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다양한 부류의 여러 사람을 만나고 어울리다 보면, 가끔 이상한 점을 하나 발견하게 됩니다. 그게 뭐냐구요? 흠. 외모가 반듯하며 카리스마가 있고 총기가 있고 안목이 신선하고 매너도 좋은… 아주 괜찮은 사람들을 보게 되는데, 이들이 뜻밖에도 외롭다는 사실 말입니다.
그들의 그런 괜찮은 측면 뒤에는 늘 강렬한 눈길이 숨어 있는데, 거기엔 또 희미한 우수가 깃들어 있곤 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말이 통하고 뜻이 어우러지고 유쾌한 시간을 함께 보내고 사랑하고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자기 꽈’의 사람을 찾습니다. 하지만, 그런 도모가 성공보다는 오류를 더 자주 안기고, 그들은 더 고통스러워하며, 그래서 만남에 선뜻 나서기를 주저하게 되고, 사람과의 그런 실패를 더 힘겹게 겪어냅니다.
그러나 관계가 비틀리고 깨질 때마다 그들은 한층 더 완벽하고 강해져서 모든 걸 다시 시작합니다. 그들은 현대 사회의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을 낯설어하고, 타인의 생각을 그들에게 억지로 강요하지는 못합니다. 단지 사례나 진실로써 그들에게 입증할 수만 있을 뿐이지요. 남자이든 여자이든, 그들은 함께 있으면 따스하고 평온할 수 있는 사람을 찾습니다.
이 ‘평온함’이 언쟁이나 아드레날린, 극단적 감정 분출 따위만 없으면 얻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이 ‘평온함’은 어떤 경우에든 당신을 저버리지 않을 사람이 곁에 있다는 뜻입니다. 당신이 무한히 신뢰하고 100% 믿는 사람 말입니다. 사실, 아주 강한 사람들조차 자신이 사랑받고 있음을 확인하려고 끝없이 애쓰지 않습니까.
혹시 당신이 불안감을 자주 느낀다고 여긴다면, 다음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불안 수준을 알아볼 필요가 있겠다. 아래 각 항목에 ‘예스’나 ‘노’로 대답하라.
1. 대체로 난 상당히 차분한 편이다. 나를 화나게 하기는 힘들다.
2. 내 신경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혼란스럽지 않다고 생각한다.
3. 침체나 울적함으로 시달리지 않는다. 풀죽은 상태가 나에겐 아주 드물다.
4. 머리가 지끈거리는 경우가 거의 없다.
5. 나는 몸이나 마음이 쉽게 지치지 않는다.
6. 나는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이 많다.
7. 대체로 모든 일에 자신감이 큰 편이다.
8. 나는 얼굴을 붉히는 경우가 거의 없다.
9. 다른 사람들에 견주어 볼 때, 내가 상당히 용감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10.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자주 얼굴을 붉히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11. 가슴이 쿵쿵 뛰는 경우가 드물다.
12. 내 손은 거의 늘 따스하다.
13. 내가 다른 누구보다도 더 소심하거나 숫기 없는 사람이라고 여기지 않는다.
14. 나에게 자신감이 부족할 때가 많다.
15. 내가 아무 짝에도 쓸모없다는 생각을 가끔씩 하게 된다.
16. 정말 안절부절못할 정도로 심하게 안달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17. 위장이 별로 좋지 않다.
18. 앞으로 맞닥뜨릴 과제들이 내 능력 밖이어서 처리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가끔 생각한다.
19.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행복하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20. 어려운 일이나 곤경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까봐 종종 겁이 난다.
21. 밤에 꿈자리 뒤숭숭한 경우가 제법 많다.
22. 뭔가를 하려고 들 때, 두 손이 가끔 떨린다.
23. 잠을 편안히 못 잔다.
24. 앞으로 있을지도 모를 실패 때문에 초조해한다.
25. 나를 위협하는 것이 전혀 없음을 알면서도 괜히 두려움에 떤 적이 더러 있었다.
26. 뭔가에 집중하기 어려운 경우가 아주 많다.
27. 일하면서 늘 긴장한다.
28. 나는 쉽게 당황하고 혼란을 겪는다.
29. 뭔가를 두고 거의 늘 마음 졸인다.
30. 대체로 나는 모든 것을 지나치게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31. 나는 자주 운다.
32. 구역질이 나려고 하는 경우가 더러 더러 있다.
33.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속이 쓰리고 아프다.
34. 얼굴을 붉히게 될까봐 두렵다.
35. 뭔가에 집중하기가 아주 힘들다.
36. 내 소득 수준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한다.
37. 그 누구도 입에 올리지 않을 것들을 가끔 생각한다.
38. 불안하여 잠을 이루지 못한 날들이 있었다.
39. 긴장하고 초조하면 땀을 많이 흘린다.
40. 차가운 날씨에도 아주 쉽게 땀을 흘린다.
41. 가끔 흥분과 동요 때문에 잠을 이룰 수 없다.
42. 나는 민감하여 쉽게 발끈하는 편이다.
43. 나 자신이 아주 무익하다고 생각하는 때가 가끔 있다.
44. 때로는 금방이라도 미칠 것처럼 신경이 곤두서 있다고 느낀다.
45. 뭔가를 걱정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46. 내가 보기에, 다른 사람들은 나보다 훨씬 덜 예민한 것 같다.
47. 뭔가를 물어뜯고 싶을 때가 상당히 많다.
48. 난 홀로 외롭다고 느낀다.
49. 삶이 온통 어떤 긴장의 연속이다.
50. 뭔가를 기다려야 할 때 나는 안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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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합산과 평가
1번부터 13번 항목까지 '아니요'로 답한 경우 1점씩 준다.
14번부터 50번까지 항목에 '네'로 답한 경우 1점씩 준다.
<불안 수준 테스트> 평가
현대인들은 가끔씩 자신의 불안 수준을 테스트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하이테크놀로지와 빠른 작업 속도, 스트레스와 정신적 압박의 시대에 살고 있으니까. 자신의 두려움과 불안의 크기가 얼마나 되는지 적시에 알지 못한다면, 단순한 불안도 만성질환으로 커질 우려가 있다. 정신적 평온을 유지하고 복잡한 상황에 빠지지 않기 위해, 가끔은 <불안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상태가 정상인지 확인하는 게 좋겠다.
앞의 테스트에서 나온 결과로 본 불안 수준
40-50 점.
당신의 불안 수준은 아주 높다. 불안감 때문에 충분히 생활하고 일하고 휴식하고 가까운 이들과 어울리기가 힘들다. 전문가 상담이 필요. 그럴 수 없다면, 일상의 자잘한 걱정과 고민을 털어내려고 애쓰라. 생활방식이나 일, 나아가 거주지를 바꿔 보는 것도 좋을지 모른다. 갖가지 끔찍한 소식을 늘 과장하여 전하는 티브이 뉴스나 신문을 접하지 않는 것도 한 방법이 되겠다.
휴가를 내서 바다든 어디든 한번 다녀오라.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하는 환경을 잠시라도 바꾸면, 불안한 생각들을 떨치는 데 도움이 될 것. 충분한 휴식, (비타민 E를 비롯해) 비타민이 풍부하고 고른 영양 섭취 등을 통해 새로이 힘을 내고 정신적 균형을 얻도록 하자.
25-39 점.
일에 많이 얽매여 있다. 가능하다면, 휴가를 얻어 쉬어야 한다.
익숙한 환경이나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라. 자신을 돌아보고 돌보고, 좋아하는 취미에 시간을 더 들이라. 오래 전부터 갖고 싶어 하던 것들을 사라.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써 주변 세계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도록 애쓰라. 매일 접하는 크고 작은 문제들에서 벗어나라.
인생은 단 한 번뿐임을 기억하고, 혹여 인생을 망칠 수 있는 것을 죄다 제거하려고 애쓰라.
- 당신은 두려움을 우리의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감정적 아픔의 일부라고 말했다. 두려움은 어떻게 생겨나며 사람들 삶에 왜 그리도 많은가?
그런데 어느 정도의 두려움이 건강한 자기방어가 되는 건 아닐까? 만약 불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거기에 손을 넣어 화상을 입을 수도 있으니까.
이런 유형의 심리적 두려움은 대체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일어날지도 모르는 것에서 비롯된다.
우리가 불길에 손을 넣지 않는 이유는 두려움 때문이 아니라 불에 덴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불필요한 위험을 피하는 데 두려움은 필요치 않아. 최소한의 분별력과 상식만 있으면 돼. 그런 현실적인 문제에는 과거에 배운 교훈을 적용하면 좋다.
그런데 만약 누군가가 불덩이나 물리적 폭력으로 위협한다면 두려움 같은 것을 느낄 수 있다. 이건 위험 앞에서 몸을 움츠리거나 뒤로 물러나는 본능적 행동이지만 지금 우리가 얘기하는 두려움의 심리적 상태는 아니다.
두려움의 심리적 상태는… 구체적이고 당장 긴급한 위험과는 결이 다르다. 두려움은 불쾌, 고민, 걱정, 신경질, 긴장, 무서움, 병적 공포 등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이런 유형의 심리적 두려움은 대체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일어날지도 모르는 것에서 비롯된다. 나는 지금 여기에 있는데 내 마인드는 미래에 가 있다. 이것이 불안감으로 들어찬 갭을 만든다.
만약 자기 마인드와 동일시돼 있고 <지금> 순간의 힘이며 소박함과 접촉을 잃는다면, 이 불안의 갭이 늘 따라다닐 것이다. 우리는 현재 순간에는 언제든 대처할 수 있지만 마인드의 투영에 불과한 것에는 대처할 수 없어. 즉, 미래에는 대처할 수 없다.
게다가 앞에서 지적했듯이, 자신을 자기 마인드와 동일시하는 한 <에고>가 우리 삶을 지배하여 폐허로 만들 것이다. 에고는 정교한 방어 기제를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유령 같은 본질 때문에…자신이 저항력이 아주 약하며 불안정하고, 그래서 계속 위협받고 있다고 느낀다. 겉으로는 아무리 자신만만해 보인다 해도 실제로는 그렇다.
이제 감정이란 우리네 마인드에 대한 몸의 반응이라는 점을 기억하자.
마인드가 만든 <거짓된 나>인 에고한테서 몸은 어떤 메시지를 끊임없이 받나?
“위험해, 난 위협받고 있어.”
그리고 이 지속적인 메시지로 인해 생성된 감정은 무엇인가? 당연히 두려움이다.
두려움의 원인은 많아 보인다. 상실 두려움, 실패 두려움, 상처 입을까 두려움 등 많지만궁극적으로 모든 두려움은… 죽음과 소멸에 대한 <에고>의 두려움이다. 에고에겐 죽음이 언제나 코앞에 있어. 마인드와 동일시된 상태에서는 죽음의 두려움이 우리 삶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끼친다.
예를 들어, 언쟁에서 내 생각이 옳고 네 생각이 잘못 됐다고 부득부득 우기는 것처럼 사소하고 ‘정상적으로 보이는’ 일조차도… 사실은 죽음의 두려움에서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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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득부득 우긴다는 것은 ‘나와 동일시하는 정신적 입장을’ 강박적으로 방어하는 것인데, 이 ‘동일시한 정신적 입장’이 만약 옳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다면 마인드를 기반으로 한 자아감이 소멸되리라는 위협이 심각해진다.
그러니 <에고>인 <나>에게는 “그래, 내가 옳지 않아, 잘못 됐어” 하고 물러설 여지가 있을 수 없다. 옳지 않음이 곧 죽음이니까. 이것이 바로 수많은 인간관계가 깨지고 전쟁이 발발하는 주원인이다.
자신을 마인드와 분리할 때… 즉, 마인드와 더 이상 동일시하지 않을 때… ‘내가 옳은지 그른지’ 따위는 자아감과 무관해지고, 그러면 ‘내가 옳아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사라질 것이다.
그런 강박적인 욕구도 일종의 폭력인데, 마인드와 분리되면 그런 폭력을 전혀 쓰지 않고도 우리는 자신이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명확하고 단호하게 밝힐 수 있다. 그러면서도 공격이나 방어의 기미는 전혀 없을 것이다.
이때 우리의 자아감은 마인드가 아니라 내면에 있는 더 깊고 더 참된 곳에서 나오게 된다.
자신을 방어하거나 옹호하려는 갖가지 욕구를 경계하라.
뭘 방어한다는 거지? 알고 보면… 착각에서 나온 정체성(동일시 대상)이나 자기 마인드에 있는 이미지나 허구적인 실체를 방어하는 것이다. 이런 습관적 행위를 ‘어라, 내가 지금 그렇게 하고 있네’ 의식하고 목격하면, 그런 패턴에서 분리된다. 자각하지 못한 패턴이 우리네 깨어 있는 의식의 빛 속에서 빠르게 녹아 없어질 것이다. 그리고 인간관계를 좀먹는 언쟁이며 분쟁이며 파워게임 따위에 다 종지부가 찍힐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행사하는 권력은… 힘으로 위장한 나약함이다.
진정한 지배력과 영향력은 우리 내면에 있고, 이제 우리도 그걸 이용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을 자기 마인드와 동일시하고, 그 결과 자신의 진정한 파워와 단절된 사람은… <존재>에 더 깊이 뿌리내린 ‘나’와 단절된 사람은… 항상 두려움을 안고 살 것이다.
자기 마인드를 넘어선 이들은 아주 적다.
따라서 우리가 만나거나 아는 사람들 모두가사실상 두려움 속에서 살고 있다고 짐작해도 틀리지 않는다. 두려움의 강도만 다를 뿐이다. 걱정이며 불안에서부터 막연한 우려나 희미한 위협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대다수 사람들은 두려움이 더 예리한 형태를 띨 때 비로소 그걸 의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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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2020.12.14 09:42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