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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소리의 선율 (어조, 억양) 

 

 

누군가의 목소리를 들으면, 언제나 그 사람의 이미지가 즉각 눈앞에 떠오른다

우리는 자기 목소리에 워낙 익숙해져서, 그 울림에 사실상 눈길을 돌리지 않는 편이다. 

자기 말본새의 여러 특성조차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그러면서 우리가 내는 목소리의 어떤 뉘앙스 때문에 우리 인상이 썩 좋지 않게 된다는 생각도 전혀 하지 않는다. 

 

듣기에 유쾌한 목소리 색채는 이성이며 감정의 조화와 연관된다. 이런 경우 듣는 이의 심금을 울리는 음색이 생기기도 한다! 만약 목소리 어조에 ‘차가운 이성’이 지배적이거나 모든 힘이 ‘뜨거운 기질’에 쏠린다면, 말소리에 금속성이나 귀청째는 톤이 나타나 듣기 힘들다. 

 

자기표현과 관련된 몇몇 성격의 특성을 목소리 음색으로 쉽게 판단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말본새에서 우리네 균형감이 잘 드러난다. 

당신의 목소리 울림에서는 어떤 어조가 들리나? 

자기 목소리 성격을 어떻게 규정하려는가?

 

1. 갈라지고 깨지면서 급변하는 목소리 – 목소리 음역 위아래로 급격히 제멋대로 오르내려. (*연극배우로서 잠시 개그 무대에 섰던 이창훈의 ‘맹구’ 목소리가 이와 비슷할 듯). 
2. 팽팽하게 긴장한 목소리 – 억눌리고 무미건조해. 
3. 불안한 목소리 – 예민하게 흥분된 어조가 두드러져.

4. 분명치 않아 알아듣기 힘든 목소리 – 작고 딕션이 좋지 않으며 조리가 없는. 
5. 금속성 목소리 – 날카로운 어조에 딱딱한.
6. 변덕스러운 목소리 – 흐느끼는 듯하며 징징대는 음정이 담긴.  

7. 지나치게 큰 목소리 – 목소리 힘 조절이 안 되는.  
8. 자신감 있는 목소리 – 차분하고 서둘지 않으며 딕션이 좋은. 
9. 무채색 목소리 – 작고 단조롭고 표현력 없는.  
10. 진정 어린 목소리 – 가슴에서 우러나며 그윽하고 웅숭깊은.

 

말 가락, 어조, 억양

 

1. 갈라지고 깨지면서 급변하는 목소리 – 목소리 음역 위아래로 급격히 제멋대로 오르내려.

이런 말 가락은 자기표현 능력을 막 시험해 보는 사람한테서 전형적으로 나타난다.

어쩌면 발달 과정에서 미성년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일지도 모르지.

또 목소리의 급격한 낙차는, 새로운 상황과 부닥쳤을 때 어려서부터 익숙하게 적응해 온 방법들이 망가졌음을 반영한다. 

이런 목소리 소유자인 당신은 극히 불안정하며 기분이 쉽게 바뀌는 사람이라는 해석도 있다. 목소리 선율이 생활 양상과 마찬가지로 위아래로 급격히 오르내려서, 자신만만하여 날아오르기도 하고, 파멸적으로 떨어지기도 하는 것. 이런 사람은 일희일비하는 타입인데, 아무래도 실패 쪽에 더 기운다. 여러모로 판단컨대, 자기관리에 문제가 있어.

 

2. 팽팽하게 긴장한 목소리 – 위축되거나 억눌리고 무미건조한.

이런 말을 듣다 보면, 우리는 더 조직적이고 침착해야겠다는 생각을 자기도 모르게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강한 의지를 당신처럼 진지하게 열심히 수행하기를 바라는 이들은 많지 않다. 당신은 ‘셀프컨트롤’이라는 심리학적 개념을 문자 그대로 이해해서, ‘자신의 들숨과 날숨을 일일이 조절하는 능력’이라고 이해한다. 

 

이런 목소리 소유자와 업무 처리하기는 좋지만, 사생활에서는 별로야.

하지만 그 이유가 동정심이나 공감이 부족하기 때문은 절대 아닌 것이, 이런 타입은 아주 미덥고 책임감이 강해서 기대할 수 있으니까. 단지, 이런 소통에는 따스함이 부족할 뿐이다. 이런 타입 곁에 있는 대화 상대는 때로 아주 따분함을 느낀다. 있는 그대로 자신을 드러내는 데 인색하니까.

당신이 모임에서 가장 명랑하고 사교적인 사람이라 해도, 그 모임에서는 다들 저도 모르게 불편함을 맛볼 거야. 원칙이나 규율을 추구하면서 자신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까지 괴롭히는 건 아닌가 하는 느낌이 저절로 든다. 

 

3. 불안한 목소리 – 예민하게 흥분한 음조가 섞인. 

목과 어깨 근육에 주목하라.

감정적으로 긴장할 때 어깨가 올라가고 목 근육에 힘이 들어가면서, 호흡이 힘들어지고 목소리가 서포트와 자연스러운 울림을 잃는다.

그런데, 당신은 왜 늘 극히 흥분된 상태에 있나? 당신은 통제되지 않는 임펄스의 심연으로 막 떨어지는 것 같다.

 

이런 걸 어떻게 아느냐고?

당신 목소리는 하도 높게 울려서 잠시 뒤엔 끊어질 것만 같다. 그러므로, 당신 곁에 있는 것은 뭔가 불안해, 어쩌면 위험할지도 몰라.

만약 두려움과 흥분 때문에 당신이 갑자기 ‘바닥으로 굴러떨어진다면’, 자신뿐 아니라 곁에 있는 이들도 모두 끌고 갈 것이다.

“모진 놈 곁에 있다가 벼락 맞는다”는 속담을 떠올려도 좋겠다. 당신이 잠깐이라도 “모진 놈이 되지 않고”(?) 이성을 되찾도록 기도하는 수밖에. 

 

4. 분명치 않아 알아듣기 힘든 목소리 – 딕션이 좋지 않으며 작고 조리가 없는.

지나치게 나직하고 알아듣기 힘들게 말하는 사람은 제 목소리에 놀라는 사람 같은 인상을 준다.

실제로도 그래! 알아듣기 힘든 말 때문에 당신 자신도 자기 말을 듣는 데 관심이 없게 된다. 하물며 다른 사람들이야!

당신의 알아듣기 힘든 속삭임을 따라잡으려면 극도로 예민한 청각을 지녀야 해. 아니면 (수화하는 이들처럼) 입술 움직임으로 단어 구분하는 방법을 익히든지. 

 

당신은 너무 자주 자기 생각에 빠지고, 그걸 지나치게 즐긴다. 편안한 분위기가 깨지지 않기를 바랄 뿐!

당신이 적극적인 행동가가 아니라 감성적인 사람임은 알 만해. 그러나 당신을 대신해서 행동할 사람을 어디서 찾을 텐가?

 

5. 금속성 목소리 – 날카로운 어조에 딱딱한. 

당신 목소리에서 필사적인 저항마저 깨부술 수 있는 에너지와 의지가 감지된다.

당신이 남들보다 세 배나 더 착하고 동정심 많은 사람이라 해도, 당신의 귀청째는 목소리 때문에 소름이 돋아 당장 달아나고 싶어진다

 

자기 신경을 그런 끔찍한 체험에 맡길 사람이 누가 있겠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당신은 정녕 그렇게 차갑고 냉담한 사람인가?

 

6. 변덕스러운 목소리 – 흐느끼는 듯하며 징징대는 음정이 담긴. 

징징대는 목소리는 상대에게 혐오감을 줄 뿐만 아니라 본인 기분에도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

또 당신 감정 상태는 그런 게 없어도 극히 불안정하다.

그렇게 변덕스러운 목소리를 들을 때 주변 사람들의 호감은 순식간에 사라진다.

왜 아무도 당신 가까이에 오래 머물지 못하는지, 이제 알겠나? 당신의 삑삑대는 목소리를 들으면 성인이 아니라 어린애를 상대하는 느낌이 든다. 그런 말은 내용에 귀 기울일 필요도 없어. 당신에게는 딱히 할 말이 있다기보다 그저 늘 푸념하고 넋두리 늘어놓기만 한다는 것을 억양으로도 금방 알 수 있다

 

상황이 좀 어렵다고 늘 투덜대며 달아날 궁리만 하는 사람한테 또 무엇을 기대할 수 있나?

그런 사람에게 삶은 위험과 좌절 이외에 아무것도 약속하지 않는다.

 

7. 지나치게 큰 목소리 – 목소리 힘 조절이 안 되는. 

목소리를 쓸데없이 크게 내는 사람은 그렇게 함으로써 자기 약점을 감추려는 타입으로 보면 틀리지 않아.

지나치게 큰 목소리로 말하는 사람은 무엇보다도 공격적인 사람으로 보일 것.

또 성대의 위력(?)을 과시하면서 강한 사람이라는 명성을 얻기란 거의 언감생심.

누군가는 천둥소리를 이기려 들면서 힘을 낭비하고, 누군가는 더 유익한 일에 적극성을 내보인다. 이 두 가지를 동시에 하기에는 능력이나 자원이 달릴 게 분명하다. 

 

결국, 부자연스럽게 큰 목소리는 생명력을 부적절하게 낭비한다는 뜻.

어찌 그리 규정할 수 있는지 궁금한가?

평범하고 평온한 삶과 분화구 위의 삶은 차이가 확연하다.

 

8. 자신감 있는 목소리 – 차분하고 서둘지 않으며 딕션이 좋은 (발음이 분명한).

적절하게 말할 줄 아는 사람에겐 자기표현을 위한 기회가 적지 않으며, 이런 점을 당신은 아주 잘 알고 있다.

자기 생각과 감정을 드러냄에서 절도가 있다면, 표현의 깊이와 생생함이 다양해질 수 있다.

당신은 세상과 관계에서 어떤 스타일을 다듬었으며, 혼란 없이 자신을 분명하고 정확하게 밝히고 싶어 한다. 자기관리에 충실하며, 아마도 그 덕분에 적잖은 성공을 거두었을 것. 당신은 잘 훈련된 사람이야. 

 

하지만 이 고상한 자질에도 단점이 있으니, 자칫하면 좀 따분할 수 있다는 점이 그래.

당신과 소통할 때 가끔은 당신이 미리 연습해둔 말을 하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흥분의 기미도 없고 당황하는 빛도 안 보이고 짜증스러운 어조도 들리지 않아.

생각을 표현하는 데는 무척 뛰어나지만, 감정 표현에서는 초짜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라.

 

9. 무채색 목소리 – 작고 단조롭고 표현력 없는.

당신은 주변 사람들이 주목해 주기를 바라지 않으며 중뿔나게 구는 사람으로 보일까 봐 조바심을 내는데, 그래서 그게 외려 부담으로 작용한다.

자신을 미워하며 재미없는 사람과 누가 소통하고 싶어 할까?

당신은 다른 사람의 주도 뒤에 자신의 수동성을 숨기려 든다. 이건 그런 힘을 당신이 타고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잠재력을 과감히 드러내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언젠가 오래전에 당신은 몰이해에 부닥친 적이 있고, 누군가와 공통된 관점을 찾는 데 좌절하여, 앞으로는 그런 불쾌한 일을 만들지 않겠노라고 다짐했을 것이다. 그 뒤 여러 해가 지났지만, 성공의 여신이 당신에게 미소 짓는 일은 여전히 드문데…

이건 당신이 이전의 실패와 단호하게 결별하지 않았기 때문일 뿐이다.

 

10. 진정 어린 목소리 – 가슴에서 우러나며 그윽하고 웅숭깊은.

가슴소리는 비로드 목소리라 부르기도 하는데,

만질 때 부드러운 감촉을 주는 비로드처럼 가슴에서 나오는 목소리가 듣는 이의 귀에 즐겁기 때문이다.

비로드 같은 말소리의 멜로디에 한 번 사로잡히면,

가슴에 와닿는 민감성과 거의 어린애처럼 순수한 자연스러움과 떨어질 수가 없어 당신 말에 자꾸 귀를 기울이게 된다. 

당신의 감성은 자연 그 자체처럼 자연스러워! 

당신 목소리는 가장 깊숙한 영혼에서 나오는 것 같아! 

당신이 혹여 멍청한 소리를 지껄인다 해도, 당신에게 화를 낼 수가 없어. 

 

당신의 생각 역시 목소리처럼 자연스럽다.

그러니 당신이 계속 어색하거나 곤란한 상황에 빠진다 해서 놀랄 게 있을까? 당신이 무엇을 하든지, 그건 물론 비로드 같은 말로써 자신을 드러내려는 갈망이다. 당신은 어린애처럼 다른 이들의 찬사를 갈망한다. 그렇다고 당신을 누가 탓할 수 있으랴. 모든 면에서 항상 조화를 이루는 게 당신 삶의 본질인 것을!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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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의 목소리와 개성, 호소력 (2) 

- 목소리와 말본새는 소통의 기본 도구  

 

목소리의 개별적 특성

 

= 이제 서로의 말투나 어조에 대해 말해 볼까요.

어떤 개인적 특성이며 성격이, 말소리에 반영되나? 우리 각자의 목소리에는 어떤 특성이 들어 있나요?

- 지금 듣고 보니 이화의 목소리는 상냥하고 그윽한 맛이 있네요. 처음엔 느낌이 전혀 달랐는데…

처음에 이화는 거리감이 있고 건방진 듯 보였어요. 한데, 지금 보니까 그게 자기방어 차원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싶네요. 자신의 무방비 상태를 감추려고 짐짓 차갑고 딱딱한 ‘마스크’를 쓰고 있는 거예요.

- 영애 목소리는 아직 설비가 덜 된 듯해… 위아래로 어조가 급격히 오르내려요. 너무 빠르고 단속적으로 말하는 것 같아. 자기 목소리를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는 게 아닌가...

 

- 왜 그렇게 여기는 거지?

- 영애는 어조와 음색을 잘 다루지 못해. 마치 사람과 목소리가 따로 노는 것처럼! 자기 목소리의 주인이라 말하기 어렵겠어. 그녀는 아마 자기 심리 상태를 조절하기 어려울지도…

- 난 정말 그래! 불편한 상황에서는 말이 잘 안 나오고… 내 안에서 단어들을 끄집어낼 수가 없어… 그래서 아주 힘들어!

 

= 영애의 목소리가 본연의 아름다움을 내보이려면 뭐가 필요할까요?

- 그윽함과… 부드러운 음색. 영애는 제 목소리의 주인이 되어야 해요.

 

= 영애 자신은 무엇이 자기 목소리를 방해한다고 생각하나요? 

- 소통을 겁내는 거예요! 난 수줍음이 심한데, 이걸 얼른 떨쳐내야 해요! 자신감 없는 게 모든 면에서 드러나! 말투에서조차!

목소리의 개별적 특성, 남녀가 탁자에 둘러앉아.

 

목소리가 주는 개인적 인상 

 

= 우리가 얘기 나누는 걸 서로 들으면서 또 어떤 인상들을 받았는지 누가 말해 볼래요?

- 안나의 경우엔 실제 모습과 목소리 이미지가 서로 다른 것 같아요. 그녀 목소리에서 가끔 귀를 자극하는 쇳소리가 나오는데, 난 그런 음색을 들으면 긴장하게 되거든. 안나는 성격상 착하고 동정심 많은 사람에다, 아주 매력적인 여성인데! 하지만 듣기 거슬리는 목소리 울림 때문에 차갑고 무정한 사람처럼 보이는 거야. 

- 나도 그런 점을 느끼고 있어… 내 목소리를 처음 녹음해서 들었을 때, 그게 내 목소리인지 몰랐어! “정말 듣기에 불쾌한 목소리야! 무미건조하고 지나치게 공식적으로 딱딱하게 들리잖아!” 하고 생각했지. 안타깝게도 그런 말투를 아직 고치지 못하고 있어… 이 게임을 하다 보니까 연주의 목소리 울림이 내 목소리와 비슷한 것 같아.

 

= 연주가 말하는 투에서 구체적으로 뭘 알아차린 건가요? 그녀 목소리가 어땠는데?

- 연주의 말투에서 상대방을 무시하는 듯하고 비판적인 억양을 느꼈어요. "내 귀중한 시간을 빼앗지 마! 너희가 나한테 말하라고 다그친 이상, 이제 귀만 기울이고 끼어들지 마! 바보 같은 얘기로 초점 흐리지 말고!" 그런 면이 억양에서 분명히 나타나거든요. "난 아주 바쁜 사람이야. 공연히 날 건드리지 마!" 글쎄요, 내 느낌이 잘못됐을지도 모르고…

- 거의 맞아… 난 시키면 마지못해 말하는 편이야. 말하기를 썩 좋아하지 않아. 다른 사람들 말을 듣는 게 더 좋아. 난 대화를 잘 이어가지 못하겠어. 어쩌면 그래서 내 어조에 금속성이 나타나는지도 몰라. 말을 많이 하게 되면, 목소리가 감기 뒤끝처럼 상해. 난 모든 것을 스스로 처리하기를 더 좋아해, 누구한테 설명하기보다는!

 

= 영애와 연주의 목소리에 부족한 것은 뭘까요?

- 편안함! 영애 목소리는 너무 긴장되고 ‘억눌린’ 것 같아요.

- 연주도 자신을 편하게 표현하고 여러 감정으로 말을 다양하게 하는 법을 배우는 게 좋겠어요. 목소리가 위축돼 있다는 느낌이 들어. 목소리가 쉽고 편하게 흘러나오는 걸 뭔가가 방해해. 그게 뭔지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뭔가 걸리는 게 있다는 건 분명히 느껴…

- 그 장애물은 필경 말하려는 의욕이 없다는 것일 거야… 나도 영애처럼 자신을 표현하려고 굳이 나서지 않는 편이야. 그런 태도를 바꿀 때가 됐는지도 몰라. 내 목소리가 차갑고 밋밋하게 들리게 하고 싶진 않아요!

목소리에서 나오는 개인적 인상.

 

내면의 눈길

 

- 다른 사람들 목소리를 들었을 때, 그 목소리 주인의 모습이 즉각 그려졌어요. 그런데 그 모습은 이전에 시각적으로 얻은 인상과는 좀 달랐어. 이런저런 사람의 성격의 특성을 명확히 ‘본’ 거야. 눈을 감으니까 어떤 의미에서는 더 잘 보인다는 생각까지 들었어. 여러 사람의 감춰진 문제들이며 피상적인 시각에서 숨겨진 특징을 알아차리게 돼요. 이건 아주 흥미롭네요!

 

= 그런 식으로 윤아의 성격에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보았으며’ 느꼈는지 얘기해 볼래요? 

- 윤아의 목소리에서는 뭔가… 피로감이 느껴져요.

 

= 목소리의 어떤 특성으로 그런 내면 상태를 짐작했나요? 그녀 목소리의 어떤 특징이 그런 느낌을 준 거야?

- 윤아의 목소리는 어떤 때는 나직하다가 또 어떤 때는 귀를 자극해요, 마치 억지로 말하는 것처럼, 목소리를 속에서 내모는 것처럼… 나한테는 그녀가 대화에 지쳐서 우리 소통을 얼른 끝내고 싶어 한다는 느낌이 절로 들어요. 그래서 그저 "원한다면 자리에 있기는 하겠지만, 관심은 별로 없어!" 하는 인상을 주지요. 만약 윤아가 예전에 나하고 그런 어조로 대화했다면, 난 서둘러서 자리를 떠났을 거야…

 

- 왜? 내 목소리에 듣기 안 좋은 어조가 있어서?

- 꼭 그것만은 아니고… 내가 무슨 부담을 주는 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단 말이야. 내가 불필요한 존재나 짐이 된 것 같은. 난, 나를 무시하는 태도를 결코 간과하지 못하거든. 나와 소통하는 것이 상대에게 재미없다면, 계속할 필요가 있겠어? 아, 나의 이런 면도 혹시 내 말투에 나타나지는 않나?

 

설득력 있는 목소리와 그렇지 못한 목소리

 

= 나영의 목소리는 어떻게 들리나요?

- 썩 명확하고 설득력 있게 들리지는 않아요. 마치 자신을 못 믿는 듯해. "내 생각을 소리 내어 표현해야 하나, 아니면 입 다물고 있는 게 더 나을까?" 우리가 대화하기 이전에 이미 알아차린 점인데, 나영이는 말을 끝낸 뒤에 즉각 좌중에 뭔가 묻는 듯한 눈길을 던지더군요, 자신을 지지해 달라는 듯이. "내가 제대로 말한 거야, 아니야? 누군가가 날 비웃지는 않을까? 내가 멍청해 보이는 건 아닐까?" 근데, 나도 종종 그런 식으로 행동해요. 듣는 사람들이 어떻게 판단할지 겁나고 자신이 없어요, 뭔가 터무니없는 말을 꺼낼까 두려워요.

- 맞아, 난 늘 확신이 없어. 그러나 내 자신감 없음이 말하는 투에서 드러난다는 점은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어!

 

= 목소리와 말본새에 또 어떤 개인적 특성이 드러나지요?

- 아람이는 즐겁게 살면서, 마음이 따스하고 친구들 좋아하는 사람인데, 말할 때 서두른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마치 자기 말을 누군가가 자르지 않을까 겁내는 것처럼… 자기 말을 사람들이 듣지 않고 주목하지 않을까 겁내는 듯이. 이 성급함 때문에 그녀 목소리는 가끔 너무 날카롭고 높아져요. 또 때론 아주 큰 소리로 말하고.

 

- 나는 수연의 목소리가 좀 징징대는 듯하다는 점에 주목했어요. 목소리에 실린 그런 어조 때문에 인상이 많이 망가지는 것 같아. 그런 목소리 소유자를 가엾게 여기고 위로해 주고 싶을 수는 있어요, 그러나 징징대는 목소리로 남들의 존중을 사기란 불가능해!

- 경미의 목소리는 너무 날카롭고 귀청을 째는 듯해.

- 그래? 난 직업 통역사로서 말을 많이 하거든. 그러다 보니, 말하기에 지친 감이 있어. 

 

= 직업인의 그런 목소리 울림을 ‘성대에서 나오는’ 것이라 불러요. 이건 충분히 다듬을 수 있어요. ‘말하는 과정’에서 피로함은 목소리 설비가 잘못됐기 때문인 경우가 많고.

(계속 - 목소리의 멜로디/억양)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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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의) 목소리와 이미지와 매력 (1) 

 

* 그동안 목소리와 스피치 관련 강좌 또 <여성 리더십 코스> 강연 등에서 오고간 이야기를 정리해 봤습니다. 특히, <목소리와 여성 이미지>가 주된 내용이지만, 남성들 경우에 대입해도 큰 차이는 없을 겁니다. 

몇 회에 걸쳐 게재하는 내용을 접하면서,
"어머나, 내가 별 생각 없이 내놓는 목소리며 말본새에 이렇게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니!"
하고 놀랄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마디로,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이는 법" 아니겠습니까?
꼼꼼이 숙독하고 음미한다면, 크게 도움 될 겁니다. 

 

"매력적인 것에는, 유익한 것과 마찬가지로, 

그 나름의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

            - 장 파브르

 

장 파브르, 프랑스의 곤충학자, 저술가

 

목소리는 우리네 개개인의 이미지를 채색하거나 빈약하게 만들면서, 한 치 오차도 없이 전달한다.

주의 깊게 포착한 목소리 억양이나 말소리 뉘앙스로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기분 상태며 성격, 수준을 판단한다. (주변 사람들 역시 우리를 그렇게 평가한다). 

목소리와 말투를 듣고 우리는 순간적으로 그 사람의 어떤 모습을 떠올린다

목소리는 초고속 자기표현 스타일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

목소리가 매혹적인지 아닌지에 따라 첫인상이 일순간에 (의식적으로, 무의식적으로) 결정된다. 

 

어떤 대화 상대의 목소리는 매우 듣기 좋아서 우리를 사로잡고 매료하는 반면에,

또 어떤 사람의 말소리는 긴장과 불편을 초래하는지, 그 이유를 생각해 본 적이 있나?

어째서 어떤 대화 상대의 말투나 말본새는 우리 귀를 즐겁게 하는데,

또 어떤 사람들의 말은 그저 귀를 따갑게 만들기만 하는지?

 

목소리 음색이며 말의 가락과 특성에 우리가 의식적으로 귀 기울이는 일은 드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이들의 말소리는 우리에게 기분 좋은 인상을 주는 반면, 또 어떤 사람들 말소리는 우리로 하여금 저도 몰래 뒷걸음치게 만든다.

전자의 경우에는 아름다운 목소리 음색이 우리 심금을 흔드는 것. 듣기 좋은 목소리 울림이 우리 심장을 두근거리게 해!

후자의 경우, 목소리 음색이 우리한테서 의혹과 초조를 일으키고 따분하게 만들고…

목소리에서 생기는 인상은 무엇에 좌우되나?

 

상대방의 말을 우리가 지각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네 말은 상대방에게 어떤 인상을 주나? 

목소리는 우리네 개인적인 면모를 어떤 식으로 채색하거나 빛 바라게 만드나? 

표현력 좋고 유쾌하게 말하는 매너는 어떻게 익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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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의 여인"이라 불리던 마가렛 대처 여사가 타계한 지 10년 가까이 돼 가는군요.
그녀의 정치적 공과에 대해 여기서 논할 건 아닙니다. 우리가 눈여겨볼 것은,
자신의 정치적 위치가 더 커지면서 목소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바쁜 와중에도
목소리 트레이닝을 받았다는 점입니다.
1960년, 70년, 80년대 그녀의 목소리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한번 들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겁니다. ^^

 

말하는 태도에 (말본새에) 따르는 첫인상 

 

- 말하는 매너에 어떤 개인적 특성이 반영되나요?

= 말하는 매너에서 개인의 심리 상태가 묻어 나와요.

정신 상태라든지 지적 상태, 자기평가나 자율의 수준, 개별적인 매력 같은 것, 한마디로, 우리네 ‘나’의, 자아의, 심오한 구성 요소가 전부 순간적으로 목소리에 반영되는 것이죠. 그것도,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오로지 자연법칙에 따라서!

 

- 표현성 떨어지는 목소리는 어떤 인상을 주나요?

= 외적 호감과 외적 이미지의 매력이 표현성 부족한 말을 꺼내자마자 깨지고 말아요!

표현력 떨어지는 목소리는 가슴에 와닿지 않고 거짓이나 위선처럼 들려요.

우리가 원하든 아니든, 우리네 깊은 개인적 특성이 그렇게 우리 목소리에서 드러납니다!

게다가 말하는 매너에는 장점만 반영되는 게 아니라, 결점과 콤플렉스 같은 것도 나타나게 마련입니다. 

 

- 우리 콤플렉스는 말하는 매너에서 어떻게 드러나지요?

= 개인적 콤플렉스는 눈 깜빡할 새에 언어적 결점으로, 무대 언어 전문가들의 용어로는, 언어적 위축으로 바뀝니다.

우리가 외모의 결점은 화장이나 의상, 장신구 따위로 감출 수 있지만, 목소리를 그렇게 하기란 거의 불가능해요! 언어적 결함은 화장이나 의상, 성형 같은 것을 동원하여 숨기고 지우고 감출 수 없어. 단지, 교정은 가능해요!

 

자연스러운 여성적 매력

 

- 콤플렉스는 목소리를 빈약하고 위축되게 만드는군요. 그럼, 목소리를 장식하는 것은 뭐지요?

= 개인적 특질! 이것이 목소리에 특별한 매력을 채워요! 듣기 좋게 울리는 목소리는 모든 외적 형상에 각별한 매혹을 부여해요! 표현성 넘치는 목소리는 여성 이미지에 둘도 없는 독특함을 안기고! 목소리가 매력적으로 울릴 때 외모의 아름다움도 더 커지는 법! 자연은 정말이지 아주 지혜로워요! 사람이 자기 외모는 인위적으로 바꿀 수 있게 했으면서도, 목소리에는 관용을 전혀 베풀지 않았어!

 

- 그게 무슨 뜻이에요?

= 자연은 목소리의 여러 결함을 사람이 인위적으로 교정할 수 있는 범주를 미리 제한해 둔 겁니다.

사람 목소리 울림의 결함은 뛰어난 분장사도 유능한 외과의나 성형의도 손대지 못해요!

소리를 아름답고 조화롭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그 소유자 하나뿐이며, 개인적인 노력으로 가능한 것이죠. 의지를 자유로이 발산할 때, 비로소 목소리가 매혹적으로 울리게 할 수 있어요!

 

- 그건 어떻게 하는 건데요?

= 목과 목구멍에 힘을 주지 않고 편하게 나오는 목소리만이 아름답게 울리지요!

이건 또 심리 상태와도 직결되는 사안이에요.

말하지 않으면서 목소리를 표현성 풍부하게 만들기란 불가능하지만,

그렇다고 목에 힘주어 나오는 목소리도 부자연스럽고 긴장되게 울리잖아요!

듣기 좋고 아름다운 목소리란, '편하고 경쾌하게 술술 흘러나오는' 것이라고 말들 해요.

매력적인 목소리는 막힘없이 자연스럽게 나오지요!

자유로운 흐름에 목소리의 아름다움이 있는 것!

목소리 연구자들과 심리학자들이 목소리를 아름답게 내는 방법을 여럿 고안했어요, 그러나 일상에서 꾸준히 다듬지 않으면 그런 방법도 한갓 조언에 그치고 말겠지.

 

- 내 목소리는 힘차긴 한데, 다루기가 좀 벅차… 목소리가 어떤 때는 너무 나직이, 어떤 때는 지나치게 크게 울리니…

= 인간 목소리에 자연은 또 하나의 트릭을 장치해 뒀어요. 그래서 타고난 것만으로 보컬 표현성을 키우기는 아주 힘들어요!

 

- 내 보기엔, 목소리 아름다움은 타고나는 것 같아요. 누구 목소리는 표현성 풍부한데, 또 누구 목소리는 별로… 내 목소리는 아주 작고 나직해…

= 아름다운 목소리는 다듬는 데서 나와요! 일종의 기법이랄까?

그러니까 그걸 완성하려면 따로 노력을 좀 들여야 해요!

사람은 누구나 매력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어요. 단지, 그러려면, 목소리의 자연스러운 미를 내부에서 풀어주어야 해요!

내추럴 보이스의 색채를 확 드러낼 필요가 있어!

아름다운 목소리는 이미 우리 안에 있건만, 많은 사람이 그걸 모르고, 그냥 꾹꾹 눌러두고 있을 뿐이지요!

 

내추럴 보이스를 찾고 드러내는 게임

 

- 난 내 목소리가 맘에 안 들어! 하지만 무엇부터 다듬고 조율해야 할지 모르겠고… 목소리 울림이 왜 안 좋은 건지, 이유도 모르겠는걸요! 목소리 문제 해결 방법이 있을까요?

= 바로 그런 것 한 가지를 지금 해 볼까요? <어조 식별>이라는 게임을 해 보지요.

이 게임을 통해 우리는 상대방 말소리뿐 아니라 자신의 목소리 표현에도 더 주의하게 됩니다. 자기 목소리의 결함을 파악하게 되고, 우리네 개인적 특성이 말소리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어요.

 

- 이 게임에서 우리는 어떤 역할을 하지요?

= 흥미롭게 듣는 청자와 듣기 좋은 목소리를 지닌 상대방의 역할. 이 게임을 하고 나면 우리는 서로 개인적 특성을 더 알게 될 거예요. 목소리며 말의 특성. 우리 개인적 특성이 특징적인 말투에 어떻게 나타나는지 말이죠.

 

- 난 여태껏 목소리 울림에 딱히 신경 써 본 적이 없었네!

- 나도 그래… 의미 전달이 중요한 것이라 여겼지! 난 목소리보다는 상대방 표정을 더 중시했어.

= 흔히 우리는 소통에서 단어의 뜻에 눈길을 더 돌리고, 상대방의 표정과 눈빛, 비언어적 제스처 따위를 평가하지요.

억양이나 어조는 일종의 배경으로, 부수적으로 흘러가고. 그런데 이 부차적인 것이 화자에 관한 정보를 가장 먼저 알려 주는 경우가 많답니다!

이 게임에서는, 상대방의 인상에 관해 우리가 여태껏 익숙하게 접근하던 방법을 조금 바꿔서, 부차적인 것으로 평가하는 솜씨를 키우는 겁니다. 즉, 말소리의 울림과 표현성으로.

그럼, 흥미로운 청자의 역할을 해 봅시다. 누가 먼저 이 역할을 맡겠어요?

 

- 나도 해 보고 싶어요. 상대방 목소리 울림으로 상대방의 개인적 특성을 식별하는 방법이 궁금해요. 어쩌면 나 자신의 말에도 더 주의 깊게 대하게 될 거야! 난 내 목소리 때문에 늘 신경이 쓰였어요. 이미 체념할 정도로. 내 목소리가 아름답게 울리고 상대방 귀를 즐겁게 해 주면 좋겠어요. 무슨 역을 하면 되지요? 

= 우린 대화를 계속할 텐데, 넌 눈을 감고 우리 목소리를 구분해 보는 거야. 단어들이 아니라, 목소리 음색과 높이, 어조, 뉘앙스 따위에 집중하면 돼요.

다시 말하는데, 이 게임에서는 상대방의 말의 내용에서 (즉, “무엇을 말했나?”에서) 말하는 매너로 (즉, “어떻게 말했나?”로) 초점을 전환하는 게 중요해요. 게임 중에 목소리에 집중해서 그 목소리 주인공이 누구인지 식별해 봐요. 일상 소통에서는 이런 면에는 신경을 별로 안 쓰고, 그냥 말뜻을 이해하려고 듣곤 하지. 

다들 한 번씩 흥미로운 청자 역할을 한 뒤에, 느낌을 서로 주고받읍시다.

 

개별적인 어조, 억양, 톤

 

- 눈을 감으니까 목소리가 정말 또렷하게 들리는걸! 마치 청각 채널이 추가됐거나 소리 증폭기가 켜진 것처럼…

= 우리가 눈을 감으면, 보상이라는 생리적 법칙이 작동하기 시작해요.

즉, 나머지 모든 감각이 더 예민해지는 거야. 청각과 촉각, 미각, 후각이 외부에서 들어오는 신호를 평가하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게 되지요.

그렇게 여러 감각기관이 동원된 결과, 우리 느낌이 더 예민해지고,

그렇게 얻은 인상은 시각적 형상의 진부한 영향에서 벗어나 더 명확하고 선명해집니다.

그렇게 주의력이 커지고 관심도가 높아지는 상태는, 일상 소통에서도 지극히 중요하고 엄청나게 큰 뭔가가 벌어질 때 우리한테 나타나요. 

 

- 우리 각자의 ‘소리 초상화’가 선명하게 그려지는 게 나도 정말 놀라운걸. 실제 상황에서도 가끔 눈을 감고 상대방 말 가락에 귀를 기울이는 게 좋겠어.

- 난 일할 때 늘 그렇게 해. 출판사 편집자로서, 모르는 사람들과 전화 통화를 자주 하거든, 그러니까 주문자들과 협상하고, 저자들과 미팅도 잡는단 말이야. 그런데 전화 통화하면서 얻은 인상만으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더러 있어. 다들 알다시피, 전화 통화도 그렇고, 말하는 매너로 상대방이 어떤 사람임을 식별하는 것이 나한테는 아주 중요해. 목소리 울림으로 상대방을 짐작한 뒤, 나중에 만났을 때, 내 느낌이 얼마나 맞는지 확인하곤 해. 

 

- 어때, 호감 가는 목소리가 호감 가는 외모와 관련이 있었어?

- 아, 내 실험 결과로는, 듣기 좋은 목소리의 소유자는 외모도 매력적이야.

자기가 하는 말을 잘 생각하고 사려 깊은 이들이 목소리도 매혹적인 경우가 많아.

그런 이들과 상대하면 대개 기분 좋고 마음 편해.

그런 이들하고는 모든 면에서 대하기가 유쾌해!

그들은 서둘지 않으면서, 장황하지 않게, 알아듣게끔, 말을 하거든. 상대와 자신의 시간을 소중히 여겨!

어조에서 쇳소리나 덜거덕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사람들은 전혀 그렇지 못해. 조리도 없이 속사포처럼 쏘아대거나 뭔가 혼자 웅얼대듯 말하는 사람들 역시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하고…

 

- 그건 왜?

- 알아듣기 힘드니까 한 번, 두 번, 자꾸 되묻게 되고, 그러다 보면 힘들어서 나중엔 대화를 포기하게 되잖아! 심지어 은근히 짜증까지 유발한단 말이야! 그런 사람들은 자신에 대한 존중감이 없고, 다른 이들한테도 부주의하게 대하는 편이야. 대화 대상에도 관심이 없는 것 같다는 느낌마저 들어

 

- 왜 그런 생각을?

- 자기가 하는 말이 상대에게 잘 전달되게 하려고 애쓰는 사람은 말 자체에도, 목소리 울림에도, 신경을 쓰거든!

(계속 - 목소리의 개별적 특성)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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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 Voice/목소리 4P2020. 10. 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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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 억양의 구성요소  

 

모든 언어에서 억양은 말의 외형을 꾸미는 것. 

억양으로 우리는 상대방의 말이 서술인지 질문인지, 소망인지 감탄인지 등을 이해할 수 있다

영어 억양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알아본다. 

 

“오늘은 따뜻해”라는 어구는 그 억양에 따라 진술이나 물음, 감탄이 될 수 있다.

억양은 또 놀라움이나 분노, 즐거움, 불만 등 우리의 감정을 표현한다. 

모든 언어에는 고유하고 특징적인 억양이 있어서, 다른 언어의 억양과 분명히 차이가 난다. 

어에서는 언어의 두드러진 분석적 성격 때문에 억양이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분석적 언어에서는 단어 연결이 어미로써 표현되는 게 아니라 전치사나 관사, 조동사 같은 기능어와 억양에 의해 표현된다.) 

 

영어의 억양 Intonation Ride

 

참고 
*분석적 언어 - 문법 관계가 굴절에 의하기보다는 전치사와 같은 기능어에 의하거나, 어순과 어조 따위에 의하여 표현되는 언어. 중국어, 영어 등. 
*종합적 언어 - 단어의 내부에 문법적 의미를 표현하는 수법으로 굴절, 접사, 반복, 합성, 역접, 보충법을 가진 언어. 라틴어, 고대 슬라브어, 독일어, 러시아어 등.
*기능어 – 말과 말 또는 문장과 문장 사이에서 문법적 관계를 나타내는 말. 조사, 전치사, 접속사 등.

 

억양의 구성요소에는 이런 것이 있다.

- 말의 선율: 어구에서 목소리의 오르내림으로 나타나 (서술문과 의문문을 비교해 보라)
- 말의 리듬: 강세가 있고 없는 단어가 서로 교차 (한국어에서는 장단음이 교차)
- 속도: 말의 빠르고 느림, 또 말 덩어리 사이의 휴지 (느려진 말과 빠른 말을 비교)
- 음색: 말에 어떤 감정이나 심리의 뉘앙스를 주는 목소리 색채 (명랑한, 희룽대는, 음울한 음색 등) 
- 어구 강세, 논리적 강세: 어구에서 개별 단어를 강조하는 수단

 

긴 문장은 문장의 전체 의미와 문법 구조, 말투 등에 따라 달라지는 몇 개의 의미 그룹으로 나뉜다. 

각 의미 그룹에는 그 대목에서 생각이 완결됐는지 미완인지를 가리키는 특정 억양이 있다. 흔히 마지막 의미 그룹만이 그 문장이나 어구에서 생각이 완료됐음을 가리킨다. 따라서 그 이전 의미 그룹들에서는 생각이 끝나지 않았음을 알리는 억양이 쓰인다

예를 들어,

“7월과 8월에는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는다”라는 말에서,

첫 의미 그룹인 “7월과 8월에는”에서 이 말의 생각이 다 나오지 않았고, 그렇기에 그런 점을 가리키는 억양이 적용된다. 

 

어구에서 의미 덩어리의 수효는 말 속도에 달려 있다.

즉, 그 말을 빠르게 하거나 느리게 하는지에 좌우된다.

예를 들어, 문장 받아쓰기에서는 말 속도가 일상 대화 때보다 훨씬 더 느려질 것이다. 그런 식으로, 받아쓰기 때는 의미 덩어리가 더 늘어나면서 덩어리 길이는 더 짧아질 것이다. 

 

영어는 선율과 어구 강세가 모두 한국어와 크게 다르다. 문장/어구의 마지막 단어에서 목소리가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것이 영어 억양의 두 가지 주요 어조이다. 하강 어조와 상승 어조. (이건 한국어에서도 그렇다).  

 

하강 어조  

 

영어에서 하강 어조는 강세가 있는 음절에서 목소리 톤이 점차 낮아지는 것인데 (강세 있는 음절이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는 것처럼), 마지막 강조하는 단어에서 목소리가 제법 급격히 떨어진다. 

하강 어조는 (the Falling Tone) 단적인 긍정이나 완료, 확신의 어조. 따라서 다음과 같은 경우에 흔히 나타난다. 

 

1. 감탄문 끝에서

2. 종속절 끝에서: 문장 처음의 메시지를 강조하면서. 

3. 짧은 서술문 끝에서 (긍정이든 부정이든). 

4. 누군가와 만나서 인사할 때. 

5. 지시나 금지를 표현하는 명령문 끝에서. 

6. 의문대명사로 시작하는 특별한 질문 끝에서. 

7. 종속절 끝에서. “날씨가 추워서 못 나가겠다.” 

8.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제안하는 질문의 두 번째 부분에서. 대안 질문이나 선택 질문은 접속사 ‘or’로 연결된 두 개 질문으로 이뤄진다. 

9. 마지막 문장이 상승 어조로 소리 나는 경우, 주절 앞에 있는 종속절 끝에서. 

 

I bought a ship! You bought a sheep?

 

상승 어조 

 

영어에서 상승 어조는 첫 번째 강조 음절이 상당히 낮게 소리 나고, 목소리가 마지막 강조 음절에서 점차 올라간다. 

비교: 

Is he at home? (그는 집에 있나요?) 

Do you hear me? (내 말이 들려요?) 

Is there anybody here? (여기 누구 있어요? *더 한국식으로는, 여기 누구 없어요?) 

Can you help me? (나 좀 도와줄 수 있어?) 

Are you sure he will come? (그 사람이 정말 오는 거야?) 

 

 

상승 어조는 약간 놀라거나 의외로 여기면서 되묻는 톤에도 쓰인다. 예를 들어, 

“예본이는 런던에 있어.” 

런던에요?” 

 

상승 어조는 불확실, 불확정, 불완전, 미완, 불특정, 의혹, 의심 등의 어조이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 흔히 나온다. 

- 작별이나 감사의 말, 또 all right 같은 표현

- 문장 시작의 상황 

- 서술문의 마지막에 오는 성분을 제외하고, 열거하는 같은 문장 성분. 

- 조동사나 법조동사(modal verb)로 시작하며 “Yes”나 “No”를 요구하는 일반적 질문. 

- (선택 질문에서) 질문의 첫 부분. 이 부분이 본질상 공통 질문이니까. 

- 정중한 요청을 나타내는 명령문. 

- 주절 앞에 있는 종속절. 

 

하강-상승 어조  

 

내려가다가 올라가는 어조는 영어에서 의혹부터 우호적인 반박까지 여러 감정을 표현하는 데주 쓰인다. 이런 경우에 어조가 내려갔다가 올라간다. 

- 한 단어에서: No. Yes. 

- 인접한 두 음절 안에서: That’s right. 

- 강세가 없는 하나 이상의 음절로 나뉜 두 개 단어에서: Difficult. Necessary. 

하강-상승 어조로 말할 때 목소리가 처음엔 음절 안에서 가장 낮은 성역까지 낮아지다가 점점 높아진다. 하지만 아주 높이 올라가지는 않는다. 

 

영어에서 하강-상승 어조를 쓰는 경우 

이 어조는 특정한 사실의 주장 외에도 여러 속뜻을 담고 있다. 

 

수정, 정정 

* I believe his name is Philip. (그의 이름이 필립일 거야.) - David. (데이빗이야.)

* The children are at school, aren't they? (아이들이 학교에 있지 않나?) - In the yard. (마당에 있는걸.)

 

부드럽고 우호적인 반박

* That question is difficult, isn't it? (그 문제는 어렵지 않니? ) - Not very. (별로.)

* The bag is heavy, isn't it? (이 가방은 무겁지 않아?) - Not very. (별로.)

 

불확실, 짐작 

* What color is her dress? (그녀 드레스 색깔이 뭐야?) It may be grey. (회색일 거야.)

* Where is my hat? (내 모자가 어디 있지?) - It may be on the armchair. (의자 위에 있겠지.)

 

대조, 병치  

* I want to go to the park, but not in the afternoon. (공원에 가고 싶지만, 오후엔 안 돼.)

* I'd like to play tennis, but not right now. (테니스를 치고 싶지만, 지금은 아니냐.)

 

영어의 여러 억양 기능을 확실히 알아둠으로써, 의사소통에서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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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 억양 다듬어 표현력 키우기 

 

말은 중요한 자기표현 수단. 

따라서 말의 질이나 격이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아이들이 단조롭게 말하는 문제로 고심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특히 동화를 읽거나 시를 낭송할 때 그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억양을 다듬어 표현력을 개발하는 것은 아이의 전반적인 성장과 발달에서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말에서 표현력이 떨어지는 이유

- 아이가 자기가 하는 말의 의미를 전달하는 데 억양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해
- 혀와 입술, 턱, 성대 근육의 힘 부족
- 말의 표현 수단을 이용할 줄 몰라. 
- 아이의 개인적 심리 특성.

 

아이들 억양 다듬는 연습

 

억양이 왜 필요해?

억양은 소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걸 통해 우리는 자기 생각과 감정, 느낌을 정확히 전달하며, 상대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억양에는 멜로디와 템포, 리듬, 논리적 강세, 어구 강세, 음색, 휴지 등의 요소가 들어간다. 아이의 억양을 다듬어 표현력 개발에 들어가기 전에, 표정으로 자기감정 전달하기를 알려줄 필요가 있다. 

 목소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

 

표정 

- 어떤 감정이나 기분을 드러내는 얼굴 근육의 움직임. 

☞ 신체언어의 기초

 

<표정 흉내 내기> 

재료: 다양한 표정이 묘사된 작은 카드. (그림 참조) 

부모나 교사가 어떤 어구를 말하면, 아이가 그것에 걸맞은 표정의 그림을 차례로 내놓는다. 

 

다양한 표정 카드

 

<짐작해 보렴> 

재료: 앞에서 이용한 여러 표정 카드.

참여하는 아이들이 더 많을수록 더 흥미롭다. 

카드를 다 뒤집어 놓고, 아이가 아무거나 하나를 선택하여 카드에 묘사된 감정 상태를 표정으로 드러낸다. 

다른 아이들은 그게 어떤 감정인지 추측하게 한다. 

 

<마스크, 가면> 

여러 표정의 가면

 

재료: 여러 감정이 묘사된 마스크 

이 게임도 여럿이 하면 더 좋다. 

한 아이한테 표정 마스크를 쓰게 하는데, 당사자는 그게 어떤 표정인지 모르게 한다. 

다른 아이들이 입과 눈썹 등의 모양이나 위치가 달라지는 걸 보면서, 마스크 쓰고 있는 아이가 어떤 감정인지 추측한다. 

☞ 아이가 자기감정 상태를 표정으로 전달하는 법을 익히게 한 뒤, 억양 표현력 발달로 넘어갈 수 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표현력의 여러 구성요소를 접하고 친숙해지게 한다. 

 

목소리 선율 

— 목소리를 높이에 따라 달리 내기.

즉, 기본 톤에서 위아래로 매끄럽게 미끄러지기.

말소리에 있는 모음 덕분에 말에서 선율과 부드러움, 유연함을 나타낼 수 있다. 

 

<듣고 받아적기> 

재료: 마침표와 느낌표, 물음표가 그려진 카드.

부모나 교사가 텍스트를 읽으면, 아이가 적절한 구두점이 그려진 카드를 내놓는다. 

물음표와 느낌표

<마침표> 

재료: 종이, 연필 

부모나 교사가 어떤 텍스트를 읽으면, 아이가 종이에 마침표를 찍는다. 

평서문이 많을수록 마침표가 더 많아진다. 

 

<필요한 물건은?> 

재료: (가위, 책, 노트, 실뭉치 등) 모든 물건.

부모나 교사가 아이들한테 내놓은 물건들 가운데서 예를 들어 1) 읽을 수 있는 것 2) 자를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찾아보라고 이른다. 

아이는 필요한 물건을 집어 들고 완전한 문장으로 대답한다. 

“가위로는 종이를 자를 수 있어요” 등등. 

 

말 속도 (Pace) 

— 말하는 속도:

어구들 사이에서 (말을 잠시 멈추는) 휴지를 고려하면서 언급 내용에 따라 말을 빠르게 하거나 느리게 하기. 

 

회전목마

<회전목마> 

아이들이 둥글게 서서 회전목마의 끈을 쥐고 둥글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속도는 느린 걸음부터 뜀박질까지 계속 달라진다. 

 

<속도를 짐작해 보렴> 

재료: (빨강, 파랑, 녹색) 3가지 색깔의 머그 

부모나 교사가 말 속도를 계속 바꾸면서 어떤 시를 낭송한다. 

그 말 속도에 따라 아이가 머그를 내놓는다. 

빨리 말할 때는 빨강, 적절한 속도일 때 녹색, 느리게 말할 때는 파란색 머그.

 

 

리듬

— 음절의 장단에 따라 음절을 고르게 교체하기.

즉, 길고 짧음, 목소리의 오르내림을 달리하기. 

칼라 스틱&#44; 모자이크

<무늬> 

재료: 칼라 모자이크나 칼라 스틱 

부모나 교사가 세기를 달리하면서 손으로 탁자를 두드린다. 

그 세기에 따라 아이가 색깔 있는 물건을 내놓는다. 예를 들어, 세게 치면 노란색, 약하게 치면 빨간색. 

그러고 나서 아이가 리듬을 스스로 재연해 본다. 

(여러 움직임과 말과 음악을 결합한 운동인) 로고 리듬과 손가락 놀림은 리듬감 형성과 발달에 아주 좋은 수단. 아이들은 음악과 함께 움직이기를 아주 좋아한다. 

 

어구 강세, 논리적 강세 

— 말의 뜻에 따라,

단어 그룹이나 개개 단어를 잠시 멈추거나 (휴지),

목소리 높이거나,

더 강하게 말하거나

길게 소리 냄으로써 강조하기. 

 

*요즘 아이들 대다수가 일찍부터 공부하기 시작하는 영어에는 어구 강세 외에 논리적 강세도 있다.

논리적 강세란 다른 단어들보다 강세를 더 줌으로써 어떤 단어를 강조하는 것. 

 

<중요한 단어> 

부모나 교사가 길지 않은 문장을 말하면서 어떤 단어를 강조하면 (논리적 강세 전달), 아이가 그 단어를 구별해낸다.

예를 들어, “나희가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하고 말하면서 ‘그리고’에 논리적 강세를 둔다. 

거꾸로, 아이가 어구를 말하면서 필요한 단어를 목소리로 강조할 수도 있다. 

 

음색

– 미묘한 느낌을 반영하는 감정 채색 (우울한, 명랑한, 슬픈 음색 등).

 

<짐작해 보렴> 

부모나 교사가 (기쁜, 우울한, 사나운, 놀란, 겁먹은) 여러 목소리로 어구를 말하면, 아이가 어떤 음색인지 말한다. 

다음에 역할을 바꾸어서 놀아볼 수도 있다. 

 

휴지 (Pause) 

적절하게 휴지를 둠으로써,

- 말하는 중에 숨을 들이쉬어 호흡이 편해지고 (생리적 휴지),

- 생각을 정리하게 된다 (숙고의 휴지).

- 휴지를 두면 청자들이 말뜻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좋다 (논리적 휴지). 

고슴도치와 곰이 낚시를 하러 가다.

 

<어지러운 텍스트

부모나 교사가 텍스트를 읽는다. 

『새들이 다 남쪽으로 날아가고 풀잎들이 이미 오래전에 시들고 나무가 다 옷을 벗은 때였어요 고슴도치가 아기곰에게 말했지요 곧 겨울이 될 거야 올해 마지막 낚시를 하러 가자 넌 물고기를 아주 좋아하잖아 그리고 둘은 낚싯대를 들고 강으로 갔습니다 강은 정말 조용하고 평온했어요 그래서인가요 나무마다 슬픈 고개를 강물 위로 기울이고 강 한가운데는 구름이 몇 점 떠다니고 있었어요 그런데 구름이 짙은 잿빛에 털이 북슬북슬 나 있는 걸 보고 아기곰이 좀 무서워졌어요 우리가 만약 저 구름을 잡아 올린다면 그러면 저걸 어떻게 해야 하지 하는 생각을 잠시 한 뒤 고슴도치에게 말했어요 고슴도치야 우리가 저 구름을 잡으면 어떻게 할까 우린 못 잡아 구름은 마른 콩 미끼로 잡히지 않거든 혹시 민들레로 잡으면 모를까 뭐야, 민들레로 구름을 잡을 수 있다고 아기곰이 놀라서 묻자 고슴도치가 대답했어요 물론이야 구름은 민들레를 미끼로 써야만 잡을 수 있거든』 

출처: 구름을 어떻게 잡나? (아름다운 동화)

 

아이는 이야기를 듣고, 들으면서, 어디서 잠시 숨을 돌리면 (휴지를 두면) 좋을지, 자기 생각을 말한다. 

휴지는 구두점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텍스트에 구두점을 적절히 찍어 보게 한다.  

아이들 말하기 가르치는 부모&#44; 교사


 

☞ 아이들은 주변 어른들이 하는 말을 듣고 고대로 본뜨면서 말을 배웁니다. 

이 점을 명심해야겠습니다. 말투도 그렇고, 쓰는 어휘에서도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어른 스스로 자신의 말본새며 말버릇을 항상 살피고 조심할 일입니다. 

 

적절한 단어를 어법에 맞게,

발음을 올바르게,

상황에 맞는 억양을 이용하여

말하는 습관을 들임으로써 자녀나 주변 아이들의 언어생활에 흠이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맛난 걸 잔뜩 사주고 좋은 옷을 입히는 것보다도 훨씬 더 아이를 위하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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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소리 트레이닝 통신 

 7 탄 

 

빗방울 듣는 소리가 정겹게 들리는 아침 시간입니다~

어제, 그제, 바깥나들이, 그것도 가족과 함께, 하신 이들, 많이 계시죠? 

자연은 참 지혜로운 듯합니다.

"이삼일 밖으로 나돌았으니, 이젠 좀 안에서 쉬면서 자신을 돌아보기도 하고 재충전도 하시오~~"

우리한테 그렇게 알리는 것 같아요, 비를 뿌림으로써 말이죠. :-)

 

어제 아침에 저는 다른 포스팅을 하다가 님들과 영혼의 교감(!) 시간을 놓치고 말았어요. ㅎㅎ

아, 참, <목소리에 관한 단상>이라는 글을 빗소리 들으면서 가볍게 읽어 보심이 어떨까요?

생각거리를 제법 접할 수 있을 겁니다.

 

 

<억양 넣기> 실습, 꾸준히 하고들 계시죠? 당연하지!

 

글말과 비교해 입말이 가지는 최고 장점은... 

인간적인 목소리와 억양, ‘음악적 형식’ 같은 보충적 표현성이 아닌가 싶습니다. 목소리에는 지극히 복잡한 현상, 사람의 가장 다양한 감정과 기분, 심지어 생각마저 표현케 할 수 있는 힘과 높이, 음색, 가락 실린 울림 등의 특징이 들어있지 않습니까? 

 

말 가락이, 억양이, 말투가 그 자체로 우리네 감정과 생각을 얼마나 다양하게 드러내는지, 그럼으로써 말의 뜻을 또 얼마나 넓히는지, 우리는 매일 매시간 접합니다.

러시아 작가 안드로니코프는 “안녕하세요” 하는 간단한 인사말조차 신랄하게, 퉁명스레, 공손하게, 무뚝뚝하게, 우울하게, 정겹게, 무심하게, 알랑거리며, 오만하게... 말할 수 있다고, 이 간단한 단어를 천여(!) 가지 다른 풍으로 말할 수 있다고 뻥을(?) 칩니다. ^^ (한데, 글로 쓴다면? ‘안녕하세요’마다 분위기에 따라 주석을 달아야 하겠지요! 글말과 입말의 본질적 차이~) 

억양(가락)은 우리네 목소리의 핵심이요 본질. 
목소리를 지배하는 것은 심리적 요소, 바로, 억양.
이것이 목소리 조율의 세 번째 비결입니다. (1. 구조적 요소 2. 생리적 요소는 우리가 이미 다뤘습니다!)

 

후두와 기관지체계가 연결된, 독특한 관악기, 우리 안에 있는 이 악기는 가볍게 불어야 더 좋은 소리를 냅니다. 이 파이프를 가지고 이모저모로 놀아보기도 하면서 친근해질 필요가 있어요. 즉 다룰 줄 알아야 합니다.

 

목소리를 다룰 줄 모르는 가수들은 소리치는 것으로 대신합니다. 

한데, 가만 보면, 목소리가 썩 좋지 않다 싶은데도 듣는 이들의 심금을 울리는 가수들도 있어요. 그들은, 바로 감정으로, 영혼으로 노래하는 것 아니겠어요? (제 경우에 언뜻 떠오르는, 예전에 좀 가깝게 지내던, 노래와 음악을 정말 사랑하는, 요즘 잘 나가는 가수가 하나 있는데, 거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혹시 그이에게 결례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사실은, 큰 칭송인데 말입니다. ㅎㅎ)

 

목소리의 영혼은 바로 억양, 억양은 심리의 정보 요소. 

우리네 눈과 귀, 입맛, 촉각, 기타 감각기관은 다 정보의 원천.

팔다리는, 즉 운동기관은 들어오는 정보를 조종하는 역할.

 

목소리도 조종 기관에 해당하지만, 본질상 차이가 있어요.

목소리는 근육이라는 매개를 거치지 않고, 심리와 직접 연관됩니다.

 

'목소리와 심리의 직접 연관 메커니즘'이 사람의 경우 대개 3세 이후에 파괴되기 시작합니다. 

갓난애들 경우, 수의근은 (가로무늬근조직은) 아직 작동하지 않아요. 그래서 신생아의 울음소리가, 장애를 겪지 않은 소리가 그렇게 우렁찬 것. 그러다가 자라면서... 

수의근조직이 발달하면서... 

주변 세계의 물리적 법칙을 접하면서...

손뼉을 더 세게 치면 소리가 더 커지고, 공을 더 세게 던지면 더 멀리 나가...

이런 물리적 현상이, 법칙이 우리네 심리 세계로 전이되면서, 말하고 (소리치고) 노래하는 중에, 소리를 강화하는 중에 조음 체계로 전이됩니다.

달리 말해, 

목소리 형성의 자연적 모델이 (우린 이를 음향심리학적 모델이라 부를 것) 

물리적 모델로 (현상의 본질 이해하기 위해 이걸 음향적 모델이라 부를 것) 바뀌는 겁니다.

 

한데, 중요한 점은(!) 살아 있는 유기체들의 울림의 본질은 물리적 법칙과 전혀 다르다는 것! 

호흡과 목소리에 관련된 근육은 대부분 불수의근(민무늬근)이고, 이는 문자 그대로 우리가 의식적으로 건드려서는 안 되는 것!

우리 이론과 실제 적용에서 드러나듯이, 수의근조직은 (심호흡, 횡격막과 늑간근의 작업, 적극적 조음 등) 목소리 형성 과정에 적극 관여하면서 우리 목소리의 변수를 전부 악화시킵니다. 

거꾸로 이 시스템에서 긴장을 제거하면 우리 목소리는 우리가 이전에 전혀 생각도 못하던 특성을 드러내게 됩니다. 

 

 

억양이, 심리가, 정보가, 목소리를 지배한다!!

 

<부르는 억양>에 이어 오늘은 <부정, 거부의 이중 시그널>을 짬 날 때마다 웅웅거리세요.

샘플은 샘플일 뿐, 점차 자신에게 더 편한 쪽으로 다듬으십시오.

(점차) 온몸에 퍼지는 목소리 진동 덕분에 기분이 좋아질 거예요!

빠이~~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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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피치를 더 자신감 넘치도록 바꾸는 방법  

 

다음에 직장 상사와 대화하거나 동료들 앞에 나와서 스피치를 할 때 좋은 인상을 주고 싶으면 이렇게 해 보시라. 

(여기서 말하는 스피치에는 Public speaking과 함께 광범위한 의미의 대화도 포함된다.) 

 

더 당당한 스피치를 만들려면. 마이크 앞에 선 사나이

 

무엇을 바꿔야 할지 알아두라

 

자기 스피치의 여러 측면을 평가하고, 어떤 면을 다듬어야 할지 결정하라.

만약 무엇에 문제가 있는지 스스로 알고 평가하기 어렵다면, 친구나 동료에게 도움을 청하거나 자신이 하는 말을 녹음하라. 

 

억양 (어조, Tone, 말투)

어구를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청자들이 알아듣고 이해하는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각 어구마다 끝에서 올라가는 (질문하는 식의) 억양은 당신이 하는 말의 신뢰성을 떨어뜨린다. 

(일상 소통에서는 '무엇을 말하느냐'보다 '어떻게 말하느냐'가 더 중요한 경우가 상당히 많다.

당신의 경우에도 그럴 것이다. 한번 확인해 보시라.

이 '어떻게'를 우리는 대화 기술 혹은 스피치 기법이라고 부른다.)

 

* <목소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 - 억양

* <퍼블릭 스피킹 - 감정 넣어 읽기

* <퍼블릭 스피킹 - 다양한 말투>   

 

말 속도 

적절한 휴지도 없이 지나치게 빠른 말은 당신이 신경질 부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 

 

* <에피소드, 일화(anecdote) 말하기

* <목소리 활용>  

 

목소리 크기 

지나치게 나직하거나 지나치게 큰 목소리 역시 당신에게 자신감을 보태주진 않는다.

평소보다 조금만 더 크게 말해서 당신 말이 명확하게 들리게 하되, 자칫 무례해 보이지 않게 하라. 

 

* <대화 기술 키우는 요령 10가지

* <목소리 운용>

 

휴지를 채우는 군더더기 말 (filler words) 

“아, 에, 어, 음, 그러니까, 에 또, 자…” 같은 군더더기 소리나 단어나 어구는 당신의 말을 제대로 알아듣기 힘들게 한다. 

 

* <말하기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

* <전문 강연자, 라디오 진행자는...> 

 

기생 어구 (군더더기 말) 

이 대목에서는 누군가의 도움이 꼭 필요할 것이다.

왜냐면 어떤 어구나 단어 결합을 지나치게 자주 사용하는지 본인 스스로는 잘 모르니까.

이를테면, 답변을 생각하기 위해 시간을 좀 끌면서 “아, 그건 좋은 질문이에요!” 같은 말을 늘 쓸지도 모른다. 

혹은 “말씀을 가로막아 미안하지만…”, “이게 중요한지 모르겠으나…” 같은 표현을 남용하는 경우를 말한다. 

 

아주 까다로운 청중조차 박수 아끼지 않게끔 말하기를 익히라. 
우리 블로그에서 <Public Speaking>과 <Communication> 코너의 정보를 많이 이용하시라. 
이 둘을 떠받치는 것이 또 있으니, <Natural Voice>와 <Body Language>와 <Mind Stalking>이 그것이다. 역시 두루 참고하시라.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댓글이나 카톡이나 전자우편으로 물어보시라. 
실전 경험이 필요한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역시 문의하시라. 

각종 형태의 말하기나 소통 훈련은 '벼락치기'로 가능한 공부와는 거리가 한참 멀다. 원리와 이론에 관한 정보를 좀 알아두고, 그에 근거하여 날마다 일상에서 꾸준히 단련하는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 때문에 취업이나 진학 면접을 열흘, 보름 앞두고 '이른바 면접학원'이라는 데  다니는 것만큼이나 무의미한 짓도 없다. 왜? 왜냐면, 아무런 효과가 없으니까. 외려 역효과를 내기 쉬우니까! 

참고: <면접 대비>,
       <
첫만남과 신체 언어 - 면접, 데이트, 인터뷰>  

그보다는 '스피치나 토론, 소통, 신체 언어' 등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 함께 동아리나 클럽을 만들거나 가입해서 어울리며 공부하는 게 가장 무난할 것이다. 

 

실습하라 

 

자신의 스피치에서 무엇을 바꿔야 할지 결정한 뒤, 새롭게 말하기를 최대한 자주 훈련하라.

대규모 청중 앞에서 하는 퍼블릭 스피킹은 자주 있지 않으니까, 일상의 상황에서 실습을 시작하라

* <스피치 리허설

 

- 동료들과 대화할 때.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자신감 넘치게 보일 필요는 없지만, 동료들과 자연스럽고 매끈한 대화는…

두려움과 동요 없이 스피치 기량을 연습할 좋은 기회이다. 

* <말하기 불안 측정

* <말하기 체크리스트

 

- 회의에서 아이디어를 제시할 때.

당신의 아이디어를 다들 경청하고 기꺼이 채택할지 여부는 당신이 얼마나 자신 있게 제시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 <말하기 자신감>

* <자신감 강화 방법 24가지>

 

- 누군가의 작업을 평할 때.

만약 다른 직원의 일이나 기술을 당신이 평가해야 한다면, 자신감 있는 말투가 아주 중요하다.

자신의 스피치에서 바꾸고자 하는 측면을 그런 상황에서 하나라도 훈련하도록 한다. 

* <목소리 높여 말하기

* <소통에서 삼가야 할 표현>

 

- 질문할 때.

만남이나 회의, 강좌, 훈련, 세미나 등에서 우리가 종종 질문하는 만큼, 그때 실전 경험을 쌓을 기회는 많다. 

* <그 질문에 그 대답

* <한국의 특파원이란?>  

 

그밖에 자신감을 키우는 방법

 

1. 포즈 (자세, 태도)

일어서라, 두 발을 어깨 너비로 벌리고 등을 반듯하게 펴고 평소처럼 제스처를 취하라. 즉, 편안하게 대화할 때처럼. 

* <젊은 교사들이 흔히 범하는 실수

 

2. 시선 접촉 

만약 여러 사람 앞에 나서서 말하게 된다면, 그들 각자의 눈을 차례로 3-5초 동안 들여다보라.

일대일 대화에서는 눈길을 다른 데로 돌렸다가 다시 상대의 눈을 다시 볼 수 있다. 

* <소통에서 눈길의 중요성

* <대화를 잘 꾸리는 방법>

 

3. 신체 언어 

팔짱 끼지 말고 다리 꼬지 말고, 주머니에 손을 넣지 말라.

자세는 개방적이고 이완돼 있어야 한다. 

* <소통 기량 향상 - 신체 언어 팁 16가지

* <신체 언어와 강력한 speaker>

 

★ 습관을 바꾸기는 그리 쉽지 않다.

그러니 인내심을 갖고 가능한 한 더 많이 연습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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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쓰는 '말'에 관한 정보 10가지  

 

1. 인간의 언어 능력은 그야말로 기적 같은 것이다. 

대화하면서 우리는 가슴, 목, 턱, 혀, 입술의 근육을 동시에 100개쯤 이용한다

이 근육 각각은 수백, 수천 개의 근육섬유 다발이다. 

말할 때는 걷거나 달릴 때보다 뉴런이 더 많이 이용된다. 운동뉴런 하나가 종아리 근육의 근육섬유 2천 개의 움직임을 통제할 수 있는 데 비해, 성대를 컨트롤하는 뉴런들은 기껏해야 한두 개 근육섬유를 관장할 뿐이다. 

 

2. 입에서 나온 단어나 간단한 어구의 성격은 다 근육들의 움직임 패턴에 의해 정해진다. “안녕!”이라고 말하는 데 필수적인 정보는 모두 뇌의 언어 영역에 있다. 하지만 이건 엄격한 프로그램은 아니다. 예를 들어, 만약 혀를 다치거나 치과 수술을 받았다면, 새로운 조건에서 그 말을 최대한 더 정확하게 발음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이 바뀐다. 

 

3. “Hello”라는 평범한 단어가 많은 것을 의미할 수 있다. 목소리 톤은 그  사람이 만족하는지, 따분한지, 서두르는지, 화내는지, 우울해하는지, 놀라는지, 사나운지 등을 내보인다. 어떤 어구를 입 밖에 낼 때 목소리의 강도 역시 중요하니, 빈정거림이나 애정, 지지, 비웃음 따위를 나타낼 수 있다. 이 단순한 표현의 뜻이 모든 언어 관련 근육의 복잡한 공동작용 덕분에 순식간에 바뀔 수 있다.

 

4. 사람은 말소리를 1초에 최대 14개 낼 수 있고, 이때 (혀, 입술, 턱 같은) 언어기구 요소들은 1초에 2-4번 이내로 움직인다.

 

5. 우리의 머나먼 조상들에게는 목소리와 촉각과 시각 등이 작동하는 원시적 대화 체계가 있었는데, 이건 여느 동물들의 ‘소통’과 비슷했다. 말하는 능력은 사람이 기호를 사용하여 여러 대상을 제시할 수 있게 되고, 이 지식을 동족들과 나누고자 할 때 생겨났다. 

최초의 상징적인 언어 능력은 (‘손재주 좋은’) Homo Habilis/호모하빌리스가 석기를 만들기 시작한 250만 년 전에 나타났다고 학자들은 간주한다. 이 작업이 인류 소통 발달에 중대한 역할을 했다. 

말을 알아듣는 정확성이 갈수록 더 좋아지게 되면서, 15만 년 전 현생인류인 호모사피엔스의 말하는 능력은 오늘날과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이르게 됐다. 입과 코와 인후와 숨통이 점점 복잡한 체계로 바뀌었고, 여기서 혀와 입술이 여러모로 움직이면서 날숨이 모음과 자음 소리로 바뀌었다. 게다가 가장 단순한 단어와 표현으로부터 시작된 진화 과정의 결과로 문법과 구문론이 나타났다. 

인류의 진화 과정. 호모하빌리스&#44; 호모이렉투스&#44; 호모사피엔스&#44;

  

6. 말하는 능력은 타고난 것인가, 아니면 습득하는 것인가? 세 살이 안 된 아이들을 정글에서 잃은 뒤 몇 년 지나 찾았을 때 그들이 인간의 말을 거의 잘하지 못한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 말하는 능력이 발달하려면, 부모며 동갑내기들과 일찍부터 꾸준한 소통이 필요하며, 더욱이 3세 이전이라는 나이가 이 과정에서 필수이다. 뇌는 특정한 연령대에서 말을 배울 수 있게 하며, 이 학습능력이 나이 들면서 줄어드는 듯 보인다. 말하는 능력은 오로지 사회에서만, 또 뇌 성장기에만 발달할 수 있다. 

 

7. 사람의 말하는 능력은 대뇌의 두 중추에 의해 관장되는데, 이 둘은 좌뇌 피질에 위치한다. 우리가 뭔가를 말하고 싶다면, 그건 말의 수신을 담당하는 베르니케 영역(Wernicke zone)에서 시작된다. 이 영역의 자극이 말의 생산을 돕는 브로카 영역(Broca zone)으로 옮겨지고, 여기서 문법 규칙들이 생각에 적용된다. 

그 뒤 이 두 영역에서 나온 정보가 말에 관여하는 근육들을 통제하는 데 쓰인다. 또 이 두 영역은 뇌의 시각 영역과도 연결돼 있어서 우리가 읽을 수 있게 하며, 청각 영역과도 연결돼 있어서 상대방이 말하는 것을 듣고 이해하며 대화 주제에 따라 응답하게 하기도 한다. 또 이 두 영역에는 기억 은행도 있어서, 자주 쓰는 표현을 위한 패턴이 여기에 보존된다. 

베르니케 영역&#44; 브로카 영역

 

8. 언어 능력이 진화 과정에서 급작스레 도약하면서 대략 5만 년 전 언어가 나타나게 됐다. 현재 전 세계에는 6천 개 이상의 언어가 있는데, 그건 다 사람들이 1백에서 1천 명 규모로 그룹이나 마을을 형성하기 시작한 5만 년 전에 생긴 하나의 원시언어에서 나온 것으로 간주된다. 오늘날에는 인도유럽어족, 오스트로네시아어족, 반투어군 등 3개 어족이 있다. 

 

9. 침팬지와 고릴라, 오랑우탄 같은 원숭이들에게 여러 시기에 인간의 기초적인 손짓 언어를 가르쳤다. 일련의 실험에서 그들은 그래픽 기호들을 사용하여 컴퓨터를 다루도록 훈련받았다. 어떤 원숭이들은 (하루 40개까지) 1천 개 이상의 단어를 암기할 수 있었지만, 익힌 단어들에 대한 이해도는 사실상 제로였다. 결국, 모든 것은 대뇌의 능력에 달렸다.

  

10. 언어의 출현을 설명하는 주요 가설이 세 가지 있다. 

* (중미산 버섯에서 채취되는 환각성 물질인) 실로시빈을 함유하는 버섯을 고대 사람들이 식용하면서 뇌에 있는 새로운 영역(브로카 영역)이 활성화될 수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조음 담당 영역이 활성화됐다. 사하라 (알제리 지역인) 타실리나제르에서 발견된 신석기시대 그림들에는 버섯을 잔뜩 움켜쥐고 있는 주술사가 등장한다. 이것이 이 이론을 간접적으로 지지한다. 

 

알제리 타실리나제르의 신석기 시대 그림

 

* 언어의 진화 이론은 오로지 사변적 추론에만 의존하는데, 말이 진화의 결과로 나타났으며 인간이 생존하고 개체군을 늘리고 야수들과 효과적으로 싸울 수 있게 했다고 주장한다. 

* 우연한 격변이나 돌연변이 역시 말이 생겨난 원인이 될 수 있었다. 언어들에는 특정한 종에 타고난 공통 구조가 있다. 2001년 미국 연구자들이 염색체에서 7번 유전자를 발견했는데, 이 유전자가 없으면 어구의 구성과 이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다. 지적으로 발달한 사람들조차 그렇다. 이것은 언어가 지적 능력 자체와 연관된 게 아니라 유전적으로 획득하는 것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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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son 5 계속) 

 

좀 더 긴 이야기를 사례로 든다. 여기서 엄마는 울고 있는 아이와 얘기 나누면서 자기가 듣고 본 것을 몇 번 말했다. 

 

엄마가 사업 얘기로 바쁘다. 옆방에서 다섯 살 된 딸과 열 살 된 아들이 놀고 있다. 갑자기 울음소리가 요란하게 터진다. 울음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면서 엄마가 있는 방문의 손잡이가 돌아간다. 엄마가 문을 여니, 눈물범벅이 된 딸과 그 뒤로 얼굴 찌푸린 아들이 서 있다. 

다섯 살 딸과 열 살 아들이 놀다가 동생이 울면서 엄마한테 달려오다.

딸: 아-아-아-앙!

엄마: 철수 오빠가 널 화나게 했구나… (휴지)

딸 (계속 울면서): 오빠가 날 밀었어어어!

엄마: 오빠가 널 밀어서 넘어져 다쳤구나… (휴지)

딸 (우는 건 멈추지만 여전히 화난 말투로): 아니, 나를 붙잡지 못했어. 

엄마: 네가 어디선가 뛰어내렸는데, 오빠가 너를 붙잡지 못해 네가 넘어졌구나… (휴지)

뒤에서 잘못했다는 표정으로 서 있던 철수가 그렇다는 식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딸 (이미 차분해져서): 응… 난 엄마가 필요해. (엄마 무릎에 안긴다.)

엄마가 어린 딸을 무릎에 앉히고 대화하다.

 

엄마 (잠시 뒤에): 넌 엄마랑 같이 있고 싶은데, 엄마가 없으니까 오빠한테 화를 내며 같이 놀고 싶지 않은 모양이구나. 

딸: 아니. 오빠가 방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테이프만 듣잖아. 난 재미가 없어.

철수: 좋아, 이제 가자, 네가 좋아하는 걸 틀어줄게, 가자.  

 

* * *

이 대화에는 <적극적 듣기>의 몇 가지 중요한 특성과 추가적인 대화 규칙들이 있어 살펴볼 만하다. 

 

1) 

아이 말을 경청하고 싶다면, 반드시 얼굴을 그 쪽으로 돌리라. 눈높이를 맞추는 것도 아주 중요해. 아이가 어리면, 곁에 무릎 굽혀 앉아서 아이의 손을 잡거나 혹은 무릎 쪽으로 아이를 가볍게 끌어들일 수 있다, 혹은 당신이 앉은 의자를 아이 쪽으로 가까이 옮길 수 있다. 

아이 얘기에 귀기울이려면 얼굴을 반드시 그쪽으로 돌리라.

 

다른 방에 있으면서, 얼굴을 전자레인지나 개수대로 돌리고, 티브이를 보면서, 신문을 읽으면서, 또는 안락의자에 등을 깊게 파묻고 앉거나 소파에 누워서... 아이와 소통하기를 피하라. 

아이에 대한 당신의 위치와 당신 자세는 당신이 아이 말을 얼마나 귀기울여 들을 준비가 돼 있는지에 대한 첫 번째이자 가장 강한 신호. 모든 연령의 아이들이 의식하지 못하면서도 잘 ‘읽어 내는’ 이 신호에 아주 주의해야 한다

 

아이가 얘기할 때 아이에게 눈길 돌리고 자세도 제대로 갖추라.

2) 

풀이 죽거나 화가 나 있거나 괴로워하는 아이와 대화한다면, 아이한테 질문을 던져서는 안 돼당신은 그저 확인하는 형식으로 대응하여 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아들 (우울한 얼굴로): 앞으로는 철수하고 안 놀겠어.

엄마 (아빠): 그 애한테 화가 났구나. 

 

바람직하지 못한 대응:

– 무슨 일이야? 왜 그래?

– 왜, 그 애한테 화났니?

 

부모의 첫 번째 대응 어구가 왜 더 바람직한가? 왜냐하면, 이런 식의 대응으로 부모는 아들의 ‘감정적 파도’에 함께 실려서 아들의 속상하고 화난 심정을 듣고 이해한다는 것을 금방 내보이니까 그렇다.  

 

후자의 경우... 아들은 부모가 자신과 동떨어져 있으며, 그저 외부인으로서 오로지 ‘사실’에만 관심 보이며 그것을 묻는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으며 엄마나 아빠는 물음을 던지면서 아들의 상태에 전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데도, 아들이 거리감을 느끼게 된다는 데 문제가 있다. 

그럼, 왜 그런 문제가 생기나? 질문 형식의 말은 공감을 잘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확언하는 어구와 묻는 어구 간의 (긍정문과 의문문의) 차이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고 때로 이건 그저 미묘한 억양에 불과할 뿐인 듯싶겠지만, 그 둘에 대한 반응은 흔히 아주 다르다. 

화난 아이는 “무슨 일이야?” 하는 물음에 종종 “아무 것도 아니야!” 하고 대답하기 일쑤다. 한데 당신이 “무슨무슨 일이 일어났구나” 하고 말한다면, 아이는 그 일에 대해 얘기를 꺼내기가 더 쉽다. 

 

3) 

대화에서 ‘휴지/止/pause를 취하는 것’이 아주 중요해. 

당신의 말이 끝날 때마다 잠시 침묵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이 시간은 아이의 것임을 기억하라, 이 시간을 당신의 의견이나 촌평, 지적 등으로 채우지 말라. 

 

휴지를 취함으로써, 아이가 자신의 마음 상태를 규명하면서 동시에 당신이 곁에 있음을 더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아이의 대답 이후에도 잠시 침묵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또 뭔가를 덧붙일 수도 있으니까. 

 

당신의 말을 아이가 들을 준비가 아직 안 돼 있음을 아이의 외양으로 알 수 있다. 아이가 당신을 바라보지 않고, 다른 데를, ‘자기 내면’이나 먼데를 본다면, 당신은 계속 침묵하라. 지금 아이 내면에서는 아주 중요하고 필요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4) 

당신의 대답에서, 아이한테 일어난 일을 반복하고 다음에 아이의 감정을 표시하는 것도 유익할 때가 더러 있다. 앞의 사례에서 아빠의 대답을 두 어구로 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아들 (우울한 표정으로): 앞으론 철수하고 어울리지 않을래요. 

아빠: 그 애하고 더 이상 친하게 지내고 싶어 하지 않는구나. (들은 말의 반복)  

아들: 네, 원치 않아요. 

아빠 (휴지 뒤에): 넌 그 애한테 화가 났구나. (아들의 감정 상태를 표현).

 

우울한 아들의 얘기를 들어주는 방법

아이한테 들은 말을 반복하면 아이가 자기를 놀리는 것으로 여길지 모른다고 부모들이 우려할 수 있다. 그런 우려는 같은 뜻의 다른 단어들을 써서 피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앞의 사례에서 ‘어울리다’를 아빠는 ‘친하게 지내다’로 바꾸었다. 실제로는, 만약 당신이 같은 어구를 쓴다 해도 그러면서 아이의 마음 상태를 정확이 짐작한다면, 아이는 이상한 것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고 대화가 원만하게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응답하면서 당신이 아이한테 일어난 일이나 아이의 감정을 전혀 정확하게 짐작하지 못하는 경우도 물론 생길 수 있다. 그렇다고 당황하거나 주저하지 말라. 다음 얘기에서 아이가 당신 말을 바로잡아 줄 것이다. 그러면 아이가 바로잡는 것에 주목하고, 그걸 받아들였음을 보여주면 된다. 

 

두 아이와 사례에서 엄마는 세 번째에 가서야 딸과 아들한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짐작했다. (“네가 어디선가 뛰어내렸는데 오빠가 붙잡아주지 않았구나.”) 그다음에 딸이 금방 진정됐다. 

 

* * *

다시 강조하고 싶은 것 – 적극적 듣기 방법에 따른 대화는 우리 문화에 상당히 낯설고, 그걸 습득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하지만 이 방법은 당신의 공감을 얻기만 하면 그 성과가 곧 드러날 것이다. 방법은 최소한 3가지가 있다. 이것들도 당신이 아이의 얘기를 제대로 들을 수 있는지 징표가 될 수 있다. 이런 것이다.   <계속>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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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7. 28.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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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심리 탐구 3   

여성들이여, 남자 심리를 아시는가?

 

 

만약 남자가 도움을 청했다면 도움이 필요하다는 뜻이며, 그가 청한 대로 하는 게 더 좋아. 남자가 도움 청하지 않으면, 필요 없다는 뜻. 필요 없다는 뜻이에요, 여성들이여! (먼저 나서지 않는 게 더 좋다는 말이겠지요?) 

 

남자들은 대체로 누구한테 도움받기를 안 좋아 해, 특히 여자한테 받는 것은 더 그래.

청하지 않은 도움을 여성한테 받는다는 것을 남자는 자신의 무능력을 입증하는 것이라 여기기 때문.

여자의 도움을

'당신은 스스로 해결하지 못할 거야!”

하는 메시지로 해석하는 것. 그러면서 속으로는

'나 스스로 할 수 있어!'

하고 외친다.

 

남자 심리 탐구 3.

 

예를 들어, 남자가 바퀴 달린 여행 가방을 끌고 간다면, 계단 어디서 돌아가는 게 더 편하고 쉽다고 일러줘선 안 돼. 남자들은 그것을 도움이 아니라 자잘한 염려요 자신을 믿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하니까

남자는 무엇이든 스스로 처리하는 것을 더 편하게 여긴다. 남자다운 것이라 여긴다. (왜? 왜냐하면, '그렇게 생겨먹었으니까!' ^-^ 뇌 구조의 차이, 사회 통념과 사회화 과정에서 생기는 차이...) 

 

또 다른 예.

남편과 아내가 친구 집에 놀러 간다. 남편이 운전하는데 길을 잃은 것 같아.

남편이 초조한 기색으로 지도를 열심히 들여다본다.

시간은 흐르고...

그런 상황에 답답증을 느낀 아내가

“차를 세우고, 내가 나가서 물어볼까?”

하고 말한다. 이때 남자가 벌컥 성을 내고, 그러면 아내도 몹시 기분 상할 수 있다. 

 

사실, 아내는 배려하는 마음에서 이런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것. 

“당신은 내 남편이고 소중한 사람이야, 당신이 곤란한 상태에 빠지기를 원치 않아요!” 

 

한데, 남편은 그걸 자기 능력에 대한 불신으로, 바보 같은 짓에 대한 비판으로 받아들인다. 즉,

“당신은 날 어디로 데려가는 거야, 당신하곤 도저히 같이 못 다니겠어, 친구 집까지 갈 수나 있겠어?!” 

(같은 말을 두고 해석이 영 딴판이다. 이런 경우,

사실은 어휘 선택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비언어적 소통 수단이다.

즉, 어투, 어조, 억양, 표정, 눈빛, 제스처, 몸짓...

왜?

왜냐하면, 마음과 감정은 입말보다 몸짓말에서 더 분명하고 정직하게 드러나니까!)

 

이런 상황에서 괜한 마찰 빚지 않고 매끈하게 처신하려면? 

여성들이여, 상냥한 빛을 띠고 남편을 믿으시라. 

잠시 입을 다물고, 청하지 않은 조언은 하지 마시라. (*일반적으로도 이런 아포리즘/경구가 있다. "청하지 않은 조언을 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짓도 없다.") 

그 대신 남편 손을 가볍게 잡고 상냥하게 말하라. 

“걱정 말아요, 길을 찾게 될 거야, 서두를 일 하나 없어요.” 

 

그리고 몇 분 뒤 그런 말에 남자가,

'여자를 곁에 두고 길 하나 못 찾다니, 이런 멍청이'

하면서 속으로 자책하는 마음이 좀 가라앉았다 싶을 때,

“내가 알아볼까요? 행인들한테 물어볼까?”

하고 물을 수 있다. 즉, 당신 도움 없이도 남자가 스스로 다 해낼 것임을 강조하는 것. 

그때 비로소 그는 마음(자존심) 상하지 않으면서 당신의 도움을 받아들일 것. (이런 경우를 두고 세상에서는 현명한, 지혜로운 여인이라고 이름 붙인다.)      

결론 7)
여성들이여, 크든 작든 어떤 일을 남자가 결정하도록 맡기시라. 

 

이와 관련된 특징.

여자가 곁에서 뭔가를 두고 단호하게 말하는 것을 남자들은 좋아하지 않는다. 그것도, 남자 의견은 묻지도 않은 채. 

지혜로운 여성은 대화하면서 하루에 열 번을 멈추고 남편에게 묻는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해요?”

"당신 생각은 어떤가요?" 

 

그것으로 충분해, 남자는 제 의견을 꺼내면서 행복감을 느낄 것.

남자와 언쟁할 필요가 없음은 당연해.

만약 남자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그가 왜 그렇게 생각하며 어떻게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몇 번이고 물을 수 있다.

그러나 그건 이해하기 위한 물음이어야 하지,

‘당신 머릿속엔 도대체 뭐가 들었나?’

하는 뉘앙스의 의례적 질문이 되어선 안 된다.     

결론 8) 
여성들이여, 대화중에 더 자주 말을 멈추고 남자에게 물으라. 
“근데, 당신 생각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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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의 비언어적 요소  

 

말(스피치)의 어떤 비언어적 특징이 

내용 파악에 영향을 끼치나? 

 

 

이건 무엇보다도, 억양 - 음색 - 템포와 리듬 - 호흡 - 조음 - 강약. 

이런 특징들이 합쳐져서 사람의 ‘목소리 초상화’를, 그의 내면 상태를, 외적 행동을, 심지어 그의 개인 스토리를 드러낸다. 

 

말 내용에 영향 끼치는 비언어적 요소들

 

전화 협의나 상담처럼 상대를 안 보고서 많은 일을 결정하게 되는 오늘날,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청각적 숙련은 특히 필요하고 중요하다. 우리가 통화하는 상대는, 우리가 말하는 투 하나로 우리에게 호감을 가질 수 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오직 목소리에만 의존하여 상대의 성격과 분위기 따위를 파악하게 된다. 

 

더 잘 들으려고 상대방 말에 집중할 필요가 있을 때, 우리는 눈을 감기도 한다. 

그때 상대방 목소리에 따라 우리 흉중에서는 상대의 형상이 그려지기도 한다

우리의 듣는 훈련이 더 잘 돼 있을수록, 이 형상은 더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그렇게 얻은 ‘그림’이 눈으로 보고 평가한 것보다 상대의 진짜 성격과 분위기에 더 일치할 수도 있다. (우리네 눈은 자칫 속을 수 있지만, 귀는 별로 그렇지 않다.)

☞ 여성의 목소리와 이미지, 매력 (2)

 

목소리 표현력을 키우는 일과 ‘집중하여’ 듣는 일 동전의 양면.

즉, 자신의 목소리와 말의 억양, 음색 변조, 템포와 리듬 조절 등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익히면서, 우리는 다른 사람의 ‘말 전략’을 꿰뚫어보는 능력을 키우는 것.

노련한 요리사가 맛을 보고 음식에 어떤 성분들이 들어갔고 어떻게 요리했는지 알 수 있듯이, 우리도 자기 목소리를 의식적으로 마음대로 사용하면서, 어떤 효과를 내는 목소리 변수들의 조합 덕분에 말을 듣고 상대를 제대로 알아볼 수 있다. 

 

모든 구성 요소를 정리하게 되면, 우리는 화자의 기분을 상당히 잘 알아차릴 뿐 아니라 그에게서 우리네 말에 부족할 수 있는 목소리 수법을 차용할 수도 있다.

 

두 가지 억양, 어조, 톤을 예로 들어서 목소리의 어떤 물리적 징표들이 청각적 표현성을 결정하는지 살펴보자. (목소리는 몸과 떨어진 것이 아니며, 거꾸로 몸의 연장이요 기관인 까닭에 아래 도표에서 제스처와 표정, 자세 같은 변수들이 포함됐다.)

 

두 가지 억양과 어조의 비교. 호흡, 공명기,음조, 빠르기,리듬, 억양, 소리 흐름, 크기 등

 

모든 스피커들이 독특한 개성을 보태면서 나름대로 키운다면...

이 도식은 실제 public speaking에 긴요한 감정적 효과를 줄 것이다.

목소리 표현 솜씨를 좀 과장되게 훈련하면서, 우리는 본인의 감정 경계를 넓히고, 어떤 순간에 필요한 감정 상태를 적절하게 드러낼 수 있을 것.

 

목소리 톤, 표준 높음 낮음

 

이런 걸 복잡하게 여기는 이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말의 표현력에 영향을 주는 목소리 변수들을 어떻게 다 한꺼번에 다룰 수 있겠어?"  

 

감정과 목소리에 묻어나는 징표들은 하나의 감정 안에서 서로 연관돼 있고, 또 우리의 목소리와 몸은 도표에 제시된 항목들과 제법 일치한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처음 자동차 운전석에 어떻게 앉았는지, 기억하자.

모든 작동이 아직 일치하지 않는 처음엔  발이 많아 헷갈리는 지네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한데 그런 복잡한 작동이 점차 단일한 과정이 되어 간다. 자동차는 기계요 고유한 도식에 따라 작동하는 메커니즘이 아닌가. 즉, 우리의 몸과 목소리를 다루는 것은 그보다 훨씬 더 간단하고 자연스럽다. 

앞에 제시한 목소리 표현 변수들을 개별적으로 다듬을 수 있다. 그것들을 여러 모로 결합하고, 목소리를 자유로이 쓰면서, 우리는 표현력 풍부한 말하기를 익히며, 나아가 감정도 통제하게 될 것.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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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오프 통신 6탄

목소리 직업

소통에서 상대방 조종 무력화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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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자기 자신을 얼마나 알고 있나?

소통 법칙 14가지 (2. 오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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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31 에피소드, anecdote  

 

만약 동굴 거주자들이 웃을 줄 알았다면, 

인류 역사가 완전히 달라졌을 텐데. 

오스카 와일드 (1854–1900, 아일랜드 작가, 시인)

 

오스카 와일드. 만약 동굴 거주자들이 웃을 줄 알았다면 인류 역사가 완전히 달라졌을 텐데.

 

에피소드를 좋아하나요? 어떤 종류의 일화를 더 좋아하나요?

말하기를 억양 측면에서 키우는 데는 일화가 참으로 편리해요. 

좋아하는 일화를 일주일 동안 스무 명에게 얘기하세요. 

매번 다른 억양을 담아 다른 제스처로 해 보고 이런 걸 확인하세요. 

듣는 이들이 웃었나, 아니면 그저 쓴웃음만 지었나? 

당신 얘기를 들은 사람들이 어떤 연상을 떠올렸나? 즉, 비슷한 주제의 일화를 당신에게 말하고 싶어 했나? 

 

이런 점들을 살피면서 그들이 당신 얘기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분석해 보세요.

당신 얘기를 듣는 이들이 그 내용과 관련된 생각을 이어가고 자기 의견을 끄집어내 당신과 토론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한다는 점이 아주 중요합니다.

 

일화를 끄집어내려 하면서
“이제 재미나고 우스운 얘기를 하나 들려 드리겠어요”
하는 식으로 운을 떼지는 말아요
. 그건 미리 김 빼고 초 치는 짓. 

우스운지 아닌지는 청자들한테 맡기는 겁니다. 게다가 당신이 미리 우스꽝스러운 것이라고 매김을 했다면, 청자들은 더 큰 것을 기대할 테고, 그러면 성공 확률이 떨어집니다. 

일화를 얘기하면서 절대 먼저 웃지 말아요. 

다들 웃기 시작하면, 그때 비로소 함께 웃으면 됩니다. 

 

일화는 대화나 발언 중에 자연스럽게 슬그머니 꺼내는 것이 가장 좋고, 이때 일화의 극작술과 연출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즉, 일화 말하기에는 언제나 시작과 절정, 효과적인 결말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마지막 결정적인 어구를 말하기 전에 적절한 휴지를 두는 것이 핵심이에요. 하지만 너무 뜸을 들여도 효과가 반감됩니다.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는... 

발표든 보고든 연설이든 변론이든 모두 역시 일종의 연출입니다.

이건 당신의 자세, 태도, 제스처, 발성, 딕션, 발음, 휴지, 눈길, 청중 반응에 조율, 목소리 운용 솜씨 따위를 말합니다

 

이번 #액션을 성실하게 수행하고 여러 일화를 구연해 본다면, 그런 솜씨를 다 익힐 수 있어요. 일화 말하기는 스스로 할 수 있는 최상의 트레이닝입니다.

이야기하는 중에도 청자들을 관찰해야 합니다.

여러 주제로 일화와 재미난 사연들을 골라 모으세요.
발표회나 보고, 설명, 토론, 답변, 티브이 출연, 축하 모임, 친구 동아리 등 어디서 무슨 내용을 말하든 늘 기억해 둘 점이 있습니다.
즉, 흥미로운 사실, 재미난 인생 이야기 등을 꺼내면
짧은 시간에 분위기가 좋아지고 청자들의 호감을 사기 쉬우며 접촉이 잘 이뤄질 수 있다는 점. 

 

일화를 몇 편 소개하겠어요. 내가 모아둔 것들 중의 일부이며, 주제는 각각 다릅니다.

난 이 일화들이 마음에 들어요. 당신도 좋아할 거예요. 

 

이 일화들을 여러 억양으로 읽으세요. 

천천히, 빠르게 얘기해 보세요. 녹음을 하세요. 

빠르게 할 때와 느리게 할 때, 언제 더 사람들이 잘 듣나요?

당신은 단어들을 명료하게 발음하나요? 휴지를 잘 취하나요?

친구나 지인, 동료들에게 해줄 이야기로 어떤 것들을 선택하겠어요?

 

그러면 일화를 몇 가지 소개하지요.

 

  *  *  *

  한 백인 탐험가가 식인종족에게 붙잡혔어요. 

  식인종들이 그에게 죽음 아니면 루뭄바,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제시합니다. 

  붙잡힌 사람이 루뭄바가 뭐냐고 물었어요. 

  그건 포로가 부족 전체와 성관계를 맺는 것이라고 추장이 설명하는군요. 

  가엾은 포로는 더 생각도 않고 죽음을 택했습니다. 

  그러자 추장이 선고했어요. (pause

  “루뭄바를 한 뒤에 사형이다!“

 

   *  *  *

“김철수 하사, 앞으로 나와! 어제 또 곤드레가 됐더군! 그렇게 술을 마시지 않았다면, 벌써 원사가 됐을 텐데 말이야.”

“원사쯤이야 아무 것도 아니지 말입니다! 술 마실 때면 나는 장군이 된 기분인 걸요.”

 

  *  *  *

중년 사내가 은행에 들어와서 창구 직원에게 말합니다. 

“어이, 얼간이, 수표책을 하나 내주게.” 

창구 직원이 화가 나서 매니저에게 달려가 고객이 자기를 모욕한다고 하소했어요. 

매니저가 그 고객의 잔고가 얼마냐고 묻자 창구 직원이 대답해요.

“이십억 원입니다.” (pause. 휴지) 

“이런, 얼간이! 그 손님한테 얼른 수표책을 발행해 드려!”

 

  *  *  *

“부인, 피고로서 진술해 보세요. 왜 남편 머리를 다리미로 때렸지요?”

“내 성격이 부드럽고 온유하고 순종적이라고 백 번쯤은 분명히(!) 말했는데도, 그 사람이 전혀 동의하지 않잖아요!!”

 

  *  *  *

“의사 양반, 벌써 5년째 아내와 잠자리를 안 하고 있는데…” 

“연세가 몇입니까?”

“예순다섯 됐수다.” 

“연세 때문에 그런 겁니다, 노인장. 연세 때문에.” 

“한데 옆집 늙은이는 일흔인데, 자기 말로는 매일…”

“그러면 노인장도 그렇게 말하십시오."

 

 *  *  *

한 남자가 유부녀 방에서 밀회를 나누는 중에 여인의 남편이 문을 두드렸어요. 여인이 다급하여 정부에게 가스관을 타고 내려가라고 재촉했어요. 남자가 십층에서 가스관을 타고 내려오다가 그만 미끄러지고 말았습니다. 허공을 가르며 떨어지는 중에 남자가 일순간 다짐했어요.

‘아아, 천행으로 목숨을 건진다면 정말 새롭게 살 테야! 술과 담배를 끊고 여자들 꽁무니 쫓아다니는 짓도 그만둘래! 인생을 다시 시작하겠어.’

그런데 기적이 벌어졌어요! 높이 쌓인 눈더미 위에 떨어진 겁니다. 남자가 정신을 차리고서 내뱉는 말.

“오, 이런! 그 짧은 순간에 멍청한 생각을 얼마나 많이 한 거야?!”

 

  *  *  *

“당신 노이로제의 원인을 알아볼까요? 무슨 일을 하고 있습니까?” 

정신과 의사가 환자에게 물었어요.

“오렌지 분류하는 일을 합니다.”

“음,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해 보세요.”

“오렌지가 하루 종일 홈통을 따라 내려오는데, 나는 밑에 서서 그놈들을 나누는 거예요. 한쪽 상자에는 큰 것을, 다른 상자에는 중간치를, 또 다른 상자에는 가장 작은 것을 골라 담아요.”

“그렇게 차분한 일을 하는데 신경과민에 시달릴 이유가 있을까요?”

“차분한 일이라고요? 아, 온종일 결정을 내리고 또 내리고 내려야 하는 고충을 이해 못하겠단 말입니까!?” 

 

  *  *  *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군요. 

벼룩 두 마리가 길에서 마주쳤어요. 둘 다 추워서 바들바들 떨어요. 

한 녀석이 걱정을 늘어놓습니다. 

“정말 지독하게 춥군! 앞으로 어떻게 살지?”

다른 하나가 위로합니다.

“걱정 마. 돈 벌어서 개를 사자!” 

 

  *  *  *

공고.

잃어버린 개를 찾습니다. 연락 주시는 분에게는 사례합니다. 

특징은 이렇습니다. 

눈이 아주 어둡고, 귀 한 쪽이 찢겼으며, 이빨이 다 빠졌음. 

오른쪽 뒷다리를 절뚝거리고, 왼쪽 앞다리는 없으며, 꼬리는 잘렸음.

“복덩어리!” 하고 이름을 부르면 아주 반갑다는 반응을 보임.

 


 

어떻습니까, 일화들이 재미있나요? 각각에 담긴 메시지가 마음에 와 닿나요?

마음에 드는 것들을 기억해 두세요. 

그리고 당신도 일화 모음집을 하나 만드세요. 언제든 유용할 거예요.

 

아아 참, 노파심에서 한마디 꼭 덧붙여야겠네요.

음담패설을 '재미난 이야기'나 '유머' 등과 혼동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는데, 그건 분명히 아닙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그런 것을 재미있다고 전달까지 해주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건 제 얼굴에 제 손으로 먹칠을 하는 겁니다. 조심해야 합니다.

(얼마 전에 '여자 나이 몇에 뭐가 어떻구' 하는 파일을 누가 보내 왔는데, 듣기에 좀 거북하더군요. 반복하건대, 음담패설은 유머가 아니에요. 천박하고 저급한 얘깃거리를 입에 올리면, 그 당사자도 그렇게 되기 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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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션 27 (정중한 말씨)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진실함이야. 

그걸 묘사하는 법을 익히라. 그러면 성공은 보장된다.” 

장 지로두 (1882-1944, 프랑스의 극작가, 판타지 작가)

 

장 지로두,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진실함.

 

대엿새 동안 아주 명랑한 사람이 되어 보세요. 

식구들이나 동료와 대화하면서, 일상에서, 상점에서, 학교에서… 

모든 사람들한테 친절하게, 힘들지 않다면 아주 정중하게, 대해 보세요

말씨가 정중하지 않을 때 흔히 ‘경망스럽다, 천박하다’는 평가를 받기 쉬워요. 

이런 말을 들어봤나요? 

정중함만큼 쉽게 취할 수 있으면서 또 소중하게 평가되는 것도 없다.

 

그런데 당신이 교양 있고 정중하게 대할 때,

그런 분위기와 태도를 당신이 소심하거나 무기력하기 때문으로 잘못 치부하고 무례하게 나오는 자들도 간간이 만나게 될 거예요. 그런 자들은 거칠고 강하게 대할 때 오히려 움츠러들지요. 

그런 타입이 더러 있는 것도 사실인데, 그래도 개의치 말고 당신은, 우리는, 정석대로 하는 겁니다. 
“부디”, “제발”, “바라건대”, “감사합니다”, “대단히 고맙습니다”
같은 말을 정중하게 또박또박 입에 올리십시오. 

 

이 과제를 수행할 때 처음에는 당신이 그저 점잔만 빼는 사람으로 보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염려할 것 없어요. 감사하는 말들과 예절 바른 표현이 몸에 배게 되면, 주변 사람들의 눈이 또 달라질 테니까요.

 

의사들이 간혹 어떤 투로 말을 하지요? 명령조로 해요. 군대식으로. 

“일어서세요! 뒤로 돌아요! 허리를 굽혀요! 숨을 들이쉬고 참아요!”

그런 말투가 입에 밴 교사들도 제법 있어요.

 “이리 와! 앉아라! 노트를 편다! 기록한다! 입을 다문다! 잘 들어라!” 

학교에 들어가서 나올 때까지 12년 내내 그런 말투를 듣게 돼요. 

교사는 지시하고, 학생은 수행해요. 

어디 그뿐인가요? 집에서도 부모가 자녀들에게, 남편이 아내한테 비슷한 말투로 지시하는 것을 흔히 봅니다.

 

이제는 그렇게 딱딱하고 일방적인 말투에서 벗어날 때가 됐습니다. 

교사가 학생에게 지시할 때조차 완곡어법이 필요해요. 

“제발”,
“아무쪼록”,
“미안하지만”,
“어렵지 않다면”,
“대단히 고맙겠습니다”,
“잘 이해해 주심에 미리 감사합니다”,
“동어 반복을 양해해주기 바랍니다”
같은 표현을 많이 궁리하고 혀끝에서 언제든 튀어나올 수 있게 준비하기 바랍니다. 

이게 잘 될 때, 우리는...
<
소통에서 말투의 중요성> 같은 기사로 언론이 다루는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됩니다!

 

이번 #액션을 어떻게 수행했는지 자세히 기록하는 것, 잊지 않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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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이상적인 public speaking  

 

스피치 전체를 간결하게 요약하고 그 플랜을 길잡이 삼아 대화하듯이 말하는 것. 

- 아니, 원고를 완전하게 작성해서, 아니면 다 암기해서 말하는 게 훨씬 더 마음 편하지 않을까? 

여기서 스톱! 잠시 생각해 보지요. 

가족이며 친구들과 나누는 대화를, 모임에서 주고받는 담소를, 하다못해 기도하는 경우에도, 우리는 뭔가  미리 작성해 놓고 하진 않잖아요?

이상적인 public speaking, idea plan action success

- 그건 그런데, 그렇다고 플랜에 따라 말하는 것과 원고 보면서 읽는 것과 정말 무슨 차이가 있을까?

원고가 다 작성돼 있는 경우에는, 물론, 단어 선택이며 중요한 생각을 빠뜨릴까 걱정할 필요가 없겠지요.

그러나 원고를 그저 또박또박 읽는 정도로는 청자들의 심금을 건드리기가 훨씬 더 어려워요. 많은 분량의 텍스트를 읽는 과정에서 사람에겐 대화체와 다른 말 속도와 억양이 나오는 법. 

 

당신이 청자들을 보는 게 아니라 메모에 눈길 모은다면,

많은 이들은 그리 주의 깊게 듣지 않을 겁니다.

청자들한테 행동하려는 갈망을 일으키려면,

편하게 마음에서 우러나와 말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미리 작성한 텍스트를 유치원생처럼 읽는 것이 아니라!

 

준비를 잘 하고 조금만 연습한다면, (머릿속에 있든, 작성한 것이든) 플랜을 흘낏 보는 것으로도 주요 생각과 주장을 죄다 기억해 내기에 아주 충분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플랜에 따라 말하기를 익히려면, 무엇을 말할지 미리 궁리할 필요가 있어요. 

그렇다고 해서 단어를 죄다 생각한다는 것은 아니고, 그저 '말하기 전에 먼저 생각한다'는 뜻일 뿐.

충동적인 사람은 뭔가 마구 입을 놀려대고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또 어떤 이들은 별다른 목적도 없이 이것저것 되는 대로 떠벌이기도 해요.

 

스피치 플랜은 간결해야 합니다. 

플랜이란, 생각과 주장을 떠올리는 데 도움이 되라고 작성하는 것이지요?

이정표 같은 것.

만약, 스피치 처음 문장들을, 즉 오프닝 부분만큼은 전부 적는 게 좋겠다고 여긴다면, 그렇게 하는 겁니다. 단, 문장을 다 짤막하게 만드세요. 

어떤 스피커들은 가장 중요한 것만 플랜에 넣지요. 그런 플랜에는

키워드 몇 개,

기억하여 인용하려는 지명,

생각을 떠올리게 하는 그림이나 표시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플랜을 세우면, 스피치가 논리적으로 구성되고, 대화체로 말하게 됩니다. 

 

스피치 플랜은 작성하는 방법뿐 아니라 활용하는 방법도 중요하겠죠.

중요한 점은...

단어들이 아니라 생각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스피치 원고를 통으로 암기하려 들지 말라는 것. 

 

스피치 중에 청자들과 시선 접촉을 유지할 필요가 있겠지요.

정확성이 요구되는 인용 같은 것은 메모 보면서 읽은 뒤, 눈길을 올리고 그것에 관한 얘기를 할 수 있어요.

또 생생한 사례를 들 때 메모를 보면서 읽지 마세요. 그게 아니라, 그저 친구한테 얘기하듯이 하는 겁니다. 

 

마음에서 우러나는 대로 진솔하게 말한다는 게 가장 중요해요.

그런 스피치를 들으면서 반응 보이지 않는 강심장은 거의 없을 걸요.

플랜 이용하여 스피치 하는 기법을 익히면, 좋은 스피커가 되는 쪽으로 큰 발을 내딛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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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션 15 (텍스트를 감정 넣어 읽기)  

 

읽기를 잘 하는 사람들은 거의 다 말하기도 잘 합니다.
그러나 읽기가 서툴면서 말을 잘 하기는 거의 불가능할 거예요.
읽기 훈련과 능력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즉, 표현력 있고, 논리적으로 의미를 살리고, 가락이 정확하게, 목소리를 최대한 이용해서 읽기!
여기서 표현력 풍부하게 말하기가 시작됩니다. 

 

<Enemy at the gates>라는 영화를 혹시 보셨나요? 

스탈린그라드라는 전략 요충지를 놓고 점령하려는 독일군과 사수하려는 소련군의 치열한 전투를 배경으로, 소련군의 저격수를 둘러싼 이야기가 긴장과 흥미를 돋우면서 박진감 넘치게 펼쳐지지 않습니까? 

이 전투에서 패함으로써 독일은 2차 대전에서 패전국으로 전락하고 말았는데, 그 이면에 자이쩨프라는 걸출한 스나이퍼가 있었음은 물론이지만 동시에 그를 전쟁 영웅으로 만든 프로파간다 전략이 큰 몫을 했습니다. 이로 인해 히틀러의 정예 군대는 싸울 의욕을 잃었고, 반면에 지원병들로 채워진 소련군은 물자 부족 같은 열악한 상황에서도 사기(士氣)가 드높았습니다. 

 

세기의 목소리 유리 레비탄
“뛰어난 배우는... 전화번호부조차 다들 숨죽이고 듣게끔 읽을 줄 알아야 해요!” - 유리 레비탄 (1914-1983, 러시아 아나운서. 인민예술가)


그는 전쟁 기간 내내 일선의 전황과 정부의 대응 소식 등을 라디오로 전달했는데, 그의 목소리와 파토스가 군인들과 국민에게 불굴의 정신력을 일깨우고 승전 희망을 무한히 고취시켰습니다. 나중에 소련군의 한 장군은 회고록에서 레비탄의 목소리는 1개 사단의 무력과 맞먹는 것이었다고 적습니다. 

영화에서는 군대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정훈장교가 동분서주했다면, 독일군의 침공 이후 내내 후방에서 그런 일을 도맡은 이가 있었습니다. 앞의 제사(題詞)에서 소개한 레비탄이라는 아나운서. 

 

레비탄의 전달 기법과 그에 따른 영향력을 히틀러도 높이 평가했어요. 물론, 이를 갈면서 말이지요. 그래서 레비탄을 자신이 개인적으로 응징해야 할 적수 1호라고 공표하고, 독일군이 모스크바를 점령하는 즉시 가장 먼저 처단하겠다고 다짐했어요. 그리고 이 아나운서의 목에 25만 마르크라는 현상금이 걸리게 될 정도였습니다. (*아래 동영상은 1941년 독일군의 침공을 알리고, 이에 대응하여 선전포고를 하는 라디오 방송입니다.) 

 

 

뛰어난 배우는 전화번호부조차 다들 숨죽이고 듣게끔 읽을 줄 알아야 한다

하고 강조한 레비탄에 관한 이야기가 우리와 거리가 좀 멀게 느껴지나요?

그렇다면 우리와 더 가까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경우를 하나 들겠습니다.

바로 북조선 중앙 텔레비전방송의 리춘희 방송원 (아나운서).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주체 100년 12월 17일 여덟 시 삼십 분 현지 지도의 길에서 급병으로 서거하시었다는 것을 가장 비통한 심정으로” 알리는 그녀의 전달에 파토스는 차고 넘쳤습니다. 

비록 우리가 보기에는 파토스가 지나치고, 그래서 작위적이고 과장된 면이 강하다 싶지만, 그런 면을 감안하더라도 그이의 파토스가 우리에게도 밀려오는 것을 전부 뿌리치지는 못했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트위터 이용자한테서 이런 글이 나오겠지요? ‘김정일 사망 소식에 아나운서의 울먹이는 목소리, 저토록 슬픈 보도는 처음이네. 호~’ 

 

아래 동영상은 그 뒤 은퇴했다가 다시 등장한 리춘희 방송원이 모습인데, 이 자체가 뉴스거리가 되기도 했었지요?  

 

 

이미 국내 언론에서 많이 보도했다시피, 리춘희 아나운서에게는 ‘독특한 화술’이 있어요.

그이가 강조하는 면을 볼까요?

방송할 때 가장 유의하는 것은 보도 성격에 따라 억양과 소리 빛깔, 화술 방법을 바꾸는 것기본은 인민들이 받아들이기 쉽고 그들의 사상 감정에 맞는, 그들이 좋아하는 화술 방법으로 보도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또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에 관련된 보도를 할 때는 “한없이 경건한 마음을 안고 정중히 보도”하고 “원쑤들을 칠 내용과 관련한 보도를 할 때는 증오심을 갖고 언성을 높인다”고 합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앞에서 알아본 파토스요, 파토스를 키우는 방법이요, 파토스를 청자들과 연결하는 기술입니다.

전달 내용 이해,

목소리, 어조,

어감,

휴지,

눈빛,

자세,

제스처,

분위기,

의상… 

 

우리는 누구나 다 레비탄이나 리춘희처럼 텍스트를 파토스가 넘치게끔 읽는 솜씨를 배울 수 있습니다.  그렇게 읽기를 익히고 난 뒤에는, 자신의 이야기도 더 감성적으로 말하고 듣는 이들의 심금을 울릴 수 있게, 즉 자기 말의 영향력을 키우게 될 겁니다. 

 

- 과연 그럴까?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충분히 할 수 있어요!!  

좋아하는 산문 작품에서 한 대목을 고르세요.

이왕이면 <춘향전>이나 <심청전> 같은 고전과 오랜 기간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작품들을 권합니다. 이기영, 홍명희, 이문구, 박경리, 최명희, 조정래, 조세희, 김주영, 최인훈… 또 좋은(!) 번역 작품도 괜찮아요. 

 

그걸 하루 반시간이라도 소리 내어 읽으세요. 녹음해야 합니다. 

길지 않은 대목을 한 번 읽고 들어봤어요? 

그러면 곧 두 번째 읽고 다시 들으세요. 

이어서 다음 대목을 읽고 들어요. 

한 번 더 녹음하고 들으세요. 

마침표, 쉼표, 인용부 같은 문장 부호를 잘 지키면서 읽도록 하세요. 

각 문구에서 핵심 단어를 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논리적인 읽기를 익히기 위해, 어떤 단어를 강조할지 텍스트에 미리 표시해 두세요. 

그리고 각 단어의 발음에서 장단을 구분하세요. 

 

우리말을 더듬지 않고 정확하면서도 가락을 실어 맛깔나게 하려면

무엇보다도 이 장단 발음을 확실히 구분하고 잘 지키는 것이 지극히(!) 중요합니다!!

 

언론인 강상헌 씨는 이렇게 지적하는군요. 

「“이 회사는 사원들의 사기를 높이는데 힘을 썼습니다.” TV 방송 여자 진행자의 말, 뭔가 이상하다. 똑똑해 보이던 그 예쁜 얼굴이 달리 보인다. ‘사기’라는 단어의 발음 때문이다. 사기가 가득할 때 개인이나 조직은 성공한다. 한자로는 士氣, 읽을 때는 [사:기]로 ‘사’자를 길게 발음한다. ‘사’를 짧게 발음하면 바로 ‘사기 친다’는 詐欺가 된다. 그 MC는 [사:기]로 읽어야 할 사기(士氣)를 [사기]로 읽어 사기(詐欺)와 헷갈리게 한 것이다.」

 

흠, 맞는 지적입니다. 맞고말고요!

안타까운 마음에서 ‘똑똑하고 예뻐 보이던 얼굴이 달리 보인다’고 완곡하게 표현했는데, 앞에서 우리가 나눈 식으로 얘기하자면 그 여성 진행자는 자기 블라우스에 벼룩을 한 마리 달고 있는 꼴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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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소리에서 청자들을 

 가장 크게 사로잡는 것은?  

 

목소리에서 중요한 것은 결국 무엇인가? 

듣기 근사하고 뛰어난 울림을 목소리에 안기는 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누군가의 목소리를 들으면 어째서 기분 좋고 흥미로운가? (그렇지 않은 경우도 비일비재하지만.)

 

목소리에서 중요한 것, loud quiet hard

 

음색 때문에? 아니야. 음색은 중요한 게 아니야. 자연은 우리에게 날 때부터 음색이 아름답고 독특한 목소리를 부여한다. (목소리가 억눌리지만 않는다면. 목구멍에 힘을 주지만 않는다면). 

목소리 힘 때문에? 이건 더더욱 아니야. 나직한 목소리가 듣기에 훨씬 더 좋은 경우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말의 내용이나 (노래 경우엔) 멜로디가 청자를 사로잡나? 물론 이건 중요해. 하지만 역시 아니다! 두 사람이 똑같은 내용을 말하고 똑같은 가락을 노래할 때, 한 사람은 우리 눈길을 온통 끌어당기는데 반해 다른 사람은 그저 귓전에 스치는 정도로 그칠 수 있다. 

 

이런 경우, 그 차이는 무엇에 있나?

그리고 청자로 하여금 주목하게 만드는 주된 비결은 어디에 있나?

1)음색과 2)목소리 힘은 물론 중요한 특성이야. 우리가 언급하는 3)내용 또한 상당히 중요해.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표현력 + 생기>

 

표현력에 관해 얘기해 보자. ‘표현성이 좋다, 나쁘다’는 것은 무엇이며, 무슨 뜻인가? 

이는 바로 우리 목소리의 어조(톤)

당신 목소리는 흔히 어떤 어조로 울리는가? 

그 어조에는 무엇이 들어 있나? 따분함과 피로? 아니면, 기쁨과 열정? 

당신에게는 어떤 어조가, 어떤 톤이 일반적인가? 

지금 당장 몇 대목을 녹음해 보라. 그러면 금방 알 수 있을 것이야. :) 

우리는 대화하거나 노래할 때 그저 하나의 톤만 이용하는 경우가 아주 잦다. 
자기한테 가장 익숙한 톤 말이다. 
그러나 목소리가 ‘마법 같고’ 듣기 좋고 사람을 끌어당기게 되려면, 거기에 하다못해 대여섯 가지 톤이 들어가고, 그것들이 적절히 뒤섞여야 한다. 예를 들면, 기쁨과 슬픔, 흥미진진함, 경고, 감탄, 평온함, 애정 따위. 

 

감정 팔레트

 

실제로 억양이나 어조나 톤의 뉘앙스는 엄밀히 말하자면 무수히 많다.

꽃의 뉘앙스가 그렇듯이. 사랑의 어조를 취한다면… 거기에도 엄마의 애정, 유년기의 사랑, 격정적인 사랑, 따스한 사랑, 서로 주고받는 애정, 답변 없이 일방적인 애정 등등... 얼마나 많은가. 그러나 우리네 소통이나 노래는 주로 음영 없이 한두 가지 색채로만 그린 그림처럼 보이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건 왜냐하면, 우리 어조(톤, 말투, 억양)의 팔레트가 우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명료한 형상에 제대로 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데 어조를 억지로 만들면, 좋은 게 나올 리는 거의 없다.

목소리의 어조가 우리가 말하는 (혹은, 노래하는) 대로 저절로 바뀌고 자동으로 얽히는 것이 훨씬 더 듣기 좋다.

이건 목소리의 음색이나 힘과 관계가 없다.

이건 다음 두 가지 조건을 채울 때 가능하다.  

1) 목소리가 (심리적 위축과) 근육 억눌림에서 벗어날 때. (이는 우리 실습을 통해 가능하다) 

2) 삶이 주는 모든 것을 끝까지 다 체험할 때.  

 

안타깝게도, 말이나 노래에서 대다수 사람들은 그저 하나의 억양을, 단조롭고 따분한 어조를 이용할 뿐이다.

이건 또 왜 그런가?

방어 심리 때문에 그래우리는 주변 현실에서 자신을 지킨다.

비 내리고 비 맞는 걸 좋아하는 이들이 있다. 예를 들어, 거리를 걷다가 잠시라도 발길 멈추고는 어깨에 떨어지는 빗방울을 느끼며 미소 짓고 싶어 할 거야!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게 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대다수는 그런 갈망과 느낌을 억누르고 만다. 

 

혹은 다른 예를 들자. 남자들 경우 말이다.

당신이 혼자 카페에 앉아 있다. 옆 자리에 호감 가는 아가씨가 역시 혼자 앉아 있는 걸 본다. 당신은 당연히 그녀에게 다가가서 인사를 나누지 않는다. 속으로는 정말 그렇게 하고 싶다 해도, 게다가 그녀도 흥미로운 눈길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해도 말이다!! 당신은 속에 있는 감정을 그냥 억누르고 다가가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녀나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니까!

하지만 옆 탁자에 앉아 있는 아가씨는 혹시 당신이 다가와 주지 않을까 기대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리고 그녀의 기대가 어긋나는 경우가 더 많고... 

 

우리는 아주 오랫동안 참고 자제할 수 있어!! 내면에 있는 불편함의 원천을 늘 억누르면서!

그러나 이런 경우에는 명료하고 표현력 풍부한 목소리를 금방 잊기 쉽고, 그 어떤 목소리 공부도 별로 도움 되지 않을 것이다. 활기찬 실습이 도움 될 수 있지만, 모든 경우에 다 그렇지도 않다. 

실제로 우리는 어려서부터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억누르는 데 익숙해졌다.

왜냐하면, 제 생각과 느낌을 너무 똑부러지게 드러내는 것은 무리 가운데서 두드러지는 일이며, 튀는 것은 좋지 않다고 주변에서 말들 하니까! 우리 인생은 우리한테 뭔가 새로운 인상과 경험을 주는데, 우리는 그것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가 아주 많다. 때론 알아차리지도 못해. 그리고 모든 감정을 제 안에서 억누르고 만다.

 

그 결과(!) 목소리가 단조롭고 따분하게 울린다. 아름다운 목소리 음색을 갖고 있는 경우에도 그러하다.

따라서, 목소리를 다양한 어조로 풍부하게 가꾸려면,
먼저 삶의 모든 경험을 다 받아들여야 한다.
그 어떤 감정도 속에서 억누르지 말아야 해.
감정에는 여러 종류가 있을 수 있어. 좋은 것도 있고 나쁜 것도 있다. 그 모든 것을 다 겪어 보고 체감하려고 애쓰자!
그럴 때 비로소 목소리가 자유롭고 억양 풍부하게 울릴 것이야. 

 

감정과 생각이 어조를 지배하고, 어조가 모든 것을 지배한다! - <나나나 커뮤니티>

 

만에 하나… 무슨 불만이나 모욕감, 슬픔, 혹은 그런 부류의 뭔가를 겪는다 해도 나쁠 것은 전혀 없다. 그런 것도 다 허용하자. 예를 들어, 뭔가에 불만인데, 볼만 부어서 가만있을 필요는 없다. 혹은 누군가가 “어떻게 지내?” 하고 물을 때 “아, 다 좋아!” 하고 대꾸할 의무도 없다. 불만스러운 상태도 겪어 봐야 한다. 그것도 정상적인 상태야!

첫째, 자신이 불만스러운, 서운한 감정 상태에 있음을 알아차린다 해도, 그런 상태는 금방 지나간다!

둘째, 어조의 폭이 일반적으로 더 넓어진다. 

 

가능한 한 모든 색채와 뉘앙스로 무장하는 것이 중요해. 사실, 우리한테 어두운 색상이 없다면, 정말 선명한 형상을 그릴 수 있겠는가. 대비가 또렷할 때 비로소 삶이 여러 형상 속에서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가.

만약 뭔가에 좌절하거나 슬퍼한다면, 혹은 눈물 쏙 뺄 일이 갑자기 생겼다면, 눈물을 흘려야 한다. 눈물을 감추지 말라, 특히 남자들이여! 노래들이 다 기쁨에 찬 것은 아니야! 특히 우리네 민요가 안 그런가! 또 늘 즐거운 말만 하게 되는 것도 아니야. 그렇기 때문에 모든 억양이 다 중요하다

 

만약 행복하고 원기 충만하다면, 벽이 무너질 정도로 난리를 쳐야 돼. 그러면 이웃이 이상하게 여기고 구급차를 부르겠지! 농담이야! :) 행복한 상태를 속에서 억누르는 사람은 없겠지? (때로 표정 관리가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말이야.) 팽팽한 미소를 띠며 다니는 것은 행복이 아니야. 행복이란 감정의 거대한 분수가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우리를 채우는 상태이고, 그건 나만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다 느끼는 것! 

생각을 정리하자면… 
우리는 인생이 제공하는 것을 죄다 온전히 받아들이고 겪어 봐야 한다!
그런 경우에 비로소 우리네
목소리가 다양한 어조를 갖추게 되고, 그 결과 다른 이들이 아주 흥미롭고 만족스럽게 들을 만큼 매력적으로 울릴 것이야! 

 

목소리 톤
"모든 갈등과 충돌이 빚어지는 원인은... 그 10%가 견해 차이 때문이고 대부분인 90%는 잘못 된 말투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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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소리에 대한 생각  

 

목소리를 다루는 학자들의 견해에 따르면, 목소리는 사람이 주변 공간에 작용할 수 있는 힘의 발현이요, 말 에너지 수준에서 사람을 세상에 등장케 하는 도구. 

그래, 바로 태초부터 있었으며 (요한 1:1), 모든 피조물의 체현에 임펄스 역할을 한, 바로 그 말. 

 

내추럴 보이스. 사람이 말할 때 음파가 퍼진다.

 

게다가 심리학자들의 연구 결과, 사람의 일반적 인상은 55%가 비언어적 소통수단에서, 38%가 목소리에서, 그리고 겨우 7%만이 그가 하는 말의 내용으로 결정된다는 것. (*메라비언. 특히 아주 친밀한 관계에서 감정이 우세한 소통의 경우에 그러하다고 한다.)

 

학자들은 또 이런 것도 밝혀냈어. 즉, 태어날 때 사람은 누구나(!) 맑고 강하고 완전한 목소리를 지녔으며 (이는 최소한의 폐활량을 지녔으면서도 때론 110 데시벨에 이르는 우렁찬 소리를 내지르는 신생아의 울음을 보면 안다), 또 사람은 다리 근육이나 복근, 이두근 못지않게, 목소리 생산에 관여하는 2백 개의 근육을 평생 단련해야 한다는 것. 안 그러면, 그 뒤로 일정한 외부 상황과 작용 때문에 사람은 내추럴 보이스를 잃게 되는데, 그런 현상은 인류 90%한테 일어나고 있다는 것.

 

목소리 조율 비결 중 하나로 학자들은 억양, 어조를 든다. 달리 말하자면, 화자나 싱어가 자기가 기술하는 것이며 기분에 대한 태도가 목소리 표현성에 아주 크게 작용한다는 뜻. 태어날 때 누구한테나 자연이 부여한, 매력적이고 독특한 목소리를 열에 아홉이 잃어버렸고, 이젠 잃고 있는 내추럴 보이스를 복원할 필요가 있다. 왜? 목소리는 사람에게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생존 도구요 자기완성의 수단이니까!

 

알고 보니, 목소리는 후두에서, 성대에서, 생성되는 게 아니라, 심지어 가슴도 아니라, 바로 복부에서 형성되더라. 그리고 목소리 형성과 생산에 복부와 가슴의 근육이, 그리고 단지 마지막에 후두 근육이 관여하는 것. 소리 자체는 우리 몸 깊숙한 곳 어디선가 나오는 것이며, 성대와 혀, 입술은 본질적으로 그 소리를 다듬어서 소리 결합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일 뿐. 

한마디로, 우리 대다수는 목소리를 잘못 쓰고 있으며 잘못된 방식으로 말하고 있어. 가슴이 잘 작동하는 경우도 더러 있기는 해. (그저 그런 구조를 가지고 태어났으니까). 그러나 대다수의 경우 목소리의 조율과 강화, 또 목소리를 청자에게 전달하는 이 엄청난 작업을 불쌍한 목구멍과 성대와 입술이 수행하면서 늘 과도하게 긴장한다. 

 

이런 왜곡 때문에, 호흡이 잘못 이뤄지고 내부 기관들 작업마저 잘못되는 것. 이에 반해 목소리가 제대로 설비되고 조율됐다면, 그런 목소리는 우리 온몸의, 모든 기관의 작업을 촉진한다. 거기로 흘러든 혈액이 신체 모든 기능을 좋게 조정하니까. 

한데, 실제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목에 밧줄을 걸고 다니는 듯하다. 그들에겐 호흡에 필요한 힘이 부족해, 그런데다가 또 서로 지나치게 소리 높이려고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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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션 5 (다양한 어투, 톤, 억양 다듬기) 

 

목표에 이르지 못한 채 일을 내팽개친다면 
당신은 십중팔구 게으름뱅이일 것이야. 
게으름뱅이는 결코 이기지 못하며 승자는 게으를 수 없어.
- 나폴레옹 힐 (1883-1970, 미국의 성공 심리 연구자)

 

이번 #액션에서 생각해 볼 내용은 이런 겁니다.

모든 말하기에서는 우호적인 어투가 필수예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빈정거림이나 풍자나 때로 분노조차 다 동원할 수 있지만, 사람은 대체로 선량하고 따스해야 합니다.

한데 많은 사람들은 자기 말이 어떻게 울리는지 듣지 못하고, 일상 언어조차 화가 묻고 짜증이 섞여 들린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해요. 

 

안녕하세요?” 같이 간단한 인사말도 여러 억양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 빠른 말로, ‘아, 저리 꺼져!’라는 암시를 담아서
• 부드럽고 차분하게. ‘당신이 여기 있어서 좋아요’ 하는 의미를 담아서
• 상대와 만나기를 오매불망한 것처럼 반갑게
• 상대가 얼른 피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 고약하고 퉁명스럽게
• ‘아, 뭐야, 저 사람이 왜 나한테 인사를 하지?’ 하고 놀라게 하는 투로

그래요, ‘안녕’이라는 간단한 말 하나에도 정말 많은 뜻이, 뉘앙스가 담깁니다. 

어투 억양
(따스하고 우호적인 말투가 정말 중요해)

어조를 (억양을) 주의 깊게 살피면,

만족이나 따분함, 서두름, 화남, 우울함, 놀람, 사나움 따위를 다 구분할 수 있어요.

어구를 입 밖에 낼 때 목소리 세기에서도 빈정거림이나 애정, 지지나 비웃음 같은 어떤 의미가 포착될 수 있습니다. 

 

공익광고협의회에서 내놓은 광고 중에 <당신은 안과 밖이 다른 사람인가요?>라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실감이 나지요. (이런 단순한 표현이 모든 언어 관련 근육들의 복잡한 협동 덕분에 1초 만에 바뀔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세요.) 

 

흔한 인사말 “안녕하세요?”를 또 어떤 억양으로 말할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대신에 어떤 표현들을 쓸 수 있을까요.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셨어요? 

-좋은 아침! 

-반가워요. 

-오오, 이게 누구야? 

 

사흘 동안 마주치는 이들 누구한테든 최대한 호의적이고 친절하게 인사해 보세요. 
“안녕하세요”,
“경청합니다”,
“좋은 날이에요”,
“만나서 기뻐요”,
“당신을 보니 참 좋군요”… 

(혹은 전화 통화에서) “여보세요” 같은 말들을 최대한 성심을 담아 우호적으로 말해 보세요. 
그러면서 만나서 반갑다는 미소를 곁들이세요. 상대가 대응하여 미소를 흘리도록 해 보세요. 
어디서든 상관없어요. 회의실에서, 협상 테이블에서, 객석에서, 손님으로 가서, 상점에서, 찻집에서, 가정에서… 

 

그런 인사가 족히 수십 가지는 될 거예요.

아는 이들이나 우연히 만난 사람들의 반응을 분석하세요.

이번 과제를 어떻게 수행했는지 평가하고, 작업 일지에 느낌을 자세히 기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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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eaker들의 귀감, 데모스테네스  

 

 

 

고대 그리스의 중견 정치가로서 조국 위해 평생을 바치고 조국의 자유를 위해 싸웠다는 평가를 받지만, 우리한테는 무엇보다도 위대한 웅변가로 다가옵니다. 

그의 스피치를 들을 수는 없지만, 문헌의 기록으로 보자면 허풍은 아닌 듯싶고, 외려 감동을 안기는 뭔가가 있어요. 

 

데모스테네스 흉상


기원 전 384년 아테네에서 태어났고, 부친은 무기 생산 공장을 운영한 재산가였어요. 한데 데모스테네스가 일곱 살 때 부친이 죽으면서, 아들과 5세 딸에게 막대한 유산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교육을 모친과 후견인들이 맡았는데, 후견을 맡은 외삼촌들은 좋은 사람이 아니었어요. 그들은 가정교사들에게 보수를 주지 않고 두 조카의 양육과 교육에 무심했습니다. 사내애는 신체 발달이 더뎌 허약하게 자랐어요.

 

데모스테네스가 성인이 되자 후견인들은 그에게 노예들 딸린 저택만 내주고 재산 대부분을 빼돌려 차지했어요. 청년이 처음엔 유산을 돌려 달라고 후견인들 양심에 호소하고 설득하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어요. 그러자 강탈 당한 유산을 돌려받기 위해 소송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당대 관습대로) 법정에서 직접 성공적으로 싸우려면 아테네의 관습과 법률을 기본적으로 알 필요가 있는데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설득력 있게 잘 말하는 재주였습니다.


젊은 그가 후견인들과 법정에서 다툼을 시작했어요. 재판은 5년이나 걸렸습니다. 후견인들은 갖은 수를 다 쓰면서 책임을 피하려 들었어요. 심지어 데모스테네스 부친의 유언장과 다른 중요한 서류들마저 파기했어요. 그럼에도 결국 데모스테네스가 이기긴 했지만, 유산을 다 돌려받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몇 해에 걸쳐 치른, 이 고된 싸움 덕분에 장차 위대한 웅변가로서 바탕과 의지가 단련됐습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대중 앞에 서기를 꿈꿨어요

어린 시절에 당대 유명한 웅변가의 변론을 듣기 위해 법정에 데려가 달라고 가정교사한테 부탁할 정도였어요. 소년은 법정에 모인 군중이 웅변가에게 박수 보내는 것을 보았고, 군중을 사로잡은 달변의 힘에 놀랐습니다. 그 뒤 다른 학업이며 동무들과 어울리기를 다 그만두고 웅변술 연마에 매진하게 됐습니다. 웅변가가 되기로 굳게 결심한 겁니다. 

 

그러나 군중 앞에 나서기 전에 다른 소송인들을 위해 법정 연설문 (변론) 쓰기를 배워야 했습니다. 그런 작업에 아테네에서는 후하게 대가를 지불했는데, 청년은 모친과 누이를 부양할 뿐 아니라 돈을 좀 모을 정도로 열심히 잘 해냈습니다. 하지만 변론문 작성 정도로 만족할 수는 없었지요. 그는 바탕이 열렬한 애국자였으며 사회활동에 적극 나서기를 꿈꾸었거든요.

 

바닷가에서 목청 틔우는 데모스테네스

 

웅변이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처음에 데모스테네스한테는 결함이 많았습니다. 

빈약한 목소리와 짧은 호흡 때문에 웅변술을 연마하다가 도중에 자주 포기했고, 그때마다 방황하다가 또 새로이 시작하곤 했어요. 어려서부터 그의 말에는… 

혀짤배기소리 같은 게 있어서 <르> 소리가 제대로 나지 못했고,
diction이 깔끔하지 않으며 단어 강세도 잘못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 신체에 좀 불균형한 면이 있는 탓에 한쪽 어깨를 자주 흔들었어요. 

 

그런 결점을 극복하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였으니… 

혀를 기민하고 유연하게 굴리기 위해 입안에 잔돌을 몇 개씩 넣은 채 명료하고 우렁차게 말하는 연습을 수없이 시도했고, 
목소리와 호흡을 강화하기 위해 언덕을 빨리 걷거나 뛰어오르며 시구를 읊곤 했으며, 
목소리 힘을 키우기 위해 바닷가 거닐면서 파도소리 능가하는 목청을 내려고 부단히 노력했어요.

외부의 방해를 받지 않으려고 집에 지하실을 만들어 며칠씩, 때론 몇 달이나 혼자 스피치 훈련에 전념하면서 바깥에 나가고 싶은 유혹을 떨치려고 머리 절반을 삭발하기도 했어요. 
한쪽 어깨를 쓸데없이 떨고 흔드는 버릇을 고치려고 찔릴 위험마저 감수하며 지하실 천장에 날카로운 칼을 걸어두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오랜 기간 필사적인 노력 끝에 갈망하던 꿈을 이뤘습니다. 아테네 최고의 웅변가가 된 겁니다. 하지만 원고를 미리 준비하지 않고는 스피치에 절대 나서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작성한 원고를 거의 다 외우곤 했어요. 원고 읽는 스피치에 능한 것이지요.) 

밤마다 등불 곁에서 단어 하나하나를 꼼꼼히 궁리해 원고를 작성하며 스피치를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이런 모습은 이 위대한 웅변가의 적수들이 나중에 그에게는 영감과 천부적 자질이 없다고 비난하는 빌미가 되기도 했습니다. 

 

언젠가 한 적대자는 이런 질책까지 퍼부었어요. 

“당신 웅변에서는 기름 냄새가 나오.” 

즉, “넌 밤마다 원고 다듬느라고 기름 램프 곁에 앉아 있구나” 하는 뜻이었어요. 그러나 결국에는 적대자들도 그의 달변의 힘과 솜씨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데모스테네스는 “웅변가가 가장 본질적으로 갖춰야 할 것은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늘 

“무엇보다 발음이고, 둘째는 또 발음이고, 셋째도 역시 발음”이라 대답하곤 했습니다. (더 엄밀히 말하자면, 딕션이겠지요?)

 

광장에서 연설하는 데모스테네스

 

데모스테네스는 아테네 노예제민주주의의 수호자였습니다. 아테네의 주요 적인 마케도니아 왕 필립에 반대해 저항하고 분노하여 30년 동안 줄기차게 연설하면서, 시민들 간에 반목을 다 거두고 마케도니아에 맞서 결속하자고 촉구하곤 했습니다. 그의 연설에 청중은 감동하여 두 주먹을 불끈 쥐어 화답하곤 했어요. 

일설에 의하면, 필립 왕이 데모스테네스의 연설문을 입수해 읽어보고는, “이 연설을 직접 들었다면, 나한테 맞서 싸우자는 호소에 나도 지지를 보냈겠군” 하고 말했다고 합니다. 

 

스피치뿐 아니라 일반 대화에서도 목소리 억양은 각별히 중요한 요소인데, 플루타르크는 데모스테네스 전기에서 특징적인 일화를 소개합니다. 

한번은 누군가가 데모스테네스를 찾아와 부당하게 고소당했다고 하소하면서 법정에서 자기를 변호해 달라고 부탁했어요. 
“아니야, 당신한테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았소.” 
데모스테네스가 무뚝뚝하게 응대하자, 상대가 발끈하여 목청을 돋우었어요.
“뭐, 나한테 그런 일이 없었다니, 도대체 뭔 소리요?” 
그러자 데모스테네스가 정색하며 말했습니다.
“아, 그래, 이제야 억울하게 권리를 침해당한 사람의 목소리가 분명히 들리는군.”

 

그는 정치적 열기가 달아오르고 분위기가 한껏 긴장될 때도 자제력을 잃지 않고 태연자약했어요. 자신이 행하는 스피치에 사회가 더 많이 주목케 하고 청자들을 창의적인 생각으로 이끌기 위해 수사적 질문을 자주 던졌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지금 이런 말을 왜 하는 것이지요? 왜냐하면...” 

“그러니까, 무슨 뜻이냐구요? 그건 바로…” 


청중에게 질문 세례를 퍼붓는 듯한 경우마저 있을 만큼 수사적 질문을 즐겨 이용했습니다. 청중이 답변할 필요는 없지만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에요. 더 나아가서는 사실상 대화 형식을 동원하고 기술하는 사건들을 생생하게 그리면서 스피치를 극적인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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