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종교개혁1 루덩의 악마들 (1편 2) 루덩의 악마들 The Devils of Loudun 올더스 헉슬리 저(번역, 주석, 해설 – 김성호) 새 주임신부가 말을 타고 천천히 다가가면서 보자 하니, 루덩은 구릉 위에 자리 잡은 소도시인데 우뚝 솟은 탑 두 개가 금방 눈에 들어왔다. 하나는 성 베드로 교회의 첨탑, 또 하나는 웅장한 성채 한가운데 있는 중세 시대 아성. 상징적 측면에서 루덩의 스카이라인은 이미 시대에 뒤졌다. 고딕식 종탑이 제 그림자로 도시 절반을 덮고 있기는 하지만 많은 루덩 주민들은 위그노이기에 이 종탑이 속한 가톨릭교회를 혐오했다.[각주:1] 푸아티에 백작가문이 전성기에 세운 성채는 아직 위풍당당한 인상을 풍기고 있지만, 그 위세도 이미 막판에 이르렀다. 리슐리외가 곧 권좌에 올라 지방 귀족의 세습 성채뿐.. 2019. 7. 10.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