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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글쓰기2021. 1. 1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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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 로이 클락의 글쓰기 도구 50 가지 (2-1)

 

로이 클락의 글쓰기 도구 50 가지 (2-1)

  글쓰기 도구 50가지  미국에서 널리 알려진 글쓰기 코치 로이 클락의 <글쓰기 도구 50가지>를 소개한다. 참고할 점. 1. 이것은 당연히 영어의 글쓰기를 대상으로 했다. 2. 우리네 글쓰기와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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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 클락의 글쓰기 도구 50가지 (2-2) 

 

 

다. 청사진

 

글쓰기 청사진 

 

도구 #25: 반복하기 
어떤 목적을 갖고 의도적으로 하는 반복은 군더더기가 아니다. 

리듬이나 속도, 구조 등을 위한 반복. 
‘인민의, 인민을 위한, 인민에 의한 정부는 결코 멸하지 않을 것이다.’ - 링컨

 

도구 #26: 긴 문장을 겁내지 않기 
편집자들도 독자들도 대다수 필자들도 긴 문장을 두려워한다. 

글쓰기란 문법의 장난이 아니라, 신념을 갖고 하는 행위이다.

 좋은 문장이라면, 짧든 길든, 독자의 눈길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 

 

도구 #27: 다른 이들의 독창성을 응용하기
다른 사람들의 창의적인 언어에 자신의 독창성을 가미하여 새로운 것을 만들라. 

단, 표절이 되지 않게끔 주의해야 한다. 


도구 #28: 영화처럼 글쓰기 
풍경과 캐릭터를 동시에 포착하기 위해 초점을 어떻게 이동해야 할지, 많은 필자들이 진작부터 알아차렸다. 

노트북이 카메라처럼 작동케 하라. 


도구 #29: 장면 묘사 
장면이란 이야기풍의 글쓰기에서 가장 기본적인 단위이다. 

장면이 독자를 거기로 끌어들이며 눈길 돌리게 만든다. 

장면들로 연속된 구조가 바로 리얼리즘이라 할 수 있다. 


도구 #30: 상자에 자물쇠 채우기 위해 결말을 쓰기 
필자라면 누구나 엔딩을 쓸 권리를 갖고 있다. 

글의 결말 쓰는 방법 10가지. 


도구 #31: 병행하는 것들  
글 쓰는 이들은 단어와 문구, 문장에서 병행 구조에 주목함으로써 글쓰기의 형태를 잡는다.

이런 효과는 뛰어난 연설자들의 스피치에서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I have a dream> 원고와 스피치 참조)

I have a dream.(영어 원문)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 (한글 번역)

 

도구 #32: 물 흐르듯 글이 나오게 하기
도구에서 습관으로 전환. 

글이 술술 잘 나오게 하는 방법 10가지. 

 

도구 #33: 리허설 
‘꾸물거리며 질질 끄는’ 것이 생산적일 수 있다. 

이 질질 끄는 것이 리허설 같은 것이라면 말이다. 
* 참조 

Procrastination 질질끄는 버릇

소중한 일은 절대 미루지 말아요. 야쉰

 

도구 #34: 먼저 큰 것을, 다음에 작은 것을 쳐내기 
정확하고 간명한 글쓰기는 훈련된 쳐내기에서 나온다. 

퇴고(편집)의 중요성. 

조지 버나드 쇼의 일화. 

(34) 스피치 초고 쓰고 다듬기

 

(34) 스피치 초고 쓰고 다듬기

  13. 초고 쓰고 다듬기  스피치 텍스트 작성을 상당히 부담스럽게 여기는 바람에 훌륭한 화자 대열에 끼지 못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듯싶습니다. 그런 문제 역시 우리가 극복해야 할 대상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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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 #35: 구두점 이용하기 
작자는 적절한 구두점을 이용하여 독자의 읽는 속도를 웬만큼 조절할 수 있다. 

참고:  구두점 총정리 (5-1)

 

도구 #36: 스토리를 써야 하는 이유와 소명을 적기 
마크 트웨인이 <허클베리 핀>을 쓰기 전에 자신의 소명을 적었듯이. 

당신의 글쓰기에서 다음 수준에 이르는 방법을 익히라. 

 

도구 #37: 장대한 프로젝트 
큰 프로젝트를 작은 부분들로 나누면, 글쓰기를 더 쉽게 시작할 수 있다. 

“하루 한 쪽이 일 년에 한 권.” 

 

도구 #38: 당신의 보석들을 광내기 
글이 더 짧을수록, 철자 하나하나가 더 소중하다. 

 

도구 #39: 동사들의 목소리 
능동형 동사를 이용하라. 

그러나 피동형 동사도 무시하지 말라. 

특별한 효과를 내기 위해 능동형이나 피동형 동사를 택하라. 
“피동형 목소리를 정치인들이 남용할 수 있다. (*책임 회피하기 위해)” - 조지 오웰. 

 

참고:  퍼블릭 스피킹(19) 우리말 잘못 쓰기 경연

 

 

 

라. 유용한 글쓰기 습관 

 

유용한 글쓰기 습관


도구 #40: 끊어진 라인
직접적인 리포트에 최상인 글쓰기 도구가 있고, 충분히 인식한 이야기를 다듬는 데 필요한 도구가 있다. 

그러나 그 둘 다를 하려면? 

즉, 독자가 들어설 수 있는 세계를 만들고, 그 세계에 관해 리포트나 코멘트를 하려면? 

혼합적인 도구가 필요하다. 이것을 나는 ‘끊어진 라인’이라 부른다. 

대부분의 영화에서는 이야기 흐름이 끊기지 않는다. 

스토리텔링을 리포팅과 결합하려면 <끊어진 라인> 도구를 이용하라. 

 

도구 #41: X-레이 읽기
다른 이들의 글을 읽음으로써 더 좋은 필자가 될 수 있다. 

형식과 내용을 위해 읽으라. 

글 읽는 방법 7가지. 

 

도구 #42: 패러그래프 (단락) 
단락의 길이를 다양하게 잡으라. 길고 짧은 것은 당신의 목적에 달렸다. 

“패러그래프는 본질적으로 생각의 단위이지 길이의 단위가 아니다.” 

 

도구 #43: 자기비판 
좋고 쉬운 것에서 험하고 힘든 것으로 나아간다. 

자기비판은 글쓰기 시작할 때로 국한하고, 교정 중에는 느슨하게 하라. 

 

도구 #44: 한 문장이라도 허투루 버리지 않기 
보관된 정보를 나중에 큰 프로젝트에 요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남들이 버릴 만한 자투리를 모아두라. 

 

도구 #45: 절정에 이르는 사건을 예시하기 
중요한 단서들을 스토리에 미리 심어 둔다. 
“장전된 라이플을, 아무도 쏠 생각이 없는데도 무대에 두어선 안 돼.” - 안톤 체홉

 

도구 46: 스토리텔러들이여, 엔진을 가동하라 
좋은 스토리에는 엔진이, 즉, 독자를 위해 스토리가 대답하는 의문이, 필요하다. 

좋은 궁금증이 좋은 스토리를 만든다. 

 

도구 #47: 협력 
각 분야에 있는 다른 이들이 솜씨를 키워서 당신을 돕게끔 그들을 도우라. 

당신 작업을 받쳐주는 다른 모든 기술에 관심을 보이라. 리포터로서, 편집인과 사진기자, 카메라기자 등의 작업에. 

 

도구 #48: 편집 지원 그룹을 만들기   
당신 작업에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친구며 동료, 편집인, 전문가, 코치 등과 네트워크를 엮으라. 

도움 줄 수 있는 사람들 목록을 작성한다. 

 

도구 #49: 비평에서 배우기  
가혹하거나 냉소적인 비평조차 글 쓰는 이에겐 도움 될 수 있다. 

비합리적인 비평에 대응하는 자세 4가지.

 

도구 #50: 글쓰기 과정   
이 도구를 이용하여 당신 글쓰기에서 신비적 요소를 없애라. 


* 각각의 도구를 앞으로 하나씩 자세히 알아본다.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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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혜로운 독서  

 

독서의 성격에도 여러 유형이 있다. 

누군가는 책이 재미나고 흥미로운지를 중시하고, 또 누군가는 책에서 얻을 게 있는지를 중시한다. 

어떤 사람들은 독서가 재미나서 시간 보내기 좋다는 이유로 책을 읽고, 어떤 이들은 자신의 어떤 목표를 이루려고 책을 읽는다. 

전자를 '과정을 위한 독서', 후자를 '성과를 위한 독서'라 부른다. 

 

책더미 위에 앉아 책을 읽는 아이
'독서 위한 독서' - 책에 푹 빠졌네, 응?

 

대다수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위해 책을 읽는지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목표를 두고 책을 읽는 것이 아니기에, 그건 ‘과정을 위한 독서’이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독서가 좋은 것이라고 배웠으며, 대다수는 특별한 생각 없이 그냥 과정을 위해 책을 읽는다.

‘재미있으면 되지 뭐, 뭔가 남는 게 있을까 하는 건 부차적인 문제야!’

한데, 좀 더 의식을 갖고 사는 이들은 책 읽기 전에 목표를 정하고 다 읽은 뒤에 남는 게 무엇인지 살핀다. 이건 아주 중요한 스킬이요 습관이다. 

 

유원지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건 흥미로운 과정이다. 휴일에 모처럼 롤러코스터 타면서 아드레날린을 분비하느라 돈 들이는 것도 괜찮다. 그러나 유희 시설에서 돈을 다 쓴다면, 문제가 되겠지. 지하철에서 벽에 붙은 잡다한 광고를 들여다보는 것보다는 책 읽는 것이 더 유익하지만, 해야 할 사업을 하는 대신 책만 읽는다면, 이것도 문제가 된다. 

 

물론, 독서 자체가 일일 수도 있는데, 그러려면 독서에서 남는 게 있어야 한다.

즉, 우리 생활에 뭔가 실질적인 결과를 주는 것이어야 한다. 이건 독서 방법을 궁리하는 것보다 더 큰 무엇이다.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이 되어야 한다.

 

책더미 위에 서서 담장 바깥세계를 바라보는 아이
책 읽기는 해롭지 않아, 책 안 읽는 것이 해로운 거지.

 

자,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자. <유익한 책 읽기>, <성과 있는 독서 방법>을 익히는 것. 

"아니, 독서는 다 좋은 거 아니야? 거기도 뭐 유익하고 무익한 게 있나?!" 

물론 차이가 있다. 크다. 남독과 난독의 폐해를 말하려는 것이 아니야. 그건 이미 다들 알고 있는 사실. '뭔가 남는 게 있는 독서' 형태를 익히는 게 중요하다. 

 

이런 물음을 예로 들자. “문학 작품은 어떻게 읽나?” 

좋은 문학 작품은 제대로 읽는다면 인격 발달에 좋은 훈련이 될 것이다. 돌이켜보자...

아름답고 밝은 형상들이 우리 영혼에 어떻게 새겨지는지, 그들을 우리가 일상에서 어떻게 흉내 내기 시작하는지, 우리가 더 선하고 더 정직하고 더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를 어떻게 배우는지! 좀 다른 얘기지만, 많은 독서광이 현실에서 벗어나 소설 속 세계로 달아나기도 한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문학 작품을 현명하게 읽는 데는 그 나름의 법칙이 있다. 

 

독서하는 자세와 방법을  정리해 보자.  

일반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한다면…

거기서 무엇을 읽을지, 얼마나 오랫동안 읽을지, 독서에서 어떤 결과를 기대하는지, 그 결과를 삶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등을 명확히 알아야 한다. 책이야 많다. 그냥 많은 게 아니라, 다 읽기가 불가능할 만큼 많다. 우리한테 긴요한 것조차 다 읽기가 불가능하다. 

 

이런 계산을 해 본다. 흥미로운 단락을 (음미하고 반추하면서) 읽는 데 10분쯤 걸린다 치자. 한 페이지에 단락이 여섯 개 있고, 그 한 페이지를 읽으려면 한 시간이 든다. 240쪽 얇은 책을 읽으려면, 안 자고 안 먹고 꼬박 10주야 걸릴 것. 하루에 8시간씩 꾸준히 읽는다 해도 한 달! 한데 우리가 읽어야 하고 읽고 싶은 책은 수천 권!!

이걸 어떡한담? 속독을 익히나? 괜찮은 방법일 수 있지만, 궁극적 해결책은 아니야. 반년이란 시간을 들여 속독을 익힌 뒤, 이것저것 다 신나게 읽는다고 상상해 보자. 그런 상태만으로는 외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왜? 왜냐하면, 신나게 읽어 들인, 불필요한 정보의 홍수에서 허우적거리게 될 것이 빤하니까.

 

속도는 궁극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사람이 빨리 달리기를 배운다 해도 방향을 잘못 잡고 달린다면, 방향을 제대로 잡고 태평하게 걸은 사람보다 집에 더 늦게 도달하겠지.

해결책은 하나. 골라서 읽기.

불필요한 것은 안 읽어, 오로지 읽어야 할 것만 읽는 것. 읽을 필요가 없는 것을 얼른 확실하게 걸러낼 줄 안다면, 헛된 것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도 더 빨리 읽는 셈이 되는 것 아닌가? 시리즈와 단행본 중에 선택해야 한다면, 단행본이 더 낫다. 중요한 일들과 책 중에 선택해야 한다면, 우선순위를 제대로 정하는 것이 중요해.

 

선별적인 독서, 골라 읽는 방법을 습득하자. 

"그걸 어떻게 정하는데? 어떤 책들을 읽어야 하는 거야?" 이건 별개의 대화 주제.

"나한테 불필요한 것은 읽지 않을래!" 하는 원칙에서 시작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다! 우리는 다 어려서부터 귀가 따갑게 들어 왔다. “책은 친구란다! 책은 지식의 원천이야! 책을 사랑하렴!” 다 옳은 말이지만, 사랑도 현명하게 해야 하는 법 아닌가.

 

펼쳐진 책 위에서 나무가 자라다.
책은 친구야! 책은 지식의 원천.

아이들은 책을 읽어야 한다. 아이 때는 더 많이 읽을수록 더 좋아. 아이는 자신의 모델이 될 수 있는 주인공들을 알고, 안목을 넓히고, 생각하는 법을 배우고, 결과적으로 인내심을 기른다. 이건 유익해. 그러나 유소년기가 마냥 이어질 수는 없고, 그와 더불어 자기 시간을 마음대로 쓸 권리도 사라진다.

좀 지나치다 싶을지 모르지만,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즉, 18세까지는 아주 많이 읽어야 하지만, 18세 이후엔 이미 책을 읽을 필요가 없어...

"어, 이건 뭔 소리야? 말이 되는 얘기야?!" 

조금만 더 듣고 생각해 보시라.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

 

18세를 넘긴 뒤엔 이미 독서 대신 필요한 정보를 수집할 필요가 있다.

이 두 가지는 개념과 방법에서 크게 다르다.

나한테 필요한 게 뭐지? 알았어, 그게 어디 있는지 대강 감 잡았어, 뒤적이고 찾아낸 뒤 작업에 돌입하는 거야. 

이건 엄밀한 의미에서 독서가 아니다. (글쎄, 독서라는 개념이 좀 다른 경우도 없지는 않을 터.)

성인들한테 시간은 소중해. 바쁜 사람에게 남아도는 시간이란 없어, 시간을 다 최상으로 써야 한다.

효율적인 사람은 독서를 비롯해 모든 것이 생산적인 작업이 되게끔 한다. 

 

책은 (특히 흥미롭고 수준 있는 책은!) 지식의 원천일 뿐 아니라 야수이기도 하다. 책들은 전부 우리네 시간을 사정없이 잡아먹는다. 그러나 시간을 빼앗기면서 우리한테 필요한 지식을 얻는다면, 그건 좋은 책이고, 우리는 현명한 독자.

다른 경우도 있기 마련. 정보 찾으려고 페이지를 펼치고, 흥미롭다 싶은 대목에 집중하고, 그 페이지에 빠지고 책에 몰입했다. 두 시간 반이 흘렀는데, 성과가 없어, 시간만 죽였다면... 이건 노 쌩큐. 

 

인생과 마찬가지로 독서에도 원칙이 필요하니,

충동적으로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중요한 것을 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독서가 유용한 것이 되게 하려면, 독서 원칙을 익혀야 한다. 이건 무슨 뜻?

독서 원칙은 금지에서 시작된다. "내 독서 목록에 없는 책은 읽지 않겠어!" 

 

필요한 독서 목록을 지금 당장 작성하자.

필요하거나 원하는 책을 떠올려서 리스트를 만들라. 요 몇 달 동안, 요 몇 해 안에, 읽을 필요가 있는 도서 목록을 작성하라.

목록 작성하지 않았다면, 아무것도 읽지 마. 어쩌면, “아, 거 참 좋은 생각이야!” 하는 반응을 보일지도. 한마디로, 당신에게 필요치 않은 책들은 읽지 말라.

 

아기 데리고 산보 나와서 벤치에 앉아 책 읽는 부부
“정말 긴요한 것에 집중하라” 걱정 말아요, 다 수습하게 돼 있어!

 

하지만 이건 시작일 뿐이다. 이제, 정말 중요한 것에 집중하자. 

책을 쥐고, 조금은 세심하게 자신을 조율하라. 책을 펼치지 말고 자문하라.

‘오늘 내 목표는 뭐지? 이번 한 달의, 올해의 목표는? 내 목표에 가장 걸맞은 답이 이 책에 들어 있을까?' 

 

찾고자 하는 것이 그 책에 들어있는지 꼼꼼히 살핀다.

'여기에 정말 있는 거야?' 아니면, '이 책은 그냥 지나치는 게 좋지 않을까?'

독서도 신중한 행위가 되어야 하는 것. 자동차 구입이나 집 짓는 일, 아기를 낳는 것처럼. 비록 그런 일들보다 책은 더 자주 읽을 수 있기는 해도…

 

‘이건 읽겠어’ 하고 결정했을 때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불필요한 단원은 읽지 마.

책을 통째로 다 읽는다는 것은, 귀갓길에 이 아파트 저 아파트 다 들러보고 집에 가는 것과 매한가지. 우리에겐 다른 건물들이 필요 없어, 내 집만 필요해.

그러니, 책을 들고 목차를 펼치고 필요한 단원만 찾으라.

그런 것을 찾았다면, 나머지는 안 읽어. 2분 들여서, 수십 시간을 벌었다. 불필요한 페이지들은 그냥 지나치라. 주마간산 격으로도 방향 잡기에 충분할 것. ‘이건 필요치 않아, 이것도 다른 얘기야…’ 시간 허비하지 말고, 오로지 당신에게 필요한 것만 찾는다. 

 

불필요한 단원들은 그냥 넘긴다. 책의 단원을 전부 분석하는 것은 집에 가면서 상점마다 다 들르는 것과 같아. 상점들이 유혹하지만, 우리는 묵묵히 제 길을 간다. 그리고 정작 필요한 것이 실제로 들어있는 단원에서는 시간을 아끼지 말라. 눈으로 읽어서 뭔가를 흡수하게 된다면, 한 단원에 10분은 많이 들이는 시간이 전혀 아니야.

선택적 독서 방법

•목차를 펼친다. 
•흥미로운 (목표에 부합하는) 챕터를 찾는다. 
•그 챕터를 펼치고 정말 필요한 것인지 확인한다. (앞부분을 살피라.)
•그 챕터에서 필요한 페이지들을 찾는다 
•그 챕터에서 필요한 단락들 찾는다. 

 

곁들이자면, 필요한 챕터나 페이지 안에서 필요한 자료를 더 빨리 찾으려면, 텍스트의 논리적 블록을 알면 좋다.

모든 텍스트에는 대개 머리말, 본문, 결론이 있다.

머리말에 뭐가 있나? 

주된 테제와 근거, 생생한 사례는 머리말이 아니라 본문에 있다.

그리고 저자는 흔히 맨 마지막 결론에서 중요한, 당신 위해 준비한 결론을 요약하거나 이런저런 서비스를 내놓는다. 어떤 책들을 당신이 읽어야 (사야) 하는지, 혹은 어떤 트레이닝을 받아야 하는지.

 

이런 점을 안다면, 썩 도움 되지 않는 것은 아예 안 읽을 수 있고, 필요한 것이 있을 만한 곳에서 필요한 것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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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픽션의 다이얼로그 쓰는 요령 10가지  

독자가 빠져들게끔 대화문을 쓰는 방법

 

1. 등장인물들 간에 의견 차이와 알력을 활기 넘치게 만들라.
2. 다이얼로그 태그를 적절히 이용하라. 남용 금물.
3. 등장인물 각자에게 독특하고 고유한 목소리를 부여하라.

4. 다이얼로그 구두점을 정확히 사용하여 독자가 헷갈리지 않게 하라.
5. 작성한 다이얼로그를 다 소리 내어 읽어 보라.이왕이면 친구와.
6. 다이얼로그가 독자 편의를 위함이 아니라 등장인물들이 정말 서로 주고받는 것인지 확인하라.

7. 중요한 다이얼로그가 무르익는 순간으로 독자를 이끌라.
8. 의미와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 단어만큼이나 침묵도 이용하라.
9. 캐릭터의 흥미로운 식견을 대화에서 드러내라. 
10. 인물이 하는 말과 행동의 균형을 맞추라.

 

fiction dialogue 쓰는 요령 10가지

 

1. 눈길 끄는 다이얼로그를 쓰는 방법: 의견 차이를 이용하여 마찰을 빚게 하라.

‘너 없인 못 살아’ 할 정도로 흠뻑 빠진 연인들이나 영원한 친구들조차 서로 말다툼하는 순간이 있기 마련이다. 독자가 빠져드는 대화를 쓰려면, 견해 차이와 불화의 순간이 있는지 확인하라. 일부러 알력을 빚게 한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캐릭터들의 의견이 다를 때가 있다는 것은, 그들이 어차피 독자성을 지닌 개별적 존재이며,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이 상반될 때가 더러 있다는 뜻. 

 

예를 들어, J.D. Salinger 중편 <Franny and Zooey>의 한 대목. 여기서 주이가 어머니 베시와 언쟁을 벌인다. 베시가 주이에게 왜 결혼하지 않는지 묻는다.

"왜 안 하는 거니?"
[…] "난 기차 여행을 아주 좋아해요. 혼인하고 나면 차창 곁에는 더 이상 앉지 못할 거예요."
"그건 이유가 못 된다!"
"이건 완벽한 이유라구요. 나가 주세요, 베시, 혼자 속 편하게 있고 싶어요."

캐릭터들 간에 아주 심각한 충돌은 없지만, 의견 차이에서 나오는 마찰이 있다. (주이의 냉소적인 생각과 베시의 통제하려는 성향). 

이 장면에서 우리 눈에 띄지 않는 것 하나는 주제 넘는 다이얼로그 태그.   

 

2. 다이얼로그 태그를 아껴서 합리적으로 이용하라

행위로 얘기하게 하고... ‘그는 말했다’ 같은 대화 꼬리를 더 잘 이용하든, 아니면 ‘반박했다’, ‘캐물었다’ 같이 감정 깃든 단어를 더 많이 쓰든 간에, 대화 꼬리를 남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인물들이 ‘어떻게’ 얘기하는지 가리키는 단어를 많이 쓰면, 독자는 인물이 하는 이야기에서 주의가 분산되고 스토리를 벗어나서 텍스트 자체에 끌릴 수 있다. 

앞에 인용한 대목을 보자면, 여기서 샐린저는 대화 꼬리를 전혀 이용하지 않는다. 그래도 누가 얘기하는지 알기는 쉬운데, 그 이유는 이렇다. 

※ 각 인물마다 목소리가 서로 다르다. (베시는 단어들과 개별적 음절을 자주 강조한다.)
※ 샐린저는 대화 쓰기의 원칙을 지킨다. (다른 인물의 대사는 새로운 줄로 시작)
※ 이 장면에 두 사람만 있다.

 

앞의 원칙들 중 세 번째 경우, 장면에 화자가 둘 이상이라면 어떻게 하나? 예를 들어, 주이의 여동생 프래니가 들어왔다고 치자. 태그를 쓰지 않고도 누가 얘기하는지 가리키기 위해 형용구를 (명사를 묘사하는 두세 단어를)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문가에서 조용히 듣고 있던) 프래니가 끼어들었다.

"누가 결혼한다구요?"

대화 꼬리를 배경에 두면서 이용할 꼬리를 선별한다면, 독자들은 인물이 실제 말하고 행하는 것에 몰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했다’의 동의어를 정 쓰려 한다면, 이런 점들을 확인하라

※ 단어는 사람이 얘기하는 동안 실제 낼 수 있는 소리이다. (예를 들어, ‘나팔 같은 울음소리를 냈다’가 아니라)
인물의 언급에 담긴 감정을 시각적으로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것은 제스처나 행동이다. 대화를 흥미롭게 만드는 한 방법은 인물들 각자가 독특한 목소리를 갖게 하는 것. 

 

3. 등장인물들의 개성을 대화에 담으라

캐릭터들이 하는 얘기가 작자를 은근히 대변하는 듯한 느낌이 들 때, 다소 따분해질 수 있다. 다이얼로그에 서로 다른 면을 채워 넣으면 서로 다른 캐릭터들은 저절로 만들어진다. 

샐린저의 보기에서 (또 장면의 나머지에서), 주이는 과장되며 심각한 체 말하는 경향이 있다. 장면 전체에서 주이의 목소리는 신랄하고 빈정대고 심술궂다. 그와 반대로 어머니 목소리는 걱정스레 중중대며 안심할 방책을 찾는다.

인물들이 이용하는 언어의 차이뿐 아니라 전달 모드에도 주목하라. 다른 표현 형태보다 더 자주 쓰는 표현이 있나? (빈정거리기, 쏘아대기, 혹은 애정이나 불평의 표현 등이?) 

 

뛰어난 대화의 주요 요소는 매끄러운 구두점. 독자가 대화에 빠져들기를 원한다면, 눈길 산만하게 만드는 혼란스러운 구두점을 대화에 쓸 필요가 없다. 

 

 

4. 독자들이 대화에 집중하게끔 대화 구두점을 정확히 이용하라. 

명심해야 할 기본 핵심 몇 가지

※ 다른 캐릭터가 대화를 시작할 때마다 줄을 바꿔야 한다.
※ 같은 인물이 여러 단락의 말을 한다면, 새로 시작하는 단락은 인용부호로 (따옴표로)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마지막 단락의 끝에서만 닫는 따옴표를 쓴다. (안 그러면, 각 단락을 누가 말했는지 표시해야 할 것)

 

5. 대화를 다 소리 내어 읽으라, 가능하면 다른 이와 함께

대화가 일상에서 말하기를 본뜨는 것인 만큼, 눈에 들어오는 것만큼 확실하게 귀에 들어오는 것이 중요하다.

대화를 큰 소리로 읽으라, 혼자서든 아니면 친구나 다른 누군가와 함께.

그러면 어색하거나 부자연스럽게 들리는 것을 죄다 알아내기 쉽다.

이미 적은 것을 즉흥적으로 바꿀 수도 있다.

당신들이 각 등장인물이라 가정하고 대화를 계속하라.

이것은 대화의 매끈한 흐름에 영감을 얻는 좋은 방법일 수 있다. 

 

6. 등장인물들이 정말 서로 이야기하는 것인지 확인하라

나쁜 다이얼로그의 징후 하나는 인물들의 대화가 그들보다는 독자를 위한 것 같은 느낌이 더 큰 경우.

독자를 배경 이야기에 붙잡아두기 위해 대화를 이용할 때 특히 흔한 현상이다.

전술한 행위의 느낌을 전하는 다른 방법을 찾으라. 

한 인물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혹은 다른 인물한테서 무엇을 갈구하는지 보여주기 위해, 인물들 간에 행동과 제스처를 이용할 수 있을 때는 다이얼로그를 이용하지 말라. 

 

7. 흥미 돋우는 대화를 중간부터 시작하라

펼치는 사건이나 다이얼로그를 중간에서 시작하면 독자의 눈길을 더 사로잡게 된다.

그 이유는 미스터리를 안기기 때문. 독자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 하고 묻는다.

‘중요한 것을 드러내는 데’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다. 그 대신 독자를 앞으로 나아가게 만든다.

 

중간에서 다이얼로그를 시작하는 또 다른 이점은 - 두 사람의 사적인 대화를 우연히 듣는 (혹은 엿듣는) 효과가 생긴다는 것. 즉, 배타적이고 사적인 대화에 접근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들고, 이는 대화에 긴박성과 호기심 같은 느낌을 보탠다. 어떤 말을 우연히 듣고 궁금증이 커져 더 가까이서 듣고 싶어지는 경우를 생각해 보라. 대화를 중간에서 시작하면 그런 식으로 유혹하는 효과가 생긴다.

실제 대화에서는, 휴지와 침묵이 단어만큼이나 의미가 많은 경우가 왕왕 있다. 

 

8. 다양함과 미묘함을 위해 대화에서 침묵과 무응답을 이용하라

실생활에서 이야기할 때, 사람들은 대화가 끝날 때까지 쉴 새 없이 말하지 않는다.

침묵이 얼마나 함축성 크며 흥미 돋울 수 있는지 생각해 보라.

예, 앞에 제시한 샐린저의 인용 대목을 이런 식으로 다시 쓸 수 있겠다. 

 

‘왜 혼인을 안 하는 거냐?’

[…] ‘난 기차 여행을 아주 좋아해요. 결혼하면 더 이상 차창 곁에 앉을 수가 없을 걸요.’ 베시가 입술을 꾹 다물었다. ‘이건 정말 그래요. 완벽한 이유에요. 그만 나가 주세요, 베시, 나 혼자 속 편히 있고 싶어요.’

 

표정이 모호하지만, 베시가 주이의 혼인 않는 이유를 알아듣거나 그럴 법하다고 여기지 않았음을 드러낸다. 기대하는 대목에서 누군가가 입을 열지 않는 데는, 충격, 화, 불신, 정신 산만 등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9. 인물의 성격을 잘 묘사하는 다이얼로그 쓰는 법: 캐릭터의 식견을 드러내라.

만약 등장인물들을 개개인의 배경 스토리와 욕구, 목적을 갖고 있는 개성으로 생각한다면, 인물의 견식을 이미 다이얼로그에서 드러내게 될 것이다. 인물 스케치를 강조하는 다이얼로그 쓰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몇 가지 요령이 있다. 

 

‘등장인물들에게 분명한 말하기 패턴을 부여하라.’

등장인물이 말하는 방식을 보고 독자가 그 인물의 성장 과정, 경제적 상태, 나이, 문화적 성향 (예, 인물의 슬랭이 어떤 하위 문화권에 속하는지) 등에 관해 짐작할 수 있게 만들라. 이런 것들이 불변의 것이어선 안 된다. 픽션 전개 과정에서 인물이 말하는 투의 미묘한 변화들이 캐릭터의 달라짐을 강조할 수 있다. 

 

등장인물의 유형을 고려하고, 인물들의 다이얼로그를 그들 개성에 걸맞게 만들라.

어떤 상황에서 그들이 ‘캐릭터답지 않게’ 말하게 되는지 생각하라. 예를 들어, 흔히 부드러운 캐릭터가 강한 도발에 직면하면 화를 낼 수도 있을 것이다. 불쾌함이 얼마나 큰지를 독자에게 강조하기 위해.

 

10. 인물이 어떻게 느끼는지를 독자에게 알리는 단어들과 행동 간에 균형을 맞추라. 

감정과 함의를 전달하기 위해 침묵을 이용하면 된다.

단어를 아끼면서 다이얼로그 쓰는 법을 익히라. 수다스러움은 그저 인물 성격의 한 측면일 수 있을 뿐이다.

실생활에서 터치나 제스처를 통해 자신을 더 많이 표현하는 사람들이 있듯이, 애정이나 노여움 같은 특별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인물들이 선택하는 방법이 얼마나 다양한지를 확인하라. 

Marcy Kennedy의 <How to Write Dialogue. Busy Writer's Guides>에서 옮김.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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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ow, don't tell!"  

 

“얘기하지 말고, 보여주라." 

글 쓰는 이들이 심심찮게 들었을 이 구호는 도대체 무슨 뜻인가? 

<Telling>은 당신의 해석과 결론을 독자들에게 건넨다는 뜻, 
반면에 <showing>은 독자들이 스스로 결론 내리게끔 세세한 상황과 행위를 충분히 제공한다는 뜻. 

 

do show, don't tell

 

예를 들어본다. 

TELLING: 그녀는 수줍음이 심해서 많은 사람들 속에 있기를 꺼리는 여성이었다. 
SHOWING: 그녀는 한쪽 구석으로 눈길을 돌리다가, 십여 명이 뒤섞여 있는 장면에 숨이 막혔다. 

<보여주기>는 독자를 스토리에 끌어들여서 적극적으로 관여하게 한다. 

<말하기>는 독자를 일방적인 전달의 (강연이나 설교의) 소극적인 수신인으로 만든다. 

 

보여주는 방법 (How to show) 

1. 감각을 적극 활용한다. 

독자가 보고 듣고 냄새 맡을 수 있는 것들을 보여주라.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구체적인 명사와 강한 동사들을 이용하라. 즉, “그녀는 발끝을 세우고 걸었다”가 ‘그녀는 걸었다’보다 더 많은 것을 독자에게 알려 준다. 

2. 독자에게 결론을 안기지 않는다. 

즉, "영희는 믿음직한 친구였다" 하고 말하는 대신, 그런 결론을 독자가 나름대로 내리게끔 영희가 행동하는 장면을 보여주라. 

 

<말하기>임을 가리키는 징조 몇 가지

 

1) 형용사 이용, 특히 연결 동사와 결합해서. 즉, 그녀는 아름다웠다. 그녀는 흥미를 보이는 듯했다. (*she was, looked, felt, appeared, seemed.) 이건 추상적인 형용사일 때 특히 그렇다. 즉, 아름다운, 흥미로운 등. 

(*연결 동사/copula: 주어와 주격 보어를 연결하는 be, seem, appear 등.)

<telling>: 영희는 감명 받은 듯 보이지 않았다. 
<showing>: 영희는 고개 떨구이고 제 코를 내려다보면서 꿈쩍도 안했다.

 

2) 동사 이용하기, 특히 dialogue tag에서.

<telling>: “넌 그렇게 멍청한 거야.” 그녀가 사납게 말했다.
<showing>: “넌 그렇게 우둔한 거야.” 그녀가 문을 쾅 닫았다.

 

3) 감정에 관련된 단어들 이용. 감정을 칭하는 대신, 인물이 무엇을 느끼는지 보여주기 위해, 행동과 본능적으로 우러나는 리액션과 신체언어를 이용하라. 

말하기: “이건 내가 판단할 게 못 돼,” 영희가 특유의 수줍음으로 말했다. 
보여주기: “이건 내가 판단할 일이 아닌데.” 영희는 속눈썹을 내려뜨리고 검은 테가 둘린 손톱들을 응시했다. 

 

4) 대화 라인이 어떻게 읽혀야 하는지 말하기 위해, ‘...말했다’ 같은 dialogue tag를 이용하는 것.

그것보다는, 대화가 스스로 이야기하게 만들라. 

말하기: “꺼져!” 그가 소리쳤다.
보여주기: “지금 당장 꺼져!”

 

5) filter 이용하기. 당신의 캐릭터가 보고 듣고 느끼는 것 등을 독자에게 말한다, 독자가 그것을 직접 체험하게 하는 대신. 

말하기: 영희는 순희가 숨을 가쁘게 몰아쉬는 소리를 들었다. 
보여주기: 순희가 숨을 가쁘게 몰아쉬었다. 

 

 

그럼, 얘기는 (to tell) 언제 해야 하나 

픽션에서 말하기 역시 필요하다. 소설에서 사소한 것들까지 다 보여주기로 한다면, 분량이 엄청나게 늘어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말하는 것이 필요할 때도 있다. 이런 경우가 그렇다. 

 

1) 전환: 말하기는 사소한 것이 발생하는 시간이나 거리의 범위를 축약해 준다. 

예, “그녀는 조반을 챙겨 먹고 직장으로 차를 몰았다” 하고 독자들에게 말하는 것이 더 좋겠다. - 숟가락 동작을 일일이 보여주기보다는.

 

2) 이미 보여준 것을 반복하지 않을 때도 말하기가 필요하다. 

예, “그녀는 증인이 이야기한 것을 보스에게 전달했다.” - 증인과 나눈 이야기를 전부 반복해야 하는 대신.

 

3) 아주 일상적 행위에는 말하기가 더 적절할지도 모른다. 

예, 그녀는 컴퓨터를 닫았다. - "그녀는 마우스를 움직여서 나가기를 클릭했다"  대신.

 

말하지 말고 보여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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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쓰기 도구 50가지  

 

미국에서 널리 알려진 글쓰기 코치 로이 클락의 <글쓰기 도구 50가지>를 소개한다. 

 

참고할 점. 

1. 이것은 당연히 영어의 글쓰기를 대상으로 했다. 
2. 우리네 글쓰기와는 다른 점이 분명히 있다.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둘 필요가 있겠다. 

3. 하지만, 잘 정리된 틀을 참고하면서 필요한 부분은 우리네 글쓰기에도 적용하면 된다. 이것이 바로 창의가 아니겠나?
4. 궁극적으로는 우리 <한국어 글쓰기 틀>을 새로이 정리하고 만들어 냄에 도움이 되겠다. 

5. 이 <글쓰기 도구>는 창작 글뿐 아니라 뉴스 기사며 리포트 작성도 염두에 두었다. 
6. 가장 중요한 것들 중 하나라면, 글쓰기 기법 가운데 많은 것이 말하기에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점! 특히 구성이나 수사 장치 같은 것에서!

 

로이 클락 글쓰기 코치

 

이런 점들을 염두에 두면서, <글쓰기에 유용한 공구 박스>를 열어 본다. 하지만, 그 이전에 전체 틀을 정리했다. 

이 <글쓰기 도구 목록>을 간편하게 이용하면 좋겠다. 이것을 복사해서 지갑에 넣거나 일지에 담아 두라. 혹은 책상이나 키보드 곁에 붙여 두라. 글 쓸 때 참고하고, 새로운 구상이 떠오를 때마다 보강하면 더 바람직하겠다. 

 

가. 기본 

 

글쓰기 기본 도구

 

도구 #1: 크고 작은 가지들은 오른쪽에 

문장을 주어와 동사로 시작하고, 부차적인 요소들은 오른쪽으로 몰아 둔다.

아무리 긴 문장이라도, 주어와 동사가 먼저 뜻을 드러내면, 명료하고 힘찰 수 있다. (*영어에 해당됨. 한국어의 경우 주어와 동사의 간격이 지나치게 멀어지지 않게 할 필요가 있겠다.)

 

도구 #2: 강력한 동사들을 이용하기 

동사를 현재나 과거형에서 가장 강력한 형태로 쓴다.

강력한 동사는 행동을 만들고 단어들을 절약하며 주체를 드러낸다. 

 

도구 #3: 부사를 조심하여 다루기 

대체로 부사는 동사의 뜻을 약화하거나 반복하는 경향이 많다. 

 

도구 #4: 스톱 표시인 마침표 (온점) 

문장과 단락의 시작과 끝에 강한 단어들을 둔다.

마침표는 스톱 표시. 마침표 다음에 나오는 단어는 모두 “날 좀 봐요” 하고 외친다. 

관련 포스트: 구두점 총정리 (5-1)

 

도구 #5: 단어의 영역을 준수하기 

핵심 단어들이 최적의 공간을 차지하게 한다.

특별한 효과를 노리는 것이 아니라면, 명백한 단어를 별 생각 없이 반복하지 말라. 

 

도구 #6: 단어들을 가지고 놀기 

심지어 진지한 스토리에서도 단어들을 가지고 놀라.

즉, 어휘를 다양하게 구사해 본다. 특히, 독자에게 친근한 단어들을 쓰라.

평범한 필자가 피하지만 평범한 독자가 이해하는 단어들을 택한다.   

 

도구 #7: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파고들기 

달리 말해, 생생하게 묘사하기. 개를 그냥 개라 적지 말고, 그 이름을 부르라. 

“글자의 힘은 독자가 듣고 느끼게 만드는 것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독자가 보게끔 만드는 것이다.” - 조셉 콘래드

 

도구 #8: 독특하고 독창적인 이미지를 찾아내기 

일상에서 기발하다 싶고 폭넓게 연상되는 단어 목록을 만들라.

진부하고 상투적인 표현이나 낡은 은유를 피한다. 

“인쇄물에서 흔히 보는 은유나 직유, 수사적 표현 따위를 절대 쓰지 말라.” - 조지 오웰

 

도구 #9: 단순하고 간결한 문장이 더 좋아 

기교 섞어서 길게 늘어지는 문장은 피한다.

아주 복잡하다 싶은 항목일수록 더 짧은 단어와 문장으로 묘사한다. 

“복잡한 것을 간단하게 말하는 사람이 가장 현명한 사람이다.” - 아리스토파네스 

 

도구 #10: 스토리의 뿌리를 인식하기 

스토리에 담긴 신화적인 뿌리, 상징적 뿌리, 시적인 뿌리 등을 알아보라.

뉴스 (기사) 쓰기나 제목 달기의 뿌리에는 대체로 스토리텔링 기법이 있음을 감지하라. 또 조심하라.  

 

나. 특수 효과 

 

글쓰기의 특수 효과

 

도구 #11: 줌아웃 혹은 줌인 

뉴스나 얘깃거리가 아주 진지한 것이라면, 줄여서 (깎아서) 말하라.

토픽이 그리 심각한 것이 아니라면, 좀 과장하라. 

 

도구 #12: 페이스 조절 

문장 길이를 다양하게 함으로써 스토리 흐름의 속도를 조절한다. 

 

   

도구 #13: 보여주고 얘기하기 

좋은 필자들은 추상화의 사다리를 자유자재로 오르내린다.

밑바닥에는 피 묻은 칼이나 로사리오, 혼인반지, 야구 기록 카드 따위가 있다.

꼭대기에는 ‘자유’나 ‘교양’ 같이 더 고도의 의미를 담는 단어들이 있다.

 

도구 #14: 흥미로운 이름들 

글 쓰는 이들은, 훈련이나 습성에 따라, 흥미로운 이름을 지닌 사람과 장소에 끌린다는 점을 기억하라. 

 

도구 #15: 캐릭터의 특성을 드러내기 

묘사하는 인물의 특성을

장면과 디테일, 대화를 통해 독자에게 밝히라. 

 

도구 #16: 기묘하고 흥미로운 것들 

기묘하고 흥미로운 것들을 서로 가까이 배치하라. 

 

도구 #17: 요소들의 수효 

문장이나 스토리에서 이용하는 사례의 수효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

하나와 둘, 셋, 넷 이상일 때, 그 자체로 큰 차이를 띤다. (*<3의 법칙> 참조) 

 

도구 #18: 내재된 긴박감 

독자가 페이지를 넘기게 하려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무엇이 있어야 한다. 

 

도구 #19: 당신 목소리를 조율하기 

좋은 필자들은 글에 자신의 ‘목소리’를 담으려 한다. 신뢰와 권위가 곁들인 목소리를.

하지만, 필자의 여러 효과 장치들 중에서,

‘목소리’라 불리는 특질이 가장 중요하거나 달성하기 어려운 것이다. (*이것을 달리 '딕션'이라 부르기도 한다.)

 

도구 #20: 이야기할 기회 

저널리스트들이 ‘스토리’라는 단어를 무절제하게 남용한다.

리포트에는 흐릿한 스토리는 물론이고 재미없는 스토리도 필요치 않다. 스토리와 리포트의 차이는 무엇이며, 필자는 그것들을 어떻게 전략적으로 이용할 수 있나?

이야기풍의 이점을 활용하라. 

 

도구 #21: 인용과 다이얼로그 

신문 기사에 등장하는 인용과 소설에 나오는 대화가 독자에게 미치는 영향의 차이는? 인용과 대화가 어떻게 다른지 알아두라. 

 

도구 #22: 항상 준비된 상태 

<햄릿>에서 요령을 취하여, 긴 스토리도 늘 얘기할 준비를 갖추라.

예기치 못한 것을 예견하라. 

 

도구 #23: 길목마다 금화를 깔아두기 

당신의 스토리를 따라 독자가 계속 움직이게 만들고 싶은가?

스토리 곳곳에 금화를 두어서 독자들이 그걸 주우며 계속 나아가게 만드는 방법을 익히라. 

 

도구 #24: 큰 대목마다 간판 달기 

주요 대목들을 식별할 수 있다면, 스토리 구조를 들여다보기가 더 쉽다.

제목과 소제목 달고 분류하기. 

 

(계속 - <다. 청사진>

글쓰기 도구 50가지 (2-2)

 

글쓰기 도구 50가지 (2-2)

계속 - 로이 클락의 글쓰기 도구 50 가지 (2-1) 를 소개한다. 참고할 점. 1. 이것은 당연히 영어의 글쓰기를 대상으로 했다. 2. 우리네 글쓰기와는 다" data-og-host="mirchimin.tistory.com" data-og-source-url=..

mirchimi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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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두점 관련 테스트 

 

과제 1. 아래 문장을 소리 내어 읽으라. 의미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주목한다. 

부호 바꾸면서 때로는 의미도 완전히 달라짐에 주목하라.

 

1) 더워, 태양이 머리 위에 있어. 

   더워: 태양이 머리 위에 있어. 

 

2) 혹독한 겨울 - 폭염의 여름. 

 

3) 그가 돌아왔다. 그가 돌아왔어? 그가 돌아왔어! 

 

4) 집에 오고, 먹고, 잔다. 

   집에 오고 – 먹고, 잔다. 

 

5) 기사는 인쇄될 수 있어. 

   기사는, 어쩌면, 인쇄됐을 거야

 

구두점 문장부호

 

과제 2. 아래 글을 소리 내어 읽으면서, 쉼표의 여러 기능에 주목하라. 쉼표에서 휴지가 불필요한 경우를 가리라. 작자가 둔 줄임표를 어떻게 설명할 텐가.

  

「가장 가까운 마을까지 아직 10리가 남았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커다란 먹장구름이, 한 점 바람도 없지만, 빠른 속도로, 우리한테 몰려왔다.」

 

 

과제 3. 아래 글에 필요하다 싶은 구두점을 넣어 보라. 

  

늦은 봄이다. 꽃 찾는 나비들은 멀리멀리 날라 다니고 벗 부르는 꾀꼬리들은 여기저기서 노래하는 때다. 임꺽정이의 집 앞뒤 마당에 풀이 많이 나서 어느 날 꺽정이가 처남 황천왕동이와 아들 백손이에게 풀을 뽑으라고 말을 일렀다. 천왕동이가 매형의 말에 상을 찡그리면서도 마지못하여 생질을 데리고 풀을 뽑으러 나서는데 앞뒤 마당을 둘이 갈라 맡아 뽑기로 하다가 풀 적은 앞마당은 생질에게 빼앗기고 풀 많은 뒷마당을 차지하게 되었다 좁지 않은 마당에 풀이 무더기로 나서 낱낱이 뽑지 않고 북북 쥐어뜯어도 한나절이 좋이 걸릴 모양이라 천왕동이가 얼마 뽑다가 성가신 생각이 나서 삽을 갖다가 쓱쓱 밀어나갔다. 이때 울 뒤에 섰는 느티나무에서 꾀꼬리 노래가 흘러나왔다 천왕동이가 꾀꼬리 노래를 듣느라고 삽을 짚고 서서 우두커니 느티나무를 바라보고 섰는데 꺽정이의 병신 아우가 뒤꼍으로 오다가 천왕동이의 섰는 모양을 보고 큰 얘깃거리나 얻은 듯이 부지런히 도로 나가서 앞마당에 나섰는 애기 어머니를 보고

누님, 백손이 아저씨가 느티나무를 이렇게 쳐다보구 있습디다

하고 고개를 쳐들어 보이니 애기 어머니는 혀를 차고

싱겁기두 짝이 없다

하고 병신 아우를 핀잔주었다. 병신이 열쩍어 하며 섰다가 조카 풀 뽑는 옆으로 간 뒤에 애기 어머니가 뒤꼍에 와서

황도령이 무얼 정신없이 봅시나?

하고 소리치며 천황동이에게로 가까이 왔다

(벽초 홍명희 대하소설 <임꺽정> 5권, 황천왕동이 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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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장 부호 정리 

  V. 이음표

1. 줄표(─): 이미 말한 내용을 다른 말로 부연하거나 보충. 

  

(1) 문장 중간에 앞의 내용에 부연하는 말이 끼어들 때. 

☞ 그 신동은 네 살에─보통 아이 같으면 천자문도 모를 나이에─벌써 시를 지었다. 

 

구두점

 

(2) 앞의 말을 정정 또는 변명하는 말이 이어질 때. 

☞ 어머님께 말했다가─아니, 말씀드렸다가─꾸중만 들었다.

☞ 이건 내 것이니까─아니, 내가 처음 발견한 것이니까─절대로 양보할 수가 없다. 

*참조: 붙임표(하이픈)와 구분하기 위해 길이를 150%로 늘리되, 양쪽으로 여백(자간 20%)을 둔다.

 

2. 붙임표(-) 

  

(1) 사전, 논문 등에서 합성어를 나타낼 적에, 또는 접사나 어미임을 나타낼 적에. 

☞ 겨울-나그네, 불-구경, 손-발, 휘-날리다, 슬기-롭다, -(으)ㄹ걸 

(2) 외래어와 고유어 또는 한자어가 결합되는 경우에. 

☞ 나일론-실 디-장조 빛-에너지 염화-칼륨 

  

3. 물결표(∼) 

  

(1) ‘내지’라는 뜻에. 

☞ 9월 15일∼9월 25일 

(2) 어떤 말의 앞이나 뒤에 들어갈 말 대신. 

☞ 새마을: ∼운동 ∼노래 | 가(家): 음악~, 작곡~

 

VI. 드러냄표

  

1. 드러냄표( ˙, ˚ ): ‘방점’(傍點) 또는 ‘곁점’(무언가를 강조한다는 뜻으로 “방점을 찍다”). 

‘ · ’이나 ‘ ˚ ’을 가로쓰기에는 글자 위에, 세로쓰기에는 글자 오른쪽에. 문장 내용에서 주의를 기울일 곳이나 중요한 부분을 특별히 드러내 보일 때. 

☞ 그래서 도대체 누가 전쟁터로 갔다는 말이냐.

 

2. 숨김표(××, ○○): 알면서도 고의로 드러내지 않음을 나타낸다. 

  

(1) 금기어나 공공연히 쓰기 어려운 비속어의 경우, 그 글자의 수효만큼 쓴다. 

☞ 배운 사람 입에서 어찌 ○○○란 말이 나올 수 있느냐?

☞ 그 말을 듣는 순간 ×××란 말이 목구멍까지 치밀었다. 

 

(2) 비밀을 유지할 사항일 경우, 그 글자의 수효만큼 쓴다. 

☞ 육군 ○○부대 ○○○명이 작전에 참가했다. 

☞ 모임의 참석자는 김×× 씨, 정×× 씨 등 5명이었다. 

  

3. 빠짐표(□): 글자의 자리를 비워 둠을 나타낸다. 

  

(1) 옛 비문이나 서적 등에서 글자가 분명하지 않을 때 그 글자의 수만큼 쓴다. 

☞ 大師爲法主□□賴之大□薦(옛 비문) 

(2) 글자가 들어가야 할 자리를 나타낼 때. 

  

4. 줄임표(……)(…)

  

(1) 할 말을 줄였을 때. 

☞ “어디 나하고 한번…….” 하고 철수가 나섰다.

(2) 말이 없음을 나타낼 때 

☞ “빨리 말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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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두점은 '독서의 악보' 

 

III. 따옴표

  

1. 큰따옴표(“ ”), 겹낫표(『 』): 대화, 인용, 특별 어구 따위를. 가로쓰기에는 큰따옴표, 세로쓰기에는 겹낫표를. 

  

(1) 글 가운데서 직접 대화를 표시할 때. 

☞ “전기가 없었을 때는 어떻게 책을 보았을까?” “그야 등잔불을 켜고 보았겠지.” 

 

(2) 남의 말을 인용할 경우. 

예로부터 “민심은 천심이다” 하였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말한 학자가 있다.

  

*참조: 

본문 가운데 다른 문헌을 직접 인용하는 경우에 큰따옴표. ☞ 하이데거는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고 하였다.

② 겹낫표는 단행본·장편소설·소설집·희곡집·정기간행물의 제목을 표시할 때. 

☞ 『장기 20세기』(The Long Twentieth Century) | 『한겨레』, 『더 선』(The Sun)

 

구두점 문장 부호

 

2. 작은따옴표(‘ ’ ) 

  

(1) 따온 말 가운데 다시 따온 말이 들어 있을 때. 

☞ “여러분! 침착해야 합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합니다.” 

 

(2) 마음속으로 한 말을 적을 때. 

☞ ‘만약 내가 이런 모습으로 돌아간다면, 다들 깜짝 놀라겠지.’ 

  

[붙임] 문장에서 중요한 부분을 돋보일 때 드러냄표 대신 쓰기도 한다.

☞ 지금 필요한 것은 ‘지식’이 아니라 ‘실천’입니다. | ‘배부른 돼지’보다는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겠다.

  

IV. 묶음표

  

1. 소괄호( ( ) ) 

  

(1) 원어, 연대, 주석, 설명 등을 넣을 적에. 

☞ 커피(coffee)는 기호 식품이다. | 3·1운동(1919) 당시 나는 중학생이었다. | ‘무정’(無情)은 춘원(6·25 때 납북)의 작품이다. | 니체(독일의 철학자)는 이렇게 말했다. 

 

(2) 특히 기호 또는 기호적인 구실을 하는 문자, 단어, 구에. 

☞ (1) 주어 | (ㄱ) 명사 | (라) 소리에 관한 것 

 

(3) 빈자리임을 나타낼 적에. 

☞ 우리나라의 수도는 ( )이다. 

  

2. 중괄호({}): 여러 단위를 동등하게 묶어서 보일 때 사용.

☞ 견과류

 

3. 대괄호([ ]) 

  

(1) 묶음표 안의 말이 바깥 말과 음이 다를 때. 

☞ 나이[年歲], 낱말[單語], 手足[손발] 

 

(2) 묶음표 안에 또 묶음표가 있을 때. 

☞ 명령에서 불확실[단호(斷乎)하지 못함]은 복종에 있어서의 불확실[모호(模糊)함]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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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두점 총정리 (3)  

 

 

  II. 쉼표: 문장 중간에 쓰이는 여러 부호가 모두 쉼표의 일종. 

 

1. 반점( , ), 모점( 、): 가로쓰기에는 반점. 문장 안에서 짧은 휴지. 

  

(1) 같은 자격의 어구가 열거될 때. 

☞ 근면, 검소, 협동은 우리 겨레의 미덕이다.

다만, 조사로 연결될 적에는 쓰지 않는다

☞ 매화와 난초와 국화와 대나무를 사군자라고 한다. 

 

구두점
(구두점을 잘 부리면 텍스트 의미가 더 풍부해진다.)

(2) 짝을 지어 구별할 필요가 있을 때. 

☞ 닭과 지네, 개와 고양이는 상극이다. 

 

(3) 바로 다음 말을 꾸미지 않을 때.

☞ 슬픈 사연을 간직한, 경주 불국사의 무영탑.

 

(4) 대등하거나 종속적인 절이 이어질 때 절 사이에 (인과관계를 더욱 명확하게 해준다).

☞ 콩 심으면 콩 나고, 팥 심으면 팥 난다. 

☞ 흰 눈이 내리니, 경치가 더욱 아름답다. 

 

(5) 부르는 말이나 대답하는 말 뒤에. 

☞ 얘야, 이리 오너라. 예, 지금 가겠습니다. 

 

(6) 제시어 다음에(한 번 더 강조).

☞ 빵, 빵이 인생의 전부이더냐? | 용기, 이것이야말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젊은이의 자산이다. 

-

(7) 도치된 문장에. 

☞ 이리 오세요, 어머님. | 다시 보자, 한강수야.

 

(8) 가벼운 감탄을 나타내는 말 뒤에. 

☞ 아, 깜빡 잊었구나. 

 

(9) 문장 첫머리의 접속이나 연결을 나타내는 말 다음에. 

☞ 첫째, 몸이 튼튼해야 된다. | 아무튼, 나는 집에 돌아가겠다. 

다만, 일반적으로 쓰이는 접속어(그러나, 그러므로, 그리고, 그런데 등) 뒤에는 쓰지 않음을 원칙으로 한다. 

☞ 그러나 너는 실망할 필요가 없다.

 

(10) 문장 중간에 끼어든 구절 앞뒤에. 

☞ 나는, 솔직히 말하면, 그 말이 별로 탐탁하지 않소. | 철수는 미소를 띠고, 속으로는 화가 치밀었지만, 그들을 맞았다. 

 

(11) 되풀이를 피하기 위하여 한 부분을 줄일 때(언어의 경제성). 

☞ 여름에는 바다에서, 겨울에는 산에서 휴가를 즐겼다. 

 

(12) 문맥상 끊어 읽어야 할 곳에 (문법이라기보다는 글쓴이가 무엇을 강조하고 싶은지 의도를 나타내는 것). 

☞ 갑돌이가 울면서, 떠나는 갑순이를 배웅했다. 

☞ 갑돌이가, 울면서 떠나는 갑순이를 배웅했다. 

☞ 철수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친구이다.

☞ 남을 괴롭히는 사람들은, 만약 그들이 다른 사람에게 괴롭힘을 당해 본다면, 남을 괴롭히는 일이 얼마나 나쁜 일인지 깨달을 것이다. 

 

(13) 숫자를 나열할 때. ☞ 1, 2, 3, 4 

 

(14) 수의 폭이나 개략의 수를 나타낼 때. 

☞ 5, 6세기 | 6, 7개 

** ‘60~70세’는 ‘6, 70세’ 혹은 ‘6~70세’라고 쓰지 않는다. 

 

(15) 수의 자릿점을 나타낼 때. 

☞ 14,314 | 958,069,349,234달러 | 남한 인구 45,604,630명

 

2. 가운뎃점( · ): 열거된 여러 단위가 대등하거나 밀접한 관계임.

  

(1) 쉼표로 열거된 어구가 다시 여러 단위로 나뉠 때. 

☞ 철수·영이, 영수·순이가 서로 짝이 되어 윷놀이를 하였다.

☞ 공주·논산, 천안·아산·천원 등 각 지역구에서 2명씩 국회의원을 뽑는다.

☞ 시장에 가서 사과·배·복숭아, 고추·마늘·파, 조기·명태·고등어를 샀다.

 

(2) 특정한 의미를 가지는 날을 나타내는 숫자에. 

☞ 3·1운동 | 8·15광복 

 

(3) 같은 계열의 단어 사이에. 

☞ 경북 방언의 조사·연구 | 인도 철학의 전개·발전

☞ 동사·형용사를 합하여 용언이라고 한다. 

 

3. 쌍점( : )(그침표)

  

(1) 내포되는 종류를 들 적에. 

☞ 구두점: 마침표, 쉼표, 따옴표, 묶음표 등. 

 

(2) 소표제 뒤에 간단한 설명이 붙을 때. 

☞ 일시: 1984년 10월 15일 10시

☞ 마침표: 문장이 끝남을 나타내는 부호

 

(3) 저자명 다음에 저서명을 적을 때. 

☞ 주시경: 『국어 문법』, 서울: 박문서관, 1910년

 

(4) 시(時)와 분(分), 장(章)과 절(節) 따위를 구별할 때나, 둘 이상을 대비할 때. 

☞ 오전 10:20 (오전 10시 20분) | 요한 3:16 (요한복음 3장 16절) 

☞ 대비 65:60 (65 대 60) 

  

*참조: [한국어문 규정에는 들어 있지 않지만] 쌍반점( ; ) 역시 쓴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쌍반점을 “문장을 일단 끊었다가 이어서 설명을 더 계속할 경우에 쓴다. 주로 예를 들어 설명하거나 설명을 추가하여 덧붙이는 경우에 쓴다”고 규정. 

 

① 주로 본문 안에 옮긴이 주로 해당 단어에 대한 설명을 적을 때. ☞ 서역을 다녀온 현장은 장안(長安; 오늘날의 시안西安으로 당나라의 수도)으로 돌아갔다.

② 인용문헌을 표시할 때 여러 문헌이 열거되는 경우.

☞ [본문 삽입] 이런 점에서 하이데거는 ‘속함’을 우선, 차이를 받아들이는 ‘듣기’(hören)로서 파악한다(Heidegger, 1947: 16~17; 1951: 260 참조). 

  

4. 빗금( / ) 

  

(1) 대응, 대립되거나 대등한 것을 함께 보이는 단어와 구, 절 사이에. 

☞ 백이십오 원/125원 | 착한 사람/악한 사람 | 맞닥뜨리다/맞닥트리다 

(2) 분수를 나타낼 때에 ☞ 3/4분기 | 3/20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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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장 부호 정리 (2) 

 


  
2. 물음표( ? ): 의심이나 물음 (상대방이 다시 생각하거나 말하게 만들려는 것)

(1) 직접 질문할 때. 

☞ 이제 가면 언제 돌아오니? | 이름이 뭐지? 

 

(2) 반어나 수사 의문(修辭疑問)을 나타낼 때. 

☞ 제가 감히 거역할 리가 있습니까? | 이게 은혜에 대한 보답이냐?

 

(3) 특정한 어구 또는 그 내용에 대하여 의심이나 빈정거림, 비웃음 등을 표시할 때, 또는 적절한 말을 쓰기 어려운 경우 소괄호 안에. 

☞ 것 참 훌륭한(?) 태도야. | 우리 집 고양이가 가출(?)을 했어요. 

 

구두점 물음표

참조 

1) 한 문장에서 몇 개의 선택적 물음이 겹쳤을 때에는 맨 끝의 물음에만 쓰지만, 각각 독립된 물음인 경우에는 물음마다. 

☞ 너는 한국인이냐, 중국인이냐? | 너는 언제 왔니? 어디서 왔니? 무엇하러? 

2) 의문형 어미로 끝나는 문장이라도 의문 정도가 약할 때에는 물음표 대신 온점(또는 고리점)을 쓸 수도 있다. 

☞ 이 일을 도대체 어쩐단 말이냐. | 아무도 그 일에 찬성하지 않을 거야. 혹 미친 사람이면 모를까. 

 

3. 느낌표( ! ): 감탄이나 놀람, 부르짖음, 명령 등 강한 느낌

  

(1) 느낌을 힘차게 나타내기 위해 감탄사나 감탄형 종결 어미 다음에. 

☞ 앗! 아, 달이 밝구나! 

* 특정한 어구 또는 그 내용에 대하여 감탄이나 놀라움 표시할 때, 또 읽는 이의 주의를 환기하고 싶은 경우에는 문장 중간 소괄호 안에. 

☞ 얼마나 배려 깊은(!) 마음씨인지. | 선머슴 같던 우리 집 딸아이가 드디어 엄마(!)가 되었어요. 

 

(2) 강한 명령문 또는 청유문에. 

☞ 지금 즉시 대답해! 

 

(3) 감정을 넣어 다른 사람을 부르거나 대답할 적에. 

☞ 춘향아! 예, 도련님! 

 

(4) 물음의 말로써 놀람이나 항의의 뜻을 나타내는 경우. 

☞ 이게 누구야! 내가 왜 나빠! 

 

참조

감탄형 어미로 끝나는 문장이라도 감탄 정도가 약할 때는 느낌표 대신 온점을 쓸 수도 있다. 

☞ 개구리가 나온 것을 보니, 봄이 오긴 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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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두점의 의미, 중요성 

 

이런 식의 비유가 꽤 적절한 듯싶다. 

연기에 익숙지 못한 배우가 대사를 말할 때, 우리는 흔히 “국어책 읽는 것 같다”고 말한다

소위 '발 연기'라고 하나? 

그런 연기를 보면, 어떤 배역을 맡든 무슨 말을 하든 거의 비슷하다. 대본을 소리 내어 들리게만 할 뿐이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분위기며 감정 같은 내면의 의미는 전달이 잘 안 되는 것이다. 

 

문장부호 구두점
(구두점을 얼마나 잘 알고 쓰나요?)

말이 나온 김에 한마디 더 얹자면… 
초보 연기자들이 주로 의존하는 수단은 자기도 모르게 목소리를 높이고 쓸데없이 목청만 키우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것으로 부족한 연기력을 보강하거나 '땜질'할 수 있다고 여길지 모르겠으나, 실제로는 그 반대 현상이 나온다. 
게다가 혀짧은소리나 코맹맹이소리 따위 부실한 딕션을 가지고는 겉모습이 아무리 반반하다 해도 진정한 팬들을 사로잡기 쉽지 않으리라. 예를 들어 티브이에서 보는 개그맨이나 진행자들 경우에도 현상은 비슷하다.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자세히 관찰해 보시라. 내 말이 허튼소리가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유난히 시끄러운 사람에겐 뭔가 큰 약점이 있다. 
일상에서도 쓸데없이 호들갑 떠는 사람을 여러 모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의미는 뭔가 서로 다름에서 발생하는 법. 노련한 배우는 연기할 때 손짓이며 표정, 말 속도, 목소리 크기, 눈빛 깊이 등 자신의 표현 수단을 죄다 동원해서 등장인물의 생각과 극 전체가 갖는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보는 이들의 심금을 건드리게 된다. 

 

글말인 문자언어에서 구두점의 역할은… 바로 배우의 손짓, 몸짓, 눈짓 등과 같은 것

‘문장 각 부분 사이에 표시하여 논리적 관계를 명시하거나 문장의 정확한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표기법의 보조 수단으로 쓰는 부호’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 정보뿐 아니라 글의 논리와 맥락, 글쓴이의 감정과 의도 등 글의 의미를 정확하고 풍부하게 표현하고 전달하기 위함이다.  

러시아의 문호 체홉은 구두점을 ‘독서의 악보’라고 불렀다. 
이 악보를 잘 그릴수록… 텍스트 의미가 더 풍부해진다. 
이 악보를 잘 판독할수록… 글쓴이의 의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I. 마침표( . ): 문장을 마칠 때 쓰는 부호를 통칭. 온점. 

  

(1) 서술, 명령, 청유 등을 나타내는 문장 끝에

☞ 젊은이는 나라의 기둥이다. |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 집으로 돌아가자. 

다만, 표제어나 표어에는 쓰지 않는다. (책 제목이나 포스터에 점이 없는 이유.)

☞ 압록강은 흐른다(표제어) | 꺼진 불도 다시 보자(표어) 

 

(2) 아라비아 숫자만으로 연월일을 표시할 때 사용. 

☞ 1919년 3월 1일 ⟶ 1919. 3. 1.

 

(3) 표시 문자 다음에. 

☞ 1. 마침표 ㄱ. 물음표 가. 인명 

 

(4) 준말을 나타내는 데. 

☞ 서. 1987. 3. 5.(서기) 

 

*참조 

 

① 인용문에는 온점을 넣지 않는다. (마침표와 따옴표를 중복 사용하면 가독성을 해치기 때문.)

☞ 그녀는 “그가 당신에 대해 말한 바가 없습니다”라는 말에 놀라지 않았다.

 

② 문장 마지막 부분의 괄호 안에 부가 설명이 들어간 경우, (부가 설명 역시 문장 일부기 때문에) 괄호 바깥에 찍는다.

☞ 우리와 관계 맺고 있는 것은 무엇이든 ‘사물’이라 불린다(우리말에서는 ‘~것’이 더 적절한 번역어이다).

 

③ 직접 인용의 출처를 본문 안에 표시하는 경우 괄호 바깥에 찍는다.

 

☞ 작품의 고요함은 “운동의 친밀한 모임”이어서 “최고의 운동성”을 뜻한다 (Heidegger, 1954). (“운동의 친밀한 모임”과 “최고의 운동성”이 표시된 문헌에서 직접 인용되었음을 알려.) 단, 직접 인용으로 문장이 끝나거나 문단 전체를 별도로 인용문 처리했을 때는 괄호 앞쪽에 찍다.

 

☞ “시 짓기는 본래적인 거주하게 함이다.”(Heidegger, 1940) ☞ 만일 예술이 작품의 근원이라면, 그것은 말하자면 예술이 작품에서 본질적으로 공속하는 것, 즉 창작자들과 보존자들을 작품의 본질 내에서 유래하도록 하는 것을 뜻한다.(Heidegger,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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