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소리 부담이 크다 보니 피로를 쉽게 느낀다. - 중요한 순간에 목소리가 쉰 소리처럼 나거나 떨린다.
- 충분히 크지 않아서 청중에게 잘 파고들지 못한다. [power] - 바라는 감정과 분위기를 표현하기에 충분히 매끄럽지 못하다. [조율]
- 조음(딕션)이 잘 되지 않아서 발음이 알아듣기 어렵게 나온다. - 템포를 잡기 어려워서, 지나치게 빠르거나 느리다. [pace]
- 말소리의 높이를 적절하게 잡지 못한다. [pitch] - 목소리가 지나치게 ‘가늘거나’ ‘거칠다.’ - 목소리 울림이 자연스럽지 못한 경향이 있다. [공명]
이런 문제점들은 통상 서로 뒤엉켜 있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목소리가 왜 피로해지며, 어떻게 단련해야 하나?
목소리 피로의 주원인
- 목소리 생산에 관여하는 근육들의 단련 부족 - 자연스러운 호흡 알고리듬 파괴 - 공명 체계를 충분히 이용하지 못하고, 성대주름 의존도가 높음 - 심리적 압박감과 스트레스, 이것이 신체에 반영되고 소리 경로에서 드러남. - diction과 발음의 어려움, 이는 자유로운 소리 생성에 장애.
목소리 피트니스
목소리 형성에 관여하는 근육의 훈련은 ‘목소리 피트니스’로 하자.
후두 근육, 호흡 관련 근육, 혀, 입술 등을 위해 고안된 체조를 수행한다.
짧은 발음체조 하나로도 실제로 많은 이들이 흔히 ‘기가 살아나는’ 느낌을 갖게 되며 혈액 순환이 강화된다. (신체 근육 발달을 위한 체조와 같다.)
이는 일상 언어생활에서 우리가 완전한 소리를 내는 데 필수적인 근육들을 얼마나 적게 사용하고 있는지를 잘 말해 준다. 목소리 관련 근육들을 단련함으로써 목소리에 힘이 생기고 제대로 소리 날 것이며, 딕션 훈련을 통해 결함이 수정될 것이다.
힘찬 목소리를 담당하는 주요 근육들 중 하나는 횡격막. 이는 우리 몸의 중심 근육으로서 흉강(호흡기관)과 복강(소화기관)을 구분한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횡격막을 프렌(Phren-)이라고 불렀는데, 이는 횡격막 이외에 정신, 마음, 의식, 영혼, 이성을 가리키기도 했다. 이런 점으로 보면, 그들이 횡격막에 얼마나 큰 의미를 부여했는지 헤아릴 수 있다.
횡격막은 목소리가 힘을 얻는 토대
목소리를 주요 도구로 쓰는 직업인들의 횡격막은 대체로 단단하다.
에너지 소비라는 면에서 성악가의 작업은 짐꾼의 막일과 맞먹는다.
물론, 성악가와 웅변가 중 누구의 음성기관이 더 잘 발달되어야 하는지는 별개의 문제!
소리를 끄집어내는 데 횡격막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런 실험으로 알아볼 수 있다.
손을 가슴과 복부 중간쯤에 얹고 복부를 최대한 이완시킨 뒤, 소리를 내보라…
소리를 조금만 키우려고 해도 횡격막이 얼마나 긴장되는지를 느낄 것!
횡격막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어떻게 아나?
허리가 끊어져라 웃는 순간 명치 부위에 손을 얹으라.
이 순간 횡격막은 공기를 (소리)를 내보내면서 최대로 긴장돼 있다. 이건 횡격막의 자연스러운 작업.
우리는 ‘웃느라고 지칠’ 수 있다. "하도 웃어서 배가 아파!"
그러나 단련되지 않은 복부 근육들이야 피로하겠지만, 목소리는 아무리 크게 울려도 (제대로 울리기만 한다면) 피로에 찌드는 법이 없다.
스피치를 위해서 횡격막을 어떻게 작업해야?
간단한 연습. 앉아서, 서서, 아침에, 자기 전에, 출근하면서도 할 수 있다.
한 손을 가슴에 대고 (가슴이 올라가지 않도록 주의) 다른 손을 복부에 댄 채, 천천히 깊게 호흡하라. 들숨에서 (횡격막이 내려가면서) 흉강이 확대되고, 날숨에서는 (횡격막이 올라가면서) 흉강이 수축된다.
혹은, 두 손을 늑골 아랫부분에 대고, 더운 여름날 개가 헐떡거리며 숨 쉬듯이 호흡하는 연습도 횡격막 강화에 아주 좋다.
"하, 하, 하, 하..." (날숨은 반사적으로)
이런 연습이 자유로이 자연스럽게 될 때, 결국 말하기에 적용될 때, 목소리가 근본적으로 강화되며 부리기에도 더 쉬워질 것이다. 게다가 이 연습을 통해 내부 장기를 마사지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이 포스트는 목소리 연구자인 В. 부첼의 저서 <공명 노래하기의 기본>(민스크, 2005)에서 발췌.
목소리 생산에 관한 양대 이론 가운데 <신경 크로낙시 이론>을 옹호하는 것인데, 전통적 관념 하나에 묶여 있는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을 안긴다.)
초보 가수에겐 궁금한 게 많을 수밖에 없다.
무엇을 어떻게 작동하고 조절해야 하나? 그렇게 고민하고 공부하다 보면 지식과 기량을 서서히 갖추게 될 것.
호흡을 조절하고, 횡격막을 내리고, 공기를 필요한 만큼 들이쉬고, 복부 근육을 움직이고, 소리 어택 이전에 이완하고, 그러면서도 필요한 근육은 작동하고, 공명 부위를 뒤흔들고, 목구멍에서 모음 만들어 내기 따위를 익히며, 말하기와 노래하기에서 모음들이 어떻게 다른지, 노래에는 어떤 근육과 기관들이 관여하는지...
이해하게 된다.
달리 말해, 소리를 만들고 보내는 데 직접 관여하는, 필수적인 기관들과 근육시스템의 작동 방법을 익히게 될 것이다.
여기서 소리의 본질을 좀 알아보고 (성대주름 이외에) 소리의 중요한 ‘원천’ 가운데 하나를 지적해야 한다.
베다 경전은 소리를 우주의 근본적 피조물이라고 했다.
베다를 보면, 소리는 에테르의 (공간의) 정교한 형태임을 알게 된다.
소리의 도움으로 우리는 물질적 대상을 어떤 것이든 묘사하고 생각과 감정과 느낌을 죄다 표현할 수 있다.
물질적 우주 세계는 전부 소리에서 시작됐고, 그렇기 때문에 소리가 그런 위력을 지니는 것.
소리에서 에테르며 공기며 불이며 물이며 흙이 어떻게 형성됐는지, 베다 경전에 상세히 기술돼 있다. (*에테르 - 예전에, 빛을 파동으로 보는 견해에서 그 파동을 전파하는 매질로 간주되던 가상 물질. 19세기 말, 마이켈슨과 몰리의 실험으로 그 물질성이 부정되었다. 하늘의 정기.)
청각 기관은 (귀는) 인식하는 감각 기관들 중 첫 번째. (눈, 귀, 코, 혀, 살갗. & 지력).
어떤 대상을 인식하려면 우리는 그걸 청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귀는 인간의 가장 중요한 기관들 중 하나, 소리는 우리가 모르는 대상과 현상을 접하는 데 중요한 원천. 귀로 수용한 단어와 소리에는 다 일정한 의미가 담겨 있다.
소리는 공간과 연관된다, 대상이 관찰자와 연관되듯이.
소리는 실질적 객체의 형상.
그런즉슨 소리는 객체의 정교한 형태이기도 하다.
소리는 공간에 (에테르에), 공기에, 불에, 물에, 흙에 존재한다.
소리는 모든 물질적 요소에 스며들어 있고, 이 요소들이 우리 몸에 존재한다.
인간의 목소리는 크나큰 기적
소리가 태초부터 우리 몸에 존재하는 만큼, 누구나 말하고 노래하는 목소리를 더 잘 가꿀 수 있다.
소리는 원인이고 목소리는 그 결과.
세상에는 좋은 목소리를 가진 사람들이 언제 어디에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 중 좋은 보컬 교육을 받은 사람은 여러 이유로 드물다.
그 중 한 가지 중요한 원인은,
오늘날도 보컬 연구자들과 트레이너들 가운데 목소리의 본질을 잘 알고 제대로 이해하는 이들이 많지 않다는 점.
이전처럼 지금도, 소리의 주요 구성 원천은 후두에 있는 성대주름뿐이라고 여기는 것.
바로 그런 생각이 깊은 호흡이며 횡격막 서포트 등과 함께 보컬 교습 시스템에 굳게 뿌리 내리고 있다.
한데,실제로 노래하고 말하는 목소리는 숨통(기관)과 기관지들에서 나온다.
이것을 러시아 생리학자 그루지노프가 1812년에 처음으로 발견해 냈다. 안타깝게도, 이 아주 중요한 세계적 발견을 아직도 보컬 연구 분야와 실제 응용에서 대다수가 외면하고 있는 실정.
인간 목소리의 원천이 되는, 이 진귀한 현상을 분석하면서, 러시아의 위대한 오페라 가수 샬랴핀의 노래가 절로 떠오른다. 베이스와 바리톤, 테너 전 영역을 넘나든 그는 그 어디서 누구한테도 (기존 시스템의) 보컬 교육을 받지 않았다.
"나는 발뒤꿈치로 노래한다"
하고 말하던 그의 고유한 노래 기법은, 전통적이고 지배적인 보컬 교수법이 우리에게 권하는 것과 많은 면에서 아주 상충되는 것이었다.
다시 그루지노프의 발견으로 돌아가자.
1812년 나폴레옹 대군의 침공에 맞선 보로지노 전투에서 죽은 병사들의 시신을 현장에서 해부하면서, 그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숨통에 붙어 있는 공명 부위를 찾아냈다. 후두가 없는 (그러니까 성대가 없는) 시신의 숨통에 공기를 불어넣자 소리가 나는 것이었다.
그가 남긴 기록.
시신들을 상대로 실험하면서, 숨통에 공기를 불어넣고 공명 부위를 잡아당기면서 나는 완전한 목소리를 몇 번 만들어 냈다. 성대가 전혀 움직이지 않는데도... 사람 목소리는 가슴에서, 숨통 아래 끝에서 나온다. 숨통의 뒷면 공명막이 울려서...
그루지노프가 찾아낸, 목소리 형성(생산)의 원천이라는 비밀은 지금도 대다수 사람들한테 비밀로 남아 있을 뿐. 그 비밀을 혹자는 경험으로 알아내기도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여전히 모른다.
한데, 목소리의 본질은 언제든 변함이 없다. 폐도 없고 횡격막도 없는 새들은 놀라운 목소리로 노래하고, 신생아들은 벽과 천장을 ‘꿰뚫는’ 강한 소리를 낸다. 샬랴핀은 이 목소리 비밀을 본능적으로 통찰한 것. 생리학자 그루지노프가 연구한 그 비밀을, 샬랴핀은 기관 공명 메커니즘으로 인식했어. 즉, 물리적 수고를 요하지 않는, 동물세계의 보편적인 목소리 분출 방법.
연구 결과, 목소리 힘은 호흡의 힘과 무관하다는 점을 상당히 설득력 있게 입증했다.
이는 30년대 러시아 생리학자 라보트노프가 수행한 실험의 과학적 결론으로 확인된다.
그가 제기한 가설들, 노래 목소리 형성에서 기관지 시스템의 역할, 노래할 때 호흡과 모든 물리적 힘의 최소화, 특히 심호흡의 폐해.
이 과학자들의 발견을 정당하게 평가하고 목소리 본질과 발달을 다른 관점으로 대할 때가 됐다.
학자들과 교육자들은 이 현상을 연구하고, 목소리 본질이며 공명 법칙에 걸맞은 교수법을 개발해야 한다. 이 완전히 다른 접근만이 고도의 성과를 낼 것. 소리 분출의 기관 박막 메커니즘은 전혀 다른 정신물리학적 메커니즘에 의거한다. 세대에서 세대로 주문처럼 이론적으로 울리던, 익숙하게 이용하던 것과 다른, 메커니즘.
만약 현대 교수법이 강한 호흡과 소리 서포트에 의거한다면, 기관 박막으로 노래하기는 거꾸로 적은 (짧은) 호흡과 노래 기관의 최소한의 근육 긴장을 요한다. 이를 근간으로 보컬 교수법을 발달시킬 필요가 있다. 이 시스템은 질적 요소를 보장한다.
정리하자면,
목소리의 성공적 개발과 가수의 형성은, 분명한 예술적 재능에도 좌우되지만 생리적 구성요소들에도 좌우된다.
즉, 소리 산출과 관련된 모든 물리적 수고를 최소화하기.
노래 목소리 개발의 이 방법은 적은 호흡으로 하는 노래를 장려한, 옛 이탈리아 보컬 유파의 시스템과도 맥을 같이 한다.
러시아 생리학자 그루지노프의 발견을 알고 나서, 저자는 해부실에 다니면서 숨통 몇 개를 연구한 결과, 그 각각에 공명 막이 있음을 발견했다. 즉, 숨통과 주기관지들, 세기관지들의 뒷벽. 6번과 7번 경추 경계에서 후두는 숨통으로 연결돼, 그 아래서 숨통은 양쪽 기관지로 갈라진다. 숨통 길이는 9-15센티. 너비는 1.5-2.7센티. 주기관지들은 대칭적으로 갈라져.
우측 기관지 길이는 3-4, 좌측은 4-6센티. 숨통과 주기관지들의 골조는 활 모양의 (숨통의 2/3가 넘는 원주) 연골 반지, 그 뒤 벽은 공명 막, 1.3-2.5 넓이.(식도 쪽의) 기관 박막 벽은 탄력적인 민무늬근섬유로 이뤄진다.
숨통과 기관지의 내부 표면은 연골과 상당히 약하게 결합되는 점막으로 덮여 있어. 기관지와 숨통의 (후두도 마찬가지) 점막은 숱한 선(腺)으로 덮였다. 이 선들은 연골들 사이에 있고 공명 막이 진동하고 소리 내는 걸 가로막지 않아. 이후 주기관지는 세기관지로 가지를 친다.
그리하여, 우리는 ‘살아 있는 파이프 오르간’과 (낭랑하게 공명된 소리를 낼 수 있는 상당히 단단한 근육인) 탄력적인 공명막을 갖고 있는 셈이다.공명막은 숨통 상부에서 시작해 주기관지들까지 두텁게 붙어 있다는 점을 덧붙여야겠다.
서 있을 때 척추에는 오랜 시간 걸을 때보다 훨씬 더 큰 부담이 실린다. 매일 오랜 시간 서 있어야 한다면, 척추에 부담 줄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방법 - 이를 닦으면서 다른 손으로 거울이나 세면대를 짚는다.
2. 설거지
설거지할 때 대개 상체를 약간 굽힌 자세에서 두 손과 팔에 힘이 계속 들어간다. 그러다 보니 흉곽 부위 추골 사이 디스크가 금방 닳고, 이 때문에 견갑골 사이에서 통증이 일어난다. 방법 - 접시와 그릇을 닦으면서 한 쪽 무릎을 걸상에 올린다. 척추 압박이 줄어든다.
3. 타이어 교체
운전자들 절반이 이런 문제에 부닥쳐. 이 작업 뒤에 등이 한나절은 아플 수 있다. 방법 - 타이어 쪽으로 몸을 숙이지 말고, 그 앞에 앉는다. 가능한 한 시선을 내리지 않고 천천히 교체.
4. 쇼핑백 들기
많은 물건을 한 봉지에 담아 들지 않는다. 꾸러미를 둘로 나눈다. 푼돈 아끼려다가 소중한 척추에 무리가 간다. 방법 - 무거운 것은 반드시 무릎을 구부린 상태에서 든다는 점을 먼저 기억하자. 여자에겐 2킬로그램 이상, 남자에겐 5킬로그램 이상이면 무거운 것으로 간주된다. 물건들이 담긴 쇼핑백의 무게가 균등하게 양손에 나눠 들어야 한다는 점을 늘 기억하자.
5. 바닥 걸레질
매일이 아니라면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씩 우리는 걸레질을 하면서 척추를 괴롭힌다. 두 다리와 등의 긴장, 부지런히 놀리는 두 손, (물통 같이) 무거운 것을 들기. 이것만 해도 벌써 뭔가 안전하지 못하게 들린다. 방법 - 손으로 걸레질하지 않는다. 대걸레 등을 이용.
6. 운동화나 구두 끈 매기
등을 굽힌 상태에서 하는 것은 무엇이든 추간 원판에 해롭다. 하중이 끊임없이 실리면 영양물질이 빠져나가 척추가 평평해진다. 이로 인해 여러 부위에서 눌리고 따끔따끔한 통증이 생긴다. 추골에 유익한 물질은 잠잘 때처럼 편안한 자세에서만 다시 보충된다. 그런 만큼 낮 시간에 등 상태를 잘 느끼고 힘들게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방법 - 의자에 앉아 발을 들어 올려서 끈을 맨다. 반쯤 앉거나, 특히 서서 상체를 구부리지 말고.
7. 륙색 메기
요즘엔 학생들뿐 아니라 성인들도 많이 메고 다닌다. 두 손을 놀릴 수 있어 편하니까. 그러면서 륙색에 이것저것 잔뜩 채우는 경우도 많다. 그 무게에다가 잘못 메면 척추에 악영향을 미친다. 방법 - 륙색에 어깨끈이 왜 두 개 있나? 하중을 균등 분산하기 위해 두 끈을 다 이용한다. 넓고 부드러운 어깨끈이 달린 륙색이 좋다. 그러면 목과 척추에 걸리는 부담이 더 줄어든다.
8. 높은 데서 무거운 것 내리기
위에서 뭔가를 끌어내리려고 상체를 위로 뻗을 때 척추가 늘어난다. 이 상태에서, 예를 들어 트렁크 무게가 추골들을 급작스레 누른다면 추간 원판들이 어떻게 될지, 상상해 보자. 빈 가방도 그렇다. 이건 팽팽한 고무풍선에 벽돌을 던지는 것과 진배없다. 물론 디스크가 터질 일은 없다. 하지만 그런 행동을 제법 자주 반복한다면, 그 후과는 상당히 부정적일 수 있다. 방법 - 무거운 것을 위에서 내려야 한다면, 의자를 이용하여 척추가 최소한으로 늘어나게 한다. 이상적으로는, 내릴 물건이 가슴 수준에 있어야 한다.
6번과 7번 경추 경계 수준에서 후두의 반지연골 아랫면부터 시작되고, 흉추 1번 수준에서 두 개의 주기관지로 갈라진다. (후두가 기관으로 넘어가는 수준은 남자의 경우 더 낮고 여자는 더 높다.)
기관은 목 부위와 가슴 부위로 나뉘는데, 목 부위의 것이 흉강 부위보다 더 짧다.
기관은 식도 앞에 있으며, 시작 부위에는 앞에 갑상선 지협이 접하고, 흉강에서는 앞쪽에 흉선과 상완골머리동맥이 있다. 기관(숨통, windpipe) 길이는 9-15센티, 두께는 1.5-2.7센티. 기관 내부 표면은 연골들과 가볍게 연결되는 점막으로 덮여 있으며, 점막에는 많은 분비선들이 있는 섬모상피가 나 있다.
기관 후면 (박막 벽의 층들이 보인다)
1.반지연골 하부 2.박막 벽 (연골 고리가 불완전한 부위)
3.기관 연골 4.섬유질 인대 5.점막 6.점막 밑 조직
7.기관의 민무늬근 8.분비선 9.우측 기관지.
흉추 4번 수준에서 기관은 좌우 주기관지로 갈라진다.
이 양분되는 부위는 안쪽에서 기관 강으로 쑥 나오는 반달 모양의 돌출부이며, 이를 기관의 용골이라 부른다. 이 용골이 왼편으로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우측 기관지의 통로가 좌측보다 더 넓다.
우측 주기관지가 더 짧지만 (3센티) 더 넓게 둔각으로 나온다.
좌측 주기관지는 더 길고 (4-5센티) 더 좁게 기관에서 거의 직선으로 나온다. (이 위로 대동맥궁이 지나간다.)
기관과 주기관지들의 골격은 기관 부위의 2/3 이상을 차지하는 궁형 연골들.
연골들 뒤 끝은 부드러운 막상 벽으로 연결돼 있는데, 이 막상 벽은 기관과 주기관지의 뒷벽을 이루며 식도에 붙어 있다. 연골 고리들의 이 부분은 둥글지 않고 납작한 편이다.
기관의 연골 고리(반지)는 전부 16-20개이며, 우측 기관지의 연골 고리는 6-8개, 좌측은 9-12개. 기관의 연골들은 식도 쪽에서 반지 모양의 인대로 연결되는데, 인대는 뒤로는 기관과 기관지의 박막 벽이 된다. 기관 부위의 1/4을 차지하는 박막 벽을 이루는 데는 또 민무늬근섬유가 들어가고, 이 섬유가 수축하면서 기관의 구멍과 길이를 줄인다.
기관의 횡단면
1.섬모상피 2.점막층 3.연골 고리 4.박막 부위
신생아의 경우 기관은 성인보다 척추 추골 1-2개 더 위에 있다.
태아의 기관 발달.
인두 벽이 복부 쪽으로 발달하면서 기관의 모습이 형성되고, 그 뒤 이 기관의 맹아는 두 개의 가지로 나뉘며, 이후에 더 작고 많은 가지로 갈라진다. 수태 6주차에 기관은 상피로 덮이고, 8주차에 상피층 주변으로 연골이 있는 간충조직이 나타나며, 16주차에 점액 분비선들이 처음 나타난다.
기관의 계통 발생
양서류의 경우 기관은 다소 분산된 연골 판을 지닌다.
파충류의 기관은 이미 불완전 반지 모양의 연골들로 강화된다.
새들의 경우 기관의 연골 고리들이 뼈처럼 딱딱해진다. 기관이 기관지들로 갈라지는 부위에 명관이 있다. 명관과 기관지, 기관에 근육으로 팽창이 조절되는 박막이 있고, 이것이 소리 높이에 반영된다.
목소리는 사람의 영혼. 목소리를 비롯해 여러 가지 소리며 음향 진동과 신경중추들 사이에 일정한 관계가 있다는 점은 이미 옛날부터 확인된 사실.
우리네 목소리와 말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우리의 특징을 규정한다. 목소리는 우선 감정과 신체와 정신 측면에서 사람의 상태를 여실히 내보인다. 또 그 사람의 성격과 기질, 자기평가를 반영한다. 감정이나 신체의 변화는 모두 목소리 울림에 반영되고 나타나는데, 정작 본인은 이런 점을 늘 알아차리지는 못해.
사람에게 목소리가 얼마나 많은, 큰 의미를 지니는가!
목소리란,
적극적으로 영향 미치는 독특한 수단이자 실제를 만드는 가장 강력한 도구!!
그렇기 때문에, 자기 목소리를 다루는 기법은 바로 자기 삶을, 인생을 다루는 기법!
인생에서 우리네 성공과 성과는 우리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좌우된다.
우리네 삶은 전부 소통에 의거해, 인간사회가 그렇게 세워졌다.
그런 까닭에, 듣기 좋은 목소리로 제대로 말할 줄 아는 사람이 큰 성공을 거둔다는 점은 놀랍지도 않다.
우리는 타인을 어떻게 느끼고 받아들이나?
우리한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특히 첫 만남에서는)... 그 사람의 외모. 즉, 신장, 윤곽, 표정, 자세, 의복 등.
학자들 평가에 의하면, 외모가 55-60%를 차지한다고.
말의 내용은, 그 사람이 말하는 것은, 5-7%밖에 안 된다.
그리고 그 사람 목소리가 상대에게 35-39% 영향을 끼친다는. (*메라비언)
목소리는 소통과 상호작용의 근본 수단
목소리란 우리가 우리 생각을 전하고, 그럼으로써 우리 주변의 실제를 만드는 도구.
목소리로써 미더운 관계를 세울 수 있다.
목소리로 청자들을 사로잡는다.
목소리로 우리는 사람을 활기차게 하거나 졸게 만들고, 매료하거나 멀어지게 할 수 있다.
사람의 외양을 보고 평가하듯이, 목소리에 따라 우리는 처음 접한 몇 초 만에 사람을 평가하는데, 이 평가는 거의 틀림이 없다. (차라리, 외모에 따른 평가가 틀릴 확률이 더 높다.) 그리고 어떤 사람에 대해 처음 형성된 태도를 바꾸려면, 엄청난 노력이 따르게 마련.
외모는, 우리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의 시야에 우리가 있는 동안에만, 핵심 역할을 한다.
그러나 다른 이들이 우리한테 눈길도 돌리지 않을 때는, 어떡하나? 물론, 눈길을 끌어야 해. 어떻게?
목소리는, 외모와 달리, 우리가 다른 이들 시야에 있든 없든 그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심지어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듣지 않으려 할 때조차 그렇다.
중요한 점은, 우리의 영향을 받는 사람에게 우리 목소리 울림이 도달하게 하는 것.
대체로 우리는 외양을 매일 다듬는다.
그러면서도 우리 목소리가 어떻게 울리는지, 여기에는 대체로 눈길 돌리지 않는다. (왜냐면, 목소리의 중요성과 의미를 잘 모르니까! 알면서도 그럴 사람은 거의 없을 것.)
자기 녹음 목소리를 처음 듣고 만족할 사람도 더러 있기는 하다.
자, 우리는 거울을 얼마나 자주 들여다보는가?
또 자신의 목소리와 말소리를 얼마나 자주 듣는가?
우리네 목소리와 말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우리 특징을 규정한다.
목소리는 우선 멘탈, 감정, 신체, 영혼의 측면에서 그 소유자의 상태를 낱낱이 보여준다.
감정이나 신체 상태의 변화는 그 무엇이든 목소리 울림에 (즉각) 반영되고 드러난다.(숱한 노력으로 표정은 어찌어찌 관리할 수 있다손 치더라도, 목소리를 그렇게 다룰 수 있는 사람은 아직...)
이런 상황을 상정해 보자. 즉, <당신이 대화 자리에 있는데, 계속 삑삑거리고 귀청 째는 억양 담긴 말소리를 듣는다면...> 이는 무슨 뜻인가? 이렇게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무엇보다도, 그런 목소리 소유자의부조화, 내적 긴장, 동요, 불만 또 불안정하고 두려워하고 눈길 받고자 하는 경향, 그리고 그 사람의 자신감 없음과 낮은 자기평가, 구속감, 미성숙따위를 (자기도 모르게) 내보이는 것은 아닌가? (이 문구를 완곡하게 표현했지만, 심리학자들의 연구 결과로는 바로 그렇다.)
한데, 자기평가란 것은, 자신에 대한 당사자의 태도를 보여줄 뿐 아니라 또한 다른 이들이 그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지도 짐작할 수 있게 해 주는 것 아닌가. 자기평가가 낮은 사람을 (아주 가까운 친구들 빼고는) 그 누구도 높이 평가하지 않는다는 점 하나는 확실하다.
톤이 높고 삑삑거리는 목소리는 또한 화자의 내적 불안을 드러내면서 다른 이들로 하여금 그 사람과 관계를 줄이게 만들 수 있다. 톤 높은 목소리는 대체로 듣는 이를 불편하게 만든다. 왜냐하면, 인간 무의식에서 높고 귀청 가르는 소리는 (외적의 침입, 자연재해 발생 때처럼) 경계며 불안을 연상케 하니까. 그리고 이는 그런 목소리 소유자와 그가 한 말에 대한 호감과 신뢰의 정도를 떨어뜨린다.
흡연이 목소리를 (음색을) 더 낮게 만든다는 견해도 많이 나돈다.
하지만 중저음보다는 거칠고 쉰 목소리가 되기 쉽고, 그런 목소리는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낮은 목소리에서는 (엄밀히 말하면, 낮은 음색을 지닌 목소리에서는) 지력, 확신, 자족감 등이 감지된다.
낮은 음색의 목소리 소유자를 주변 사람들은 아는 사람처럼, 나아가, 뭔가에 더 정통하고 미더운 사람으로 받아들인다.
드레스며 재킷, 치장을 보고서, 주변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당신을 여성으로 여기는데, 갑자기 당신 입에서 나오는 일성이, 만약 쉰 목소리에 담긴 거친 욕설이라면, “이 사람이 여자, 맞아?” 하고 의문을 품겠지.
두 가지 요소가 있다.
그 여성이 무엇을 말하는지?
그 여성이 어떻게 말하는지?
여성이 입에 담는 말부터 시작하자.
여성의 말을 불쾌한 것으로 만드는 것? (물론, 남성들에게 해당하는 항목도 많다.)
거친 말, 욕설. 깨끗한 말은 깨끗한 옷만큼이나 중요해.
왜냐하면, 지저분한 말은 전부 화자 자신을 더럽히니까. 거친 말을 내뱉은 뒤 자신의 느낌이, 기분이 어떤지 살펴본다면, 당장 씻어내고 싶어지는 오물을 느낄 것.
비난과 질책과 언쟁. 이런 것 역시 눈에 보이지 않는 오물을 담고 있다. 며칠 동안이라도 이런 말을 입에 올리지 않고 지내보자. 그 이전에 비해 뭔가 확연히 달라짐을 감지할 것.
지나치게 어려운 어구와 지적인 단어들. 이건 남성에게 어울리는 것. 여성들이 그런 식으로 말한다면, ‘아주 똑똑해서 상대하기 힘든’ 위상을 만들게 돼.
기관총 쏘듯이 내뱉는 말. 쉴 새 없이 재잘댄다는 것은 주변 사람들을 무척 피곤하게 만든다. 주제에 맞는 말이건 아니건...
게다가 대화에는 에너지가 아주 많이 든다는 점을 알아 두라. 이 에너지의 일부를 행동으로 돌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터. 그렇다고 해서 계속 입 다물고 있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어차피 여성은 대화에서 여러 감정을 겪는 것. 단지, 공허한 말과 아무 의미 없는 대화, 쓸데없는 논쟁과 질책은 피한다.
말이 아주 빠름. 말하는 속도는 당신의 스트레스 상태를 알려 준다.
더 빠를수록, 더 큰 스트레스 상태에 있는 것. 그렇다고 답답할 정도로 말을 질질 끌라는 뜻도 아니야. 단지, 지금 말하는 속도가 빠르다면 조금 늦출 필요가 있다는 뜻. 그러면 사람들이 당신을 더 쉽게 이해할 것이고, 그러면 당신도 자연스레 좀 편안해진다.
여성의 말을 유쾌한 것으로 만드는 요소 5가지
1) 다른 이들에게 건네는 상쾌한 말. 감사와 유쾌한 얘기를 자주 건네는 여성의 말은 강물처럼 유연하게 흐를 것. 몇몇 현자들이 말하기를, 여성의 말소리를 들으면, 그녀의 깨끗함과 그녀가 좋은 말을 얼마나 많이 입에 올리는지 알 수 있다고.
2) 심금을 울리는 노래 부르기. (특히 영송 같은) 노래를 전통적으로 많이 부르는 사회에서, 여성들 목소리는 대부분 매력적이다. 인도나 발리의 여성들이 그렇다.
3) 간명한 어구들은 이해의 핵심. 당신을 이해하기가 더 쉬울수록, 당신과 소통이 더 즐거워. 최소한, 잘 모르는 단어 때문에 자기가 멍청하다는 느낌은 받지 않아.
4) 적절한 속도로 하는 말 – 내적 평온을 향한 한 걸음. 하다못해 당장에 마음이 편치 않고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면, 말하는 속도부터 조절해 보자. 그러면 다른 많은 것들이 덩달아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게 될 것.
5) 소통의 균형 – 무의미한 대화는 피하는 게 좋아. 아, 물론, 귀한 에너지를 허비하려면, 허튼소리를 많이 ‘지껄이는 게’ 더 좋다.
목소리를 듣기 좋게 만들려면?
1) 나쁜 습관에서 벗어나기. 흡연, 음주, 거친 말 등은 목소리에 부정적 영향. 담배 피우면서 앞으로 목소리 작업 효과 별로 없을 것.
2) 복식호흡 익히기. 가슴이 아니라 복부로! 바로 그런 호흡을 통해 말 속도가 적절해지며, 목소리 음색도 더 좋게 다듬을 수 있다.
3) 목구멍이 아니라 가슴으로, 배로 말하라. 알아보는 방법은 간단해. 대화를 실컷 하고 난 뒤 성대가, 목구멍이 아프다면, 바로 성대로 말한다는 뜻. 목구멍이 이완될 때, 소리가 배에서 나온다는 점을 기억해 두자.
4) 천천히 말하기를 익히라. 그러면 생각도 정연해지고, 생활 속도도 느긋해지고, 스트레스에서도 웬만큼 벗어날 수 있다.
5) 더 적게 말하기를 익히라. 물론 아주 함구하라는 건 아니야. 그러나 입 다물 수 있는 경우에는 입을 다문다. 그 대신 미소를 짓는다.
6) 더 유쾌한 말을 사람들에게 건넨다. 이건 아주 좋은 처방, 변화를 실감할 것. 칭찬의 진동에 목소리가 조율되며 음악처럼 흘러나오게 된다. 보컬 수업을 몇 시간 받아도 괜찮고, 아니면 그냥 선율 좋고 아름다운 노래를 더 자주 불러도 된다. (*영송, 만트라 같은 것이 훨씬 더 좋다). 그러면 목소리가 정교하게 다듬어질 것.
우리가 원하든 않든, 목소리는 우리 개성의 심층을 반영하고, 상대방 무의식에 직접 작용한다.
심리학자들 견해에 따르면, 우리네 의식은 무의식 부분의 7%도 안 된다!
우리가 잘 의식하지 못하지만, 모든 면에서 우리는 의식보다 무의식의 영향과 지배를 훨씬 더 많이 받는다. 따라서 우리가 사람들한테 일으키는 인상은 ‘옷차림’이 아니라, 무엇보다도 비언어적 요소들에 좌우되는 것. 즉, 표정이나 자세, 목소리…
장동건처럼 보이는 남자가 목소리는 삑삑거리거나 코맹맹이소리라면, 그의 매력은 그가 입을 여는 순간 사라지거나 많이 줄어들고 말 것. 혹은 거꾸로, 거의 매일 부닥치는 이웃에게 눈길 한 번 돌리지 않고 지내다가, 우연히 전화 통화에서 그 이웃이 어떤 목소리로 말하는지 듣고는, 왠지 더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마음이 들 수 있는 것.
이런 말이 있다. “남자는 눈으로 사랑하고, 여자는 귀로 사랑한다.” 일리가 있는 말. 사실, 남자들은 여성을 무엇보다도 외양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상냥하고 그윽하고 배음 풍부한 목소리를 지닌 여성을 남자들이 더 좋아한다는 점도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취향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목구멍에 톱밥 낀 듯한 목소리로 말하는 여성은, 외모가 아무리 좋다 해도, "좀~ 그래~~" (혹여, 의식은 외모에 점수를 더 줄지 모르나, 무의식 수준에서는 외려 그 반대인 측면이 더 크겠다.)
친구며 연인, 친지, 동료들과 관계에서 목소리며 말본새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우리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내 친구의 어떤 점이 내 신경을 건드리는지 결국 알아냈어요. 말이 너무 빨라. 말을 조리 있게 잘 하고, 우리 생각도 대개 일치하는데… 하지만 속사포처럼 빨리 말하는 바람에, 난 알아듣기가 힘들고, 제대로 끼어들지도 못하면서 늘 긴장만 하게 되지요. 그렇게 5분만 지나면 벌써 자리를 뜨고 싶어져요.”
“남편과 함께 산 지 일 년. 다 좋은데, 그의 말투가 아주 단조롭고 건조해. 그래서 그가 정말로 무엇을 어떻게 느끼는지 알 수가 없어. 그의 말을 다 믿기가 어려워. 한번은 그가 책임자로 있는 부서의 모임에 나갔어. 분위기가 정말 가관이더군! 부하 직원들은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딱딱하게 굳어 있는 거야. 게다가 그들은 부서장의 목소리를 흉내 내며, 그가 하듯이 말들을 하지 뭐야. 느릿느릿, 입도 거의 벌리지 않고, 나직하게, 억양도 거의 없이, 마치 장례식장에 있는 것처럼. 그런데 휴식 시간에 흡연실에서 수다를 떠는 걸 보니까, 직원들은 다 정상적인 젊은이들이더군. 생기 있고 명랑한!”
목소리는 우리 이미지를 강화하기도 하고, 이미지에 상반되게 작용할 수도 있다. 원동력이 될 수도 있고, 장애가 될 수도 있어.
여러 목소리 특징에 대해 우리네 무의식이 보이는 전형적인 반응 몇 가지
• 톤 높은 여성 목소리, 쉬지도 않고 빠른 말, 붕 떠 있는 억양 – 히스테리 심한 여자, 오래 관계 맺기가 힘들다.
• 그윽하고 낮으면서 날숨이 좀 섞인 여성 목소리, 가슴과 복부 공명강들이 울려, 매끈하고 경쾌하게 노래하는 듯한 말 - (문자 그대로) 숙명적인 여인. 이런 사람에게 어찌 빠지지 않을 수 있으랴.
• 날카롭지만 크지 않은 목소리, 치아 사이로 좀 새기는 하지만 조음이 잘 된 말, 뒷덜미 공명강이 울리고, 억양이 ‘넘실대며’, 길고 비논리적인 휴지들 - 제 생각을 솔직히 드러내지 않고 미꾸라지 같은 타입 - 경계할 필요가 있다.
• 남자의 ‘비로드 같은’ 목소리, 낮고 가슴에서 나오는 음색, 서둘지 않는 말, 휴지를 취하고, 억양이 다양하지만 각 어구에서 낮은 톤으로 끝나는 - 자신감 있고, 기대해도 좋은, 섹시한 사람.
• 단속적이고 힘이 잔뜩 들어간 말, 오토바이 시동 거는 소음과 비슷한 목소리며 억양, 희미한 음색, 긴장된 목소리 - 탱크 같은 사람, 멀리 해야 돼.
• 목소리가 억눌렸어, 말이 빠르고 종잡기 힘들어, 잦은 휴지와 군더더기 말들 - 자신감 없고, 기대하기 힘들거나 미덥지 못한. 관계 맺지 않는 게 더 낫다.
• ……
“말 좀 해 보게, 그래야 내 자네를 볼(알) 수 있지!”
이 역설적인 발언은 소크라테스 입에서 나온 것. 됨됨이와 지적 본질을 평가해 달라고 누군가가 데리고 온 청년이 한참 동안 말도 않고 있을 때. 목소리는 우리가 자신에 관해 직접 말할 수 있는 것보다 종종 더 많은 것을 우리에 관해 말한다. 즉, 어떤 순간에 어떤 말을 입에 올리느냐에 따라, 우리의 두려움과 의구심을 드러내거나 편함과 힘을 과시하고, 사람들을 끌어당기거나 멀어지게 하고...
당신이 “난 확실히 믿어” 하고 말할 수 있지만, 그때 목소리가 약하게 울리고 딕션이 맥없고, 톤이 어구 끝에 가서 높아진다면... 상대방은 당신 말과 반대로 “난 못 믿겠어. 의문스러워” 하는 식으로 들을 것이다.
당신이 “난 널 사랑해” 하고 말하지만, 목소리가 아주 날카롭게, 코맹맹이 음색으로, 건조하게 울린다면... 당신 파트너는 그 말을 이렇게 해석할 것. ‘그러나 그럴 여유가 없어… 난 피곤하고 짜증 나… 날 내버려 둬.’ 그리고 파트너의 서운함은 잘못된 게 아닐 것, 비록 당신은 자기 기분을 내보이지 않으려 애썼다 할지라도.
그렇다고 해서 목소리가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역설적인 표현이지만) 목소리도 거짓을 말한다! 자신한테도, 다른 이들한테도. 가장 안타까운 것은… 우리 자신은 진실하고 정직한데, 목소리라는 녀석이 ‘멍청하게 들리고’ 거짓을 말하는 듯한 느낌을 줄 때!! 달리 말해, 어조며 변화, 음색, 속도 따위 총체적 소리 변수가 그런 느낌을 준다면,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만약 당신의 목소리와 말본새가 외모와 어울리지 않는다면, 상대방은 당신 외양이 거짓된 것이라 느낄 수 있다. 비록 구체적으로 무엇을 속이는지는 모른다 해도 그렇다.
목소리가 ‘거짓을 말하는 듯’ 울리고, 적절한 지각을 가로막고, 상호이해를 깨고, 자신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게 하는 전형적 사례 몇 가지.
“난 스물다섯 살이고, 외양도 그렇게 보여요. 하지만 다들 나를 어린애처럼 대해. 내 남자 친구는 최근에 나한테 짜증을 냈어. 앵앵대지 좀 마! 바로 내 목소리를 두고 그렇게 말했어. 게다가 그가 보기엔 내가 늘 푸념하는 것 같다고 해요. 난 그럴 생각이 전혀 없는데도.이게 정말 내 목소리가 ‘어린애 같기’ 때문일까?”
“난 자신을 호감 주는 여성이요 흥미로운 사람이라 여겨요. 많은 시간을 자기계발에 들이고, 요가도 하고, 심리 상담도 받으러 다니기도 해. 하지만 뭔가가 아닌 것 같아. 어떤 모임에서든, 지금은 직장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져. 즉, 아무도 내가 하는 말에 귀를 안 기울이는 거야! 뭔가를 말하고 어떤 생각을 꺼내도 반응이 없어. 한데 불과 몇 분 뒤 누군가가 조금 전에 내가 한 말을 고대로 하는데도, 다들 박수를 친단 말이지! 난 무시당하는 듯해.
얼마 전에 누가 그러더군. 그건 왜냐하면, 네 목소리가 ‘시들었기’ 때문이라고. 그럴지도 몰라, 목소리에 문제가 있어. 게다가 말을 좀 많이 했다 싶으면, 목소리가 금세 지치고, 거기다가 좀 흥분하면, 아예 안 나오기도… 이걸 고칠 수 있을까?”
목소리의 권리
모든 사람의 목소리는 자연이 (신이) 안긴 소중한 선물, 놀랍고 완전한 소통 도구. 그러나 (심리적이고 사회적인 원인으로, 도시의 소음 속에서) 목소리는 위축되고 일그러지고 ‘녹슬고’ 변형된다. (세 살 이후부터!) 만약 우리네 목소리가 본디 자연이 부여한 대로 울렸다면, 모든 목소리는 매력적일 것.
중요한 것은, 우리네 본래 (안팎의) 형상에 걸맞은 것일 터. (서널 살 이전까지 가지고 있던) 내추럴 보이스를 ‘되찾는’ 이들은 그 과정에서 목소리 자체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얻는다. 자신의 내면을 새로이 발견해 채우며, 완전히 새롭고 조화로운 삶의 방향을 찾게 된다.
본연의 목소리를 ‘발견하고 되찾는’ 작업은 그리 간단치도 않고 빨리 되지도 않아. 사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세월을 ‘잘못된’ 목소리를 가지고 살았고 살고 있는가! 또 이 작업은 혼자 책을 보면서 하기도 쉽지 않다.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기 쉬운 조언 몇 가지.
1. 단어를 구성하는 철자의 음가를 또박또박 소리 내도록 한다.
조음이 잘 된 말은 자신과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람의 말로 받아들여진다.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고, 듣는 사람이 무슨 말인지 알아들으려 긴장하지 않게 배려하는 사람의 말로 수용된다. 친구한테 당신 말을 컨트롤해 달라고 부탁하거나 당신 말을 녹음해 들으면서, ‘집어삼키거나’ 우물대는 음절들을 ‘잡아내라’. 또, 만약 쉬지 않고 빨리 말한다면, 각 음가의 발음을 추적하면서 말 속도를 본질적으로 늦출 수 있을 것.
2. 자세를 돌아보라.
어떤 순간이든 척추와 어깨, 목이 편하고 유연성을 느낄 수 있다면, 목소리가 목구멍뿐 아니라 온몸에서 울릴 수 있는 것. 이것이 내추럴 보이스를 복원하는 첫 걸음.
3. 편하게 호흡하라!
날숨에 목소리가 실려 나온다. 말하면서 목소리를 날숨과 결합할 수 있다면,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울릴 뿐 아니라 또한 늘 안정적이고 내구성도 커진다. 우리는 평생 숨을 쉬는데, 숨을 오래 쉰다고 지치지는 않지 않는가.
4. 흉내 내기.
당신 말에서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억양을 좋아하는 배우한테서 찾아 흉내 내. 처음엔 좀 불편할 것, 새 옷 입은 것처럼. 그러나 억양이 점차 익숙해질 테고, 새로운 색채와 감정으로 맛깔나게 말할 수 있을 것. 아이들은 ‘원숭이처럼 흉내 내면서’ 어른들보다 훨씬 더 빨리 잘 배운다. 우리 성인들이, 아이들한테 배울 게 적지 않다.
5. 가능한 한 목소리를 자주 울리라!
소리 내어 웃으라, 신음을 크게 내라, 노래하라, 자기만족을 위해! 거리 저쪽에서 친한 사람을 본다면, 달려가지 말고 그냥 소리 질러 부르라!
우리는 다 자기 말을 사람들이 경청하고 이해하고 믿기를 바란다. 그렇게 하라고 우리한테 목소리가 있는 것. 완전하고 독특하고 가장 아름다운 악기가 우리한테 있는 것. 이 <마법의 피리>를 그저 조율하기만 하면 돼. 그 연주하는 방법이야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알고 있는 것이니.
많은 사람들이 제 목소리에 눈길 돌리지 않고 신경 쓰지 않으며, 제 목소리가 갖가지 형태의 소통에서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모르거나, 목소리는 바꿀 수 없다고 굳게 믿고 있다.
우리가 주변 사람들에게 안기는 전반적 인상과 느낌의 1/3은 바로 목소리에서 비롯된다.
이는 곧 우리가 목소리 다루는 방법을 터득한 뒤에… 다음과 같은 여러 변화가 생긴다는 뜻.
판매 방법을 배운다면.. 1/3 이상 더 많이 팔 수 있으며, 설득 방법을 배운다면... 1/3 이상 더 유리한 계약을 맺게 되며, 조절 방법을 배운다면... 동료들과 작업 효율성을 1/3 이상 더 키우게 되며, 주변 사람들을 매료하는 방법을 배운다면... 1/3 이상 더 좋은 사귐을 얻게 되며, 좋은 스피커가 된다면... 강연이나 세미나를 1/3 이상 더 이롭게 행할 수 있다는 뜻.
목소리와 관련해 많은 사람들이 겪는, 근본적인 문제가 몇 가지 있다.
1.지나치게 작고 알아듣기 어렵게 말하는 통에, 때론 당신 말을 사람들이 잘 듣지 못하거나 아예 수용하지 않는다. 2. 목소리가 단조롭고, 무미건조하고, 징징대듯이 울리는 바람에, 당신의 진정한 감정과 느낌을 반영하지 못한다.
3. 콧소리를 섞어 말한다. (특히, 요즘 젊은이들 가운데 크게 번지는 증상이다. 안 좋은!) 4. 목소리가 너무 새되고 뾰족한 바람에, 화를 내는 순간에는 목소리에서 귀청 째는 쇳소리가 나온다.
5. 말을 지나치게 빨리 하는 통에, 단어 끝이나 음절을 집어삼킨다. 6.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하고 우물거리며, 군더더기 음절과 단어들이 많이 섞여서 말 자체가 지저분하게 들린다.
평범한 대화에서도, 즉 그저 소통하거나 청중 앞에서 발표하거나 할 때조차 리듬(시간)과 음조(조화)가 있는 법. 단지, 노래할 때만큼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을 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하는 말의 리듬과 음조는 상대방에게 크게 작용합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리듬은 신체에, 선율은 영혼에 영향을 끼칩니다.
예전에, 특히 더 먼 옛날에, 사람들은 왜 늘 노래를 부르고, 또 잘 불렀을까?
필경 우리 조상들은, 특히 시골에 살던 이들은, 노래 부르기에 익숙하고 즐겼을 것이라고 짐작해도 틀리지 않을 거예요. 조급증 떨지 않고 분주하게 움직이지 않았으며, 주어진 삶에 만족하면서 소박하고 박자에 맞게 살았어요.그들에겐 생활 리듬이 분명했어요, 비록 본인들은 자각하지 못했을지라도!
아직도 시골에서는 대체로 생활 리듬이 유지되는 편입니다.
즉, 해 뜨면 일어나고 가축 먹이고 낮에 긴요한 일들을 처리하고 저녁 땅거미 질 무렵에 또 가축들 먹이고 잠자리에 들지 않나요?
조급함이나 번다함 따위가 전혀 없어요.
모든 게 분명하고 리듬에 맞아요. 자연의 리듬 속에서 말이지요.
그런 장면이 자칫 원시적인 것으로 보일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매혹적인 노래와 마음 끄는 말하기의 큰 비밀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생활에 분명한 리듬이 있을 때, 하다못해 7시에 일어나고 조반 먹고 낮에 일하고 저녁에 친구들과 담소 나누거나 노래하고 11시에 잠자리에 드는 것도 좋아요, 그런 리듬이 있을 때, 그런 리듬 속에서 우리는 불편을 느끼지 않아요.
그런 생활은 외려 만족을 안기지요.
그리고 그런 면이 우리의 말하기와 노래하기에도 반영됩니다.
시간을 잘 느낄 때 당신이 하는 말은 더 고르게 되고, 대화 상대방의 신체에 어떤 특정한 작용을 가하게 됩니다. 달리 말해, 상대방은 당신과 소통하면서 진정한 신체적 만족을 겪게 되는 겁니다.
노래도 똑같아요. 단지, 그런 면이 훨씬 더 극명하게 드러나는 것일 뿐이지요.
그렇게 생활에서 명확한 리듬을 유지하면서 우리는 시간 감각과 리듬 감각을 내면에서 키웁니다. 이는 또 뒤집어 말하면, 특별한 연습으로 리듬감을 키운다면 우리 생활도 더 리듬 있게 될 것이라는 뜻이기도 해요.
만약에, 당신이
매일 아무 시간에나 일어나고 잠자리에 들고,
일 처리에 분주하게 안달하고,
지각을 자주 하고,
늘 시간이 부족하다는 느낌에 사로잡혀 있다면,
당신의 말하기 또한 그렇게 번다하고 요령 없이 부조화 상태에 있을 게 빤합니다.
당신이 부르는 노래 역시 매한가지이고.
리듬 이외에 템포에, 말 속도에, 눈길을 돌릴 수 있습니다.
대화할 때, 혹시 당신은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느리게 말하지는 않나요?
자신의 생활을 외부에서 객관적으로 되돌아보세요.
어디론가 서두르는 경우가 잦은가요? 혹은, 거꾸로 아주 느리게 가지는 않나요?
목소리는, 특히 내추럴 보이스는, 당신을, 당신 삶을, 당신의 체험과 기분과 감정을 다 명확하게 반영하지요. 모든 것이 서로 연관돼 있습니다. 생활방식을 바꾸면 목소리도 바뀌고, 목소리를 잘 가꾸기 위해 노력한다면 삶도 달라지게 됩니다.
시간(리듬)에 관해 함께 생각해 봤어요.
다음에는 음조(조화)에 관해 얘기 나누지요. 음치라고 여기는 이들에게 특히 흥미로울 겁니다.
말을 다 안 듣고도, 말할 줄 모르면서도, 아이들은 말에 실린 감정에 따라 그 사람이 어떤지 안다.
목소리는 나이에 따라서도 구분돼.
나이마다 성대가 여러 가지: 젊은이들의 성대는 탄력 있고 목소리가 더 높으며 부드러워, 나이 든 사람의 성대는 힘이 빠지고 목소리가 낭랑함을 잃는다.
목소리 음색에는 입 크기와 체중도 영향을 미친다.
색채에 따라 목소리를 부드럽고 딱딱한 것으로 나눈다.
부드러운 목소리는 자상함이나 알랑거림을, 단단한 목소리는 힘이나 에너지를 가리켜.
사람을 목소리로 연구하라.
사람을 보지 않고 목소리만 듣고서도 이미지가 즉각 그려진다. 상대방에게 얼마나 열린 자세로 자연스레 대할 수 있는지를 우리는 목소리를 듣고 본능적으로 느낀다. 세상에 같은 목소리란 없다.
여자들은 촉촉한 바리톤을 좋아하고, 남자들은 여성의 안에서 흘러나오는 듯한 가슴소리를 좋아해. 이것은 바로 섹시함과 연관돼. 만약 우리 피부가 위(밥주머니)의 작업을 반영하고 혀가 면역체계를 투사한다면, 목소리는 성적 기관의 투영이다.
오페라가수들은 트레몰로로 남자들을 환희에 가까운 상태로 몰아넣는다.
발성기관과 생식기 상태의 관계를 알아내고서 산부인과 의사들은 통증을 제거하고 작은 골반 근육을 이완하여 출산을 쉽게 해주는 목소리 이용 방법을 창안했다.
러시아 학자들의 연구. 같은 어구를 여러 감정 담아 말하는 사람의 연령을 목소리로 판단하라고 청자들에게 제시했다. 분노와 두려움의 감정은 모르는 사람을 열 살쯤 더 나이 든 것으로, 기쁨과 선량함은 훨씬 더 젊게 보도록 만들었다. 그런 심리적 특성을 오랫동안 늙고 싶지 않은 이들은 기억해 둬야 한다.
목소리로 사람 성격의 몇몇 특징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목소리 톤이 높은 여자들은
통상 빠르게 말하고 수다쟁이라는 평을 듣는다. 그런 식으로, 그들은 자기네 허튼 문제들을 떠벌인다. 그들은 사회의 공격에 굴복하고 인생의 장애를 겁낸다.
단조롭고 메마른 목소리를 지닌 여성들은
감정 표현에 인색하고, 단단한 논리가 그들의 모든 행동을 지배한다. 그들의 몸도 그렇게 억눌린 것으로 보인다. 빠르고 단속적인 말은 철저한 셀프컨트롤과 자제를 말한다.
작은 목소리의 소유자들은
삶에서 자기를 표현하는 힘이 부족하다. 그들은 자기네 말을 아무도 듣지 않고 신경 쓰지 않는다고 믿는다. 그런 사람들 경우 종종 척추에도 문제가 있으니, 즉 떠받치는 힘이 부족하니, 어깨가 구부정하거나 허리에 통증을 호소한다.
도시 생활도 목소리 힘을 앗아간다.
대도시에서는 제 감정을 드러내며 큰 소리로 외치고 노래하고 말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 인생 초반에 있는 아이들은 그런 금지를 대개 무시하지만, 어떤 순간에 부모와 교사들이 ‘입을 다물게’ 만들기 시작한다. 만약 금지 압력이 지나치게 크다면, 사람은 내면의 힘을 잃는다.
강한 개성을 키우고 간직하려면, 자기 목소리에 더 자주 의지를 부여하는 것이 좋다. 그런 기회를 적극 찾으라. 예를 들어, 교외에서 마음껏 소리를 질러 보라. 그리고 제 목소리의 메아리를 들어 보라. 노래방에서 노래도 하고, 집에서는 어떤 가락이든 읊조리고 하다못해 흥얼거리기라도 하라.
자세를 늘 똑바로 하고 상대방의 눈을 보라, 그러면 당신 목소리도 당신 자신도 더 확고해질 것. 아이들과 놀고, 애니메이션 주인공과 동물들의 목소리를 흉내 내 보라. 킥킥대지 말고 크게 웃어라, 눈물 감추지 말고 통곡을 하라, 분노를 억제하지 말고 고함을 지르라.
목소리 어조와 성격
어조는 감정이나 신체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일정한 적법성을 찾는 게 중요해. 만약 어떤 특성이 계속 나온다면,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행동을 두고 어떤 결론을 내릴 수도 있다. 언어적 성격은 아주 많고, 그래서 개중에 가장 정보가 많이 담긴 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목소리가 성격을 만든다.
목소리로 그 사람의 성격이며 기분, 심지어 심리적 특성도 판단할 수 있다.
목소리 음색은 지문처럼 사람마다 다 다르다. 혹자는 듣기 좋은 목소리를 타고나고, 혹자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다. 그러나 출구는 늘 있는 법. 목소리를 다듬을 수 있다.
잘 쓰기만 한다면 말과 목소리는 상대방의 무의식에 작용하는, 강력한 심리 도구가 될 것.
심리학자들이 대화 상대 목소리의 높이며 음색의 여러 버전에 사람의 주된 감정적 반응을 밝혀냈다.
1. 자세를 늘 바르게 갖도록 한다.
자세가 좋으면 호흡기관이 제 위치에 있게 되며, 그러면 호흡이 경쾌하고 편해진다. 소리는 가슴에서 나와야 돼. 연습을 제대로 수행하는지 확인하려면, 손을 가슴에 대라. 손이 떨리면, 제대로 소리 내는 것.
2. 노래 부르기는 호흡을 강화하고 목소리 울림을 좋게 한다.
집에 혼자 남아 집안일을 다 끝냈다면, 어떤 노래든 제법 크게 불러 보라. 풍선을 부는 것도 호흡기관 강화에 아주 좋다.
3. 말에 어조를 다양하게 넣어 보라.
‘단조로운 톤으로’ 말하는 경향이 있다면 특히 더 필요하다. 시나 수필의 짤막한 대목을 몇 번 소리 내 읽으라, 매번 어조를 바꿔 가면서.
이런 목소리 소유자를 이따금 접하게 되는데, 그 의미를 평가하려면 어떤 상황에서 그렇게 크게 말하는 것인지 알아야 한다. 상황과 사람을 컨트롤하려 드는 이들이 아주 종종 목소리를 크게 낸다. 그리하여 상대를 다소 압박하고, 때론 놀라게도 한다.
즉, 다른 사람을 지배하려 들고 권위적인 관리 수법을 쓰는 사람들이 종종 이런 모습을 보인다.
전반적으로 그렇고 개별적 경우로 보자면, 큰 소리로 말하는 매너는 상대방 말을 자주 가로채는 것과 연관된다. 이는 상황을 통제하려는 시도일 뿐 아니라 또한 에고이즘과 교양 없음의 증거이기도 하다.
큰 목소리가 자신감 있는 사람들에게 어울린다고 여기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많은 경우 그건 아니야. 주목을 끌려는 경우에 크게 말하지 않는가. 주목 끄는 다른 기법을 모르기 때문에 그렇게 목소리를 키우는 것.
자신의 확신을 더욱 과시하기 위해 큰 목소리를 동원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그런 방식이 사람들에게 먹혀들긴 하는데... 단지, 겁 많고 약하고 자신감 없거나 게으른 사람들, 혹은 자신의 문제조차 스스로 결정하기보다는 남들이 하는 결정에 따르기를 선호하는 자들한테만 통할 뿐이다.
작은 키와 안 좋은 체형 등을 큰 목소리로 보상하려는 경우가 자주 관찰된다. 큰 목소리로 떠벌리는 행태가 상대방을 무시하기 때문에 나오는 경우도 가끔 있다. 자신감 있는 이들은 큰 목소리에 의지하는 경우가 드물어. 목소리를 쓸데없이 크게 내지 않는다!
*나직한 목소리
대화에서 위세를 떨치거나 자신에게 눈길 끌 필요성을 느끼지 않으며, 자신감 넘치는 사람이 낼 수 있다. 하지만, 거꾸로 낮은 목소리가 집요함의 부재와 우유부단을 가리키는 경우도 더러 있다. 그런 매너로써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하며 오만한 사람들이 종종 이런 목소리를 낸다.
누군가의 나직한 목소리를 들으면서 어떤 결론을 성급하게 내리면 안 된다.
그 사람을 주시하면서, 왜 그런 목소리를 내는 건지, 어떤 상황에서 나오는 건지, 알아내는 것이 더 좋다.
평소에 나직하게 말하는 사람도 시끄러운 곳에서는 좀 더 크게 말하게 된다. 한데 그렇지 않다면, 그 사람에겐 관찰력과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뜻이며, 어쩌면 지나치게 오만한 것일 수도 있다.
만약 소통 과정에서 나직이 얘기하고 차분하게 눈을 보고 제스처가 호들갑스럽지 않다면, 그 사람은 대체로 편안한 상황에 있다는 뜻. 나직한 목소리를 내는 경우, 상대방 눈을 보려 하지 않으며 제스처가 번다할 수 있다. 이건 그가 불편하다는 뜻이며, 어쩌면 자신감이 부족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어떤 경우에든, 그의 눈빛과 제스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빠른 말
이는 늘 그렇게 빠른 말인지, 아니면 어떤 상황에 대한 반응인지, 구분해야 한다.
말을 빨리 하는 사람은 아주 적극적이며, 깊이 생각하지 않고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점은, 입증됐다. 한데, 간혹 조심성이 부족하고, 충동적 성향이 과하여 성급한 결론을 내리는 경우도 더러 있다.
개별적인 경우, 빠른 말은 자신감 없음을 보충하거나 주목을 끌려는 갈망일 수 있어.
둘 다 낮은 자존감에 기인한다.
말이 빨라졌다 싶으면, 그 대목은 거짓일 수 있다. 거짓된 정보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후루룩 말을 내뱉는 것.
말의 흐름을 보면, 진실을 가리기가 더 쉽다.
그런 경우, 다른 신호들에 주목하면서 거기에 흥분이나 자신감 부재의 징표는 없는지 주목해야 한다.
*느린 말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버전을 가장 자주 접하게 된다.
자신감이 확실한 이들은 느긋하고 차분하고 나직하게 말한다.
불편한 상태에 있는 사람들도 느리게 말하는데, 이건 다른 신체 시그널들로 알 수 있다.
때론 대화중에 화자가 말을 느리게 할 수 있어, 만약 어떤 중요한 순간을 강조하고 싶다면, 만약 뭔가 불안하고 당혹스럽다면, 만약 거짓을 말하거나 피곤하다면. 또, 생각에 깊이 잠긴 이들이 종종 말을 느리게 한다.
*더듬거리는 말
말하면서 자주 머뭇거리고 멈추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느린 말에도 나름이 리듬이 있는데, 더듬는 말에서는 갑작스레 말이 멈추는 경우가 아주 많고, 멈추는 시간도 바뀐다.
확신이 없고, 신경이 예민하고 당황할 때 휴지가 나올 수 있다.
이것이 진정성 없음을 가리킬 때도 간혹 있다.
하지만 그 반대 상황도 가능해. 더 정확하게 말하고 싶어서 단어를 고르느라 말을 멈추는 경우도 있는 법.
말하는 중에 왜 휴지를 취했는지 판단하려면, 신체언어를 눈여겨볼 만하다.
흥분하거나 거짓을 말할 때도 더듬거릴 수 있다. 그의 눈과 호흡 빈도, 제스처에 주목하는 것이 바람직해. 이런 징표와 시그널에 따라 그 사람의 상태를 판단해야 한다.
거짓말쟁이는 말을 더듬을 뿐만 아니라 상대의 눈길을 피하고 손으로 입이나 얼굴 다른 부위를 가리기도 할 것이다.
신경질적인 사람은 말하면서 휴지와 번다한 손발 움직임을 곁들인다.
만약, 자기 생각을 정확히 표현하려고 들기만 한다면, 그의 집중성은 눈과 제스처에 나타나야 한다. 물론, 주의를 집중하려다 보면 아주 수다스러운 사람들의 말에서 종종 생기는 휴지가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수다쟁이들 경우에 휴지는 대화 실마리 상실과 연관되며, 이건 눈의 움직임이 아주 생생하게 대변한다. 개별적 경우에, 느린 말은 분명한 말더듬으로 넘어가고, 이는 십중팔구 신경과민과 관련되며, 심지어 질환 때문일 수도 있다.
*목소리 높이
우리는 다 다른 이들과 대화 중 목소리 높이를 바꾼다.
여기엔 일정한 원인들이 있다.
대개 목소리는 기쁨과 공포, 흥분 등의 상태에서 높아진다. 감정적 긴장이 큰 탓에 목소리가 갈라진다. '삑사리'가 난다. 여러 감정 상태가 신체언어로, 행동으로 확인돼. 피곤하거나 우울하고, 의기소침하고, 혹은 다른 인상을 풍기고 싶을 때, 목소리가 상당히 더 낮아진다. 그러나 이런 경우엔 신체언어에 주목해야 한다.
*말의 강세
언어 강세를 주의 깊게 들어야 한다.
어떤 단어와 생각을 강조하려고 화자는 언어 강세를 이용할 수 있다.
신체언어를 동시에 보면 그걸 식별하기가 쉽다.
예를 들어, 화자는 언어 강세와 동시에 때로 상체를 숙이기도 하고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손을 쳐들기도 한다.
상대방이 평소 익숙한 움직임에서 벗어나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도록 훈련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 상대의 의도뿐 아니라 성격도 알게 될 것.
*무심한 목소리
상대방한테서 무심하거나 밋밋한 목소리가 나온다 싶을 때, 신체언어에 주목하라.
빈약한 어조를 띤 목소리는 불안이나 우울증, 흥미 상실 등에서 나올 수 있다.
균일한 목소리로는 모욕감이나 분개, 질투 같은 강한 감정을 감추려는 경우가 간혹 있다. 이럴 때는 또 신체언어에서 원인을 찾아야 돼. 그러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제대로 판단할 수 있다.
*목소리에 묻은 거드름
목소리에 담긴 거드름이나 우쭐거림의 원인을 여러 모로 설명할 수 있다.
자신감이 부족하며, 다른 이들한테서 인정과 용인 받기를 갈망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행동한다.
그들은 주변 사람들 눈에 크게 성공하고 부유하고 똑똑한 사람으로 보이기 원한다.
다른 경우에 목소리의 거드름은 교양과 관련된 문제. 그들은 '상류층'에 속하지 않은 사람들을 깔보는 투를 어려서부터 배웠다.
*숨소리가 많이 섞이는 말
우린 대화중에 상대방 숨소리를 듣지 않는 편이다.
그런데 상대방의 숨소리가 들린다면, 원인을 규명해야 돼.
의식적인 유기음은 종종 성적인 관심과 관련된다.
그러나 다른 원인이 있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흥분이나 과로, 불신, 신경성, 스트레스 등.
이때는 신체언어에 주목하면서 암시를 알아챌 수 있다.
흔히 신경이 예민한 상태는 고르지 못한 호흡뿐 아니라 행동에서도 나타난다.
물을 지나치게 많이 마신다든지, 제스처가 과장되는 등. 불신은 통상 고개 젓기나 다른 제스처를 수반한다.
*징징대는 목소리
이는 말보다는 징징대고 늘어지는 소리나 심지어 흐느낌까지 동원하면서, 상대를 컨트롤하려는 수법들 중 하나인 경우가 아주 많다. 아는 사람들이 흔히 이런 역할을 자처한다.
그들에겐 힘과 자신감이 부족해.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기네를 배려해 주기를 원해.
징징대는 목소리로 투덜거리는 이들은 상대방의 여린 마음을 파고들기 때문에, 그들을 상대할 때는 일정한 입장을 얼른 정하는 게 더 좋다.
*종잡을 수 없는 말
이건 자신감 결여된 이들에게서 아주 종종 발견돼. 자기 생각을 표현할 줄 모르고 불안하거나 축기 들거나 지친 이들한테서. 그렇게 말하기가 굳어진 사람들은 리더가 되지 못해, 지도부에 들려고 하지 못해, 그들에겐 활기와 에너지가 부족해. 맥없는 움직임, 빈약한 악수, 피로가 특징.
소리의 마법
우리는 다 자신의 목소리가 아주 독특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
이 특성을 잃는다면, 가식적인 목소리가 생긴다.
목소리로 사람 성격과 기분, 심지어 심리적 특성을 결정할 수 있다. 목소리 음색은, 성문은, 지문처럼 제각각이다. 미국과 영국, 이탈리아에서는 음성 녹음을 위조가 불가능한 확실한 법적 문서로 간주한다.
혹자는 좋은 목소리를 타고나고, 혹자는 그렇지 않다.
그러나 해결책은 늘 있어, 목소리를 다듬을 수 있다.
목소리와 말은 솜씨 좋게 이용할 때 상대방의 무의식에 작용하는 강력한 심리적 도구가 된다.
상대방 목소리의 높이며 음색의 여러 버전에 대해 사람의 주된 감정적 반응들을 오늘날 심리학자들이 규명해 냈다.
* 높고 날카로운 목소리는 젊음이며 활력 같은 관념과 결합되는데, 또한 미숙함과 경험 없음과도 연관된다.
통계로 보면, 그런 목소리를 가진 여성과 (특히) 남자들은 조직에서 고위직에 임명되는 경우가 훨씬 더 드물다.
흥미로운 관찰 결과, 목소리가 (톤이, 어조가) 더 높을수록 직위는 더 낮다.
게다가, 귀청 째는 듯하고 높은 소리는 듣는 이의 무의식이 위험 신호로 읽는다.
그리하여, 길게 끌며 높은 목소리는 상대에게 자기도 모르게 불편한 느낌을 일으키고 말에 대한 신뢰 정도를 떨어뜨린다.
아주 높은 목소리 소유자는 자기 말의 내용과 어조에 신경을 더 많이 기울여야 한다.
*저음 목소리 소유자는 운이 더 좋다.
그런 목소리는 자족, 확신, 지력 등의 관념과 연결되니까. 저음 목소리 소유자를 주변에서는 어떤 사안에 더 정통하고 더 권위 있는 사람으로 받아들인다. 남자 목소리가 더 낮을수록, 여성들 보기에 그는 더 강하고 미더운 사람.
우리가 한 번 본 적도 없는 사람의 낮고 비로드 같은 목소리 하나가, 가장 강한 애정의 느낌을 야기할 수 있다. 이건 상대방 유전자를 무의식에서 받아들임에 달렸다.
중요한 것은, 저음 목소리가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혈관에 많기 때문이라는 점.
따라서 그런 목소리 소유자는 더 열정적이고, 바로 이런 이유에서 (마릴린 먼로처럼) 낮고 깊으며 어조 풍부한 목소리를 지닌 여성은 남성들에게 더 섹시해 보이는 것, 단조롭고 가늘게 울리는 목소리의 여성보다도.
색소폰의 리드를 약간 촉촉하게 적셔 주는 것은 안정적으로 떨리게 하기 위함인데,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 신체의 음악기구인 목소리에서 리드 역할을 하는 성대주름도 늘 촉촉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좋은 목소리를 내려면! 겨울철 건조한 방안에서 잠자고 난 뒤 커피포트 같은 데 물을 끓여 목구멍에 수증기를 쐬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렇게 적절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가 목소리에는 필수인데, 물론 그 외에도 우리 몸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입에는 좋지만) 몸에는 해로운 음료를 다 물로 바꾼 뒤 신체기관에 벌어지는 놀라운 변화를 유명한 블로거이자 강연자인 크리스 베일리(Chris Bailey)가 들려준다.
사춘기에 접어든 사내애의 몸은 테스토스테론을 많이 생성하기 시작하는데, 이것이 신체 여러 부위에서 변화를 일으킨다. 목소리도 예외가 아니다. 우선 사내애의 후두가 (voice box가) 더 커진다.
후두는 기관 (혹은 windpipe) 꼭대기에 위치하며 길이 5센티쯤 되는 속 빈 튜브와 비슷하다.
여기서 목소리가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두에는 두 개의 근육이 (혹은, 인대가) 달려 있는데, 이것이 성대주름으로서 고무 밴드와 비슷하다. 우리가 호흡할 때, 성대주름은 완전히 열려서 (외전되어) 공기가 폐로 들어오고 나가게 한다. 그러나 말할 때는 성대주름이 양쪽에서 뻗어 (내전되어) 후두를 닫는다. 이때 폐에서 나온 공기가 성대주름 사이로 빠져나가면서 성대주름이 진동하여 원초적인 목소리가 생성된다.
목소리 높이를 낮출 때, 성대주름은 이완되고 더 헐렁하다.
목소리 높이를 높일 때, 성대주름은 팽팽하다.
(말소리를 달리하면서 성대주름을 느껴 보면 이 차이를 알아차릴 수 있다.)
후두가 커지면서 성대주름이 더 길고 두터워진다. 또한 아이의 얼굴뼈들도 자라기 시작한다. 부비강의 동공들과 코, 목구멍 뒷부분이 더 커지면서 얼굴에 빈 공간이 더 늘어난다. 그리하여 원초적인 목소리를 공명시키는 공간이 더 많아진다.
이런 요소들이 다 작용하여 아이의 목소리가 더 낮고 깊어진다.
기타를 생각해 보자. 가는 줄을 튕기면 진동하면서 높은 톤을 낸다. 더 굵은 줄을 튕기면 진동하면서 더 낮은 소리를 낸다. 이런 현상이 목소리에도 일어나는 것.
아이의 성장이 촉진되기 전에 후두는 비교적 작고 성대주름은 비교적 얇다. 그래서 목소리가 높고 아이처럼 들린다. 그러나 뼈들과 연골, 성대주름이 성장함에 따라, 아이의 목소리가 이제 어른 목소리처럼 들리기 시작한다.
여러 신체 변화와 더불어 목 부위도 좀 달라지게 된다. 사내애들 경우, 후두가 더 커지면 그 일부가 목구멍 앞으로 튀어나와 '아담의 사과'를 만든다. 여자애들 경우, 후두가 역시 더 커지긴 하지만 사내애들만큼은 아니다. 그래서 여자들에겐 아담의 사과가 없는 것.
내 목소리를 통제하기가 왜 이리 어렵지?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의 몸이 그런 변화에 익숙해지는 동안, 목소리를 컨트롤하기가 힘들 수 있다. 사내애의 목소리는 갈라지거나 깨지곤 하는데, 왜냐하면 크기가 달라지는 후두에 몸이 익숙해지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그런 현상은 다행히도 일시적일 뿐이다. 대개 몇 달을 넘기지 않는다. 이 시기에도 아이가 말할 때마다 닭소리를 내지는 않을 것이다.
변성기 때 어떤 남자애들 목소리는 서서히 낮고 굵어질 수 있지만, 또 어떤 애들은 급격히 낮아질 수도 있다. 그래서 자기 목소리 울림을 두고 염려하거나 스트레스 받거나 당황할 수 있다. 심한 경우 다른 사람들과 접촉을 꺼리기도 한다. 하지만 비록 목소리가 자기 의지와 달리 괴상한 소리를 낸다 해도, 이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과정임을 사람들은 다 이해한다. 특히 이 단계를 거친 형이나 친구들은 더 잘 이해한다.
누구나 거치는 이 과정에서 아이는 더 커진 후두와 새로운 목소리에 적응하는 것이다.
내 목소리는 언제 변할까?
사람마다 성장 속도가 조금씩 다르다. 그래서 더 일찍 달라지는 목소리도 있고 좀 늦게 달라지기 시작하는 목소리도 있다. 대체로 사내애의 목소리는 11-15세 사이에 바뀌기 시작한다. 이건 다 아이가 사춘기를 언제 겪느냐에 달렸다.
내 목소리는 얼마나 낮고 굵어질까?
목소리가 낮아지는 정도는 사내애의 유전자에 좌우된다. 아이의 후두가 더 크고 성대주름이 더 두텁고 공명 부위가 더 크면, 목소리는 더 낮고 굵직해질 것이다.
일단 후두가 성장하면, 목소리가 더 안정적이 되어 컨트롤하기가 더 쉬워진다. 그러나 그때도 목소리 발달이 다 끝난 건 아니야! 사춘기에 일어나는 빠른 변화 이후에도 목소리는 계속 발달한다. 삑삑대고 삐걱대고 갈라지는 단계가 오래 가지는 않는다 해도, 대다수 사내애들 목소리는 20대가 되어야 완전히 성숙해진다.
목소리가 표면에 흔적을 남기는데, 이는 들리는 것이라 불릴 수 있지만 보이는 것이기도 하다.
목소리는 모든 표면에 흔적을 남기기 때문에, 소리를 실험하고 플레이트에서 소리 흔적을 보는 연구자들은 목소리 자국이 다른 그 어떤 소리보다 더 깊고 큰 효과를 지니고 있음을 언젠가 발견할 것이다.
목소리보다 더 큰 소리들이 있겠지만, 그 어떤 것도 목소리보다 더 생생하지는 못하다. 이런 점을 깨달은 고대 인도인들은 노래와 연주와 춤, 세 요소가 음악을 만든다고 말했다.
음악의 이 세 측면으로 그 어떤 수단보다 더 빨리 영성을 얻을 수 있으며, 정신적 절정에 이르는 지름길이 노래하기임을 인도인들이 알아냈다.
그런 까닭에 인도의 가장 위대한 예언자들은 나라다와 툼바라 같은 싱어들이었다. 나라다는 발미키에게 영감을 주어 <라마야나>와 <마하바라트> 같이 위대한 고대인도 민족 서사시를 쓰게 하지 않았는가.
목소리의 주된 유형 세 가지가 있다. ‘젤랄’ 목소리, ‘제말’ 목소리, ‘케말’ 목소리. 젤랄 목소리는 힘을, 제말 목소리는 미를, 케말 목소리는 지혜를 뜻한다.
일상에서 주의 깊게 살핀다면, 때로 당신은 상대가 말을 다 마치기 전에 짜증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이건 그가 말하는 내용보다 그의 목소리 때문이다. 또 어떤 이가 뭔가를 한 번 말했는데, 그것이 늘 매혹적인 느낌을 불러일으키고 마음에 위로가 되고 치유하고 격려하고 고무하면서 당신에게 영원히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는 것도 역시 알아차리게 될 것이다.
만약 환자를 맞이하는 의사의 목소리가 조화롭지 못하다면, 그는 환자를 놀라게 하여 병을 더 깊게 만들 수 있다. 또 어떤 의사는 환자에게 약을 처방하기 전에 이미 좋은 목소리로 환자의 기분을 더 좋게 만들 수 있다. 의사가 약을 내주지만, 환자와 나누는 목소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진!” 하고 호령하는 지휘관 목소리 하나를 듣고 병사들이 무엇과 부닥칠지 모르면서도 아주 힘차고 당당하게 수백 마일을 행군했다는 이야기를 역사에서 읽지 않았는가? 그들이 행군할 때, 마치 두려움과 불안은 다 사라지고 힘과 용기를 얻은 것만 같다. 또 이런 얘기는 듣지 못했는가? 지휘관들이 “발사!” 하고 명령을 내렸는데, 병사들이 뒤돌아서서 그들에게 총을 쏴댔다는… 이 또한 목소리와 연관된다.
한마디로, 목소리는 와인과 같다. 가장 좋은 와인일 수도, 가장 질 떨어지는 증류주일 수도 있다. 사람을 아프게 만들 수도 있고, 한껏 고양시킬 수도 있다.
말들 하기를, 인도의 전설적인 싱어 탄센은 노래로써 이적을 행했다고 한다. (한발이 계속되자 노래를 불러 비를 내리게 했다는 설도 있다.) 탄센은 노래하는 요가 수행자였다. 소리를 터득한 까닭에 그의 목소리는 살아 있는 것처럼 울렸으며, 그런 목소리를 만든 덕분에 원한 것을 전부 이루었다. 목소리 힘으로써 얼마나 많은 기적을 이룰 수 있는지, 아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주 적다. 만약 기적이며 보기 드문 현상, 디바 같은 것의 흔적이 존재한다면, 그건 바로 목소리에 있다.
사람의 특정한 성격과 관련된 목소리 특질 다섯 가지가 있다.
1) 목소리의 흙의 특질은 희망을 주고 고무하며 부추긴다.
2) 목소리의 물의 특질은 들뜨게 하고 진정시키고 치유하며 사기를 드높인다.
3) 불의 특질은 표현이 풍부하며, 자극하고 애태우고 무섭게 하면서 동시에 선동적이다. 불의 특질을 지닌 목소리로 경고하는 경우가 아주 잦다. 성서에 나오는 ‘불의 혀’는 그런 목소리로 말했고, 그 말은 다가오는 위험에 관한 경고였으며, 경계경보처럼 사람들을 잠에서 깨워 정신 바짝 차리게 했다. (*사도행전 2:1-4)
4) 목소리의 공기 특질이 있는 바, 이는 위로 올라가고 지상에서 멀리 떨어진다.
5) 끝으로, 목소리의 에테르 특질은 설득력 있고, 도발적이면서 가장 명랑하다.
모든 목소리에는 (젤랄이든 제말이든 케말이든) 이런 특질 중 하나가 우세하며, 이 특질에 걸맞게 목소리가 특별한 영향을 미친다.
목소리 연구에서 가장 놀라운 것은, 목소리로 사람의 성장이며 발달 수준을 판단할 수 있다는 점. 어떤 사람의 발달 정도를 알려고 할 때 그 사람을 굳이 볼 필요도 없다. 목소리가 알려줄 테니까. 사람 성격이 목소리에서 분명히 드러난다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모든 연령대에서 (갓난애 때, 유년기, 청년기, 더 성숙한 시기에서) 목소리 높이는 달라진다. 나이를 많이 먹었다는 것이 그 사람이 살면서 얻은 것을 말해주는 것처럼, 목소리도 그 사람이 지금까지 성취한 바를 일러준다.
인간 생활의 모든 것과 더불어, 정신적 진전 과정과 함께, 목소리가 달라진다. 삶의 경험 하나하나가 목소리를 바꾸는 요인이다. 평온한 삶에서도 사람이 한 걸음 나아갈 때, 이 체험이 목소리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목소리 연구 분야에서는 또 다른 놀라운 현상을 볼 수 있다. 즉, 성공적인 사람의 목소리는 그렇지 못한 사람의 목소리와 다르다는 점. 만약 아주 성공한 이들 다섯 명을 가려서 목소리를 듣는다면, 그들 목소리가 보통 목소리와 차이가 크다는 점을 발견할 것이다. 어떤 분야이건 훌륭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다른 사람들 목소리와 비교해 보면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의미하는 바는 말하는 목소리일 뿐이다. 아쉽게도 노래하기에서는 전혀 다른데, 왜냐하면 오늘날 창법은 지극히 작위적인 것이 됐기 때문이다. 현대적 보컬 기법은 목소리를 훈련해서 자연스러운 것과 다르게 만들려고 한다. 그런 노래 목소리 훈련이 이제 자연스러움을 키우지 못한다. 그래서 오늘날 방식으로 노래할 때, 그 목소리는 그 사람 것이 아니다. 그가 대성공을 거두고 수많은 사람들이 들을 수 있겠지만, 그는 자신의 내추럴 보이스로 노래하지 않는 것이며, 그의 목소리가 점차 좋아지는 면을 우린 발견할 수 없다.
사람의 실제 성격은 그가 대화하면서 내는 목소리로 알 수 있다.
또 하나 알아둬야 할 것은 목소리의 부드러움과 거칢(거칠음). 어떤 경우에 목소리가 더 부드럽고, 또 다른 경우엔 더 거칠다. 이는 그 순간의 자연스러운 마음 상태를 말한다. 왜냐하면 마음이 상냥할 때 그 상냥함으로써 목소리가 더 부드러워질 테니까. 또 마음이 강퍅할 때 목소리가 더 거칠어질 것이다.
누군가를 욕하기 위해 당신 목소리가 거친 척할 필요 없다. 저절로 그렇게 될 테니까. 누군가에게 호감을 보이고 감사와 애정과 충실함을 표하고 싶을 때, 목소리를 일부러 더 부드럽게 할 필요도 없다. 당신이 느끼기도 전에, 생각하기도 전에 부드러워질 것이다.
이는 목소리가 마음의 표현임을 말해 주는 것. 마음이 온유하면 목소리가 온유하고, 마음이 거칠면 목소리가 거칠고, 마음이 강하면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마음이 힘을 잃으면 목소리도 힘을 잃는다.
“2019년 4월 30일. 내 이름은 홍길동이라고 합니다. 근래 목소리에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두기로 마음먹었어요. 사회생활에서도 그렇고 업무에서도, 목소리가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갈수록 더 실감하기 때문에 그렇지요. 앞으로 내 목소리는 아주 듣기 좋게 바뀔 겁니다. 어디 그뿐이겠어요? 내가 내는 목소리는 다 신체기관에도 지극히 유용하게 작용해서 내 건강을 지켜준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답니다.”
2) 좋아하는 시나 수필의 한 대목을 녹음. (평소 흥얼거리는 노래 한두 소절도 좋아요. 나중에 비교해 볼 때 놀라운 차이를 발견하게 될 테니까!)
2. 자기 목소리 진단. (예스, 노로 대답)
1. 당신이 한 말을 상대방(들)이 다시 말해 달라고 청하는 경우가 심심찮게 있다. 2. 많은 사람 앞에 나서서 말하는 게 부담스럽고 힘들다.
3. 자기 목소리를 녹음해 들으면, 마음에 안 든다. 4. 10분쯤 말하고 나면 벌써 목소리에 피로를 느낀다.
5. 당신이 말할 때 지인들이 (친구가, 남편이, 아내가, 자녀가) 경청하는 태도를 별로 보이지 않는다. 6. 목소리가 당신 외모나 사회적 위치에 어울리지 않는다. 7. 당신이 뭔가를 얘기할 때 상대들이 따분한 표정을 짓고 눈길을 허공으로 돌린다.
이 가운데 하나라도 예스로 답했다면... 축하해요, 당신은 우리 블로그의 덕을 보게 될 테니까!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 보죠.
아래 항목을 자문하면서, 솔직하고 객관적으로 응답해 보세요.
목소리 설비-조율과 스피치 기량 향상에 귀중한 지표가 될 겁니다.
1. 낭랑함 (잘 울림) = • 충분하다 • 지나치다 • 목소리가 공허하게 울린다.
2. 호흡 = • 코로 한다 • 입으로 한다 (◦ 빠르게 소음 없이 ◦ 느리고 숨소리 거칠게) *말하면서 호흡 부족을 느낀다, 아니다.
3. 억양 = • 표현력 좋다 • 표현력이 별로야 (대화에서 몇 개 음정만 이용한다) · 일정한 가락을 반복한다.
4. 템포 = • 정상 • 너무 빨라 • 너무 느려
5. 휴지 = • 길다 (말이 끊긴 듯한 인상을 준다) • 충분치 않다 (한 의미에서 다른 의미로 넘어갈 때 논리적 휴지가 없다) • 정상 (듣는 데 거슬림이 없다)
6. 높이 = • 너무 낮다 • 너무 높다 • 단조롭다 • 다 정상
7. 크기 = • 전반적으로 너무 크다 • 너무 작다 • 적당하다
8. 장단음 = • 우리말 장단음을 잘 구분하여 발음한다 • 그렇지 못하다 * 그저 그렇다.
9. 음색 = • 듣기에 신선해 (청량감) • 불쾌해
10. 결함 = • 콧소리 • 음가를 제대로 못 내는 소리들이 있다 • 어구 끝을 삼킨다
11. 말의 전달력 = • 당신 말을 상대가 편하게 알아듣는다 • 긴장되고 위축된 느낌이 있다
12. 당신 목소리의 성격 = • 날카로워, 삑삑대, 쉰 소리, 떨리는, 양양대는, 째지는, 징징대는, 헐떡이는, 소심한, 단속적인, 밋밋한, 장황한, 냉소적인, 자신 없는, 긴장된, 따분한, 미더운 • 따스해, 가락 있어, 배려, 상냥해, 자신감이 있어, 카리스마가 있어, 우호적이야, 낮고 묵직해…
‘정보 혁신’ 시대에 들어와 우리 대다수가 더 많은 작업 시간을 컴퓨터 앞에서 보냄에도 불구하고, 실제 소통과 업무 접촉에서 말의 중요성은 여전히 엄청나다.
오늘날 목소리를 잘 가꾸어 효과적인 도구로 만들 줄 아는 능력이 아주 중요한 활동 분야는?
- 모든 형태의 강의, 강연, 코칭 - 톱 매니저의 활동, 회사 관리, 직원들 이끌기 - 모든 형태의 판매와 광고 - 정치 활동, 사회 활동 - 협상, 변론이나 논고 - 심리 상담 - 쇼 비즈니스에서 프로덕션과 매니지먼트, 방송 - 예술 활동...
즉, 지금도 잘 나가며 앞으로도 전도양양한 직업 대부분이 ‘목소리의 영향’과 직결되는 분야.
한데, ‘목소리가 필수적인’ 전문 분야에서 목소리의 개발, 관리, 숙련 학습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대체로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가르침과 배움은 꿈도 못 꾸거나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기본 교육을 받은 뒤 전문적 도구로서 목소리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될 때, 젊은 전문가들은 ‘뭔가를 어떻게든 조금씩 더 배우기’ 시작한다. 한데 이것마저도 목소리 기량이 부족하고 자기네 일의 효율성이 떨어짐을 깨달을 때만 그렇다.
놀랍게도, 배우나 방송 진행자 같이 직업적으로 말을 사용하는 이들도 이런 문제에 부닥친다. 물론 이때 문제는 언어 기술의 질 낮은 가르침과 익힘보다는 언어 도구의 중요성을 당사자들이 과소평가한다는 데 있다.
"말에서 가장 크게 이해되는 것은 구술의 내용이 아니라, 단어들을 말할 때 따라붙는 말투, 강세, 변조, 템포 등이다. 간단히 말해, 단어들 뒤에 숨어 있는 가락이요, 가락 뒤에 숨어 있는 열정이요, 열정 뒤에 숨어 있는 개성, 즉, 표시될 수 없는 모든 것이다." - 프리드리히 니체
자신의 목소리를 잘 가꾸고 잘 다룰 줄 아는 것이 왜 중요한가?
어떤 것이 됐든, 전달 내용을 잘 요약하고 논리적으로 입증하고 기지와 센스를 발휘하는 것 따위를 배우는 것만으로도 넉넉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런 점을 고려하면 꼭 그렇지도 않다. 즉,
사람의 심리는 정보의 38%를 바로 목소리의 울림과 음색과 억양에서 받아들이고
논리적인 말과 동원하는 단어들의 의미에서는 불과 7%만을 끄집어낸다는 사실을 안다면? (특히, 감성적인 접촉에서!)
얼굴을 맞대든 전화 통화에서든 상대에 대한 인상을 우리는 처음 몇 초 안에 얻는다.
이 사람이 자신감이 있나, 소심한가, 아니면 우쭐대나, 마음이 따스하고 심성이 고운가, 아니면 메마르고 거친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나 혹은 적대적인가, 믿을 만한 사람인가, 아니면 경계하고 조심해야 할 사람인가.
결국 상대가 우리에게 유쾌한 사람인지 아니면 대화를 빨리 접고 싶게 만드는 사람인지, 처음 몇 초 안에 대개 판단이 된다.
그런데 이 첫 반응은 우리가 어떤 말의 내용을 접하는 것보다는 그 말이 어떻게 들리는지에 좌우된다.
많은 경우, 우리는 오랫동안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친분을 쌓은 뒤에도 "그래도 얼굴 한 번 봐야 하는 거 아닌가. 말을 나눠봐야..." 하고 자문하게 된다.
언젠가 사람들이 소크라테스에게 한 젊은이를 데리고 와서 젊은이의 됨됨이와 재질을 평가해 달라고 부탁했다. 현자께서 한동안 젊은이를 뜯어보다가 입을 열었다. "무슨 말이라도 좀 해 보게! 그래야 자네가 어떤 사람인지 내 알 수 있지!!”
단어들이 드러내는 논리적인 말을 우리는 의식 수준에서 지각하고 분석하면서, 그걸 받아들일지 배제할지 결정한다.
그러나 상대의 목소리 울림을 통해 들어오는 정보를 우리는 통상 자동적으로, 무의식적으로, 감성적으로 통째로 인식한다.
그러면서 거기에다 본능으로 만들어진 결론을 보태기까지 한다.
목소리에 중요성을 덜 두고 ‘그런 허접한(?) 것에 주의를 덜’ 돌릴수록, 우리는 비언어적 정보의 길에 필터들을 더 적게 배치하며, 그 비언어적 정보가 더 걸러지지 않고 인식된다는 점이 흥미롭다.
고객이든 파트너든 혹은 경쟁자든 누구하고 대화할 때 우리는 거의 똑같이 익숙한 언어 패턴을 쓴다. 새로운 소통 전략을 갖추면서 자신의 틀을 확대하려 하는 경우에도 목소리 패턴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스타니슬라프스키는, 목소리를 관리하지 못하는 배우를 조율되지 않아 덜거덕거리는 악기로 연주하는 음악에 비유했다. 종이에 적힌 원고가 유려하고 설득력 있게 보일 수 있을지라도, 만일 목소리가 주인의 뜻에 충실하지 않으면, 그런 프레젠테이션은 청중을 졸게 하거나 거꾸로 ‘왠지’ (의식적, 무의식 수준에서) 짜증과 불쾌감을 유발할 것이다. 간단히 말해, 공을 많이 들이고 보기 좋게 실행된 작업에도 불구하고 바라는 성과를 얻지 못할 것.
이런 경우 성공적인 발언과 발표와 보고의 (혹은 소통의) 첫걸음은 목소리 다듬기를 우선 과제로 잡아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일 터.
소통 과정에서 목소리가 직접 울리지 못하게 하는 장애들과 부닥치는데, 사실 직접성이란 반사적 반응에 달린 것 아닌가.
대다수 사람들은 이런 능력을 잃었어, 아니, 어쩌면 직접적으로 행동하려는 갈망을 잃은 것일지도. (예외가 있으니, 강한 통증이나 공포, 환희 같이 조절되지 않고 툭 튀어나오는 순간들이 그러하다).
우리가 성장하면서 부모나 교사들, 친구 등의 영향을 받은 결과, 자극에 대한 반사적 응답이 내몰린다. (“얌전히 있어” “소리치지 마” 같은 요구를 기억하자. 달리 말해, 사회화의 일환.) 성인들의 대응은 조절되는 것과 본능적인 것 간의 균형을 염두에 둔다.
소통은… 언어기관을 움직이는 근육을 조절하는 말초신경에 의해 연수를 거쳐 전달되는 임펄스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임펄스의 에너지는, 그것의 크고 작은 긴장은, 이 임펄스를 낳는 자극에 좌우될 것이다.
누군가가 당신에게 “좋은 아침!” 하고 인사말을 건넸다고 치자.
만약 그가 매일 보는 사람이며 당신이 무덤덤하게 여기는 사람이라면,
자극은 가장 적을 것이고, 따라서 대응 임펄스는 빈약하고 호흡도 최소한으로 달라지리라. 목구멍 근육들이 ‘예의상’ 응대를 위한 진동 과정에 조금만 관여할 것.
만약 당신이 그를 아주 좋아한다면,
이 마주침은 중요한 자극으로 당신 감정을 일깨울 것. 말초신경을 거쳐 태양신경총에서 당신은 들끓는 느낌을 맛보게 된다. 호흡이 활기차게 반향하며 에너지를 성대주름에 전달하고, 공명강들을 거치며 ‘진동의 춤’을 일으킬 것. 이 과정에서 당신 목소리는 감정에 맞게 응대하기 위해 변형된다.
그러나 그런 ‘소통 욕구’가 늘 실행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임펄스를 받아들이는 능력이 깨질 수 있어. 왜냐하면, 당신 자신이 인사에 직접적 반응을 보이지 않으니까.
생각이라는 형태로 2차 임펄스가 생긴다. (‘저 사람이 왜 나한테 말을 걸었을까, 평소엔 시큰둥하더니. 나한테 뭔가를 팔아먹으려고 그러나?’)
이렇게 생각하다 보면, 1차 임펄스가 호흡 근조직과 후두 근육으로 움직이지 못하게 되고, 그 대신 2차 임펄스가 움직이면서 호흡근육을 억누른다. 그 결과, 사람은 마음에서 우러나는, 자연스러운 반응을 잃는다.
호흡이 성대주름을 움직이도록 근육들이 촉진하지 못하는데, 그러면서도 응대는 해야 한다.
이런 경우, 쇄골 아래서 호흡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런 호흡은 진동을 형성하는 정도로만 충분한 것.
이와 동시에, 호흡의 힘이 부족함을 벌충하기 위해, 목구멍과 턱과 입술, 혀의 근육들이 이중의 부담을 떠안게 된다. 그 결과, 마지못한 듯 소심한 목소리가 나온다.
이 과정은 우리가 자연스러운 반응에서 멀어지게 하는 수천 가지 과정들 중 하나일 뿐. 그렇다 하여, 마음에서 우러남은 좋은 것이고, 생각하는 것이 잘못됐다는 뜻은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직접적 반응이 가능한데, 그런 경우가 드물다는 뜻.
신경-근육 프로그래밍은 습관에 맞추어 발달된다.
또, 억눌린 상태에서 감정과 호흡의 직접적 관계를 가로막을 수 있는 근육에 걸맞게 발달된다.
목소리는 에너지를 호흡한테서 받지 못하면 본래 가능성에 걸맞게 작동할 수 없다. 우리가 감정적으로 방어 상태에 있는 한, 우리 호흡은 편할 수 없다. 호흡이 편치 않다면, 목소리는 빈약한 호흡을 보충하는 입 근육과 목구멍의 긴장에 좌우될 것.
긴장된 근육들이 강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가동될 때, 울림의 표현성에 영향 미치면서 근육들이 소리를 단조롭게 만들 수 있다. 근육들은 긴장과 수축을 번복하면서 성대에 작용하는데, 이때 작용하는 힘은 성대주름이 서로 비비면서 탄력성과 규칙적 진동 능력을 잃고, 작은 결절이 생길 정도이며, 그 결과, 삐걱거리고 쉰 소리가 나다가 종내 목소리를 잃을 수도 있다.
울림과 공명의 에너지는 서로 침투하면서 조화롭고 풍부한 소리를 촉진한다.
이 과정이 서로 어울리게 되려면, 여러 공명 경로가 자유로워야 한다.
호흡이 봉쇄되면, 이 상호 침투가 불가능하게 돼.
목구멍이 긴장되면, 소리 경로가 위축돼.
경로가 위축되는 경우, 대개 소리가 후두와 가슴의 하부 공명 공간으로 자유로이 들어서지 못하고, 중간과 상부 공명기들에서 공명으로 그치고 만다. 그러면 약하고 지나치게 높거나 삑삑대는 울림이 나올 것.
‘남자다운’ 목소리가 필요한 경우, 인두가 억눌린 상태에서, 소리는 가슴 하부에서만 공명하고, 비행성을 잃으며, 상부 공명기들의 섬세한 배음들을 띠지 못할 것. 만약, 연구개가 내려가고, 혀뿌리가 올라가고, 근육들이 목소리 떠받치려고 긴장한다면, 그때 울림은 필경 콧소리일 것.
코 공명기는 가장 강력하고 지배적인 것으로서, 목소리의 표현성을 박탈한다. 만약 코로 말을 한다면 (코맹맹이 소리), 우리는 그걸 당연히 듣기는 하지만, 뭘 표현하려 했는지 이해하지 못하리라. 이런 경우, 섬세한 전달은 불가능하고, 생각의 내용은 왜곡된다.
이런 오류를 알아차리고, 근육들에게 본연의 작업을 맡기면서, 오류에서 벗어나기가 때론 쉽지 않아.
목소리를 그 원천인 호흡이 더 잘 떠받칠 때, 소리 경로에 있는 근육들은 휴식을 취하며 본래 기능 수행에 충실할 수 있다.
먼저, 턱 근육이 어떻게 긴장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이해하고, 다음에 이 억눌림이 종종 숨어 있는 부위들을 인식하는 방법을 익힐 필요가 있다. 턱의 인식과 이완 실습
소리 경로 작업에서 다음 분야는 혀. 소통을 힘들게 하는 신경성 긴장은 무엇이든 혀 근육의 긴장으로 이어지고, 혀 근육은 혀를 뒤로 잡아당기거나 평평하게 만듦으로써 목구멍이 막히게 한다. 이 억눌림의 결과 목구멍과 입의 형태가 바뀌고, 공명강들의 반응이 파괴되며, 이는 또 목소리 음색에 영향을 미친다.
혀의 긴장은 후두에 전달되면서 성대 작업에 영향을 미치고, 후두에서 시작되는 긴장은 혀로 퍼지면서 조음에 영향을 미친다. 이 외에 후두의 긴장은 횡격막의 긴장을 야기하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 혀를 완전히 늘렸다가 의식적으로 이완할 때, 혀를 신체적으로 인식하게 된다. 혀를 잔뜩 늘렸다가 풀어주는 실습. 거울을 보면서, 혀 움직임에서 아주 사소한 변화라도 검사한다. 호흡이 약하고 게으를 때, 그걸 벌충하기 위해 혀가 긴장한다. 혀 근육이 편해지려면, 안도의 한숨을 최대한 깊게 내보내라.
만약 날숨에 매번 깊은 안도감을 싣는다면, 우리는 갖가지 심리적 위축에서 벗어난다. 즉, "난 할 수 없어" 혹은 "원칙대로 애쓴다면, 조금만 인내하며 확실하고 진지하게 작업한다면, 이걸 해낼 거야." 하는 식의 심리적 압박감에서 벗어난다.
서둘지 말라, 애쓰지 말라, 작업하지 말라. 그냥 안도의 한숨을 일으키기만 하라. 이제 우리 목표는 연구개 근조직에 고유한 불수의적 반응 능력을, 달리 말해, 공명강들이 충분히 기능할 수 있게 만드는 능력을, 연구개 근조직에 되돌려 주는 것.
입천장 앞에는 딱딱하고 뼈로 된 (치조) 부위가 있다. 중간에는 돔 형태를 띤다. 가장 멀리 있으며 부드러운 살로 된 부위가 바로 연구개. (*그림 참조)
연구개의 중간 부위에, 혀 뒷부분 위에, 작은 살덩이, 편도가 걸려 있다. 어떤 이들 경우 편도가 상당히 길고, 어떤 경우엔 거의 눈에 띄지 않아. 긴 편도는 가르릉대는 목소리 울림을 일부 야기할 수 있다. 한 쌍의 편도는 때로 고음을 편하게 이용하는 데 장애가 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 연구개 근육을 규칙적이고 의식적으로 단련함으로써, 편도의 크기를 줄이고 소리 경로를 시원스레 트이게 할 수 있다.
편도 사이에 부드럽고 살로 된 입천장이 있다. 이건 이중적으로 볼 수 있으니, 한편으론, 소리가 후두에서 구강으로 들어가는 독특한 ‘문구멍’으로, 또 다른 면에서는, 상부와 중간 공명강들로 이르는 길에서 ‘해치’ 같은 것으로.
규칙적으로 끊임없이 다듬지 않으면, 연구개 근육은 게을러지고 탄력을 잃는다. 근육이 게으르면, 연구개는 입 뒷부분에서 묵직한 커튼처럼 드리워서 진동을 흡수하고 죽인다. 이런 경우, 소리가 구강을 자유로이 통과하는 데 어려움이 생긴다. 진동들의 일부가 ‘문구멍’에서 멈추고, 다른 일부가 비강 쪽으로 흘러나갈 것. 콧소리는 어떤 경우이든 연구개의 게으름과 기민치 못함의 결과.
연구개가 ‘딱딱해졌다면’, 목소리는 단조롭게 울릴 것. 왜냐하면, 연구개의 기능들 중 하나가 달라지는 높이에 반응하는 근육 활력의 가장 섬세한 변화니까. 우리 목소리가 오르거나 내리는 것에 따라 근육들이 연구개를 올리고 내린다. 불수의적 수준에서 반응할 때, 연구개 근육은 소통의 정확한 뉘앙스를 생기게 하는 중요한 조건.
연구개 근육의 이 움직임은 전혀 포착되지 않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펴볼 수 있다. 고음을 내고 싶다고 상상하고 거울로 연구개를 살펴보라. 우리 의향에 저절로 반응해서 연구개가 순간적으로 올라가는 것을 보게 될 것. 이런 움직임은 신경계가 불수의적으로 기능하면서 자연스레 생긴다.
우리네 의식은 내추럴 보이스의 완전함과 표현성을 간직할 만큼 정교하게 연구개 근육을 조종할 수 없다. 하지만 무의식에서 필요한 경우 기민하게 반응하게끔 근육을 훈련할 수는 있다. 하품하면서 [카~~] 소리 내기. 거울 이용. 하품할 때, 근육은 연구개 부위에서만 늘어나지 않는다. 하품은 인두의 여러 근육에도 영향을 미친다.
인두와 목 뒷부분 사이에 주요 공명강들이 위치한다. 목구멍의 뒷벽은 근조직으로 덮여 있는데, 이 근조직이 근 활력 변화에 반향하면서 소리 높이의 변화에 반응하고, 그래서 소리 높이에 맞게 인두의 공명강이 조율된다.
목구멍이 구강으로 이어지는 부위에 주목하라. 연구개가 게으르고 혀가 긴장할 때, 이 부위는 소리 흐름에 정체를 일으킨다. 구강에서 횡격막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넓고 막힘없는 길로 상상하라. 이 목구멍 부위에서 해야 할 일은, 정체를 제거하고, 소리 경로에 광활한 느낌을 만들고, 호흡 중심과 막힘없는 접촉 위해 경로를 해방하는 실습을 연구하기 등일 것. 머리를 최대한 젖히고 어깨를 이완한 상태에서 [하아~~] 소리를 내며 실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