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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덩의 악마들 7-2편 1 루덩의 악마들 The Devils of Loudun 올더스 헉슬리 저(번역, 주석, 해설 – 김성호) 7-2 우리가 살펴봤듯이 마귀 들림이라는 가설이 그럴 듯해 보인 이유는… 생리학이 아직 세포 구조나 유기체의 화학적 과정을 찾지 못했으며, 심리학이 무의식 수준에서 벌어지는 정신 활동을 사실상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수많은 사람들이 믿었던 마귀 들림이란 것을 현재는 주로 로마가톨릭과 심령주의자들만 받아들이고 있다. 심령술사들은 심령술 세션 중에 벌어지는 몇몇 희귀한 현상을 죽은 사람의 혼이 영매의 몸에 잠시 들어앉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가톨릭교도들은 떠도는 혼령의 존재를 배척하지만, 어떤 정신적 착란과 육체적 교란을 악마 세력의 작용으로 설명하고, 정신이나 육체가 신비로.. 2019. 7. 16.
루덩의 악마들 4편 3 루덩의 악마들 The Devils of Loudun 올더스 헉슬리 저(번역, 주석, 해설 – 김성호) 그렇기는커녕… 원장수녀가 그런 수다를 죄다 듣고 자기한테는 ‘그렇기는커녕’이라는 게 전혀 있을 수 없다고 곰곰이 생각했다. 나이 열아홉에 수련수녀가 됐고, 이어서 수녀가 됐다. 자매들과 두 오빠가 죽자 부모는 잔느에게 고향집으로 돌아와 시집가서 손자를 보게 해 달라고 애원했다. 한데 그녀는 왜 거부했던가? 암울한 수녀원 생활을 증오하면서도 수도서원을 하겠다고 왜 고집했던가? 그건 신에 대한 사랑을 위한 것이었나, 아니면 모친에 대한 증오 때문이었나? 그것은 부친인 코제 남작을 괴롭히는 것이었나, 아니면 예수를 기쁘게 하는 것이었나? 마들렌 드브루를 떠올리면 질투가 일었다. 봐, .. 2019.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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