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나 네이버의 검색 결과 꼭대기에 오르는 것이 참으로 힘들다는 점은 누구나 다 안다. 검색 시스템이 업데이트 알고리듬을 늘 갱신한다. 당신 포스트가 오늘은 맨 앞에 있다가도 내일 사라진다. 특히 방문자를 많이 끌어들이기 위해 <흑색 방법>을 쓰는 사이트들은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르나, 지속성을 갖추기 힘들다. 그런 사이트들을 구글이나 네이버의 똘똘한 기계장치가 가차없이 차단하고 검색에서 제외한다.
인터넷도, 다른 모든 것처럼 진화한다. 예전에는 거의 모든 인터넷 이용자들이 흥미로운 주제에 관한 글들을 읽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삶의 속도가 빨라지고 정보가 차고 넘친다. 사람들은 문제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싶어 한다. 응축된 정보와 구체적인 것을, 단계적인 방법을 원한다. 수많은 정보를 파헤치면서 옥석을 가릴 시간이 없다.
오늘날 인터넷에서는 영상 마케팅 쪽이 대세이다. 비디오가 시각적으로나 청각적으로나 잘 인식되니까. 같은 용량의 글을 읽는 것보다 동영상을 보는 것이 훨씬 더 쉽고 빠르다. 흥미도 더 크게 일으킨다.
날이 갈수록 영상 마케팅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실 잘 만든 동영상 하나가 전문적인 판매원 역할을 하지 않는가. 하루 24시간, 일주일에 7일, 한 해 365일 내내. 그런 판매원은 월급을 청하지 않고 게으름 피우지 않고 잠도 안 잔다. 그냥 계속 팔기만 해. 매번 당신에게 이문을 안기면서.
영상 마케팅은 누구한테 적당한가?
비즈니스맨이라면 거의 누구나 영상 마케팅을 이용하고 있을 것.
만약 의류 상점이나 미용실을 운영한다면, 인터넷 이용자들한테 모델과 서비스, 진열품 등을 보여준다. 판매자며 기술자들과 나눈 인터뷰를 녹화해서 사이트에 올린다. 이 사업을 왜 시작하기로 했는지 이야기한다. 만약 철강 제품을 팔거나 집을 짓는다면, 그 기본 과정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라. 그것이 진짜 비즈니스이며 다른 이들이 이미 당신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음을 잠재적 고객이 보게끔 말이다. 만약 서비스를 판매한다면, 더더욱 영상을 이용하라. 당신에게 오면 고객이 무엇을 얻을 것인지 이야기하라. 당신의 우수한 점은 무엇인가? 특별한 홍보 등을 궁리하라.
비즈니스에서 영상 마케팅을 이용하는 이유 5가지
1. 구독자를 사로잡는 채널을 추가로 얻게 된다. 이는 곧 고객도 얻고 이윤도 본다는 뜻.
2. 개인 브랜드를 빠르게 알리고, 타겟 계층에서 인기를 끌 수 있을 것.
3. 동영상을 YouTube에 올리는 것은 사실상 무료다. 물론 최상의 성과를 거두려면 동영상을 또 광고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처음에는 무료로 시작할 수 있다.
4. 동영상을 통해 타겟 계층과 접하면서, 신뢰 관계를 더 빨리 구축한다. 물론 정말 유용한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전제 하에 그렇다.
5. 동영상 카피라이팅은 아주 효과적인 판매 도구. 이건 사실 영상 형식으로 만든 판매 문안이다. 평범한 텍스트보다 영상 프레젠테이션이 판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첨언: 타겟 계층에 더 진솔하게 대할수록, 그들이 당신을 더 신뢰한다. 영상을 통해 고객들과 관계를 맺으라.
예를 들어, 모든 상품 카탈로그에 동영상을 첨부함으로써 사이트의 변환을 꾀하고 싶다. 혹은 동영상을 시리즈로 제작해서 YouTube에 올리려 한다. 아니면, 신상품에 관해 획기적인 동영상을 만들어 사회관계망 서비스 이용자들을 끌어들이고 싶다.
어떤 경우이든, 어떤 결과를 얻기 원하며 그 결과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알아야 한다. 즉, 기획 단계에서는… 명확하게 정리된 마케팅 목표에서 출발하여, 어떤 동영상과 어떤 유통 채널이 과제 해결에 최상인지 정해야 한다.
2) 동영상 제작
구체적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획 단계에서 선택한 전략에 따라, 여러 동영상이 필요할 수 있겠다. 즉, 푸드, 패션, 트레이닝, 평가 동영상 등이. 동영상 제작을 준비하면서 시작할 촬영의 뉘앙스를 전부 숙고하는 것이 중요해. 촬영을 더 꼼꼼히 계획할수록 좋은 결과를 얻을 기회가 더 크다. 맨 처음부터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도록 애쓰고, 그것을 계속 견지하라. 극에서 극으로 달리면 안 돼, 동영상은 사람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어야 한다.
3) 동영상 발행
언뜻 생각하기에는 동영상을 YouTube에 올리는 것이 가장 좋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예를 들면, 변환된 동영상을 YouTube 리딩 페이지에 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검색 엔진이 사이트에서 동영상을 ‘보거나 찾고’ 랭킹 산정 때 고려할 수 있게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는 등, 동영상 발행과 관련된 미묘한 점들도 있다.
4) 동영상 선전
동영상을 YouTube에 올리기만 하면 저절로 조회되기 시작할 것이라 기대함은 금물. 목표가 되는 사람들을 웬만큼 사로잡는 것이 목적이라면, 계획 단계에서부터 동영상을 알리기 위한 자료를 담아야 한다.
5) 결과 분석
영상 마케팅 쪽의 활동 결과를 어떤 식으로 평가할 것인지 분명히 알아야 한다. 설정한 과제에 따라 트래픽이나 조회 수, 방문 수, 기타 지표 등이 성공을 좌우할 수 있다.
영상 마케팅 전략은 왜 필요한가?
영상 마케팅이 인터넷에서 복합적인 마케팅 노력의 한 요소라는 점을 잊으면 안 되겠다. 따라서 영상 마케팅 전략은 전체 마케팅 전략에 따라 결정되며, 전반적인 계획 범주에서 다른 활동과 일치해야 한다. 좋은 성과를 거두려면, 이 작업이 어떤 경우에도 즉흥적이거나 돌발적인 것이어서는 안 된다.
영상 마케팅 전략 과제를 실행하는 작업에 들어서기 전에, 다음 물음에 대한 답변을 알아야 한다.
1) 어떤 광고 목표를 달성하기 원하나?
여기서 분명히 알아야 할 점은, <다음 달에 판매 10% 증대>는 광고 목표가 아니라 마케팅 목표라는 것이다. 동영상을 계획하고 만들고 발행하고 사이트에 올릴 때 그런 목표를 설정할 수 없어, 왜냐면 동영상은 이용자들의 마인드며 감정, 정서와 관련되는 것이니까.
그것은 넓은 의미에서 마케팅의 한 요소일 뿐이다. 그 외에도 판매나 기술 지원 부서 등이 또 있지 않은가. “앞에 언급한 마케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온라인 매장에 추가로 많은 이용자들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말할 수 있을 텐데, 그러려면, 예를 들어, 비디오 자료를 필요한 만큼 자주 보여줄 필요가 있다. 바로 이것이 적절한 광고 목표가 될 것이며, 여기서부터 향후 작업을 계획할 수 있다.
2) 이런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동영상을 제작해야 하나?
창의력은 성공적인 기업에 가장 중요한 요소. 그렇기 때문에 좋은 동영상은 바이러스처럼 확산되며, 그 임팩트는 상상을 초월할 수 있다. 구매자를 더 정확히 묘사할수록, 또 어떤 동영상이 되어야 할지, 어떤 톤으로 촬영할 것인지, 거기에 어떤 이미지들을 이용할 수 있을지 등을 더 분명히 정리할수록, 성과는 더 좋을 것이다.
3) 언제, 시간을 얼마나 두고 제작할 필요가 있나?
4) 동영상 제작에 드는 비용은?
5) 어디서 어떻게 발행할 것인가?
6) 동영상을 어떤 식으로 선전하고 촉진할 것인가?
7) 동영상 선전에는 또 예산이 얼마나?
8) 동영상을 어느 기간 동안 홍보할 것인가?
9) 설정한 과제의 성공적인 실행은 어떻게 결정될 것인가?
이런 물음들에 분명히 답할 수 있다면, 이미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끝으로 한마디 보태야겠다. 동영상 촬영은 늘 창의적인 과정이며, 시나리오를 아무리 상세하게 작성했다 하더라도 그 결과가 기대에 늘 일치하지는 않기 마련이다.
그러나 동영상이 당신한테 만족스럽지 못하다 해서, 당신이 겨냥하는 사람들 마음에 들지 말라는 법은 없다. 최종 판단은 고객들에게 맡기라. 동영상을 여러 버전으로 사이트 방문자들 일부에게 보여주면서 테스트를 거치라, 여러 반응을 비교하면서 최상의 것을 택하라, 새로운 것을 겁내지 말라.
자신의 (비즈니스나 브랜드 홍보 등 각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 혁신적인 수단을 이용하고자 하는 많은 이들이, 저런 물음을 제기한다.
인터넷 테크놀로지가 발달되면서, 기업인이라면 누구나 비즈니스 성장 위해 어떤 현대적 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영상 마케팅 같은 개념을 접하게 된다.
영상 마케팅은 무엇이며, 오늘날 왜 그리 중요한가?
아직 확실한 정의는 없고, 그래서 각자 나름대로 해석하는데, 그러면서도 공통적인 것은... 뭔가 아주 중요한 것이라 여긴다는 점. 이런 정의를 제시할 수도 있겠다.
영상 마케팅이란 브랜드나 상품, 기타 서비스를 영상을 이용하여 광고하는 현대적 수단이다. 영상의 형식과 내용은 어떤 것이든 상관없어. 단지, 사이트 방문자나 가입자,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이는 기능을 수행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왜 하필 (동)영상인가?
통계를 보면, 대다수 사람들은 긴 광고 문구나 서비스 목록 등을 읽기보다 동영상 보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 영상이 더 잘 습득되고 기억된다. 사람이 광고 텍스트를 읽으면서 ‘이게 나한테 정말 필요한 거야?’, ‘이게 돈 가치를 할까?’ 같은 생각을 1천 번은 할 수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즉, 길지 않으면서 내용 있는 영상이 고객의 결정 과정을 단축할 수 있다. 물론 나중에 텍스트를 읽고 몇 번 생각할 수도 있어, 하지만 영상 효과가 이미 작동하리라는 점이 중요하다. 다른 많은 것 이외에, 감정 요소도 잊지 않아야 한다. 그것이 고객의 결정 과정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니까.
2) 지면으로 전달하기 어렵거나 불가능한 것들도 있지 않은가? 그래서 ‘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말도 나왔겠지. 도식은 대체로 상당히 단순하다. 잠재적 고객들에게 광고 문구 대신 동영상을 더 자주 보여주는 것.
광고에 동영상을 이용하게 된 까닭은 무엇이었을까?
모든 비즈니스맨들은 비즈니스 초기 단계에서 브랜드와 생산품을 광고하기에 좋은 사이트를 찾으려 든다. 이것 말고 달리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라디오나 티브이에 광고하려면 비용이 엄청나게 드는데, 이건 사업 초기에 적지 않은 부담이다. 게다가 라디오와 티브이 같은 수단은 아주 광범위한 대상을 겨냥하는 것이며, 대량 소비 상품들에 더 적절하다. 그런 까닭에, 만약 예를 들어 당신이 정보 서비스를 운영한다면, 그런 광고 수단은 적절하지 않다. 다음에 신문 같은 지면 광고를 생각할 수 있는데, 이때는 또 독자층을 감안해야 하며 역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결론이 저절로 나오지 않겠는가?
모든 형태의 광고를 실으면서도 구체적인 고객들을 겨냥할 수 있고, 거기다가 완전히 무료인 사이트가 있다면? 그래, 바로 이거야!
예전에는 인터넷에 텍스트 페이지들이 잔뜩 있던 점을 고려하여, 이제 비즈니스맨들이 강력하면서도 텍스트를 배경으로 두드러지는 광고 도구로서 영상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또 테크놀로지가 발달하면서, 동영상을 만들고 인터넷에서 알리는 일이 한층 더 손쉽고 값도 싸게 들게 됐다.
텍스트보다 비디오 활용이 유리한 점:
• 동영상은 정보 수용자의 청각과 시각 기관에 곧장 작용함으로써, 감정에 더 많이 호소한다. 이 감정이 긍정적인 것이라면,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겠지.
• 동영상을 이용하면, 수천 명 고객들한테도 개별적으로 접촉하고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
• 오늘날 동영상은 네트워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이다.
• 인터넷에서 동영상의 큰 이점들 중 하나는 접근성. 누구나 볼 수 있어, 모바일 폰만 갖고 있으면.
• 인터넷에서 동영상을 배포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
• 동영상을 세계적으로 앞서 가는 비디오 공유 웹사이트들에 실을 필요가 있으며, 그렇게 할 수 있다. 이를테면, 이용자 수가 가장 많은 YouTube. 하루에도 수백 만 명이 비디오를 보기 위해 드나든다. 따라서 동영상을 누구나 볼 수 있게 한다면, 수많은 방문자들을 자기 사이트로 끌어들일 수 있다.
대체로 이점은 많다.
영상 마케팅이란 개념을 중견 비즈니스에서만 다룰 일이 아니다. 그 요소들이 갈수록 네트워크에 더 많이 나타나니까 말이다. 오늘날 블로그 공간에서 동영상을 적극 적용한다. 많은 블로거들이 자기네 블로그의 성장과 방문자며 가입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영상 마케팅 수단을 점점 더 많이 이용하고 있다. 즉, *동영상 레슨 *동영상 강좌 *자기 생활에 관해 ‘생생한’ 비디오 *브랜드와 사이트 등을 알리는 홍보 비디오 등을.
많은 이들이 네트워크에서 어떤 정보 상품을 구입해 보았을 것. 판매 페이지가 얼마 전까지는 상품을 알리는 텍스트로만 채워졌다면, 지금은 거의 모든 판매 사이트에 동영상이 담긴다. 이것도 영상 마케팅의 한 요소.
비디오가 인터넷을 장악해 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동영상을 이용해서 상품과 서비스를 인터넷에 내놓고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이고 자기 브랜드를 광고하는 것이 갈수록 더 쉬워지고 있다.
*참고: 하지만 '직장 내 갈등'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 어느 구석, 어느 계층에서든 바로 이 '말투' 때문에 갈등과 스트레스와 충돌이 일어난다. 이런 현상이 우리 한국에서만 그런 것은 물론 아니다. 그래서 미국의 어떤 연구자는 이런 진단까지 내놓는다.
사람들 간의 갈등과 충돌의 90%는 잘못 된 어조에서 (톤, 억양, 말투에서) 불거지며, 정작 갈등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 견해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은 10%에 불과하다.
대기업에 다니는 A 씨는 매일 아침 회의가 두렵다. A 씨 부서에서 개발한 상품 품질에 문제가 발견돼 리콜(결함 보상)됐는데 이를 두고 개선책을 찾는 자리다. 회의를 거듭해도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자 다혈질 부서장은 점점 신경이 날카로워졌다.
얼마 전 회의에선 돌아가며 한 가지씩 해결책을 내놓으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B 차장이 먼저 입을 뗐다. 그런데 부서장은 “근속이 몇 년인데 그 정도를 해법이라고 내놓나. 생각 좀 하고 말하라”고 면박을 줬다. 얼굴이 빨개진 B 차장은 후배들 앞에서 수십 분 동안 폭언을 들어야만 했다. 이 일이 있은 뒤로 다들 말을 아끼면서 침묵이 회의를 지배했다.
말은 양쪽에 날이 있는 칼이다. 의사소통의 수단이자 조직을 움직이는 힘인 동시에 갈등을 불러오고 조직을 망가뜨리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국립국어원은 ‘분야별 화법 분석 및 향상 방안 연구 - 직장 내 대화법’ 보고서를 8일 발표했다. 지난해 7월 직장인 150명에게 직장 생활을 하며 겪는 갈등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했다. 그 결과상당수가 상사나 동료 등과 말투 때문에 갈등을 겪고 있었다.
갈등의 뿌리는 ‘말투' (억양, 어조, 톤)
갈등은 업무를 시작하고 준비하는 회의부터 시작된다.
“대리인데 아직도 그걸 못하냐” “여긴 ○○씨가 끼어들 자리가 아니야” “아 됐고 이렇게 해” “니들 수준으로 내는 아이디어는 다 거지같은 생각이야” 같은 말은 회의를 갈등 유발 무대로 만든다.
회의에서 ‘거의 갈등이 발생한다’(10번 중 8번 이상)거나 ‘자주 발생한다’(10번 중 6∼7번)는 응답이 39%에 달했다. 응답자의 50%는 10번 중 2-3번 정도 갈등이 일어난다고 답했다.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10% 미만 빈도)는 대답은 10%에 그쳤다.
업무 보고 때라고 다르지 않다.
“시키는 대로 안 하고 왜 네 마음대로 해” “너 뭐하는 사람이니?” “까라면 까야지” 등의 말은 대화를 단절시킨다. 응답자의 19%는 업무보고 과정에서 ‘거의 매일’(10번 중 8번 이상) 혹은 ‘자주’(10번 중 6∼7번) 갈등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나마 온라인 업무 보고가 확산되면서 갈등 유발 자리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회식·휴가·휴직 갈등’ 조금 나아졌지만… 의외로 회식 자리에선 말 때문에 벌어지는 갈등이 적었다. ‘거의 갈등을 겪지 않는다’(10번 중 없거나 1번)는 답이 51%나 됐다. 다만 “너만 가정이 있느냐 어린 게 어딜 도망가” “어제 말도 안 하고 도망갔더라” “기본이 안 돼 있어” 등의 말이 여전히 오간다.
휴가 가거나 휴직해야 하는 상황에선 갈등 빈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응답자의 46%가 휴가 쓰거나 휴직할 때 ‘거의 갈등을 겪지 않는다’(10번 중 없거나 1번)고 답했다. 하지만 절반 이상(53%)은 법으로 보장된 권리인데도 비난을 받는다고 했다. “누구는 놀고 누구는 일하고 좋겠네” “나도 애나 낳아야겠어” 등으로 비꼰다고 답했다.
갈등이 발생하는 것만큼 해결 의지가 없는 것도 문제.
‘갈등에 대한 대처 방식’도 물었다. 회의에서 갈등이 발생한다고 답한 이들 가운데 29%는 ‘체념하고 의견을 내지 않게 된다’고 했다. 28%는 ‘앞에서는 아무 말도 못하고 뒤에서 불평만 한다’고 답했다. 의사소통 자체를 포기하는 것이다. ‘단체 건의’(6%)나 ‘적극적으로 항의한다’(3%)는 대처는 미미했다. 업무보고 과정, 업무수행 과정에서도 갈등 대처는 비슷하게 이뤄졌다.
사람이 무엇에 대해 보이는 반응이 느낌이요, 그 느낌이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감정이다. 사람을 방해하는 것은 느낌이 아니라 감정이다. 물론, 부정적인 감정!
부정적인 감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일반적인 것이 노여움일 것. 억울한 마음을 삭이지 못해서 생기는 병이라 풀이되는 <화병>에 걸려선 안 되겠다. 화난 감정을 해소할 수 있어야 한다. 몸에 쌓여서 건강을 해치지 않게끔. 그것도 이왕이면 건설적인 방법으로 풀어줄 필요가 있다.
1) 감정은 우리네 몸에 살며 몸을 통해서만 드러난다. 머리로 분석해 봤자 아무 소용이 없다.
2) 이 방법들은 다 속에 쌓인 (부정적) 기운을 분출하는 것. 효과가 있다. 하지만 삶에서 뭔가를 바꿀 필요가 있다면, 먼저 관계나 감정적인 유대를 돈독히 하는 게 좋다. 예를 들어, 엄마와 사이가 안 좋다 치자. 그렇다 하여, 엄마와 관계를 좋게 바꾸는 대신 베개 두드리면서 스팀만 발산한다면, 큰 의미가 없다. 치통에 시달릴 때 진통제로 우선 때우고는 치과에 가지 않는 것과 같다.
3) 복잡하게 얽힌 여러 감정 가운데 화가 아주 많다. 자책감이나 모욕감 같은 상태에서 벗어날 때도 주로 노여움이 이용된다. 따라서 화난 감정을 잘 다스리지 못하면, 우리는 더 멀리 나아갈 수 없다.
4) 우리가 원하는 대로 뭔가가 되지 않을 때 자연스레 나타는 순간적이고 일시적인 감정으로서 노여움과 성격으로 굳어진 노여움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간간이 화가 나는 느낌은 억누르지 않고 건강하게 해소한다면 정상적인 현상이다. 한데, 어디서나 모든 것을 제 마음대로 하기 원하고 그게 이뤄지지 않을 때 세상에 불만 품어 늘 화난 상태는 비정상이다. 그걸 통제할 줄 모르는 것도 비정상이야.
5) 화난 감정을 다스린다는 것이, 그걸 느끼지 않거나 억누른다는 뜻은 아니다. 자신에게 아무 것도 남기지 않고 남들을 힘들지 않게 하면서 노여운 기운을 해소하는 것이 올바른 컨트롤이다.
여기서는 다른 이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는 <건설적인 방법>을 먼저 알아본다. (물론, 비생산적인 방법도 여럿 있어서, 많이들 쓰고 있다.)
1. 발 구르기
눈을 감는다. 몸에서 어떤 감정을 느끼면서, 발을 굴러 바닥으로 내보낸다. 물론 혼자 풀밭이나 모래밭에서 발 구르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그럴 형편이 안 되면, 집이나 사무실에서 눈을 감고 발을 구르라. 그게 어떻게 보일지 신경 쓰지 말고. 인도의 전통 춤에서 여자의 발 구르는 장면을 떠올리면 더 효과적이겠다.
2. 소리 지르기
숨을 깊이 들이쉰 뒤 입을 벌리고 가슴에 맺힌 것을 다 소리로 내 보낸다. 속이 후련하게 느껴질 때까지 몇 번 반복한다. 들판에서 소리 지르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집에서도 베개에 얼굴 파묻고 가능하다. 식구나 이웃을 괴롭게 하지 않는 것이 필요한데, 그들에게 방해될까 염려하는 마음이 있다면 효과가 떨어진다. 충분히 이완된 상태에서 하지 않으면, 자칫 목소리가 상할 수 있다.
3. 수다 떨기
여성적인 방법. 속에 있는 감정을 다 말로 끄집어낸다. 그러나 가정 문제를 아무한테나 털어놓아선 안 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라. 안 그러면 더 악화될 수 있으니까. 여성이라면, 자기감정을 남편한테 다 쏟아내지 않도록 조심한다. 그가 견디기 힘들 테니까. 만약 여자 친구들에게 쏟아낸다면, 먼저 그들의 동의를 구하라. 그리고 좋은 감정과 얘기도 곁들여야 함을 잊지 말라. 안 그러면, 듣는 이들 입장에서는, 자기네가 마치 감정 배설하는 '해우소'가 된 느낌을 받을 수 있으니까.
4. 운동
부정적인 감정을 발산하는 아주 좋은 방법. 이때 우리는 몸을 움직이는데, 몸에 어떤 하중이 가해지는 동안 감정이 분출된다. 몸에 하중을 싣는 동안은 몸이 힘들지만, 그 다음에 하중을 걷어낸 뒤엔 몸뿐 아니라 마음과 기분도 얼마나 가뿐하고 개운해지는가.
5. 마사지
우리 몸에서 모든 막힘과 위축은 몸에 쌓인 감정 때문이다. 필요한 부위들을 잘 주물러 줌으로써 위축과 긴장이 제거되며, 감정을 잘 추스를 수 있다.
6. 베개 두드리기
화가 풀리지 않을 때, 누군가를, 뭔가를 치고 싶다는 충동이 들 때도 있다. 그 순간 베개를 마음껏 두드려 패라. 그러고 나서 그 베개를 잠잘 때 쓰지 않는 게 중요하다. 그냥 다음에도 감정 발산의 도구로 이용하라. 베개에 얼굴 파묻고 통곡을 해도 좋다.
7. 놀이동산
더 짜릿하고 무서운 탈것이나 장소를 골라서, 내키는 대로 소리 지른다. 거기서는 어떻게 소리 지르든 아무도 개의치 않는다.
8. 수작업
그림 그리기, 낙서하기, 실로 짜기, 여러 수작업 등을 통해 부정적인 감정을 내보낸다. 이 부정적인 에너지가 두 손을 통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서 어떤 미움이나 분한의 잔재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9. 노래하기
노래를 통해 가슴에 맺힌 고통과 분노를 발산할 수 있다. 음치 소리를 듣는다 해도 상관없다. 그냥 노래하라. 목소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누구 듣기 좋게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부정적인 감정이 나가도록 노래한다.
10. 울음 울기
아주 여성적인 방법이지만, 그 효과를 우리가 종종 과소평가한다. 우리 눈물은 뜨겁다. 눈물이 감정으로 들끓기에 그렇다. 동시에 눈물과 함께 많은 감정이 밖으로 나온다는 뜻. 특히 화가 마구 나는데 금방 자리에 앉아 울 수 없다면, 그 감정을 촉진하여 눈물로 바꾸라.
11. 노여움/불만의 편지 쓰기
자기감정과 심적 체험을 나오는 대로 종이에 마구 쏟아낸다. 그런 뒤 불태운다.
12. 잡동사니 내다버리기/정리하기
쓰레기통, 다락방, 창고가 그래서 필요하다. 어떤 경우에든 주변 환경을 정돈하면, 마음도 개운해지고 숨 쉬기도 더 편해진다. 감정에도 잡동사니나 폐기물이 있다. 그것을 내보내고 풀어주는 것은 불필요한 물건들 정리하기보다 더 쉽다. 선반이며 책장을 정리하면서 동시에 머릿속도 정돈한다.
13. 묵상/명상
명상 방법은 아주 많다. 예를 들어 여름철에 좋은 버전. 땅바닥에 앉아 눈을 감고, 엉덩이에서 땅으로 길고 굳센 뿌리들이 내린다고 상상하라. 땅바닥과 연결됐다고 느낀 뒤, 신체 여러 부위에 누적된 부정적 감정들이 이 뿌리들을 통해 땅속 깊이 사라진다고 상상하라. 머리에서, 가슴에서, 위축되고 긴장한 부위에서 감정을 모아 내보낸다.
소통 장벽이란 갈등의 원인이 되거나 갈등을 조장하는 많은 요소를 뜻한다. 사실 소통 파트너들의 갈망과 지향, 방침, 성격, 소통 매너, 기분 상태 등은 다를 때가 많다. 때론 상충되기도 한다.
소통에서 심리적 장벽은 주관적으로 생기며 본인도 감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금방 알아차린다. 당사자는 자기 행동이 옳지 않음을 느끼지 못하며 정상적으로 소통한다고 믿는다. 만약 불일치를 발견하면, 콤플렉스가 커지기 시작한다.
소통 장벽은 사람의 성격과 지향, 관점, 언어 능력, 소통 매너 등과 관련될 수 있다.
개인 간에나 직업적 분야에서 사람들의 많은 갈등과 이견, 불만은 단지 효과적인 소통 기법을 활용할 줄 모르기 때문에 생기는 게 아니다. 소통은 사람들 간에 이해가 생기고 어떤 관계가 설정되고, 소통 참여자들이 서로 어필하는 상호작용으로 간주된다.
소통 장벽이 생길 때 부정적인 느낌이 더 강해진다. (예, 수치심, 죄책감, 두려움, 경계심, 낮은 자존감 등).
소통 장벽은 참여자들의 감정 상태 때문에, 또 언급과 요청과 지시 등의 의미가 일치하지 않아서 생길 수 있다.
소통 장벽은 첫인상에서 생기는 부정적인 선입견이나 자의적인 해석과 관련된다. 소통에서 사람의 입장은 인생 경험에 많이 좌우된다. 사람은 누군가와 대화를 시작하기도 전에 상대가 옳지 않다고 확신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대화를 건설적인 것이라 일컫지는 않는다. 그런 소통의 바탕에는, 상대에 대한 평가, 스테레오타입, 일정한 행동 준비, 부정적 반응, 편견 같은 것이 있다.
세대가 다른 관계에서는 나이라는 장벽이 생긴다. 다른 사람에 대해 자신의 잘못된 관념 때문에 소통에서 스스로 장벽을 쌓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옷차림이 지저분한 사람은 미적 장벽 때문에 애초부터 잠재적인 무뢰한으로 지각된다. 무례한 행위를 전혀 하지 않더라도.
- 심리적 장벽 시스템은 점증하는 정신적 긴장과 관련해 개인의 심리적 방어를 촉진한다. 또 개개인의 강력한 감정적 적극성과 자극을 중화하기도 한다.
- 현대 사회심리학에서 감정적 장벽이란, 사회가 용인하는 행위의 수행을 방해하는 내적 장애로 이해한다. 예, 학습이나 작업, 소통/사교 따위 활동은 용인될 뿐 아니라 바람직한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것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는 상황도 있다. 뭔가가 방해한다. 그런 활동에 대한 게으름이나 두려움, 혐오 같은 것이 가로막는다.
- 사회가 용인하지 않는 행동과 행위에 관한 장벽은, 그것이 내적인 것이라 해도 감정적 장벽이라 부르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이 내적 장벽들의 본질은 전자와 후자의 경우에서 동일하다. 이런 장벽은 어떤 행위가 응징될 때 생긴다, 즉, 어떤 행동을 취하면 불쾌한 마음이나 고통, 공포, 수치심, 죄책감, 혐오 따위가 따르는 것.
이런 심적 체험이 자주 반복된다면, 그와 관련된 행위에 내적인 장벽이 생긴다.
감정적 장벽은 다양하게 형성되며, 문화의 특성이나 아이의 사회화와 일치한다. 이때 아이는 자라면서 모든 금지를 습득하고 사회와 (엄마 같은) 가족에게 감정적 장벽을 형성하게 된다. 만약 허용되고 바람직한 행동에도 장벽이 생긴다면, 아무 것도 하지 않을 것이다. 문화는 개별적 접근을 수용하지 않으며 일반적으로 작용한다.
감정이란 안팎 자극물의 작용에 사람이 주관적으로 반응하는 것.
그건 만족이나 불만, 기쁨과 두려움, 이완과 긴장 등의 느낌에서 나타난다.
흔히 감정을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으로 나누는데, 사람은 긍정적 감정을 맛보고 부정적인 것을 피하려 애쓴다. 부정적 감정의 주원인은 불만감, 대인관계 갈등, 스트레스 등이다.
소통 결과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부정적 감정의 장벽을 몇 가지로 세분할 수 있다.
1) 고통이나 비탄에서 생기는 소통 장벽.
여기에는 비극적 사건, 좌절, 중요한 일의 실패, 자기 처지에 불만, 개인 위상에 대한 불만, 몸이나 마음의 괴로운 느낌 등이 해당된다. 이런 장벽은 어떤 사건에 대한 반응이나 사건의 예견에서도 생길 수 있다.
어떤 부정적 감정에서 비롯된 소통 장벽은 실제를 왜곡하고 잘못 평가하게 만든다. 이런 점은 공격적인 모습, 소통 회피하고 홀로 닫혀 있으려 애쓰는 데서 드러난다. 이런 종류의 부정적인 감정에 스스로 유의하지 않으면 욕구 불만과 심란함이 더 커진다. 주변에서 염려하고 관여하고 위로해 봤자 자극만 유발할 뿐인 경우가 많다.
2) 강한 자극과 분노에서 비롯된 소통 장벽을 극복하기란 어렵다.
흔히 이런 감정은 어떤 욕구가 예기치 않은 장애로 충족되지 못함에 대한 반응으로 생긴다. 이것은 만족하지 못하고 모욕감을 느끼고 원치 않는 행동을 강요당한 결과일 수 있다.
이유 있는 노여움, 열기, 잠재된 감정, 에너지와 과감성, 단호함 등이 소통에서 많이 커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 사람은 흔히 건전한 판단과 통찰력, 유연성을 잃기 쉽다. 그래서 날카로운 언사와 공격적인 행동에 기운다. 반박하거나 부정하는 상대방은 그 분노를 다 뒤집어쓰게 된다.
불만이나 노여움에 찬 사람과 비즈니스 소통은 불가능하다. 불길에 기름 붓고 나중에 후회할 짓은 할 필요가 없다. 그런 소통을 거부한다고 해서 나약하다는 소리를 듣지는 않는다. 반대로 그것은 용기이자 나아가서는 관대함이기도 하다.
자기감정을 컨트롤하는 사람하고만 업무적으로 소통할 수 있고, 그럴 필요가 있다.
3) 두려움과 수치심과 죄책감의 장벽도 부정적 감정의 장벽.
부정적 감정들의 이 복합체는 대화에 나쁜 변수로 작용한다. 상투적인 행동과 교육, 지침, 모티브, 또한 개개인의 정신 병리학적 특성 등이 부정적 감정에 주관적이고 개인적 색채를 덧씌울 수 있다.
4) 나쁜 기분이라는 장벽이 가장 자주 소통을 멋도 맛도 없게 만든다.
이 나쁜 기분이란 비탄이나 고통보다 덜 날카롭지만 안타깝게도 더 자주 접하는 부정적인 감정을 뜻한다.
사람들 기분이 상하는 이유는 아주 많다. 나쁜 날씨와 기분, 자포자기와 이루지 못한 꿈, 주변 사람들의 냉담, 또 자신도 모르게 자신에게 안기는 무감각함. 나쁜 기분의 원인으로는 활동 부족 때문에 종종 생기는 나쁜 신체 느낌도 들어갈 수 있다.
나쁜 기분이 낮은 신진대사, 신체기관의 활력 저하, 질병 같은 ‘생리적 요인’이 된다.
나쁜 기분은 일상을 잘 영위하지 못함과 직결될 수 있다.
나쁜 기분에 있는 사람은 나쁜 일꾼이자 나쁜 소통 파트너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런 만큼 자기 기분을 스스로 추스르고 다독일 수 있어야 한다.
5) 부정적 감정을 낳는 주요 원천들 중 하나는 개인 간의 충돌.
언쟁과 충돌, 대결은 누구한테든 부정적인 감정을 야기한다. 옳은 쪽에도 잘못한 쪽에도, 승자에게도 패자에게도...
요약
현대 사회심리학에서는, 감정적 장벽을 사회가 허용하고 장려하는 행위를 못하게 방해하는 내적 장애로 본다.
소통의 감정적 장벽들로는...
-고통에서 생기는 장벽,
-비탄에서 생기는 장벽,
-짜증과 분노로 촉발된 장벽,
-공포와 수치심과 죄책감이 뒤섞인 복합적 장벽,
-말과 언어의 장벽,
-부정적 감정의 장벽 등을 일컬을 수 있다.
사람은 지각과 인식 메커니즘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적용하면 여러 소통 상황에서 이해 수준을 높일 수 있다. 또 그럼으로써 대인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기회도 상당히 커진다.
한데, 안정적인 관계에서도 여러 갈등과 견해 충돌 등이 종종 발생한다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알고 실행하는 것이 실생활에서 심신 건강에 아주 중요하겠다.
하지만, 그 이전에 부정적인 감정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그건 어디서 비롯되는 것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더 그 이전에 <감정이란 무엇인가> 살펴보는 것도 좋겠다.)
1) 화 (노여움, Anger)
많은 사람들 경우,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자신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속에서 화가 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러면서 상대를 압박하고 얽매이게 만드는 효과도 생긴다. 달리 말해, 화를 냄으로써 상황을 컨트롤하려 드는 것. 언쟁에서 유리한 입장을 취하고, 자신의 실수를 남에게 전가하는 데 이용한다. (“방귀 뀐 놈이 성낸다.”)
또 화나 노여움을 통해 자기권리를 지키려 들기도 한다. 화를 냄으로써 상대로 하여금 자신이 한 발 물러서야 함을 알게 하는 것.
자신에게 내는 화는 자신이 뭔가를 하게끔 내몰며, 두려워하는 일에 착수하게 하는 방법일 수 있다. 행동을 시작하기 위한 방아쇠가 되기도 한다. (예, ‘난 왜 이렇게 뚱뚱하지?’ 하고 자신에게 화를 내면서 다이어트를 시작한다). 혹은 자신의 실수나 실패를 두고 자신을 징벌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2) 슬픔 (비애, Sadness)
이건 자신과 자신의 성취에 불만을 드러내는 방법. 욕구가 억압되는 바람에 생기는 괴롭고 답답한 감정. 또한 다른 사람들이나 상황에 자신의 실망을 투영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연민과 동정을 드러내는 모양일 수도 있다. 누군가에게 사고가 벌어졌음을 동정하면서, 슬픔으로 자신의 태도와 반응을 표현한다.
3) 짜증 (염증/厭症, Irritation)
이건 노여움의 약한 형태. 누군가의 행동이 탐탁하지 않아 자꾸 자극하고 신경 건드릴 때 나타난다. 욕구 불만을 표출하는 수단이며, 사람을 성가시게 하는 뭔가를 멈추게 할 수 있다. 또한, 사람이 침체 상태에서 벗어나 행동하게끔 동기를 제공한다.
모든 경우에 짜증 이면에는 상황을 통제하고 지배하려는 갈망이 숨어 있다. 즉, 우리는 우리가 원하고 말한 대로 일이 되지 않을 때 짜증을 낸다.
4) 죄책감 (자책감, guilt)
이건 자신을 징벌하는 형태의 감정. 때론 자기가 저지른 오류의 책임을 회피하는 데 유용하게 쓰이기도 한다. 즉, 죄책감을 느끼고, 후회하면서, 그것으로 끝이다. 더 이상 아무 것도 할 필요가 없다. 죄책감이 남들보다 우월함을 드러내는 형식인 경우가 더러 있다. ‘나는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이렇게 괴로워할 정도로 아주 발달된 사람이야.’
죄책감은 상당히 해로운 감정으로서, 자신의 뭔가를 바꿔야 한다는 신호이다. 그런 느낌이 어디서 비롯됐는지 분석할 필요가 있다. 즉, 뚜렷한 원인이 없는데도 주변이나 사회에서 주입한 것에 따라 그런 느낌을 받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뭔가 흉측한 일을 저질렀는지 살펴봐야 한다. 즉, 행위의 원인을 분석하고, 자신을 진정 용서하고,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격려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서, 행위의 후과로 불거진 손실을 보상하거나 상처받은 사람한테 용서를 빈다면, 더 좋겠다.
5) 실망 (낙담, Disappointment)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상황에서 불만을 표출하기 위해 설계된 감정.
6) 두려움, 불안 (Fear, anxiety)
이 감정은 자기보호 본능과 연관된다. 위험한 상황을 예방하여 사람을 지키는 것이 이 감정의 과제. 사람은 예기치 않게 일어나는 불상사와 장애, 붕괴, 파멸의 장면을 두려움을 통해 마음속에서 그린다.
그러나 이런 감정의 과제는 사람을 방해하는 게 아니라 돕는 것. 즉, 위험을 예고하고 실제 상황을 보게 하고, 어디에 함정이 도사리고 있을 수 있는지 가리킴으로써 사람이 어려움에 대비하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무시하고 돌진하는 것은 현명한 처사가 못 된다. 불안은 무슨 일이 일어나기 전에 나타나는 느낌일 수 있다.
이런 감정들이 왜 생기는지, 그 씨앗을 합리적으로 찾을 필요가 있다. 그럴 때, 이 감정의 양극성이 바뀌며, 그 결과 사람에게 에너지를 채워 움직이게 자극한다.
뭔가 이루려는 여러 번의 시도와 노력이 바라는 결과를 안기지 못했을 때 나타나는 감정. 절망은 깊은 실망으로서, 향후 어떤 시도를 체념하고 포기하게 만든다.
8) 냉담 (무관심, Apathy)
이건 뭔가에 맞선 저항이나 거역이 섬세하고 순하게 드러난 형태. 대개, 공공연히 저항할 힘이나 가능성이 없는 사람들이 드러낸다. 자신의 힘과 불만의 소극적인 표출.
참조:
9) 우울감 (슬럼프, Depression)
이런 감정 역시 어떤 상황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형태이다. 일이나 사람한테서 멀어지고, 정상적인 생활 흐름에서 벗어난다. ‘비 맞은 장닭 같은’ 사람한테서 주변 사람들이 얻을 것은 하나 없으며, 우울해하는 사람을 두고 주변에서 안타깝게 여기며 죄책감마저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을 조종하는 도구로 제법 많이 이용된다.
우울이 분노의 소극적 표현인 경우도 더러 있다.
10) 단념 (체념, discouragement)
이건 사람이 활동을 멈추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뜻. 혹은, 뭔가를 거부하고픈 내적인 욕구가 강하다는 뜻. 어쩌면, 그저 피로가 쌓인 상태일지도 모른다.
다른 사람 몇몇이 나를 두고 뒤에서 자꾸 쑥덕거릴 때, 일에든 공부에든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그런 부정적인 것에 신경 곤두세우기보다는, 긍정적인 움직임에 에너지를 쏟으라. 그러면 초연해지기가 쉬울 것.
• 예를 들면, 책상을 정리한다, 가까운 곳을 산책한다, 친구와 담소한다, 수행 과제의 기한을 생각한다 등등.
2. 긍정적인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려고 애쓴다.
몇몇이 뒤에서 당신을 두고 쑤군거릴 때, 자칫 자신이 따돌림 당한다고 느끼기 쉽다.
하지만 그런 느낌에 굴하지 말고, 당신을 알아주고 아끼는 사람들과 더 자주 함께 하도록 한다. 그 사람들과 접촉을 통해 기분이 나아지며 자신감이 되살아나고, 험담이나 뜬소문 같은 허튼 짓거리를 아예 잊을 수도 있다.
• 아주 친한 친구에게 전화해서, 어딘가 함께 다녀오자고 제시하라. 또, 가족이며 파트너와 시간을 더 많이 보내도록 한다.
3. 자신의 매력적인 측면이며 요소를 떠올리라.
자신의 가치를 헤아리면서, 강점이며 재주, 솜씨 등을 자기 자신에게 최대한 부각시키라. 괜히 자아비판에 빠져서 자신을 비하함은 금물! 그보다는 당신이 소중한 개체라고 생각하는 것이 더 좋다. 당신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데 무엇이 도움 되는지 생각해 보라. 책상에 앉아서 그런 것들의 목록을 작성하라.
• 이 목록에는 이런 것도 집어넣으라. 즉, 자신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특성, 자신과 주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들. 이를테면, 이런 것을 적을 수 있겠다. ‘경청 능력이 뛰어남’,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 ‘독창적 기질’ 등.
4. 자신을 위해 기분 좋은 뭔가를 행하라.
긍정적인 행동은 긍정적인 느낌과 기분을 불러일으킨다. 뒤에서 쑥덕거리는 짓 때문에 기분 상하고 의기소침해질 때, 자신을 최대한 더 잘 돌보라. 좋아하는 것을 하라. 예를 들어, 사랑하는 강아지를 데리고 공원 산책하기, 매니큐어 바르기. 날마다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시간을 들이라.
<나에 대한 험담을 멈추게 하는 방법>
1. 그런 험담이 (혹시 한쪽 귀로 들어온다 해도) 다른 한쪽 귀로 흘리라. (처음엔 쉽지 않을 수 있지만, 몇 번 하다 보면 익숙해짐을 알게 될 것.)
당신에 대해 뒤에서 쑥덕거리는 사람들과 어쩌다 마주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뒤에서 쑥덕거리는 것이, 사실은 당신보다 자기네의 못난 점을 더 많이 드러내는 일이라는 점을 기억하라. 다른 자들이 뒤에서 당신에 관해 이러쿵저러쿵 속닥이는 것이야 당신 힘으로 통제할 수 없다. 그러나 그런 짓거리에 대한 당신의 반응은 당신이 컨트롤할 수 있다. 또 그래야 한다.
일반적으로도 이렇게 얘기한다. “우리 운명을 좌우하는 것은 사건들이 아니라, 그에 대한 우리의 반응이다.” 당신에 대한 험담조차 남의 얘기처럼 대할 수 있다. 누군가를 뒤에서 헐뜯기를 취미로 여기는 자들은, 그 자체로 심각한 문제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그런 만큼, 남들 문제에 내가 괜히 희생양이 될 필요가 있겠는가?
2. 당신을 질투하기 때문에 뒤에서 쑥덕거리는 것일 수 있다.
이 점을 기억하라.
그런 것 같지 않다고?
하지만 사람들이 다른 누군가를 두고 뒤에서 나쁘게 말하는 까닭은, 바로 그 누군가에 주눅 들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험담하는 사람은 당신의 인생을, 당신의 능력과 재주를, 인기를 시샘하는 것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의도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불쾌하고 사나운 말을 퍼뜨림으로써 당신에게 아픔을 가해 보려는 수작인 것.
험담에 날카롭게 반응한다면, 바로 그들 노림수에 넘어가는 꼴이 된다.
이 점을 명심하라.
3. 낮은 자존감. 뒤에서 흉보기를 일삼는 자들의 또 다른 특성은 바로 낮은 자존감
그렇기 때문에, 다른 멀쩡한 누군가를 뒤에서 나쁘게 말하면서 제 자신은 우월감을 맛보려 한다.
하지만 정작 제 얼굴에 침 뱉는 꼴인 줄은 모르는 것.당신을 두고 뒤에서 험담하는 자는 자신을 늘 하찮은 존재로 느낄지도 모른다. 자존감이 낮으니까. 그걸 보상하려고, 험담하게 되는 것이다.
• 이런 심리를 알고서, 당신을 흉보고 다니는 사람한테도 친절하게 대한다면, 둘 사이의 부정적인 관계가 사라지게 될 것. 사실, 그런 사람은 그저 주변의 눈길을 끌려고 그러는 것일 수도 있다. 제 속이 허하고 사는 게 썩 즐겁지 못하니까. 가엾게 여길 만도 하다. ^^
나를 두고, 특히 내 개인사나 사생활을 두고 사람들이 등 뒤에서 저들끼리 킬킬거리며 쑤군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 뉘라서 기분 상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런 뒷공론은 또 (사람 본성 때문인가, 희한하게도) 금방 퍼지기 때문에, 누구한테서 시작됐는지, '어떤 작자가 주범인지!' 알아내기도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허튼소리를 퍼뜨리는 자들과 맞서려고 하다가 괜히 분위기 망가뜨리고 '자기 꼴만 우습게 되기' 일쑤다. 우리네 사는 모습이 대체로 그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비책을 마련하기는 해야 한다.
(살다 보면, 직장에서든 학교에서든 동네에서든, 누구한테나 왕왕 있기 마련이지만) 혹시 그런 '신경 건드리는' 일이 생겼을 때 가장 현명한 대응은 (결국) 무시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여기서 좀 더 나아간다면, 나 자신을 좀 더 긍정적인 사람으로 바꾸어 그런 뒷공론에 대한 자신의 시각을 바꿔 볼 필요도 있겠다.
<뒤에서 쑤군거리며 험담하는 자들을 상대하는 방법>이라는, 그리 쉽지는 않은 주제를,
1) 뒷공론 일삼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방법
2) 뒷담화의 대상이 됐을 때 대응하는 방법
3) 자신에 관한 험담을 바꿔 놓는 방법 등으로 나누어 함께 접근해 본다.
방법 하나: 뒷공론을 취미로 여기는 자들과 함께 하려면?
1. 아무 것도 하지 말라.
당신에 관해 뒤에서 허튼소리 하고 다니는 작자와 한번 맞붙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경우 최고의 대응은 그런 뒷공론을 무시하는 것. 그 자가 그런 소리를 당신 앞에서는 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만 생각하라. 그렇기 때문에 그런 자에게 새로운 험담거리를 제공하지 않는 게 좋다. 그리고 그런 악순환을 깨려면, 당신에 관해 지금 나도는 헛소리들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 상책이다.
당신이 어떤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데, 개들이 짖는다고 해서 매번 돌멩이 던지려고 발길을 멈춘다면, 그 목표에 도달하기 힘들 것이다. - 도스또옙스끼
2. 그런 뒷공론에 너그럽게 대하라.
험담에 반응하는 또 다른 방법은 사람들한테 더 부드럽고 상냥하게 대하는 자세를 키우는 것. '내 뒤에서 헛소리를 하고 다니는군' 하고 혐의가 가는 사람들한테도 잘 대한다면, 외려 그들이 어리둥절하여 갈팡질팡하지 않을까. 내면에서 혼란을 일으키지 않을까? 더 나아가서는, 우리가 모든 것에 낙관적으로 대한다면, 험담하는 자들이 자기네 행동에 미안함이나 죄책감을 느낄 수 있다.
• 혐의가 가는 사람에게 컴플리멘트를 건네라. 예를 들어, “영희 씨, 이번에 발표가 아주 훌륭했어요. 정말 근사하던데요.”
3. 거리를 두라.
남의 등 뒤에서 험담을 일삼는 사람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면, 그들과 거리를 좀 두도록 하라. 명심할 것 - 함께 일한다고 해서 꼭 친하게 지내야 한다는 법은 없다.
• 다른 이들에게 상냥하게 대하되, 뒤에서 쑥덕대는 자들과는 가까이 하지 말라. 그런 자들에게 개인적인 일이나 사생활을 얘기하지 말라. 그것이 나중에 또 다른 험담 재료가 될 수 있다.
4. 험담하는 동기를 생각해 보라.
만약 당신에 관해 친구나 지인이 허튼소리를 퍼뜨렸다면, 그에겐 그렇게 한 이유가 있을지도 모른다. 좋은 친구들은 당신을 두고 이런저런 부정적인 소문을 퍼뜨리는 일이 거의 없을 것이다. 당신을 곤란하게 만들 수 있으니까. 만약 아는 사람 하나가 별 생각 없이 그런 험담을 입에 올렸다면, 그가 왜 그랬는지 이유를 알아보도록 하라. 또 그 사람이 그런 얘깃거리에 어떻게 반응할 수 있는지도 생각해 보라.
• 이렇게 물어 볼 수 있다. "그런 걸 어떻게 알았어?" 혹은 "그런 소문을 전하면서 넌 뭐라고 했어?" 아니면 그냥 단순하게 "이런 얘기를 왜 나한테 하는 거지?" 하고 물을 수도 있다. 그리고 그 대답을 통해 말을 퍼뜨리는 동기를 알아낼 수 있을 것.
• 뒷공론하는 자와 관계를 꼭 끊을 필요는 없다. 그러나 훨씬 더 조심스레 접촉하는 것이 현명하겠다. 그 자는 그런 험담을 꺼내면서 아무런 책임이 없는 듯 보이려 애쓰겠지만, 실제로는 안 그럴 확률이 높다. “어디서, 누구한테서 들은 얘긴데...” 하고 입을 열 때, 그 스스로가 허튼소리나 험담을 퍼뜨리는 것이다. 차단하려 드는 게 아니라.
5. 남의 등 뒤에서 험담하는 짓을 당신은 하지 말라.
당신에 관해 누군가가 등 뒤에서 근거도 없이 쑥덕거리는 짓이 얼마나 불쾌한 것인지, 당신은 이미 알고 있다. 그러나 다른 사람에 관한 험담이 그렇게 오갈 때, 그것을 당신이 차단하려 들지 않는다면, 당신 또한 아주 얽히고설킨 상황에 잘못이나 책임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두고 뒤에서 이러쿵저러쿵 말하기 좋아하는 자들이 어디나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들어주는 (그리고 릴레이처럼 전달하는, 퍼뜨리는) 사람들이 없다면, 그런 자들의 취미 생활은 금방 시들어 버리겠지.
• 다음에, 누군가가 당신에게 어떤 소문을 늘어놓으려 한다면, 이렇게 말해 주라. “이보게, 괜한 헛소문을 끄집어내는 건 아닌가. 당사자도 없는 자리에서 개인사 얘기는 그만하세나."
6. 권위나 영향력이 있는 누군가와 상의하라.
뒤에서 나도는 험담 때문에 일이나 학업에 방해가 된다면, 관리자나 당국자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생길지도 모른다. 그런 경우 직장 보스나 책임자 등이 문제를 규명하고 해결하는 데 도움 될 수도 있다.
• 그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다. “학생들 (동료들) 가운데 몇몇하고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들이 나에 관한 허튼소리를 계속 퍼뜨리고 다니는 듯한데, 그래서 근무(학업)에 집중하기가 힘듭니다. 당신이 (사장님이, 교장선생님이) 그들과 얘기 좀 해주실 수 있을까요?"
• 그럴 때 당신이 염두에 두는 자들은 (동료나 학생은) 이미 건들거리거나 ‘양아치’ 짓을 한다는 평판을 받는 자들일 개연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교사나 관리자도 기강을 잡는 대책을 뭔가 취하게 될 것이다.
* 헛소문, 유언비언 따위는 박테리아 같은 것. 사람들 관계를, 사회를 좀먹는다. 병들게 한다. 그 보균자들을 멀리할 것이며, 전염은 단호히 퇴치(차단)해야 한다. 단지 방법의 문제일 뿐.
* 사람이라는 것이, 사람의 말이라는 것이 무서울 수 있다. 오죽하면... 三人言而成虎라는 경구가 나왔을까. "세 사람이 입을 맞추면 없는 호랑이도 만들어 낸다."
* https://ru.wikihow.com/ 에서 옮기고 보충함. <방법 둘, 셋>이 이어짐.
* 참고. 뒷담화 [-談話. 뒤:땀화]
당사자가 없는 자리에서 그에 관해 말을 주고받는 짓. 남을 헐뜯는 행위나 말. 험담.
이런 해석도 있다.
===> ‘뒷담화’는 ‘뒷다마’라는 말이 일본어에서 온 것이고 비속한 느낌이 강해 ‘다마’(-たま) 대신 발음이 비슷한 ‘담화’를 붙여 새로 만든 말이라고 합니다. 일단 ‘뒷담화’라는 말이 생기고 나니 ‘이야기’라는 뜻이 반영돼 ‘영화 촬영 뒷담화, 공연 뒷담화’처럼 ‘뒷얘기’라는 뜻으로도 쓰입니다. ‘뒷다마’나 ‘뒷담화’란 말보다는 ‘일이 끝난 뒤 뒷공론으로 하는 말’이라는 뜻의 ‘뒷말’이나 ‘뒷얘기’와 같이 쉬운 말을 쓰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말하면서 단어들 사이에 '에, 음, 어...' 같은 쓰레기 단어를 계속, 열심히, 끈질기게 집어넣으면 된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왜 그렇게 하나? 대체로 다섯 가지 이유를 들 수 있다.
• 일상 언어생활의 습관
거의 누구나, 예를 들어 무대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아, 일상 대화며 발언에서 그런 악습이 나온다. 단지 그런 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일 뿐. 어떤 연구 결과를 보면, 입말 행위에서 나오는 모든 실수의 40%는 군더더기 말.
• 발언권을 유지하려는 방편
잡음을 만들어 넣음으로써 '내 말이 아직 끝나지 않았어' 하고 알리면서 다른 이들이 끼어드는 걸 미리 막으려.
• 안절부절못하거나 극히 소심한 성격에서
어떤 이들은 안절부절못할 때 군더더기 말을 더 많이 쓴다. 신경 예민한 상태가 입을 통해 나올 때 최악이 될 수 있어.
•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침묵을 두려워하기 때문
많은 사람들은 대화 중에 말이 없으면 뭔가 어색하고 불편하게 느끼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말을 절대 멈추지 않아야 하고, 뭔가 잡음이라도 내야 한다는 강박감을 느껴. (*하지만, 잠깐의 침묵이 얼마나 소중하며 서로에게 필요하고 편한 것인지 알기만 한다면!)
· 잘 알지 못하거나 자신 없는 대상에 (분야, 주제에) 관해 말해야 할 때
군더더기 말의 폐해와 유형
음... 무엇이 문제인가? 가끔 나오는 군더더기 단어들이야 화자를 인간적으로 보이게 한다고 말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럴 수도 있어. 그럼에도 화자는 군더더기 단어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런 단어들은 화자에게 보탬 되는 게 전혀 없다. 부작용만 만들어 낸다.
* 군더더기 단어들은 청자들이 걸러내야 하는 말 잡음일 뿐. (잡음을 누가 좋아하나? 이건소통 장벽들 가운데 하나.) 청중이 즉각 걸러내야 하는 말이라면, 그런 걸 왜 입 밖으로 배출하나?
* 군더더기 말을 자꾸 반복하면 화자의 신뢰성이 약화돼. 자칫 준비를 게을리 했거나, 지식이 달리거나, 의욕이 부족한 건 아닌가, 의심 사기 딱 알맞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데 그런 의혹을 받고 싶은가. 불리함을 자초하고 싶은가?!
반복되는 군더더기 말은 거의 다 청자들 신경을 날카롭게 건드리는 요소.
나도 모르게 (입에서 자주 내뱉는) 군더더기 말(단어)는 어떤 것일까?
영어에서 습관적으로 쓰는 "you know?" 같은 것도.
군더더기 소리 - 음, 어, 아, 으음, 에, 에에, 뭐... 군더더기 단어 - 기본적으로, 사실상 (자주 쓸 때) 군더더기 어구 - “알겠어요?”, “내 생각에는”, “쉽게 말하면”, “내가 하려는 말은...”
군더더기 말은 스피치 원고에 절대 적히지 않고, 화자의 입에서 나오더라도 의미를 전혀 보태지도 않는다. 그런데도 이 음흉한 '말 딸꾹질'은 어디에나 있고 우리네 대부분 입말에서 날마다 튀어나온다. 일상에서 우리가 많이 접하는데, 이것이 심할 때면 아드레날린마저 분출되지 않는가!
군더더기 말이 화자의 영향력에 왜 부정적 임팩트를 끼치는지 알아보고, 그것을 줄이기 위한 5단계 전략을 익힌다.
1단계
군더더기 말을 제거하기 전에 먼저 얼마나 자주 쓰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3가지 방법.
1) 당신이 말할 때, 그걸 찾아내고 코멘트할 사람을 곁에 두라. 군더더기 말의 사용 횟수뿐 아니라 또한 그것이 끼치는 부정적 영향을 들어보자. 2) 자신이 평소 하는 말을 녹음해서 객관적으로 분석. 3) 동영상 촬영이 훨씬 더 유용해. ‘어’ ‘에’ ‘음’ 따위로 말을 채울 때, 당신 표정과 두 눈에서 무엇이 벌어지는지 알게 돼.
검사 목적은 이런 물음에 답하는 것.
* 군더더기 단어들을 얼마나 자주 넣나? * 그것들이 주의를 분산시키나? 정신을 어지럽혀? * 그것들이 당신 신뢰도를 해치나?
2단계
왜 그렇게 하는지, 그것이 왜 불필요한지, 인식하고 이해한다.
군더더기 단어며 소리들은 우리 뇌가 입을 따라잡기 위한 순간을 필요로 할 때 등장한다.
어떤 맥락에서, 군더더기 말은 작은 목적에 이로울 수도 있어.
예를 들어, 통화하면서 집어넣는 군더더기 소리들은 상대에게 이런 시그널을 보낸다.
'난 아직 생각하는 중이야, 내 말 아직 안 끝났어.'
이때 군더더기 단어들은 당신 생각이 계속되고 있음을 알리는 역할. 죽은 공백을 채운다.
그러나 사람들 앞에서 하는 발언 상황 대부분에서 이건 전혀 쓸모없는 시그널. 당신이 잠깐 침묵하자마자 청중 중 누가 말을 가로챌 위험은 거의 전혀 없어. 이때는 당신이 생각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해, 그 공간을 채울 필요가 없다. (휴지라는 멋진 수단이 있어!) 그저... 생각만 하면 돼, 그러면 청자들이 이해할 거야.
3단계
스피치 준비 수준을 높인다. 준비가 가장 안 됐을 때 군더더기 말이 가장 많아져. 충분히 준비하지 못할 때, 두 가지 현상.
1) 말하는 중에 뇌가 단어들을 만들어야 돼. 그걸 (준비하는 동안 각인된) 기억에서 끄집어내는 것이 아니라. 이 순간 <인식의 강박>이 커진다. 2) 준비가 안 됐을 때 화자는 (일반적으로) 더 예민해져. 예민해진다는 느낌을 갖게 되면 대다수 사람들은 더 빨리 말하게 된다. 준비 과정에서 필요한 한 측면은 적당한 휴식. 휴식 취할 때 뇌는 더 맑아지며 우리는 생각을 더듬지 않고 자연스레 말하기가 더 쉽다는 것을 발견할 것. 따라서 준비를 제대로 한다면, (다른 많은 이점도 있지만) 군더더기 단어들 발생을 줄일 것.
4-1단계
천천히 말하라.
페이스 늦추는 것도 ‘음’ ‘어’ ‘에’ 등을 줄일 것,
왜냐면 뇌가 서둘지 않아도 될 테니까.
페이스를 극단적으로 바꿀 필요는 없어, 조금만 더 천천히 말해도 청자들 이해도는 훨씬 더 커져. 그러려려면 시간 제한과 자료 용량을 견줘 봐야. 내용이 많을수록, 제 시각에 끝내기 위해 더 빨리 말하게 될 것. 이런 유혹을 피하라.
4-2 단계
휴지를 포착하라.
‘음’ ‘어’ ‘에’를 줄이는 최상의 방법은 휴지 취하기.
군더더기 단어(들)을 침묵으로 채우라. 지금까지 군더더기 말을 사용하는 데 익숙해 있을 테니, 그것들을 침묵으로 대신하려면 연습이 필요할 것. 당신 자신이 바뀌도록 하면, 그렇게 될 것. (이런 효율적인 방법도 우리가 앞에서 다뤘다. 당신이 군더더기 말을 쓰는 순간마다, "멍멍" 혹은 "야옹~" 소리를 내 달라고 상대에게 부탁한다. ^^ 금방 달라질 것.)
5단계
진전을 모니터하면서, 인내를 가지라.
1단계 검사 과정을 다시 거치라, 지금 결과와 비교하라.
1) 스피치에서 군더더기 말 사용 횟수가 줄었나? 2) 군더더기 말을 씀으로써 영향력에 대한 부정적 충격을 줄여 왔나?
3) 준비성과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스피치의 상관관계를 알아차리나? 4) 말하는 속도가 더 느린가? 5) 다음에 할 말을 생각할 때, 그냥 잠시 휴지를 두나?
모르는 누군가와 자연스럽고 편하게 얘기 나눈다는 것이 수줍음 많은 이들에겐 놀라운 일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건 자신감 증대에 크게 도움 되며, 나아가서는 <효과적인 소통 방법>의 시작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안면 트고 인사 나누고, 대화를 시작하고 엮어 가는 훈련의 기본 접근법을 알아본다.
# 낯선 사람과 대화하는 실습
먼저, 낯선 사람과 대화하기를 겁낼 필요는 없다.
심각한 문제를 두고 논쟁하는 게 아니지 않는가.
가벼운 말을 건네고 상대방이 하는 말을 듣고 또 내 얘기를 하면서, 몇 마디만 주고받으면 충분하다.
어떤 상황, 어떤 순간에 사람들이 늘 대화하려 드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야겠다. 이건 정상적인 현상이다. 따라서 trial balloon을 띄우듯이, 상대방 의향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방법 1.
상대방이 소통할 의향이 있는지, 그럴 기분인지 아닌지를 짧은 어구나 한 단어로 알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낯선 사람과 함께 승강기에 타게 됐을 때 가장 일반적인 얘기를 꺼낸다.
"날이 갑자기 차가워졌어요" 혹은 "눈이 내릴 것 같네요" 등등.
상대가 응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 굳이 소통하려 들 필요가 없다.
가벼운 몇 마디를 주고받으려는 시도에 기꺼이 반응하는 이들만 택하면 된다.
이 훈련 역시 난이도를 조금씩 높일 필요가 있다. 승강기에서 잘 아는 이들과 얘기 나누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 다음엔 조금 아는 사람들과, 또 그 다음엔 낯선 사람들과. 승강기에서 대화 엮는 훈련이 웬만큼 됐다면, 이제 (은행 창구 앞이나 상점 등) 줄에 서 있을 때 낯선 사람들과 대화하는 훈련으로 넘어간다.
방법 2.
자신감을 키우고 매끈하며 균형 잡힌 대화 나누는 법을 익히려면, 집에서 따로 더 훈련해야 한다.
어떤 것이든 (하다못해 조반으로 뭘 먹었는지 등) 이야기 주제를 택하여 5-6분 동안 고양이나 애완견, 금붕어를 앞에 두고 신나게 얘기한다. 하다못해 거울한테 신나게 얘기하라.
방법 3.
컴플리멘트는 대화 시작에 늘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상대방한테서 정말 좋은 점을 찾아내면 자연스러운 컴플리멘트를 끄집어내기 좋다.
상대방의 옷차림이나 헤어스타일이 잘 어울린다고 말하거나, 그 곁에 있는 어린애가 아주 귀엽다고 칭찬하라. (이때 컴플리멘트가 아부처럼 들리게 해선 안 될 일이다.
상점에서 곁에 있는 다른 구매자에게, 이 제품을 잘 아는지, 어떻게 이용하면 좋은지 등을 물어보라. (많은 경우, 상대는 기꺼이 알려줄 것이다.) 카페에서 종업원에게 물으라. "메뉴에 있는 이 음료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드나요." 판매인들과 얘기 나누며 조언을 청하라. 약국에서 더 효능 좋은 연고를 추천해 달라고 청하라.
묻기만 하고 안 살 것이라 해서 물어보기를 주저하지 말라. 당신이 꼭 물건을 사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라.
통계를 보면, 상점에 온 사람들 가운데 5%만 물건을 산다고 한다.
게다가 많은 경우, 물건을 더 많이 판다고 해서 보너스가 돌아가는 것도 아니기에, 판매인들은 당신이 뭔가를 사든 안 사든 크게 개의치 않는다.
대화를 지속하는 방법
대화를 활기차게 유지하면서 지속하는 방법에도 나름의 기술이 있다.
그걸 익히고 효과적으로 적용하면 된다. 먼저 가장 간단한 기술 두 가지만 알아보자.
사실, 이 정도만 잘 소화해도 유쾌한 대화 상대라는 평판을 얻기에 충분하다.
방법 1.
육하원칙(六何原則)에 충실한 질문 방법.
사람은 거의 누구나 말하기를 좋아하고, 자기가 하는 말을 상대가 잘 들어주기를 바란다.
누가? 무엇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 육하원칙에 의거한 질문을 던짐으로써 상대방 이야기에 물꼬가 터지게 하면 좋다.
넌 그걸 언제 알았어? 이걸 누가 너한테 선물한 거야? 이걸 어떻게 해낸 건데? 이걸 어디서 찾았어? 왜 이 학교를 택했니?
방법 2.
앵무새 흉내. 당신이 들은 말을 (상대가 한 말을) 반복하는 것도 대화 유지에 아주 좋다.
상대방 얘기의 마지막 2-3단어를 그냥 반복하되, 질문 형식으로 한다.
그러면 상대는 자신의 모놀로그를 계속할 것이고, 당신은 잘 듣기만 하면 된다.
상대방은 당신을 '유쾌한 대화 상대'로 여길 것이 분명하다.
좋은 판매인들은 이런 기법을 알고 널리 이용한다. 그리하여 고객의 진짜 동기를 간파한 뒤 구매하는 쪽으로 노련하게 이끈다. 자신감은 저절로 생기지 않아.
자신의 부족한 점을 채우고 다듬어 가는 작업에서 가장 힘든 점은 - <자신의 편안한 영역>을 벗어나서 움직여야 한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내면의 목소리가 ‘넌 이걸 꼭 해야 돼, 하지만 오늘은 아니야’ 하고 떠들어대기 쉽다.
그 말을 듣지 말라.
의지를 내보이라.
오늘 하루 미루다 보면 내일도 미루게 되기 십상이다.
싸우겠다고 단호하게 결정 내리면 이미 90%는 승리한 것이라고, 무장들은 말한다.
행동에 착수하라, 그 결과에 당신은 곧 놀랄 것.
자신감이란 하다못해 사소한 성취라도 맛본 뒤에야 비로소 나타난다. - Maxwell Maltz (1889-1975)
긍정적인 성과를 직접 거두는 맛을 보기 전에는, 새로운 일이 다 힘겹기 마련이다. 무엇을 시작하든지 모든 일이 다 그렇다.
자전거 배우기, 많은 사람 앞에서 말하는 기술 익히기, 외과 전문의가 되기...
작은 성취 하나하나가 더 큰 성공으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
그러니 ‘수줍음을 어떻게 극복하지?’ 하고 중얼거리지만 말고, 그런 본보기며 사례를 그냥 따르는 것이다. 작은 것부터 시작하고, 처음에 작은 승리를 몇 가지 이루라. 성공적이며 자신감 충만한 사람이 되는 가장 확실한 길이다.
수줍음이나 소심함, 쭈뼛거림, 축기 따위를 매일 조금씩 털어내는 데, 인내가 필요함은 물론이다. 변화를 위해 자신에게 시간을 좀 들이라. 그리고 자신을 늘 다독이고 칭찬하라. 그러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게 될 것이다.
수줍음 타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고민거리는, 그것이 전반적인 자신감 부족으로 나타난다는 점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 접촉하고 소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수줍음이나 소심함 따위를 금방 떨치기는 어려우며, 자신감 갖추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간단한 테크닉을 몇 가지 소개한다.
수줍음을 떨치고 자신감을 더 키우고 싶다면, 방법은 단 하나 - 꾸준히 실습하고 실행하는 것.
자신을 연마하는 작업, 어떻게 시작하나
대체로 모든 변화는 생각에서 시작된다. 자신감 강화도 예외가 아니다.
만약 정말로 자신감 충만한 사람이 되기에 관심이 있다면, (낮은) 자기평가를 바꾸고, 다른 사람들이 당신에게 흔히 덧씌우는 낙인을 떼어내야 한다.
날마다 자신이 해낸 것을 기록한다. 즉, <성취 일지>를 작성한다.
자신의 행동과 반응을 면밀하게 살피고 연구하라.
그리고 아주 간단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목표 세우는 방법을 익힌다. 즉,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더 많이 실행하기>.
실습을 제대로 수행하는지 확인하고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는 이런 방법을 써도 좋겠다. 오늘 실행하기로 계획한 만큼 작은 물건들을 (구슬, 염주 알, 성냥개비 등을) 한쪽 호주머니에 넣어 두고, 그것을 할 때마다 물건을 다른 주머니로 옮기라.
자신감 강화 방법 – 자신을 연마하는 간단한 기술
아래 제시한 실습은 수줍음 타는 사람들을 위한 것.
어쩌면, 아주 간단한 행위조차 그들에겐 어려워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자신감 수준을 더 높여야겠다고 느끼는 이들 누구든 역시 이 실습을 수행할 수 있다.
실습 수행의 일반적 방법 - 더 쉬운 것부터 시작하고, 덜 두려운 것에서 더 겁나는 것으로 서서히 나아가기. 즉, 당신에게 불편함과 거북함을 가장 적게 일으키는 접촉이며 소통부터 시작한다. 그 다음에 좀 더 큰 불편함이 따르는, 조금 더 어려운 과제를 수행하기.
여기 제시하는 실습을 여러 난이도로 실행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집에 데리고 있는 고양이나 개와 접촉으로 시작한 뒤, 아이들을 상대로 한다. (이것 역시 아주 어린애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갓난애 - 유치원 - 초교생 - 틴에이저.) 그 다음에 노인들을 상대로 실습한다. (많은 노인들은 외로움을 타기에, 스스로 접촉하고 소통하려 들 것이다.)
그런 뒤에 비로소 ‘난이도를 더 높여서’ 전혀 모르는 사람들을 상대로 실습할 수 있다. 이때도 당신한테 두려움을 일으키지 않는 사람들부터 시작한다. 예를 들어, 택시 기사, 마트 계산원, 각종 서비스 종사원 등.
실습 1. 눈길 맞추기
먼저 습득해야 할 것 - 사람들 눈을 바라보는 방법 익히기. 흔히 장난삼아 자주 하는 ‘눈싸움’을 앞에 기술한 대로 해 보자. 이런 트릭을 이용하면 소심함을 더 쉽게 극복할 수 있다.
수법 1. 가장 간단한 것부터 시작한다. 즉, 상대방 눈을 바라보면서 셋까지 센 뒤 눈길을 돌린다.
수법 2. 상대 눈을 보면서 속으로 말하라. ‘넌 내 마음에 들어.’
이때 내면에서 따스한 느낌이 생기고 얼굴에 가벼운 미소가 피어난다.
속으로 그렇게 말하고 바라보다가 눈길을 돌린다.
이 방법은 상대방을 응시하는 솜씨를 키우는 데 아주 좋다.
수법 3. ‘눈싸움’도 시선 접촉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좋은 방법.
이 게임 덕분에 시선 접촉에 아주 빨리 익숙해질 수 있다. 친구들한테 "눈싸움 한번 해 볼래?" 하고 청하라.
더 어려운 버전 - ‘눈싸움’에 대화를 집어넣는다. 이때 초시계가 필요해. 눈길을 짧게 보냈다가 돌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눈길 보내는 시간을 점차 1분까지 늘린다). 그리고 대화를 나누면서도 계속 바라본다.
이런 방법을 꾸준히 실습하여 익숙하게 만든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다른 승객들의 눈을 바라보는 연습을 하라.
그 다음에 응시 대상을 동료들과 직장 상사들로 옮기라. 그런 뒤에 거리에서 모르는 사람들을 상대로 해 본다.
실습 2. 미소
다음 단계는 미소 짓는 법.
사람들한테 아무 말 없이 미소 짓는 법을 연습하라. 여기에도 실습을 쉽게 하는 수법이 있다.
수법 1. 미소 짓는 습관을 굳히는 좋은 방법이 있다.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가 내쉬면서 미소 짓기. 이것을 연습한 뒤, 좀 더 어려운 과제를 수행한다.
즉, 코만이 아니라 두 눈으로도 숨을 내쉰다고 상상하는 것. 그러면 눈에서도 미소가 나타난다.
수법 2. (버스나 지하철, 공원 벤치, 사무실 책상 등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시작하라.
그들을 바라보고 숨을 들이쉬었다가 내쉬면서 가볍게 미소 짓는다.
수법 3. 이것은 이미 앞의 실습에서 알려진 수법의 반복.
상대방 눈을 바라보면서 속으로 말하라. ‘당신은 내 마음에 들어요.’ 혹은 '난 당신이 좋아요.'
얼굴에 미소가 금방 피어날 것.
수법 4. 계기를 찾으라.
상대한테서 특별하거나 재미나거나 유쾌한 뭔가를 보려고 애쓰라.
그걸 알아내자마자 금방 미소가 떠오를 것.
미소가 나오게 되는 좋은 계기는 우스꽝스러운 말, 귀여운 아이, 당신을 향한 미소 등.
수법 5. 거울 앞에서 훈련하라.
이때 얼굴에 조명이 잘 돼야 한다.
거울 속 자신에게 미소 지으라.
그 다음에는 여러 모로 미소를 지어 보라. (가벼운, 빈정대는, 섹시한, 장난기 섞인, 우울한 미소 등등).
이때 자신의 느낌을 포착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을 아는 법을 익히고, 자기감정을 어떻게 드러내는지 보게 될 것이다. 자신의 느낌을 명확히 인식할 수 있을 때, 미소를 조절하면서 여러 감정을 담을 수 있게 된다. 더 자주 미소 지을수록, 더 쉽게 미소가 나오겠지.
이 실습이 마음에 들었나요?
자신감 강화하는 방법을 좀 이해하게 됐나요?
일단 이런 실습으로 훈련하세요. 이 훈련은 지속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그러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 이미 어떤 경험이 많이 쌓이겠지요. 그리고 다음 기법들을 쉽게 습득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이것 때문에 생활에 불편을 겪는 이들이 적지 않다. 결국은 자신감 부재나 부족으로 이어지니까.
수줍음에는 경우에 따라 긍적적인 측면도 없지는 않지만, 대체로 이건 우리가 떨쳐내야 할 인간 속성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그 원인을 파악하고, 극복 방법을 알아 일상에서 조금씩 고쳐 나가면 된다.
그 이전에 <나의 수줍음 정도>는 어떤지 알아보자.
아래에 60개 항목이 있다.
사람들이 느끼고 겪는 주된 두려움을 망라했다.
이건 또 <자기 평가>의 거울이라 할 수 있다.
이걸 살펴보고, 일상의 여러 분야와 구체적인 방향에서 자신의 일반적인 두려움 수준을 판단할 있을 것이다.
여기서 고려할 것은, 두려움에는 우리가 인식하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이 있다는 점.
모든 서술을 주의 깊게 읽으시라.
각각이 당신과 어떻게든 연관되며, 어떤 수준에서는 들어맞을 수 있다.
또는 그렇지 않은 것도 있을지 모른다. 즉, 당신과 무관한 것이 있을 수도 있다.
서술에 100% 동의하면 - 우측에 10점을 매기라. 당신 상황에 딱 맞는다는 뜻이다. 전혀 동의하지 않으면, 0점. 절반쯤 동의하면, 5점. 절반 이상 동의하면 - 수준과 정도에 걸맞게 6, 7, 8, 9점. 절반 이하 동의하면 - 역시 수준과 정도에 걸맞게 4, 3, 2, 1점으로 매기라.
이런 식으로 하면 적절하겠다.
각각의 서술을 읽으면서, 해당되는 경우를 5~10가지 떠올린다. 그리고 그런 경우에 당신 행동이 (느낌이) 얼마나 서술에 부합됐는지 생각하고 결정하는 것. 예를 들어,
여러 사람들과 나눈 대화 10번 가운데 평균 5번에서 나는 당혹감을 맛본다. 10가지 일 가운데 3가지에서 난 리스크를 무릅쓴다. 10번의 밤 가운데 한두 번 악몽을 꿀 수 있다. 등등.
각 서술에서 자기 평가 점수를 매겨 합산한 뒤, 다음 포스트에 소개하는 분석을 보라.
이 테스트는 오로지 자신과 자신의 관심사를 두고 하는 것인 만큼, 자신에게 최대한 객관적으로 대할 필요가 있다. 혹시, 이 테스트에 나오지 않는 두려움이 당신에게 있을지도 모른다. 원한다면, 그런 것들의 점수도 추가하라.
<상황 서술>
1) 아침부터 괜히 풀이 죽어서 자신감 없음을 느끼는 경우가 잦은 편이다.
2) 일반적으로, 뭔가에 억눌리고 묶이고 강제되어 불편하다는 느낌이 크다.
3) 흥분하여 감정이 격앙될 때, 심장 고동이 빨라지고, 호흡이 가쁘게 되며, 떨리고, 식은땀이 나고, 몸이 굳으면서 뭔가 불쾌한 느낌이 생긴다. (하나라도 해당되면, 점수를 매기라.)
4)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많이 당황하는 편이다.
5) 여러 분야에서 대체로 위험 부담을 (리스크를) 피하는 경향이 있다.
6) 실패할까 염려가 커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어렵다.
7)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믿을 만하지 못하다고 본다.
8) 나한테 위압적으로 작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9) 시험 치를 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할 때, 중요한 만남을 앞둘 때, 걱정과 두려움이 들어 동요한다. (하나라도 해당하면, 점수를 매기라.)
10) 자신의 죽음을 겁낸다.
11) (부모, 자녀 등) 가까운 이들의 삶과 건강을 늘 걱정한다.
12) 이유 없이 불안해질 때가 더러 있다.
13) 가끔씩 막 미칠 것 같다는 느낌에 빠진다.
14) 걷잡지 못할 공포 (패닉) 상태를 겪은 적이 있다.
15) 나에게 삶이란 죽음만큼이나 괴롭고 두렵다.
16) 사람이든 사물이든 어떤 대상과 오랫동안 관계 맺기를 피한다.
17) 비행기나 지하철, 버스, 자동차에 타고, 승강기 안에 있는 게 겁난다. (하나라도 해당되면, 점수를 매기라.)
18) 어둠이 무섭고, 불이 없는 공간을 피하며, 지하실이나 동굴에 내려가기를 피한다.
19) (거미, 뱀, 바퀴벌레, 개, 고양이 같은) 동물을 보거나 접하면 걷잡을 수 없는 공포나 혐오에 빠진다. 어떤 사람들도 그렇다.
20) 가까운 이들, 사랑하는 이들과 떨어져 있는 것을 겁낸다, 심지어 길지 않은 동안이라도.
21) 완전히 혼자가 되면 마음이 영 불편하고 힘들다.
22) 밤 11시 넘어 집에 돌아가게 되면, 늘 픽업하거나 배웅해 달라고 부탁한다. (여성 경우)
23) 거리에 있을 때면 시비에 말려들까, 공격이나 강탈, 폭력을 당할까 겁나는 경우가 많다.
24) 여자 친구와 걸을 때, 공격받을 수 있는 곳은 피하려고 한다. (남성 경우)
25) 누군가가 부당하게 얻어맞고 모욕이나 조롱당하는 걸 보면서도 나서지 못한 적이 있다.
26) 누군가가 명백히 거칠게 굴고 무례하게 대하며 공격했는데도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순간을 떠올리면 불쾌해진다.
27) 직장 보스나 교사, 의사, 부모, 경찰 앞에서 두려움을 느낀 적이 있다. (하나라도 해당되면, 점수를 매기라.)
28) 지하도로 들어섰는데 낯선 젊은 남자들이 앉아 있다면, 누군가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함께 가는 편이다.
29) 피 흘리는 모습이나 드러난 상처를 보는 것은 힘들다.
30) 주사, 치과 치료, 귀나 눈 같은 신체 부위의 의료 행위 등을 겁낸다. (하나라도 해당되면, 점수를 매기라.)
31) 섹스를 앞두고 겁낸 적이 있다. 겁낸다.
32) 불안감을 떨치려고 더 많이 먹고 마시고 약물을 복용한다. (하나라도 해당되면 점수를 매기라.)
33) 내 건강 상태를 자주 염려한다.
34) 암이나 에이즈, 심장마비, 뇌졸중 등에 걸릴까 두렵다. (하나라도 해당되면...)
35) 응급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할까 봐 염려한다.
36) 혼자만 있으면, 잠을 설치고 불안하고 마음이 편치 않다.
37) 문을 잠갔는지, 가스와 전등을 껐는지, 필요한 것을 챙겼는지, 몇 번이고 확인하는 일이 생긴다. (하나라도 해당되면 점수를 매기라.)
38) 모든 것이 잘 되게 하려고, 남들이 보기엔 불필요한 행위를 할 때가 더러 있다.
39) 무슨 안 좋은 일이 나한테 생겼다면, 다음부터는 그런 상황과 그런 사람들, 그 일을 연상시키는 것을 죄다 한사코 피한다.
40) 악몽을 꾸며 잠을 잘 못 잔다. (가끔… 종종…)
41)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여 돈과 식량, 옷가지, 물건 등을 비축해 두려 애쓴다. (하나라도 해당되면 점수를 매기라.)
42) 돈이 바닥나는 경우가 생길까 불안해 하며, 충분히 있다 해도 돈을 잘 안 쓴다.
43) (돈, 음식, 담배, 와인 등) 여분이 떨어지면 아주 불안하다. (하나라도 해당되면 점수를 매기라.)
44) 천둥, 폭풍, 지진, 전쟁, 화재 등을 걱정한다.
45) 마법, 저주, 흉안, 악령, 최면술 등을 두려워한다. (하나라도 해당되면 점수를 매기라.)
46) 알지 못할 이유로, 근거가 전혀 없어 보이는데도, 남들과 달리, 두려워하는 뭔가가 (누군가가) 내 삶에 있다. (여하한 물체, 사람, 사건, 존재 등)
47) 현기증, 균형 상실, 의식불명, 수술 때 마취 등을 두려워한다. (하나라도 해당되면 점수를 매기라.)
48) 괜찮다 싶은 어떤 일도 리스크 때문에 착수를 결정하하는 게 무척 힘들다.
49) 나의 여러 생각이 두려울 때가 더러 있다.
50) 다른 사람들 눈에 체면 구기고 모양 빠질까 염려하며, 조롱의 대상이 되는 것은 나에게 치욕적이고 끔찍하다.
51) 근거도 없는, 혹은 근거가 조금 있는 죄책감이나 수치심을 가끔 맛본다.
52) 잘 알며 가까운 사람들하고만 접촉하기를 더 좋아한다.
53) 집에 혼자 있을 때만 아주 안전하게 느낀다.
54) 주변 사람들한테 나는 기본적으로 나쁜 인상을 풍기는 것 같다.
55) 이성과 접촉이나 교제를 최대한 피한다.
56) 주변 사람들 의견과 그들이 내뱉는 말에 신경이 많이 쓴다.
57) 버스나 지하철에서는 다음 내릴 곳을 앞두고 미리 출구 쪽으로 가 있으려고 든다.
58) 나를 빤히 쳐다보면 기분이 나쁘다.
59) 누군가를 사랑하거나 누군가한테 사랑받는 것을 두려워한다.
60) 내가 뭔가를, 누군가를 겁낸다는 것이 겁나며, 두려워하는 상태가 두렵다.
*좀 복잡한가요? 최대한 객관적으로 자신을 평가해 보는 것도 필요한 일입니다. 당신의 경우, 몇 점이 나왔나요?
지구 상 인간의 절반을 차지하는 남자들과 또 다른 절반을 차지하는 여자들 간의 소통은 꽤나 어려운 주제에 속한다.
그 소통은 대체로 원활하지도 못한 편인데, 거기엔 굵직한 이유가 있다.
남자들과 여자들이 상당히 다른 존재이기 때문에!
우리는 <남녀 간 원활한 소통> 문제를 다루기 위해, 먼저 그 차이를 살펴본다.
길바닥에 널려 있는 돌멩이도 똑같은 게 하나 없을 정도로 세상 모든 것은 다 제각각으로 다양하다. 그 여러 다양함 가운데 금방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남녀 차이. 이건 그저 겉으로 드러나는 젠더 징표들에 국한되는 게 아니다. 알고 보니, 같은 이름의 장기들도 남녀 간에 다소 달리 작동하고, 신진대사 수준이며 호흡 빈도, 심장 고동, 혈액 구성 등이 다 다르다.
그 차이를 이런 면에서 비교해 본다. 이를테면… 지각 특성, 논리, 직관, 기질, 신경계, 관찰력, 적응력, 주변 사람들과 관계, 관심사, 평가, 신체지수, 사유 방식, 적극성, 일과 진취성 측면에서.
여기 비교하는 차이는 물론 평균적이고 전형적인 남자와 여자의 경우를 염두에 두는 것. (어떤 남자보다 남성적인 특징을 갖춘 여자도 더러 있고, 거꾸로 다른 여자보다 더 여성스럽게 보이는 남자도 가끔 있다. 나아가서, 극히 드문 경우지만, 남녀추니가 있기도 하고. 그런 경우들은 다 예외적인 것으로 치부한다.)
지각(인식) 특성
지각 측면에서, 남자에겐 눈으로 보는 것이 중요한 반면에, 여자에겐 말소리의 지각과 관련된 인상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그래서 이런 격언도 나온다. “남자는 눈으로 사랑하고, 여자는 귀로 사랑한다.”
지각하는 속도와 두뇌 회전에서는 여자가 남자를 압도한다. 예를 들면, 여자가 남자보다 읽는 속도가 더 빠르며, 읽은 것을 아주 상세하게 더 잘 기술할 줄 안다. 대체로,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더 빨리, 더 잘 기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직관 (본능, 직감, 육감)
남자들은 상황을 전체적으로 포착하고 평가하는 반면에, 여자들은 디테일에 주목하는 경향이 크다. 예를 들어, 어떤 책을 사겠다고 결정하는 과정에서 남자와 여자는 다르다. 남자들은 대다수가 목차를 꼭 읽는다. 여자는 흔히 몇 쪽을 펼쳐서 무슨 내용이 어떻게 담겨 있는지 훑어본다. 그리고 구입 여부를 결정한다.
디테일에 관심이 크기 때문에 여자가 남자보다 관찰력이 훨씬 더 좋은 것이며, 바로 이런 측면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여성적 직관(직감, 육감)의 바탕인 것. 여자들은 어떤 주장의 근거로 흔히 “내가 그렇게 느끼니까” 하고 말한다. 이런 본능이 틀리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만약 여자가 (어떤 경쟁적인 여성을 두고) "내 느낌에 그녀한테는 남자가 있는 것 같아" 하고 말한다면, 열에 아홉은 들어맞는다. 비록 객관적인 근거를 들이대지는 못한다 해도. <정글 북>의 작자인 키플링(1865~1936)도 이미 지적한 바 있다. "여자의 짐작(직감)은 남자의 확신보다 더 정확해."
디테일에 치중하는 바람에 정작 중요한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도 더러 있기는 하다.
– 영희야, 오늘 어디 다녀왔어?
– 대통령 집무실을 구경했어.
– 오, 그래? 거기서 뭘 봤는데?
– 카펫 위에 쥐가 있는 걸 봤지.
하지만 테스트 결과를 보면, 여자가 직감으로 맞추는 확률이 남자의 엄밀한 논리적 분석보다 덜하지 않다고 한다. 시간과 노력을 덜 들이고 그 정도라면, 여성의 직감이 더 우수한 것이 아니겠나.
관찰력
보통 상황에서 관찰력 크다는 것이 여성의 특징. 한데, 스트레스와 위험이 도사린 상황에서 여자는 당황하여 그 뛰어난 관찰력을 잃는다. 반면에, 남자들 경우 위험 상황에서 관찰력이 더 커진다.
여자들은 표정과 제스처, 눈길을 접하면서 상대방을 더 빠르고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이것이 바로 섬세한 여성적 직감의 본질이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는 여자를 속이기가 아주 어렵다. 반면에, 여자는 남자를 아주 쉽게 속인다.
파트너를 잘 속인다고 여기는 남자들은 큰 착각에 빠져 있는 셈이다. 왜? 왜냐하면 여자가 표현하지 않는다 해서 의심도 하지 않는 것이라 여기면 오산이니까. 뭔가 수상하다고 느끼면서도 여자가 아주 종종 침묵하는 까닭은, 남자와 관계가 깨지지 않게 하기 위함일 뿐.
기질
심리학자들 관찰 결과, 남자들에겐 발끈하는 기질이 더 크다. 욱하기 쉬운 기질을 ‘남성적 기질’로 볼 수 있다. 여자의 본질에는 쾌활한 기질과 우울한 기질이 더 어울린다. 기분 상태가 아주 빠르게 바뀐다. ('여자의 변덕'은 바로 이런 기질에서 나오는 것). 대체로 여성은 불행할 때만 공격적인 모습을 취하게 된다. 남자의 단호함과 모험성에 여자의 조심성이 보충되면 이상적이겠지.
감성
대체로 여자가 남자보다 훨씬 더 감성적이다. 남자들은 감정 표출을 스스로 억누르지만, 여자들한테는 그렇게 요구해 봤자 먹히지 않는다.
여자의 기분과 내적 분위기는 변화 폭이 엄청나게 크다. 그래서... "모든 여성은 지상의 천사야" 하는 속담이 있지만, "사악한 여자 앞에서 사탄은 순진한 핏덩어리에 불과해!" 하는 속담도 있는 법.
여성은 할 수 있을 때 웃고, 하고 싶을 때 운다. 어떤 사건들을 여자는 더 개인적인 태도로 대한다. 바로 이런 점들 때문에 여자들에겐 상상력과 판타지가 상당히 발달돼 있다.
여자는 표정을 더 자주 바꾸고, 수십 가지 다양한 감정을 드러낼 줄 안다. 반면에, 남자는 대체로 두 가지만 인식할 수 있다. 혐오와 무관심. 여자들 경우, 입 귀퉁이 주름이 특히 기민하게 움직인다. 삐쭉빼쭉, 씰룩씰룩...
신경계와 적응력
여성 신경계는 덜 견고해. 그래서 어떤 감정 상태에서 다른 쪽으로 빨리 이동한다. 바뀌는 상황에 적응하는 능력에서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뛰어나다.
애정에 대한 태도
여자도 남자도 상대방에 담겨 있는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 여자는 남자가 자기를 사랑하기 때문에 남자를 사랑하고, 남자는 섹스의 만족을 주기 때문에 여자를 사랑한다.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기 전에 여자는 자기를 그가 사랑하는지 알기 원하는데, 남자는 하룻밤을 보내고 나서야 자신이 여자를 사랑하는지 알 수 있다.
이건 다 왜냐하면, 여자한테는 사랑이 목적이고 섹스는 수단인데 남자에겐 그 반대이기 때문이다. 남자한테는 섹스가 목적이고 사랑은 수단인 것.
여자는 많은 것을 원하지만, 한 남자한테서 원한다. 남자는 한 가지를 원하지만, 여러 여자한테서 원한다. 여자는 사랑을 고백하기보다 사랑에 빠지기가 더 쉽다. 남자는 사랑하기보다 사랑을 고백하기가 더 쉽다.
"남자들은 자기네가 존중하는 여자들을 대개 사랑하고, 여자들은 자기네가 사랑하는 남자만 존중한다." (끌류쳅스끼, 러시아 역사가).
(물리력 이외에) 다른 신체 변수들
여자들은 손재주, 지각 속도, 반응, 말 속도, 촉각에서 남자들을 압도한다. 남자들은 운동 기능 조정과 공간 감각이 여자들보다 더 뛰어나다.
여자들은 남자보다 두 배쯤 덜 앓는다. 비록 건강을 더 염려하고, 어디가 시원찮다고 훨씬 더 많이 하소하지만. 여자들이 평균 7-15년 더 오래 산다. (원인은 생략).
여자들 경우 기형이 더 적고, 발육 부진 경우가 덜하다.
자살자들 경우 여자가 남자보다 3-4배 더 적다.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아픔을 더 잘 견디며, 단조롭고 반복되며 재미없는 일도 더 잘 해낸다.
남자들에겐 흔히 (코, 구강, 후두 등의) 전정기관이 더 잘 발달돼 있다. 이 때문에 여자들은 대중교통수단에서 등지고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진행 방향으로 난 자리를 좋아한다.
관심사
남자들은 업적과 모험, 움직이는 일, 테크놀로지, 과학, 발명에 더 관심 많다.
여자들은 집안 일과 미적인 활동, (아이와 병자 등) 약자들을 도와야 하는 일에 관심이 더 많다.
남자들이 더 젠체하고 공격적이고 고집스럽고 용감하며, 매너와 말과 감정에서 더 날카롭다.
여자들이 더 섬세하고, 동정심 많고, 수줍어하며 더 감성적이다.
추가하자면, 남자들이 정치에 더 관심 많아.
주변 사람들과 관계
여자들은 인간관계를 더 섬세하게 지각하고, 관계의 뉘앙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남자들에게 목적 달성과 성공 욕구가 더 강하다면, 여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주변과의 관계. 주변 사람들에게 눈길 돌림은 진정한 여성다움의 가장 매력적인 특징 중 하나. 남자는 누군가의 눈물 젖은 눈이나 떨리는 입술, 입맛 상실, 평소와 달리 말 없음을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어. 여자한테는 그런 걸 감추지 못한다.
여자들이 상대방 얼굴을 훨씬 더 잘 읽고, 상대방 기분을 더 섬세하게 포착하며, 훨씬 더 민감하다. (신체언어에 남자들보다 훨씬 더 뛰어나다. 협상 활동에서 더 유리하다.) 남자들은 더 공격적이고, 여자들은 사소한 마찰을 더 자주 빚는다.
여자한테는 주변 사람과 관계가 크게 중요하기 때문에, 여자의 말은 남자에 비해 더 완전하고 복잡하다. 대체로 여자들은 문법과 언어에서 더 강하다. 원인은 언어를 담당하는 좌뇌가 더 발달했기 때문.
3. 회의나 모임, 어떤 행사에서 발표나 보고, 정보 전달을 위임받을 때, 당신은 당황하거나 못마땅하게 여기나?
4. 어떤 도시로 출장을 다녀오라고 하는데, 그 도시를 당신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 어떻게 해서든 이 출장을 피하려고 기를 쓰나?
5. 자신의 경험을 누구하고든 사람들과 나누기 좋아하나?
6. 거리에서 낯선 사람이 (길을 알려 달라거나, 시간을 묻거나) 당신에게 뭔가를 청하면, 신경이 곤두서고 짜증이 나나?
7. (투르게네프의 소설처럼) ‘아버지들과 아들들’의 문제라는 게 정말 있으며, 세대가 다른 사람들은 서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을, 당신은 믿나?
8. 지인이 몇 달 전 5만 원을 빌리고는 (잊었는지) 갚을 생각도 안 하고 있다. 이럴 때 당신은 그 사실을 지인에게 상기시키기를 꺼리나?
9. 레스토랑이나 식당에서 분명히 질 떨어지는 음식을 내놓았다. 당신은 그저 화가 나서 그릇을 옆으로 밀어놓은 채 입 다물고만 있나?
10. 모르는 사람과 단둘이 있게 될 때 당신은 그와 말을 섞지 않으며, 만약 그가 먼저 말을 걸어오면 어색하고 힘들다. 그런가?
11. (상점이든 도서관이든 영화관 매표소이든) 어디서고 긴 줄을 보면 끔찍하다는 생각이 든다. 줄에 서서 힘들게 기다리는 것보다는 아예 발길 돌리는 쪽을 택하나?
12. 충돌 상황을 조사하고 조정하는 무슨 위원회에 참여하기를 마뜩지 않게 여기나?
13. 문학작품이나 예술, 문화에 대한 아주 개인적 평가 기준이 당신에겐 확실하고, 그런 면에서 ‘남들의’ 견해는 전혀 감안하지 않는다. 그런가?
14. 당신이 잘 알고 있는 사안을 두고 한쪽에서 누군가가 분명 잘못된 얘기를 늘어놓고 있다. 이때 당신은 그냥 침묵하면서 언쟁에 끼어들지 않기를 택하나?
15. 업무나 학습에 관한 문제를 정리하도록 도와 달라는 부탁을 받으면, 귀찮다는 생각이 드나?
16. 당신은 자신의 관점을 (견해를, 평가를) 입말보다는 글말로 기술하기를 더 좋아하나?
점수 합산 방법과 결과
‘네’ - 2점, ‘가끔’ - 1점, ‘아니요’ - 0점으로 점수를 합산하여, 당신이 어떤 범주에 속하는지 알아본다.
14-18점:
당신의 사교성은 정상. 당신은 탐구심이 크며, 흥미로운 상대방 얘기를 기꺼이 경청하며, 타인들과 소통에서 상당히 관대하고, 자기 관점을 조곤조곤 옹호한다. 새로운 사람들과도 주뼛거림 없이 흔쾌히 만난다. 그러면서도 소란스러운 모임을 좋아하지 않아. 터무니없이 당돌한 언사와 수다스러움에는 화가 난다.
9-13점:
당신은 사교적인 편. (때로는 그 이상일 수도 있고).
호기심이 크고 말이 많으며 여러 문제에 관해 얘기하기를 즐긴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기도 한다.
새로운 사람들과도 기꺼이 사귄다.
사람들 눈길 받기를 좋아하며, 누가 무슨 부탁을 하면 늘 들어주지는 못한다 해도 일단 거부하지 못한다.
가끔 발끈하기도 하지만, 금방 식는다. 이른바, 뒤끝이 없는 타입.
당신에게 부족한 것이라면, 끈기, 참을성, 심각한 문제에 봉착할 때 과감성.
하지만 마음만 먹는다면, 물러서지 않을 수 있을 것.
4-8점:
당신은 붙임성이 아주 좋은 사람임에 틀림없어,
모든 일을 늘 다 꿰고 있다.
토론하기를 즐긴다, 비록 진지한 주제가 나오면 골치 아파할지는 몰라도.
어떤 문제가 나오면 제대로 알지 못하더라도 기꺼이 입을 연다.
어디서든 편하게 느낀다.
무슨 일이든 떠맡는다, 그 일을 늘 끝까지 해내지는 못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상사나 동료들은 당신을 약간은 요주의 인물로 꼽을 수 있다.
그런 면을 잘 생각해 보시라!
3점 이하:
당신의 사교성은 병들어 있다.
당신은 말하기 좋아하고 (영양가 없는) 말을 많이 하고, 당신과 전혀 관계없는 일에도 끼어들곤 한다.
언뜻 보기엔 아무렇지 않은 듯해도, 실제로는 어떤 사람 속을 긁거나 심지어 화나게 만들 수 있는 표현이 더러 있다. 이건 대개 상대방에 대한 공감과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무심하고 냉담하며 형식적인 태도와 관여, 청하지 않은 조언 따위에 해당된다.
자칫 진짜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말이며 표현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건네지 않아야 할 것이다.
<소통 심리>, <소통 법칙> 포스트에서도 좀 다루었지만, 강조하는 의미에서 보충 소개한다.
1) “내가 그랬잖아!” “내가 말했잖아!” “내 그럴 줄 알았어!”
누군가가 실수했는데, 거기다 대고 또 염장 지를 일 있나?
당신이 이미 경고했음에도 그가 감히 무시한 결과가 그렇다고, 꼭 되짚어야 하나? 당신이 똑똑하여 모든 일을 내다보는 사람이라는 점을 그가 앞으로 명심하게 만들고 싶다고? 위로와 격려를 건네는 대신? 그래서 두 번 죽여도 괜찮다는 건가?
그런 말을 들은 상대가 당신의 귀신 같은 재능에 감사하는 대신 발칵 화를 낸다 해도 이상할 게 전혀 없다.
2) “알았어" / "잠깐만”
뭔가 해 달라는 부탁에 아주 무심한 표정에다 지나가는 말투로 “알았어, 잠깐만” 하고 대꾸한다면, 부탁한 사람의 눈빛에 고마움 대신 불신이 어린다 해도 하등 놀랄 게 없다. 사실, ‘잠깐’이라는 말은 액면 그대로는 ‘매우 짧은 시간’을 가리키지만, 실제로 화자의 주관으로는 한없이 늘어지는 개념일 수도 있지 않은가.
"알았다니까~"라는 표현 역시 지극히 자기 중심적이다.
3)“너한텐 미안한 얘기지만...”
이런 전제 다음엔 어떤 안 좋은 말이 꼭 이어지기 마련이다.
뭐야, 그렇게 미리 양해를 (일방적으로) 구했으니까, 이제 제 눈에 보이는 사실을 가차 없이 내뱉을 수 있다는 건가?! 아주 편한 방법이로군. 상대방의 기분은 고려하지 않을 수도 있어. ‘어라, 내가 미리 미안하다고 했건만, 왜 저렇게 불쾌한 표정을 짓는 거지?’
4) “언제 그랬어?” / "그런 말을 언제 했어!"
누군가가 사전에 알리거나 부탁한 것을 당신이 정말 기억하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는 점을 내가 왜 인정해야 돼?..' 하고 맞서고 싶나?
“그런 말을 언제 했어?” 혹은 "그런 말은 안 했잖아!" 하는 대꾸에서 드러나는 것은
1) 그 부탁을 수행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하지 않았다 하여 마음 편치 않게 여기지도 않음
2) 상대방의 생각이나 계획, 미더움을 그리 진지하게 대하지 않음.
5) "너한테는 재미없을 거야." / "넌 이해 못할 거야."
당신에게 흥미로운 것이 다른 누구한테도 역시 흥미로울 수 있을까?
나 이외에 누군가가 이것을 과연 이해하며 그 중요성을 알 수 있을까?
거의 안 그럴 거야. 그러니 설명해 봤자 시간만 낭비하는 거지. 상대가 물어보는 자체가 흥미롭군, 이 문제가 얼마나 심오한 것인지도 모르면서 물으니까 말이야. 이 사람이 이걸 이해 못한다는 게 나한테 훤히 보이는데, 뭐. 대체로 이건 너와 상관없는 거야!
그러나 마이크 앞에서는 호흡이 우리 의지를 따라야 한다. 달리 말해, 우리가 호흡을 다룰 줄 알아야 한다. 여느 때보다 공기를 더 많이 취하고, 그 공기를 유지하고, 논리적 휴지에 이를 때까지 공기가 충분하게끔 경제적으로 쓰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논리적 휴지에서 공기를 다시 들이쉰다.)
언어호흡은 말할 때 이용하는 호흡, 별다른 잡음 없이 폐에 공기를 재빨리 채우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들숨에 관여하는 주요 근육: 1) 횡격막 2) 늑간근.
근육이 이완된 상태에서 누워서 하는 호흡이 누구한테든 가장 자연스러운 호흡. 그러니 누워서 손을 배 위에 얹으라. 다른 손은 가슴에 둔다. 가슴에 놓인 손이 움직이지 않고 배에 올린 손이 올라가게끔 숨을 들이쉬라. 복부로 호흡할 때 긴장 없이 가볍게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 일어서서 똑같이 반복하라.
<횡격막-늑간근 호흡>이 익숙하게 되려면, 실습을 체계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아침마다 하는 게 더 좋아. 몸의 위치에 따라, 호흡 근육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느끼도록 한다.
선 자세에서 상체를 숙이면서 이완하라.
다음에 어깨와 가슴을 들어 올려 뒤로 젖히라.
등은 곧추 세우고, 목과 팔, 어깨에는 힘을 다 뺀다. (스타니슬랍스키가 "옷걸이에 걸린 몸통"이라 부른) 이런 자세가 자연스럽고 익숙한 것이 되어야 한다. 언어호흡 실습 때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다음 여러 실습의 목표는, 횡격막 근육이 기민하고 자유롭게 신축하도록 만들기. 이는 또 화자가 말을 할 때 횡격막이 도우며 목소리 울림을 보전케 하기 위함이다.
실습 1 <촛불>
- 고르고 집중적인 날숨 키우기
15x4센티 크기의 종이를 입 앞에 5-8센티 간격으로 댄다.
입술을 휘파람 불듯이 모아 종이에 바람을 불기 시작.
날숨 내내 종이 네 모서리가 일정하게 유지되게 한다.
언어호흡에서 고른 날숨을 연습.
아나운서는 날숨을 고르고 길게 낼 줄 알아야 한다.
만약 날숨이 단속적이라면, 종이가 펄럭이며 떨기 시작할 것.
날숨이 고르다면 종이가 뒤로 기울면서 동일한 상태 유지할 것.
촛불을 불 때 불꽃이 일정한 모양을 유지하게 하듯이.
늑간근과 횡격막 부위에 나타나는 가벼운 긴장에 주목.
날숨이 고르게 나가도록 한다.
실습 2 <바람 빠지는 공>
- 고르고 힘차며, 끝에 가서 약화되지 않는 날숨 키우기
구멍 나서 “스스~~~” 소리 내는 공을 흉내 낸다.
두 손바닥은 양쪽에서 흉강을 움켜쥔다. 최대한 높이.
손바닥으로 가볍게 힘 안 들이고 ‘공’을 누르라, 공기가 폐에서 더 오랫동안 나가게끔.
이 실습을 소리 담아서 힘 들이지 말고 가볍게 수행하라.
두 손이 천천히 가까워지면서, ‘공’의 작은 저항을 느낀다.
또한 공기도 “스스~~~” 하는 소리와 함께 길고 천천히 나간다.
공에 공기가 빠져나갈수록, 두 손이 가까워진다.
결국 양쪽의 손가락 끝이 닿는다.
이와 더불어 적극적 소리 “스~~~”에서 남은 공기가 빠져나간다.
언어호흡을 갖추기 위한 이 실습을 몇 번 실행하라.
소리도 두 손에도 긴장 없이 가볍게 수행해야 한다.
실습 3 <소리 흉내>
- 고른 날숨, 차분한 날숨, 힘찬 날숨, 여러 가지를 실습
자연의 여러 소리를 떠올리고 재현하라:
바람 소리: 스스스스스...
숲의 소음: 쉬쉬쉬쉬쉬...
모기 소리: 에에에에에…
꿀벌 소리: 즈즈즈즈즈...
까마귀 울음: 카르르! 카르르! 카르르!...
까치 재잘대기:트르르! 트르르! 트르르! ...
모터 소리: 르르르르르…
초인종 소리: 리리리리리…
이때 횡격막의 작동에 주목한다.
나뭇잎들 소리나 땅벌 소리를 낼 때 횡격막이 가장 덜 긴장하며,
공기가 마치 자연으로 흘러나가는 듯하다.
모터 소리나 초인종 소리에서 긴장이 커지고 소리가 힘차게 나간다.
까마귀 울음과 까치 재잘대기에서는 횡격막이 힘차고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
공기가 단속적으로 나간다.
실습 4. 자의적인 날숨 조절
물이 가슴까지 차는 바다에 서 있다고 상상하라.
호흡은 편하고 차분해. 두 팔을 양옆으로 뻗었다.
이제 두 팔을 옆구리 쪽으로 급격히 내려뜨리면서 공기를 내쉬라.
바닷물이 다시 두 팔을 들어 올릴 때, 공기를 들이쉰다.
이번에는 하나, 둘, 셋을 소리 내어 세면서 두 팔을 다시 내린다.
다시 숨을 들이쉬면서 두 팔을 올리고,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을 세면서 내려뜨리라.
예를 들어, 장작 패는 사람의 행위를 흉내 낼 수 있다. 도끼를 내려치면서 "헤!" 같은 소리를 내기. 이 소리와 함께 폐는 공기를 힘차게 내보낸 뒤 횡격막의 움직임 때문에 순간적으로 다시 채워진다. 날숨과 들숨이 짧고 힘차고 편하다. 단, 지나침은 삼간다. 노는 것처럼 가볍게 장작을 패자.
이런 실습을 괴상하게 여기지 않기를 바란다.
이는 목소리 훈련의 정상적인 특성. 좋은 기분과 유희적 요소들이 내부 기관들을, 특히 소리 경로에 있는 근육들을 강화하게 돕는다. 그 결과, 자연스러운 목소리 음색을 더 빨리 드러내며 목소리를 가장 효과적으로 발달하게 돕는 것.
일이 재미나고 보수도 좋아 보이는데다, 방송 제작이며 진행 등과 연결되는 명성과 인기를 생각하면 가슴이 더 두근거리기 마련.
(영상 시대에 들어서서도, 라디오는 여전히 매력적인 미디어로 자리 잡고 있다.)
한데 라디오 방송사의 수효는 한정돼 있고 이 일에 관심 갖는 사람들은 많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적절한 정보를 얻고 분명한 목표를 잡고 전략적인 플랜을 갖춘다면, 라디오 방송에서 일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을 수도 있다. (더욱이 지금은 인터넷 라디오도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관련 자질을 갖추기만 하면 이 분야에서 제법 단단히 자리 잡을 수도 있다.)
라디오 방송에서 커리어를 시작하는 주요 방법 3가지
1. 방송 관련 프로그램이 있는 대학에서 공부하기 2. 방송 스쿨 다니기 3. 인턴십을 거쳐서.
충분한 교육 과정을 거치는 것은 커리어를 시작하는 확실한 길이며, 방송 관련 프로그램이 있는 대학에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이론 지식과 실전 스킬을 동시에 학생들에게 준비시키는 대학을 고른다. 라디오나 티브이 방송국이 있는 캠퍼스를 우선 꼽아야 하겠지. 그런 시설이 제공하고 맛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좋은 커리어에 든든한 바탕을 보장하니까. 대학방송국에서 활동하면, 그만큼 더 유리하다 하겠다.
대학에 들어갈 기회를 놓친 이들에게는 방송/미디어 스쿨이 적당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제공하는 코스의 내용과 실습이 대학 프로그램에 비하면 좀 덜하긴 해도, 이 분야에서 요구하는 기본 지식과 스킬을 준비시키기 때문에 아주 도움 된다. 여기서도 학생들이 방송 관련 분야에 진출하도록 지원한다.
학교에서 방송 관련 제반 프로그램을 공부하지 못했거나 그런 강좌를 거치지 못했지만, 라디오 방송인이 되기에 재능과 열정을 갖춘 이들에게 관문이 될 수 있는 것은, 바로 인턴십. 실습 기간 동안 가능한 한 많은 부서를 돌며 다양한 역할을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분야가 더 적성에 맞는지 알게 될 테니까. 각종 관련 지식을 최대한 습득하고 방송사 현업 직원들과 교분을 맺는다. 보수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 대부분 인턴십은 무보수니까. (이를 악용한 '열정 페이'는 지탄받아야 마땅하지만.)
모든 방송 진행자들이 갖춰야 할 자질이 있다.
청취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면서 더 많이 듣고 싶게 만드는 데 필요한, 재능과 매력적이며 흥미로운 개성.이 대목은 사실 타고난, '천연적인' 성격이 크기 때문에 웬만한 학교 교육으로 달성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교육과 훈련으로 이룰 수 있는 요소와 자질들도 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은 크게 잡아서 좋은 소통 능력. 여기에는...
1) 음색이며 딕션, 감성 담긴 억양 같은 목소리 분야 2) 똑 부러지고 논리 정연하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 스피치 분야 3) 비언어 소통 수단을 알고 익히는 신체언어 지식 4) 인터뷰나 대담 등, 방송 관련하여 접하는 사람들을 잘 파악하기 위한 실용 심리 등이 포함된다.
방송이라 해서 말하는 기량만 중요하게 볼 것은 아니다.
글 쓰는 솜씨도 중요한 항목. 자신의 리포트를 직접 작성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그러려면... 자신이 전달하는 대상과 분야를 잘 알아야 한다. 내용 숙지가 전달 기술만큼 중요하니까!
취업에 관해서는 유연한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다. 지나치게 서두르거나 안달할 필요는 없다. 그래서 잘 풀린다면 혹시 모를까, 그렇지 않으니까. 또 휴일 꼬박 챙길 생각일랑 내던지고, 때론 불규칙하게 오랜 시간 동안이라도 기꺼이 일할 자세가 돼 있어야 한다. 그것이 이 직업의 본질이니까.
또한 다른 이들한테서 두루 배우고, 이 분야에서 떠오르는 트렌드를 수용할 준비도 필요하다. 끝으로, 기회가 온다면 시다 떫다 하지 말고 일단 다 잡으라. 그리고 청취자들한테 깊은 인상을 건넬 준비가 늘 돼 있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