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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 소통하는 법'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9.08.07 '적극적 듣기' 특성과 대화 규칙 (15)
  2. 2019.08.06 자녀에게 강요하는 상황과 충돌을 피하기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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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son 5 계속) 

 

좀 더 긴 이야기를 사례로 든다. 여기서 엄마는 울고 있는 아이와 얘기 나누면서 자기가 듣고 본 것을 몇 번 말했다. 

 

엄마가 사업 얘기로 바쁘다. 옆방에서 다섯 살 된 딸과 열 살 된 아들이 놀고 있다. 갑자기 울음소리가 요란하게 터진다. 울음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면서 엄마가 있는 방문의 손잡이가 돌아간다. 엄마가 문을 여니, 눈물범벅이 된 딸과 그 뒤로 얼굴 찌푸린 아들이 서 있다. 

다섯 살 딸과 열 살 아들이 놀다가 동생이 울면서 엄마한테 달려오다.

딸: 아-아-아-앙!

엄마: 철수 오빠가 널 화나게 했구나… (휴지)

딸 (계속 울면서): 오빠가 날 밀었어어어!

엄마: 오빠가 널 밀어서 넘어져 다쳤구나… (휴지)

딸 (우는 건 멈추지만 여전히 화난 말투로): 아니, 나를 붙잡지 못했어. 

엄마: 네가 어디선가 뛰어내렸는데, 오빠가 너를 붙잡지 못해 네가 넘어졌구나… (휴지)

뒤에서 잘못했다는 표정으로 서 있던 철수가 그렇다는 식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딸 (이미 차분해져서): 응… 난 엄마가 필요해. (엄마 무릎에 안긴다.)

엄마가 어린 딸을 무릎에 앉히고 대화하다.

 

엄마 (잠시 뒤에): 넌 엄마랑 같이 있고 싶은데, 엄마가 없으니까 오빠한테 화를 내며 같이 놀고 싶지 않은 모양이구나. 

딸: 아니. 오빠가 방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테이프만 듣잖아. 난 재미가 없어.

철수: 좋아, 이제 가자, 네가 좋아하는 걸 틀어줄게, 가자.  

 

* * *

이 대화에는 <적극적 듣기>의 몇 가지 중요한 특성과 추가적인 대화 규칙들이 있어 살펴볼 만하다. 

 

1) 

아이 말을 경청하고 싶다면, 반드시 얼굴을 그 쪽으로 돌리라. 눈높이를 맞추는 것도 아주 중요해. 아이가 어리면, 곁에 무릎 굽혀 앉아서 아이의 손을 잡거나 혹은 무릎 쪽으로 아이를 가볍게 끌어들일 수 있다, 혹은 당신이 앉은 의자를 아이 쪽으로 가까이 옮길 수 있다. 

아이 얘기에 귀기울이려면 얼굴을 반드시 그쪽으로 돌리라.

 

다른 방에 있으면서, 얼굴을 전자레인지나 개수대로 돌리고, 티브이를 보면서, 신문을 읽으면서, 또는 안락의자에 등을 깊게 파묻고 앉거나 소파에 누워서... 아이와 소통하기를 피하라. 

아이에 대한 당신의 위치와 당신 자세는 당신이 아이 말을 얼마나 귀기울여 들을 준비가 돼 있는지에 대한 첫 번째이자 가장 강한 신호. 모든 연령의 아이들이 의식하지 못하면서도 잘 ‘읽어 내는’ 이 신호에 아주 주의해야 한다

 

아이가 얘기할 때 아이에게 눈길 돌리고 자세도 제대로 갖추라.

2) 

풀이 죽거나 화가 나 있거나 괴로워하는 아이와 대화한다면, 아이한테 질문을 던져서는 안 돼당신은 그저 확인하는 형식으로 대응하여 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아들 (우울한 얼굴로): 앞으로는 철수하고 안 놀겠어.

엄마 (아빠): 그 애한테 화가 났구나. 

 

바람직하지 못한 대응:

– 무슨 일이야? 왜 그래?

– 왜, 그 애한테 화났니?

 

부모의 첫 번째 대응 어구가 왜 더 바람직한가? 왜냐하면, 이런 식의 대응으로 부모는 아들의 ‘감정적 파도’에 함께 실려서 아들의 속상하고 화난 심정을 듣고 이해한다는 것을 금방 내보이니까 그렇다.  

 

후자의 경우... 아들은 부모가 자신과 동떨어져 있으며, 그저 외부인으로서 오로지 ‘사실’에만 관심 보이며 그것을 묻는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으며 엄마나 아빠는 물음을 던지면서 아들의 상태에 전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데도, 아들이 거리감을 느끼게 된다는 데 문제가 있다. 

그럼, 왜 그런 문제가 생기나? 질문 형식의 말은 공감을 잘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확언하는 어구와 묻는 어구 간의 (긍정문과 의문문의) 차이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고 때로 이건 그저 미묘한 억양에 불과할 뿐인 듯싶겠지만, 그 둘에 대한 반응은 흔히 아주 다르다. 

화난 아이는 “무슨 일이야?” 하는 물음에 종종 “아무 것도 아니야!” 하고 대답하기 일쑤다. 한데 당신이 “무슨무슨 일이 일어났구나” 하고 말한다면, 아이는 그 일에 대해 얘기를 꺼내기가 더 쉽다. 

 

3) 

대화에서 ‘휴지/止/pause를 취하는 것’이 아주 중요해. 

당신의 말이 끝날 때마다 잠시 침묵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이 시간은 아이의 것임을 기억하라, 이 시간을 당신의 의견이나 촌평, 지적 등으로 채우지 말라. 

 

휴지를 취함으로써, 아이가 자신의 마음 상태를 규명하면서 동시에 당신이 곁에 있음을 더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아이의 대답 이후에도 잠시 침묵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또 뭔가를 덧붙일 수도 있으니까. 

 

당신의 말을 아이가 들을 준비가 아직 안 돼 있음을 아이의 외양으로 알 수 있다. 아이가 당신을 바라보지 않고, 다른 데를, ‘자기 내면’이나 먼데를 본다면, 당신은 계속 침묵하라. 지금 아이 내면에서는 아주 중요하고 필요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4) 

당신의 대답에서, 아이한테 일어난 일을 반복하고 다음에 아이의 감정을 표시하는 것도 유익할 때가 더러 있다. 앞의 사례에서 아빠의 대답을 두 어구로 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아들 (우울한 표정으로): 앞으론 철수하고 어울리지 않을래요. 

아빠: 그 애하고 더 이상 친하게 지내고 싶어 하지 않는구나. (들은 말의 반복)  

아들: 네, 원치 않아요. 

아빠 (휴지 뒤에): 넌 그 애한테 화가 났구나. (아들의 감정 상태를 표현).

 

우울한 아들의 얘기를 들어주는 방법

아이한테 들은 말을 반복하면 아이가 자기를 놀리는 것으로 여길지 모른다고 부모들이 우려할 수 있다. 그런 우려는 같은 뜻의 다른 단어들을 써서 피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앞의 사례에서 ‘어울리다’를 아빠는 ‘친하게 지내다’로 바꾸었다. 실제로는, 만약 당신이 같은 어구를 쓴다 해도 그러면서 아이의 마음 상태를 정확이 짐작한다면, 아이는 이상한 것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고 대화가 원만하게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응답하면서 당신이 아이한테 일어난 일이나 아이의 감정을 전혀 정확하게 짐작하지 못하는 경우도 물론 생길 수 있다. 그렇다고 당황하거나 주저하지 말라. 다음 얘기에서 아이가 당신 말을 바로잡아 줄 것이다. 그러면 아이가 바로잡는 것에 주목하고, 그걸 받아들였음을 보여주면 된다. 

 

두 아이와 사례에서 엄마는 세 번째에 가서야 딸과 아들한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짐작했다. (“네가 어디선가 뛰어내렸는데 오빠가 붙잡아주지 않았구나.”) 그다음에 딸이 금방 진정됐다. 

 

* * *

다시 강조하고 싶은 것 – 적극적 듣기 방법에 따른 대화는 우리 문화에 상당히 낯설고, 그걸 습득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하지만 이 방법은 당신의 공감을 얻기만 하면 그 성과가 곧 드러날 것이다. 방법은 최소한 3가지가 있다. 이것들도 당신이 아이의 얘기를 제대로 들을 수 있는지 징표가 될 수 있다. 이런 것이다.   <계속>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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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son 4 계속) 

 

<사랑으로?> 혹은 <돈으로?> 

 

이를테면 책 읽기나 숙제하기, 집안일 돕기 등 아이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려 들지 않을 때, 어떤 부모들은 돈으로 해결하려고 든다. 자기네가 원하는 걸 자녀가 하면, 돈을 주거나 자녀가 원하는 물건을 사주기로 한다.

한데 이런 방법은 효과가 작을 뿐 아니라 자칫 아주 위험할 수도 있다. 이런 거래(?)는 대개 아이의 요구가 커지는 것으로 끝나 버리기 십상이다. 달리 말해, 아이는 갈수록 더 많은 것을 요구하게 되는데, 정작 아이 행동에서 약속한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왜냐고? 그 원인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아주 섬세한 심리 메커니즘을 알 필요가 있다. 이건 불과 얼마 전 심리학자들이 특별히 연구한 대상이었다. 

공부나 집안일 등 해야 할 일을 하면 돈을 주거나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해

한 실험에서 어떤 퍼즐 게임에 열심히 참여하는 대학생들에게 일정 금액을 대가로 지불했다.

그러자 이 학생들의 게임 참여도가 돈을 받지 않는 다른 학생들에 비해 금방 현저히 낮아지게 됐다. 

여기서 드러난 메커니즘은 이런 것이다.

사람은 스스로 선택한 것을 내적 자극과 동기에 의해 더 잘 하고 더 열심히 하더라.

만약 그 일 때문에 보수를 받거나 보상받음을 알게 되면, 그 열정이 저하되고 활동 성격이 완전히 달라진다. 즉, 그는 이제 ‘개인적인 창의’가 아니라 ‘돈벌이’에 매달리게 되는 것이다. 

 

보상을 기대하면서 ‘주문에 따라’ 하는 작업이

창의에 얼마나 치명적인지,

창의적 활동과 거리가 얼마나 먼지를

많은 학자와 작가, 예술가들이 잘 알고 있다.

모차르트의 <레퀴엠>이나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같은 걸작이 나오려면, 외부의 주문이나 보상이 아니라 개인의 힘과 창의적 천재성이 필요한 것이다. 

 

지금 이 주제는 많은 진지한 생각으로 이어지는데, 무엇보다도...

나중에 시험에서 답하기 위해 뭔가를 배워야 하는 학교 시스템에 대해 골똘히 생각하게 된다.

그런 시스템이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호기심을 꺾거나 새로운 탐구에 대한 흥미를 죽이는 것은 아닐까?

(*이건 이미 20년쯤 전 앨빈 토플러 선생이 '한국의 학생들은 미래에 불필요한 지식과 있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하루 열다섯 시간씩 학교와 학원에서 시간을 허비한다'고 한 지적과 같은 맥락이겠다.) 

 

하지만 그건 별개의 주제이고, 지금 여기서는

아이들한테 외적 동기나 인센티브를 제시할 때 극히 조심해야 한다는 점만 확실히 해두자. 그런 것이, 아이들에게 본래 내재돼 있지만 그리 단단하지는 못한 활동성과 적극성을 파괴함으로써, 외려 역효과를 내기 쉬우니까 그렇다.

 

중3 사내애의 엄마가 심리 상담에서 고충을 털어놓았는데, 그건 익히 알려진 문제들이었다. 아들 병수가 학교 수업에 ‘끌리지 못하고’ 공부를 안 하고 책들에도 흥미가 없고 틈만 나면 집에서 빠져나갈 궁리만 한다는 것. 엄마는 당연히 아들 걱정에 마음 편할 날이 없다. 얘가 어떻게 되려고 이러나?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까? 

한데 병수는 건강하고 잘 웃는 아이, 자신에게 웬만큼 만족하며 낙천적인 성격이다.

학교에서 생기는 불쾌한 일들은? 괜찮아, 어떻게든 잘 될 거야. 인생은 대체로 멋진 편이야. 근데 엄마만 내 존재를 괴롭혀. 

 

부모들의 지나친 교육열과 아이들의 유아적 성향의 (즉, 아직 미성숙함의) 결합은 아주 전형적이고 완전히 자연스러운 것이다.

왜?

여기 메커니즘은 간단해서, 이런 심리 법칙에 기초한다. 

아이의 인성과 개성은
자신의 갈망에 따라 흥미를 갖고 하는 활동에서만 발달한다.

 

“말을 물가로 끌고 갈 수는 있지만, 억지로 물을 먹일 수는 없다.”

이는 크나큰 지혜를 담은 속담이다. 아이를 기계적으로 억지로 공부하게 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게 공부한 것이 아이 머릿속에서 신선한 뭔가를 싹 틔우고 꽃 피울 리는 만무하다. 게다가 공부하라는 부모의 요구가 더 강할수록, 흥미 느끼고 필요하다고 여기던 과목조차 덜 좋아하게 될 것이 빤하다. 

말을 물가로 끌고 갈 수는 있지만, 억지로 물을 먹일 수는 없다

 

* * *

어떻게 해야 하나? 강요하는 상황과 충돌을 어떻게 피하나? 

먼저 자녀가 무엇을 가장 좋아하는지, 무엇에 가장 끌리는지 살펴봐야 한다.

인형 놀이, 장난감 자동차, 동무들과 어울림, 조립 완구 수집, 공차기, 현대 음악 등…

이 가운데 어떤 것들은 부모가 보기에 쓸모없는 짓이나 심지어 해로운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어른에게 그렇게 보이는 것이 아이한테는 중요하고 흥미로울 수 있다는 점을 우리가/어른들이 명심해야 한다. 나아가 그것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
이런 경우 당신의 보트는 물살을 따라 순항할 것이다.

 

만약 아이가 어떤 일이 자기한테 왜 흥미롭고 중요한지를 당신한테 얘기하고 또 당신은 그 일을 아이의 눈으로 보면서 (아이한테 별 영양가 없는) 평가와 조언을 피할 수 있다면... 그러면 좋다. 

 

만약 아이의 그런 일에 당신이 함께 참여하고 아이의 몰입과 열정을 같이 할 수 있다면... 정말 좋아. 그런 경우 아이들은 부모에게 고마움을 크게 느낀다. 또 그렇게 하다 보면 다른 종류의 성과도 거두게 될 텐데... 즉, 아이의 흥미가 생기고 관심이 커지는 것을 보면서, 당신이 유익하다고 여기는 것을 더 쉽게 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테면 새로운 지식이나 인생 경험, 사물에 대한 당신의 시각 같은 것을. 특히 아이의 흥미를 돋우는 책으로 시작한다면 책 읽기에 대한 열의도 어렵지 않게 키우게 될 것이다. 

 

한 아빠의 경험담을 예로 들어보자. 

그는 아들 방에서 나는 음악 소리가 하도 크고 시끄러워서 처음 한동안은 아주 힘들었다. 그러다가 묘안을 냈다. 

아들이 크게 틀어 놓는 음악 소리에 아버지가 애를 먹다

 

영어 실력이 충분치는 못해도 일단 팝송의 가사를 적고 뜻을 알아보라고 아들에게 제시한 것.

결과는 놀라웠다.

음악이 더 조용해지고, 아들은 영어에 관심을 보이다가 열정까지 품게 됐다. 나중에 아이는 외국어대학을 마치고 전문 번역사가 됐다. 

음악을 크게 틀어 놓는 아들에게 아버지가 묘안을 제시하다.

 

가끔 부모들이 직관적으로 찾아내는, 그런 성공 전략은 품종 사과나무가지를 야생 사과나무에 접목하는 방법을 연상시킨다. 야생 사과나무는 생명력이 크고 서리에도 강해서 접목된 가지가 그 생명력을 받으면 훌륭한 나무가 자란다. 땅속에 있는 인공 묘목 자체는 살아남지 못한다. 

 

부모나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제공하는, 거기다가 요구와 꾸중을 곁들여서 건네는, 많은 작업이나 활동이 그렇다. 즉, 살아남지 못한다. 동시에 그것들은 기존의 열정이나 몰입에 잘 ‘접목된다.’ 이런 열정이 처음엔 ‘조잡한 것’이라 해도 괜찮아. 거기엔 생명력이 있고, 그 힘은 ‘문화적 품종’의 성장과 개화를 충분히 촉진할 수 있다. 

 

여기서 나는 부모들의 반박을 예견한다.

"관심이나 흥미 하나만 좇아서는 안 돼! 규율이 필요하고 책임도 있어야 하며, 거기엔 재미없는 책임도 있는 법이야!" 

그런 의견에 난 동의하지 않을 수 없어.

규율과 책임에 대해서 우리는 나중에 더 자세히 다룰 것이다. 지금은 우리가 강요와 이에 따른 충돌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즉, 자녀가 마땅히 ‘해야 할’ 것을 하도록 주장하고 심지어 요구하게 되고, 이 때문에 부모와 자녀 양쪽의 기분이 다 상하는 상황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 

 

부모의 요구 때문에 기분 상한 딸아이

* * *

우리 레슨에서는 부모가 아이들과 같이 할 만한 (혹은 하지 않아야 할) 것을 제시할 뿐 아니라, 또한 부모들이 자신을 갈고 닦아야 하는 것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을 당신은 이미 알아차렸을 것이다.  <계속>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관련 포스트: 

아동의 근접발달 영역 확장과 자전거 타기 (8)

3과. "우리, 함께 해 볼까?" (6)

8. 카를손이 생일에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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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지붕 위에 사는 카를손 1. 카를손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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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가 (a lulla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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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속삭임

루덩의 악마들 3-3편 1

목소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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