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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트르7

뉴스 진행 실무 5강 뉴스 진행 훈련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관련 포스트: 뉴스 진행 실무 3강 한국 언론의 특파원이란? 퍼블릭 스피킹(19) 우리말 잘못 쓰기 경연 뉴스 진행과 리포팅 라디오 진행자가 되려면? 뉴스 진행 실무 1강 뉴스 진행과 리포팅 인터뷰의 질문과 관련해 방송 인터뷰 실행 팁 20가지 방송 인터뷰 기법 소통 법칙 14가지 (1. 오디오) - 호메로스, 소크라테스, 파스칼 유념해야 할 일상 메타 표현 북한 사진 20장 정서적인 성숙함의 징표 11가지 (2) 15. 당신은 당신 세계 안에 있다 더 자신감 넘치는 스피치를 만들려면 낱말들이 우리 삶에 어떻게 영향 끼치나 샐린저의 명구 24개 도웰 교수의 머리 (소개) 루덩의 악마들 11편 1 루덩의 악마들 .. 2019. 5. 27.
사르트르의 출구 없는 방 (5) 사르트르의 5장 계속 에스텔: (고갯짓으로 가르생을 가리키면서) 하지만 저이도 나를 봐 주면 좋았을 텐데. 이네스: 오, 이런! 네가 원하는 건 결국 남자로군. (가르생에게) 당신이 이겼어요. (가르생이 대꾸하지 않는다.) 그러지 말고 저 여자를 좀 봐요, 빌어먹을! (가르생은 묵묵부답이다.) 가식 떨지 말아요. 당신은 우리 대화를 다 들었잖아요. 가르생: (고개를 홱 쳐들면서) 맞는 말이오, 한마디도 놓치지 않았지. 귀를 막기는 했지만, 당신네 목소리가 내 머릿속에서 쿵쿵 울렸다오. 허접한 수다 말이오. 당신들 두 사람, 이제 나를 조용히 내버려두지 않겠소? 난 당신네한테 관심이 없어. 이네스: 나한테 관심 없다는 소리겠지, 하지만 이 아이한테도 그렇지는 않을 걸. 당신 꿍꿍이를 알아요. 지금 당신은 .. 2019. 4. 10.
사르트르 <출구 없는 방> (4) 장 폴 사르트르 (5장 계속) 에스텔: 그만, 제발 그만해요. 이네스: 지옥에 있다구요! 저주받은 영혼들, 그게 우리란 말이에요! 우리 셋 다! 에스텔: 입 다물고 조용히 해요. 그런 악담은 못 들어 주겠어요. 이네스: 저주받은 영혼, 위선적인 성자, 그게 바로 당신이에요. 저 신사 양반, 고상한 반전주의자도 마찬가지지. 우리는 삶을 충분히 만끽했어, 안 그래요? 세상에는 우리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불태운 이들이 있었는데, 우린 그걸 보며 그저 낄낄대기만 했지요. 그러니 이제 우리가 대가를 치러야 하는 거예요. 가르생: (손을 들어 올리면서) 그 망할 놈의 입 좀 그만 나불거리시오! 이네스: (담담하면서도 놀란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면서) 오, 이런! (휴지) 잠깐만! 이제 이해가 되네. 왜 우리 셋을 여.. 2019. 4. 10.
사르트르 <출구 없는 방> (3) 4장 이네스, 가르생, 에스텔, 안내인 (에스텔이 두 손으로 여전히 얼굴 감싸 쥐고 있는 가르생을 바라본다.) 에스텔: (가르생에게) 아니, 고개 들지 말아요! 당신이 왜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는지 알아요, 얼굴이 없으니까 그러겠지. (가르생이 얼굴에서 두 손을 뗀다.) 어머, 이게 뭐야! (휴지. 놀라서.) 내가 아는 사람이 아니군요. 가르생: 난 고문 기술자가 아닙니다, 마담. 에스텔: 당신을 고문자라고 여긴 적이 없어요. 난… 어떤 사람이 나를 놀리는 줄 알았지요. (안내인에게) 누가 또 오나요? 안내인: 아니요, 마담. 더 이상 오지 않을 겁니다. 에스텔: (안도하면서) 잘 됐네요! 그러면 이 신사분과 저 부인과 나, 이렇게 셋이 함께 지내게 되나요? (웃음을 터뜨린다.) 가르생: (무뚝뚝한.. 2019. 4. 7.
사르트르의 <출구 없는 방> (2) "지옥이란 바로 다른 사람들이야!" "다른 사람들이 바로 지옥인 거야!" "지옥이란 바로 다른 사람들이야!" "사람들이 서로 다른 사람에게 지옥인 거야!" 얼핏 듣자면, 썩 기분 좋은 말은 아니에요.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일리가 있는 말임을 알게 됩니다. 사르트르는 희곡 에서 그렇게 말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 대다수는 다른 사람들 없이 혼자 살 수는 없는 법. 사람들이 서로한테 어쩌면 필요악인가요? 물론,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 지옥일 수 있지만, 또 천국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건 각자가 서로 하기 나름! 이게 중요하겠지요. 2장 가르생. 가르생 혼자 있다. 청동 장식품에 다가가서 손으로 톡톡 건드린다. 자리에 앉았다가 일어난다. 문 쪽으로 다가가서 벨을 누른다. 소리가 나지 않는다. 두세 .. 2019. 4. 3.
사르트르 <출구 없는 방> (1) 장-폴 사르트르 지음 김성호 옮김 19 세기 많은 철학자들이 실존주의의 개념을 발전시켰지만, 이 개념을 널리 알린 이는 프랑스 작가 사르트르였다. 1944년 5월 파리에서 초연된 연극 에서 가장 분명하게 드러내니까. 이 작품에는 안내인, 가르생, 에스텔, 이네스 등 네 캐릭터만 등장하며, 무대는 벽난로 위에 커다란 청동 장식품이 놓이고 앙피르 풍 가구가 배치된 객실. 그러나 이 작품에는 “다른 사람들이 바로 지옥”이라는 식의 실존주의적 사고가 배어 있다. 이 희곡을 읽으면서, 당신이 가장 싫어하는 두 사람과 함께 객실에 있다고 상상해 보라. 1장 가르생, 안내인. (앙피르 풍의 가구가 갖춰진 객실. 벽난로 위에 청동 흉상이 놓여 있다.) 가르생: (안내인을 따라 방에 들어서서 주변을 둘러본다) 그러니까,.. 2019.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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