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감정 장벽
(분노, 두려움, 질투, 울적함 따위) 감정적 장벽은 소통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
그런 감정은 진지하고 묵중한 주장을 받아들여 올바르게 평가하는 능력을 약화시킨다.
긍정적인 감정을 품고 있을 때는 다른 사람들을 좋게 받아들인다.
상호이해를 가로막는 장벽이 소통에서 간혹 생긴다.
소통 장벽이란 갈등의 원인이 되거나 갈등을 조장하는 많은 요소를 뜻한다. 사실 소통 파트너들의 갈망과 지향, 방침, 성격, 소통 매너, 기분 상태 등은 다를 때가 많다. 때론 상충되기도 한다.
소통에서 심리적 장벽은 주관적으로 생기며 본인도 감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금방 알아차린다.
당사자는 자기 행동이 옳지 않음을 느끼지 못하며 정상적으로 소통한다고 믿는다.
만약 불일치를 발견하면, 콤플렉스가 커지기 시작한다.
소통 장벽은 사람의 성격과 지향, 관점, 언어 능력, 소통 매너 등과 관련될 수 있다.
개인 간에나 직업적 분야에서 사람들의 많은 갈등과 이견, 불만은 단지 효과적인 소통 기법을 활용할 줄 모르기 때문에 생기는 게 아니다. 소통은 사람들 간에 이해가 생기고 어떤 관계가 설정되고, 소통 참여자들이 서로 어필하는 상호작용으로 간주된다.
소통 장벽이 생길 때 부정적인 느낌이 더 강해진다. (예, 수치심, 죄책감, 두려움, 경계심, 낮은 자존감 등).
소통 장벽은 참여자들의 감정 상태 때문에, 또 언급과 요청과 지시 등의 의미가 일치하지 않아서 생길 수 있다.
소통 장벽은 첫인상에서 생기는 부정적인 선입견이나 자의적인 해석과 관련된다.
소통에서 사람의 입장은 인생 경험에 많이 좌우된다. 사람은 누군가와 대화를 시작하기도 전에 상대가 옳지 않다고 확신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대화를 건설적인 것이라 일컫지는 않는다. 그런 소통의 바탕에는, 상대에 대한 평가, 스테레오타입, 일정한 행동 준비, 부정적 반응, 편견 같은 것이 있다.세대가 다른 관계에서는 나이라는 장벽이 생긴다.
다른 사람에 대해 자신의 잘못된 관념 때문에 소통에서 스스로 장벽을 쌓는 경우도 있다.
어떤 연구자는 소통 장벽을 심리적, 도덕적, 감정적 장벽으로 구분한다.
예를 들어, 옷차림이 지저분한 사람은 미적 장벽 때문에 애초부터 잠재적인 무뢰한으로 지각된다. 무례한 행위를 전혀 하지 않더라도.
- 심리적 장벽 시스템은 점증하는 정신적 긴장과 관련해 개인의 심리적 방어를 촉진한다. 또 개개인의 강력한 감정적 적극성과 자극을 중화하기도 한다.
- 현대 사회심리학에서 감정적 장벽이란, 사회가 용인하는 행위의 수행을 방해하는 내적 장애로 이해한다. 예, 학습이나 작업, 소통/사교 따위 활동은 용인될 뿐 아니라 바람직한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것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는 상황도 있다. 뭔가가 방해한다. 그런 활동에 대한 게으름이나 두려움, 혐오 같은 것이 가로막는다.
- 사회가 용인하지 않는 행동과 행위에 관한 장벽은, 그것이 내적인 것이라 해도 감정적 장벽이라 부르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이 내적 장벽들의 본질은 전자와 후자의 경우에서 동일하다. 이런 장벽은 어떤 행위가 응징될 때 생긴다, 즉, 어떤 행동을 취하면 불쾌한 마음이나 고통, 공포, 수치심, 죄책감, 혐오 따위가 따르는 것.
이런 심적 체험이 자주 반복된다면, 그와 관련된 행위에 내적인 장벽이 생긴다.
감정적 장벽은 다양하게 형성되며, 문화의 특성이나 아이의 사회화와 일치한다. 이때 아이는 자라면서 모든 금지를 습득하고 사회와 (엄마 같은) 가족에게 감정적 장벽을 형성하게 된다. 만약 허용되고 바람직한 행동에도 장벽이 생긴다면, 아무 것도 하지 않을 것이다. 문화는 개별적 접근을 수용하지 않으며 일반적으로 작용한다.
감정이란 안팎 자극물의 작용에 사람이 주관적으로 반응하는 것.
그건 만족이나 불만, 기쁨과 두려움, 이완과 긴장 등의 느낌에서 나타난다.
흔히 감정을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으로 나누는데, 사람은 긍정적 감정을 맛보고 부정적인 것을 피하려 애쓴다. 부정적 감정의 주원인은 불만감, 대인관계 갈등, 스트레스 등이다.
소통 결과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부정적 감정의 장벽을 몇 가지로 세분할 수 있다.
1) 고통이나 비탄에서 생기는 소통 장벽.
여기에는 비극적 사건, 좌절, 중요한 일의 실패, 자기 처지에 불만, 개인 위상에 대한 불만, 몸이나 마음의 괴로운 느낌 등이 해당된다. 이런 장벽은 어떤 사건에 대한 반응이나 사건의 예견에서도 생길 수 있다.
어떤 부정적 감정에서 비롯된 소통 장벽은 실제를 왜곡하고 잘못 평가하게 만든다. 이런 점은 공격적인 모습, 소통 회피하고 홀로 닫혀 있으려 애쓰는 데서 드러난다. 이런 종류의 부정적인 감정에 스스로 유의하지 않으면 욕구 불만과 심란함이 더 커진다.
주변에서 염려하고 관여하고 위로해 봤자 자극만 유발할 뿐인 경우가 많다.
2) 강한 자극과 분노에서 비롯된 소통 장벽을 극복하기란 어렵다.
흔히 이런 감정은 어떤 욕구가 예기치 않은 장애로 충족되지 못함에 대한 반응으로 생긴다. 이것은 만족하지 못하고 모욕감을 느끼고 원치 않는 행동을 강요당한 결과일 수 있다.
이유 있는 노여움, 열기, 잠재된 감정, 에너지와 과감성, 단호함 등이 소통에서 많이 커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 사람은 흔히 건전한 판단과 통찰력, 유연성을 잃기 쉽다. 그래서 날카로운 언사와 공격적인 행동에 기운다. 반박하거나 부정하는 상대방은 그 분노를 다 뒤집어쓰게 된다.
불만이나 노여움에 찬 사람과 비즈니스 소통은 불가능하다. 불길에 기름 붓고 나중에 후회할 짓은 할 필요가 없다.
그런 소통을 거부한다고 해서 나약하다는 소리를 듣지는 않는다.
반대로 그것은 용기이자 나아가서는 관대함이기도 하다.자기감정을 컨트롤하는 사람하고만 업무적으로 소통할 수 있고, 그럴 필요가 있다.
3) 두려움과 수치심과 죄책감의 장벽도 부정적 감정의 장벽.
부정적 감정들의 이 복합체는 대화에 나쁜 변수로 작용한다. 상투적인 행동과 교육, 지침, 모티브, 또한 개개인의 정신 병리학적 특성 등이 부정적 감정에 주관적이고 개인적 색채를 덧씌울 수 있다.
4) 나쁜 기분이라는 장벽이 가장 자주 소통을 멋도 맛도 없게 만든다.
이 나쁜 기분이란 비탄이나 고통보다 덜 날카롭지만 안타깝게도 더 자주 접하는 부정적인 감정을 뜻한다.
사람들 기분이 상하는 이유는 아주 많다. 나쁜 날씨와 기분, 자포자기와 이루지 못한 꿈, 주변 사람들의 냉담, 또 자신도 모르게 자신에게 안기는 무감각함. 나쁜 기분의 원인으로는 활동 부족 때문에 종종 생기는 나쁜 신체 느낌도 들어갈 수 있다.
나쁜 기분이 낮은 신진대사, 신체기관의 활력 저하, 질병 같은 ‘생리적 요인’이 된다.
나쁜 기분은 일상을 잘 영위하지 못함과 직결될 수 있다.
나쁜 기분에 있는 사람은 나쁜 일꾼이자 나쁜 소통 파트너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런 만큼 자기 기분을 스스로 추스르고 다독일 수 있어야 한다.
5) 부정적 감정을 낳는 주요 원천들 중 하나는 개인 간의 충돌.
언쟁과 충돌, 대결은 누구한테든 부정적인 감정을 야기한다. 옳은 쪽에도 잘못한 쪽에도, 승자에게도 패자에게도...
요약
현대 사회심리학에서는, 감정적 장벽을 사회가 허용하고 장려하는 행위를 못하게 방해하는 내적 장애로 본다.
소통의 감정적 장벽들로는...
-고통에서 생기는 장벽,
-비탄에서 생기는 장벽,
-짜증과 분노로 촉발된 장벽,
-공포와 수치심과 죄책감이 뒤섞인 복합적 장벽,
-말과 언어의 장벽,
-부정적 감정의 장벽 등을 일컬을 수 있다.
사람은 지각과 인식 메커니즘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적용하면 여러 소통 상황에서 이해 수준을 높일 수 있다. 또 그럼으로써 대인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기회도 상당히 커진다.
한데, 안정적인 관계에서도 여러 갈등과 견해 충돌 등이 종종 발생한다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몰이해나 오해를 낳고 그 결과 충돌로 이어지는 소통 장벽은 극복해야 하며,
그 능력은 상호관계 보전과 개선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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