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목소리는 가끔씩 조율해줄 필요가 있는 악기와 같은 것. 어떤 질환 때문에 상하지 않았다면 어떤 목소리든 더 듣기 좋고 우아하게 만들 수 있다. 언어호흡을 (횡격막호흡을) 키우고 소리 증폭기를 (공명강을) 제대로 활용하면 그렇게 만들기가 어렵지 않다.
여기서는 상하 공명강 다듬는 연습을 알아본다.
(검은 부위는 모양과 크기가 불변인 공명강. 빗금 치지 않은 것은 크기가 달라지는 공명강이다.
1. 후두강 2. 인두강 3. 구강 4. 비인두강)
공명강이란?
목소리는 유성화한 날숨이요 진동하는 공기 기둥.
공기는 후두를 통과하면서 성대주름을 떨게 만든다. 이때 소리가 생성되고, 이것이 자연적 음향 시스템인 공명강들에서 증폭된다. 공명강에는 상부와 (얼굴, 두개골과) 하부가 (가슴 부위가) 있다. 상부 공명강은 목소리를 낭랑하고 멀리 가게 만들며 하부 공명강은 목소리를 힘차고 그윽하게 만든다.
상부 공명기 연습
지나치게 허스키한 목소리 울림을 이 연습으로 바꿀 수 있다.
1. 서서 코로 가볍게 숨을 들이쉰다. 입 다문 채 숨을 내쉬면서, 힘과 긴장 없이 [음~]을 의문 억양으로 소리 낸다. 그러면서 코와 윗입술 부위에서 가벼운 진동을 느껴야 한다.
2. 숨을 크게 들이쉰다. 내쉬면서, 다음 단어들을 소리 낸다. ‘봄~’, ‘빔~’, ‘돔~’, ‘돈~’, ‘본~’, ‘딤~’. ‘오옹~’. 마지막 자음을 길게 끈다. 앞의 연습 때처럼 코와 윗입술에서 진동을 느끼라.
3. 숨을 깊게 들이쉬라. 내쉬면서, [M]과 [N]이 여러 모음과 결합된 음절을 길게 소리 낸다. 예, ‘맘~’ ‘뭄~’ 등.
4. 숨을 깊게 들이쉰다. 숨을 내쉬면서 (한 번의 날숨에서) 처음엔 짧게, 이어서 길게 소리 낸다. “미-미~~~~” “모, 모~~~” “메, 메~~~”
하부 공명기 연습
이 연습 수행하면서 [오~]와 [우~] 소리를 아주 낮은 목소리로 길게 내도록 한다. 흉강에서 진동을 뚜렷하게 느끼면 좋다.
1. 자세. 서서 가슴에 두 손을 댄다. 상체를 숙이면서 날숨에서 [우]와 [오] 모음을 오랫동안 길게 소리 낸다.
2. 숨을 내쉬면서 다음 단어들을 노래하듯 소리 낸다. ‘모노톤’, ‘무음’, ‘오옴’, ‘오이’, ‘우무’.
3. 서서 한 손을 가슴에 댄다. 입 다문 채 하품하여, 후두가 내려간 상태로 유지. 숨을 내쉬면서 [우]나 [오] 소리를 낸다. 가슴에서 진동을 못 느낀다면, 주먹으로, 손바닥으로 두드리라. (타잔처럼 하면 더 좋아)
조음기관 위한 연습도 곁들여 소개.
올바른 조음은 목소리의 좋은 딕션과 울림을 위한 담보.
거울 앞에 서라. 이마, 코, 눈이 움직이지 않는지 살펴본다. 연습을 다 천천히 매끄럽게 수행.
1. 아래턱을 내린다. 좌우로 천천히 움직인다.
2. 아래턱을 내리고, 앞뒤로 움직여. 아주 천천히 부드럽게 해야!
3. (입 벌린 상태에서) “하나”에 아래턱을 내린다. “둘, 셋, 넷, 다섯, 여섯” 동안 그 위치를 유지. 그런 다음에 입을 다문다.
목소리가 더 좋게 울리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 연습에는 시간이 많이 들지 않고 특별한 지식이 필요 없지만, 효과는 곧 나타난다.
목소리는 바로 진동이라는 점과 더불어 우리네 목소리가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잠깐 생각해 보지요.
말하거나 노래할 때 우리 신체와 주변에 진동이 생기고, 이 진동이 공기를 따라 다른 이들에게 전달됩니다. 대화하거나 노래할 때 몸에서 진동이 생기는 것을 느꼈을 거예요. 특히, 가슴에서, 또 머리에서 말이죠. 드문 경우지만, 심지어 발뒤꿈치 부위에서도 진동을 감지하는 이들도 있어요. 이건 다 뼈들이 진동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진동은 왜 일어날까?
바로 우리의 호흡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말하거나 노래하지 않고 그냥 호흡만 할 때는 역시 공기가 호흡기를 따라 이동하며 후두를 통과함에도 불구하고 왜 진동이 생기지 않을까? 뼈들이 왜 잠잠할까?
그러다가 갑자기 뭔가가 벌어지면 진동이 생기고 몸이 공명하며, 청자들이 우리 목소리를 들어요!
여기서 우리는 궁금증을 품게 됩니다.
침묵에서 소리 울림으로 넘어가는 순간에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
이런 의문에 답하려면, 상상을 동원할 필요가 있어요.
즉, 우리의 호흡은 발뒤꿈치에서 정수리까지 몸을 따라 수직으로 늘어진 줄이라고 상상하는 겁니다.
자, 이 늘어진 줄이 소리를 내게 하려면 뭘 어떻게 해야 하나? 현에 진동을 전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기타줄을 손가락으로 튕겨서 소리를 내듯이 말이지요. 그렇다면 우리네 '공기의' 줄은, 공기 기둥은 무엇으로 튕겨야 하나? 두 가지가 있어요.
그 하나는 바로 태양신경총입니다!
여기서 감정이 생기는 것이지요. 우리가 감성적으로 강한 체험을 겪는다면 태양신경총은 이 강한 경험을 제어하지 못해 밖으로 내보내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공기의' 줄을, 공기 기둥을 건드리는 손가락 역할을 하는 거예요. 그리고 여기서부터 진동이 시작됩니다.
우리의 이런 가설에 고개를 끄덕입니까?
이런 경험을 떠올리면 될 거예요. 누군가가 당신을 깜짝 놀라게 하면 자기도 모르게 비명을 내지르잖아요? 혹은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에요. 당신을 아주 기분 좋게 만들 때 역시 자기도 모르게 탄사를 발하죠. 아름다운 장면을 접할 때도 탄성이 절로 나오고. 감정과 느낌이 더 강할수록 우리 태양신경총이 더 활짝 열리고, 그래서 더 많이 진동한답니다.
그렇다면 태양신경총은 어디에 있나요?
횡격막 위에, 즉, 우리의 호흡 길에 있어요!
태양신경총은 수직으로 늘어진 공기 기둥에 들어 있고, 이 공기 기둥은 혈액처럼 우리 내부 장기들을 두루 연결합니다. 그 결과 태양신경총이 공기 기둥에 진동을 전하고 이 기둥은 또 다른 장기들에 진동을 전하지요. 그래서 만약 신체 기관이 다 정상이라면 온몸이 진동하기 시작하는 겁니다!
한데,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내는 순간에 성대주름은 이완 상태에 있어요, 침묵할 때처럼 말이죠.
후두는 이미 준비된 소리 진동의 흐름을 통과시키는 것일 뿐이고, 이 흐름이 결국 정수리로 돌진해요.
우리가 뭔가 말을 하거나, 특히 노래할 때, 성대가 관여하는데, 여기에 잘못된 건 전혀 없어요. 성대는 늘어나면서 자신의 진동을 공기 흐름에 안기지요.
하지만 목소리란 유일하게 살아 있는 악기에요! 목소리는 우리 안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목소리의 줄은 기타 같이 다른 악기처럼 한 자리에 그냥 있는 게 아니에요. 위로 움직여요, 숨을 내쉬는 동안에 말이지요! 이 줄은 살아 있습니다!! 이게 중요해요.
만약 후두(성대주름) 수준에서 이 현에 (공기 기둥에) 진동을 부여한다면 가슴이며 다른 신체 기관들도 물론 소리를 낼 겁니다. 왜냐하면 공기 기둥이 신체 기관을 두루 통과하니까. 그러나 결국엔 다 머리로 갈 겁니다. 이것도 좋아요, 만약 머리(얼굴) 공명강들이 작동한다면 말이죠!
하지만, 그렇게 해서 나오는 목소리보다 훨씬 더 충만하고 촉촉하고 더 깊은 감성이 실린 목소리를 얻는 방법도 있어요! 만약 더 아래 쪽에서, 태양신경총에서 진동을 만든다면!! 자기도 모르게 목소리를 낼 때처럼 말이죠.
그렇다면, 그런 목소리를 어떻게 내나?
먼저 좋은 자세를 유지합니다. 태양신경총이 열리게끔!
가슴을 살짝 들어 올려요, 가슴이 미소 짓게!
그러면 태양신경총이 강한 느낌으로 인해 진동하기 시작합니다! 감정은 바로 태양신경총에서 생겨요! 그렇기 때문에 태양신경총에 예를 들어 기쁨이라는 감정을 담아 두고 지금 당장 뭔가를 말하거나 노래해 봐요! 가슴이 살짝 올라간 상태에서! 이때 당신 목소리에 기쁨이라는 감정이 묻어 있고, 목소리가 더 잘 울림에 주목하세요!
당신이 하는 말에서는 모든 것이 저절로 작동할 거예요. 당신은 그저 일상의 모든 체험을 여실하게 겪어보기만 하면 되는 것이지요.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말과 노래에서 드러내기만 해요. 그러면 그때 태양신경총의 감정 팔레트가 풍부해지고, 목소리가 더 좋게 울리게 되는 겁니다.
3. 오른손을 가슴에 얹어. 손은 가슴 공명기에서 목소리 형성의 중요한 컨트롤 역할. 이런 면에서는 듣는 것보다 손바닥으로 감지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소리를 제대로 낸다면, 가슴이 진동해야 한다.
4. 왼편 손바닥을 입에 가져다대고 날숨을 통제한다. 공기가 새지 않게 하면서 넓고 약하고 따스한 공기 흐름을 느낀다.
5. 편하게 호흡하라. (소지가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입을 열고 코로 가볍게 들이쉰다. 후두가 내려가 있다.
후두는 모든 실습 때 내려가 있어야 하는데, 단지 긴장하지 않고 그런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끔 익혀야 한다.
불편을 느낀다면 수의근조직이 작동했다는 신호.
실습 수행을 멈추고 근육을 편한 상태로 만든 뒤 다시 실행. 코로 편하게 숨을 들이쉬되 입으로도 공기 일부를 들이마셔도 괜찮다. 편한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
자연스러운 들숨은 크지 않고 깊지 않은 호흡에서 나온다. 운동 선수처럼 강한 호흡에 익숙한 이들은 들숨의 깊이와 날숨의 세기에 특히 유의한다. 날숨 세기를 통제하기 위해 손바닥을 이용하라.
예비 동작 시간은 2-3분.
기본 동작
가볍고 경쾌하게 호흡하면서 가장 편하고 가볍게 소리를 내도록 해 보자.
이 소리는 앞에서 언급한 대로 신음이나 가벼운 "하아~"와 비슷하다.
이 소리를 네 가지 입 위치에서 낸다.
실습 1. 입 벌리고 (기본 자세) 손을 가슴에. ‘꽃 향기를 냄새 맡듯이’ 숨을 가볍게 들이쉰다. 날숨에 실려 가장 나직한 소리가 나오게 한다. *힘 안 들이고, 긴장 없이. 실행 시간 2분.
실습 2. 입 다물고. 한 손은 가슴에, 다른 손은 정수리에 댄다. 이 자세에서, 가슴과 머리 공명기가 이상적으로 결합된다. 코로 숨을 가볍게 들이쉬고, 코를 통해 가장 나직한 소리를 '내쉰다.' 실행 시간 2분.
실습 3. 입을 절반 벌린다. (치아 맞물리고 입술은 뗀다.) 두 손은 각 위치에. 근육을 최대한 이완하고, 가슴에서 나는 진동의 느낌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관찰. 코와 입으로 가장 나직한(!) 소리를 가볍게 낸다. 실행 시간 2분.
실습 4. 입 벌리고 코를 쥔다. 손을 가슴에, 가장 조용한 소리를 가볍게 내쉰다. 다른 손이 입과 코 부근에 있어서 공기가 코를 ‘때리지’ 않고 입으로 나오는지 주목. 콧소리가 있다면, 곧 사라질 것. 실행 시간 2분.
실습 5. (출발 자세로 돌아감) 입 벌리고 (기본자세). 손을 가슴에. 실습 2, 3, 4에서 진동의 차이를 느낀다. 실행 시간 2분.
이 다섯 가지 실습으로 다듬은 프리마 톤에서부터 이후 모든 소리 행위가 시작된다.
목소리 조율의 기본. 실습을 2-3회씩 실행. 전체 실행 시간 15분.
앞으로 이 톤을 (억양 넣어) 바꾸고 소리 내기를 익히게 된다. 별개의 단어와 어구들을 이용하면서. 달리 말해, 자신의 내추럴 보이스로 말하기를 익히고 이어서 노래 목소리도 다듬는다. 이는 또 말하기를 노래하기와 연결하는 방법을 익힌다는 뜻.
이 5가지 #실습은 내추럴 보이스 복원에 유익할 뿐 아니라, 나아가서는 신체의 모든 기관을 더 잘 느끼며 심리를 더 섬세하게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심신 에너지를 빨리 되찾게 하며, 동요와 긴장을 제거하고, 숙면에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 하루 이틀 뒤에는 걸으면서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