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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티2

루덩의 악마들 8편 4 루덩의 악마들 The Devils of Loudun 올더스 헉슬리 저(번역, 주석, 해설 – 김성호) 로바르데몽의 시대 이후 악이 발전도상에서 제법 전진했다. 코뮤니스트 독재자들 치하에서 인민재판에 나온 사람들은 기소된 죄를, 심지어 머릿속에서 생각만 한 것조차도, 반드시 시인해야 한다. 예전 시대에는 피고들이 자기네 죄목을 반드시 인정하지는 않았다. 그랑디에 같은 경우 모진 고문을 당하고 화형 기둥에 묶이면서도 자신의 결백을 지켰다. 그런 경우가 절대 독특한 게 아니었다. 많은 사람들이, 여자들도 남자 못지않게, 불굴의 의지로써 그런 고통을 견뎌냈다. 우리 선조들은 고문대며 ‘아이언 메이든’, ‘에스파냐 부츠’, 물고문 따위를 고안했다. 하지만 그들은 의지를 깨고 인간성을 옥죄.. 2019. 7. 17.
루덩의 악마들 (1편 1) 루덩의 악마들 The Devils of Loudun 올더스 헉슬리 저 (번역, 주석, 해설 – Chimin) 1 이름난 풍자 작가요 나중에 주교가 된 조셉 홀[각주:1]이 1605년 처음으로 플랑드르[각주:2] 지역을 방문했다. 「여로에서 우리는 파괴된 교회들을 얼마나 많이 보았던가. 도처에 남은 거친 잔해들이 신앙과 더불어 동족상쟁 역시 처절했음을 여행자에게 말해준다. 오오, 전쟁의 참혹한 흔적이여! 그러나 교회들은 무너졌다 해도 (경탄스럽게) 도처에서 예수회 칼리지들이 나타난다. 내가 들른 도시마다 이 학교들이 이미 문을 열었거나 세워지는 중이었다. 이 현상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과연 정책이 신앙보다 더 중요한 것인가? 이 사람들은 저주를 가장 많이 받는 곳에서 (여우처럼) 일을 가장 잘 꾸려 간.. 2019.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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