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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4.28 라디오 진행자가 되려면?
  2. 2019.04.28 인터뷰의 질문과 관련해
  3. 2019.04.28 방송 인터뷰 실행 팁 20가지 2
  4. 2019.04.28 방송 인터뷰 기법
  5. 2019.04.28 TV 토론 분석과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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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디오 방송에서 일하려면?  

 

미디어 산업 전반에 걸쳐 보자면, 라디오는 온-오프에서 꽤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라디오 비즈니스에서 커리어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않을 수 없다. 

일이 재미나고 보수도 좋아 보이는데다, 방송 제작이며 진행 등과 연결되는 명성과 인기를 생각하면 가슴이 더 두근거리기 마련. 

 

라디오 진행자가 되려면?

(영상 시대에 들어서서도, 라디오는 여전히 매력적인 미디어로 자리 잡고 있다.)

 

한데 라디오 방송사의 수효는 한정돼 있고 이 일에 관심 갖는 사람들은 많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적절한 정보를 얻고 분명한 목표를 잡고 전략적인 플랜을 갖춘다면, 라디오 방송에서 일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을 수도 있다. (더욱이 지금은 인터넷 라디오도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관련 자질을 갖추기만 하면 이 분야에서 제법 단단히 자리 잡을 수도 있다.)

 

라디오 방송에서 커리어를 시작하는 주요 방법 3가지

1. 방송 관련 프로그램이 있는 대학에서 공부하기 
2. 방송 스쿨 다니기 
3. 인턴십을 거쳐서. 

 

충분한 교육 과정을 거치는 것은 커리어를 시작하는 확실한 길이며, 방송 관련 프로그램이 있는 대학에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이론 지식과 실전 스킬을 동시에 학생들에게 준비시키는 대학을 고른다. 라디오나 티브이 방송국이 있는 캠퍼스를 우선 꼽아야 하겠지. 그런 시설이 제공하고 맛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좋은 커리어에 든든한 바탕을 보장하니까. 대학방송국에서 활동하면, 그만큼 더 유리하다 하겠다. 

 

대학에 들어갈 기회를 놓친 이들에게는 방송/미디어 스쿨이 적당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제공하는 코스의 내용과 실습이 대학 프로그램에 비하면 좀 덜하긴 해도, 이 분야에서 요구하는 기본 지식과 스킬을 준비시키기 때문에 아주 도움 된다. 여기서도 학생들이 방송 관련 분야에 진출하도록 지원한다. 

 

학교에서 방송 관련 제반 프로그램을 공부하지 못했거나 그런 강좌를 거치지 못했지만, 라디오 방송인이 되기에 재능과 열정을 갖춘 이들에게 관문이 될 수 있는 것은, 바로 인턴십. 실습 기간 동안 가능한 한 많은 부서를 돌며 다양한 역할을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분야가 더 적성에 맞는지 알게 될 테니까. 각종 관련 지식을 최대한 습득하고 방송사 현업 직원들과 교분을 맺는다. 보수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 대부분 인턴십은 무보수니까. (이를 악용한 '열정 페이'는 지탄받아야 마땅하지만.)

 

모든 방송 진행자들이 갖춰야 할 자질이 있다. 

청취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면서 더 많이 듣고 싶게 만드는 데 필요한, 재능과 매력적이며 흥미로운 개성. 이 대목은 사실 타고난, '천연적인' 성격이 크기 때문에 웬만한 학교 교육으로 달성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교육과 훈련으로 이룰 수 있는 요소와 자질들도 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은 크게 잡아서 좋은 소통 능력여기에는... 

1) 음색이며 딕션, 감성 담긴 억양 같은 목소리 분야
2) 똑 부러지고 논리 정연하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 스피치 분야 
3) 비언어 소통 수단을 알고 익히는 신체언어 지식
4) 인터뷰나 대담 등, 방송 관련하여 접하는 사람들을 잘 파악하기 위한 실용 심리 
등이 포함된다. 

 

방송이라 해서 말하는 기량만 중요하게 볼 것은 아니다.

글 쓰는 솜씨도 중요한 항목. 자신의 리포트를 직접 작성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그러려면... 자신이 전달하는 대상과 분야를 잘 알아야 한다. 내용 숙지가 전달 기술만큼 중요하니까! 

 

취업에 관해서는 유연한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다. 지나치게 서두르거나 안달할 필요는 없다. 그래서 잘 풀린다면 혹시 모를까, 그렇지 않으니까. 또 휴일 꼬박 챙길 생각일랑 내던지고, 때론 불규칙하게 오랜 시간 동안이라도 기꺼이 일할  자세가 돼 있어야 한다. 그것이 이 직업의 본질이니까. 

또한 다른 이들한테서 두루 배우고, 이 분야에서 떠오르는 트렌드를 수용할 준비도 필요하다. 끝으로, 기회가 온다면 시다 떫다 하지 말고 일단 다 잡으라. 그리고 청취자들한테 깊은 인상을 건넬 준비가 늘 돼 있어야 하겠다.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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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인터뷰의 질문 구성  

 

어떤 질문을 건네야 하나? 

 

• 시청자들이 듣기 원하는 답변이 나올 질문. 
닫힌 질문은 피한다.  

이중 질문은 피한다. 한 번에 한 가지만 질문한다. 
• 질문을 짧고 딱 들어맞게 구성한다.

• 예단하거나 짐작하지 말라. 
주장하고 논쟁하지 말라.

• 지나치게 많은 것을 다루려 함은 금물. 초점을 명심한다.
 - 인터뷰를 다 마무리하는 마지막 질문을 준비한다. 

 

• 질문을 다 건네고 나면, 상대에게 혹시 추가할 것은 없는지 묻는다.  

 

방송 인터뷰 질문에 관해

 

치명적인 오류 10가지 (혹은 피해야 할 인터뷰 방식) 

 

1. 질문이 아닌 말 (정말 질문을 건네는 것인지 확인하라) 
2. 이중적 질문 (한 번에 한 가지만 질문) 

3. 과도한 질문 (지나치게 많은 항목이나 요소들이 있는 질문은 피한다.)
4. 유도 질문 

5. 개인 의견 (당신 질문에 비평이나 사견을 넣지 말라.) 
6. 심한 가정/추측 (짐작하지 말라.) 

7. 감정을 건드리는 단어 (사람들은 질문보다는 말/단어에 반응할 것) 
8. 과장된 표현 (“더 적은 것이 더 많은 거야.” 그러니 과장하지 말라) 

9. 복잡한 것 (단순함을 지키라) 
10. 닫힌 질문 

 

핵심 요소 3가지 

1. 열린 질문을 건네기 
2. 중립적 질문을 건네기 
3. 간결한 질문을 건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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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chimi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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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인터뷰 요령  20가지  

 

 

1. 옷차림은 상황에 어울리게. 

2. 조금 일찍 도착. 현장에서 세팅에 늘 시간이 좀 걸린다. 만약에 늦는다면, 인터뷰 기회를 놓칠 수 있다. 

 

3. 어색함을 깨고 좋은 첫인상을 주라. 인터뷰 대상이 편하게 느끼게 만들라. 

4. 미리 준비하라. 토픽을 조사했는지, 질문을 준비했는지, 상대방을 가능한 한 많이 파악했는지 등을 점검하라. 

 

인터뷰 요령

 

5. 인터뷰에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둔다. 당신 계획은? 당신의 초점은 무엇인가?

6. 피회견인이 인터뷰 주제를 알아야 하지만, 질문까지 미리 알리는 일은 별로 없다. 전반적인 토픽은 밝힐 수 있지만, 구체적인 질문은 절대 그러면 안 된다. 

 

7. 당신이 상황을 컨트롤하는 사람이다. 마이크를 넘겨주지 말고, 상황을 철저히 통제한다

8. 듣고 또 듣고 또 들으라. 자신의 질문 목록에 얽매이지 말라. 잘 듣다 보면 다음 질문이 저절로 나올 것. 최고의 리포터들은 훌륭한 청자이다. 

 

9. 가능하면 마이크를 통해 질문하라. 

10. 배터리와 테이프, 미니디스크 등을 늘 충분히 준비하라. 

 

11. 여러 장비의 작동 방법을 알아두라. 그걸 모르면 곤란해 (프로가 아니야). 

12. interviewee의 이름자를 잘 알고 또박또박 소리 낸다. 이것은 인터뷰 시작하면서 분위기를 만드는 방법. 또 오디오 레벨을 확인할 수 있다. 

 

13. 끈질기되 정중하게 대한다. 묻고 또 묻고 다시 되묻는다. 

<3의 법칙> 

14. 명확한 답변이 나오게 묻는다. 사례를 묻는다. 

 

15. 상대가 큰 인물이라 하여, 주눅들어 소심하게 굴지 말라.  

16. 상대방의 신체언어를 잘 살펴보라. 

 

17. 인터뷰 중에 메모하기. 현장을 세세하게. 상대가 입고 있는 옷, 스토리에 색채를 보탤 만한 것을 죄다 기록한다. 당신의 역할 중 하나는 옵서버의 역할임을 기억하라. 

18. 인터뷰 말미에, 상대에게 더 추가할 것이 있는지, 다른 추천할 인터뷰 대상이 있는지, 나중에 전화로 질문을 또 해도 좋은지 등을 물으라. 

 

19. 만약 정보원이 (피회견인이) 대화를 비밀로 혹은 ‘오프 더 레코드’로 하기를 청한다면, 적절하게 반응할 준비를 하라. Off-the-record란 다른 사람한테서 확인하지 않는 한 그 정보를 쓸 수 없다는 뜻. 

20. 연습하고 또 연습하고 또 연습하라. 인터뷰는 저널리즘에서 가장 힘들지만 또 어쩌면 가장 중요한 기술. 끊임없이 연습하라. 또한 누군가로 하여금 당신을 인터뷰하게 시켜 보면서, 인터뷰 상대의 입장과 느낌은 어떤지 알아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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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인터뷰 기법  

 

 

인터뷰는 저널리즘을 추구하고 종사하는 이들에게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솜씨며 기량에 속한다. 

그런데도 많은 방송 저널리스트들이 이를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소홀히 준비하는 경향이 작지 않다. 

 

인터뷰하러 가면서 명심해야 할 점 몇 가지를 알아본다. 

개중에서도 핵심은 다음 세 가지이며, 이는 인터뷰가 생방송이든 녹화이든 아주 필요하다. 

 

방송 인터뷰 기법

 

1) 질문을 미리 준비한다. 
2) 질문을 최대한 간명하게 구성한다. 
3) 무엇보다도, 피회견자가 하는 말을 주의 깊게 듣는다. 

 

적지 않은 경우, 흐름이나 상황에 상관없이 미리 준비한 (적어 놓은) 질문을 기계적으로 하나씩 건네는데, 이건 정말 피해야 할 짓. 그러면 피차 맥이 빠지고, 필요한 정보가 나오기 어렵다. 원하는 정보를 정확히 얻으려면, 질문이 대상을 정확히 겨냥한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 

 

인터뷰 현장에서는 적절한 <사운드 바이트>도 늘 염두에 둬야 한다. 

이건 오디오 두 조각을 간단히 이어붙일 수 있는 라디오보다 티브이에서 훨씬 더 중요해. 

티브이에서는 적절한 내용과 길이의 ‘바이트’를 확보하는 것이 여러 모로 편리하다. 같은 사람의 인터뷰 영상을 편집할 때 장면이 (얼굴이) 충돌하지 않게 해야 하며, (이른바 lip flap을 막기 위해) 장면 전환용 그림도 찍어 둬야 한다. (무릎 위에 얹은 두 손이나 현장 모습 등). 

 

라디오와 티브이, 어디서 일하든 목표는 같다. 좋은 인터뷰 클립 만들기. 그렇게 하려면, 좋은 클립 만드는 방법을 익히고, 정보원(피회견인)한테서 좋은 클립이 나오게끔 질문해야 한다. 

각각의 질문은 물론이요 질문 전체도 잘 구성해야 하는 이유로는 또 아주 실질적인 것이 있다. 즉, 구성이 잘 되지 않았다면 질문이 왔다 갔다 하며 테이프를 많이 쓰게 될 것이고, 그러면 편집실에 박혀서 퇴근도 못하게 될 확률이 대단히 높아지니까.  

 

앞에서 밝혔듯이, 인터뷰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피회견인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듣는 것! 

인터뷰에 미숙한 경우, 대개 상대방 말을 경청하지는 않고 자신이 건넬 다음 질문만 생각하기 일쑤다. 이야말로 가장 피해야 할 인터뷰 자세이다. 

주의 깊게 듣다 보면 후속 질문이 저절로 나오게 되며, 그러면서 처음엔 예상하지 못하던 예리한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간단한 룰을 따른다면, 인터뷰 솜씨가 상당히 좋아질 것. 

 

참고 

* Sound bite

TV나 라디오에서 내보내는 짤막한 인터뷰. 대개 10~15초 정도가 된다. 짧은 내용으로 속도감 있으며 흥미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뉴스 속도감을 높이기 위해 사운드 바이트의 길이가 점점 짧아지는 추세. 

* Lip flap: 

영상에서 화자의 입술과 말소리가 어긋나는 것, 혹은 입술은 움직이는데 말소리가 없는 경우. 편집 때 아주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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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미진진한 미국 대선 티브이 토론  

 

뭐, 1960년 9월 케네디와 닉슨의 티브이 토론 이후 최고로 관심 끄는 이벤트요, '공부벌레' 여성 후보자와 '부동산 갑부' 떠벌이 남자의 첫 대결이며, 여론조사 업체들의 조사 결과 현재 지지율이 박빙이라는 점에서도 그렇고, 그래서 라이브 중계 예상 시청자가 1억 명이 될 것이라 하던 티브이 토론… 흥미로웠습니다. 

 

저로서는, 내용도 그렇지만 (내용은 차치하고) 그 형식에 관심이 컸어요. 

달리 표현해, '무엇을 말하느냐'보다는 '어떻게 말하느냐'라는 것이지요. 

선입견이 전혀 없었을 것이라고 단언하긴 쉽지 않겠지만, 힐러리가 돋보이는 한 판이더군요.

 

 

트럼프는...

 

낭랑함이 부족해서 심지어 쉰 듯한 목소리를 들고 나왔어요. 그렇다고 듣기에 많이 거슬리는 것은 아니지만... 감기에 걸렸나요? 아니면 본래 호흡기에 좀 문제가 있나요? 말하면서 코로 거칠게 숨 들이쉬는 소리가 듣는 사람의 주의를 흩뜨려 놓더군요. 심지어 (예민한 사람에겐) 일말의 혐오감마저 들 정도로.

 

셀프컨트롤이 부족해요. 자기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것인지, 아니면 일부러 그러는 것인지, 불필요하게 언성을 높이는 대목이 더러더러 나오더군요. 그게 전략이라면 잘못된 전략이고, 기질이 그렇다면 (큰일을 하겠다는 사람으로서는) 일정 부분 바꿔야 하겠지요. (좋게 말해) 열정이 지나치다 보니까, 후반에 가서는 입가에 '게거품'도 생겨요. 불결해 보입니다.

 

왼쪽 어깨가 계속 내려가 있어서 뭔가 불안해 보여요. 뭔가 균형이 안 잡힌 사람 같이... 오른손을 시종일관 흔들어대는데, 이것 역시 마이너스 요소에요. 발언과 마찬가지로 제스처도 간결해야 합니다. 과유불급. 

 

물론, 표정도 중요하겠지요? 상대가 적수라 해도 그런 무대에서는 존중하는 빛을 보이는 게 좋습니다. 적어도 인간적으로는 말이지요. 단지, 세상 보는 눈과 견해가 다를 뿐이며, 그 차이를 두고 토론하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그런 모습을 보인다면, 청자들의, 관객들의 무의식에 좋은 인상이 저절로 생깁니다. 후한 점수를 받게 되는 거지요. 

 

무례한 측면도 있어요. 상대방이 발언하는데 함부로 끼어드는 것 말이죠. 반박할 필요가 있다 싶으면, 상대방 얘기가 끝난 뒤 하나씩 간결하게 응수하면 되는 것을. (혹시 어떤 대목을 잊을까 염려된다면, 메모해 둬야겠지요? 마크 트웨인처럼 손톱에라도 적든지 말입니다.^^)

 

물론, 토론 기법이나 논쟁술에 '자기한테 불리한 대목은 못 들은 체 넘어가며 딴청 피우기'도 있긴 해요. 그래서 논적을 헷갈리게 만든다는 것이죠. 하지만, 그 모든 결과는 청자들 판단에 달렸습니다. 한마디로, '네거티브 전략'은 당장에 먹힐지 모르지만 크게 보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겁니다.

 

힐러리는...

 

흠, 내용은 놔두고 말하기 형식에서 보자면, 거의 완벽하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겁니다. 목소리도 잘 다듬고 유지하고, '또박또박' 발음이 얼마나 명료한가요! 그렇게 딕션이 잘 갖춰진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질 정도예요. 억양이 (스타카토가 아니라 레가토로) 매끈하게 이어져서 마치 좋은 음악을 듣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표정도 좋잖아요? 잔잔한 미소는 보는 사람들 마음도 편하게 해줘요. 물론, 진지한 대목에서는 심각한 표정도 나오고 말이죠. 자연스럽게. 언어적 수단(말)과 비언어적 수단(신체언어)가 일치해야, 그 말에 설득력이 있게 마련입니다. 말이란 결국 뇌에 담긴 생각과 심장의 감정이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니까요!

제스처며 몸 움직임도 정제돼 있어요. 쓸데없이 흔들어 대서 듣고 보는 이들의 주의를 분산시키지 않더군요.

 

'이메일' 건과 관련해서, 자신의 잘못을 순순히 인정합니다. 이것도 중요한 대목이에요. 우리네 사람들이란 다 언제든 실수할 수 있어요. 그것을 감추고 덮으려 할 때 문제가 생기는 법.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게 되는' 경우가 우리 주변에 비일비재합니다.

 

토론과 대화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매너를 잘 보여줬습니다. 정작 필요하다 싶은 순간에도 함부로 끼어들기를 자제하고, 상대방의 '인신 공격성 발언'에도 발끈하지 않으며 재치 있고 여유 있게 넘깁니다. "스태미너가 부족해" 운운하는 말에, 저 같으면 "넌 코나 좀 풀고 말해" 하고 응수하고 싶었는데 말이지요. ㅎㅎ 힐러리는 그렇게 하지 않더군요. 멋있습니다.

 

1947년생이니까, 우리 나이로는 칠순인데, 우아~~ 그 나이에도 그런 목소리와 음색과 표정과 논리와 감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대단해 보입니다. 심적 부담이, 스트레스가 상당한 자리에서도 90분 동안 (후반에는 목소리에 약간 피로 기미가 보이긴 했지만) 우아하고 당당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한마디로, 이번 티브이 토론은 (적어도 겉으로 뵈기엔) 거칠고 천박하고 욕심 많은 '무대뽀' 부동산 졸부 출신과 (적어도 겉으로 뵈기엔) 따스한 감성과 냉철한 이성을 겸비한데다 경륜까지 갖춘 인텔리 정치인의 대결, 저는 그렇게 평가합니다.

CNN에서 티브이토론 이후 조사한 여론은, 응답자 27%가 트럼프에게, 62%가 힐러리에게 점수를 주었다네요.

대화나 토론, 연설 등을 어떻게 하는지, 말하는 것 하나만 봐도 그 사람을 거의 다 알 수 있습니다. 성품, 경륜, 기질, 교육수준, 인성, 식견, 삶의 방향, 심신 건강 상태, 심지어 성장 과정 등등을.

흥미로운 시간이었어요. 

당신께선 어떤 인상을 받으셨는지요? 궁금하네요.

(2017년 7월 작성)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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