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모델은 세상의 구조에 대해 근본적으로 새로운 시각. 이것이 트랜서핑의 개념적 기반. 원하는 것을 힘들여 성취하는 게 아니라 그냥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모른다. 그럼, 이건 어떻게 가능한 것인가?
새벽 별들 바스락거리는 소리
꿈은이뤄지지 않는다.
이웃집 개 짖는 소리에 잠이 깼다. 이 가증스러운 짐승이 항상 나를 깨운다. 정말 지긋지긋해! 이 고약한 녀석이 내는 소리에 내가 왜 잠을 깨야 하는 건가? 산책이나 나가서 마음을 달래야겠다. 그래야 옆집에 불이라도 지르고 싶은 충동을 가라앉힐 수 있으려나. 개를 보면, 그 주인도 알 수 있다.
내 인생에는 항상 추잡한 것들이 기어들어 정말 짜증 나게 한다. 옷을 입는데도 신경이 곤두선다. 슬리퍼는 또 왜 안 보이나. 도대체 어디 있는 거야? 찾으면 내다 버리고 말아야지, 원!
바깥에는 안개가 끼고 공기가 축축하다. 어두운 숲을 지나 미끄러운 길을 걷는다. 잎사귀들이 거의 다 떨어져서 반쯤 죽은 나무들 잿빛 줄기가 드러났다. 나는 왜 이 음울한 습지에 살고 있나? 담배를 꺼낸다. 피울 마음은 별로 없는데, 습관이/ 피워야 한다고 부추긴다. 피워야 한다고? 언제부터 내가 담배에 얽매이게 됐지? 그래, 아침부터 빈속에 담배는 정말 역겹다. 예전에는 흥겨운 모임에서 담배가 만족을 안겼고, 유행이나 자유, 스타일의 상징 같은 것이었지. 하지만 그 축제의 날들은 지나가고 비 내리는 잿빛 일상이 끈적끈적한 문제들과 함께 시작된다. 그리고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몇 번씩이고 담배를 꺼내 문다. 이제 이걸 태우면서 숨 좀 돌리고, 다시 차가운 일상으로 뛰어들어야겠다.
담배 연기가 눈에 들어오는 바람에 화난 아이처럼 잠깐 눈을 찡그렸다. 다 지겨워졌다. 그때 내 생각을 확인이라도 하듯이/ 교활하게 굽은 자작나무 가지가 얼굴을 따끔하게 때렸다. 빌어먹을! 화가 나서 그걸 부러뜨려 한옆으로 내던졌다. 그건 나무에 걸려서 광대처럼 까불며 흔들거렸다. 이 세상 무엇 하나 바꿀 수 없는 나의 무력함을 놀려대는 것만 같다. 무거운 발걸음을 우울하게 옮긴다.
세상과 싸우려 들 때마다, 세상이 처음에는 한발 물러서서 희망을 주다가도 그다음엔 곧 내 콧잔등을 보기 좋게 갈기곤 했지. 자기 앞에 있는 장애물을 다 쓸어내면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건 영화에서만 나오는 얘기야. 인생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아. 인생은 룰렛 게임과 비슷해. 처음에 한두 번, 두세 번은 이긴다. 그러면 의기양양해져서 세상이 다 내 주머니에 든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결국에는 다 털리고 말지. 파티에 내놓은 거위와 같은 꼴이야. 처음엔 통통하게 살찌우고 그다음에 흥겨운 음악과 웃음소리를 날리면서 구워 먹거든. 네가 실수했어. 이건 너의 파티가 아니야. 네가실수한 거야…
그렇게 즐겁지 못한 생각에 잠겨 바다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작은 파도들이 모래 해안을 사납게 물어뜯었다. 바다는 나한테 축축한 냉기를 불친절하게 불어넣었다. 살이 오른 갈매기들이 바닷가를 느릿느릿 걸으면서 뭔가를 쪼아댄다. 그 녀석들 눈에는 감정이나 이성이 눈곱만치도 없다. 그저 차갑고 검은 공허뿐이다. 그 눈들에서 나를 둘러싸고 있는 온 세상이 되비치는 듯했다. 그 세상 역시차갑고 적대적이다.
웬 노숙자 하나가 해변에서 빈 병을 줍고 있었다. 저 얼간이가 꺼지면 좋을 텐데. 난 혼자 있고 싶다. 아니, 나한테 오는 것 같은데, 구걸하려는 모양이야. 집으로 돌아가는 게 낫겠어. 어디에고 평온이란 없구나. 정말 피곤하다. 이 피로감은항상 나를 따라다닌다. 쉴 때도 그렇다. 내 삶이란 게 감옥에 갇혀 사는 것과 다를 바가 뭔가. 곧 모든 게 바뀌어야 하고 새로운 삶이 시작될 것처럼 보여. 그러면 다른 사람이 되어 인생을 즐길 수 있겠지. 하지만 이건 다 미래의 일이다. 당장은 여전히 우울한 고역이야. 계속 기다리지만, 그 미래가 잘 오지를 않는구나. 이제는 여느 때처럼 맛없는 조반을 때우고 따분한 일을 하러 가서, 또 누군가에게 필요한 결과를 짜내겠지, 하지만 그건 나한테 필요한 게 아니다. 부담스럽고 무의미한 삶의 하루를 또 보내야 한다.
새벽 별들이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잠을 깼다. 금방 보았던 우울한 꿈은 무엇일까? 마치 전생의 한 자락이 돌아온 것 같은데. 그냥 꿈이었다니, 참다행이다. 고양이가 하는 것처럼 안도하면서 한껏 기지개를 켰다. 이 태평한 녀석은 사지를 쭉 뻗고 누운 채, 나의 존재를 알고 있다는 걸 귀로만 보여준다. 이 수염 달린 녀석아, 일어나라. 같이 산책하러 나갈래?
날이 화창하기를 바라면서 바다로 갔다.
오솔길은 숲을 가로질러 뻗어 있고, 새벽 별들의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갖가지 새들 지저귀는 소리에 조금씩 녹아들었다. 뭔가가 관목 속에서 “먹이야! 먹이!” 유별나게 짹짹거리고 있었다. 아, 저 녀석이군. 작은 털북숭이, 어찌 그렇게 큰 소리를 낼 수 있는 거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새들 목소리가 이렇게나 다채로운데도, 그 어떤 것 하나도 전체 합창에 불협화음이 없구나, 여기서 나오는 조화로운 교향곡은 그 어떤 정교한 오케스트라도 흉내 내지 못할 거야.
나무들 사이로 햇살이 흘러들었다. 이 마법 같은 조명이 여러 색상의 깊이와 풍부함을 살리면서// 숲이 멋진 홀로그램으로 바뀌었다. 그렇게 걷다 보니 바다가 나왔다. 에메랄드빛 파도가 따스한 바람과 나직하게 속삭이고 있었다. 해변은 무한히 넓고 텅 빈 듯 보였지만, 나는 아늑함과 평온함을 느꼈다. 사람들 북적거리는 세상이 나에게 이 한적한 공간을 특별히 마련해 준 건 아닌가. 누군가는 이 세상을 우리가 만들어 낸 환상이라고 여긴다. 아, 아니야, 이런 아름다움이 그저 나의 감각기관과 뇌에서 나온 것일 뿐이라고 단언하기는 힘들지.
새벽녘 우울한 꿈의 흔적을 더듬다가 나의 이전 삶의 모습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건 실제로 상당히 우울했으며 밝은 게 아니었다. 이 세상이 나에게 마치 빚을 지고 있는 듯했고, 그걸 요구하려고 든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그렇게 하는 사람들이 나 말고도 많다. 하지만 그런 요구에 세상은 쌀쌀맞게 등을 돌리곤 했지.
그럴 때, 경험 많은 조언자들이 들려주던 말. “세상이 그리 쉽게 굴복되는 건 아니야, 세상은 정복해야 하는 것이야.”
그래서 나는 이 세상과 싸우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얻어낸 것 하나 없이 녹초가 됐을 뿐이다. 그때에도 조언자들은 준비된 대답을 읊었다. “너한테 문제가 있어, 먼저 자신을 바꿔야 해, 그러고 나서 세상에 뭔가를 요구하는 거야.”
그래서 나는 나 자신과 싸우려고 해 봤다. 하지만 알고 보니 이건 한층 더 힘겨운 일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떤 꿈을 꾸었는데, 어딘가 자연보호구역에 있는 것 같았다. 형용키 어려운 아름다움이 나를 둘러싸고 있었다. 그 장관에 연신 감탄하면서 계속 걸었다.
그때 허연 수염을 한 노인이 화난 듯한 표정으로 불쑥 나타났다. 보호구역의 관리인이었다. 그는 말없이 나를 훑어보았다. 내가 다가가면서 입을 열려고 하자, 노인이 재빨리 손을 젓고는 차갑게 말했다. “아무 말도 듣고 싶지 않소, 제멋대로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는 방문자들한테 지쳤어, 그들은 항상 불만에 차 있고 끊임없이 뭔가를 요구하고 소음을 일으키면서 나중에는 쓰레기 더미만 남기고 떠난다오.”
나는 알아들었다는 투로 고개를 끄덕이고는 계속 걸었다.
자연보호구역의 예사롭지 않은 풍광이 그저 놀:랍기만 했다. 여기를 왜 이제야 온 거지? 넋이 나간 듯 목적도 없이 걸으면서 사방을 둘러보았다. 주변 자연의 완벽한 아름다움은 그 어떤 생각으로도 표현하기 어려웠다. 말로 나타내는 건 더욱더 그렇다. 내 머릿속에는 황홀한 공허만이 자리 잡았다.
잠시 뒤 그 관리인이 다시 나타났다. 얼굴에 새겨진 엄격한 표정이 다소 누그러져 있었다. 그가 자기를 따라오라고 손짓했다. 푸른 언덕 꼭대기로 올라가자,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운 계곡이 눈앞에 펼쳐졌다. 계곡 아래에 마을 같은 게 있었다. 장난감 같은 집들이 녹음방초에 묻혀 있는 것이, 무슨 마법의 동화에 나오는 삽화처럼 보였다.
이게 뭔가 비현실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면, 정말 가슴 뭉클하게 바라볼 수 있을 텐데. 이런 건 다 그저 꿈에서나 가능한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의아한 눈길을 관리인에게 돌렸지만, 그는 수염을 움찔거리기만 했다. 그건 마치 “더 놀랍고 예상치 못:한 일이 앞으로도 일어날 거요!” 하고 말하는 듯했다.
계곡으로 내려가면서 나는 어떻게 이 보:호구역에 들어섰는지 기억하지 못한다는 걸 깨달았다. 노인한테서 어떤 설명이라도 듣고 싶었다. 그리고 이런 말을 어색하게 꺼낸 듯했다. “이런 아름다움 속에서 살 수 있는 행운아들은 정말 좋겠네요” 그 말에 노인이 딱하다는 얼굴로 대꾸했다. “자네가 저들 속에 들어가지 못하게 누가 막기라도 한단 말인가?”
내가 닳아빠진 레코드를 돌렸다.
“누구나 호화롭게 태어나는 건 아니지요. 자기 운명을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은하나도없습니다.”
관리인이 나를 웬 멍청이가 다 있나 하는 표정으로 쏘아보면서 말했다.
“요는, 누구나 자기 운명을 선택할 자유가 있다는 것이오. 우리한테 딱 하나 주어진 자유란 바로 선택의 자유지. 다들 자기가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선택할 수 있다네.”
삶에 대한 그런 견해가 나에겐 지극히 생소한 것이기에, 반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관리인은 코웃음을 쳤다.
“멍청한 소리! 자네한테는 선택권이 있네, 다만 그걸 이용하지 않는 것이지. 선택한다는 게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도 못하고 말일세.”
이게 무슨 말이야, 막걸리야? 내가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선택할 수 있다고? 이 세상에서 모든 게 허용된단 말인가.
그때 문득 이게 다 한낱 꿈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당혹스러움이 어찌나 큰지, 이 이상한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도 몰랐다.
내 기억이 맞는다면, 노인한테 이렇게 넌지시 말한 것 같다.
“꿈속에서야 무슨 소리를 못하겠습니까, 아니, 현실에서도 그렇구요. 그게 노인장께서 누리는 자유의 전부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나의 빈정거림에도 노인은 태연하게 쓴웃음만 날렸다.
꿈속의 인물과 논쟁에 엮이다니... 이 터무니없는 상황을 깨닫자 나는 얼른 잠을 깨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어졌다.
노인이 내 생각을 읽은 듯했다.
“됐네, 시간이 얼마 안 남았어. 그들이 자네 같은 멍청이를 나한테 보낼 줄은 몰랐네. 그래도 내 임무는 다해야겠지.”
그 말에나는 ‘임무’란 무엇이며 또 ‘그들’이란 누구인지 물었다. 노인은 내 질문을 무시했다. 그리고 그때 내가 보기에는 어리석은 수수께끼를 건넸다.
“사람은 다 자기가 원하는 것을 선택할 자유를 얻을 수 있다네. 자네한테 이런 수수께끼를 하나 주지. 이자유를 어떻게 얻어야 하겠나? 이걸 알아맞힌다면, 자네의 사과는 하늘로 떨어질 것이네.”
여기서 사과는 또 왜 나온담? 나는 그만 자제심을 잃고 그런 수수께끼에는 관심이 전혀 없다고 내뱉었다.
“이건 그저 꿈일 뿐이고, 동화에서야 별의별 기적이 다 일어나지만, 현실에서 사과는 결국 땅으로 떨어지는 법이지요.”
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노인이 나직하게 소리쳤다.
“이제 그만하게! 가자구, 내가 보여줄 게 있네.”
잠을 깬 뒤, 아쉽게도 그 꿈의 뒷부분이 기억나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어떤 정보를 그 관리인이 나한테 불어넣었다는 느낌은 또렷하게 남아 있었다. 무슨 뜻인지 모를 단어가 하나 기억에 남았다. 트랜서퍼링.
그리고 머릿속에서 맴도는 생각은 이런 것뿐이었다.
나의 세계를 더 잘 가꾸려고 스스로 애쓸 필요가 없고, 모든 건 내가 관여하지 않아도 나의 안녕을 위해 이미 오래전에 만들어졌다는 것. 또한 지구상에서 내 자리를 위하여 세상과 싸워서는 안 되며, 이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 내가 살고 싶어 하는 세상을 선택하는데, 이걸 가로막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
그런 생각들이 처음에는 터무니없어 보여서 그 꿈도 금방 잊어버리고 말 것 같았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나 자신이 놀랍게도 알아낸 것이 있었다. 그 관리자-노인의 ‘선택하다’라는 말이 무엇을 의미했는지, 그걸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주 명료한 그림이 기억에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관리인이 내준 수수께끼는 어디서나 나오는 지식처럼 저절로 풀렸다. 하루하루 새로운 뭔가를 알아냈고, 그때마다 엄청난 놀라움에 떨었다. 그건 두려움에 가까울 정도였다. 그 모든 지식이 어디서 나왔는지, 이성적으로는 설명하지 못하겠다. 단, 한 가지 분명한 점은, 그런 것이 내 머리에서는 생겨날 수 없었다는 것.
트랜서퍼링을 알게 된 뒤 내 삶은 새로운 즐거움으로 가득 찼다. 창작을 한 번이라도 해 본 사람은 자기 손으로 만든 작품이 얼마나 큰 기쁨과 만족을 안기는지 실감한다. 하지만 그것조차 자기 운명의 창조 과정에 비하면 하찮을 정도이다. 다만, 일반적인 의미에서 ‘운명의 창조’라는 용:어가 여기서는 썩 적절하지 않다.
트랜서퍼링은 자기 운명을 선택하는 방법이다.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고르는 것과 똑같다. 이게 다 무슨 뜻인지, 이제 얘기하려고 한다.
왜 사과가 ‘하늘로 떨어질’ 수 있는지’, ‘새벽 별들의 바스락거리는 소리’는 무엇인지, 또 아주 범상치 않은 여러 가지를 여러분은 이제 알게 될 것이다.
하지만 실제 인생은 그렇지 못해서, 폭풍우 속에 떠 있는 종이배처럼 사람을 뒤흔들어 툭하면 불안이나 좌절, 나아가서 분노 따위를 안기기 일쑤이다.
그러다 보니, 행복을 찾으려고 이런저런 방법을 찾고 시도해 본다. 인식의 지평을 넓히고 마음을 다스리기에 괜찮은 방법들이 정말로 더러 있기도 하다. 하지만, 그 좋:은 가르침마다 또 뭔가 허전한 구석이 있거나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 부분마저 나올 때가 있다.
트랜서핑이라는 기법에는 아주 기묘하고 특이한 것이 많이 나온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충격적이다. 정말이지, ‘믿거나 말:거나’이다. 다행히도 여기에 있는 방법은 내가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세상을 보는 눈이 완전히 달라졌다.
트랜서핑은 진부한 관점에서는 불가능한 것을 이루게 하는 강력한 기법이다. 달리 말해, 내 운명을 내 마음대로 다루는 것.
이게 말이 되나? 그런데 여기에는 기적이 아니라, 그 이상의 것이 있다. 알려지지 않은 현실이, 알고 보니 그 어떤 신비주의보다 더 놀랍더라.
성공 비결, 부자가 되는 법, 행복해지는 길 등을 알려주는 책은 많다. 귀가 솔깃해지는 제목들이다. 누가 그걸 원치 않는단 말인가.
하지만 거기서는 무슨 실습이나 명상, 자기완성 같은 것이 주를 이룬다. 그것도 필요하긴 하지, 그런데 금방 따분해진다. 인생 자체가 이미 끊임없는 시험이고 시련인데, 그들은 또 긴장하고 자신에게서 뭔가를 짜내라고 하는 거다.
너는 불완전한 존재이고, 그러니까 변해야 한다고, 그렇지 않으면 하나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강변한다.
그래, 나 자신에 백 퍼센트 만족을 느끼지는 못한다. 하지만, 이렇게 생긴 그대로 살 수는 없단 말인가? 그러면 왜 안 되는 거야? 이런 생각을 떨치기가 어렵다.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는 내가 가장 잘 알지 않는가? 바깥에서, 주변에서 누가 감 놔라 배 놔라 할 수 있는 것인가?
그런데, 나 자신을 바꿀 필요도 없다고 한다.
흔히 말하는 자기 계발에 해결책이 있는 게 아니었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생각하고 행동하는 방법을 근본적으로바꾸면 된다.
그렇게 하려면, 자신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외려 자신에게 돌아가면되는 것이었다.
여기서는 실습이나 명상, 자기 계발 같은 것을 하지 않는다.
트랜서핑은 새로운 자기완성 방법론이 아니라, 생각과 행동을 근본적으로 달리함으로써원하는 것을 얻는 방법이다. 손에 넣으려고 애쓰는 게 아니라, 그냥 들어오게 하는 것. 그리고 자신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살면서 우리는 다 많은 오류를 저지른다. 그러고 나서는, 그때 그 시점으로 돌아가서 바로잡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꿈꾼다. 그 시점으로 되돌아갈 수는 없지만, 실수는 바로잡을 수 있다. 이게 곧 과거로 돌아가는 것과 비슷할지 모른다. 심지어는 “과거로 전진!” 같은 것이다. 이 표현의 의미는 이 책 끝에서 알게 된다.
이제부터 하려는 얘기는 여러분이 그 어디서도 듣거나 읽어볼 수 없던 것이다. 그러니 예상치 못한 것에 대비하시라. 그건 아주 놀랍고도 유쾌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