 목소리가 비행하게 되어, 아주 나직한 소리도 강당 맨 끝줄에서 들리게 될 것이다.
소리가 윗니들과 ‘마스크’의 다른 공명강들에서 반사된다면, 어떤 크기에서도 강하고 낭랑하게 울릴 것이다.
스타니슬랍스키가 머리 공명강을 마스터하는 기술을 제시했다.
<나직한 소 울음> 혹은 <겨우 들리는 신음>.
이 기법은 사실상 소리를 수직으로 위로 보내는 호흡이다. 이렇게 적는다.
치아에 부딪거나 두개골에 와 닿는 소리는 금속성과 힘을 얻는다. 입천장의 부드러운 부위나 성문(glottis)에 떨어지는 소리는 솜뭉치에서 공명하는 것 같다. 그 외에, 숨을 내쉬면서 노래하는 동안 입과 코에서 두 줄기의 공기가 동시에 나가는 걸 느껴야 한다. 이때, 그 두 줄기는 밖으로 나간 뒤 싱어의 얼굴 바로 앞에서 하나의 음파로 합치는 듯하다.
어떤 오페라 가수는 이렇게 말한다. “난 아픈 사람이나 잠자는 사람이 신음할 때 내는 것과 같은 소리를 노래하면서 만든다. 그렇게 소리를 ‘마스크’와 비갑개(코선반)로 보내고는, 입을 벌리고 계속 [으음~~~] 소리를 낸다. 그러나 이젠 이전의 신음이, 코선반이나 다른 상부 공명강에서 울리며 밖으로 자유로이 나오는 소리로 바뀐다.”
소리를 ‘마스크’로 보내려고 할 때, 고개를 숙이고 아래턱을 내린다.
그런 자세는 목소리를 앞쪽으로 최대한 멀리 보내기에 좋다.
‘마스크’란 비강과 부비강에서 (즉, 얼굴 윗부분으로, 흔히 가장무도회 가면으로 덮이는 부위에서) 가수의 목소리 공명과 관련된 개념.
하지만 소리를 ‘마스크’로 보내려 하다가 자칫 코로 몰고 갈 위험이 있다.
모든 공명강에서 비강은 가장 강하며, 머리 공명강들 중에서 지배적이다.
‘코 먹은 소리’는 목소리의 표현력과 볼륨을 빼앗는다.
그러나 소리를 제대로 전달해서 소리가 코가 아니라 윗니들로 향한다 해도, 머리 공명이 가슴 공명에서 분리될 우려가 있다.
입천장과 혀의 뒤쪽 벽이 긴장해 있다면, 아래 음계가 차단되어 전체 울림에서 떨어져 나간다. 그러면, 머리만 울려서 목소리는 금속성을 띤다. 이런 목소리는 차갑고 가늘며, 발달에 한계가 있다.
다음에 제시하는 일련의 실습은 가슴과 머리의 두 공명기 연결을 목표로 삼는다.
자꾸 실행하다 보면, 머리와 가슴의 상하 음계가 정렬된다.
밑에서 위로 향하는 공기 흐름이 소리를 위로 가져간다. 이때 낮은 톤은 가슴과 등에서 반사되고, 중간 톤은 단단한 뒤통수와 경구개, 치아에 이르며, 높은 톤은 비강과 전두동, 두개골에서 공명한다. 온몸이 울리기 시작하면서, 하나의 목소리 악기로 바뀐다.
실습 1.
기본자세 — 서서 두 팔을 양옆에 늘어뜨린다. 고개를 뒤로 젖히고 입을 벌린 채 몸을 좀 펴준다.
후두는 <하품할 때> 위치에 있다. 한 손을 복부에, 다른 손을 가슴에 댄다.
입으로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가 [아~~~] 소리를 길게 낸다.
이 소리를 낮은 음역과 중간, 높은 음역에서 여러 높이로 내 보라. 어떤 높이에서도 가슴 진동이 느껴져야 한다.
만약 어떤 높이(음정)에서 흉곽이 진동하지 않는다면, 후두가 긴장해 있거나 (하품 위치에서 벗어났거나), 날숨을 단번에 다 내보냈다는 뜻이다.
실습 2.
고개를 뒤로 젖히고 입을 벌린다. 한 손을 가슴에, 다른 손을 배에 댄다.
입으로 적극적이고 빠르고 깊게 숨을 들이쉰다. 다음 소리를 스타카토로 낸다.
[다-다-다-다, 데-데-데-데, 디-디-디-디, 도-도-도-도, 두]
이제 같은 소리를 내되, 길게 끈다.
[다~~~][데~~~][디~~~][도~~~] [두~~~]
실습 3.
고개를 뒤로 젖히고 입을 벌린다.
한 손을 가슴에 대고, 다른 손으로 코허리를 건드린다. 만진다.
숨을 깊이 들이쉬고 고개를 올리면서 [하아~암~~~] 소리를 길게 낸다.
이때, [하아~]는 고개가 젖힌 상태에서, [암~~~]은 고개를 들어 올려 본래 위치로 돌아오면서 낸다.
진동이 가슴에서 코허리나 미간 쪽으로 옮겨가는 걸 느끼라.
하지만 소리 진동이 가슴에서 다 없어져선 안 되며, 가슴과 머리 공명기에 나뉘어야 한다.
(실습 4~14 계속)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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