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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cation/언어 심리2019. 3. 2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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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실언  

 

어떤 실언은 악의가 전혀 없고 순진해 보이기도 한다.

어떤 단계에서 뇌가 한순간 잘못 작동하면서 그 사람의 컨트롤도 아이처럼 약해지기에 떠오르는 것을 그냥 입에 올리게 된다. 

가끔은 드러내고 싶지 않은 은밀한 생각까지 튀어나온다. 더 동요하고 억제하고 뭔가를 감추려 들수록… ‘어쩌다 내뱉는 말’의 개연성이 더 커진다. 속내가 더 빨리 드러난다. 

 

뇌, 뇌파

 

프로이트는 실언을 무의식적인 욕구와 충동과 갈망의 표출로 간주했다. 이는 일상에서 실현되지 못하고 사람을 괴롭히며 압박하는 내적 갈망과 생각이 삐져나온 것. 실언은 실착 행위 중에서도 가장 일반적인 것으로서 

1) 생각한 단어와 전혀 다른 단어를 말하거나 

2) 의미가 아주 분명한 단어들을 왜곡하기 같은 이유에서 나온다. 

 

실언의 유형

심리언어학에서는 말실수를 이런 유형으로 분류한다. 

처음 말 재료에 자기 생각을 집어넣기 (예, ‘너’ 대신에 ‘너와 나’)
문장 일부 전치, 단어들 순서 바꾸기 (‘독서를 위한 책’ - ‘책을 위한 독서’)
단어에서 음절이나 형태소 자리 바꾸기 (‘바쁜 꿀벌은’ - ‘바쁜 벌꿀은’)
한 단어와 전체 단어들의 중요한 부분 빼먹기
어휘 선택 실수 (맥락에 어울리지 않는 단어 사용)
조음과 발음의 잘못
말장난 (또는, 신소리. *프로이트는 ‘위트’ 같은 것도 slips의 일종이라고 보았다.)

 

특정 범주에 넣기 곤란한 형태의 말실수도 많다. 그런 것들 대부분은 몇몇 그룹에 다 해당되겠다. 언어학과 심리학에서는 다른 형태로 분류하기도 한다. 우리네 정신에서 단어들이 바뀌는 데 두 가지 요소가 일정한 역할을 하는 듯싶다.

1) 눈길 끌기

2) 심리 문제와 연관된 내적 요소.

단순하게 깜빡하는 것 이외에 또 감정이나 욕구의 억제 때문에 생기는 망각도 있다.

프로이트는 사회나 주변에서 용납하지 않는 생각과 소신이 무의식에서 억제돼 있다가 실언으로만 나온다고 보았다. 

 

의식의 언어화 - 흰곰 실험 

 

의식의 언어화 - 흰곰 실험

무의식적인 생각이나 심지어 억눌린 생각이 실언을 통해 나올 수 있다는 프로이트의 견해는 이후 몇몇 연구 결과로 확인됐다.  

전기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그것과 연관된 실언을 더 많이 하는 경향을 보였다. 예쁜 여성 실험자 곁에 있는 남자들이 역시 그 여성의 매력과 관련된 실언을 더 많이 했다. (모틀리 & 비어스, 1979)

고전적인 실험에서 하버드 심리학자 Daniel Wegner가 피험자들에게 생각나는 것을 전부 5분 동안 말하게 했다. (의식 흐름의 언어화 verbalization of the stream of consciousness). 사람들이 떠오르는 것을 죄다 말했는데, 단, 조건이 하나 있었으니, "흰곰을 생각하지는 마세요~" 하고 실험자가 당부한 것. 피험자들은 흰곰을 떠올릴 때마다 벨을 울려야 했다.

그리고 실험 와중에 발견된 사실… 흰곰을 생각하지 말라는 당부를 들은 이들이 흰곰을 평균 1분에 한 번씩 떠올리더라. 이 결론에 의거하여 웨그너는 역설적 과정 이론을 만들었다. 어떤 특정한 생각을 억누르는 것이 왜 힘들 수 있는지.

알고 보니… 

 

우리네 의식의 일부가 어떤 생각을 억누르는 동안, 다른 일부가 정말 그것이 억제되고 있는지, 생각하지는 않는지, 주기적으로 ‘검사하고 확인'하는 것이었다. 
즉, 우리가 떼어내려는 생각이 우리 마인드를 차지한다. 이 얼마나 역설적인 현상인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부정적인 생각을 멀리하고, 부정적 어법을 삼가라는 것!)

 

거의 늘 뭔가를 생각하지 않으려고 더 힘쓸수록 그것이 더 자주 뇌리에서 어른거린다. 그리고 그 '더 자주 어른거리는' 것을 (의식하지 못한 채) 말로 표현하는 (드러내는, 내보이는) 경향이 사람들한테 있는 것이다. 

 

'프로이트의 실언'에 대한 현대적 해석과 접근 

현대 과학은 실언을 뇌의 '순간적인 실수, 고장, 정지, 결함 등'이라 부르면서,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경향이 있다. 말하기에서, 의미며 어휘며 음운 체계 등의 연속성이 일시적으로 파괴된 것. 그렇다 하여 실언한 사람에게 정신 분석 치료가 필요하다는 뜻은 전혀 아니라는 것. 예를 들어, 만약 새로 사귀는 연인 앞에서 실수로 이전 연인의 이름을 입에 올렸다면, 이전 관계에서 벗어나는 과정이 피로하다는 뜻일 수 있다. 어떤 무의식적 과정이 은밀하게 작동한 것이 아니라. 

그런 상황을 두고 현대 연구자들은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실언과 관련된 감정이나 느낌에 귀 기울여 보세요. 그러면 세상 질서를 더 널리 이해하고 자신과 다른 이들을 신뢰할 수 있게 될 겁니다." 

실언과 무의식이 밀접하게 연관된다는 주장을 현대 심리학자들이 전부 수긍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말실수란 별의별 원인으로 생길 수 있다는 것.  

부주의, 방심, 정신 산란, 지식 부족 (무지)
상투적인, 틀에 박힌 말을 쓰다가 삐끗거리기 

흥분이나 동요 같이 지나치게 달아오른 감정 상태의 후과 
청자 쪽의 문제 (잘못 들었으면서도, 외려 상대의 말실수로 치부하기) 

청중의 눈길을 끌기 위해 일부러 말을 비틀기 (이건 특히 정치인들이 즐겨 쓰는 수법. 예, 1930년 미국 대선 주자 한 사람은 normalcy (normality, 정상 상태)라는 단어를 만들어 냈다.

 

프로이트의 주장도 맞고, 현대 일부 심리학자들 얘기도 맞다. 실언에도 참으로 다양한 종류가 있으니까. 하지만, 정말 흥미로운 것은 프로이트의 이론이 아닌가 싶다. 

 

우리 한국 사회에서 심심치 않게 터지는, 이른바 공인이며 유명인들의 '막말 파동' 가운데는 그냥 사과하고 어물쩡 넘어갈 수 없는 것들이 적지 않다. 왜? 왜냐하면, 그런 실언과 '막말'에서 드러난 그들의 의식과 생각, 가치관 등 때문이다

물론, 그것이 (예를 들어, 정치를 하는 사람이라면 정치 무대에 더 이상 머물 수 없을 만큼, 대중의 사랑을 받던 유명 연예인이라면 활동을 접어야 할 만큼) 편협한, 비뚤어진, 이기적인, 배타적인... 관점인 경우에 그러하다. 

다음 5편에서 우리가 접하는 사례 가운데 그런 실언과 막말이 있지는 않은지, 살펴볼 일이다. 

 

관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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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실수 (Freudian slips) (3)  

 

3. 정신 분석에서 정신 구조 

이쯤에서, 알아둘 필요가 있는 정보를 조금만 더 살펴본다. 정신 분석의 대상. 

 

정신의 구조

프로이트는 히스테리 환자들을 관찰하면서 많은 것을 알아냈다. 최면과 감정 토로, 의식 흐름의 언어화, 자유로운 연상 같은 방법을 동원하여 사람의 마인드를 들여다보고 치유할 수 있다는 데 주목했다. 

그리고 사람의 행동 동기가 논리로만 설명될 수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런 결론은, 인간의 이성과 합리적 사유를 절대 신봉한 19-20세기 과학의 개념과 상충되는 것이었다. 

 

프로이트는 사람 정신에 이런 요소들이 있다고 보았다. (성격 구조

자아 (ego) - 현실과 접하면서 1차 본능적 사고를 이성적으로 필터링
초자아 (superego) - 양심과 도덕, 이데아를 좇으면서, 사회적 편견이나 고정관념에 묶인 영역
원초적 자아 (id) - 원초아, 원본능. 쾌락에 눈먼, 1차 본능적 사고 과정을 담당하는, 통제하기 힘든 놈 

 

프로이트 성격 구조. Model of personality structure

 

그리고 정신의 구조를 이렇게 설명했다. 

의식 수준 - 생각, 인지
잠재의식(전의식) 수준 - 기억, 저장된 지식, 의혹
무의식 수준 - 공포, 이기심, 공격성, 사회가 용납하지 않는 성적 욕구, 비합리적 갈망, 부도덕한 충동, 부끄러운 경험, 

 

프로이트가 보는 정신의 구조. The Mental Iceberg

 

살면서 우리는 누구나

사회에서 어른거리는 도덕적 모습과 자신의 깊고 은밀한 감정 사이에서

공통분모를 자신의 ‘나’로써 (자아로써) 찾으려 든다.

정신분석학의 창시자가 간주한 것처럼,

모든 개인의 목표는 – 자신의 인식되지 않는 본능을 길들여서 이성에 종속시킬 줄 아는 것이라 하겠다. 그래야 사람 사는 사회가 유지될 테니까. 

 

프로이트가 말하는 무의식이란?      

이성으로 충분히 탐지되지 않는 정신 영역을 프로이트는 무의식적인 것이라고 여겼다.

사회에서 지배적인 시각 때문에 수용될 수 없고 밖으로 나올 수 없는, 여러 욕구와 충동이 이 영역을 채운다. 

지금은 개념이 좀 더 다양해져서, 의식되지 않는 (무의식적인) 모티브의 형태를 몇 가지로 나눈다.

간략히 보자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것
경험의 후과 
승화의 결과물 
믿음의 작용
어떤 그룹 사람들의 무의식적인 것 (집단 무의식).

 

욕구와 충동은 어디로 사라지지 않은 채 무의식 수준에 계속 머물러 있으면서 사람의 행위를 상당히 자극하고 야기한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자신의 어떤 행위가 무엇에서 비롯되는지 알지 못한다.

그래서 흔히들 하는 말. “내가 왜 이럴까? 장밋빛 스카프만 보면...”

정신분석학에서는 의식적인 것보다 무의식적인 것이 훨씬 더 크고 깊고 세다고 추정한다.  

하지만 그런 상태를 용인하다 보면 예측 못할 언행이 돌출하고 노이로제에 시달릴 수 있다. 그런 경우, 프로이트는 통제되지 않는, 자유로운 연상을 이용해 치료했다. 즉, 환자가 병상에 누워 머릿속에 어른거리는 것을 죄다 털어놓는 것. 

 

자유 연상 게임 

심리학자들이나 수사관들이 범죄자나 다루기 힘든 미성년자들을 상대하면서 <자유 연상>이라 불리는 게임을 종종 한다. 상대가 일련의 연상을 끄집어내도록 하는 것. 사람은 다 생각하는 것을 말하며, 그들 잠재의식에 있는 연상은 폭이 상당히 좁다. 속이기 힘들다. 

이런 식으로 작동한다. 즉, 상대에게 사진에 있는 대상을 보여주면서, 그것과 가장 먼저 의미가 닿는다고 생각되는 단어를 말하게 한다. 계속 제시하는 사진이나 그림을 보고 언뜻 떠오르는 것을 늘어놓는 과정에서 결국 은밀한 것이 드러나게 된다. 잠재의식이 비밀을 토로하고 마는 것

이런 수법에서 상대가 말하는 것이 전부 ‘프로이트의 실언’에 해당되는 것일 터. 뭔가 아픈, 많이 아픈 사람도 그것을 결국엔 끄집어내기 마련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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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심리의 법칙 몇 가지 

 

 

2. “아니”, “노”, “아니야” 같은 말은 상대방의 귀싸대기를 갈기는 것과 진배없어요.

 

이 어구를 잘 기억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이 역시 실제 소통 심리 법칙 가운데 하나. 

“그게 왜, 어때서? 뭐가 문젠데?!” 하고 반문하게 되나요?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소통 심리

 

너나 할 것 없이 우리는 다 자기 생각을 소중히 여깁니다. 그걸 소리 내어 드러낼 때는 특히 더 그렇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견해 같은 것을 말하면서 그것이 제대로 평가 받기를 기대하지요. 상대방이 귀를 쫑긋 세우고 우리네 말을 듣다가 탁자를 탁 치며 “오, 거 참 멋진 생각이야!” 등등의 반응 보이기를 마음속 깊이 기대합니다. (안 그런가요? 당신 생각은 어떻습니까?)

 

한데 우리네 기대와 달리 실제로 우리가 종종 듣는 대꾸는… “아니, 안 그래…”, “아니야, 그게 아니라…” 같은 말이에요! 즉, 용인과 수긍 대신 부정과 반박을 접하고, 그에 대응해 우리도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감정적이든, 어깃장 놓는 심정에서든) 부정적인 반응을 띠게 되며, 그 결과 상대방을 동조자가 아니라 경쟁자나 적수로 보게 됩니다. (그런 사람과 같이 일할 생각이 크게 들지 않는 것은 당연지사).

 

이런 점을 명심합시다. 

“아니”라는 단어로 대답을 시작하는 사람은 상대방이 금방 한 말을 마치 마음에 안 드는 글에 가위표 박박 치고 꼬깃꼬깃 구겨서 휴지통에 내던지는 것과 매한가지라는 점! 

그런 걸 그 누가 좋아하겠어요?!! 그럴 때 진정한 대화 상대는 이미 사라지고 맙니다. 자리를 박차지 않는다 해도 마음은 이미 식어서 멀리 어딘가를 배회하고 있을 게 분명해요. 

 

그런데… 우리가 (무심결에 내뱉는) “아니요”에도 세상 모든 것이 다 그렇듯 양면성이 있기는 해요.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 어떤 면에서는 유익하고 또 어떤 면에서는 해롭습니다. 우리에게 불필요한 요청을 거부하거나 누군가의 끈덕진 들러붙음을 잘라야 할 경우, 우리는 단호하게 “아니야!” 하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 그런 경우에 내뱉는 “아니요”는 우리와 한편이에요. 

 

소통하는 사람들

 

그러나 상대방에게 뭔가를 얻기 원하며 그에게 반감 같은 것을 야기하지 않고 싶다면, “아니요”라는 단어는 잊는 게 좋습니다. 그런 경우에 대답을 ‘아니’로 시작하는 것은 “무슨 헛소리야?”하고 말하는 것과 진배없어요. 여기서 “아니요”라는 말은 논쟁 촉발 인자가 되기 쉽습니다. 그리고 논쟁이란 건강한 토론보다는 종종 거친 입씨름으로 이어지며, 따라서 논쟁을 일삼는 사람은 현명하지 못하다는 점도 우리는 잘 알고 있잖아요?  

 

주변 사람들의 대화를 잘 듣다 보면 이 단순한 소통 심리 법칙이 깨지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아차리게 됩니다. 대화하면서 사람들은 “아니”라는 단어로 말문을 트는 경우가 많거든요.

 

 

“아니, 알겠는데…”

“아니요,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아니, 그게 아니라…” 등등.

 

사람에게는 반발과 반박하는 마음이, 맞서려는 기운이 강하게 도사리고 있는 듯합니다. 

이런 심리가 어찌나 강한지, 심지어 동의와 긍정을 표하면서도 (무심결에, 습관적으로, 혹은 무의식에 그런 게 깔려서?) “노”라는 단어로 입을 뗄 정도에요!

 

“아니, 그렇게 돼야지…”

“아니, 자네 말이 정말 맞아.”

“아니, 난 당신 말에 동의해요.”

 

(대화와 토론 등에서 들리는, 이런 표현은 부지기수. 심지어 절대적인 동의를 표할 때조차 “아니, 그래!” 하는 말이 나오기도 합니다.) 일상에서 조금만 관심 갖고 귀 기울여 보면, 어떤 사람들 경우에는 이런 말과 표현이 아예 입에 배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도 있어요!

 

아니, 정말 놀라운 것이, 어떤 사람들은 상대방의 언급이나 말에 모욕적인 귀싸대기를 안기며 반응하고는 금방 그 관점을 기쁘게 받아들인다고 덧붙이는 거예요. 나이브하게도. (*근데 지금 여기서 "아니"는 지금 우리가 다루는 '아니'와 성격이 다릅니다. 국어사전의 뜻풀이 1번이 아니라 2번에 해당되지요?)

 

협상에서 “No”라는 단어와 관련된 유명한 아포리즘이 하나 있습니다.

 

외교관이 만약 "Yes"라고 말한다면 그건 실제로는 "may be"란 뜻이고, 

"may be"라 말한다면 그건 실제로는 "No"라는 뜻이며, 

"No"라고 말한다면 그건 그에게 외교관 자질이 없다는 뜻이다.

 

(여기서 파생된 버전이 하나 있어요. 

여성이 ‘노’라고 말한다면 그건 ‘어쩌면’이란 뜻이고, ‘어쩌면’이라 말한다면 그건 ‘예스’라는 뜻이며, 만약 ‘예스’라고 말한다면, 그건 그녀가 숙녀가 아니라는?) 

☞ 참조: <여성의 yes, no, maybe>

 

소통 심리의 법칙을 간략히 살펴봤습니다. 혹여 지금까지 이런 측면에 눈길 돌리지 않았다면 (그리고 이 글에 동의한다면) 오늘부터라도 실생활에서 적용해 보십시오. (다른 법칙들이 계속 이어집니다.)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관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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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에서 눈길의 중요성

좋은 소통의 담보 7가지

사람 보는 눈

말로 하는 소통 스킬

목소리, 소통, 스피치 관련 방송 몰아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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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에서 침묵하는 이유 5가지

(74) 조곤조곤 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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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릭 스피킹(60) 소통 원칙 몇 가지

피해야 하는 You-negative 구조

찬사(compliment)와 아부

(46) 정중한 말씨

대화에서 피해야 할 표현들

유념해야 할 일상 메타 표현

소통 법칙 14가지 (3. 소통 용량, 갈등 요소 등)

소통 법칙 14가지 (1. 오디오) - 호메로스, 소크라테스, 파스칼

정서적으로 성숙한 사람의 징표 11가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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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Parapraxis (실착 행위)  

 

정의

하지만 실언에 관해 더 얘기 나누기 전에, 그보다 상위 개념인 이른바 <실착(失錯) 행위>를 좀 알아보자.

프로이트는 무의식적으로 범하는 여러 실수 행위를 다루면서 그리스어 ‘파라프랙시스 (para-praxis)’와 독일어 ‘펠라이슈퉁 (Fehlleistung, 기능 장애)’이라는 용어를 썼다.

파라프랙시스는 ‘속에 있는 생각과 의도를 (속내를, 의중을) 자기도 모르게 드러내는, 말실수나 행위’를 뜻한다. 한국어로는 ‘실착 행위, 실착증’으로 옮긴다. 

 

실착 행위

 

유형 

프로이트는, (겉으로는 하찮고 무의미해 보이는) 실언을 비롯한 실착 행위에 묻어서 무의식적인 욕구와 갈망 따위가 밖으로 드러나며, 이것을 분석할 수 있다고 여긴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의 실착 행위를 네 종류로 나누었다.    

1) 잘못 말하기, 잘못 쓰기, 잘못 읽기 (단어나 상징, 이미지를 잘못 인지하기), 헛듣기 (몬데그린 mondegreen - 한 단어나 구절을 잘못 듣거나 잘못 해석하여 새로운 뜻을 부여하게 되는 것. 시나 노래를 들으면서 흔히 발생한다.) 

2) 깜빡하기 (자기 이름이나 낯선 단어들, 자신의 의도 등을 얼른 기억하지 못하거나, 기억에서 사라짐)

3) 물건들을 잃어버리거나 엉뚱한 곳에 두기/감추기 (아이를 태우고 가야 할 자동차의 키를 자기도 모르게 냉장고에 넣어 두는 행위) 

4) 혼란스러워서 헷갈리는 행위.

 

이런 행위를 많은 사람들이 그저 엉뚱하거나 황당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보아 넘기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프로이트는 중요한 심리 현상 표출로 해석했다. 즉, 해결되지 않은 무의식적 갈등이나 억눌린 갈망이 (저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것이라고...

꿈의 해석과 마찬가지로 실착 행위에, 프로이트는 '무의식의 비밀로 향하는 길’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실착 행위가 다 쉽게 이해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 (*여기서도 신체언어 시그널 해석과 마찬가지로, 맥락이 아주 중요하겠지.)

하지만 아무리 복잡한 실착 행위라 해도, 환자의 언행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그 의미를 추정할 수 있는 경우가 더러 있다. (예를 들어, 상담 시간을 놓치거나 진료비 지불을 잊는 실수 같은 것). 환자의 실착 행위를 통해 분석자와 환자 본인은 무의식에서 벌어지는 것에 관해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저 앞의 4가지 분류에서, 첫 번째 그룹과 나머지 3가지 그룹에도 유의미한 차이가 있다.

전자에서는 당사자의 어떤 의향이 드러나는데, 후자에는 그런 점이 없다는 것. 

 

실착 행위의 범주 

이쯤에서, ‘파라프랙시스’의 특징이랄까, 얼굴을 정리해 본다. 

1) 실착 행위는 일정한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
‘누구한테나 일어나는 정상적인 현상’ 안에 있어야 한다. 거칠게 말하자면, 미친증이 아니라는 것. 

2) 실착 행위는 한순간 나타났다가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가는 (듯한) (마인드의) 파괴, 일탈, 장애, 고장... 같은 성격을 띤다. 

3) 실착 행위를 보면서 대다수 사람들은 그 동기를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아주 우연히, 어쩌다가 돌출한 것이라 여기고 만다. (실제로, 파라프랙시스의 대부분이 그런 쪽의 것이기도 하다.) 

 

말실수를 하고 놀라 입을 손으로 가리는 여성.

실착 행위는 멀쩡한 정신에서, 멀쩡한 상태에서, 멀쩡한 사람한테서 나타난다.

이런 현상에 흥미를 느낀 프로이트가 연구를 시작하면서 자문했다.

“나로 하여금 바로 그런 식으로 잘못 말하게 하는 뭔가가 있는 것일까?” 

그는 하려던 말과 극히 상반된 것을 말하는 실수의 경우가 가장 흥미롭다고 기록했다. 

“실착 행위는 서로 다른 두 가지 의도가 간섭하고 충돌하면서 생긴다.
개중 하나를 파괴된 것이요, 다른 하나를 파괴하는 것이라 부를 수 있다.”

 

특히 실언(slips of tongue)의 경우,

그 이면에는 직접 대놓고 말할 수 없는, 곤란하고 불편하고 불쾌한 뭔가가 억눌려 있다고 보았다.

어디에?

무의식에.

 

한데, 무의식은 의식보다 아는 것이 훨씬 더 많아서,

의식이 감정의 침입을 받는 등 어떤 이유로 조금 느슨해진다 싶은 순간,

주저 없이 작동하면서 제 안에 쌓여 있는 정보를 주인에게 들이미는 것. (이런 과정과 결과를 우리는 실언이나 말실수라고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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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언 (Freudian slips) (1)  

 

1. 프로이트의 실언 

이런 경험 

‘프로이트 실언’의 유래

'프로이트 실언'의 정의 

 

바나나 껍질을 밟고 미끄러지는 노신사

 

2. Parapraxis (실착 행위)

정의 

유형

범주

 

3. 정신 분석에서 정신 구조 

정신의 요소 (성격 구조)

정신 구조 

프로이트가 말하는 무의식이란?

무의식적 모티브의 유형 

자유 연상 게임 

 

4. 실언 

실언의 유형 

의식의 언어화 (verbalization of the stream of consciousness)

흰곰 실험 

‘프로이트 실언’에 대한 현대적 해석과 접근 

 

5. Freudian slips의 생생한 사례

프란치스코 교황 

상원의원 테드 케네디 

콘돌리자 라이스 

이명박 

전두환 

박근혜 

이재용

홍준표  

 

여러 선진국의 보통사람들은 단어를 1천 개 말할 때마다 말실수를 두어 번씩 한다.
달리 말하자면, 누구나 (말을 얼마나 많이 하느냐에 따라) 하루 평균 7-20 회쯤 실언한다.
그 대부분은…
단어 깜빡하기, 단어 헷갈리기, 혀 잘못 놀리기 같이 소소한 실수이다.
감정이나 심리가 극히 긴장되거나 억눌려 있다면 실언할 가능성이 급증한다.
- 미국의 저널 <Psychology today>

 

남녀노소 막론하고 사람은 누구나 말실수를 하게 마련이다. 엉뚱한 말이 불거져 나오는 것을 들을 때, 많은 사람들은 그저 웃고 지나치기 일쑤다. 누구한테나 벌어지는 일이니까. 당사자는 당황하여 어쩔 줄 모르거나 당장에 수습하느라 부산을 떨지만... 

 

이런 경험 

내 경우에도 잊히지 않는 경험이 하나 있다.

예전에, SBS에서 뉴스앵커로 일할 때 생긴 해프닝. 후배 아나운서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뉴스 프로그램을 마치면서 여느 때처럼 편하게 (익숙하게, 별 생각 없이, 늘 입에 붙어 있는 말이니까) 클로징 멘트를 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이상으로 엠비씨 저녁 뉴스를... "

그러다가 퍼뜩 정신이 들어서 "에스비에스 저녁 뉴스를 마칩니다..." 하고 정정했다. 

 

뉴스프로그램 진행

 

낯이 뜨거워졌다. 일순간이나마 방심한 게 아니냐 싶어 자신을 탓했다. 많이.

스튜디오에서 나와 동료들 눈치를 슬쩍 살피지 않을 수 없었다.

뭐라고들 할까?

하지만 가까운 후배 기자 두엇만 씨익 웃음 지을 뿐, 별다른 반응은 없었다. 그 이후에도. 

하지만 나는 며칠 동안 짬 날 때마다 곰곰이 생각했다. 그때 그 순간에 도대체 왜 그런 말이 내 입에서 나왔을까? 전혀 생각도 않던 단어가 말이야. 예전에 거기서 일할 때 하던 멘트가 부지불식간에 흘러나왔다? 만약 그렇다면, 그건 또 왜 그런 거지? 하기야 고 순간에 뭔가 딴 생각을 했던 건 분명해. 하지만 그 ’딴 생각‘이 그쪽 회사 생각은 아니었는데...

 

내 흥미로우면서도 묵직한 숙고는 <Freudian slips>라는 표현을 접하고 나서 조금 가벼워졌다.

slip이라는 단어가 정말 적절한 듯싶었다. 미끄러지다, 헛디디다, 비틀거리다, 몰래 나오다, 깜빡 빠뜨리다/놓치다, (말이) 무심코 나오다... 그런데 (나온 게 무엇인지는 알았다 치고) 그게 어디서 나오며, 왜 나오는 것인가? 

 

'프로이트 실언'의 유래  

caution Freudian slip

 

정신분석학이라는, ‘인간 이해’에 큰 디딤돌을 놓은 프로이트에게 한 환자가 있었다. 이 환자가 한번은 서사시 <아에네이드>의 한 대목을 그에게 낭송하는데, 한 단어를 무심결에 (자기도 모르게, 의식하지 못한 채) 건너뛰더라... 

관찰력 뛰어난 프로이트가 이 현상에 즉각 흥미를 느꼈다.

그리고 알아냈다.

빠뜨린 단어는 환자가 부정적으로 여기는 어떤 것과 관련이 있더라.

아, 그렇다면, 그 단어를 뇌가 잠재의식에서 (혹은, 무의식에서) 가로막은 것은 아닐까... 

 

그리고 몇 해에 걸쳐 더 많은 관찰과 연구 끝에

1901년 펴낸 <일상의 정신 병리 Psychopathology of Everyday Life>에서

실언을 비롯해 실착 행위며 기계적 행위에 관해 흥미로운 묘사와 설명을 담았다.      

 

'Freudian slips'란 영어식 표현을 우리말로는 흔히 ‘프로이트의 실언’이라고 옮기는데, 잘 모르는 사람은 오해할 소지가 있다. 마치, ‘프로이트가 한 실언’인 양. 

본디 뜻은 ‘프로이트가 가리키는 실언’, ‘프로이트가 의미하는 실언’ 같은 것인데, 그렇게 늘어지는 표현은 말하고 쓰기에 불편하다. 하지만 ‘프로이트의 실언’ 이외에 달리 마뜩한 표현이 없어 보인다. 그 뜻만 정확히 안다면, 문제 될 건 없다.

 

정의 

이미 1백 년 넘게 전 세계에서 하나의 정착된 용어로 두루 쓰이는 저 표현의 뜻은 간단하다.

혀가 제멋대로 움직이면서, 본래 하려던 말과 (전혀) 다른 것을 말하는 실수.

그리고 좀 더 확대하자면, 은밀하게 품고 있는 속내를 자기도 모르게 툭 끄집어내는 말실수, 그래서 무심결에 밖으로 삐져나온 내면 심리... 

(2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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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교사들의 전형적인 실수  

 

 

학생이며 학부모와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기, 

부정적인 감정 억제하기, 

긍정적인 감정 드러내기, 

자신감 없음을 표출하지 않기... 

 

이런 측면을 가장 힘들게 느끼며, 실수도 잦게 나오는 편입니다. 

 

김연아 교생 실습

"교생 실습, 정말 떨려요. 긴장되네요~"

 

교생 실습에 나선 예비 교사들이 토로하는 어려움 

 

1) 말한다는 자체가 얼마나 불안했는지 (*스피치 불안감)

2) 지나치게 딱딱하고 굳은 상태에서 부드러운 어조 내기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목소리 4P)  

 

3) 쓸데없이 (허둥대며) 말이 빨라지고 나중엔 두려움마저 느꼈는지 (*청중 연결) 

4) 칠판 앞에서 부산하게 움직이며 불필요한 제스처를 쓰거나 얼어붙었는지 (*동선, 신체언어) 

 

5) 두 손을 어디에 어떻게 둬야 좋을지 (*손 제스처) 등.

 

*신체언어 (자세) 측면에서 - 구부정한 자세, 고개 떨구기, 손으로 이런저런 물건을 쓸데없이 만지작거리거나 돌리기 등

 

*목소리 설비와 운용에서 - 말의 단조로움, 열정 부족, 호흡 불안정, 표현력 풍부한 수업 진행 기술 미흡

 

*말하기에서 개별적 결함으로는 - 불명료한 딕션, 목소리 크기 조절 미숙 등이 초보 교사들이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로 대두됐습니다.

 

이런 오류는 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효율적으로 작용하는 데 장애 요소. 

학생들과 소통은 물론이고 학업 성취도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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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목소리 위생에 관해

 

 

연구 결과, ‘목소리를 많이 쓰는 직업인들’ 경우 목소리 기구의 발병률이 아주 높은 것으로 드러났어요. 

 

교사들 경우 목소리 기구 발병률이 평균 40% 이상

 

교사의 목소리 관리

 

목소리 장애 원인은 다양한데, 기본적으로 네 가지를 듭니다. 

1) 거의 매일 목소리를 상당히 많이 쓴다. 

2) 목소리 기구를 적절히 이용할 줄 모른다. 

3) 위생 규칙 미 준수 

4) 목소리 기구가 천성적으로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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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은 일과 시간의 절반 이상을 말하기 때문에 목소리 기구를 혹사하기 십상이며, 이것이 지속되다 보면 목소리 장애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수업 때는 평소보다 더 큰 목소리로 말하게 되지 않습니까? 

열정적인 교사의 경우 강의 중에 목소리 강도가 저절로 높아지겠지만, 목소리를 격렬하게 써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떠들썩한 교실 분위기를 가라앉혀야 하기 때문일 거예요. 어떤 조사에 따르면, 교실 소음은 평균 55-72 데시벨이며, 이를 다스리기 위해서는 목소리 강도를 65-74 데시벨까지 높여야 한다고 합니다. 

 

 

목소리 기구를 부적절하게 이용하는 것도 목소리 피로와 연관됩니다. 

숨을 내쉰 뒤, 이른바 '폐에 남아 있는 공기'로 인사 나누거나 말을 이어갈 때 호흡기관뿐 아니라 발성기관도 타격을 받아요. 날숨이 짧은 교사의 경우 호흡을 더 자주 해야 하는데, 습도가 맞지 않고 정화되지 않은 공기를 들이쉬게 되면서 후두 점막이 건조해지고 자극을 받습니다. 이것이 만성 카타르로 이어집니다. 

 

 

직업병의 항진을 막으려면 목소리 위생을 실천하고 학교에서 일정한 작업 조건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해요. 일과 시간 끝난 뒤 교사는 지속적인 대화를 두세 시간 피하는 게 좋아요. 꼭 필요한 경우, 더 짧고 간결한 어구로 더 나직하게 말해야겠어요. 

 

수업 스케줄 잡을 때 감안할 점

 

교사 목소리 관리

 

1. 목소리 기구는 3-4 시간 강의하면 피로해지는데, 이 피로를 풀려면 목소리가 1 시간 동안 충분히 쉬어야 해요. (경력 10년 이하 교사들 경우 특히 그렇습니다). 교직에 더 오래 종사한 교사의 목소리 기구는 더 빨리 피로해져요. 그래서 강의 2-3시간이 지나면 이미 피로를 느끼게 되며, 피로 회복에도 시간이 더 많이 걸리기 때문에 두 시간 정도는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2. 상기도와 신경계의 건강 상태, 음식물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어요. 목소리 기구는 맵고 자극적인 음식물에 아주 예민해요. 지나치게 차갑거나 뜨겁거나 매운 음식, 알코올 음료, 흡연 등은 구강과 인두의 점막 실핏줄을 자극하여 벌겋게 달아오르게 만듭니다. 목구멍이 마르지 않게 하려면 소다와 요오드 혼합 용액으로 가글을 권장. 

 

이런 측면에도 신경 쓸 필요가 있다. 

1) 단조롭게 말하면 목소리 기구의 근육이 더 쉽게 피로해집니다. 왜냐면,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경우 일부 근육만 작동하니까요. 억양을 살려서 표현력 풍부하게 말할수록, 더 건강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2) 분필 가루는 목구멍과 후두에 해롭습니다. 

 

3) 추운 날 목소리를 많이 쓴 뒤 곧장 실외로 나다니지 말아야 해요. 왜냐하면 몸을 많이 움직일 때 호흡이 잦고 더 깊어지며 찬 공기가 기도로 더 많이 들어가니까. 성대주름과 후두와 기관(숨통)은 찬 공기를 싫어한답니다!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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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목소리가 

 학생들 학업 성취도에 영향을 미쳐 

 

 

영국의 학자들이 연구한 결과… 

교사들은 아이들과 더 많이 소통해야 하는데, 

 

이때 목소리가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어요.  

 

 

목소리는 교사들의 가장 기본적인 ‘도구’로서 아이들 학습 과정을 컨트롤하고 학업 성취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영국 교사 협회 회장 필립 파킨(Parkin).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연구 결과를 보면, 교사들 절반은 자기 목소리를 제대로 이용할 줄 모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문가들이 여러 학교에서 실험했어요. 

학생들 106명을 목소리에 ‘결함’이 관찰된 교사들과 특별한 결함 없이 목소리가 듣기 좋은 교사들의 수업을 각각 듣게 한 겁니다. 

학기가 끝나고 연구자들이 서면 측정한 결과 알아낸 사실이 놀랍군요. 

 

전자의 경우 아이들이 후자의 경우보다 정보 습득에서 훨씬 뒤떨어졌다. 같은 아이들인데도 말입니다. 

 

이를 토대로 교육 전문가들은

교사들을 양성할 때 목소리 훈련 과정을 반드시 집어넣어야 한다

는 결론을 내렸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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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사들이여, 목소리를 돌보시

 

 

교육 활동은 여느 샐러리맨과 달리 헌신이 필요한 일이에요. 

성실하고 설득력 갖춘 소통을 기반으로 하니까 그렇습니다. 

 

수업이나 대화,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여러 작업에는 전문 지식뿐 아니라 보편적인 교양과 폭넓은 상식이 필요합니다. 

 

교사의 목소리 보호

 

뛰어난 교수 능력의 중요한 지표는… 교사의 말, 말 기술, 언어 행위, 또 자연이 선사한 내추럴 보이스를 충분히 활용하는 능력. 

 

목소리는 독특한 음향 현상이자 복잡한 해부-생리적 작용의 산물 아니겠어요? 목소리의 중요한 의미는 사람이 생각과 감정을 드러내고 소통하는 수단이라는 데 있습니다. 그러나 이 도구를 적극 활용하는 직업인들에겐 대단히 소중한 자산이기도 합니다. 목소리를 주요 수단으로 일하는 교사들은 자기 음성기관의 특징과 관리 방법, 목소리 장애 예방법 등을 알아둬야 합니다. 

 

목소리 개관

 

명랑할 때 목소리는 낭랑하고 즐겁게, 걱정이나 말썽이 있을 때 위축되고 투미하게 울린다. 다정한, 화난, 상냥한, 비웃는,알랑거리는, 을러대는... 목소리. 우리 목소리가 표현하고 전달하지 못할 감정과 기분이 어디 있겠습니까! 

높이와 힘, 색채가 제각각인 소리들이 호흡체계 상부이자 소리상자이기도 한 후두에서 나옵니다.

 

목소리의 방아쇠는 (임펄스에 의해) 떨리는 성대주름입니다. 후두에 줄처럼 늘어져서 앞쪽은 방패연골(후골)에 붙고 뒤쪽은 피열연골 두 개의 목소리 가지에 붙어 있습니다. 침묵할 때는 성대주름이 떨어져서 이등변삼각형 모양의 성문을 이뤄요. 말하고 노래할 때는 서로 들러붙어서 날숨에 의해 떨면서 소리를 내지요? (*소리 어택)   

1초 동안 진동수가 더 많을수록 소리가 더 높고, 적을수록 소리가 더 낮습니다. 

성대주름은 1초에 80-1만 번 이상 진동할 수 있어요

전체가 떨 수도 있고 부분적인 진동도 가능해요. 

중추신경계에서 나오는 신경 임펄스의 작용으로 성대주름의 두께와 길이, 긴장도가 바뀝니다. 또한 여러 부위가 수축하면서 다양한 높이의 소리를 내지요. 기타 줄의 여러 부분을(지판을) 눌러서 여러 울림을 내듯이 말이에요. 성대주름 길이가 목소리 높이에 반영됩니다. 여성들 경우 평균 18-20밀리, 남성들은 20-22밀리미터. 그래서 여성 목소리가 늘 남자보다 더 높은 것.

 

성대주름의 진폭과 긴장

 

높이 외에 힘도 목소리의 특징 

사람은 겨우 들리는 소리도 내고 우렁찬 소리도 낼 수 있어요. 오페라 가수들 목소리에 특별한 힘이 있다, 벽이 떨릴 정도로 노래한다는 말이 괜한 소리가 아니에요. 이건 수사적 표현도 아니고 과장도 아니에요. 오페라 역사에는 어떤 가수가 웅장한 베이스로 샹들리에를 흔들어 크리스털 장식물을 깼다는 기록이 적지 않습니다. 

그렇게 힘찬 목소리를 자주 접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아니에요. 

 

하지만 이름난 가수들도 보통사람들도 목소리 힘은 성대주름의 진폭과 긴장도, 날숨의 강력함 등으로 결정됩니다. 그리고 이 날숨은 폐활량과 호흡근육 힘에 좌우되구요.

 

목소리 음색에 (인두, 비인두, 구강, 비강, 부비강 같은) 상부 공명강 (기관, 기관지, 폐 같은) 하부 공명강이 큰 영향을 미칩니다. 사람마다 이 기관들 특성이 다 다르기 때문에 목소리가 저마다 독특한 것이에요. 성문. 

목소리는 생후 2-3일 만에 벌써 독특한 음색을 띤다고 해요. 그래서 엄마가 울음소리만 듣고도 많은 아기들 가운데서 자기 아기 소리를 구별하는 것이겠지요. 물론 해가 가면서 아이의 목소리는 바뀝니다. 성장하면서 목소리 생산에 관여하는 기관들이 형성되니까요.

 

 

변성기에 목소리가 특히 큰 변화를 겪어요. 

사내애들만 변성기를 겪는다는 의견이 있지만 여자애들한테도 있어요. 

단지 더 조용하며 목소리 ‘깨짐’이 사내애들만큼 눈에 띄지 않는 것일 뿐. 그 이유는 여자애들 경우 후두가 1/3 정도 커지는데 비해 사내애들 경우엔 거의 두 배나 커지기 때문입니다. 그 만큼 성대주름도 늘어나지요.

 

변성기 때 목소리 생산 기구는 조율 안 된 악기와 비슷해서 말할 때 (특히 노래할 때) 사내애들 목소리는 높은 음에서 갑자기 갈라져서 이른바 '닭소리를 내기도' 하고, 굵직한 저음으로 변하면서 거친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이에 놀라고 감추려 들 필요는 없어요. 이런 변화는 다 생리적으로 자연스러운 현상이니까. 

 

변성기는 대개 1년 반에서 2년 걸려요. 이 시기에 음성기관을 최대한 조심스레 다뤄야 합니다. 오랜 시간 큰 소리로 노래하지 않기, 더군다나 습도 높은 공간이나 담배 연기 자욱한 곳에서. 소리 지르지 말고 성대주름을 혹사하지 않아야 해요. 흡연은 성대주름에 특히 나쁜 영향을 미쳐요. 한데 13-15세에 미성년자들이 담배에 유혹 받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변성기가 지나면 목소리는 개별성을 띠게 되어 대략 25-30년 동안 거의 바뀌지 않습니다. 그 다음에는 발성 관여 기관들에 위축성 변화가 시작되어 목소리가 점차 약해지고 음색이 변합니다. 

 

목소리 특징   

 

*음색 – 소리의 색채, 개별성 (따스한, 부드러운, 맑은, 쇳소리의). 교사는 따스하고 우호적인 음색을 지녀야 합니다. 

*높이(pitch) - 어조 (높은, 낮은 목소리), 교사는 단조롭고 밋밋하게 말하기를 피해야 해요.

 

*목소리 힘 – 우렁찬, 침울한. 교사는 목에 힘을 주면 안 돼, 듣는 이들이 피곤해져요. 만약 나직하게 말한다면 높이를 다양하게 해야 돼요. 기차 화통 삶아 먹은 듯 큰 목소리는 짜증을, 들릴락 말락 내는 소리는 졸음을 유발합니다. 최적의 목소리 크기를 찾아야 해요.

 

*톤의 영역 (성역) - 목소리의 낮은 음에서 가장 높은 음까지 간격.

*비행성 - ‘잘 들리는 목소리’. 이 특질을 특히 더 잘 키울 필요가 있어요. 목소리를 멀리 보내며 크기를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

 

*유연성 – 내용이며 청자들에게 맞추어 목소리를 쉽게 변조하는 능력.

*이동성 – 높이에서 목소리의 변화.  

 

교사 목소리 설비

 

목소리의 특성 몇 가지   

목소리 설비 작업에는 목소리 힘과 성역 키우기, 기동성과 비행성, 유포니(음색) 다듬기 등이 포함됩니다. 목소리 울림의 질은 호흡기관과 목소리기구의 공동 작업에 달렸습니다. 따라서 일정 단계에서는 호흡 훈련이 동시에 목소리 설비 실습이기도 해요. 목소리 향상 실습은 주로 목소리 힘과 성역 키우기.

목소리 설비에서 실습은 대개 이런 흐름으로 진행됩니다. 

 

- 소리 방향성의 분명한 결함 제거 

(코맹맹이소리, 깊은 목구멍소리 혹은 희미한 뒤통수소리, 열리고 평평한 울림 등)

 

- 목소리의 힘과 성역 키우기. 속삭임으로, 울림의 힘을 바꾸면서 

(조용히-보통-크게, 크게-중간-조용히), 높이 바꾸면서 (낮게-중간-높게, 역으로), 속도 바꾸면서 (느리게-적당히-빠르게, 거꾸로).

 

- 목소리의 힘과 성역 키우기, 종합 실습으로 

(예, 나직하게-낮게-느리게, 다음에는 보통-중간-적절한 속도로, 다음에는 크게-높게-빠르게, 또 다른 결합으로).   

 

목소리는 성대주름이 붙었다 떨어지면서 소리가 생기는 후두에서 생산됩니다. 만약 날숨이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말을 한다면 성대주름이 제대로 접합하지 않을 수 있으며, 그러면 잠긴 목소리가 나옵니다. 성대주름에 결절과 굳은살이 생기는 경우가 더러 있어요. 최악은 출혈. 

이런 질환들은 목소리를 주요 도구로 쓰는 직업에 특징적이에요. 교사, 관광가이드, 대중가요 가수 (날숨이 잘 받쳐주지 못하는 경우).

 * <교사의 언사와 특성>으로 이어짐.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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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해소를 위한 협상 수행 테크닉

 

이미 주지하다시피 택시업계와 카풀업계의 상생 방안이 진통 끝에 나왔다 싶어 많은 이들이 안도했지만, 또 금방 여기저기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지 않았습니까? 내막을 좀 들여다보니까… 

 

요는 갈등의 당사자인 양측이 먼저 자기 진영의 의견을 고루 수렴하여 협상에 임했어야 하는데, 택시업계 쪽도 카풀업계 쪽도 그런 면에서 소홀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카풀업계 쪽에서는 심지어 '협상에 참여한 아무개 쪽에 대표성이 없다는' 볼멘소리까지 나왔더군요. (*양측의 준비 소홀에는 중재자/Mediator 역할을 한 '사회적 대타협 기구'의 책임이 가장 큰 것으로 보입니다.)  

 

택시와 카풀 업계의 협상

 

그러니 사회적 대타협을 이뤄냈다는, 일부의 만족과 스스로 대견하게 여김과 자화자찬에도 불구하고 타협안의 입법과 시행 문제를 놓고 또 다른 갈등과 충돌이 불거질 우려마저 예견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택시와 카풀 업계의 갈등 해소 과정이며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 눈길과 여론 같은 것은 인터넷에 들어가서 클릭 한 번만 해도 꽤 알 수 있는 만큼, 우리는 그것보다 <갈등 해결을 위한 실무 협상 전략>을 알파부터 오메가까지 살펴보도록 하지요. 

 

여기엔 크게

1) 효율적인 소통 기법과

2) 합리적인 행동 방법이 들어갑니다. 

 

둘 다 작은 주제가 아님은 분명하지요?

하지만 대여섯 차례에 걸쳐서 차근차근 힘들지 않게 접하고 익히다 보면, 머지않아 하다못해 가정과 직장에서 "우리도 다 뛰어난 협상가, 중재자, Negotiator가 될 수 있어요!" 

 

이를 위해 먼저 간단한 테스트를 몇 가지 거칠 필요가 있습니다. 

 

테스트 1. "당신은 실무 협상을 진행할 줄 아나요?"

방법: 다음 16개 질문에 각각 ‘네’나 ‘아니요’로 대답하고 점수를 내서 분석을 보세요.
당신이 만약 노련한 대화법을 안다면, 주변 사람들과 소통은 물론이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목표를 더 어렵지 않게 달성하게 됩니다.
아래 테스트는 당신에 그런 능력이 있는지, 아니면 외교관 같은 솜씨를 조금이라도 지니기 위해 당장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 파악하게끔 고안됐습니다.

1. 당신은 처음 접하는 사람들의 반응에 놀라는 경우가 있나? 

2. 상대방 말이 지나치게 느린데 무슨 얘기를 하려는 건지 당신은 이미 감을 잡았다 여기고, 상대방이 시작한 말을 낚아채 당신이 마무리하는 습관이 있나? 

3. 당신은 자신에게 맡긴 일을 잘 끝내는 데 필요한 것을 전혀 제공받지 못한다고 자주 불평하나?

4. 당신이 공유하는 견해나 당신이 속한 팀을 누군가가 비판할 때, 거기에 반박하나? (혹은 그러고 싶은 마음이 치솟나?) 

5. 앞으로 6개월 안에 당신이 무슨 일을 하게 될지 예견할 수 있나?

6. 낯선 사람들이 있는 회합에 들어가게 되면, 논의하는 문제에 대해 당신 의견을 되도록 드러내지 않으려 하나?

7. 어떤 협상에서든 늘 누군가는 승자가 되고 누군가는 패자가 되기 마련이라고 여기나?

8. 당신은 고집 세고 완고하다는 말을 종종 듣는 편인가?
9. 협상에 들어서면 당신이 결국 얻기 원하는 것보다 늘 두 배는 더 요구하고 시작해야 한다고 여기나? 

10. 예를 들어 지인들과 포커를 치는데 자꾸 질 때, 나쁜 심기를 감추기 어려운가?

11. 회의에서 당신 의견에 반대를 표명한 사람에게 사사건건 반박할 필요가 있다고 여기나?

12. 활동 형태가 자주 바뀌면 불쾌한가?

13. 몇 년 전에 목표로 잡았던 직책을 맡고 그런 봉급을 받게 됐나? 

14.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 약점을 이용해도 된다고 여기나?

15. 당신은 자신이 옳다고 다른 사람들에게 납득시킬 수 있는 논거를 쉽게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하나?

16. 당신이 참석해야 할 만남이나 회의를 열심히 준비하나? 

 

이 테스트는 협상에 임할 준비 태세가 얼마나 갖춰져 있는지 알아보는 거예요. 

평가와 분석은 요 다음 포스트에서 소개합니다.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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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cation/언어 심리2019. 3. 16.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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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통의 실제 심리  

 

 

소통 심리는 모든 대화에 들어 있습니다. 

당신의 목소리와 말, 억양, 제스처, 표정, 그 밖의 언어 요소들은 전부 청자에게 영향을 미쳐요. (물론 그 청자가 듣고 본다면 그렇다는 것이겠죠?) 

이 영향이 바로 실제 소통 심리입니다. 

 

소통 심리

 

어린애가 몇 마디를 입 밖에 냈다 해도, 그 역시 자기 말을 통해 듣는 이들에게 영향을 가하는 겁니다. 자기가 내뱉는 말이 상대에게 미치는 영향과 작용을 전혀 통제하지 못하면서 말이죠. 물론 그런 생각조차 못할 텐데, 그러나 어떻든 듣는 이들에게 영향을 끼칩니다.

 

소통의 실제 심리는 우리가 그런 사실을 의식하든 못하든 상관없이 말에 객관적으로 배어 있습니다.

그리고 태양이 광선을 방사하듯이 말은 소통의 실제 심리를 방사(放射)합니다.

대화하는 두 사람이 있고 그들 간에 단 한 마디가 오간다 하더라도 소통의 실제 심리가 생깁니다. 이것이 소통의 법칙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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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트르 <출구 없는 방>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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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법칙을 모르면 자연의 영향력에 휘둘릴 수밖에 없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법칙을 이해할 때 비로소 우리를 해안으로 내던지는 파도 같은 자연력을 웬만큼 조절할 수 있겠지요. 법칙을 무시한다면 삼각파도에 휩쓸려 원치 않는 곳으로 끌려갈 수도 있을 테고…. 

마찬가지로 우리가 만약 소통 심리를 실제로 인식하고 활용한다면 대화를 컨트롤하게 되며, 무시한다면 대화에 전적으로 묶여서 상황의 포로가 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소통의 실제 심리에는 수많은 법칙들이 있어서 일일이 헤아리기 어려우며 그 누구도 다 알 수 없을 정도에요. 소통 심리의 많은 법칙이 앞으로도 또 발견되고 누군가가 정리해낼 거예요. 그리고 그 숱한 법칙들 가운데 적지 않은 것을 우리는 이미 무의식적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 몇몇 가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소통 심리의 법칙 몇 가지

 

1. “우리가 말하기 편한 대로 말할 것이 아니라,
    듣는 이가 알아듣기 쉽게 말해야 한다.”

 

만약-

-당신 말에 내용이 풍부하고

-말이 분명하며 정연하다면,

-만약 당신 목소리가 잘 조율돼 있고

-(조음과 발음인) diction이 정확하고

-억양이 감칠맛 나며 감정이 적절히 들어 있고

-제스처가 절제돼 있다면,

-만약 자신감의 징표를 내보이고 조절한다면… 

이는 곧 당신의 public speaking이 그렇지 못한 스피치보다 훨씬 더 영향력 크다는 뜻입니다.

 

일대 일 대화에서는 상대방에게 (NLP의 개념과 용어를 빌자면) matching을 하세요.

그러면 상대에게 미치는 당신 영향력이 더 묵직해질 겁니다. 만약 당신이 상대방과 아주 흡사하다면, 외양과 생각과 말투가 그러하다면, 상대방은 당신을 자신과 동일시하려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는 점을 알아둡시다. 달리 말해 당신을 자기 자신처럼 믿게 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세요! (*'염두하자' 식의 표현은 잘못된 겁니다!) 

만약 당신이 상대방으로 하여금 (어떤 식으로든) 이질감을 품게 만든다면,

그는 당신을 동조자가 아니라 적수로 보게 될 것이 거의 확실해요.

크게 믿음이 안 가고, 함께 일하고 싶은 마음이 썩 들지 않는 라이벌로 보기 쉬워요. 

 

그렇기 때문에 소통에서는 상대방 말에 (말투며, 제스처며, 내용에) 당신 말을 비슷하게 매칭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그가 큰 목소리로 빠르고 격하게 말한다면, 당신도 그런 식으로 하는 거지요.

그가 차분하게 말하면 당신도 차분하게, 그가 유머를 좋아한다면 당신도 농담을, 그가 철학적 담소를 즐긴다면 당신도 그렇게 시도해 보는 겁니다. (이런 것이 만에 하나 잘 안 된다 해도 겁먹을 일은 전혀 없어요. 그냥 긴장 풀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취하면 됩니다.) 

주의: matching을 한다 해서 머카크원숭이처럼 상대방을 액면 그대로 흉내 내는 건 금물!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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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사들에겐 잘 설비된 목소리가 필수  

 

예를 들어 교사들 경우에 활동의 주요 수단이자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도구는 목소리 아니겠어요? (강연자며 각 분야의 트레이너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은 한결같이 울림 좋고 쉽사리 지치지 않는 목소리를 원할 것이 분명해요.  

하지만 거의 매일 오랜 시간 목소리를 쓰면서도 (어떤 경우엔 혹사하면서도) 목소리를 잘 간수하는 방법이 딱히 없어요. 목소리와 관련된 신체기관에서 질환이나 장애를 예방하는 방법도 그리 간단치는 않아요. 

 

그러다가 목소리에 이상이 생기고 예를 들어 성대주름 주위에 결절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으면 흔히 약물을 쓰거나 심지어 수술까지 하게 되지요. 그리하여 통증이나 장애에서 벗어날 수는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것일 뿐입니다. (목소리가 쉬거나 잘 나오지 않는 등) 목소리 관련 질환이 시작 단계에 있을 때, 음성장애나 언어장애를 치료하는 이들은  대개 이런 식으로 조언하기 마련입니다.  

"말을 적게 하세요" 혹은 

"심리치료사와 상담하세요" 심지어 

"교사라는 직업을 바꾸시죠." 

 

가르시아의 후두경 검사

가르시아가 후두경으로 후두를 관찰하는 장면 

 

그런데 목소리와 관련해 여러 이상이나 장애, 질환 등은 오로지 한 가지 원인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러시아의 심리학자이자 목소리 연구자, 보컬 트레이너인 바그루노프의 주장입니다. 

그 원인이란… 목소리의 진짜 본질을 잘 모르고 기계적인 발성 이론을 따르는 것! 

더 자세히 밝히자면, 19세기 중반 마누엘 가르시아 주니어가 제시한, 이른바 <목소리 형성의 근탄력 이론>을 따르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이 발성 이론에서는 심호흡을 중시하는데, 이런 확신이 대다수 사람들 인식에 뿌리 내리면서 각종 목소리 질환이 나타난다고 하는군요. 

 

 

바그루노프의 주장을 옮기면 이렇습니다. 

“<근탄력 이론>을 담은 책자가 많은 부수 발행됐고, 그 저자가 베이스 가수이자 보컬 코치에다 후두경을 발명한 이탈리아 아카데미 원사이며, 그의 부친 마누엘 가르시아 시니어와 두 누이동생 폴랭 비아르도와 마리아 말리브란 역시 세계적인 오페라가수였던 만큼, 그런 요소들이 한데 작용하여 거대한 효과를 일으켰다. 

그래서 지금도 (이비인후과의, 음성병과 의사, 언어치료사, 성악 교육자 등) 많은 전문가들이 목소리 작업에서 호흡 지주 (breath support), 호흡 타입, 성대 위치 등을 주요 개념으로 꼽고 있는 실정이다. 

비아르도, 말리브란

가르시아 주니어가 처음엔 심호흡을 피했으며, 이런 관점을 저서 <노래 학교>의 초판에서 기술했다는 점을 아는 이들은 적다. 이 초판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데, 9년 뒤인 1856년 런던에서 재판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 책은 지금까지도 아무런 비판을 받지 않으면서 전 세계에서 계속 발간되고 있다. 재판 출간 이후 가르시아 주니어는 45년을 더 살다가 101세에 죽었다. 그는 자신이 주창한 심호흡이라는 주 명제를 수정할 수 있었을 텐데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 비록 자기 유파에 충실한 많은 가수들이 심호흡 때문에 고통 받고 죽어가는 것을 알았고 보았음에도 말이다. 

심호흡이 목소리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1930년대 러시아 생리학자 라보트노프가 증명했다. 또 1950년대 프랑스의 저명한 학자 라울 위쏭은 가르시아의 추정대로 성대주름이 날숨에 의해 현처럼 떨리는 게 아니라 중추신경에서 나오는 신경임펄스의 작용으로 붙었다 떨어지며 나가는 공기를 뒤흔든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바로 <신경크로낙시 이론>이다.

그런데 가르시아 주니어가 주창한 <발성의 근탄력 이론>과 그에 입각한 목소리 훈련이 얼마나 널리 퍼지고 강력한지, 실험에 근거하여 그 이론이 잘못됐음을 지적해도 잘 먹혀들지 않았고 지금도 그런 편이다.“

 

바그루노프는 1994년 <목소리 울림의 생성에 관한 신경-기관지 가설>을 내놓았고, 그것을 근간으로 한 목소리 조율 방법에 따라 꾸준히 성악도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가설에 따르면…

 

목소리는 (동물세계에서 다 그렇듯이) (성대주름이 아니라!) '기관-기관지 시스템'에서 생깁니다.

소리의 원천은 기관지와 기관의 박막에 의해 흔들리는 공기, 진동하며 밖으로 나오는 공기 기둥.

박막은 중추신경계로 (심리 상태로) 조절되는 자율신경계의 임펄스에 의해 떨리구요. 이때 성대주름은 진동수를 조절할 뿐이라네요. 결국, 자연은 그런 식으로 우리한테 오르간과 비슷한 독특한 악기를 선사한 겁니다. 

 

바그루노프는, 유년기에 생겨서 목소리를 급격히 악화시키는, 목소리 크기의 물리적인 모델을 <심리적인 억양 모델>로 대체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면 짧은 발성 과정에서 목소리 요소가 다 향상된다고 하네요. 이때 편안하고 일상적인, 짧은 호흡을 취함으로써 발성과 관련된 근육들의 쓸데없는 긴장을 막는 것이 또 중요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가 태어날 때 자연에게서 부여받았지만 대략 서너 살 이후부터 잃기 시작한 내추럴 보이스를 점차 복원하게 됩니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교사나 강사 누구든 수업 부담에 상관없이 목소리를 작업 상태로 유지할 뿐 아니라, 목소리 질환도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내추럴 보이스의 복원, 특히 singing voice 훈련에 대한 바그루노프의 가설과 실습 방법은 따로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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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청(聽) 기법  

 

첫째, 귀 기울여 듣는 경청이란 정보 습득의 첫걸음이에요.

대체로 잘못 알려져 있는 상식 혹은 관념이 하나 있습니다. , 소통에서 주도권은 화자에게 있다고 여기는 것 말이지요. 그래서 말하는 쪽에 파워가 있으며, 듣는 것은 연약함과 의지 없음, 주도권 포기를 뜻하는 것이라고… 

한데, 실제로는 들을 줄 아는 이들이 상황을 주도합니다. 바로 그런 이들이 들은 것에서 소중한 정보를 찾을 수 있고, 정보는 또 힘이니까요! (말을 하면서 새로운 정보를 얻을까요?) 

경청 기법

둘째, 경청 행위 자체가 상대방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이에요.

잘 들음으로써 (들어 줌으로써), 우리는 상대가 생각을 잘 풀어나가도록 촉진하고 상대의 자존감을 북돋습니다. 내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에게 우리는 고마움을 느끼며, 자신감도 더 생깁니다. (이런 것을 실제로 일상에서 경험한 적이 있지 않나요? 그때 기분이 어땠는지 들려 주세요.) 이렇게 중요한 측면을 비즈니스든 가정에서든 잘 적용해야 하지 않을까요?  

 

셋째, 우리는 경청하는 사람을 신뢰하게 됩니다. 

말 한마디 지껄이지 않고도 상대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경우가 많아요. (이때는 물론 비언어적 소통 수단이 적절해야겠지요! 신체언어에 관해서도 곧 자세히 소개합니다.) 거꾸로 상대보다 더 많이 입을 놀리려 들다 보면… 실제로는 정보를 잘 전달하지도 못하고 상대 기분만 상하고 나쁜 인상을 주기 십상입니다. 상대방이 아예 귀담아듣지 않고, 무의식에서 짜증이 나니까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생긴 나쁜 인상은 바로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플루타르코스 50-127&#44; 경청 기술을 익히라.

 

 

플루타르코스 아저씨가 벌써 2천 년 동안 강조해 온 저 기술을 익히려면 어떡하나요? 

 

1. 듣는 것에 집중해야 해요. 

생각 속도는 말 속도보다 4배 더 빠르다고 하지요? 이 차이 때문에 듣는 이에겐 '시간이 좀 남아 도는데', 이 시간을 딴청 피우는 데 쓸 게 아니라 듣는(들은) 것을 분석하고 정리하는 데 씁니다.

 

2. 토픽(화제, 얘깃거리)에서 멀어지지 말아. 

듣는 동안에는 반대되는 생각과 주장, 다음 질문 궁리 따위를 없애고, 백지 상태가 되는 게 좋습니다.

 

3. 혹시 내 심기를 건드리는 말이 나온다 해도, 거기에 반응하지 말아. 

반응하다 보면, 그 순간 상대가 하는 얘기를 계속 좇아가는 대신 이의를 제기하려는 마음이 절로 생기니까요. (순간 순간 발끈하는 것은 소인배의 전유물이에요. ^^)

4. 상대방 말을 중간에 끊지 않아야겠지요? 

촌평 같은 내 말을 하면서 경청하기란 어려우니까요. 시계 들여다보지 말아요. 무례하거나 무관심하다는 시그널이 나오지 않도록 합니다.

 

5. 화자의 별난 점에 눈길 돌리면서 주의를 분산하지 말아. 

무슨 뜻이냐면, 상대방 말에서 부정확한 발음 같은 오류를 찾아내고 결점을 흉보다가는 본질을 놓칠 테니까요. , 소중한 정보를 얻지 못하겠지요. 

 

6. 상대가 말하는 동안에는 듣는 것을 미리 평가하지 말아. 

상대방 얘기가 다 끝날 때까지 적어도 그 대목에 대해 예단하지 말아요. 상대방의 다음 언급에 우리 생각과 견해가 달라질지 누가 알겠어요?! '지레짐작 매꾸러기'라는 우리 옛말이 바로 이 점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런 일화가 있어요. 들어 보셨나요?  

두 자매가 오렌지를 하나 놓고 서로 갖겠다고 다투다가 결국엔 반반씩 나누기로 했어요그렇게 나눠 갖고 나서 보니까… 한쪽은 케이크 구울 때 쓰려고 오렌지 껍질만을 원했고, 다른 쪽은 속살을 먹고 싶어 했던 것이더라

, 자매는 다투면서도 상대방 얘기를 서로 귀담아듣지 않았기에 상대방 관심이 무엇인지 몰랐던 거지요. 그리고 (힘이요 돈이라고 하는) 정보의 부재 때문에, 둘 다 더 누릴 수 있는 것을 얻지 못하게 됐다는… 

사람이 태어나서 듣기와 말하기 중 무엇을 먼저 배우고 익히나요? 무엇이 먼저고 우선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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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하기와 말하기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구별되는 특성에 관해 생각해 본 적이 아마 있을 거예요. 

몇몇 가지가 있겠으나 가장 큰 특성은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이라고 흔히 말합니다

, 내면의 정신세계를 지니고 있다는 점! 

 

생각과 말

 

그런데 생각과 말이 따로 존재할 수 있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어린애는 아무 생각 없이 그저 옹알대기도 하고, 그 반대로 언어에 의지하지 않으면서 분명한 생각을 품을 경우도 있어요.

성인들도 별로 머리 쓰지 않으면서 수다 떠는 때가 있잖아요? 긴장에서 벗어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과학자들은 어떤 복잡한 문제를 먼저 사유하여 정리한 뒤, 그 정리를 나중에 언어로 공식화하기도 해요.

 

여러 경우가 다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인으로서 생각을 하는 사람들 경우에 입말은 어린 시절보다 발전돼 중요해지고, 생각은 바로 이 말에 기초하기 마련입니다.

생각은… 언어의 도움으로 생겨나고, 언어 덕분에 발전하며, 언어로 표현된다.

 

생각과 말은 서로 떠받칩니다. 적절한 단어들이며 말로써 체계가 잡히고 굳어지는 생각은 한번 떠올랐다 하면 쉽게 없어지거나 사그러들지 않잖아요?

생각은… 입말에서도 글말에서도 언어 형태로 단단히 고정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든 그 생각으로 되돌아가서, 그걸 더 깊이 숙고하고 검증하고 논의 과정에서 다른 생각들과 연관 지을 수 있게 됩니다.

 

어떤 사상을 더 깊고 더 근본적으로 생각할수록, 그건 언어로, 입말과 글말로, 더 명료하고 정확하게 표현됩니다. ,

명료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자기 생각을 말로써 명료하게 기술하고 정확하게 표현하기 마련입니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어떤 생각을 더 완벽하고 더 다듬어서 말로 드러낼수록 그 생각은 더 확실하게 이해될 겁니다. 

 

여자들은 생각 없이 말하고남자들은 생각 없이 행동한다. 
아포리즘

 

말은 생각의 도우미

상황이 단순하고 그 상황에 생각이 쉽게 맞아떨어질 때, 생각을 위한 말은 불필요해서 생각이 (치열한 내면의) 언어 없이 저절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쪼끔 생각하고 그냥 얘기했어.혹은 “얼핏 보고 생각을 정리해서 끄집어냈어.” 

이렇게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말이 생각의 결과를 드러내는 것일 뿐이며, 그 생각에 언어가 수반될 필요가 거의 없어요

더 복잡한 상황에서는 생각하는 데 뭔가 도우미가 필요해지는데, 개중 하나가 바로 말 아니겠어요? 

겉으로 드러내는 말, 혹은 머릿속에서 맴도는 말. 

 

주어진 과제가 어렵기 때문이 아니라 사유 과정이 미숙하기 때문에, 말에 생각이 덧붙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생각이 덜 성숙한 때에는 생각하는 데 말이 따라붙습니다.

어린애들과 적지 않은 여성들, 지적 수준이 높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에 말을 수반하지 않고는 생각할 수 없다는 점이 특징이기도 해요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들은 말을 하면서, 말이 곁들여야, 생각을 더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죠. (*많은 여자들의 수다는 수다가 아니라 생각, 생각하는 것이다. 이건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팩트입니다. 

예를 들어, 일상에서 여성은 자신과 자기 생각을, 자신이 뭘 말하고 싶어 하는지를 알기 위해서 입을 놀리는(?) 경향이 짙어요.

남성에 비해 여성은 논제를 미리 간결하게 요약하지 못하는 편입니다.

달리 말해, 말을 다 하고 난 뒤에야 자신의 주된 생각이 무엇인지 안다는 겁니다

여성은 말하는 과정에서 생각을 정리한다정리하고 말하기보다는.

 

여성들에게 그런 측면이 도드라지긴 해도, 남자들 역시

자신의 생각과 표명을 확인하기 위해 자기 생각을 누군가에게 소리 내 말합니다.

자신의 인식과 표명한 생각을 스스로 더 잘 이해하는 데 말이 필요한 거예요.

달리 말해, 자신의 생각을 간결하게 표명함은 주로 상대방을 위하는 것이긴 하지만, 동시에 자신을 위하는 것이기도 하다는 뜻이에요.

자신의 생각을 간결하게 표명하기

 

생각을 말로써 조리 있게 끄집어내는 것은… 

그 생각의 여러 측면과 대목에 눈길 쏠리게 만들어서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것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상세하고 일관되며 체계적인 판단이 가능해지겠어요. 

, 사유 과정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생각이 전부 명확하고 올바르게 조합될 수 있는 겁니다.

 

이외에도, 말은 생각을 올바로 세우고 과제를 해결하도록 돕습니다.

즉, 말하기란 (소리 내어 말하기, 중얼거리기, 내면의 말 등은) 생각을 돕기 위해, 생각을 제대로 하기 위해 널리 쓰이는 방법.

일부 십대들은, 심지어 성인들도, 자신의 판단이나 짐작을 소리 내어 말하지 않으면 어떤 과제를 결정하는 데 애를 먹기도 합니다. 반대로, 어떤 결정이나 방향 설정을 명확하게 말하고 표현하면, 과제를 더 쉽게 해결하게 되구요.

 

말은 생각을 오래 기억하도록 돕기도 합니다.

퍼뜩 떠오른 착상을 간직하고 싶을 때, 그걸 소리 내어 말하면 아주 좋아요.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소리 내어 말하고 자기 귀로 들을 때, 그 본질과 키워드를 기억하기가 더 쉬우니까요. (*다양한 감각 채널 동원)

 

요약

말을 주저리주저리 늘어놓는 사람의 머릿속은 어지럽다.
갖가지 물건이 널려 있는 책상 위나 방구석처럼!
맥락과 무관한 얘기를 뜬금없이 늘어놓는 사람은… 생각의 흐름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반증.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관련 포스트: 

07-3. 단어와 명칭 수준에서

07-4. 실재를 지각하는 추론 수준

<호밀밭의 파수꾼> 샐린저의 명구 24개

06. 인식 수단으로서 과학의 한계

여성 논리에 관한 일화 모음

남녀 지각과 인식의 특성

우리가 쓰는 '말'에 관한 약간의 정보

인간의 말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아이들의 스피치 준비

말에 관한 금언

말의 비언어적 요소

선동과 도발에 넘어가지 않기

(42) 글말과 입말의 차이

프로이트의 실언 (5)

프로이트의 실언 (1)

퍼블릭 스피킹(21) 생각한 뒤에 입을 열기

퍼블릭 스피킹(23) 어휘력 강화

프로이트의 촌철살인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용인하라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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