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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 Stalking/명상의 길2019. 11. 10.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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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의 평화를 간직하시라!  

 

평온을 유지하는 방법 10가지 

 

 

1. 다른 사람들 일에 끼어들지 말라

우리네 대다수는 남의 일에 괜히 끼어듦으로써 스스로 문제를 만드는 경향이 짙다. 그럼, 우린 왜 그런 짓을 하나? 왜냐하면, 자신의 행동이 최선이며 자신의 논리가 가장 올바르다고 (헛되이) 확신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을 비판하면서 그가 올바른 길을 가도록 인도하려고 든다. 즉, 나의 길을 따르도록 말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참으로 우스꽝스러운 짓을 우리는 자주 저지르고 있는 셈이다.) 우리의 그런 태도는 개성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며, 따라서 사람들 각자가 본질상 독특한 존재라는 점을 부정하는 것이다. 

여기서 이런 아포리즘이 떠오른다. "청하지 않은 조언을 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짓도 없다!" 

 

마음의 평화를 간직하기

 

 

2. 용서하고 잊는 법을 배우라  

이야말로 마음의 평화를 얻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우리는 우리를 불쾌하게 만든 사람에게 종종 부정적인 감정을 품고 다닌다. 그런 무례나 모욕이 단지 한 번만 있었다는 사실을 잊은 채, 끊임없이 불만을 키운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같은 상처를 자꾸만 긁어 덧나게 한다. 

신의 공정함과 카르마(업보)를 믿으라. 당신에게 고통을 가한 자들의 행동을 신이 (순리가, 자연의 섭리가) 심판케 하라. 갖가지 자잘한 것들에 허비하기에는 우리네 삶이 지나치게 짧다. 용서하라, 용서하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라.  

 

3. 대중적인 인정을 얻으려 애쓰지 말라  

이 세상엔 에고이스트들이 쌔고 쌨다. 그런 자들은 자기네 이익이 보이지 않으면 사람을 제대로 평가하려 (알아주려) 들지 않는다. 게다가 완벽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런데 어째서 사회적 인정을 받고 싶어 안달하나? 

그저 자기 자신을 믿으시라. 남들의 칭찬은 오래가지 못한다. 자신의 할 일을 하면서 도덕성과 성실함을 잊지 말라. 그러면 다 된다.  

 

4. 시기와 질투 따위는 잊어버리라 

 

작은 화초를 든 여자가 무성하게 자란 화초를 들고 있는 여자를 부러운 눈길로 본다.

 

시기와 질투, 선망이 우리 마음의 평화에 얼마나 해로운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당신이 동료들보다 더 열심히 일했건만 승진은 당신이 아니라 그들이 했다는 것을 당신은 안다. 그렇다 해서 그들을 부러워해야 하나? 그럴 가치가 있나? 아니야. 

우리 각자의 삶은 우리의 과거 행위와 전생의 업보에 상응하게 이뤄진다는 점을 기억하시라. 만약 당신이 부자가 될 운명이라면, 세상 그 무엇도 그걸 막지 못할 것이다. 자신의 실패를 남들 탓으로 돌리는 식으로는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다. 시기와 질투는 당신에게 걱정과 불안만 안길 것이다.  

 

5.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먼저 자신부터 바꾸라 

당신 주변의 세상을 당신 혼자 바꾸려 들지 말라. 잘되기가 어렵다. 자기 자신을 바꾸는 게 더 낫지 않을까? 그러면 당신에게 안 좋은 환경과 상황도 즐겁고 조화로운 것이 되리라. 

 

6. 바꿀 수 없는 것은 인정하고 수용하라 

이건 약점이나 결점을 장점이나 미덕으로 바꾸는 최상의 방법이다. 우리는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불편이나 짜증, 질병, 불행한 일들과 허구한 날 부닥친다. 우리는 “그래, 그렇게 되게 돼 있어” 하고 자신에게 말하면서 그런 것을 받아들이는 법을 익혀야 한다. 

이걸 믿으라, 그러면 당신은 더 관대하고 더 힘차고 더 의지 강한 사람이 될 것이다.  

 

7. “먹을 수 있는 만큼만 베어 물라.”

 

 

사과를 여러 개 입에 물고 있는 침팬지

 

우리는 이행할 수 없는 약속을 하고 책임을 떠안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렇게 하는 까닭은, 우리네 에고를 만족시키기 위함이다. 따라서 자신의 가능성을 잘 가늠하라. 

자유 시간을 기도와 자기성찰, 명상에 들이라. 

그러면 자신을 자족하는 사람으로 느끼는 걸 방해하는 잡념이 줄어들 것이다. 

생각이 더 적을수록, 마음의 평화가 더 커진다.  

 

8. 규칙적으로 명상을 수행하라 

명상은 마인드가 잡념에서 벗어나게 하며, 이는 마음의 평화의 최고 상태이다. 매일 30분씩 명상을 실행한다면, 나머지 23시간 30분 동안 평온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인드가 예전처럼 긴장 상태에 있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당신의 작업 능률이 오르고, 더 적은 시간에 더 많은 일을 하게 될 것이다.  

 

9. 뇌가 게으름을 피우게 절대 놔두지 말라 

 

쿨쿨 잠자고 있는 뇌

 

나쁜 행동은 전부 마인드에서 시작된다. 

긍정적이고 가치 있는 뭔가로 자신의 마인드를 사로잡으려고 애쓰라. 

취미를 가지라. 

돈과 마음의 평화 가운데 무엇이 당신에게 더 중요한지를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당신의 취미는 이를테면 사업가의 일처럼 많은 돈을 안길 수 없겠지만, 자기구현과 성공의 느낌을 줄 것이다.  

 

10. 꾸물대지 말고, 후회하지 말라 

“이걸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생각하면서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 그런 무익한 내적 논쟁으로 며칠을, 몇 주를, 심지어 몇 해를 허비할 수 있다. 미래의 사건을 모두 예측할 수는 없기 때문에 모든 것을 계획하고 계산하기란 불가능하다. 

자신의 시간을 고려하여 행동하라. 

만약 뭔가가 잘 안된다 해도, 겁날 건 하나 없다. 언제든 실수를 바로잡고 다음번에는 잘 해낼 수 있다. 그냥 앉아서 걱정만 해봤자, 되는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자신의 실수에서 교훈을 얻되, 과거에 얽매이지 말라. 

그 무엇을 두고도 절대 후회하지 말라! 

일어난 일은 전부 그렇게 될 예정이었다는 점을 기억하라. 

이걸 신의 의지로, 혹은 자연의 섭리로 받아들이라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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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덩의 악마들 

The Devils of Loudun 

 

올더스 헉슬리 저

(번역, 주석, 해설 – 김성호)

 

Aldous Huxley, the doors of perception

 


 

  초기 단계에서 수렝의 치유는 암흑으로부터 ‘행복하고 건강한 의식’으로 이동하는 데 있지 않았다. 이 건강한 의식은 인간 마인드가 절대자의 마인드를 받아들이고 우리가 정말 누구인지 문득 인식할 때 다가온다. 한데 그는 그저 하나의 병적 상태에서 다른 병적 상태로 옮겨갔을 뿐이며, 그 상태에서 ‘특별한 은혜’는 이전에 있던 특별한 슬픔처럼 평범해진 것이다.  

 

  이런 점은 언급해야겠다. 즉, 병고에 가장 시달린 시기에도 수렝은 기쁨의 찰나를 여러 번 경험했으며, 그럴 때마다 저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신께서 영원히 함께 하시는 것이라고 짧게나마 확신했다는 점. 

  기쁨의 번쩍임이 이제 더 늘어나고, 그런 확신이 순간적인 것에서 지속적인 것으로 바뀌었다. 영적 체험이 잇따르고, 모든 계시가 환하여 기운을 주고, 모든 느낌이 더 없는 기쁨이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을 합당하게 섬기려면, 영적 환희와 알 수 있는 은혜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런 현상에 매달리는 건 금물이에요. 믿음이 유일한 버팀목이 되어야지요. 믿음 하나만이 우리를 순결한 상태에서 하느님께 들어 올립니다. 왜냐하면 믿음은 우리 영혼을 텅 빈 상태로 만드는데, 바로 이 빈 자리를 하나님이 채워 주시니까요.」 

 

  이십여 년 전 조언을 청한 한 수녀에게 수렝이 그렇게 적어 보냈다. 자비를 베풀어 처음 치료에 나선 바스티드 수사가 수렝에게 한 말도 그런 맥락이었다. 

  영적 체험이란, 그게 아무리 고양된 것이든 위안을 주는 것이든 깨달음이 아니요 깨달음에 이르는 수단조차 못 되지요. 

  이런 말을 바스티드가 혼자 생각으로 한 것은 아니었다. 그의 뒤에는 기독교계의 공인된 신비주의자들이 있고, 그는 십자가의 성 요한 말씀도 인용했다. 

 

  한동안 수렝은 바스티드의 조언을 따르려고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그의 특별한 은혜가 그에게 끊임없이 줄기차게 내렸다. 그리고 그 특별한 은혜를 거부하자 신의 기적은 무미건조함과 황량함으로 바뀌었다. 신께서 다시 돌아섰으며, 그를 예전의 절망 끝에 남겨둔 것만 같았다. 바스티드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십자가의 성 요한이 남긴 언급에도 불구하고, 수렝이 다시 자신의 환영들과 자신의 화법으로, 자신의 황홀경과 신령 감응으로 돌아갔다.  

 

  그러자 바스티드와 수렝 간에 논란이 벌어졌으며, 그 과정에서 두 논쟁자와 그들의 상급자인 앙기노 신부가 천사들의 수녀 잔느에게 부탁하게 됐다. 

  특별한 은혜에 대해 당신 수호천사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번 물어봐 주시려오? 

  수호천사가 처음엔 바스티드의 관점에 호의를 보였다. 수렝이 이의를 제기했고, 잔느 수녀와 예수회 수사 세 사람 간에 많은 서신이 오간 끝에 천사는 양측이 다 나름대로 하나님을 섬기려고 정성을 다하는 만큼 양쪽 다 옳다고 공표했다. 수렝도 앙기노도 만족하게 됐다. 

  하지만 바스티드가 제 입장을 고수하면서, 더 나아가 잔느 수녀가 이제는 보포르라는 천상의 카운터파트와 소통을 그만둘 때가 됐다고 말할 지경까지 이르렀다. 이 관계를 반대한 사람은 바스티드만이 아니었다. 

 

  1659년 수렝이 원장수녀에게 알리기를, 어떤 저명한 성직자께서 불평하신다고 했다. 「마치 당신이 당신 천사의 조언을 팔아먹는 상점을 열었으며, 사람들이 혼인이나 송사 같은 일을 앞두고 궁금할 때마다 안내소처럼 당신을 찾아간다고 말이오.」 그런 일을 당장 중지해야 한다. 바스티드 수사 말씀대로 천사와 관계를 아주 끊으라는 건 아니고 영적 자문만 구해야 한다. 

 

  세월이 흘렀다. 수렝이 많이 좋아져서 병자들을 직접 찾아보고 고해를 듣고 설교하고 글을 쓰고 신자들에게 구두와 서면으로 가르침을 베풀 수 있을 정도가 됐다. 그의 행동은 여전히 뭔가 좀 특이했고, 그래서 상급자들은 그가 주고받는 편지들을 검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혹여 정통 교리에 어긋나거나 최소한 곤경에 빠뜨릴 만치 황당한 언사가 나오지는 않을까 두려워한 것. 그러나 그건 기우에 불과했다. 

  (모든 정황으로 보아) 미치광이 취급을 받으면서 <영적 교리 문답>을 구술했던 인물은 이제 아주 신중해져서 부주의한 행동과 거리가 멀었다. 

 

  1663년 <실험 과학>을 썼고, 이 책에서 자신의 귀신들림과 이후에 체험한 시련을 기술했다. 당시는 루이 14세의 재앙적인 국정 운영이 이미 출범한 때였다. 그러나 수렝은 ‘현세의 공적 업무와 원대한 도모’ 따위에 흥미가 없었다. 그에겐 성체 성사가 있고, 읽고 되새길 복음서가 있고, 하나님을 만난 체험이 있었다. 그것으로 충분했다. 

  사실 어떤 면에서 그것들은 충분하다 못해 그 이상이었다. 왜냐하면 늙어가고 기력이 점차 쇠했으며 「사랑은 쇠약함과는 썩 잘 어울리지 않으니까. 또 왜냐하면 사랑은 그 활동의 압력을 견디는 튼튼한 그릇을 요하니까.」 

 

  두어 해 거의 조병 상태에서 보낸 안녕 기간이 지나갔다. 주기적으로 쉽게 찾아들던 특별한 은혜가 이젠 과거지사가 됐다. 그러나 그에게는 다른 더 좋은 뭔가가 있었다. 잔느 수녀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쓴다. 

 

  「하나님께서 근자에 그분 사랑을 조금 알게 해 주셨다오. 하지만 영혼의 깊이와 활동은 얼마나 다른지! 왜냐하면, 요컨대 영혼의 깊이는 끝이 없어서 거기에 은혜라는 초자연적인 보물로 꽉 차는데, 그 영혼이 움직임에서는 아주 빈약하니 말이외다. 

  정말 그래요, 영혼은 깊숙한 곳에서 하나님을 정말 확실하고 섬세하고 풍부하게 느끼며, 이때 크나큰 위안을 주는 사랑과 경이로운 심장 확장도 수반되는데, 문제는 이런 것 무엇 하나 다른 이들한테 전달할 수가 없다는 것. 이런 상태에 있는 이들은 자칫 외부에 이런 인상을 줄 수도 있어요. 곧 (종교 문제에) 아무런 관심도 없으며 재능이 다 결여되고 완전히 하찮은 존재로 작아졌다는…  

  영혼이 활동하여 바깥으로 세차게 분출되지 못하는 것을 지켜본다는 건 참으로 비통한 일이외다. 그게 심해지면 압박이 생기는데, 그 고통이란 상상을 초월하지요. 영혼 깊은 곳에서는 마치 수분이 축적되는 듯하며, 이 많은 수분이 빠져나갈 출구가 없는 까닭에 견딜 수 없는 무게로 영혼을 짓누르면서 영혼의 힘을 소진한다오.」 

 

  지독히 역설적으로 보자면, 죽을 수밖에 없는 유한한 존재에 영원의 요소가 담겨 있고, 바로 이 모순이 파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불평하지 않는다. 그것은 축복받은 고통이요, 경건하게 바라는 죽음이거늘. 

 

  황홀경을 체험하며 환영들 속에서 수렝은 분명 그림 같은 풍경을 거치지만 화려하게 빛나는 막다른 곳으로 향하는 길 위에 있었다. 이제 ‘특별한 은혜’라는 집착에서 벗어나 총체적 인식(지각)에 자유로이 근접할 수 있기에 그는 참된 각성과 광명을 감득할 준비가 됐다

  이제 드디어 그는 바스티드가 촉구한 대로 ‘선한 믿음’ 안에서 살고 있었다. 이제 드디어 그는 세상과 제 삶의 정해진 사실들 앞에서 지적으로 감성적으로 벌거벗은 상태가 됐다. 즉, 제 삶을 텅 비웠으니 신께서 채울 수 있게 하려는 것이요, 가난한 사람이 됐으니 신께서 최고 부자로 만드실 수 있게 됐다

 

 죽기 이태 전에 이렇게 썼다. 

  「듣자하니, 진주조개를 채취하는 잠수부들이 있는데, 그들은 바닥에서 수면으로 뻗어 물 위에서 코르크나무에 묶여 떠 있는 파이프를 가지고 있으며 그 파이프를 통해 바다 바닥에 머물면서 숨 쉰다고 한다. 그게 사실인지 모르겠으나,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을 훤히 설명해주는 알레고리다. 

  영혼에도 숨 쉬는 파이프가 있어 땅에서 하늘로 뻗어 있고, 제노바의 성 캐서린 말씀대로 채널이 있어 하나님 가슴으로 바로 이어진다. 이 파이프를 통해 영혼이 지혜와 사랑을 호흡하며 유지되는 것이다. 

  영혼은 지상이라는 바닥에서 진주를 찾으려 헤매면서 다른 영혼들과 소통하고 신의 뜻을 설파하고 하나님 사업을 수행한다. 이때 늘 파이프가 있어서, 영생과 평안을 안기기 위해 하늘로 이어지고… 이런 상태에서 영혼은 행복하기도 하고 불행하기도 하다. 

  그럼에도 내 보기에 영혼은 정말 행복하다는 것이… 왜냐하면 환영이나 무아지경이나 일시적 감각 정지 없이, 현세의 일상적 고통 속에서, 연약함과 많은 무기력 속에서, 우리 주께서는 우리네 이해력과 잣대를 뛰어넘는 귀중한 뭔가를 주시니까…  

  이 귀중한 무엇이란 바로 사랑의 상처 같은 것, 그건 피 한 방울 내지 않으면서 영혼에 파고들어 영혼으로 하여금 끊임없이 하나님을 동경하게 만든다.」 

 

  그렇게 파이프를 입에 물고 다른 세계의 공기를 들이마셔 폐가 확장된 가운데 지상이라는 바닥에서 진주를 찾으면서 노인은 완성을 향해 전진했다. 죽기 몇 달 전 자신의 마지막 신앙 저술을 끝냈다. <하나님 사랑에 관한 물음 Questions sur l'Amour de Dieu>. 

장 조셉 수렝 Questions sur l&#39;Amour de Dieu

  이 책을 몇 대목 읽으면서 우리는 그의 마지막 장벽이 무너졌고 또 하나의 영혼을 위해 하나님 왕국이 지상에 임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하나님 가슴과 바로 연결된 채널을 통해, 이 영혼에 흘러든 것은 바로… 

 

  「평정. 하지만 그저 잔잔한 바다나 조용한 강물 같은 평정이 아니었다. 그것은 하늘이 내린 평정이요 안식으로서 홍수 때 급류처럼 우리한테 들어오고, 숱한 폭풍우를 거친 영혼은 마침내 이 범람하는 평정을 누린다. 또 하늘이 내린 안식은 영혼에 들어서서 영혼을 정복할 뿐 아니라 수많은 물살이 하나로 합치듯 영혼과 합류한다. 

  요한계시록에서 성령이 하프와 류트의 아름다운 음악을 천둥소리처럼 언급하는 것을 우리는 기억한다.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가 그러하니, 천둥소리를 잘 조율된 류트처럼, 또 류트의 심포니를 천둥 굉음처럼 만드시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평정 또한 제방들을 쓸어버리고 강안으로 차오르며 호안을 산산이 부수는 격류 같은 게 될 수 있다는 점을 사람들이 과연 믿을까? 

  한데 바로 그런 일이 나한테 벌어지고 있다. 왜냐하면, 신께서는 평화와 잔잔한 사랑이 그 노정에 있는 것들을 죄다 분쇄하게 할 권능을 갖고 계시니…     

  하늘이 주신 평정은 한 지역을 흐르다가 제방을 부순 뒤 다른 지역으로 휘도는 강물과 같다. 이때 만물의 질서가 다 깨지는 듯한데, 왜냐하면 이 흐름이 멈출 줄 모르고 도도하게 밀려드니까. 그런 평정은 오직 하나님께만 속한다. 오직 하나님의 평정만이 그렇게 행진할 수 있다. 땅은 파괴하지 않고, 전능자께서 예정하신 하상을 채우기만 하면서

 

  그 물은 고요하다 해도 그 흐름은 굉음을 내며 맹렬하게 움직인다. 굉음은 분노 때문이 아니라 수량이 넘치기 때문에 나오는 것, 물은 폭풍 때문에 움직이는 게 아니라 본연의 평온을 간직하면서 스스로 이동하는 것, 그것은 바람 한 점 없을 때도 움직인다. 바다가 땅과 만나며 그 경계와 입맞춤을 한다. 바다는 위풍당당하게 육지로 진격한다.     

  영혼에서도 그런 일이 벌어지니, 오랜 시련 끝에 무한한 평정이 영혼에 강림할 때, 그때는 바람이 불어도 그 표면에 파문이 일지 않는다. 하나님의 평정이란 바로 그런 것이며, 거기엔 신의 보물과 그분 왕국의 풍요가 다 들어 있다. 

 

  이 범람에는 그것이 닥칠 것임을 알리는 바다제비와 예고자가 있으니, 그것은 홍수보다 먼저 나타는 천사들. 그들은 다른 세계의 표식을 갖고 있으며, 그들 목소리는 천상의 하모니로 가득하고, 영혼이 헐떡거릴 정도로 빠르게 날아온다. 하지만 이 헐떡임은 공포가 아니라 감사에서 비롯되는 것.     

  이 범람은 과하다 하여 그 누구며 무엇에도 해를 끼치지 않는다. 그저 그 노정에서 장애물들을 쳐내는 것일 뿐. 탐욕의 짐승들은 모두 급습하는 평정을 피해 달아난다. 그리고 평정과 함께 예루살렘에 약속된 보물이, 계피나무며 호박이며 진귀한 것들이 모두 다가온다. 

  천상의 평정은 바로 그렇게, 모든 지복을 수반하며 풍요롭고 성스럽게 다가오는 것이다.」 

 

  삼십여 년 전 마렌에서 젊은 수도사는 대서양 조류가 조용히 저항할 수 없이 차오르는 것을 자주 지켜보았다. 매일 보던 그 기적의 기억은… 이 완성된 영혼이 존재의 ‘원초적 사실’을 아름답게 찬미하면서 적어도 ‘영혼을 다 분출할’ 수 있게 한 수단이었다. 

 

  그는 저도 모르게 제 영혼이 늘 있던 곳으로 돌아갔다. 

  1665년 봄 죽음이 왔을 때, 야콥 뵈메[각주:1]의 말대로, “그는 더 이상 어디로도 갈 필요가 없었다.”

  왜냐하면 이미 거기에 가 있으니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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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akob Böhme (1575-1624) - 게르마니아 기독교 신비주의자, 설교가, 신지학자, 예언가,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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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완, 침잠, 평온, 목청 틔우기  

 

<옴 마니 반메 훔>, 혹은 <옴 마니 벤메 훔>이라 발음하기도 한다. 

만트라는 거기 담긴 말의 의미보다 소리 자체를 중시한다. 

우주의 기와 연결되고 우주의 기를 모으는 소리가 바로 <옴~~~> 

 

(*1990년대 일본에서 큰 물의를 빚은, 소위 '옴 진리교'가 표방한 것 중 하나가 이런 것일 터.) 

 

keep calm and om mani padme hum

 

 

소개하는 오디오를 들으면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을 것. 하지만 거기서 그치지 말고 따라서 소리를 내다 보면 (판소리나 창에서 '군목질' 하듯이^^) 어느 새 목청이 좋아지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물론 1박2일에 되는 것은 아니다. 한 달? 석 달? 반년? 

 

 

가면 갈수록, 하면 할수록, 당신 목소리가 더 살아날 것이다. 

아는데, 알면서, 왜 하지 않겠는가? 길이 있는데, 왜 가지 않을 텐가? 

 

 

 

(여기 소개하는 것은 108번의 간결한 버전. 유튜브 등에서 더 확실한 맛이 나는 버전을 많이 접할 수 있다. 티벳의 청정함과 순결함을 맛보며, 자연과 사람에게서 풍기는 색다른 맛을 충분히 연상할 수 있다.) 

 

*******

Kristin Linklater | Freeing the Natural Voice from Incertains Regards on Vimeo.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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