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기독교 신비주의2 루덩의 악마들 11편 6 (최종) 루덩의 악마들 The Devils of Loudun 올더스 헉슬리 저(번역, 주석, 해설 – 김성호) 초기 단계에서 수렝의 치유는 암흑으로부터 ‘행복하고 건강한 의식’으로 이동하는 데 있지 않았다. 이 건강한 의식은 인간 마인드가 절대자의 마인드를 받아들이고 우리가 정말 누구인지 문득 인식할 때 다가온다. 한데 그는 그저 하나의 병적 상태에서 다른 병적 상태로 옮겨갔을 뿐이며, 그 상태에서 ‘특별한 은혜’는 이전에 있던 특별한 슬픔처럼 평범해진 것이다. 이런 점은 언급해야겠다. 즉, 병고에 가장 시달린 시기에도 수렝은 기쁨의 찰나를 여러 번 경험했으며, 그럴 때마다 저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신께서 영원히 함께 하시는 것이라고 짧게나마 확신했다는 점. 기쁨의 번쩍임이 이제 더 늘어나고, 그런 확.. 2019. 7. 21. 루덩의 악마들 4편 2 루덩의 악마들 The Devils of Loudun 올더스 헉슬리 저 (번역, 주석, 해설 – 김성호) 마담 보바리는 생을 비극적으로 마쳤다. 자신을 실제 모습이 아닌 다른 사람으로 상상했기 때문에 그렇다. 쥘 드 고티에[각주:1]는 플로베르의 여주인공이 전형적인 인간 유형을 드러낸다고 간주하고 ‘보바리즘’이라는 특별한 용어까지 만들어 냈다. 이 주제로 책도 썼는데, 아주 읽어볼 만하다. 보바리즘이 늘 비극으로만 이어지는 건 아니다. 거꾸로, 우리가 본연의 모습이 아닌 다른 사람으로 상상하고 그 상상에 의거해 행동하는 과정은 가장 효율적인 교육 기법에 속한다. 이 사실을 기독교 신앙에 관한 모든 책들 중에서 가장 유명한 서적인 [각주:2]라는 제목이 가장 잘 증명한다. 그것은 어떤 특정 상황에서 생각하고.. 2019. 7. 14.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