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짧게 말하기1 "난 짧게 말해~" "난 짧게 말해~" 언젠가 꼬맹이 티무르가 혼자 포도를 먹고 있었다. 동네 사내애가 다가와서 묻는다. "티무르, 뭘 먹고 있는 거니?" 그 물음에 티무르가 "그냥..." 하고 대꾸했다. "음, ‘그냥’이 뭐야? 무슨 대답이 그래?" "난 짧게 말해." "음, ‘짧게 말한다’는 건 또 뭐야?" "내가 뭘 먹느냐고 니가 물어서 내가 ‘포도야’ 하고 말하면, 넌 ‘나한테도 줘’ 할 거잖아. 그래서 내가 ‘안 줄래’ 하고 말하면, 너는 ‘왜?’ 하고 물을 테고. 거기에 내가 ‘그냥...’ 하고 대답할 게 빤한데, 그러니까 미리 짧게 ‘그냥...’ 하고 말하는 거다." 관련 포스트: (51) 에피소드, 일화(anecdote) (48) 계단 에스프리 나는 얼마나 좋은 대화 상대일까? 로이 클락의 글쓰기 도구 50 .. 2019. 8. 19.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