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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떠러지
언젠가 사람들 한 무리가 어딘가를 향해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들 어깨마다 묵직한 십자가가 걸려 있군요.
무리 가운데 한 사람이 ‘내 십자가는 너무 무거워’ 하고 생각했어요. 그는 평소에도 약삭빠른 사람이었는데, 이런 상태로는 더 못 가겠다 작정하고 특유의 잔꾀를 부렸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슬금슬금 걷다가 다른 사람들 뒤편에 남게 되자, 숲으로 들어가서 십자가 밑동을 조금 잘라냈어요.
좀 가벼워진 십자가를 다시 짊어지면서 스스로 대견하게 여겼어요. 흐뭇하기까지 했어요.
‘무거운 십자가를 군소리 하나 없이 지고 가는 저들은 정말 멍청해, 흐흐흐.'
그러고는 발걸음을 재촉해 무리에 합류해서 계속 길을 갔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요?!
저 앞쪽에 난데없이 가파른 낭떠러지가 나타났지 뭡니까!
그래도 다른 이들은 묵묵히 자기 십자가를 걸쳐 놓고 안전하게 건너갔는데... 이 사람만 뒤에 처지게 됐어요.
알고 보니... 그의 십자가는 조금 짧았던 겁니다.
*누구한테나 인생의 십자가와 멍에가 걸려 있다.
교훈: 잔꾀를 자주 애용하지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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