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스위칭 3단계
우리는 흔히 말 잘하는 사람을 부러워합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들은 단순히 말을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닙니다.
상황에 따라 글말과 입말을 자연스럽게 오가고,
상대와 장소에 맞는 표현을 선택할 줄 아는 사람들이에요.
이번 훈련은 바로 그런 능력을 기르기 위한 것입니다.
말과 글은 서로 다른 언어 체계입니다.
같은 내용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전달력은 크게 달라집니다.
아래 세 단계를 차례대로 수행해 보세요.

1단계. 글말 → 입말 번역기
신문 기사, 뉴스 원고, 보고서, 블로그 글 가운데
하나를 골라 5~10줄 정도 읽어 보세요.
그것을 친구에게 설명하듯 자연스러운 (입)말로 바꿔 보세요.
예를 들어,
“정부는 금일 발표를 통해 해당 정책의 시행 계획을 밝혔다.”
↓
“정부가 오늘 발표에서 이 정책을 앞으로 어떻게 추진할지 설명했어.”
변환할 때는 다음 사항을 의식해 보세요.
- 어려운 단어를 쉬운 단어로 바꾸기
- 긴 문장을 짧게 나누기
- 명사를 동사로 바꾸기
- 글말 표현을 입말 표현으로 바꾸기
예:
- 금일 → 오늘
- 해당 → 이
- 검토가 필요하다 → 검토해 봐야 한다
- 시행 계획 → 어떻게 할지
- 본인은 → 나는, 저는.
원문의 정보는 유지하되,
실제 사람이 말할 법한 문장으로 바꾸는 것이 목표입니다.
2단계. 사람 말 vs. 문서 말 찾기
뉴스 인터뷰, 강연, 토론, 유튜브 영상 하나를 10분 정도 시청합니다.
어떤 화자의 발언 가운데 세 문장을 골라 적어요.
그리고 그 문장 각각을 다음 기준으로 분류해 보세요.
- 입말에 가까운가?
- 글말에 가까운가?
예를 들어,
“현재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건 보고서나 문서에서는 자연스러운 표현이라 해도,
일상 대화에서는 다소 글말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요즘 이것저것 겹쳐서 좀 힘듭니다”는 자연스러운 입말입니다.
분류한 뒤에는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 왜 글말처럼 들리는가?
- 왜 입말처럼 들리는가?
- 같은 내용을 더 자연스럽게 말할 방법은 없는가?
3단계. 같은 내용을 세 방식으로 말하기
주제 하나를 정합니다. 예를 들면,
- 독서
- 운동
- 스마트폰
- 여행
- 인간관계
어떤 것이든 좋습니다.
그리고 같은 내용을 아래 세 가지 상황에 맞춰 표현해 보세요.
① 친구에게 말할 때
예: “책을 읽으면 생각이 좀 넓어지는 것 같아.”
② 발표나 수업에서 말할 때
예: “독서는 사고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③ 방송 인터뷰나 공식 석상에서 말할 때
예: “독서는 사고력과 표현력을 키우는 중요한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용은 같지만 표현은 달라질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어느 표현이 더 좋은지가 아닙니다.
상황에 적절한 언어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 직접 체험하는 것입니다.
생각할 거리
좋은 화자는 말을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닙니다.
상황에 따라 적절한 언어를 동원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글말과 입말, 사적 언어와 공적 언어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을 때 비로소 표현의 폭도 넓어집니다.
오늘 하루 (아니, 앞으로는) 누군가의 말을 들을 때,
한 번쯤 이렇게 생각하도록 해 봅시다.
"이 사람은 지금 글처럼 말하고 있는가, 말처럼 말하고 있는가?"
그러면 세상이 조금 다르게 들리기 시작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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