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영혼2 16-1. 우리는 자신을 누구라고 여기나? (4부. 나는 누구인가? > ...) 16. 우리는 자신을 누구라고 여기나? (1) 이제 우리가 자신을 흔히 ‘누구’ 혹은 ‘무엇’으로 여기는지 살펴본다. 차례로 보자. 1 당신 이름이 ‘철수’라고 한다면, “난 철수야” 하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만약 부모가 처음에 다른 이름을, 예를 들어 영호라는 이름을, 붙였다면 당신은 철수가 아닐 것이다. 이름이란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부를 때 쓰는 단어일 뿐이다. 당신을 영호라 부른다 해서 당신의 자기인식이나 자아감이 과연 바뀔까? 아니다. 혹시 당신을 ‘항아리’라 부른다 해도 당신의 자아감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있던 그대로로 남아 있을 것이다. 이런 점을 음미해 보면, 당신 이름이 곧 당신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그런데도 누군가가 당신 이름을 부르면,.. 2019. 11. 4. 루덩의 악마들 7-1편 1 루덩의 악마들 The Devils of Loudun 올더스 헉슬리 저(번역, 주석, 해설 – 김성호) 7 7-1 특정한 시대와 지역에서는 전혀 허용되지 않는 생각이 있다. 그러나 생각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해서 혹자가 특정한 감정을 절대 못 느끼고, 그 감정이 부추기는 행위를 전혀 하지 못한다는 뜻은 아니다. 사회가 극히 비판적으로 대하는 행위가 시대 흐름에 역행하면서도 나오는 때가 더러 있다. 그러나 느낌과 기질이 허용하는 대로 개개인이 느끼고 행할 수 있다 해도, 그 각자의 경험에 의미를 부여하기란 특정한 시대와 지역의 평가 기준 안에서만 가능하다. 생각과 행위는 전통적 도덕과 이데올로기 같이 지배적인 사고방식으로 해석되기 마련인데, 이 사고방식이 충동과 감정을 웬만큼 조절은 .. 2019. 7. 16.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