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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1.08 기억술의 핵심 요소 3가지
  2. 2021.01.06 기억술 - 이야기 만들기
  3. 2019.04.24 (33) 원고 읽는 스피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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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술의 3포인트

 

구체적인 암기법을 익히기 위해 먼저 기억술의 주요소를 알아보자. 

1) 연상 (Associaton)  

 

연상(관념 연합)을 감각과 지각, 관념 사이에 생기는 연결이라고 정의하자. 


연상을 통해 우리는 예를 들면 ‘고양이’라는 단어에서 그에 걸맞은 이미지를 즉각 떠올리게 된다. 

즉, 콧수염과 꼬리가 길고, 털이 희고 (붉고, 잿빛, 검고), 걸음걸이가 날렵하며 날카로운 발톱을 지니고 야옹거리는 동물. 

 

이 동물에 대해 더 생각한다면, 우리가 그 녀석한테 어떻게 대하며 최근에 어디서 봤는지 등을 떠올릴지도 모른다. 

고양이를 애완동물로서 생각하다가, 개에 관해 떠올리고 관련 주제도 한참 생각하게 될 수 있다. 

그렇게 우리는 연상 사슬을 연달아 스크롤 하면서 아주 다양한 정보를 숱하게 되살린다. 

 

기억술에서는 어떤 자료를 잘 알고 명확한 이미지로 바꾸는 열쇠로서 연상을 이용한다.

우리 마인드에 수많은 연결이 있는 덕분에 아주 다양한 이미지를 내키는 대로 선택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 지식이 더 많을수록 이 선택이 더 크고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고 기억하기가 더 쉽다
또한, 새로운 정보를 기억하면서 새로운 연결과 연상이 형성된다. 

 

여기서 매우 중요한 사실이 나온다. 즉, 

정보를 더 많이 기억할수록, 다른 정보를 또 더 많이 기억할 수 있다는 것!


2) 배치 (Placement) 

 

어제 무엇을 했는지 자세히 기억해 보라.

이제, 일주일 전엔 무슨 일을 했는지 떠올리라. 

자기 생각의 흐름을 분석한다면, 과거 행동을 떠올리려 하면서 그게 일어난 장소에 관한 기억에 의존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얼굴은 아는데 이름이 기억나지 않은 사람과 마주칠 때, 우리는 무엇을 하나? ‘마지막에 어디서 봤더라’ 하면서 장소를 떠올리지 않는가! 

즉, 지나간 일에 대한 기억은 그 일이 일어난 장소와 연관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상상력과 판타지를 마음껏 발휘한다


3) 상상 (Imagination)  

 

우리는 상상 속에서 

“화가처럼 그림 그릴 수 있다. 상상력은 지식보다 더 중요하다. 지식에는 한계가 있지만, 상상은 온 세상을 품는다.

아인슈타인이 그렇게 단언했다. 

 

기억력 향상 작업을 막 시작한 이들 중 일부는 기억술에 상상 작업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들으면 겁을 먹는다. 이들은 판타지가 자기네 약점이라고 믿고 있다. 

 

이런 경우, 자신의 주된 꿈이 실현됐다고 상상할 필요가 있다.

‘나는 어려서부터 가고 싶어 하던 곳에 있는 거야.’ 그렇게 마음속에 그리라. 

 

누군가는 푸른 바다를 따라 줄지어 선 야자수 사이 낙원으로 간다.

또 누군가는 산꼭대기 3층 별장으로 간다. 
어떤 이들은 여행하면서 새로운 사람들과 사귀고 명승지를 즐기고, 어떤 이들은 사람들을 돕는다. 

 

누구한테나 자기만의 소중한 갈망이 있다.

그러나 예전에 가보지 않는 미지의 장소나 상황도 다들 완벽하게 상상할 수 있다. 

 

자기 꿈의 시각화가 곧 상상인 것을! 

이제, 파란색 연필을 녹색 선인장에 꽂았다가 빼서 우유가 든 컵에 집어넣었다고 마음속에서 그려 보라.

이건 그리 어렵지 않아!
언뜻 보기에 서로 아무 관계도 없는 물건들을 상상에서 결합해 보라. 이를테면, 

 

황소와 나무 그루터기, 
종이와 헤드폰, 
낙타와 램프. 

 

스스로 여러 가지 예를 들면서 이 연습을 계속하라.

자신의 상상력을 금방 믿기 시작하며,

당신의 뇌가 다양한 연결을 멋지게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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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만들기’ 방법  


이건 가장 간단한 단어 암기법. 

기억해야 할 단어들을 토대로 흥미롭고 독특한 이야기를 궁리하는 게 본질이다. 

이야기가 더 다채롭고 생생할수록, 단어 자체와 그 순서를 다 더 잘 기억할 수 있다. 


이번 경우, 이야기를 이렇게 시작할 수도 있겠다. 


“나는 집에서 나오다가 누군가가 떨어뜨린 큰 숟가락을 밟았다. 

그게 내 이마를 때려서 무척 아팠다. 

이마를 쓰다듬으면서 난 아스팔트 위를 지나가는 유람선에 올라탔다. 

이때 빨간 진돗개가 내 바지를 물었는데, 하필이면 선인장 곁을 지나가는 순간이었다. 

내가 걷어차자 진돗개는 멀리 날아가서 자작나무 위에 떨어졌다. 

적당한 곳에 이르러 난 스포츠카로 옮겨탔다. …”



이 이야기를 계속하거나 따로 자신의 이야기를 궁리한다면, 단어 20개를 필요한 순서대로 기억하고 재생할 수 있을 것이다. 

좀 더 쉽게 하려면, 이런 식으로 한다. 

 

1. 독창적이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든다. 

줄거리는 특이하되 아주 단순하고 논리적이어야 한다. 

난해하거나 뜻이 복잡하게 구상하려 들지 말라. 

이야기가 더 복잡할수록, 단어들을 기억하기가 더 어려울 것이다. 

 

2. 자신을 이야기 주인공으로 삼는다

이건 중요한 점이다. 

주인공이 되면 가상의 모험을 감정적으로 겪을 수 있을 테고, 그러면 기억 작업이 강화될 것이다. 

따라서, 인물들의 감정 상태가 반영되게끔 이야기를 만들도록 한다. 

예를 들어, 호랑이를 피해 달아날 때 공포를 느끼거나 바닷가에 누워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상상하는 사건의 중심에 자신을 둠으로써, 이야기가 실제로 당신한테 일어난 것인 양 뇌가 믿게끔 ‘트릭’을 쓰는 셈이다. 

이야기에 감정을 도입할 때, 뇌는 이야기를 더 빨리 받아들이고 더 잘 기억할 것이다. 뇌의 신경세포들과 신경망은 무엇이 실제이고 무엇이 허구인지 구별하지 못한다. 따라서 뇌를 (잠시 선의로) 속이는 건 어렵지 않다. 


3. 상상력을 동원한다 

판타지가 풍부하지 않다고 스스로 여기는 이들은 기억술을 공부하다 보면 그게 잘못된 생각임을 깨달을 것이다. 

고양이가 빗자루 타고 날거나 선인장이 축구공을 걷어찬다고 상상하기가 과연 어려울까? 

아니, 쉬워! 

당신의 이야기를 토대로 만든 만화영화를 상상해 보고, 이 만화영화에 흥미로운 스타일과 다양한 색상을 입히라. 

 


예를 들어, 상상력을 발휘하여 이런 그림이나 장면을 그려 보라. 

 

나무에서 덧신들이 자란다. 

날개 달린 냄비가 하늘을 난다. 

드럼이 대문 위에 놓여 있다. 

개가 저녁 식사 후 설거지를 한다. 

책이 그네를 탄다. 

 

마음속에서 제임스 본드로 변하여 액션 가득한 영화를 찍는다. 

그러면 단어를 수십 개는 물론이고 수백 개도 거뜬히 기억하게 될 것이다!

 

<사슬 chain> 방법

<이야기 만들기> 방법과 상당히 비슷한 이 방법은 기억한 단어들을 차례로 연결하여 일종의 사슬을 만드는 것. 

그런 사슬을 만들 때는 기억한 단어를 전부 결합할 수 있는 일정한 줄거리를 궁리할 필요가 없다. 단어를 하나씩 차례로 놓아 최대한 더 독특하고 흥미로운 의미 구조를 만들면 된다. 


앞에 나온 단어들을 (숟가락, 유람선, 진돗개, 선인장, 자작나무, 자동차, 사랑, 탑) 예를 들면 이렇게 연결할 수 있겠다.

 

“큰 나무 숟가락에 유람선이 놓여 있는데, 그 갑판에 진돗개가 누워서 꼬리를 흔든다. 

개 머리에서 선인장이 자라고, 선인장을 자작나무가 꿰뚫는다.

자작나무에 자동차가 걸려 있고, 자동차 후드에는 하트가 그려져 있고,

하트에서 탑이 고개를 빼쭉 내밀고 있다.” 

단어들을 더 확실하게 기억하려면, 단어들의 연관성이나 연결에 특히 주의를 기울인다. 

그냥 개와 유람선을 볼 게 아니라, 개가 갑판에 어떻게 자리 잡고 있는지 보려고 애쓴다. 

 

<이야기 만들기>와 <사슬> 방법의 가장 큰 장점은 나이 불문하고 누구든 할 수 있으며, 나중에 유용할 수 있는, 흥미롭고 환상적인 이야기를 짓는 솜씨가 커진다는 것. 

 

하지만 이런 방법이 충분히 효과적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암기 속도가 상당히 늦은 편이니까
그런데도 이걸 먼저 소개하는 까닭은 (정보를 기계적으로 반복하여 외우며 머릿속에서 되감는) 평소의 기억 방법과 (이제 우리가 알고 익히게 될) 특별한 기억법이 어떻게 다른지 느껴 보게 하려는 것이다. 


이건 기억술 훈련 여정의 시작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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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션 19 (원고 읽는 스피치)  

 

 

훌륭한 스피치 몇 편을 골라서 편하게 감상하세요.

예를 들어, 이런 것을 추천합니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명연설 <I have a dream>
*미국 대통령 오바마의 정치 스피치
*스티브 잡스의 (통칭) <Stay hungry, stay foolish!> 
*노무현 대통령의 (통칭)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빅토르 위고

 

이건 다 인터넷에서 금방 찾을 수 있어요. (아래 관련 포스트에도 있어요.)

그 하나하나가 다 나름대로 감동을 줄 겁니다.

감상하면서, 화자가 원고에 눈길을 얼마나 돌리는지 주목해 보세요.

이번 #액션을 열심히 수행했다면, 성실한 당신은 저 네 편의 스피치 중에서 뭔가 차이 나는 것이 있음을 분명히 알아차렸을 거예요.

 

-어라, 가능하면 원고를 읽지 말라고 했는데, 어떤 이는 아예 대놓고 읽잖아! 이게 도대체 무슨 영문이람? 저이가 스피치 기법 하나 모를 리 만무한데!!

 

그래요. 적절한 의문이에요.

스피치 중에 원고 읽기를 최대한 줄이라고 강력히 권고하는 것이 일반적이긴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더러 있어요.

화자의 애드리브와 자연스러움보다는 텍스트에 충실함이 더 요구되거나 시간이 엄격히 제한된 상황 등에서 그렇습니다. 

 

*아주 격식을 갖춘 행사의 일환으로 발언할 때 (예, 졸업식 축사)
*파토스가 특히 강조된 전달에서. (예, 혼인 축사, 송덕문, 조사)

*어휘나 표현에 최대한 신중을 기해야 하는 발언에서. (예, 기업 활동 보고, 민감한 정치 연설, 외교적 발언)
*자신의 원고 안에서 다른 이들의 글을 정확하게 인용해야 할 때. (예, 시나 어떤 책의 구절)

*스피치를 철저하게 연습할 시간이 없는 경우.
*원고를 작가 등 다른 사람이 쓴 경우. (직접 작성한 것보다 소화하기가 어려우니까.)
*스피치에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원고에 의존하지 않으면 불안한 경우. 

 

'프레젠테이션의 달인’이라 불리는 스티브 잡스가 스탠포드 대학 졸업식 스피치에서는 왜 원고를 읽어 내려갔는지, 이제 수긍이 가지요?

그러나 텍스트를 읽어야 하는 경우에도, 그저 밋밋한 낭독에 머물지 않고 말맛이 생기게끔 하려면? 

몇 가지를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원고를 읽기 편하게 준비한다는 것은 기본.
그러려면, 손으로 쓰기보다는 타이핑하여 인쇄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좋은 필체로 썼더라도 일그러진 글자 하나가 단상에서 읽을 때는 생각보다 훨씬 더 힘들 수 있으니까.

*활자 크기를 눈에 잘 들어오게끔 정해야 한다. 

*줄 간격을 너무 크게 잡으면 읽기에 더 불편하다.

*중간 중간에 소제목을 적절히 배치.
물론 이건 읽는 게 아니지만, 스피치의 이정표가 된다. 또 큰 휴지를 취하라는 신호 역할도 된다.

*하나의 문장이라도 휴지를 표시하기 위해 줄을 바꿀 수 있다.
문장을 작은 덩어리들로 나누고 각 덩어리 사이에 빗금(⁄)으로 표시하여 가벼운 휴지를 넣는다.
(chunking)

*특별히 강조를 요하는 단어나 어구를 이탤릭체나 굵은 글자로 표시하면 읽을 때 편할 것.
이런 목적으로 밑줄을 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종이 여백에 참고나 주의 사항을 적어 넣는다.
예를 들어, 빨간 펜으로 ‘숨 들이쉬기’, ‘천천히’, ‘청중을 한 번 둘러보기’ 따위.   

 

어때요, 이런 식으로 원고를 준비하면 읽기에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 다음에, 실제 읽을 때는 또 어떤 점들을 고려해야 할까요? 

원고 의존도가 클수록, 화자는 무슨 족쇄나 수갑을 찬 것처럼 신체의 속박을 받기 마련입니다. 연단 뒤에서 두 발을 바닥에 붙박은 채 두 손으로 원고를 쥐고 내내 고개를 꺾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좀 끔찍하지요?

 

그게 바로 원고 읽기의 폐해입니다.

자연스러운 제스처를 가로막고 몸을 부자연스러운 상태로 잡아두니까요.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최선의 길을 찾아야겠지요?

 

*될 수 있는 한, 원고를 높은 위치에 놓는다
연단을 이용할 때는 원고를 너무 낮게 세팅하지 말고, 손에 들고 있을 때도 높이 올리도록 하라.
왜?
왜냐면 설령 눈길이 청자들을 향하지 않더라도 그 비슷하게 보이게 되고, 목소리 내기에도 편하니까.
제임스 흄스(Humes)는 <처칠처럼 말하라, 링컨처럼 서라>에서 스피치 대가들의 비결 중 하나가
원고에서 눈길을 들어 올릴 때만 청중에게 말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만큼 시선 접촉이 중요하다는 뜻.

*제스처를 다 죽이지 말라. 
원고 읽는 스피치에서는 손을 쓰고 몸을 놀리기가 상당히 어렵지만, 그래도 당신이 산송장이 결코 아니라는 점을 보여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청중의 눈길에서 맥이 빠질 것. 

*읽으면서도 얼굴 표정을 다양하게 짓는다
청중이 아니라 원고를 내려다보고 있는데 표정을 다양하게 한들 무슨 소용이 있나?
글쎄,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른 효과가 부수적으로 따른다. 즉, 표정을 좇아 목소리도 다양하게 구사되는 것. 이건 상당히 중요한 점이다. 
왜냐면, 원고 읽기에서 필연적인 시선 접촉 부족을 벌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다양한 목소리 구사니까. 이때 청자들은 당신이 들여다보는 원고에 주목하는 대신 당신이 전하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일 테니까.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가 나눈 얘기는 원고나 스크립트를 꼭 읽어야 하는, 드문 경우를 염두에 둔 겁니다. 더 많은 경우에는 가능한 한 피해야 해요. 

 

사람들은 밋밋한 읽기가 아니라 생생한 말을 듣기 원합니다.

그렇게 하기가 그리 어렵지도 않아요. 몇 문장만 외우면 돼요. 

특히, 오프닝과 결어! 그리고 키워드 몇 개만 기억하면 됩니다. 

당신에게 맞는 기억술을 동원하세요. 

☞ 기억술 - 이야기 만들기

 

기억술 - 이야기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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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치를 충분히 연습할 시간이 없었어!

자꾸 핑계를 대다 보면, 결국 자기 자신과 청자들에게 빚을 지는 셈입니다.  

생각을 바꾸어 행동을 바꾸고,

행동을 바꾸어 습관을 바꾸고,

습관을 바꾸어 운명을 바꾸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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