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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12.06 여성의 목소리와 이미지와 매력 (1)
  2. 2019.05.14 (71) 호흡 키우고 목청 틔우기 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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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의) 목소리와 이미지와 매력 (1) 

 

* 그동안 목소리와 스피치 관련 강좌 또 <여성 리더십 코스> 강연 등에서 오고간 이야기를 정리해 봤습니다. 특히, <목소리와 여성 이미지>가 주된 내용이지만, 남성들 경우에 대입해도 큰 차이는 없을 겁니다. 

몇 회에 걸쳐 게재하는 내용을 접하면서,
"어머나, 내가 별 생각 없이 내놓는 목소리며 말본새에 이렇게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니!"
하고 놀랄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마디로,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이는 법" 아니겠습니까?
꼼꼼이 숙독하고 음미한다면, 크게 도움 될 겁니다. 

 

"매력적인 것에는, 유익한 것과 마찬가지로, 

그 나름의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

            - 장 파브르

 

장 파브르, 프랑스의 곤충학자, 저술가

 

목소리는 우리네 개개인의 이미지를 채색하거나 빈약하게 만들면서, 한 치 오차도 없이 전달한다.

주의 깊게 포착한 목소리 억양이나 말소리 뉘앙스로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기분 상태며 성격, 수준을 판단한다. (주변 사람들 역시 우리를 그렇게 평가한다). 

목소리와 말투를 듣고 우리는 순간적으로 그 사람의 어떤 모습을 떠올린다

목소리는 초고속 자기표현 스타일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

목소리가 매혹적인지 아닌지에 따라 첫인상이 일순간에 (의식적으로, 무의식적으로) 결정된다. 

 

어떤 대화 상대의 목소리는 매우 듣기 좋아서 우리를 사로잡고 매료하는 반면에,

또 어떤 사람의 말소리는 긴장과 불편을 초래하는지, 그 이유를 생각해 본 적이 있나?

어째서 어떤 대화 상대의 말투나 말본새는 우리 귀를 즐겁게 하는데,

또 어떤 사람들의 말은 그저 귀를 따갑게 만들기만 하는지?

 

목소리 음색이며 말의 가락과 특성에 우리가 의식적으로 귀 기울이는 일은 드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이들의 말소리는 우리에게 기분 좋은 인상을 주는 반면, 또 어떤 사람들 말소리는 우리로 하여금 저도 몰래 뒷걸음치게 만든다.

전자의 경우에는 아름다운 목소리 음색이 우리 심금을 흔드는 것. 듣기 좋은 목소리 울림이 우리 심장을 두근거리게 해!

후자의 경우, 목소리 음색이 우리한테서 의혹과 초조를 일으키고 따분하게 만들고…

목소리에서 생기는 인상은 무엇에 좌우되나?

 

상대방의 말을 우리가 지각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네 말은 상대방에게 어떤 인상을 주나? 

목소리는 우리네 개인적인 면모를 어떤 식으로 채색하거나 빛 바라게 만드나? 

표현력 좋고 유쾌하게 말하는 매너는 어떻게 익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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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chimin.tistory.com

* "철의 여인"이라 불리던 마가렛 대처 여사가 타계한 지 10년 가까이 돼 가는군요.
그녀의 정치적 공과에 대해 여기서 논할 건 아닙니다. 우리가 눈여겨볼 것은,
자신의 정치적 위치가 더 커지면서 목소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바쁜 와중에도
목소리 트레이닝을 받았다는 점입니다.
1960년, 70년, 80년대 그녀의 목소리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한번 들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겁니다. ^^

 

말하는 태도에 (말본새에) 따르는 첫인상 

 

- 말하는 매너에 어떤 개인적 특성이 반영되나요?

= 말하는 매너에서 개인의 심리 상태가 묻어 나와요.

정신 상태라든지 지적 상태, 자기평가나 자율의 수준, 개별적인 매력 같은 것, 한마디로, 우리네 ‘나’의, 자아의, 심오한 구성 요소가 전부 순간적으로 목소리에 반영되는 것이죠. 그것도,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오로지 자연법칙에 따라서!

 

- 표현성 떨어지는 목소리는 어떤 인상을 주나요?

= 외적 호감과 외적 이미지의 매력이 표현성 부족한 말을 꺼내자마자 깨지고 말아요!

표현력 떨어지는 목소리는 가슴에 와닿지 않고 거짓이나 위선처럼 들려요.

우리가 원하든 아니든, 우리네 깊은 개인적 특성이 그렇게 우리 목소리에서 드러납니다!

게다가 말하는 매너에는 장점만 반영되는 게 아니라, 결점과 콤플렉스 같은 것도 나타나게 마련입니다. 

 

- 우리 콤플렉스는 말하는 매너에서 어떻게 드러나지요?

= 개인적 콤플렉스는 눈 깜빡할 새에 언어적 결점으로, 무대 언어 전문가들의 용어로는, 언어적 위축으로 바뀝니다.

우리가 외모의 결점은 화장이나 의상, 장신구 따위로 감출 수 있지만, 목소리를 그렇게 하기란 거의 불가능해요! 언어적 결함은 화장이나 의상, 성형 같은 것을 동원하여 숨기고 지우고 감출 수 없어. 단지, 교정은 가능해요!

 

자연스러운 여성적 매력

 

- 콤플렉스는 목소리를 빈약하고 위축되게 만드는군요. 그럼, 목소리를 장식하는 것은 뭐지요?

= 개인적 특질! 이것이 목소리에 특별한 매력을 채워요! 듣기 좋게 울리는 목소리는 모든 외적 형상에 각별한 매혹을 부여해요! 표현성 넘치는 목소리는 여성 이미지에 둘도 없는 독특함을 안기고! 목소리가 매력적으로 울릴 때 외모의 아름다움도 더 커지는 법! 자연은 정말이지 아주 지혜로워요! 사람이 자기 외모는 인위적으로 바꿀 수 있게 했으면서도, 목소리에는 관용을 전혀 베풀지 않았어!

 

- 그게 무슨 뜻이에요?

= 자연은 목소리의 여러 결함을 사람이 인위적으로 교정할 수 있는 범주를 미리 제한해 둔 겁니다.

사람 목소리 울림의 결함은 뛰어난 분장사도 유능한 외과의나 성형의도 손대지 못해요!

소리를 아름답고 조화롭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그 소유자 하나뿐이며, 개인적인 노력으로 가능한 것이죠. 의지를 자유로이 발산할 때, 비로소 목소리가 매혹적으로 울리게 할 수 있어요!

 

- 그건 어떻게 하는 건데요?

= 목과 목구멍에 힘을 주지 않고 편하게 나오는 목소리만이 아름답게 울리지요!

이건 또 심리 상태와도 직결되는 사안이에요.

말하지 않으면서 목소리를 표현성 풍부하게 만들기란 불가능하지만,

그렇다고 목에 힘주어 나오는 목소리도 부자연스럽고 긴장되게 울리잖아요!

듣기 좋고 아름다운 목소리란, '편하고 경쾌하게 술술 흘러나오는' 것이라고 말들 해요.

매력적인 목소리는 막힘없이 자연스럽게 나오지요!

자유로운 흐름에 목소리의 아름다움이 있는 것!

목소리 연구자들과 심리학자들이 목소리를 아름답게 내는 방법을 여럿 고안했어요, 그러나 일상에서 꾸준히 다듬지 않으면 그런 방법도 한갓 조언에 그치고 말겠지.

 

- 내 목소리는 힘차긴 한데, 다루기가 좀 벅차… 목소리가 어떤 때는 너무 나직이, 어떤 때는 지나치게 크게 울리니…

= 인간 목소리에 자연은 또 하나의 트릭을 장치해 뒀어요. 그래서 타고난 것만으로 보컬 표현성을 키우기는 아주 힘들어요!

 

- 내 보기엔, 목소리 아름다움은 타고나는 것 같아요. 누구 목소리는 표현성 풍부한데, 또 누구 목소리는 별로… 내 목소리는 아주 작고 나직해…

= 아름다운 목소리는 다듬는 데서 나와요! 일종의 기법이랄까?

그러니까 그걸 완성하려면 따로 노력을 좀 들여야 해요!

사람은 누구나 매력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어요. 단지, 그러려면, 목소리의 자연스러운 미를 내부에서 풀어주어야 해요!

내추럴 보이스의 색채를 확 드러낼 필요가 있어!

아름다운 목소리는 이미 우리 안에 있건만, 많은 사람이 그걸 모르고, 그냥 꾹꾹 눌러두고 있을 뿐이지요!

 

내추럴 보이스를 찾고 드러내는 게임

 

- 난 내 목소리가 맘에 안 들어! 하지만 무엇부터 다듬고 조율해야 할지 모르겠고… 목소리 울림이 왜 안 좋은 건지, 이유도 모르겠는걸요! 목소리 문제 해결 방법이 있을까요?

= 바로 그런 것 한 가지를 지금 해 볼까요? <어조 식별>이라는 게임을 해 보지요.

이 게임을 통해 우리는 상대방 말소리뿐 아니라 자신의 목소리 표현에도 더 주의하게 됩니다. 자기 목소리의 결함을 파악하게 되고, 우리네 개인적 특성이 말소리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어요.

 

- 이 게임에서 우리는 어떤 역할을 하지요?

= 흥미롭게 듣는 청자와 듣기 좋은 목소리를 지닌 상대방의 역할. 이 게임을 하고 나면 우리는 서로 개인적 특성을 더 알게 될 거예요. 목소리며 말의 특성. 우리 개인적 특성이 특징적인 말투에 어떻게 나타나는지 말이죠.

 

- 난 여태껏 목소리 울림에 딱히 신경 써 본 적이 없었네!

- 나도 그래… 의미 전달이 중요한 것이라 여겼지! 난 목소리보다는 상대방 표정을 더 중시했어.

= 흔히 우리는 소통에서 단어의 뜻에 눈길을 더 돌리고, 상대방의 표정과 눈빛, 비언어적 제스처 따위를 평가하지요.

억양이나 어조는 일종의 배경으로, 부수적으로 흘러가고. 그런데 이 부차적인 것이 화자에 관한 정보를 가장 먼저 알려 주는 경우가 많답니다!

이 게임에서는, 상대방의 인상에 관해 우리가 여태껏 익숙하게 접근하던 방법을 조금 바꿔서, 부차적인 것으로 평가하는 솜씨를 키우는 겁니다. 즉, 말소리의 울림과 표현성으로.

그럼, 흥미로운 청자의 역할을 해 봅시다. 누가 먼저 이 역할을 맡겠어요?

 

- 나도 해 보고 싶어요. 상대방 목소리 울림으로 상대방의 개인적 특성을 식별하는 방법이 궁금해요. 어쩌면 나 자신의 말에도 더 주의 깊게 대하게 될 거야! 난 내 목소리 때문에 늘 신경이 쓰였어요. 이미 체념할 정도로. 내 목소리가 아름답게 울리고 상대방 귀를 즐겁게 해 주면 좋겠어요. 무슨 역을 하면 되지요? 

= 우린 대화를 계속할 텐데, 넌 눈을 감고 우리 목소리를 구분해 보는 거야. 단어들이 아니라, 목소리 음색과 높이, 어조, 뉘앙스 따위에 집중하면 돼요.

다시 말하는데, 이 게임에서는 상대방의 말의 내용에서 (즉, “무엇을 말했나?”에서) 말하는 매너로 (즉, “어떻게 말했나?”로) 초점을 전환하는 게 중요해요. 게임 중에 목소리에 집중해서 그 목소리 주인공이 누구인지 식별해 봐요. 일상 소통에서는 이런 면에는 신경을 별로 안 쓰고, 그냥 말뜻을 이해하려고 듣곤 하지. 

다들 한 번씩 흥미로운 청자 역할을 한 뒤에, 느낌을 서로 주고받읍시다.

 

개별적인 어조, 억양, 톤

 

- 눈을 감으니까 목소리가 정말 또렷하게 들리는걸! 마치 청각 채널이 추가됐거나 소리 증폭기가 켜진 것처럼…

= 우리가 눈을 감으면, 보상이라는 생리적 법칙이 작동하기 시작해요.

즉, 나머지 모든 감각이 더 예민해지는 거야. 청각과 촉각, 미각, 후각이 외부에서 들어오는 신호를 평가하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게 되지요.

그렇게 여러 감각기관이 동원된 결과, 우리 느낌이 더 예민해지고,

그렇게 얻은 인상은 시각적 형상의 진부한 영향에서 벗어나 더 명확하고 선명해집니다.

그렇게 주의력이 커지고 관심도가 높아지는 상태는, 일상 소통에서도 지극히 중요하고 엄청나게 큰 뭔가가 벌어질 때 우리한테 나타나요. 

 

- 우리 각자의 ‘소리 초상화’가 선명하게 그려지는 게 나도 정말 놀라운걸. 실제 상황에서도 가끔 눈을 감고 상대방 말 가락에 귀를 기울이는 게 좋겠어.

- 난 일할 때 늘 그렇게 해. 출판사 편집자로서, 모르는 사람들과 전화 통화를 자주 하거든, 그러니까 주문자들과 협상하고, 저자들과 미팅도 잡는단 말이야. 그런데 전화 통화하면서 얻은 인상만으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더러 있어. 다들 알다시피, 전화 통화도 그렇고, 말하는 매너로 상대방이 어떤 사람임을 식별하는 것이 나한테는 아주 중요해. 목소리 울림으로 상대방을 짐작한 뒤, 나중에 만났을 때, 내 느낌이 얼마나 맞는지 확인하곤 해. 

 

- 어때, 호감 가는 목소리가 호감 가는 외모와 관련이 있었어?

- 아, 내 실험 결과로는, 듣기 좋은 목소리의 소유자는 외모도 매력적이야.

자기가 하는 말을 잘 생각하고 사려 깊은 이들이 목소리도 매혹적인 경우가 많아.

그런 이들과 상대하면 대개 기분 좋고 마음 편해.

그런 이들하고는 모든 면에서 대하기가 유쾌해!

그들은 서둘지 않으면서, 장황하지 않게, 알아듣게끔, 말을 하거든. 상대와 자신의 시간을 소중히 여겨!

어조에서 쇳소리나 덜거덕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사람들은 전혀 그렇지 못해. 조리도 없이 속사포처럼 쏘아대거나 뭔가 혼자 웅얼대듯 말하는 사람들 역시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하고…

 

- 그건 왜?

- 알아듣기 힘드니까 한 번, 두 번, 자꾸 되묻게 되고, 그러다 보면 힘들어서 나중엔 대화를 포기하게 되잖아! 심지어 은근히 짜증까지 유발한단 말이야! 그런 사람들은 자신에 대한 존중감이 없고, 다른 이들한테도 부주의하게 대하는 편이야. 대화 대상에도 관심이 없는 것 같다는 느낌마저 들어

 

- 왜 그런 생각을?

- 자기가 하는 말이 상대에게 잘 전달되게 하려고 애쓰는 사람은 말 자체에도, 목소리 울림에도, 신경을 쓰거든!

(계속 - 목소리의 개별적 특성)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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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신묘장구대다라니  

 

아름다움에 세 가지가 있으니, 

마음과 몸과 목소리의 아름다움이다. 

마음의 아름다움은 정신으로 포착되고, 

의 아름다움은 눈으로 납득되고, 

목소리의 아름다움은 오직 청각으로만 수용된다. 

마르실리오 피치노 (이탈리아의 철학자, 인문주의자)

 

마르실리오 피치노,이탈리아 철학자

 

“우리 인생은 우리 손에 달렸다”고 말들 하지요? 

하지만 손만이 아니라 목소리에도 크게 좌우됩니다당신이 지금 어떤 위치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든 상관없이 좋은 목소리를 습득하여 잘 쓴다면 지금보다 두세 배 더 나은 삶이 기다리고 있을 게 분명합니다.

목소리란, 흔히 말하는 것처럼, 그저 ‘명함’이거나 이미지의 일부 정도가 아닙니다.

목소리는 바로 우리 내면의 ‘나’, 자아입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에 관한 정보의 80%를 목소리와 억양을 통해 받아들입니다.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화려한 입신의 길에 들어서던 즈음 자신의 목소리와 스피치에 불만이 컸다는 점은 잘 알려진 사실이에요. 밋밋한 목소리와 언변으로는 자기를 지지하는 대중은 물론이요 쟁쟁한 장군들과 충실한 병사들에게 희망과 용기와 신뢰를 불어넣기가 쉽지 않았어요. 결국, 뭔가를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공사다망한 가운데서도 당대 저명한 배우 탈마(1763-1826)를 초빙해 목소리 설비와 운용, 낭독과 낭송 같은 작업에 적잖은 시간을 들였습니다. 그 이후 오랜 세월을 살고 일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그이가 어떤 영향력을 발휘했는지, 우리는 훤히 알고 있습니다. 큰 승리란 전부 작지만 기본적인 것에서 시작되기 마련 아닙니까? 

 

‘철의 여인’ 대처 같은 인물조차 영국 정부에서 요직을 맡은 뒤 전문가들과 함께 목소리를 가꾸고 다듬는 작업에 게으르지 않았습니다. 정치 지도자로서의 형상이 타이틀과 개인 자질로써 인식되지만, 또한 자신의 목소리와 스피치로 뭇 사람들에게 신뢰와 존중을 얻는 것이 중요함을 알고 있었던 겁니다.

거대한 재능을 지닌 두 인물은 자신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이며, 그것을 조금만 채우면 다른 많은 재능이 한층 더 활활 타오르게 된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당신에게 뭔가 말할 것이 있다면, 어떻게(!) 말해야 할지 숙고할 필요가 있어요.

다른 사람들의 주목을 못 받고 이해되지 않는 상태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아요. 그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시원하게 드러낼 줄을 모릅니다. 그들은 청중 앞에서, 협상에서, 일상 소통에서 자신을 연출할 줄 몰라요.

그 결과 많은 잠재적 재능들을 세상이 듣고 알 수 없다면, 당사자들은 물론이요 인류에게도 얼마나 손실이 크겠습니까?!

 

- 나는 본래 목소리가 안 좋은 걸!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건 큰 오산입니다. 그건 “기억력은 타고나는 거 아니야?” 하는 말처럼 잘못된 생각이에요. 

사람의 주요 신체 기관인 목소리를 자연은 누구한테나 태어날 때 완전히 준비된 상태로 부여합니다. 신생아의 목소리는 통상 부모 목소리보다 더 강하게 울려요. 누구한테나 있는 본연의 목소리가 그렇습니다.

 

그런데 열 명에 아홉 이상은 이 본연의 목소리를 세 살 때부터 자기도 모르게 서서히 잃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이런 아포리즘까지 나왔어요. 

“사람들은 다 언젠가는 순결과 목소리를 잃는다.”  

목소리 가꾸기를 거론할 때 우리는 흔히 그걸 (새로) 만든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보다는 자연이 부여한 본연의 (잃어버린) 내추럴 보이스를 찾아 조율한다는 것이 더 맞는 말일 겁니다. 

 

 

목소리 조율과 강화 훈련을 시작하기 전에 목소리에 관해 몇 가지 중요한 측면을 생각해 봅시다.

 

1. 본연의 목소리란 자유롭고 자연스러운 목소리로서 사람의 내면세계를 최대한 반영한다.

누구나 태어날 때 강하고 아름다운 목소리를 자연에 의해 부여받는다. (갓난애들을 생각하면 충분해요.) 그럼에도 대다수는 자기 본연의 목소리를 5-10%만 활용할 뿐이다.

 

2. 듣기 좋은 목소리란?

어떤 목소리를 전문가들은 그렇게 부르나?

유쾌한 목소리는 그 음색에 낮은 것에서 높은 것까지 모든 진동수가 있다. 자연이 준 목소리는 대개 듣기에 좋다.

이 본연의 목소리를 지니고 있는 사람은 유쾌한 개성이다.

사실 목소리란 본질상 개성의 지표가 아닌가.

 

3. 누구에게는 좋은 목소리가 있고 누구에게는 그렇지 않은 원인은 대체로 두 가지. 

1) 지나친 긴장과 위축 때문에 목소리가 자유로이 울리지 못한다. 따라서 낮고 울림 좋은 색채와 높고 낭랑한 색채가 사라져 음색이 빈약해진다. 이것이 가장 일반적인 원인이다.

2) 만일 그 바탕이 저급하고 거짓말을 잘 하는 사람이라면, 그런 점들이 목소리에 다 반영되어 목소리는 당연히 썩 듣기 좋지 않다. 

 

4. 목소리를 듣고 사람에 대해 어떻게 말할 수 있나? 

아주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성격, 건강 상태, 성향 등을 가늠할 수 있다.

또 목소리를 듣고 그 사람과 함께 일할 만한지 아닌지도 판단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의 진정한 의도와 발달 수준이 목소리에서 드러난다.

 

 5. 전문가들은 ‘입으로 말하고’ ‘목구멍으로 말하고’ ‘가슴으로 말하고’ 심지어 ‘복부로 말할’ 수 있다고 표현한다.

이건 신체가 발성 과정에 관여하는 정도를 뜻한다.

자연이 부여한 본연의 목소리를 낼 때는, 정수리부터 발뒤꿈치까지 온 몸이 다 울린다. (공명한다. 갓난애들의 울음소리가 바로 그렇다.)

그러나 긴장과 위축이 클 때 목소리에서 나오는 진동들이 온 몸을 가로질러 내달리기를 멈추고 목구멍 수준에서만 머물게 된다. (‘목구멍으로 말하기‘) 이때 당연히 음색은 아주 빈약하다.

‘가슴으로 말하기’는 목소리 진동들로 가슴을 채우고, ‘복부로 말하기’는 배를 채운다는 뜻.

 

6. 왜 많은 남녀들이 목소리를 더 낮게 만들기에 관심을 보이나? 

왜냐면 바로 낮은 음역이 목소리에 부드러움을 주기 때문이다.

낮은 진동수는 목소리를 비로드 같고 촉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물론 목소리에 중간 배음과 높은 배음들이 있어서 받쳐주는 경우에 그렇다. 이건 (음의 증폭 정도를 대역별로 비슷하게 하여 좋은 음색을 내게 하는) equalizer가 잘 조율된 오디오 시스템과 비슷한 것.

누구나 자기 목소리가 천연적으로 조화롭게 울릴 수 있도록 조율할 필요가 있다. 

바로 이것이 목소리 훈련의 목표

 

7. 목소리의 음색과 아름다움은 성대와 호흡뿐 아니라 자세와 숙면 정도, 말 속도에도 영향을 받는다.

자세는 당연히 목소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좋은 자세는 좋은 호흡의 담보이며, 좋은 호흡은 좋은 목소리의 담보니까.

 

좋은 자세를 유지하는 근육들을 강화하려면 규칙적으로 수영하는 것이 좋다. 목소리 훈련에서 아주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충분한 수면도 목소리를 크게 좌우한다. 많은 오페라 가수들이 자정 이전에 잠자리에 들어 오전 10시까지 충분히 자는 날 목소리가 훨씬 더 잘 나온다고 증명한다. 

 

말하는 속도와 풍부한 목소리는 사람의 내적 평온과 느긋한 상태의 결과일 터.

차분하고 여유 있는 상태에서는 목소리가 더 정취 있고 표현력 크게 울릴 것.

하지만 일부러 말을 느리게 한다고 하여 목소리가 더 풍부해진다는 뜻은 아니다. 그보다는 마음의 평화와 여유를 지니면서 원기 있고 민감한 상태로 들어서기를 익히는 것이 더 낫다.

그때 목소리가 가장 듣기 좋게 울리고, 말 속도가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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