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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덩의 악마들  

The Devils of Loudun 

 

 

올더스 헉슬리 저

(번역, 주석, 해설 – 김성호)

 

올더스 헉슬리 만년

 


 

  수렝이 원장수녀에게 엑소시즘을 시작하자 일이 분 뒤 발람이 나타났다. 사지를 뒤틀고 경련을 일으키고 하느님을 거세게 모욕하는 말이 나오고 얼굴이 무섭게 일그러졌다. 잔느의 배가 갑자기 부풀어 오르더니 곧 임신 막달에 있는 사람처럼 보였다. 이어서 가슴도 복부만큼이나 산더미처럼 부풀었다. 엑소시스트가 각 부위에 성유물을 대자 부풀어 오른 게 가라앉았다. 

  킬리그루가 한 발짝 다가서서 수녀의 손을 쥐어 보니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맥박을 짚어 보니, 느리고 희미했다. 원장수녀가 그를 밀치고는 제 두건을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거의 배코 치다시피 한 머리가 금방 드러났다. 그녀가 두 눈알을 굴리며 혀를 쑥 빼물었다. 혀는 엄청나게 부풀었는데 색깔이 검으며 모로코가죽처럼 바닥이 우둘투둘했다. 수렝이 발람에게 성체에 경배하라 이르면서 그녀를 풀어주었다. 잔느가 장의자에서 마룻바닥으로 미끄러져 내렸다. 오랫동안 발람이 완강하게 버텼지만, 결국에는 소정의 의식을 이행했다. 킬리그루의 기록을 계속 보자. 

 

  「그러고는 바닥에 눕자 허리를 뒤로 활처럼 꺾고 발뒤꿈치와 배코 친 맨머리로 몸을 지탱하면서 탁발수사를 따라 마룻바닥을 돌아다녔다. 또 다른 기이하고 부자연스러운 포즈들도 많이 취했는데, 그런 자세를 난 여태 본 적도, 사람이 할 수 있다고 여긴 적도 없었다. 게다가 이건 잠깐 취하다 만 동작이 아니라 한 시간 넘게 계속됐다. 그럼에도 그녀는 호흡 하나 흩트리지 않고 땀 한 방울 흘리지 않았다. 그러는 동안 내내 혀를 밖으로 빼물고 있었는데, 그건 믿기 어려울 정도로 팽창돼 한순간도 줄어들지 않았다. 그러고 나서 마치 그녀를 산산조각 내는 듯한 공포의 비명이 나온 뒤 줄곧 한 단어만 읊조리는 소리를 들었다. 그건 바로 “요셉”이었다. 그 소리에 성직자들이 다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 

  “이건 신의 표시야, 저 자국을 봐!” 

  그녀가 내뻗은 손을 보면서 한 수도사가 자국을 찾았다. 몬태규 씨와 나도 꼼꼼하게 들여다봤다. 그녀 손바닥에서 다소 불그레한 색깔이 짙어지며 정맥을 따라 1인치쯤 반점들이 나타나더니 글자가 뚜렷하게 만들어지는 것을 나는 보았다. 그건 그녀가 읊조린 것과 같은 단어, ‘요셉’이었다. 이 자국은 악마가 약속한 것이라고, 예수회 수사가 말했다. 떠날 때 그렇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는…」 

 

  엑소시즘 과정은 아주 상세하게 기록됐으며 매번 담당 엑소시스트가 그 문건에 서명했다. 그런 문건에 몬태규가 영어로 추신을 달고, 거기에 그와 킬리그루가 자기네 이름을 적었다. 사실, 킬리그루는 서신을 유쾌한 문투로 맺는다. 

  「이런 일을 자네가 다 믿을 것이라 기대하네. 세상에는 자네의 겸손한 친구 토마스 킬리그루보다 더 뻔뻔한 자들과 허풍쟁이들이 많이 있으니 말일세.」 

 

  시간이 흐르면서 손바닥에는 요셉 이외에 예수, 마리아, 살레의 프랑수아 이름자도 나타났다. 처음 나타날 때는 발갛던 이름자들이 한두 주일 지나면 희미해지지만, 그때마다 잔느의 천사가 다시 또렷하게 만들곤 했다. 

  이 현상은 1635년 겨울에 시작돼 1662년 성 요한의 날까지 불규칙하게 계속됐다. 그리고 그날 이후 수렝이 기록한 것처럼 「그걸 보려고 끈질기게 몰려드는 사람들 때문에 주님께 열중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건져 달라고 원장수녀가 정성껏 기도했다는 점을 제외한다면 아무도 모를 이유로」 이름자들이 완전히 사라졌다. 

 

  수렝과 동료 몇몇, 또 대다수 일반 구경꾼들은 이 기발한 성흔 형태를 전능자께서 내린 특별한 은혜라고 믿었다. 하지만 더 교육받은 동시대인들은 이 기적에 의문을 품었다. 애초부터 마귀 들림이라는 것도 믿지 않은 마당에 이제 신비한 철자들의 거룩한 근원 따위는 더더욱 안 믿었다

  그들 중 몇몇은, 예를 들어 존 메이틀랜드 같은 이는, 이름자를 산성 물질로 손바닥에 새겼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다른 이들은 색깔 넣은 전분으로 표면에 선을 넣을 수 있다는 쪽으로 기울었다. 많은 이들은 철자들이 양손이 아니라 왼손에만 나타났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오른손잡이가 써 넣기에 더 편하지 않겠어? 

 

  잔느 수녀의 전기를 펴낸 가브리엘 레게 박사와 질 투레트 박사는 둘 다 샤르코[각주:1]의 제자인데, 자기암시에 의해 손바닥에 글자가 생겼다고 믿는 편이며 히스테릭한 낙인의 현대적인 사례 몇몇을 인용하여 그런 관점을 옹호한다. 여기서 덧붙일 것은 많은 히스테리 환자의 피부는 특별한 민감성을 지닌다는 점. 그런 사람의 피부는 손톱으로 살짝 긁기만 해도 붉은 자국이 생겨서 몇 시간이고 없어지지 않는다. 

  자기암시에 의한 것이든 의도적인 속임수이든 혹은 그 둘의 혼합이든 우리에겐 각자 나름대로 선택할 자유가 있다. 내 경우로 말하자면, 그 두 가지가 다 섞인 쪽으로 기운다. 낙인 혹은 성흔은 잔느 스스로도 진정 기적 같은 것이라 여기기에 충분할 만큼 자연스레 생겼을 터이다. 만약 그게 진짜 기적이었다면 대중에게 더 교훈이 되고 그녀 자신에게는 더 신뢰할 만한 것이 되게끔 그 현상을 개량해도 무리가 없었을 텐데. 

  그녀 손바닥에 나타난 거룩한 이름자들은 월터 스코트의 장편소설들과 비슷한 것이었으니, 달리 말하면, 사실에 기초하되 상상력과 가공 기법에 훨씬 더 많이 신세진 것이었으리라.

 

  (내막이야 어떠하든) 잔느 수녀는 이제 본인만의 고유한 이적의 소유자가 됐다. 그건 그냥 개인 차원의 것이 아닐 뿐더러 장기간에 걸친 것이었다. 거룩한 이름자들이 희미해지면 그녀의 천사가 나타나서 즉각 또렷하게 만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저명한 방문객들이나 이적에 갈급한 보통 구경꾼들한테 언제든 보여줄 수 있었다. 이제 그녀 자신이 걸어 다니는 성물이 됐다

 

  이사카론이 1636년 1월 7일 그녀를 떠난 뒤 베게모트만 남았다. 그러나 이 신성 모독의 악령은 다른 악마들을 다 합쳐 놓은 것보다 더 억척같았다. 엑소시즘도 고행도 묵상기도도 다 소용없었다

  의지가 없고 훈련되지 않은 정신에 신앙이 강요되다 보니 역작용이 나타났다. 즉, 정신이 감응(유도)적인 반발을 일으킨 결과 외려 거칠고 충격적인 불신앙으로 접어들었고, 그리하여 그 인격에 강요된 진리들을 다 부정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부정과 저항은 악령이 되어 잔느의 무의식에 둥지를 튼 채 혼란과 스캔들을 일으키며 떠나지 않으려 했다

 

악령을 내쫓는 엑소시즘 시행 하의 수녀

 

  수렝이 열 달 넘게 씨름한 끝에 마침내 10월에 베게모트를 완전히 격퇴했다. 수도회 관구장이 그를 보르도로 소환하고, 다른 예수회 수도사가 원장수녀를 감독하게 됐다. 

 

  레쎄 수사는 이른바 ‘단순한 엑소시즘’에 충실한 사람이었다. 잔느 수녀 말에 따르면, 그는 엑소시즘 중에 악마들이 성체를 우러러 받드는 장면을 가장 좋아했다. 수렝이 ‘말을 공격해서 기사를 끌어내리려 했다’면 레쎄는 기사를 직접 대놓고 공격했다. 말의 감정에 개의치 않고, 말을 달래려는 시도도 전혀 하지 않고

  원장수녀의 기록을 보면 「어느 날 저명인사들이 모이자, 수도사가 그들의 영적 복리를 위해 엑소시즘을 시행하기로 했다.」 원장수녀가 자기는 몸이 아픈데 엑소시즘을 거치면 더 나빠질 것이라고 영적 지도자에게 말했다. 「그러나 엑소시즘을 시행하고 싶어 안달이 난 수사는 나한테 용기를 내고 하나님을 믿으라고 말했다. 그러고는 엑소시즘을 시작했다.」 그녀가 평소에 하던 묘기를 잘 해냈는데, 그 결과 고열에 허리 통증이 심하게 도져서 자리에 눕게 됐다.

 

  위그노이지만 도시에서 최고로 꼽히는 의사 팡통을 불렀다. 그녀한테 사혈을 세 번 하고 약제를 주었다. 효과가 있어서 병자가 「속을 다 비우고 더러운 피를 쏟았다. 그게 이레나 여드레쯤 갔다.」 상태가 호전됐다가 며칠 지나 다시 악화됐다. ‘레쎄 수사는 엑소시즘을 재개할 만하다고 여긴 모양이지만 난 극심한 구역질과 구토에 시달렸어.’ 열이 다시 오르고 옆구리 통증이 극심해지고 각혈이 시작됐다. 

  다시 부름 받은 팡통이 흉막염이라고 진단했다. 이레 동안 일곱 번 사혈하고 관장을 네 번 했다. 그런 뒤 그는 병세가 치명적이라고 알렸다. 그날 밤 잔느가 내면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 목소리가 하는 말. 넌 죽지 않을 거야, 하지만 하나님이 너를 일부러 지극히 위험한 상태까지 데려가실 텐데, 네가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회복하게 하심으로써 그분의 권능을 똑똑히 보이기 위함이지. 

 

  이틀 동안 상태가 악화되기만 하고 기력도 거의 쇠한 듯 보였기에 2월 7일 죽어가는 여인한테 병자성사를 거행했다. 그 동안에 사람을 보내 의사를 불렀다. 의사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면서 그녀가 기도를 읊조렸다. 

  “주여, 당신께서는 이 병을 고치심으로써 당신 권능의 특별한 은혜를 보이고자 하심을 내가 잘 알고 있나이다. 이것이 그런 경우라면, 의사가 볼 때 가망 없다고 판단할 만한 상태로 나를 이끄소서.” 

 

  팡통이 도착해 병자를 살펴보고 진단을 내렸다. 한두 시간 뒤에는 숨이 끊어질 겁니다. 그리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서 그때 파리에 머물고 있던 로바르데몽에게 보낼 보고서를 썼다. 

  맥박이 불규칙하고 복부가 비정상적으로 팽창돼 있으며, 관장은 물론이고 그 어떤 치료법으로도 소용없을 정도로 쇠약한 상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설로 형용키 어려운 고통’을 덜어줄지도 모른다는 희망으로 그녀에게 작은 좌약을 하나 삽입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한낱 완화제일 뿐이기에 다른 뭔가를 기대해선 안 되지요. 병자는 임종을 앞두고 있습니다.

 

  여섯 시 반 잔느가 혼수상태에 빠졌다. 그리고 자신의 천사를 보았다. 천사는 기다란 금발 고수머리를 휘날리는 18세 매혹적인 젊은이 형상을 하고 있었다. 수렝의 말에 따르자면, 이 천사는 앙리 4세와 가브리엘 데스트레의 손자요 세자르 방돔의 아들인 보포르 공작과 똑 닮았다. 이 왕자는 악마들을 보려고 얼마 전 루덩에 왔었는데, 어깨까지 늘어진 금발이 원장수녀한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천사에 이어 성 요셉이 나타나더니 그녀 오른편 옆구리에, 통증이 극심한 부위에, 손을 얹어 무슨 기름을 발라 문질렀다. ‘그러자 난 정신을 차리고 완전히 회복됐다.’ 

 

  (그건 또 하나의 이적이었다.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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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ean Martin Charcot (1825-1893) - 프랑스의 의사, 신경병 학자, 현대 신경학의 창시자. 히스테리 치료에 최면 기법을 이용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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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 진행 훈련  

 

 

뉴스 진행 실무 훈련 5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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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션 34. 심리 훈련  

 

"질투하는 자는 늘 괴롭기만 하다. 

자신에게 불행이 닥쳐도 그렇고, 

다른 누군가의 일이 잘 풀려도 그러니까."

보리스텐의 비온 (고대 그리스 철학자)

 

보리스텐의 비온

 

백지를 한 장 앞에 놓고 마음을 모으세요. 차분하게 생각하고 적으세요. 

내가 이상적으로 꿈꾸는 자신의 모습은 어떤 것인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정확하고, 책임감 있고, 부드럽고, 교양 있고, 조금은 엄격한… 그런 희망 사항을 계속 적어 보세요. 

 

그리고 상상하십시오. ‘나는 … 이야.’ (이건 단지 심리 훈련일 뿐입니다.) 

마음속에 그리세요. ‘나는… 유명한 배우야, 정치가야, 학자야, 저널리스트야, 교육자야, 연설가야.’ 

닮고 싶은 사람을 구체적으로 선택하고 그 모습을 궁리할 수 있어요. 

그리고 한 주간 동안 그 사람처럼 행동해 보세요. 

 

심리학자들이 이런 실험을 했어요. 

실험 대상을 최면 상태로 몰아넣고 암시를 불어넣었습니다. 

“당신은 피카소입니다. 그림을 그리세요.” 

다른 사람에게는 이런 암시를 주었어요. 

“당신은 슈베르트입니다. 피아노 앞에 앉아서 작곡을 해 보세요.” 

세 번째 대상에게는 로댕이 되어 조각하라고 최면을 걸고…  

 

놀랍게도, 실험 참여자들이 자유로이 그림을 그리고 쉽게 곡을 쓰고 열심히 조각을 하더라는 겁니다. 

왜? 

왜냐면 그들은 자기네 가능성과 잠재력을 믿었으니까요

실상은 최면 상태에서 믿은 것이지만, 사람은 의식적으로도 어떤 긍정적인 생각을 자꾸 주입함으로써 긍정적인 감정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사실 가만히 보면 우리 주변에서 그렇게 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어요. 바로, 아이들! 

아이들은 자신의 가능성을 믿는 자질을 지니고 있어요. 

아이들은 남의 말을 잘 믿고, 낙천주의로 가득하고, 꿈을 꿀 줄 알고, 늘 상상에 잠겨 있어요. 

어린애들 노는 모습을 관찰해 보세요.
자신에게 말 한마디만 툭 던지면 아이는 장군이나 탐험가, 학자, 배우… 그 무엇도 됩니다.
어린애는 실제의 자신을 잊은 상태에서 놀아요. 

한데 어른들은 놀이에 빠지지 못하고 그냥 노는 시늉만 해요. 진짜로 놀고, 놀이 과정에 푹 빠져야 하는데 말입니다.

 

 

우리 모두 조금씩은 어린애가 될 필요가 있습니다. 

한 주간 동안 어린애의 형상으로 살아 봅시다. 

그러면서 꼭 기록하세요. 그렇게 살기가 언제 쉽고 언제 왜 어려웠으며, 뭐가 잘 되고 안 됐는지, 당신의 행동 변화에 가까운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했는지… 죄다 적으세요.

 

그 다음에는 또 다른 형상을 (배역을) 선택해 그 형상대로 또 다른 한 주간을 살아 보는 겁니다.  

혹자는 “난 한 주간 동안 행복한 사람 역할을 하겠어” 하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괜찮아요! 

또 누군가는 강하고 의지 굳고 절제된 책임자 역할을 고를지도 몰라요. 그것도 좋아요. 

또는 거의 착한 마법사 같은 이야기꾼 역할을 하고 싶을 수도 있어요. 아주 훌륭합니다! 

단, 만물박사나 불행한 인물, 폐쇄적이고 속이 시커먼 성격의 역할은 피하세요.

 

다음 어구를 세 번씩 읽기 바랍니다. 의미를 곱씹으세요. 

“만일 당신이 신과 함께 말한다면, 그건 기도이다. 만일 신이 당신과 함께 말한다면, 그건 정신분열증…”

“아이들처럼 되세요. 그러나 아이들이 되지는 말아요.”

“오늘 마음 쏟지 않는 것을 당신은 내일 절대 하지 못할 겁니다.”

“온 세상에게 나는 그저 평범한 사람이야. 하지만 언젠가 누군가에게 나는 온 세상이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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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나에겐 재능이 있어? 그래!  

 

세상에서 가장 좋다고 인정되는 것은 

부귀와 명성, 쾌락으로 요약된다. 

이 세 가지에 열중하는 바람에 사람들이 

다른 좋은 것은 잘 생각하지 못한다. 

바뤼흐 스피노자 (네덜란드의 철학자, 자연주의자)

 

Baruch Spinoza (1632~1677)

 

극장 역사에서 보면 배우들이 배역에 푹 빠져서 놀라울 정도로 훌륭하게 연기를 해내는 경우가 적지 않았어요. 그래서 병자 역할을 하면 정말로 체온이 올라가 고열에 시달리고, 사랑에 빠진 연인 역할을 하면 사실은 임포텐츠 치료를 받으러 병원에 다니는 중인데도 힘이 불끈 솟는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김혜자 씨는 티브이 미니 시리즈 <겨울 안개>의 녹화를 막 시작하기 전부터 실제로 조금씩 아팠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맡은 역할에 따라 자신의 상태가 바뀌는 기질을 스스로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배우들은 어떻게 그리 할 수 있는 건가요? 

바로 자기 암시입니다. 맡은 형상에 최대한 가깝게 다가드는 솜씨. 

그런 솜씨를 갖춘 배우들은 설령 실생활에서 비슬거리고 연약하고 자신감 없는 사람으로 산다 해도, 어떤 형상에 몰입하면 기적을 일으킵니다. 기적 만들기! 사실 이건 전적으로 우리 자신에게 달렸습니다. 원하는 형상으로 체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주 간단합니다. 자신이 그 원하는 형상이라고 믿는 게 중요합니다.

 

말을 잘 하려면 때로는 자신을 일깨우고 야단도 치고 설득할 필요가 있어요. 창의적인 심리 상태를 얻고, 배우들이 ‘끼’라 부르는 것을 불러일으키고, 영감이라는 것을 불러들일 필요가 있어요. 

그래요, 영감이 중요합니다. 그건 시인이나 화가, 작곡가들한테만 유용한 게 아니에요. 화자와 발언자들에게도 아주 긴요한 겁니다. 영감이 있다면, 스피치가 더 잘 되겠지요.

 

독일 시인 실러는 썩은 사과의 고약한 냄새를 맡으면서 시상을 떠올렸고, 아가사 크리스티는 욕조에 오랜 시간 몸을 담근 뒤에 글이 잘 나왔고, 소련 시대 명배우 아스탄고프는 연극 시작 전에 늘 몇 분 동안 손을 뜨거운 물에 담갔습니다. 

 

이건 다 무슨 뜻인가요? 그래요, 자기 암시! 자기 최면이라고 해도 좋습니다. 스스로 자신을 북돋는 겁니다. 이른바 성공학 연구자인 나폴리언 힐이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라!>는 저서에서 강조한 것들 중의 하나도 바로 이 자기 암시에요. 오그 만디노의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상인>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며, 그의 부를 이루게 한 것도 바로 궤짝 속에 들어 있는 자기 암시 문구들이었어요. 

 

청중 앞에 서기 위해서는 어떤 말로 자기 암시를 해야 할까요? 

한번 생각해 보세요. 그런 어휘와 어구들이 영감을 줄 수 있어요.

기분을 북돋고 일에 몰입하게 하는 행동이 사람마다 다 다를 거예요. 잠깐이라도 완전한 적막에 잠기거나, 손뼉을 치거나, 잰걸음으로 바장이면서 자신을 독려하거나… 아니면 거꾸로 느긋하게 움직여야 좋은 이들도 있어요. 즉, 차분하고 평온하게 연단으로 향하고, 홀을 천천히 둘러보고, 심호흡을 몇 번 하고, 그런 뒤에야 입을 열기 시작하는 겁니다. 

 

어떤 연설자는 늘 작은 오디오 플레이어를 가지고 다니면서 연단에 나서기 전에 모차르트의 <터키 행진곡>을 듣곤 했어요. 그 곡의 리듬에서 균형감과 힘을 얻는다고 합니다. 

 

바라는 형상에 몰입하고 창의적 상태를 얻도록 촉진하는, 자신만의 특별한 적응 방법을 찾아내세요. 한번 실험해 보세요. 연단에 선 사람에게는 배우와 비슷한 면이 늘 조금씩은 있어요. 

스피치 하는 자신을 마음속에 그리세요. 

그가 말을 하도록 부추기세요. 

일종의 이미지 트레이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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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올바른 호흡 연습  (0) 2019.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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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면의 목소리'는 친구인가 적인가?  

 

 

우리네 머릿속에서 살랑거리는 <내면의 목소리>가 무엇인지 모르는 이는 없겠지. 

많은 이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아, 그건 나의 내면 깊은 곳에서 나오는 참된 무엇이야, 잠재의식에서 나오는 이 목소리가 우리한테 무엇이 필요하며 무엇이 더 좋은지 확실히 알고 있어.’ (이런 경우도 물론 있긴 하다. 관이나 통찰.) 

 

머릿속 목소리


한데, 그 내면의 목소리가 뭔가 부정적인 것을 말할 때, 궁극적으로 옳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다. 

그렇다면 어떡하지? 

내면의 목소리 뭔가를 말할 때, 우린 그걸 들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우리 머릿속에 있는 목소리 

 

딱히 특별한 사유도 없이 진급에 자꾸 누락된 당신이 직장 상사에게 승진을 요구하기로 마음먹었다 치자.

고심 끝에 그런 결정을 내리면서 당신은 뜨거운 설전이 벌어지리라 예상하고, 거기에 준비도 거의 다 한 상태야.

하지만 갑자기 머릿속 어디선가 이런 목소리가 들린다.

“괜히 중뿔나게 나서지 말고 그냥 잠자코 있어, 안 그러면 아예 쫓겨날지도 몰라.” 

 

혹은 예를 들어, 목소리나 소통 훈련, 스피치 공부를 위해 <나나나 커뮤니티> 웹 세미나에 참여하겠다는 생각을 품었다고 치자.

‘이 작업은 흔히 말하는 자기계발의 근본이잖아, 사람들을 많이 접하는 나한테는 특히 필요한 거야’ 하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내면의 목소리가 또 이렇게 속삭인다.

‘그런 거 안 하고도 지금까지 잘 살았잖아, 한데 이제 와서 이 나이에 애들처럼 공부는 무슨 공부야?’

그리고 이 내면의 목소리 하나 때문에 당신의 열정은 비눗방울처럼 꺼지고 만다. 

 

저런 상황들이 익숙하지 않은가? 저 비슷한 일들을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예전에, 우리 어렸을 적에, 혼자 뭔가를 계속 중얼대며 마치 누군가와 대화하듯 하면서 동네를 돌아다니던 사람들이 간혹 있었다. 그들은 자꾸 무슨 목소리가 들린다고 했다. 그리고 그런 그들에게 주변 사람들은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 보라고 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살펴보고자 하는 <내면의 목소리>는 그런 것이 아니다. (이건 또 별개의 곁가지이다.) 

 

지금 우리가 다루는 내면의 목소리는 우리 안에 있는 비판자로서 효율적인 제어시스템 같이 작동한다.
그리고 아주 많은 경우,
그런 내면의 목소리가 하는 일은 열정을 식히고 자신감을 파괴하고 사람을 의기소침하게 만드는 것
.
이럴 때, 내면 목소리는 또 궁리가 아주 멀쩡해서,
새로운 뭔가를 하지 않게 하는 핑계를 잔뜩 들이대며 합리화에 나선다. 

 

내면의 목소리가 신통치 못한 소리를 지껄이고 우리가 그 목소리에 지배된다면, 인생은 무채색이 되며 새로운 것이라곤 하나도 시도해 보지 못하겠지, 왜냐면 두려움과 의혹에 사로잡히니까.

그런 내면 목소리의 99%는 우리를 제 자리에 붙잡아둔다. 복지부동하게 만든다.

한데, 전진하지 않는 자는 퇴보하는 것 아니던가? 

 

내면의 목소리는 직관인가?

     

우리는 내면에서 벌어지는 독백이나 (자신과의) 대화를 대체로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왜?

왜냐하면, 그 목소리가 진정한 ‘나’이며 잠재의식의 시그널이거나 직관이라고 여길 때가 많으니까.

사실, 목소리 형태로만 (혼자 중얼거려야) 직관이 번뜩인다는 사람들도 더러 있기는 하다. 그들은 자기 머릿속에서 뭔가를 분명히 듣는다고 말한다. 이런 <우주의 조력>과 <내적인 제동>을 어떻게 구별해야 하나? 

     

이건 사실 아주 간단해.

진짜 번뜩이는 직관에는 비판도 논쟁도 설명도 없다.

직관과 통찰의 본질은 우리를 보호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거기서 나오는 ‘메시지’는 간결하고 단순할 것이다.

이를테면, ‘저쪽 어디로는 가지 마’, ‘다른 길로 가라’, ‘집에 전화해 봐’ 등등.

이때 '뭔가에 대처하지 못하거나 길을 잃을 테니까 그쪽으로 가지 마' 같은 말을 머릿속에서 듣는 것이 아니다. 직관은 ‘거기로 가지 마,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니까’ 같은 식으로 말하지 않는다. 

 

한데 대부분의 <내면 목소리>에는 하나의 목표만 있어.

즉, 우리를 심리적으로 약하게 만들어 자신의 제물로 삼으려는 것. 그렇기 때문에 거기서 벗어나거나 최소한 그것을 통제하는 방법을 익힐 필요가 있다. 

 

두 귀 사이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어떻게 막아야 하나?

     

많은 사람들이 여러 목소리가 마구 일어나는 경우에 부닥친다. 그렇다 하여 ‘내가 미친 건가?’ 하는 의문을 품을 필요도 없고 내면의 독백 때문에 우울해할 까닭도 없다. 단지 하나, 이런 현상이 꿈의 실현을 가로막는다는 사실 때문에 어떡하든 잘 대처할 필요가 있는 것. 

그런 (내면의) 목소리가 우리 행위를 통제한다.

그러나 우리가 그것을 잘 조절할 수 있다면, 우리 삶이 통째로 달라질 것이다. 

 

1. 극복을 위한 첫걸음 

자신을 멀리서 바라보기, 국외자 입장에서 관찰하기, 또 관점을 바꾸기. 

우리는 우주나 세상의 손아귀에 붙들린 볼모가 아니며 장난감도 아니지 않는가. 우리 자신이 우리 행위의 주역이요 주인공 아니던가. 그럼, 내면의 목소리가 뭔가 안 좋은 쪽으로 또 속삭일 때 우린 어떻게 해야 하나? 

그 소리가 어디서 나온 것인지, 자문하라.

"이건 내 내면의 목소리이지 본연의 ’나‘가 아니야" 하고 말하면서 자신을 다독이라. 그리고 정말 그렇게 믿어야 한다. 

 

2. 두 번째 스텝

자신의 약점이나 단점, 결점 따위를 다 허용하는 거야.

뭔가가 뜻대로 되지 않았으며, 잘못 했다는 것을 인정할 줄 알아야 해.

그러고 나면 마음이 한결 편해진다.

왜냐하면, 자신의 약점이나 결점을 자기 자신은 물론이요 세상에 더 이상 감추려 들지 않게 되니까.

누구한테든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천사와 악마가, 영웅과 악한이 다 들어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떤 구체적인 상황에서 어느 쪽이 이기느냐 하는 점.

‘애써 봤자 아무 것도 안 될 거야, 네가 할 줄 아는 게 뭐 있나’

같은 목소리가 내면에서 꿈틀대며 일어날 때,

“스톱!”

하고 외치면서 그 목소리를 단호하게 차단하라.

그런 생각이며 마인드의 (혹은 더 정확히 말해, 잡념의) 장난에 말려들지 말아야 할 것이며, 어떡하든 더 좋은 생각으로 마음을 즐겁게 할 일이다. 바로 여기서 <긍정적 자기암시>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람의 머릿속에서,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내면의 목소리>는 나름대로 설득력과 창의력이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까딱 잘못하면) 우리는 그것을 진지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이게 된다.

특히 이 목소리가 뭔가 안 좋은 것을 속삭일 때면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그 녀석을 과대평가할 필요가 없어.

많은 경우에 그건 번뜩이는 직관도 신의 계시도 아니며,

그저 우리네 의혹과 반신반의가 쭈뼛거리며 내미는 '상판대기'에 불과한 것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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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션 18 (기억력)  

 

 

다른 사람들에게 빛을 비추려면, 

자신 안에 태양을 가지고 있을 필요가 있다. 

-로망 롤랑

 

로망 롤랑

 

많은 이들이 원고나 메모 없이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를 겁냅니다.

앞에 원고가 있어야 마음을 놓아요.

원고를 손수 쓰고, 모든 것을 충분히 생각하고 검토하고, 문장 부호까지 포함해 내용을 다 숙지한 경우에도, 커닝페이퍼(?) 없이 나서기를 저어합니다.  왜 그럴까요?

 

자신의 기억력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에요.

혹시 중간에 발언 줄거리를 잊지는 않을까, 당황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을 거야, 그러면 어떡하지…

염려와 조바심이 들끓는 바람에 종이쪽을 손안에 쥐지 않으면 뇌에 갈무리해둔 것도 까맣게 잊을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아, 난 본래 기억력이 안 좋아서 아무리 공부해도 소용없어!

-나이를 먹으니까 기억력도 자꾸 떨어지네!

-너무 많은 걸 기억하면 내 뇌가 터져 버리지는 않을까?

 

그래요, 아주 중요한 인지 기능인 기억에 대해 우리는 관심이 많고 얘기를 자주 나눕니다.

그러면서 잘못된 개념도 많이 지니고 있어요.

바로 앞에 나온 언급들이 다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심리학자들 연구에 따르면,

기억력은 선천적인 것이 아니며 기억력이 좋지 않다는 것은 단지 뇌의 연결 기능을 활성화하지 못한 것일 뿐이라고 합니다. 말하고 쓰는 것처럼 누구나 습득할 수 있는 능력이며, 근력을 키우듯이 기억력도 키울 수 있다고 합니다. 즉, 방법을 알고 기술을 익히기만 하면 누구나 많은 것을 더 빨리 더 오래 기억할 수 있다고 기억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사실, 누구나 인정하다시피,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할 때 좋은 기억력은 아주 필요해요. 

어떤 고유명사나 이름, 숫자, 인용구를 적절한 순간에 어렵지 않게 떠올릴 수 있다면 얼마나 편하겠습니까?

그렇다면 본격적인 기억술 훈련에 들어서지 않고도 우리가 일상에서 간단히 적용할 수 있는 기억력 강화 방법은 없을까?

있어요. 바로 이런 겁니다. 

 

“난 기억력이 안 좋아” 같은 말을 절대 입에 올리지 말아요.
아니, 그런 생각조차 절대 하지 말아요. 
“아, 나는 전화번호나 숫자를 기억하는 데는 영 젬병이야!”
그렇게 생각하고 말하다 보면 정말 그렇게 됩니다.
어째서?
그 이유는 바로 뒤에서 말씀 드리지요.
그런 말을 하는 대신에 거꾸로 자랑을 하세요. 

“난 기억력이 좋아!” 
“난 용량 큰 정보도 쉽게 외울 수 있어!” 

그렇게 두세 주 지나면 당신 기억력은 정말 그렇게 됩니다.
직접 실험해 보세요. 

 

아이들을 봅시다. 아이들이 제 또래들과 어울리면서 이렇게 말하는 걸 우리는 종종 듣습니다.  

“난 아주 힘이 세! 난 아주 용감해! 난 이런저런 것을 다 할 수 있다!” 

 

그런 말을 옆에서 들으면서 어른들은 은근히 놀랍니다.

‘아니, 우리 아들이, 딸이 왜 저렇게 ‘뻥‘을 치지? 뭘 믿고 저렇게 큰소리치는 거야?’

대여섯 살 먹은 아이의 부모라면 누구나 그런 경우를 접했을 겁니다.

아이들이 왜 그렇게 입찬소리를 해대는지, 생각해 본 적은 없나요?

 

아이들은 정말로 그런 사람이 되고 싶은 겁니다.

될 수 있다고 믿으려 하면서 우쭐거리는 거예요.

세파에 시달리면서 일정한 틀에 많이 사로잡힌 어른들과 달리, 아이들은 그 유아적인 특성 때문에 오히려 자신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더 키우게 됩니다. 

뒤집어 보자면, 부모와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절대 해서는 안 될 말도 있습니다.

“넌 재주가 없어. 아무 것도 못할 거야. 어째 그렇게 지지리도 못 났냐.” 

그런 말을 자주 듣는 아이들의 앞날이 어떠리라는 것은 부연할 필요가 없겠지요.

 

지금까지 우리 이야기를 다른 말로 정리하면,

무의식을 이용한 기억력 강화’가 됩니다.

프로이트(1856-1939)가 수행한 연구 덕분에 우리는 무의식의 놀라운 가능성을 알게 됐습니다. 무의식이 사람의 자기계발과 성장에서 지대한 역할을 한다는 것도 알게 됐어요.

자기 암시로써 무의식을 자극하여 기억력을 좋게 하는 방법, 지나치게 간단한가요? 너무 쉬워요? 

사실 우리에게 유용한 법칙들은 늘 우리 가까이에 있습니다.

우리가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안다 해도 그 가치를 경시하는 것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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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입안이 마르고 무릎이 떨려요! 



 “무대에 오르기 전에는 늘 긴장하지만, 

일단 나서기만 하면 다 좋아요.

무대는 내가 아주 좋아하는 곳이야.”

-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1980- , 미국의 가수, 작곡가, 배우)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압니다.

기대와 의문을 품고 있어요.

기대에 부응하고 의혹을 불식하기 위해, 흥미롭고 유익한 정보와 생각거리를 제공하려고 나는 부심하고 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함께 해 볼까요? 

 

당신 손에 들린 책과 종이, 당신의 펑퍼짐한 엉덩이를 받치고 있는 의자, 간간이 입에 가져다대는 찻잔 따위는 다 사람이 만든 것임을 당신은 잘 알고 있어요. 얼핏 보기엔 그래요.

하지만 이상할지 모르지만, 사람은 창조자나 창안자가 될 수 없습니다. 

 

- 아니, 이게 무슨 황당한 소리야? 말이 되는 얘기를 해야지!

당신의 불같은 반박이 귀청을 때리는 듯싶군요. 성질을 누그러뜨리고 조금만 더 들어 보세요. 

 

인간은 이미 만들어져 있는 것들을 조합하고 개조해서 이용하는 것일 뿐이에요.

종이를 구성하는 원자들을 사람이 만들었을까요?

“모든 물체는 원자로 돼 있다”

하고 처음 주장한 고대 그리스 철학자 데모크리토스나, 질량 보존 법칙을 발견한 영국 과학자 돌턴이 원자를 만들었나요? 

인간이 등장하기 이전에 벌써 종이와 컴퓨터와 자동차 따위는
다 상이한 형태로 자연에 존재했다고 생각하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인류의 새로운 발명과 발견은 전부 이미 만들어져 있던 겁니다.
단지 기존의 것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여 새로운 모습들을 드러내기만 했을 뿐이에요. 

 

“하찮은 돌덩어리로 어떻게 이런 걸작을 만들 수 있었단 말입니까?” 
감탄하여 던지는 물음에 미켈란젤로는 이렇게 대꾸했어요.
이 형상은 처음부터 화강암 안에 있었다오. 나는 그저 불필요한 부분들을 깎아냈을 뿐…”

 

네, 지금 제가 하는 얘기의 골자가 바로 미켈란젤로의 대답에 있어요. 

그이는 돌을 쪼아서 사람 형상을 만든 것이 아니라 본래 거기 있던 것을 찾아서 끄집어낸 겁니다.

부모가 자식을 만들었다고 말하기도 엄밀한 의미에서는 불가능해요.

왜냐면 부모들이 아기의 유전자 형성 과정과 이후 신체기관 발달을 관장한 게 아니니까. 부모들은 그저 짧은 쾌락을 맛보았을 뿐이며, 나머지는 다 자연이 그들 뒤에서 알아서 수행한 겁니다. 

 

알고 보면, 우리네 머릿속에서 맴도는 생각도 원칙적으로는 새로운 것이 전혀 없어요.

우리가 말하는 ‘새로운 생각’이라는 것도 전부 기존 생각들을 달리 짜 맞춘 것일 뿐이니까.

이렇듯, 우리 인간은 우리가 좌우할 수도 폐기할 수도 없는 ‘우주 법칙’에 묶여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만유인력 법칙을 없앨 수 있나요?

불가능해요. 그냥 그 법칙에 맞출 수밖에 없어요.

작용과 반작용, 관성, 인과관계 따위 역시 우리가 항거할 수 없는 자연 법칙 아니겠어요? 

 

참으로 비감할지 모르나, 우리 정직하게 인정합시다. 

“인간은 자연의 지배자가 아니라, 자연 법칙의 포로일 뿐이야!”

하지만 그렇게 인정한다고 해서 우울하게 여길 일만은 아닙니다.

사람은 창조자는 아닐지라도 이 세상을 바꿀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의 가능성에 한계가 있다손 치더라도, 그 가능성은 우리 상상을 초월할 만큼 거대합니다.

우리 각자의 안에는 위대한 사람이 들어 있어요.

그 위대한 사람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우리는 거의 누구나 석가모니가 될 수 있고 칭기즈칸이 될 수 있고,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이순신도, 푸슈킨, 베토벤, 슈바이처, 아인슈타인, 에디슨, 간디, 링컨, 호치민, 김구, 만델라도 될 수 있어요. 

 

그러나 그 위대한 사람은 우리네 많은 사람들 안에서 그저 잠자고 있을 뿐이고, 그렇기 때문에 목표를 향해 돌격하기 전에 먼저 그 위대한 사람을 일깨워야 하고, 그렇게 하려면…

바로 자기 자신을 믿어야 하는 겁니다. 곧, 

“자기 자신을 믿고, 자신만만한 사람이 되어라.
그러면 당신은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사람이 될 수 있다.”

바로 이것이, 소통 기량과 스피치 기법 향상을 포함하여 무슨 일에서든 성공에 필수적인 으뜸 법칙입니다.
비록 간단하지만 아주 중요한 법칙!! 

 

자신감이 없으면 사는 데 많이 피곤하잖아요?

좋아하는 일 대신 흥미 없는 일에 삶을 소모하고, 낮은 급료를 받고, 다른 사람들이 벌써 거쳐 간 위치를 몇 년이나 지키고 앉아 있고… 이건 대개 자신감 부족으로 인해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또 면접에서, 법정 심리에서, 각종 대화에서 당차게 임하기보다 주뼛거리며 파김치가 되는 것도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자신감 없음은…

우유부단, 숫기 없음, 소심함, 주눅, 축기 따위는 다

우리가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걸림돌이요 훼방꾼일 뿐이에요.

이건 당신이 세상을 정복하는 걸 가로막는 배신자에요. 

 

자신감 강화

 

그렇다면, 그런 걸림돌을 어떻게 물리쳐야 하나?

비록 식은 죽 먹듯 되는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필요하다면 해야겠지요.

간단하면서도 중요한 행보 두 가지를 소개합니다. 

 

첫째, 그걸 온 마음으로 갈구하는 거예요! 

이런 구절을 곰곰이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만약 뭔가를 간절히 원한다면 그걸 할 수 있다는 뜻이고,

만약 뭔가를 할 수 없다면 그걸 간절히 원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자신에게 그냥 말하세요.

“나는 자신감 넘치는 사람이 되고 싶어!”

그리고 그걸 진심으로 갈망하세요. 

갈망하기 위해서는, 자신감이 (소심함도 그렇고)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획득되는 특질이라는 걸 알고, 소심함에서 탈출하는 것이 막연히 생각하는 것만큼 어렵지 않다는 것을 믿어야 해요.

그리고 진정 갈망한다는 것은 머릿속이 아니라 실제에서 다음 행보로 나아갈 준비를 한다는 뜻입니다. 

 

두 번째 행보,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서는 뭔가를 실제로 해야 합니다!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데 자신감이 없는 상태를 떨치기 위한 실용적 처방들 가운데 효과가 좋은 것 두 가지를 살펴봅시다.

하나는, 소통과 스피치의 실제 경험 쌓기.

이건 아주 간단하면서도 대단히 미더운 처방이에요.

실습하다 보면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면서도 차분해지는 습관이 생길 겁니다. 

직장이나 학교, 혹은 어디서든 여러 사람 앞에서 공개적으로 발언할 기회가 심심찮게 있다면, 당신은 운이 좋은 겁니다. 왜냐면 많은 사람들에게는 그런 기회가 별로 없기 때문에 어디 다른 곳에서 일부러 찾아야 하니까.

만약 당신에게 말할 거리가 있다면, 일어나서 말하세요.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부탁이에요! 

 

이런 점도 알아 두십시오.

즉, 당신의 그런 발언 각각은 거기서 그냥 그치고 마는 게 아니라 쌓여서 경험이 된다는 점.

그렇게 몇 번 말하기에 적극 뛰어들다 보면 자신감이 더 생기면서, 나중에는 어색하고 거북함이 아니라 만족감을 얻게 됩니다.

지긋지긋한 자신감 부재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다수 사람들에게는 실제 경험을 쌓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하지만 경험만으로는 소용이 없는 경우도 있어요.

그때는 실전 경험과 함께 두 번째 처방을 활용하면 됩니다.

즉, 자기암시. 이건 자신감 증대에 아주 강력한 수단이에요.

이 대목은 24단원에서 자세히 얘기 나누지요. 

☞ (56) 자기 암시

 

(56) 자기 암시

  21. 나에겐 재능이 있어? 그래!  세상에서 가장 좋다고 인정되는 것은 부귀와 명성, 쾌락으로 요약된다. 이 세 가지에 열중하는 바람에 사람들이 다른 좋은 것은 잘 생각하지 못한다. - 바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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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나 아길레라 같은 전문가(!)도 '무대에 나서기 전까지는 긴장하고 떨린다'고 토로하는군요.

하지만 일단 나서면...

그렇습니다. 우리는 자신감에 대해 얘기하고 있어요. 그녀의 무대 모습을 한 번 볼까요?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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