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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iety/우화 동화22

배신, 책임 전가 배신, 책임 전가, 남에게 뒤집어씌우기 마녀의 화형식을 구경하러 사람들이 장터 한복판으로 몰려들었다. 아름다운 여인이 끌려 나왔는데, 볼품 사나운 마녀와는 전혀 닮지 않았다. 그녀가 처형대 위로 올라선 뒤, 흥분한 군중을 둘러봤다. 그들 가운데 조언이나 도움을 청하러 그녀를 찾아온 사람이 많았고, 많은 사람을 그녀가 위로의 말이나 효능 좋은 약제로써 도우면서 심신의 질환을 고쳐 주었다. 그러나 잔혹한 세계에는 나름의 법칙이 있으니, 그녀의 선행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자도 있어 가혹한 재판관들 손에 넘겼고, 그들은 그녀에게 죄가 있다면서 화형을 선고한 것이다. 그리고 이제 그녀는 자기가 도와주던 사람들을 처형대에서 내려다보고, 밑에 있는 무리는 광적인 적의가 담긴 눈빛을 뿜고 있는데, 그건 그들의 가여운 상.. 2020. 2. 20.
(우화) 제비꽃 제비꽃 봄이었어요. 울창한 숲 풀밭 한가운데 제비꽃이 수줍은 듯 은밀하게 보라색 꽃을 품었습니다. 하지만 무성한 풀 사이에서 꽃을 피울 수 있을까요? 풀들이 사방으로 자라면서 꽃봉오리에는 자라날 틈도 없고 햇살 하나 들지 못했습니다. 제비꽃은 견딜 수가 없었어요! 가엾게도 시시각각 쇠약해지다가 곧 가혹한 운명을 맞이하게 됐어요! 머리를 줄기에 기대면서 꽃을 다 피우지 못한 채 시들고 말았답니다. 아무리 뛰어난 재능도 주변의 보살핌과 격려를 받지 못하면, 빛을 내기 전에 스러지고 말 것이다! 관련 포스트: 혀(말, 언어)에 관한 외국 속담 자녀와 함께 알아둬야 할 인생 법칙 12가지 색상 테스트 정서적인 성숙함의 징표 11가지 (2) 샐린저 , 흥미로운 사실 10가지 루덩의 악마들 3-1편 세계적 스타들의.. 2020. 2. 13.
세상에 악은 과연 존재하나? 우화 한 교수가 강의하면서 학생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 세상에 존재하는 건 모두 신에 의해 창조된 것인가요? 한 학생이 씩씩하게 대답했다. – 네, 신이 만드신 겁니다. – 모든 것을 신이 만들었다고? – 네, 그렇습니다. 그러자 교수가 이렇게 덧붙였다. – 만약, 세상 모든 걸 신이 창조했다면, 악도 이 세상에 있으니까 그것 역시 신이 만든 셈이야. 또, 우리가 행하는 것이 우리 자신을 만든다는 원칙으로 보자면, 악을 만든 신 자체도 악이라는 뜻이 되는군. 그 말을 듣고 처음에 입을 열었던 학생이 잠잠해졌다. 교수는 자신을 아주 대견하게 여겼다. 그리고 신이란 결국 신화에 불과한 것임을 다시금 입증했노라고 학생들한테 떠벌였다. 그때 앳되 보이는 학생이 손을 들고 말했다. – 한 가지 여쭤봐도 되.. 2020. 2. 12.
원숭이와 안경 원숭이와 안경 한 원숭이가 나이가 많이 들어 시력이 약해졌어요. 한데 사람들이 하는 얘기를 들어보니, 이건 그리 심각한 문제가 못되며 안경을 쓰기만 하면 해결된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어찌어찌하여 안경을 몇 개 손에 넣은 뒤, 이모저모 만져보고 살펴봤어요. 머리에 올려놓기도 하고, 꼬리에 걸기도 했어요. 킁킁 냄새를 맡기도 하고, 혓바닥으로 핥아보기도 했어요. 하지만 어떻게 해 보아도 안경은 사람들이 말하는 효과를 내지 않았어요. 결국 짜증이 난 원숭이가 툴툴거렸어요. “쳇, 인간들의 헛소리를 믿은 내가 바보지! 다들 거짓말이나 늘어놓고 있는 거야. 이놈의 안경이란 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나중에는 하도 화가 나고 우울해져서 안경을 죄다 힘껏 내던졌어요. 바닥에 떨어진 안경들은 그만 산산조각 나고 .. 2019. 12. 22.
구름을 어떻게 잡나? (아름다운 동화) 구름을 낚는 방법 새들이 다 남쪽으로 날아가고, 풀잎들이 이미 오래전에 시들고, 나무가 다 옷을 벗은 때였어요. 고슴도치가 아기곰에게 말했지요. "곧 겨울이 될 거야. 올해 마지막 낚시를 하러 가자. 넌 물고기를 아주 좋아하잖아!" 그리고 둘은 낚싯대를 들고 강으로 갔습니다. 강은 정말 조용하고 평온했어요. 그래서인가요, 나무마다 슬픈 고개를 강물 위로 기울이고, 강 한가운데는 구름이 몇 점 떠다니고 있었어요. 그런데 구름이 짙은 잿빛에 털이 북슬북슬 나 있는 걸 보고 아기곰이 좀 무서워졌어요. ‘우리가 만약 저 구름을 잡아 올린다면? 그러면 저걸 어떻게 해야 하지?’ 하는 생각을 잠시 한 뒤, 고슴도치에게 말했어요. "고슴도치야! 우리가 저 구름을 잡으면 어떻게 할까?" "우린 못 잡아. 구름은 마른 .. 2019. 12. 20.
사과 (Apple) 사 과 늦가을이었어요. 숲속 나무마다 옷을 벗은 지 오래됐는데, 야생사과나무 꼭대기에만 사과 한 알이 아직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어요. 어느 날 산토끼가 숲에 들어왔다가 그 사과를 봤습니다. 하지만 사과를 어떻게 딸 수 있겠어요? 아주 높은 곳에 있는 바람에 아무리 뛰어봤자 거기에 닿지 못하는 거예요! 그때 어디선가 “카르르, 카르르!” 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토끼가 소리 나는 곳을 바라보니, 저쪽 나뭇가지에 까마귀가 앉아서 웃고 있지 뭐에요. 토끼가 까마귀한테 소리쳤어요. “어이, 까마귀야! 저쪽에 있는 사과를 따서 나한테 떨어뜨려 주렴!” 까마귀가 사과나무로 날아가서 사과를 땄어요. 하지만 부리로 꼭 물지 못해서 사과가 밑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토끼가 “고마워, 까마귀야!” 외치고는 사과를 집으려 .. 2019.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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