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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iety/우주정거장2020. 8. 28.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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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의 전령 매미와 여름 끝물 풍경 

 

 

계절에도 그 나름의 소리가 있는 듯싶습니다. 

이를테면, 봄에는 졸졸졸, 여름에는 후드득후드득, 가을에는 부스럭부스럭, 겨울엔 사각사각… 

 

겨울잠에서 깨어난 시냇물이, 맑은 하늘에 갑자기 몰려온 먹장구름이, 숲이나 가로수길에 쌓인 낙엽이 또 밤새 소복이 쌓인 눈이 그런 소리를 내는 게 아니냐 말이죠. 일반적으로. 

 

하지만 제가 정작 말하고 싶은 건 한여름 우리 귀에 익숙한 소리, 바로 이겁니다. 

 

 

 

그 소리가 기세 등등해서 신경까지 건드릴 적엔 그들을 향해 혼자 악담마저 퍼붓는 경우도 가끔은 있었는데, 올 여름엔 그럴 기회가 쏙 들어가버리고 말았습니다. 

 

매미들 소리가 예전만큼 왕성하지 않고 기운차지도 못한 것 같으니 말입니다. 

아마도 긴 장마가 가장 큰 원인이겠지요? 

 

정원 벤치

 

 

그래도 열흘, 보름 전쯤부터는 제법 요란하게 자신의 존재를 알렸어요. 여느 해처럼. 

사무실 앞에 있는 작은 정원, 나무 아래 서서 사방에서 들려오는 그 소리를 들으니 왠지 마음이 편안해지더군요. 

'아, 아직은 지구가 죽지 않았구나' 하는 안도감 때문일까요. ^^

 

매미 우는 소리를 따라 여기저기 눈길을 돌리다가, 저로서는 지금까지 못 보던 걸 발견하게 됐습니다. 처음엔 '저게 뭔가?' 했지요. 

 

나무에 붙은 매미 허물

 

나뭇잎에 붙은 매미 허물

 

아, 이건 바로 '매미의 허물'이었어요! 

우화한 뒤에 남겨진, 버림받은 껍질. the cast-off shell (of a cicada). 

이런 녀석들이 여기저기 많이도 매달려 있더군요!

이 속에서 얼마나 머물렀던가요? 남겨진 껍질의 등짝에는 갈라진 자국이 확연하여, 날개 마르자 드넓은 세상으로 휑 날아갔을 모습이 선하게 그려집니다. 

 

매미 허물

 

매미 허물 가지고 노는 아이들

 

자연 친화적인 아이들은 매미 허물을 가지고도 재미나게 노는군요. 
그러는 사이 마당 텃밭에서도 여름이 저물어가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베란다 아래 벌집 규모가 좀 더 불어났고, 개구리마저 폴짝거립니다.  아, 참외도 제 모양을 찾아 가네요. 

 

 

 

 

 

덜 익은 참외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심각한 양상을 띠고 있기에, 스트레스 받는 이들이 많을 겁니다. 

소나기는 피해 가라는 말이 있듯이, 조심해야 할 때는 조심해야겠지요. 

 

이곳 고원 지대의 한적한 골짜기에는 그래도 그 소나기가 그리 거세지는 않은 듯 보입니다. 그래서 그나마 물장구도 치고 다슬기도 잡으면서 한가하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계곡 물에 담근 세 사람

 

 

운무

 

다슬기

 

 

 

물가에서 바둑 두기

 

연못
낙동강 발원지로 알려진 '황지 연못'

 

여름이 가고 있습니다. 

오면 가고 가면 또 오는 게 우주의 법칙인가요? 

부디, 우리 모두 부질없는 끌탕일랑 내던지고 평온한 시간 보낼 수 있기를 간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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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iety/우화 동화2019. 12. 2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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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숭이와 안경  

 

 

안경 끼고 옷을 입은 원숭이

 

한 원숭이가 나이가 많이 들어 시력이 약해졌어요. 

한데 사람들이 하는 얘기를 들어보니, 

이건 그리 심각한 문제가 못되며 

안경을 쓰기만 하면 해결된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어찌어찌하여 안경을 몇 개 손에 넣은 뒤,  

이모저모 만져보고 살펴봤어요. 

 

원숭이가 안경을 시험하느라고 머리에 쓰고 핥아보고 꼬리에 걸기도 하고...

 

머리에 올려놓기도 하고, 꼬리에 걸기도 했어요. 

킁킁 냄새를 맡기도 하고, 혓바닥으로 핥아보기도 했어요. 

 

하지만 어떻게 해 보아도 안경은 사람들이 말하는 효과를 내지 않았어요. 

 

 

결국 짜증이 난 원숭이가 툴툴거렸어요. 

“쳇, 인간들의 헛소리를 믿은 내가 바보지! 

다들 거짓말이나 늘어놓고 있는 거야. 

이놈의 안경이란 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화가 난 원숭이가 안경들을 내던진다.

 

나중에는 하도 화가 나고 우울해져서 

안경을 죄다 힘껏 내던졌어요. 

바닥에 떨어진 안경들은 그만 산산조각 나고 말았습니다!

 

이 우화의 교훈 

안타깝지만, 사람들한테도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아무리 소중한 것이라도 그 가치를 알지 못하면... 
... ... 
(다음에는 당신 스스로 생각하고 말을 이어 보셔요.^^)  

*원숭이는 무엇이나 누구에 대한 비유? 
*안경은 무엇을 뜻하나? 

 

저자: 이반 끄릴로프 (Ivan Krilov) 

번역: mirchi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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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  과  

 

늦가을이었어요. 

숲속 나무마다 옷을 벗은 지 오래됐는데, 

야생사과나무 꼭대기에만 사과 한 알이 아직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어요. 

 

나무 꼭대기에 달린 사과를 토끼가 보고 까마귀에게 따 달라고 하다.

 

어느 날 산토끼가 숲에 들어왔다가 그 사과를 봤습니다. 

하지만 사과를 어떻게 딸 수 있겠어요? 

아주 높은 곳에 있는 바람에 아무리 뛰어봤자 거기에 닿지 못하는 거예요! 

 

그때 어디선가 “카르르, 카르르!” 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토끼가 소리 나는 곳을 바라보니, 저쪽 나뭇가지에 까마귀가 앉아서 웃고 있지 뭐에요. 

토끼가 까마귀한테 소리쳤어요. 

“어이, 까마귀야! 저쪽에 있는 사과를 따서 나한테 떨어뜨려 주렴!”

 

까마귀가 사과나무로 날아가서 사과를 땄어요. 

하지만 부리로 꼭 물지 못해서 사과가 밑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토끼가 “고마워, 까마귀야!” 외치고는 사과를 집으려 했어요. 

그러다가 갑자기 “헉!” 소리를 내면서 뒤로 물러나고 말았습니다. 

 

이게 뭐지? 

깜짝 놀란 토끼가 정신 차리고 보니, 

사과가 나무 밑에서 웅크린 채 잠자고 있던 고슴도치 위에 떨어진 것이었어요. 

 

고슴도치도 잠결에 놀라서 벌떡 일어나 달아나기 시작했는데, 

사과는 고슴도치 등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사과를 갖고 달아나는 고슴도치를 토끼가 쫓아가다.

 

달아나는 고슴도치를 향해 토끼가 소리쳤어요. 

“서라, 거기 서! 내 사과를 어디로 갖고 가는 거야?!” 

그러자 고슴도치가 발을 멈추고 대꾸했어요. 

“이건 내 사과다. 떨어진 걸 내가 잡았단 말이야.”

 

토끼가 고슴도치에게 깡충 달려갔어요. 

“내 사과를 당장 내놔! 내가 발견한 것이거든!”

그때 까마귀가 급하게 날갯짓을 하면서 내려왔어요. 

“쓸데없이 다투고들 있구나. 이건 내 사과다. 내가 땄잖아!”

 

셋 다 상대방 주장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이건 내 사과야!” 하는 말만 계속 외쳤습니다. 

그렇게 소리 지르며 실랑이를 벌이는 바람에 온 숲이 떠들썩하게 됐어요. 

 

사과를 서로 차지하려고 토끼와 까마귀와 고슴도치가 다투다.

 

어디 그뿐인가요. 이제 몸싸움까지 벌어졌어요. 

까마귀가 고슴도치의 코를 쪼아대고, 고슴도치는 가시로 토끼를 찌르고, 토끼는 까마귀를 발로 차고…

 

그 순간 덩치 큰 곰이 나타나더니 우렁찬 목소리로 물었어요. 

“무슨 일인데 이 야단이냐? 왜 이렇게 소란스러운 거지?” 

 

그러자 다들 입을 모아 말했어요. 

“곰 아저씨는 우리 숲에서 가장 힘세고 가장 지혜롭잖아. 

이 일을 공평하게 해결해 줄 거야. 누가 이 사과를 가질 수 있는지 판단하면, 우린 그대로 따르자.”

그러고는 그동안의 일을 곰에게 자세히 얘기했습니다. 

 

토끼와 까마귀와 고슴도치가 곰의 판단을 기다리다.

곰이 귀를 긁적이면서 곰곰이 생각하다가 물었습니다. 

“누가 사과를 발견했지?” 

“그건 나예요!” 하고 토끼가 말했습니다. 

“누가 사과를 땄지?” 

“나 말고 누가 있겠어!” 까마귀가 카르르 소리를 냈습니다. 

“좋아. 그럼, 떨어지는 사과를 누가 받은 거야?” 

“내가 잡았어요!” 하고 고슴도치가 삑삑댔습니다. 

 

“흠, 다들 자기 사과라고 고집부릴 만하군. 

그러니까 다들 사과를 먹어야 할 텐데…” 

 

곰이 하는 말을 듣고 고슴도치와 토끼와 까마귀가 또 입을 모아 말했습니다. 

“하지만 사과는 하나뿐이잖아!”

 

“자, 이 사과를 똑같이 나눠서 각자 한 쪽씩 먹으면 되겠다.” 

곰의 판단에 다들 한목소리로 외쳤습니다. 

“아하, 그걸 우린 왜 생각하지 못했을까!” 

 

고슴도치가 사과를 네 조각으로 나눴습니다. 

그러고는 한 조각을 토끼에게 주었습니다. 

“토끼야, 이건 네 거야. 네가 맨 처음 사과를 발견했으니까.”

두 번째 조각을 까마귀에게 건넸습니다. 

“까마귀야, 이건 네 거야. 네가 저 꼭대기에 있는 사과를 땄으니까.” 

그리고 세 번째 조각을 자기 입에 넣었습니다. 

“이건 내 몫이야. 내가 사과를 받았잖아.” 

 

토끼와 고슴도치와 까마귀와 곰이 사과를 나눠 먹다

 

그리고 네 번째 조각은 고슴도치가 곰의 손에 쥐여 주었습니다.

“이건 곰 아저씨한테…”

“어, 나한테는 왜 주는 거야?” 곰이 놀라서 물었습니다. 

“우리한테 지혜를 일러주고 우리가 다투지 않게 해주셨으니까요!” 

 

그리하여 다들 제 몫의 사과를 먹었습니다. 

다들 만족하고 행복했어요. 

곰이 공정하게 판단하면서 누구의 마음도 상하지 않게 했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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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 아라비아 우화 하나>  

 

아주 오래 전 아라비아 땅에 낙타를 사육하는 사람이 살았습니다. 

평생 열심히 일하다가 늙게 되자 자식들을 불러 일렀어요.

 

태양 아래 캐러번이 행진

 

“아들들아! 난 이제 늙어 기력이 쇠했고, 살 날이 얼마 안 남았다. 

내 죽은 뒤에 낙타들을 내가 말하는 대로 나눠 가지렴. 

맏아들아, 넌 일을 가장 많이 했으니까 절반을 차지해라. 

둘째는 이제 막 나를 돕기 시작했으니까 삼분지 일을 가지렴. 

그리고 막내의 몫은 1/9이다.“

 

그리고 얼마 뒤 노인이 죽었습니다.

세 아들이 유언대로 유산을 나누기로 했습니다. 

낙타들을 넓은 벌판으로 내몰고 세어 보니 전부 열일곱 마리였어요. 

금방 문제가 생겼습니다.

 

17은 2로도, 3으로도, 9로도 도저히 나뉘지 않는 것!  

 

 

어떻게 해야 좋을지 아무도 몰랐어요.

아들들이 날마다 각자 좋을 대로 제시하면서 다투기까지 했습니다. 

이미 지칠 만큼 다투었지만,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그 즈음 여행자 한 사람이 자기 낙타를 타고 지나가다가, 열띠게 다투는 소리를 듣고 궁금히 여겼어요.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세 아들이 자기네 힘으로는 도저히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고 하소했어요.

 

얘기를 다 듣고 과객이 자기 낙타에서 내리더니...

 

낙타를 타고 가는 과객

 

문제: 과객은 세 아들의 유산 분배 문제를 간단히 해결했다. 어떻게 했을까?

 

* 이 우화가 건네는 메시지는??

 


.

.

.

 

과객이 낙타에서 내리더니 자기 낙타를 열일곱 마리 속에 들여보내고는 말했습니다.

“자, 이제 선친의 유언대로 낙타들을 나누시오.”

 

낙타가 전부 18마리가 됐기 때문에, 

장남은 절반인 9마리를, 차남은 1/3인 6마리를, 

막내는 1/9인 2마리를 차지했어요.

 

18 = 9 + 6 + 2 + 1

 

그렇게 낙타를 나누고 보니 들판에는 아직 한 마리가 남았습니다. 

지혜로운 과객은 자기 낙타를 타고 가던 길을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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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적과 의미  

세상 만사와 만물에는 다 나름의 목적과 깊은 의미가 있다  

 

두 형제가 평생을 높은 담장으로 둘러싸인 도시에서 살았습니다. 

너른 들판이나 초원을 한 번도 못 본 것은 당연해요. 

어느 날 형제가 시골에 내려가 살아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봄철 이랑을 낸 밭 경작지

 

그들이 길을 걷다가 밭에서 일하는 농부를 보고는 놀랐어요. 

"저 사람이 지금 무슨 짓을 하는 거지? 땅을 파서 깊은 골들을 만들고 있잖아! 연녹색 풀이 보기 좋게 덮인 평평한 땅을 왜 쓸데없이 망가뜨리는 거야?"

 

그런데 그다음에 보니까, 농부가 이랑마다 호밀 낟알들을 던져 넣는 게 아니겠어요?! 

형제가 한심하다는 듯이 이구동성으로 혀를 찼습니다. 

“쯧쯧쯧, 미치지 않고서야 어찌 저럴 수가 있나. 좋은 밀을 가져다가 저렇게 지저분한 땅에 내버리다니!” 

“이런 시골에서 난 못 살아. 사람들이 이상하잖아.” 아우가 짜증 섞인 목소리를 내고는 도시로 돌아갔어요. 

 

짙푸르름으로 덮인 들녘

 

하지만 형은 시골 마을에 남았습니다. 

그런데 불과 몇 주가 지나서 놀라운 변화를 목격하게 됐어요. 

밀 알갱이들을 뿌린 밭이 싱싱한 연녹색으로 덮였는데, 갈아엎기 전보다 훨씬 더 보기 좋고 탐스럽게 달라진 겁니다. 

 

이 새로운 발견이 어찌나 인상적이었든지, 그 즉시 아우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주저 말고 얼른 와라, 여기서 어떤 기적이 일어났는지 직접 보려무나.’ 

 

아우가 시골로 와서 밭을 보고는 역시 찬탄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황금빛 곡식이 무르익은 들판

 

시간이 흐르고, 푸르른 새싹들이 황금빛 열매들로 바뀌었어요. 밀이 제대로 여물게 되자, 농부가 큰 낫으로 베기 시작했습니다. 이걸 보고 성미 급한 아우가 또 참지 못하고 한마디 했어요. 

“저 사람은 정신 나간 게 틀림없어! 지난 몇 달 동안 땀 흘리면서 금쪽같은 열매들을 키우더니, 이제 제 손으로 밑동까지 잘라낸단 말이야? 도대체 무슨 짓을 하는 거야?! 난 다시 도시로 돌아갈래. 

  

하지만 참을성 있는 형은 계속 시골에 머물렀어요. 그리고 농부가 밀을 수확하여 창고에 쌓고 알갱이와 쭉정이를 솜씨 좋게 가려내는 것을 지켜보았어요. 그리고 농부가 처음에 뿌린 밀알들보다 수천 배나 더 많이 거둬들이는 것을 보고는 좋아서 어쩔 줄 몰랐습니다. 

그리고 이제 확실히 알게 됐답니다. 

아하, 그 동안 농부가 해온 일에는 다 나름의 목적과 깊은 뜻이 있었던 거야. 겉으로만 보면서, 판단하고 평가해선 안 되겠어! 

 

생각거리: 
삶의 의미를 찾으려 하기보다는, 살면서 목표를 찾을 필요가 있다.
삶의 의미를 찾으려 하기보다는, 의미 있게 사는 법을 익혀야 해.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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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가 마음을 선사할 때>  

 

언젠가 한 마을에 지혜로운 노인이 와서 머물러 살았습니다. 

노인은 아이들을 좋아하여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곤 했어요. 

게다가 뭔가를 만들어서 아이들한테 선사하기를 좋아했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그건 다 깨지고 부서지기 쉬운 물건들뿐이었답니다.

선물로 받은 장난감을 아이들이 아무리 조심스레 다루더라도 매번 망가지기 일쑤였어요.

그때마다 아이들은 속상해서 울음을 터뜨리곤 했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는 동안 이 현자(賢者)는 아이들한테 계속 장난감을 선사했지만, 그건 더 부서지고 망가지기 쉬운 것들뿐이었습니다. 그러자 부모들이 그 영문을 알고자 노인을 찾아왔습니다.

 

“노인장께서는 지혜가 넘치는 분으로서, 우리 아이들한테 정말 잘 해 주십니다. 하지만, 어째서 늘 그런 장난감들만 선사하시는 건지요? 아이들이 나름대로 소중하게 다루려고 무던히도 애를 씁니다만, 그래도 망가지고 맙니다. 사실, 그 멋진 장난감들 없이는 아이들이 제대로 놀지도 못하는데…”

 

부모들의 항변 아닌 항변에 노인이 빙그레 미소를 지었습니다.

누군가가 이 아이들한테 자기 심장을 (마음을, 사랑을) 선사할 날이… 조만간 올 거랍니다. 좋아하는 장난감을 아이들이 그렇게 조심스레 다루다 보면, 그때 가서 그 소중한 선물도 좀 더 귀히 여기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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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iety/우화 동화2019. 9. 2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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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에서든 좋은 면을 보는 방법>  

 

한 가정에서 사내아이 둘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둘은 나이가 같았어요. 어쩌다 보니 생일마저 같은 날이로군요. 

단지, 한 아이는 그 가정의 친자식이고 다른 아이는 업둥이였습니다. 

 

부모는 친자식을 끔찍이 아껴서 응석이란 응석을 다 받아주곤 했어요. 어디 그뿐이겠어요? 가장 좋은 장난감을 선물하고 가장 좋은 옷을 입히면서 알뜰하게 돌보고 귀여워했지요. 

하지만 업둥이는 썩 예뻐하지 않았으며 툭하면 타박하고 혼내기 일쑤였습니다. 

 

업둥이를 구박하는 양부모

 

그런데 말이죠, 그렇게 받자해서 키운 친자식은 아주 변덕스럽고 다른 사람들한테 폐만 끼치는 아이가 됐습니다. 거리에 나서면 늘 뭔가 크고 작은 사고를 쳤어요. 뭔가를 손에 쥐면 성해 남는 게 없었어요. 이웃 주민들이 다 그 아이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반면에 업둥이로 들어온 어린애는 양부모의 홀대에도 불구하고 아주 상냥하고 마음씨 고운 아이로 컸습니다. 운명도 이 아이에게 미소를 보냈어요. 친자식은 갖은 혜택을 누리면서도 실제 생활에서는 늘 운이 따르지 않는 듯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다 어리둥절했어요. “저 두 아이가 어찌하여 저렇게 다를까?”  

 

한번은 두 아이의 생일에, 부모가 애지중지하는 친자식을 위해 커다란 목마를 사서 아주 근사하게 포장하여 선물했어요. 그리고 귀염받지 못하는 아이를 위해서는 아무것도 사지 않고 그냥 빈 선물 상자만 주었어요. 

사내애 둘이 각자 자기 선물 상자를 펼쳤는데, 그 반응에 다들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응석받이 아이는 상자를 열고 나무말이 들어 있는 것을 보자 화를 벌컥 낸 겁니다. 

“왜 죽은 말을 선물한 거야!” 

그렇게 소리치고는 사납게 발을 구르면서 눈물까지 뽑았어요. 

이 아이에겐 선물도, 부모도, 축하하러 온 손님들도 다 못마땅했어요. 그 무엇에도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반면에 사랑받지 못한 아이는 자기 선물 상자를 열어 보고는 아주 즐거워했어요.

“고맙습니다! 저한테 살아 있는 말을 선물하셨는데, 말이 산책하러 나갔군요!” 

그렇게 말하는 아이 얼굴이 미소로 환하게 빛났습니다. 이 아이는 자기한테 건넨 선물에 진심으로 기뻐했으며, 부모는 물론이고 자신의 운명을 고맙게 여긴 것이에요. 

 

그리고 초대받은 아이들이 저녁 내내 이 아이와 즐겁게 놀았습니다. 하지만 친자식은 부모가 다른 방으로 데려가 한참이나 비위 맞추면서 달래야 했지요. 


세상에 미소를 보내세요, 
그러면 세상이 당신에게 미소로 화답할 거예요! 
질질 짜면서 앙탈만 부려 보세요, 
그러면 너 혼자 눈물 뿌리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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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  

 

한 사람이 어렸을 적에 이웃집 할아버지와 아주 다정하게 지냈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대학에 들어가고 취미가 생겼어요. 그 다음엔 직장도 잡고 개인생활에도 분주했지요. 

이 사내가 어찌나 바쁘게 지냈던지 지난 세월을 되돌아볼 시간이 없을 정도였어요. 

심지어 친지들과도 자주 보기 힘들었습니다. 

할아버지와 소년이 다정스레 벤치에 앉아 책을 읽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이웃 노인의 부음을 접하고는 문득 예전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래, 그 노인께서 얼마나 많은 배움을 주셨던가, 아버지를 일찍 여읜 나에게 아버지 역할까지 하려고 많이 애쓰셨지.'

지난 몇 해 동안 안부 한 번 제대로 여쭙지 못한 것이 송구스럽기만 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장례식장을 찾았습니다. 

 

안장이 끝난 뒤 저녁에 사내가 고인의 텅 빈 집에 들어가 봤어요.

모든 게 예전 모습 그대로야… 

 

그런데 작은 금빛 상자 하나가 책상 위 예전 자리에서 보이지 않았습니다.

인자하던 노인은 그 상자를 가리키면서 가끔 말하곤 했거든요. 

“이 상자에는 나한테 가장 소중한 것이 들어 있단다.” 

사내는 몇 안 되는 유족들 가운데 누군가가 치운 모양이라 생각하면서 그 집을 나섰습니다. 

 

두 주일이 지나서 소포가 하나 왔습니다.

돌아가신 이웃집 노인의 성함이 적힌 것을 보고는 깜짝 놀라 꾸러미를 펼쳤습니다. 

꾸러미 안에서는 바로 그 작은 금빛 상자가 나타났어요. 

그 상자에는 금장 회중시계가 들어 있는데, 거기엔 또 글귀가 하나 새겨져 있었습니다. 

“너와 함께 보낸 시간이 고맙구나.” 

 

그 순간 그가 퍼뜩 깨단했어요. 

아아, 이 노인께서는 어린 친구와 보낸 시간을 가장 소중히 여기셨던 거야!

     

그 뒤로 사내는 아내며 어린 아들과 가능한 한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애쓰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깨달음도 얻었답니다. 

 

‘인생이란 숨을 들이쉰 횟수로 측정되는 게 아니라, 우리로 하여금 잠시 숨을 멈추게 하는 순간들의 횟수로 측정되는 것이야. 시간은 우리한테서 매 초마다 흘러 나간다. 그걸 지금 당장 쓸 필요가 있어. 어제는 이미 없는 것이고 내일은 오지 않을 수도 있잖아!’ 

  

*생각거리: 친밀한 이들과 보낸 시간을 소중히 여기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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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의 여러 문제>  

 

언젠가 우물에 빠진 당나귀가 구해 달라고 요란하게 울부짖었습니다. 

당나귀 주인이 달려와서는 팔짱을 낀 채 내려다봤어요. 우물에서 당나귀를 끌어올리기가 아무래도 힘들어 보였습니다. 그러자 여러 생각이 꼬리를 물었어요.

 

당나귀가 우물에 빠지다. 이환위리

 

‘저 당나귀는 이미 늙어서 오래 못 살 거야. 어차피 젊은 놈을 하나 사려고 했거든. 이 우물도 그래, 완전히 말라 버렸으니까 메우고 새 우물을 파자고 진작부터 마음먹고 있었잖아. 흠, 일석이조가 됐네, 그려. 못 쓰게 된 우물을 메우면서 저 당나귀도 함께 묻는 게 낫겠어.’ 

 

더 오래 생각도 않고 그가 이웃사람들을 불렀어요.

다들 삽을 쥐고 흙을 파서 우물에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돌아가는 사태를 당나귀가 금방 알아차리고 한층 더 절박하게 울부짖었어요. 

하지만 사람들은 그 울부짖음에 아랑곳하지 않고 말없이 흙을 파서 우물에 던져 넣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당나귀가 아주 금방 조용해졌어요.

이상하게 여긴 주인이 우물 안을 슬쩍 들여다보니까 이런 장면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아, 당나귀가 제 등짝에 떨어지는 흙들을 털어낸 뒤 네 발로 꼭꼭 밟고 있지 뭐에요.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놀랍게도 당나귀가 위쪽으로 점점 올라오더니 우물에서 껑충 뛰어나왔습니다! 그러니……

 

…… 아마 우리네 삶에도 별의별 고민과 어려움이 다 있었고 앞으로도 또 새로운 걱정거리가 생길지 모릅니다.

하지만 걱정과 난관의 흙덩어리가 등에 떨어질 때마다 우리는 그걸 털어내고, 바로 그걸 발판으로 삼아 조금씩 더 위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아니, 그렇게 해야겠지요. 혹시 아주 깊은 우물에 빠지더라도 그런 식으로 빠져나올 수 있을 거예요. 

살면서 생기는 문제란 전부 인생이 우리한테 던지는 돌멩이 아니겠어요?
그러나 우리는 그 돌들을 밟고 올라섬으로써 거센 물살을 (인생 역경을) 헤쳐 나아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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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로 가는 길>  

 

 

어떤 가난한 시골 마을에 사내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아이는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고 기계적으로 단조롭게 보냈습니다. 

왜냐하면 이 쇠락해 가는 촌락의 주민들 대다수가 어떻게 살아 봐야겠다는 생각 하나 없이 그런 식으로 살고 있었으니까요.

 

그러다가 어느 날 밤 꿈에서 바다를 보았습니다.

마을 사람 그 누구도 바다를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런 망망대해가 세상 어딘가에 있다고 확신할 수는 없었지요. 꿈에서 본 바다를 찾아 떠나려 한다고 밝히자, 마을 사람들이 다 검지를 관자놀이 근처에서 뱅뱅 돌리면서 “너, 미쳤어?” 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소년은 길을 떠나서 오랫동안 여기저기를 떠돌다가 갈림길에 이르게 됐어요.

 

거기서 곧장 뻗은 길을 택한 소년이 며칠 지나 한 마을에 도달했는데, 거기 사람들은 평온하고 풍족하게 살고 있었어요. 소년이 바다를 찾으려는 일념으로 세상을 돌아다니고 있다고 말하자, 주민들이 그건 공연한 시간 낭비니까 차라리 이 마을에 남아서 그들처럼 행복하게 사는 것이 더 좋겠다고 설득하고 나섰습니다. 

 

바다로 가는 길...

 

젊은이가 몇 해 동안 부족한 것 없이 잘 살았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밤 꿈에 또 바다가 나타나자, 이루지 못한 꿈을 떠올리게 됐습니다. 젊은이가 그 마을을 떠나 다시 여정에 나서기로 마음먹었어요. 주민들과 두루 작별한 뒤 그 갈림길로 돌아와서 이번에는 다른 방향으로 걸었습니다.

 

아주 오랫동안 걷다 보니 커다란 도시에 들어서게 됐어요. 왁자지껄 소란함과 현란한 분위기에 마음이 끌려 거기 머물기로 했지요. 뭔가 배우기도 하고 일도 하고 재미나게 놀기도 하다 보니까 정작 여로에 나선 목표는 까맣게 잊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몇 해가 지나 또 다시 꿈에서 바다를 본 뒤,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루지 못한다면 인생을 허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그 갈림길로 돌아가서 이번에는 세 번째 길을 택했는데, 그건 숲 쪽으로 뻗은 길이었습니다.  

사내가 작은 들판에서 오두막을 한 채 보았어요. 그리 젊지는 않지만 매력적인 여인이 마당에서 빨래를 널고 있었습니다. 여인은 자기 남편이 전쟁에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게 됐다면서 사내에게 함께 지내자고 했습니다. 사내가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들은 여러 해를 행복하게 살면서 아이들도 낳아 키웠습니다. 

 

하지만 이미 노년에 접어든 우리 주인공에게 다시금 바다가 찾아왔어요. 꿈에서 말이지요.

그러자 그가 여러 해 동안 정들었던 것을 죄다 놓아두고 다시 갈림길로 돌아가서 마지막 길로 들어섰습니다. 그건 아직 그가 알지 못하던 것으로, 아주 가파른 바위투성이 길이었어요. 가는 길이 얼마나 힘겨웠든지, 곧 진이 다 빠지지 않을까 염려가 될 정도였습니다. 

 

높은 산 아래 이르러 노인은 꿈에 나타나던 바다를 멀리서나마 보고 싶은 마음에 산을 오르기로 작정했습니다. 안간힘을 쓰면서 몇 시간이나 걸려 결국 꼭대기에 올라섰습니다. 그의 앞에 끝도 모를 공간이 광활하게 펼쳐졌어요. 

노인은 자신이 몇 번이나 갔던 갈림길과 주민들이 안락하게 살던 마을을, 또 커다란 도시를, 오랜 세월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낸 여인의 오두막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지평선 저 멀리 끝 모를 푸른 바다를 보았습니다. 

 

평생 원하던 것을 이룬 감격에 잠겨서, 지칠 대로 지친 심장이 멈추기 전에 노인이 회한의 눈물을 흘리며 또 하나 알아낸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그 동안 자신이 갔던 길이 전부 바다로 이어지는 것이었음을… 

그러나 그 어느 길도 끝까지 가지 않았을 뿐이라는 것을… 

주된 생각:
어떤가요, 노인의 회한이 마음에 와 닿습니까?
우리는 어떤 일을 시작한 뒤 조금 나아가다가 그만 중동무이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요. 무슨 일이든 하나를 택하면 끝을 보고 나서야 비로소 다른 일을 시작할 필요가 있습니다!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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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현장에서 십장으로 일하는 사람이 있었다. 

평생 집을 많이 지었는데, 나이가 들어서 은퇴하기로 마음먹고 고용주에게 알렸다. 

“이제 일을 접을 때가 됐습니다. 연금이나 받으면서 마누라하고 손주들을 봐줘야겠네요.” 

 

그와 헤어지는 것을 섭섭하게 여긴 고용주가 부탁을 하나 했다. 

“그럼, 이렇게 하세나. 마지막으로 집을 하나 지어주게, 우리가 자네를 잘 보내드리겠네. 물론 좋은 선물도 마련하고!” 

 

누구의 집을 짓든지...

 

십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새로운 설계도로 짓는 집은 단출한 가족을 위한 것이었다. 

 

작업이 시작됐다. 

건축허가를 받고 건자재를 구입하고 동료들을 독려하여 시공하고 준공검사도 받고… 해야 할 일이 많았다. 십장은 평소와 달리 작업을 서둘렀다. 자신이 이미 현역에서 물러났다는 생각 때문에그러다 보니, 어떤 부분은 매조지가 깔끔하지 못하고 뭔가는 대충 넘겼으며, 더 빨리 구입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각종 건자재도 더 싼 것으로 들여놓게 됐는데… 

 

그는 자신이 일에 정성 들이지 않으며 부주의하게 대한다고 느꼈다. 하지만 ‘어차피 곧 그만둘 건데’ 하면서 합리화하고 말았다. 

 

집이 다 완성되자 고용주를 현장으로 안내했다. 

고용주가 집을 둘러보고 흐뭇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보게, 이건 우리가 자네한테 주는 선물일세! 자, 여기 집 열쇠는 자네 것이야, 이사해 오게나. 필요한 서류도 이미 다 갖춰 놓았네. 오랫동안 회사를 위해 수고 많았어.”   

 

그 순간 십장의 심정이 어떠했는지는, 그 자신밖에 몰랐다! 

얼굴이 벌겋게 상기된 채 서 있는 그를 둘러싸고 동료들이 새 집 입주를 축하하며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그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것은 수줍음 때문일 것이라 여겼다. 

 

하지만 그가 얼굴을 붉힌 것은 자신의 직무에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부끄러움 때문이었다. 집을 지으면서 부실하게 시공한 부분들이 이제 다 자신의 문제로 돌아왔다는 것을 실감했기 때문이기도 하다한데 주변 사람들은 다 그가 예기치 않게 값비싼 선물을 받고 당황하여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그는 자신이 대충 지은 그 집에서 살아야 했다. 

 

교훈

 

이 우화를 읽으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느끼는 바가 적지 않을 듯싶군요! 

우리네 대다수는 이 십장과 같은 부류에 속합니다. 자신의 인생을 은퇴 앞둔 십장처럼 짓고 있지는 않나요? 

삶이라는 건축의 결과를 썩 중시하지 않으면서 정성과 노력을 별로 들이지 않는 경우가 왕왕 있어요. 

내가 살 집도 아닌데 뭣 때문에 정성을 들이나?! 

하지만, 바로 그 집에 우리가 들어가 살게 된다는 것을 나중에 가서야 알게 되지요. 

 

오늘 우리가 하는 것은 전부 허투루 대할 게 아닙니다. 

내일 우리가 들어가 살 집을 짓는 것이니까요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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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의 젊은 영혼  

 

선하고 지혜롭다는 평판을 받는 노부인이 있었습니다. 

어떤 자리에서 이 노부인에게 사람들이 물었어요. 

 

“할머니! 당신은 참으로 힘겨운 삶을 살아 왔는데도, 

여기 있는 그 누구보다도 더 젊어 보이는군요.

, 인자한 눈매와 때 묻지 않은 마음을 갖고 계십니다. 

무슨 비결이라도 있나요?” 

 

노부인의 젊은 영혼

 

“글쎄, 비결인지는 모르겠지만, 방법이 있기는 하다우. 

사람들이 나한테 해준 좋은 것은 다 가슴에 담아두고, 

나쁜 것은 다 흘려보내는 거지요. 

만약 그 반대로 했다면, 

지금 내 가슴은 아마도 갈가리 찢겨 있을 거라우

 

신께서는 우리한테 소중한 능력을 두 가지 주셨답니다. 

바로, 기억하는 힘과 망각하는 힘, 아니겠어요? 

 

다른 이들이 우리한테 친절하게 배려하면서 선을 베풀 때, 

감사하는 마음은 그걸 기억해요. 

또, 못되고 사납게 굴면서 악을 행할 때는, 

리의 측은지심이 그걸 잊게 만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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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iety/우화 동화2019. 5. 2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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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떠러지  

 

언젠가 사람들 한 무리가 어딘가를 향해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들 어깨마다 묵직한 십자가가 걸려 있군요. 

 

인생의 십자가

 

무리 가운데 한 사람이 ‘내 십자가는 너무 무거워’ 하고 생각했어요. 그는 평소에도 약삭빠른 사람이었는데, 이런 상태로는 더 못 가겠다 작정하고 특유의 잔꾀를 부렸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슬금슬금 걷다가 다른 사람들 뒤편에 남게 되자, 숲으로 들어가서 십자가 밑동을 조금 잘라냈어요. 

 

좀 가벼워진 십자가를 다시 짊어지면서 스스로 대견하게 여겼어요. 흐뭇하기까지 했어요.

‘무거운 십자가를 군소리 하나 없이 지고 가는 저들은 정말 멍청해, 흐흐흐.' 

그러고는 발걸음을 재촉해 무리에 합류해서 계속 길을 갔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요?! 

저 앞쪽에 난데없이 가파른 낭떠러지가 나타났지 뭡니까! 

그래도 다른 이들은 묵묵히 자기 십자가를 걸쳐 놓고 안전하게 건너갔는데... 이 사람만 뒤에 처지게 됐어요. 

알고 보니... 그의 십자가는 조금 짧았던 겁니다. 

 

짧은 십자가

*누구한테나 인생의 십자가와 멍에가 걸려 있다. 
교훈: 잔꾀를 자주 애용하지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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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iety/우화 동화2019. 3. 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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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낡은 궤짝의 비밀>  

 

어떤 도시 외곽에 거지 한 사람이 살고 있었어요. 

그는 날마다 낡은 궤짝 위에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먹을거리를 구걸하곤 했지요. 

밤이 되면 길에 놓인 그 낡은 궤짝 곁에서 잠을 잤어요. 

 

“이보세요, 그 궤짝엔 뭐가 들었나요?” 한번은 어떤 여인이 물었어요. 

“아무 것도 없어요. 그냥 궤짝일 뿐이에요. 텅 비었을 겁니다. 부디 먹을 것이나 좀 주세요.” 

 

그리고 얼마 지나서는 한 소년이 다가와서 물었어요. 

“아저씨, 그 궤짝엔 뭐가 들어 있어요?” 

“나도 모르겠다. 이건 그냥 낡은 궤짝일 뿐이야. 아마 텅 비었을 거야. 먹을 거나 주고 가렴.” 

 

그렇게 몇 해가 흘렀습니다. 거지는 여전히 길바닥에 놓인 궤짝 곁에서 잠자며 구걸하고 있었어요. 이젠 꽤나 늙수그레해져서 머리도 더 희끗해지고 얼굴에 주름도 더 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여행자가 그에게 물었어요. 

 

“노인장, 그 궤짝엔 뭐가 들었습니까? 뭔가 있지 않을까요. 노인께서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뭔가가 들어있을 수도 있지 않겠어요?” 

거지가 여느 때처럼 대꾸했지요. 

“뭐가 있는지 난 모른다오. 비어 있을 게요. 나한테는 아무 것도 없으니까.” 

이 여행자는 인생 여로를 많이 거치고 많은 것을 경험하면서 지혜를 쌓은 사람이었어요. 그가 제시했어요. 

“그러지 말고 한번 열어서 뭐가 있는지 보기나 할까요.” 

“아, 이건 그저 낡고 지저분한 궤짝이라니까 그러네. 먹을거리나 주시오.” 

하지만 이 여행자가 거지의 대꾸에 아랑곳하지 않고 궤짝을 열었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요? 

 

그 낡은 궤짝 안에는 갖가지 금은보화가 가득했답니다. 

 

이 거지는 평생 동안 자기한테는 아무 것도 없다고 여기면서 길바닥에서 잠자고 구걸했던 겁니다. 스스로 눈길 한번 주지 않고 관심 쏟지 않은 궤짝 안에 본인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보물이 들어 있었는데도 말이지요. 

 

내 안에 있는 보물

우리에겐 어떤 내면의 부유함이 있을까요?
우리는 자신의 궤짝을 열어보았던가요, 아니면 이 거지처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다 손 안에 갖고 있으면서도 운명과 타인들의 적선을 바라고 있나요? 

이 내적인 부를 늘리기 위해 우리는 매일 뭘 하나요?
이 부를 우리는 어떻게 쓸까요? 
다른 이들과 나눌 채비가 돼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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