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라퐁텐2 루덩의 악마들 3-3편 3 루덩의 악마들 The Devils of Loudun 올더스 헉슬리 저 (번역, 주석, 해설 – 김성호) 그러나 다시 말하건대, 라퐁텐은 드문 예외일 뿐이다. 라퐁텐의 동시대인들은 글에서 인간 외적 본질인 자연 세계에 눈길을 전혀 돌리지 않았다. 코르네유의 비극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은 면밀하게 조직된 계층적 집단의 세계에 살고 있다. 옥타브 나달이 ‘코르네유의 세계는 바로 도시’라고 쓴다. 라신의 여주인공들과 그들을 고민케 하고 특색 없는 남자들의 더 엄격히 제한된 세계는 코르네유의 도시처럼 창문이 없다. 이 세네카 풍 비극의 극치는 숨 막히고 좁아서 공기도 없고 편히 움직일 공간도 없고 배경도 없는 파토스이다. 그것들이 , , , 등과 얼마나 다른가 말이냐. 셰익스피어의 코미디나 비극은 어떤 것이라도 .. 2019. 7. 13. 루덩의 악마들 3-3편 2 루덩의 악마들 The Devils of Loudun 올더스 헉슬리 저 (번역, 주석, 해설 – 김성호) 이런 맥락에서 랄망과 같은 시대 사람이요 가톨릭에서 영국성공회로 개종하고 시인에서 설교자며 신학자가 된 존 던[각주:1]이 자기징벌 문제를 두고 쓴 글을 읽는 것도 흥미롭다. 「낯선 땅의 십자가는 내 십자가가 아니고 다른 이들의 공덕은 내 공덕이 아니야. 내 의지와 달리 과실로 인한 십자가는 내 것이 아니야. 기만적이고 무관하고 불필요한 십자가들을 내 십자가로 여기지 않아. 내가 십자가를 져야 한다면, 그건 하나님이 나에게 특별히 예비하시고 유혹과 시련이 가득한 내 길에 놓인, 나만의 십자가여야 해. 다른 누군가의 십자가를 찾느라 내 길을 벗어나서는 안 돼. 왜냐면 그건 내 것이 아니고 내가 짊어져야 .. 2019. 7. 13.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