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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5.14 인지 편향: 더닝-크루거 효과
  2. 2019.04.02 퍼블릭 스피킹(16) 소크라테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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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닝-크루거 효과 

 Dunning and Kruger Effect 

 

 - 어째서 무지한 사람들이 본연의 모습보다 더 자신감 넘치고 더 똑똑해 보이는 거지? 

 - 무지한 사람들이 왜 자신을 전문가요 유능한 사람이라고 여기는가? 

 

The Dunning-Kruger Effect. 난 뭐든지 알아, 난 아무것도 몰라.

 

주변을 가만히 둘러보자. 

대체로, 무지하고 시야 좁은 사람들이 남의 일에 감 놔라 배 놔라 하면서 사사건건 한마디씩 걸치기를 좋아하는 데 비해, 먹물이 제법 들고 세상을 좀 아는 사람은 그런 무지한 자들과 달리 (외려) 어떤 사안에 대해 의견 내놓는 데 종종 머뭇거리며 자신 없게 보인다는 점을… 

당신은 혹시 알아차린 적이 있는가? 

 

“어리석은 자는 자신이 현명하다고 생각하지만, 현명한 사람은 자신이 어리석다는 걸 알고 있다.” 

셰익스피어가 희곡 <당신 좋으실 대로 As you like it> (1599)에서 그렇게 썼다. (이 한 문장이 <더닝-크루거 효과>의 뜻을 아주 잘 드러낸다.) 

찰스 다윈도 설파하길, 확신이나 확언, 자기 과신 등은 지식보다 무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다들 알다시피 소크라테스는 또 뭐라고 했던가? “내가 아는 것이라곤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는 게야.” 

이런 사실들로 보자면, 우리가 거론한 이 흥미로운 특성을 아주 옛날부터 사람들이 관찰해 온 게 분명하다. 

 

소크라테스 독배

 

이런 현상이 왜 나타나는지, 미국의 학자들이 알아냈다. 

<더닝-크루거 효과>는

1999년 <미숙함 그리고 그것에 대한 무지: 자신의 무능을 인식하지 못함이 높아진 자부심으로 어떻게 이어지는가>라는 연구에서 데이빗 더닝과 저스틴 크루거가 처음 강조한 인지 편향이다. 

알고 보니, 지식이 많은 사람일수록 어떤 주제에 더 적극적으로 파고들면서 모든 것이 간단하지 않다는 점을 깨닫더라. 그러니 섣불리 단언하고 장담하지 못하는 것. 더닝과 크루거라는 두 학자가 대학생들을 상대로 실험했다. 

 

더니-크루거 실험 도표. 확신, 숙달 그래프

 

그 결과, 지식이 적은 사람들은 자신이 뭔가를 모르고 뭔가에 부적격이고 무능하다는 사실 자체를 깨닫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들은 또 자기네가 (잘) 아는 듯 보이는 분야에 (자기네가 아직 모르는) 정보가 얼마나 많이 숨어 있는지 자체를 생각도 않는다. 

 

이로 인해, (무지하거나 무능한) 사람이…

(잘 모르기 때문에) 자기 능력을 과대평가하고 뭔가를 장담하고 뭔가에 큰소리치며 더 적극적으로 나대고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려 들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안목 짧거나 판단이 흐리거나 역시 무지한) 주변 사람들 눈에는 뭔가에 정통하거나 해박하고 유능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무지한 자가 더 큰소리 쳐

<더닝-크루거 효과>를 우리네 표현으로 
한편에서는 시쳇말로 ‘무식하면 용감하다’와 또 다른 편에서는 ‘아는 게 병’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 
다만, 전자는 딱 들어맞는데 후자는 뉘앙스에서 좀 차이가 있지 않나 싶다. 

 

이 개념을 ‘나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적용하여 한동안 관찰해 보기를 권고한다. 

뭔가 느낌이 있으며 통찰을 얻게 될 것이다.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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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중요한 필터 세 개  

 

모든 훌륭한 연설가들은 다 형편없는 연설가로 시작했다

좋은 매너는 자잘한 자기희생으로 이뤄진다.

랄프 에머슨 (1803-1882, 미국 수필가, 시인, 철학자)

 

「어떤 사람이 소크라테스에게 달려와서 입을 엽니다.

“이보게, 소크라테스, 자네한테 알려야겠어, 자네 친구가…” 

소크라테스가 말을 가로막는군요. 

“잠깐, 잠깐만. 나한테 하려는 말을 세 개의 체로 걸러냈나?”

“세 개의 체라니?”

 

“첫 번째는 진실의 체일세. 자네가 말하려는 것이 정말인가?”

“모르지, 그냥 들었을 뿐인 걸…”

“됐네! 그렇다면 자네 얘기를 선함의 체로 걸러냈나? 자네가 말하려는 것이 진정 뭔가 선하고 건설적인 것인가?”

“글쎄, 십중팔구 아닐 거야!”

“음, 그렇다면 세 번째 체로 걸러 보세. 나에게 득달같이 달려와서 꼭 말해야 하는 것인가?” 

“아니, 꼭 그렇지는 않네!”

 

현자께서 정리를 해주시는군요.

“자네가 하려는 말에 진실도 선함도 긴박함도 없다면, 그냥 입 다물게나!

공연한 사설로 나나 자네 자신에게 부담 지우지 말고.”

                                                                   -소크라테스에 관한 전설에서」 

 

 

소크라테스와 관련해 전해지는 이 이야기가 얼마나 신빙성 있는지는 아무도 몰라요. 그러나 이 일화는 설득력 있고 논리적이며 가슴에 와 닿 오늘날에도 딱 들어맞습니다.  

 

기원 전 470년에 태어나고 399년에 사형 선고를 받은, 이 위대한 철학자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소크라테스의 글들은 사후에 남지 않았어요. 그이의 대화, 사상, 고찰은 선생을 신처럼 우러른 많은 제자들의 이야기 속에서 오늘날 우리한테 전해집니다. 

제자들은 소크라테스를 그저 공경만 한 것이 아니라, 스승의 깨달음과 사상을 다른 이들이 두루 이용하게끔 온힘을 쏟았어요. 제자들 사이에서는 누가 스승의 가르침을 더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지, 가끔 논쟁이 붙기도 했다는군요.

 

“우상으로 섬기지 말고, 스승으로 삼으시오.”

이 구절이 당신에게 친숙한가요? 

당신은 이 공리(公理)에 동의하나요? 

아니면 당신에겐 우상이 꼭 필요하고, 그의 지시와 요구, 바람을 맹목적으로 따를 준비가 돼 있는 건가요? 

우상 숭배를 우리가 왜 경계해야 하지요? (무슨 무슨 '빠'도 어쩌면 이런 범주에 속하는 게 아닐까요?)

 

소크라테스는 철학이 사람을 완성시켜야 한다고 확신했어요.

이 위대한 철학자의 견해로 보자면,

올바른 행위는 참된 지식의 결과로 태어나며, 미덕은 키울 수 있고 키울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각자가 다 자기인식에 힘쓰고, 자신의 정신세계를 탐구하고, 자신의 행위를 분석하고, 자신을 국외에서 객관적으로 볼 줄 알고, 자신의 모든 오류와 실수, 무지에 비판적으로 대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바로 이와 관련해 소크라테스의 금언 하나 더.

“자기 약점을 모르는 사람은 자신을 모른다.

자신을 알면 사람들에게 좋은 것을 많이 주고,

자신에 대해 망상을 품은 사람은 불행을 많이 안긴다.”

 

그 밖에도 이런 경구를 남겼습니다. 

“살기 위해 먹는 것이지, 먹기 위해 사는 게 아니다.”

“나는 아무 것도 알지 못한다는 것을 알 뿐이야.” 

“최고의 지혜는 선악을 분별할 줄 아는 것.”

 

왜 소크라테스의 목숨을 빼앗았나요?

마치 청년들을 타락시키고 ‘새로운 신’을 섬기라고 촉구한다는 식의 흑색선전, 중상모략, 거짓 비판 때문이었어요. 그이의 지혜를 권력자들이 얼마나 겁냈으면 사형선고까지 내렸을까요. 

하지만 그이는 독배를 피하지 않았습니다. 

(이 글에 줄이 너무 많지 않은가요? 왜 줄을 다 바꾸었을까요? 물론 각 문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내 말의 리듬을 보이기 위해서! 만일 당신과 나누는 대화 형식이 아니라 칼럼 같은 글로 썼다면, 행들이 많이 줄었을 거예요.)

 

우리 과제들은 밋밋한 연습이 아니라 액션이라 불립니다.

액션(action)이라는 단어를 당신은 어떻게 이해하나요?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찾으면서 무엇을 이용하지요?

백과사전이나 국어사전, 외래어 사전? 

 

소크라테스에 관해 이삼 분 길이로 스피치 원고를 준비하기 바랍니다.

두 가지 판으로 하세요.

처음 발언은 지금 당신이 지니고 있는 정보만 이용해서 적으세요.

 

두 번째 이야기는 사전 준비를 거친 뒤에 작성하세요.

그러려면 도서관으로 가야겠지요? 도서관으로 가면서 이런 경구를 두어 번 중얼거려 보세요. 

문화를 보존하는 데 대학의 존재는 썩 중요하지 않지만, 도서관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이건 ‘러시아의 마지막 인텔리겐치아’라 불리는 문화학자 D. 리하초프가 남긴 말입니다. 

 

도서관에 도착했어요?

서적이든 논문이든, 참고서든 소크라테스에 관해 알 수 있는 자료를 최대한 많이 찾으세요.

개중에 플라톤의 저술이 있을지도 몰라요. 플라톤은 스승의 이름이 동시대인들의 기억에 남게 했을 뿐 아니라 그 가르침을 후대에 전하려고 많은 일을 했어요. 또 어쩌면 브레히트의 희곡 <상처받은 소크라테스>를 찾게 될지도. 

물론 인터넷에서도 검색이 가능해요.

자료가 엄청나게 많이 나오네요. 소크라테스라는 이름을 얼마나 다양한 곳에서 가져다 쓰고 있는지도 쉽게 알 수 있어요. 그래서 검색창에 ‘철학자 소크라테스’라고 쳐야 원하는 자료에 좀 더 쉽게 접근하게 됩니다. 

 

우리는 지금 사람들 앞에서 말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법을 익히고 있는 참이에요.

당신이 자료를 수집하고 필요한 대목을 옮겨 적고 관찰력과 기억력을 키우기 바라며, 탐구 과정에서 접하게 되는 여러 자료를 분석하는 법도 익히기를 바랍니다.

그래요, 어떤 발언이든 준비라는 것은 곧 조사와 연구이고, 사람들 앞에 나서서 당신이 하는 말은 그런 탐구의 결과물입니다.

 

만약 당신이 이번 #액션의 수행 단계를 일지에 낱낱이 기록한다면, 달리 말해,

어떻게 했고,

무엇을 생각했고,

무슨 문제와 부닥쳤고,

무엇을 얻었는지를 적는다면,

아주 훌륭해요!

 

아직 일지를 쓰기 시작하지 않았다면, 오늘부터라도 착수하세요.

매일 짤막하게나마 과정을 기록한다면, 학습 성과가 훨씬 더 좋아집니다. 

그 작업을 위대한 소크라테스가 도와줄 거예요. 목공과 산파의 아들이었던 그가 적수들에 의해 죽음을 맞게 된 것은 오로지 자신의 신념 때문이었습니다. 그때 향년 71세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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