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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exit2

사르트르 <출구 없는 방> (4) 장 폴 사르트르 (5장 계속) 에스텔: 그만, 제발 그만해요. 이네스: 지옥에 있다구요! 저주받은 영혼들, 그게 우리란 말이에요! 우리 셋 다! 에스텔: 입 다물고 조용히 해요. 그런 악담은 못 들어 주겠어요. 이네스: 저주받은 영혼, 위선적인 성자, 그게 바로 당신이에요. 저 신사 양반, 고상한 반전주의자도 마찬가지지. 우리는 삶을 충분히 만끽했어, 안 그래요? 세상에는 우리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불태운 이들이 있었는데, 우린 그걸 보며 그저 낄낄대기만 했지요. 그러니 이제 우리가 대가를 치러야 하는 거예요. 가르생: (손을 들어 올리면서) 그 망할 놈의 입 좀 그만 나불거리시오! 이네스: (담담하면서도 놀란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면서) 오, 이런! (휴지) 잠깐만! 이제 이해가 되네. 왜 우리 셋을 여.. 2019. 4. 10.
사르트르의 <출구 없는 방> (2) "지옥이란 바로 다른 사람들이야!" "다른 사람들이 바로 지옥인 거야!" "지옥이란 바로 다른 사람들이야!" "사람들이 서로 다른 사람에게 지옥인 거야!" 얼핏 듣자면, 썩 기분 좋은 말은 아니에요.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일리가 있는 말임을 알게 됩니다. 사르트르는 희곡 에서 그렇게 말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 대다수는 다른 사람들 없이 혼자 살 수는 없는 법. 사람들이 서로한테 어쩌면 필요악인가요? 물론,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 지옥일 수 있지만, 또 천국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건 각자가 서로 하기 나름! 이게 중요하겠지요. 2장 가르생. 가르생 혼자 있다. 청동 장식품에 다가가서 손으로 톡톡 건드린다. 자리에 앉았다가 일어난다. 문 쪽으로 다가가서 벨을 누른다. 소리가 나지 않는다. 두세 .. 2019.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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