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지어 본인의 의지에 반해서도
사람 행동을 지배하는 심리 법칙 9가지 (2-1)
우리 삶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사건이 수없이 일어난다.
왜 점쟁이는 앞일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이며, 왜 깨진 창문은 도시에서 무질서를 일으키나?
잘 이해하지 못할 일들이 우리 주변에서 왜 생기는지 설명하는 이론을 학자들이 오랫동안 개발해 왔다. 알고 보니, 사람들은 어떤 시나리오에 따라 행동하며, 그런 행동을 예측하기가 어렵지 않더라.
한마디로, “당신에게 우연처럼 일어나는 일은 전부 우연이 아니다.” 또 사람들의 아주 기묘한 행동도 과학으로 설명할 수 있다.
1. <깨진 유리창 이론>
범죄와 관련된 <깨진 창문 이론>은 윌슨과 켈링이라는 미국 사회학자 두 사람한테서 나왔다.
두 학자는 1980년대 뉴욕에서 범죄율이 왜 높아졌는지 알아보고자 했다. 연구 끝에 내린 결론 - (쓰레기 무단 투척이나 그라피티 같은) 자잘한 법 위반 행위가 전반적인 범죄 발생에 크게 영향을 미치더라.
생활 사례:
건물에서 창문이 하나라도 깨진 채 방치돼 있다면, 행인들은 그걸 보면서 ‘여기에는 신경 쓰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며 난장판이 되어도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는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 그다음에 곧 이 건물의 창문은 모조리 깨지게 되고, 그래도 처벌을 받지는 않으리라는 확신이 온 지역에 퍼진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이보다 더 심각한 범죄를 저질러도 괜찮을 것이라고 마음먹게 된다. (‘다른 사람들이 다 하는데, 난들 왜 못하겠어?’)
이 이론의 팬으로서 1994년 뉴욕 시장이었던 루돌프 줄리아니는 범죄율을 절반으로 줄였다.
<깨진 창문 이론>은 국제 정치나 국가 차원, 자기 아파트나 직장 등 어디서나 통한다.
2. <학습된 무기력 이론>
학습된 무기력이란 자기 삶을 더 좋게 만들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행동 장애이다.
그런데 왜 ‘학습된’이냐고?
왜냐하면, 장애나 역경을 극복해봤자 소용없다는 생각을 품고 태어난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이 생각은 심한 스트레스를 겪거나 일련의 실패를 겪은 뒤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살면서 몇 번 좌절을 겪다 보면 사람들은 두 팔을 축 늘어뜨린 채 자포자기 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생활 사례:
어떤 사람이 원하던 대학에 연달아 떨어지거나, 쥐꼬리만한 봉급에 힘들게 일하거나, 아주 못된 파트너와 헤어질 수 없다고 치자. 국외자들이 볼 때는 걱정할 게 하나 없다. 시험 준비를 더 철저히 하면 되고, 다른 일을 찾으면 되고, 그런 파트너와는 헤어지면 된다. 그러면 문제가 다 사라지잖아?! 하지만 무기력에 빠진 사람은 간단한 해결책을 못 본 채 고통을 겪을 것이다.
어떡하나?
- 완벽주의를 던져 버리라. 인생에서 100% 완벽히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 기대를 줄인다. 부정적인 예측 같은 것도 여기에 포함된다. 문제가 아직 생기지도 않았는데, 우리는 미리 겁을 먹는다.
- 낙천주의를 배운다. 사실, 학습된 낙천주의 같은 것이 있어서, 실습 몇 번 하면 익힐 수 있다. (당신이 인생을 얼마나 즐기는지 측정할 수 있는 테스트가 여기 있다.)
3. <현실 터널 이론> Theory of reality tunnels
이 이론에 따르면, 사람은 자신의 경험과 소신이라는 필터를 통해 세상을 본다. 가정에서 양육, 학교와 사회에서 교육, 언젠가 우리한테 일어난 기쁨과 좌절 등이 모두 현실 터널을 만드는 재료이다. 이 때문에, 같은 일을 두고도 사람들 반응이 제각각인 것이다.
생활 사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전설적인 그림 <모나리자>를 예로 들자. 이걸 보면서 혹자는 신비한 미소를 알아차리고, 다른 사람은 수리적인 완벽함에 주목하며, 또 다른 3자는 눈썹이 없고 통통한 여자를 볼 것이다. 세 사람 다 틀리지 않으니, 그들은 각자의 터널에서 살면서 자신이 옳다고 진심으로 믿는다.
현실 터널 이론에 따르자면, 유일한 진실이란 없기 때문이다. 아니, 그런 건 애당초 있을 수가 없다.
자신의 터널에서 탈출하기란 힘들다.
각자의 터널은 잘 다져진 오솔길과 비슷하여 편리하고 익숙하니까.
4. <고슴도치 딜레마>
사람이란 서로에게 손을 내뻗게끔 이뤄져 있다.
우리네 대다수에겐 가족과 친구들이 필요해.
하지만 가깝고도 친밀한 관계에 때로 아픔이 따른다. 가까운 이들의 단점이 우리를 멀어지고 떠나게 한다.
하지만 얼마 지나서 우리는 전철을 되풀이하니, 다시 친밀감을 찾으며 그로 인해 고통받는다.
이런 현상을 쇼펜하우어가 <고슴도치 딜레마>라 불렀다. 한 저술에서 이런 우화를 비유적으로 들었다.
[어느 추운 겨울날 고슴도치 무리가 서로 온기를 나눠 얼지 않으려고 바짝 뒤엉켜 누워 있었다.
하지만 얼마 못 가 서로 가시에 찔려 따끔함을 느끼고는 각자 떨어져 눕게 됐다.
그러다가 온기가 필요해 다시 서로 붙어야 하게 되자 고슴도치들이 다시 이전의 불쾌한 상태로 돌아갔는데, 하나의 우울한 극단에서 다른 극단으로 방황하다가 결국엔 가장 편하면서도 추위를 견딜 수 있는 거리를 두고 눕게 됐다.]
사랑과 우정에서 행복한 관계의 열쇠는 상대에게 온기를 충분히 주면서도 개인 공간을 유지하는 능력이다. 따끔따끔한 바늘을 참지 말되, 가까운 관계에서 달아나지도 말라. 자신의 온전함을 느끼는 합리적 거리를 유지하라.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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