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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
봄이었어요.
울창한 숲 풀밭 한가운데
제비꽃이 수줍은 듯 은밀하게
보라색 꽃을 품었습니다.
하지만 무성한 풀 사이에서
꽃을 피울 수 있을까요?
풀들이 사방으로 자라면서
꽃봉오리에는 자라날 틈도 없고
햇살 하나 들지 못했습니다.
제비꽃은 견딜 수가 없었어요!
가엾게도 시시각각 쇠약해지다가
곧 가혹한 운명을 맞이하게 됐어요!
머리를 줄기에 기대면서
꽃을 다 피우지 못한 채
시들고 말았답니다.
아무리 뛰어난 재능도 주변의 보살핌과 격려를 받지 못하면,
빛을 내기 전에 스러지고 말 것이다!
관련 포스트:
역사의 메아리 (올더스 헉슬리 소개와 작품 해설 4.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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