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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4.29 (40) 에토스 증대 방법
  2. 2019.04.29 (39) 스피치 아포리즘
  3. 2019.04.29 (38) 진실만 말하기
  4. 2019.04.29 (37) 목소리 활용
  5. 2019.04.29 뉴스 진행과 리포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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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션 23. 에토스 키우기  

 

정직하게 말하기, 절제하여 말하기, 불필요한 말을 하지 않기 

이런 솜씨를 키우는 방법을 생각해 보지요. 

에토스를 증대하는 방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때 당신 발언의 설득력은 한없이 커질 겁니다.

 

몽테뉴 거짓과 진실

(몽테뉴, 1533-1592)


바로 앞에서 우리는 에토스에 네 가지 요소가 있다는 것을 알아봤습니다. 즉,

- 신뢰도 (믿음성),

- 유사성 (동질감),

- 권위 (명성),

- 평판 (전문 지식).

 

그런데 이 네 요소는 따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 서로 뒤섞여 있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또한 수치로 정확하게 표기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예를 들어, 우리 몸무게와 건강 상태의 개념이 다른 것과 마찬가지에요. 

에토스는 화자의 됨됨이를 청중이 알고 평가함으로써 결정됩니다.

이런 인식은 오랜 기간에 걸쳐 쌓일 수 있어요. 또는 과거의 많은 언사를 통해서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에토스를 키우기 위한 장기 대책을 먼저 생각해 봅니다.  

 

*먼저, 좋은 사람이 되는 거예요. 

좋은 생각을 하고 좋은 일을 하는 거예요. 이런 말을 들어야겠지요.

“아, 저 사람한테는 인간미가 있어. 믿음이 가네.”

이건 사실 스피치를 떠나 일상에서도 지극히 중요한 목표입니다.

믿을 만한 사람이 하는 말은 믿을 만해요.

몇 달, 몇 해 동안 지켜보니 말과 행동이 확연히 다르고, 게다가 부끄러움도 모르는 정치인이 무슨 기자회견을 한답시고 할 때, 당신은 거기에 따스한 눈길과 관심을 돌릴 수 있나요? 그 사람의 에토스가 이미 바닥에 떨어졌는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람이 방송 출연을 금지 당하거나, 편파적이고 악의적인 보도를 일삼는 신문사나 방송사의 기자들이 취재 현장에서 시민들에게 공격을 당하는 것도 역시 같은 맥락이에요. 에토스가 낮거나 훼손됐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다루는 주제와 토픽에 정통해야 합니다. 

당신 발언에 사람들이 더 관심을 돌리게 하려면?

전문 지식으로 무장할 때 경쟁 화자들과 차별화가 이뤄집니다.

예를 들어, 어떤 방향을 잡아야 하는 회의에서 A는 아주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으나 관련 분야에 종사한 지 2년밖에 안 됐고, B는 그 분야에서 두 권의 베스트셀러 책을 썼으며 10년 경력의 인기 있는 컨설턴트라면, 청자들은 누구를 선택할까요? 

 

*앞에서도 우리가 다뤘다시피, 청중을 분석합니다.

이는 화자를 청중이 자기네와 비슷하다고 느낄 때 더 믿게 된다는 심리에 기인하는 겁니다.

청중을 철저히 분석함으로써 어떤 부분을 청중에게 맞춰야 할지 가늠하게 돼요. 주제 노출과 접근에서부터 시작하여 어휘와 태도, 의상, 영상물, 혹은 스토리 구연에 이르기까지 청중이 거부감 대신 친밀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 극히 중요합니다. 그런 길을 찾아야 해요. 

 

그리고 단기 대책으로는,

 

*스피치 당일에 청중들과 인사 나누기 위해 일찍 도착합니다.

성실하다는 인상은 곧 신뢰도로 이어집니다. 

 

*메시지와 일치하는 개인적 사연이나 일화를 소개합니다.

믿음성이 당연히 커져요. 그 반대를 조심해야겠지요. 위선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당신은 하지 않거나 심지어 역행하면서 어떤 행동을 촉구한다면, 누가 그걸 선뜻 따르겠습니까? 

 

*청중에게 친근한 어휘를 쓰는 것은 동질감을 키우는 방법이에요.

이해를 잘 시킬 때 간접적으로 에토스가 높아지고, 그에 따라 설득력도 커져요. 그뿐 아니라 익숙한 어휘를 쓰는 화자를 청자들은 무의식적으로 자신들과 동일시하게 됩니다. 법률이나 경제, 기술 분야의 전문용어를 알기 쉽게 풀어서 말해야 합니다. 

참고: 지식의 저주 

 

*올바른 출처에서 인용과 통계를 정확히 옮기는 겁니다.

인용문이나 통계 자료는 각종 스피치에서 흔히 동원하는 수단인데, 언뜻 생각하기에 에토스보다는 로고스에 더 필요한 것처럼 보이기도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뢰도가 높은 출처를 끄집어낸다면 에토스도 덩달아 높아질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암 연구에 관한 발표를 준비하면서 당신의 논거를 뒷받침할 통계 수치를 두 가지 찾았다고 해요.

하나는 인터넷에서 어떤 무명의 작성자가 올린 통계이고,

다른 하나는 국립 암센터에서 내놓은 자료.

어떤 통계가 청자들에게 더 믿음을 줄지는 명약관화하지 않은가요? 

 

*스피치 중에 한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강연이나 발표 도중이나 막판에 고약하거나 복잡한 질문들이 나올 때 흔히 다음으로 돌리게 됩니다.

예를 들어, 10분으로 제한된 질의응답 시간에 누군가가 답변에 20분이 걸릴 질문을 했어요. 그럴 때

“충분히 답변하고 싶지만, 오늘은 시간이 안 되는군요. 이메일로 알려드리지요”

하고 말하면서 대답을 미루는 것은 무방하고 적절해요.

그러나 그 약속을 꼭 지켜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았거나 못했다면? 그 다음 상상은 당신에게 맡기지요. 당장의 강연이나 발표는 훌륭했다 해도, 그 이후 청자들에 대한 당신의 영향은 줄어들 겁니다. 

 

지금 소개한 에토스 증대 방법을 잘 기억하고 스피치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실제 상황에서 점검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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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션 22. 스피치 관련 아포리즘 (경구)  

 

 

이제 스피치와 관련된 다음 경구들을 음미해 보고 이런 물음에 답하기 바랍니다. 

어떤 내용이 당신 마음에 들었나요? 
동의하는 생각은 무엇이고, 반박하고 싶은 게 있다면 왜 그런가요? 
역사적 인물들의 경구를 따르고 싶지만, 가로막는 것이 있나요? 
여기 소개하는 어떤 조언을 생활에서 적용할 수 없다면, 왜 그렇지요?

 

빌리 와일더 진실 설파

 

* * 

모든 화자의 (연설자, 발언자의) 의무는 진실을 설파하는 것. (플라톤) 
- 만약 달변가가 되기로 작정했다면, 정의로운 사람이 되고 공정무사에 투철해야 한다. (플라톤)

 - 진실을 말하는 것은 의지의 문제라기보다 습관의 문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진실의 목소리는 귀에 거슬린다. (노자)

웅변가의 최고 가치는 필요한 것을 말하는 것만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말하지 않는 데 있다. (키케로)
-가장 좋은 화자는 자신의 말로써 청자들을 일깨우고 만족을 주고 강한 인상을 야기하는 사람이다. (키케로) 

많이 지껄이는 것과 많이 말하는 것은 같은 것이 아니다. (소포클레스)
-최대한 짧게, 아니면 최대한 더 유쾌하게. (플루타르코스)

누군가가 망상에 빠져 있을 때는 다들 그걸 알아차릴 수 있지만, 그가 거짓말을 할 때는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괴테)

 

* *

선현들의 사유에 눈길을 돌릴 때 우리에겐 언뜻 이런 의문이 생겨요.

 

-사람들 앞에서 진실을 말해야 한다는 것에 누가 이견을 달 수 있나?

-위선자요 선동가이면서 과연 진실을 입에 올릴 수 있을까? 

 

- 오늘 한 가지를 확언했다가 내일 상대가 잘못 이해했다면서, “그건 오해에요!” 하고 변명하고 합리화하며 자기가 내뱉은 말을 부정할 수 있나?

-그러면서도 또 다음에는 자유와 양심, 정의, 진실에 대해 열정적으로 허튼소리를 떠벌릴 수 있는 건가?

 

-실현하기 어려운 줄 알면서도 선거 때면 무지갯빛 공약들을 뻔지르르하게 내놓을 수 있나? 

-그러면서 또, 다른 사람들이 써준 원고를 들고 기자회견을 하고, 라디오에 나와 목청을 높이고, 티브이에 출연하여 떠들어댄다? 신념에 차고 진실하고 선량하고 정직한 사람처럼 굴면서? 실제로는 위선적이고 하찮은 것에 노여움 타고 적개심과 복수심만 가득하고 무책임한 사람인데도?

 

“사람들 앞에 나선 화자의 의무는 진실을 말하는 것”이라는 대명제에 그 누가 어깃장을 놓을 수 있으리까?

나아가 불필요한 것을 떠들지 않을 줄 아는 솜씨가 필요할 뿐! 

하지만 셀프컨트롤을 어떻게 해야 하나?

지혜와 논거를 갖추고 감성적으로 말하기를 익히고자 한다면, 관찰과 학습 일지를 쓰라고 권유하는 데도 다 이유가 있습니다.

모든 것을 전부 다 말할 필요는 없어요. 아니, 그래서도 안 돼요. 

 

대화나 연설, 기자회견 등에서 늘 자제력을 유지하며 거짓을 말하지 않고, 동시에 예민한 문제라 하여 회피하지 않고, 다른 이들의 인격을 서툰 말로써 건드리지 않을 줄 알아야 합니다. 

 

때로 “그래, 난 직설적인 사람이야! 생각하는 대로 말하지!” 하면서 있는 그대로를 다 끄집어내는 것이 좋다고 여기는 이들이 있는데, 그렇다면 그들은 적어도 소통에서는 메타언어라든가 완곡어법을 좀 생각해야 할 거예요.

그래요, 정직성과 자제, 불필요한 것을 말하지 않는 솜씨가 중요합니다.

 

-아, 그건 알겠는데, 그걸 어떻게 익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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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진실을, 오로지 진실만을!  

 

 

우리는 다 거짓 없는 삶을 꿈꾸고 있습니다. 

우리는 다 정직한 사람들과 함께 일하기를 바랄 겁니다. 

하지만 실제에서는 사람들이 거짓말을 어찌나 밥 먹듯이 하는지, 러시아 극작가는 진실을 말하는 이가 외려 독특한 사람일 것이라고 이렇게 일침을 놓는군요. 

 

러시아 극작가 밤필로프

 

사기꾼과 비열한들은 정직하고 성실한 이들에게도 자기네처럼 대하지만,

정직한 이들은 사기꾼한테도 정직하게 대할 때가 많아요.

그러다 보니 협잡꾼들이 정직한 이들을 이기는 경우가 심심찮게 보이는데,

중요한 것은, 그런 승리는 일시적인 것일 뿐이라는 점입니다. 

 

거짓, 거짓말, 속임수, 사기, 협잡… 비슷한 말을 더 이어 보세요.

당신은 거짓말을 자주 하나요? 자기기만이 가장 끔찍한 일이에요. 

 

세상이 아무리 거짓과 협잡에 물들어 있다 해도,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니!” 하는 말과 마찬가지로,

오직 진실 안에서만 우리는 행복도 맛보고 삶의 의미도 깨치게 될 겁니다!

모든 생각의 표출이요 행동의 시발인, 우리네 말에서 진실을 제한다면 남는 건 무엇일까요?

적지 않은 정치인들은 어찌하여 뻔뻔한 거짓말을 그리도 태연하게 늘어놓는 것일까요?

 

스피치의 세 기둥이 로고스, 에토스, 파토스라는 것을 우리는 이미 맨 앞의 대화에서 알아봤습니다.

그 중에서 화자의 신뢰도와 진정성을 가리키는 에토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 봅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수사법>에서 에토스를 신뢰성이라고 정의하면서 이런 말도 했어요. 

“우리는 성품이 좋은 사람들을 더 많이 믿는 것 같다.” 

그이는 나중에 에토스의 정의를 좀 더 확대해서

우리는 우리와 비슷한 누군가의 말에 더 솔깃하게 되는 듯하다

하고 덧붙였습니다. 이를테면,

나이 차이가 크기보다 비슷한 연령대에 있는 사람의 말이 더 설득력 있게 들린다는 겁니다.

그래서 젊은이들하고는 ‘젊은 언어’로 말할 필요가 생겨요. 

 

고대의 현자께서는 에토스의 정의에 (예를 들어, 정부 대표자 같은) 화자의 권위나 (예를 들어, 어떤 분야 전문가의) 평판 같은 개념은 넣지 않았어요. 그건 그이가 속한 시대에 스피치 역할이 현대에 비해서는 제한적이었기 때문이겠지요.  

 

아주 많은 형식의 스피치가 있고 화자에 대해서도 우리가 많은 것을 알게 되는 오늘날, 에토스 정의에 앞의 두 요소도 포함하는 것이 온당할 겁니다. 즉, 에토스란... 

(청중이 인식하는) 신뢰성, 
(청중과) 유사성, 
(청중이 인정하는) 권위, 
(이야깃거리에 관한) 전문 지식 (평판) 같은 네 요소로 정의하면 무난하겠어요. 

 

이제 각각의 특징을 살펴볼까요? 

 

첫째, 에토스는 신뢰성

청중은 자기네가 믿는 사람의 말을 더 잘 받아들입니다.

이야기 주제와 크게 상관없이! 청중이 당신을 믿는다면, 그들은 당신이 하는 말이 거의 다 진실일 것이라고 기대해요. 당신의 도덕성이 훌륭하다고 믿는다면, 당신의 신뢰성은 당연히 커집니다. 이 도덕성은 정직, 윤리, 관용 같은 개념들로 측정이 가능해요.

덧붙여서, 만일 당신이 그런 개념이나 자질과 연계된 조직의 일원이라면 청중이 당신을 믿는 경향은 더 커집니다. 성직자나 소방관을 예로 들면 되겠지요. 

 

둘째, 에토스는 청중과의 유사성 

청중은 자기네와 동일시할 수 있거나 비슷하다고 느끼는 사람의 말을 더 쉽게 받아들여요.

앞의 신뢰성이 그렇듯이, 이런 요소 역시 이야기 주제와는 별로 상관이 없어요.

따라서 청중의 어떤 특징을 당신이 공유하고 있다면, 아주 좋아요! 그렇지 않다 해도 청중에게 최대한 맞추면 됩니다. (이건 NLP에서 말하는 matching과 같아요.) 이런 문구를 기억해 두세요.

 

“당신이 청중과 유사하다면 청중은 당신 생각을 더 편하게 많이 받아들일 것이다.

그것은 한밤중에 문밖에 있는 사람의 목소리를 알아들을 때 당신이 더 쉽게 문을 열어줄 수 있는 것과 똑같다.” 

 

-아, 좋아, 알았어. 근데 청중과 뭘 공유해야 하는 건데?

좋은 궁금증이에요. 이런 면을 들어봅시다. 

 

*나이, 젠더, 문화 -예, 중장년들로 구성된 청중은 젊은 화자보다 나이 지긋한 화자한테서 유사성을 보고 동질감을 더 크게 느낄 것.

*사회적, 경제적 위치 -빈부, 교육, 계층.

*출신 지역 -예를 들어, 도시야, 시골이야?

*커리어나 소속 -청중과 직업이 비슷해? 청중과 같은 조직원? 

*개성 -화자는 분석적이야? 감정적? 차가워? 사교적이야?

 

셋째, 에토스는 권위

(선출된 공직자의) 공식적인 권위나 (달라이 라마의) 도덕적 권위처럼, 화자의 권위가 더 클수록 청중은 더 귀를 기울이고 설득되는 경향이 큽니다. 권위는 화자와 청중의 관계에서 나오며 대체로 인식하기가 상당히 쉬워요.

유형별로는,

--조직적 권위 (CEO, 매니저, 감독),

-정치적 권위 (대통령, 정당 지도자),

-종교적 권위 (신부, 목사, 승려),

-교육적 권위 (교장, 교사, 교수),

-연륜의 권위 (연장자) 같은 것을 봅니다. 

 

한데 흥미로운 점이 있어요. 즉, 모든 화자에게는 (연설자, 발표자, 보고자, 강연자 등에게는) 화자라는 위상에서 나오는 권위가 부여된다는 점. 스피치를 할 때, 당신은 종종 청중보다 더 높은 연단이나 무대에 나서고 마이크를 쓰거나 조명을 받기도 합니다. 적어도 그 한때를 통제하는 사람은 당신이고, 그래서 일시적인 권위를 지니게 됩니다. 

 

넷째, 에토스는 평판 (전문 지식)

평판이란 당신이 스피치 주제에 정통하다는 점을 정충이 알고 있을 때 나옵니다.

평판이란 에토스의 네 가지 특징 중에서 얘깃거리와 직결된 것.

당신의 평판은 몇 가지 관련 요소들로 결정됩니다. 

*실전 경험 -이 토픽을 몇 해나 연구하고 다루었나?

*토픽이나 개념에 근접성 -개념을 만든 사람이야? 관여했나? 아니면 3자에 더 가까운가?

*실제 성과 -저술, 논문. 블로그, 상품 등을 가지고 있어?

*사회적 인정 -무슨 상을 받았나? 기록을 세웠어? 

 


 

그렇다면, 에토스의 이 네 가지 특징을 어떻게 검증할 수 있을까요?

에토스는 “당신에게 에토스가 있다, 없다”처럼 체크박스로 평가하기 곤란한 성질의 개념이에요. 그 범주나 습득하는 길이 많다는 것을 감안하면, 차라리 미(美)라는 개념과 더 가깝다고 보는 게 맞을 거예요. 

에토스의 네 가지 특징이 어떻게 결합하여 나타나는지, 몇 가지 예를 가지고 살펴봅시다. 

 

*직원들에게 말하는 CEO

CEO에게는 조직 안에서 권위가 생기게 마련이고, 거기에는 흔히 회사에서 몇 년에 걸쳐 쌓아온 성공적 평판이 따라붙습니다. 하지만 그는 대다수 직원들과 썩 유사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나이가 더 많고, 재산이 더 많고, 어쩌면 더 차갑고 분석적인 타입일지도 몰라요. 

그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다른 직원들과 정직하고 성실하게 소통해 왔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CEO의 신뢰성은 대개 단단한 편입니다. 

 

*국민에게 연설하는 대통령

그 어떤 직업보다도 대통령직에 있는 이의 권위는 더 큽니다. 그의 평판과 신뢰성은 일정 부분 당신의 정치 신념에 좌우될 거예요. 청중(국민)과의 유사성에서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어서 높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요. 설령 유사성이 높다 해도, 결국 그는 정치인이고 사회적으로나 정치적으로 국민 다수와는 거리가 있는 계층에 속합니다. 

 

*학생들에게 말하는 교사

어쩌면 신뢰도가 가장 높을지도 몰라요.

학습을 이끌고 평가를 주관하는 이를 믿지 못하면 어떡하겠어요?

그는 위치와 나이라는 측면에서 청소년들에게 권위도 있어요. 그가 학교에서 10년 넘게 가르쳐 왔다는 것은 전문성이 높다는 뜻이고, 많은 졸업생들한테서 호의적인 평가를 받는다면 평판이 좋다는 뜻이에요. 하지만 그가 나이와 재산, 경력, 혹은 취향에서 학생들과 실제로 비슷하지 않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에요. 

 

우리가 살펴본 세 경우의 당사자들은 모두 여러 척도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기 때문에 에토스가 상당히 큽니다. 특히 권위와 평판은 종종 밀접하게 연관됩니다. (좋은 평판을 얻기 위해 애쓴 만큼 권위가 생겨요.) 

반면에, 에토스를 완벽하게 갖출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왜냐면 에토스를 구성하는 요소들 가운데 상충되는 것이 있으니까. 예를 들어, 어떤 청중에게 당신의 권위가 지극히 높은 경우, 청중은 당신과 동질감을 덜 느끼게 될지도 모르지요. 

 

지금까지 에토스란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 봤습니다.

에토스는 화자들에게 매우 중요해요.

에토스가 높은 화자에게는 청중이 첫마디부터 귀 기울이고 눈길을 집중하지 않습니까? 뭔가 귀중한 얘기가 나올 것이라 기대하여 열심히 들으려 하기 때문이에요. 그런 화자가 청중을 설득하기는 어렵지 않아요. 그런 화자는 혹여 스피치 기법이 좀 숙련되지 못했다 하더라도 가외의 이점을 많이 누리게 됩니다. 

 

파토스나 로고스와 달리, 화자로서 당신의 에토스는 첫마디를 꺼내기 전에 이미 기본적으로 확립돼 있어요. 예를 들어, 스피치 주제에 정통한지 아닌지, 어떤 기업의 최고 경영자인지 아닌지 등. 하지만, 기본적인 것 외에 스피치에서 에토스를 확립하고 증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잠시 뒤에 알아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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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션 21. 목소리 활용  

 

 

 

지인들과 직장 동료 같은 주변 사람들이, 학교 교사며 교회 목사 같은 이들이 어떻게 말하는지, 귀담아들어 보세요.

그리고 목소리의 4P가 그들이 말하는 주제와 상황에 적절하게 작동되는지 분석하세요. 

 

마음에 드는 텍스트나 일화를 읽고 말하면서 자기 목소리를 이모저모로 시험해 보세요. 

 

볼테르. 큰 어려움 없이 큰일이란 나오지 않는 법.

 

    *     *

 

화자로서 목소리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적지 않아요. 

목소리는 말하기의 중요한 전달 도구입니다. 한데 목소리 자체에도 목소리와 그 주인에 대한 정보가 엄청나게 많이 들어 있습니다. 

목소리의 관리와 영양 공급은 장기적인 성공에 믿기지 않을 만큼 중요합니다. 

목소리를 잘 가꾸고 활용하기 위한 몇 가지 요령을 소개하지요. 

 

1. 목소리의 최적 울림 포인트를 찾으라. 

모든 목소리에는 최적의 피치가 있다. 당신에게 알맞은 피치를 이렇게 찾아보라.

피아노 건반에서 당신이 편하게 노래할 수 있는 최저 음정과 최고 음정을 정하고, 그 사이에 있는 흰 건반 수를 세라. 대다수 사람들의 음역은 2 옥타브쯤 되고, 흰 건반으로 치자면 열여섯 개쯤이다. 그걸 4로 나누라.

 

예를 들어, 당신 음역에 있는 흰 건반 수가 16이라면 4가 된다.

그렇다면 당신 목소리의 최적 울림 포인트는 최저 음정에서 위로 네 번째 흰 건반의 음이 된다.  

이 울림 포인트를 소중히 다뤄야 한다.

왜냐면 이른바 매력적인 중저음 목소리는 바로 그 높이에서 나오니까.

만약 목소리를 그 높이보다 더 낮추거나 더 높인다면, 성대에 무리가 갈 수 있다. 

 

2. 복식호흡으로 (횡격막-늑간근 호흡으로) 목소리 울림을 키우라.

하루 대부분을 컴퓨터 앞에 앉아서 대개 상부 흉곽으로 호흡하는 이들이 많다.

이 때문에 목소리가 공명음이 아니라 비음으로 나오는 경향이 생긴다

코 먹은 목소리는 듣기에 불쾌하고 설득력도 떨어진다.

 

이걸 막으려면 일어나서 복부로 호흡을 해야 한다. 공기를 가득 들이마신 뒤 횡격막 근육을 긴장시키고 공기가 말할 때 입으로 조금씩 새나가게 하라. (이걸 언어호흡이라고 한다.) 

복식호흡은 스피치를 앞두고 아드레날린의 공격을 받을 때 긴장과 동요를 억누르는 데도 효과가 좋다

 

3. 진짜 목소리가 나오게 하라. 

목소리를 열정을 담아 높이고 권위를 가지고 낮추라.

마틴 루터 킹이 <나에겐 꿈이 있어요>라는 스피치에서 목소리를 다루는 것처럼!

목소리는 (호흡은) 영혼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믿던 시절이 있었다.

목소리가 올바로 나오게 하고 제대로 들리게 하라. 그렇지 못할 바에야 말하기에 나설 까닭이 없다. 

 

성량을 크게 하려면 고개를 꼿꼿이 세우고 입을 크게 벌리고 뒷줄을 향해 말하라.

단, 목을 쥐어짜서 소리를 내면 성대가 상하고 목소리도 거칠고 쉰 것처럼 들려 불쾌하고 귀에 거슬린다. 그건 또 감정이 제어됐다는 신체적 표시이기도 하고, 그런 목소리를 청중은 불성실하고 믿음성 없는, 혹은 그저 따분한 것으로 해석할 것.

 

4. 청자들과 대화하되, 고상한 대화를 하라.

오늘날 갖가지 스피치는 자연스럽고 격의 없는 모습을 지향한다.

우리는 삼사십 년 전 스타일대로 열변을 토하거나 원고를 읽는 것보다 자연스레 대화하듯이 말하는 화자에게 더 잘 호응한다. 

그렇다고 하여 명쾌함이 부족하고 ‘음’, ‘아’ 따위 군더더기 단어들을 잔뜩 집어넣고 말을 더듬어도 된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명료하게 말하고,

말 속도를 다양하게 조절하고,

말끝을 확실하게 맺은 뒤에 다음 문장으로 넘어가고,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말하기를 익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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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치나 프레젠테이션을 듣는 것이 청중에게는 힘든 일이고, 들은 것을 기억하기도 쉽지 않다.
그러니까 명료하고 강력하고 기억에 남게 말함으로써 청중을 힘들지 않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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