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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말하기 훈련이 잘 될 거라고 

 '보여져요'? 보여요?  

 

말은 사람과 사람의 뜻을 통하는 것. 

한 말을 쓰는 사람들끼리는 그 뜻을 통하여 살기를 서로 도와줌으로 

그 사람들이 절로 한 덩이가 되고 그 덩이가 점점 늘어 큰 덩이를 이루나니 

사람의 제일 큰 덩이는 나라이다. 

그러므로 말은 나라를 이루는 것이며, 

말이 오르면 나라도 오르고 말이 내리면 나라도 내린다. 

- 주시경 (1876-1914)  

 

한힌샘 주시경 (1876-1914, 국어학자, 국어운동가, 교육자)

 

옛날 얘기에요.

어떤 사람이 소크라테스에게 자기 아들을 데리고 와서 됨됨이를 좀 살펴보고 웅변술을 (스피치 기법을) 가르쳐 달라고 당부했어요. 소크라테스가 젊은이를 가만히 뜯어보다가 결국 한마디 하고 말았네요.  

“말을 좀 해 보게. 그래야 자네가 어떤 사람인지 내 알 수 있지!” 

 

그래요, 이건 사람의 재질이나 교양 수준, 됨됨이 따위를 판단할 수 있는 현명하고 아주 올바른 방법입니다. 고대의 현자는 제자를 들일 때마다 그렇게 요구하곤 했어요. 

 

어떤 사람이 어떻게 말하는지를 보고 들으면서 우리는 그 사람을 웬만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가 사용하는 어휘와 말투, 표정, 제스처 등의 의미를 분별할 줄 안다면, 그의 지적 수준, 하는 일, 성향, 나아가서 진정성과 마음씀씀이까지 알아내기에 충분합니다. 

교언영색도 여기서는 먹히지 않아요. 걸러낼 줄 아니까요. 그러면, 사기와 협잡에 당할 일도 없겠지요. 나도 이제는 몇 마디 말하는 걸 보고 듣기만 해도 그 사람을 훤히 알 수 있어요.

 

지금 우리가 나눈 얘기를 뒤집어 보면 이런 뜻이 되기도 합니다.

곧, 우리가 말하는 내용과 투를 보고 들으면서 주변 사람들은 우리에 대한 인상을 ‘우리가 짐작하는 것보다 훨씬 더 깊고 강하게’ 받아 새겨둔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 (문화 수준의 지표인) 말의 정확함과 능숙함이,

- (지적 수준을 가리키는) 말의 내용이, 또

- (개성과 됨됨이를 드러내는) 말의 다른 섬세한 요소들이 다 중요합니다. 

 

독일 철학자 하이데거(1889-1976)는 사람에게 ‘존재의 집’은 자연이 아니라 언어라고 설파합니다. 

나아가서, 언어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을 반영할 뿐 아니라 현실을 만들기도 해요. 

언어는 사람을 만들기도 해요. 

지문이 다 다르듯이, 말투도 (딕션도) 사람마다 다 다르잖습니까?

지문이야 좋고 나쁜 것이 없지만, 말투는 아름답고 흉한 것으로 나눌 수 있어요. 

당신은 당신 말을 아름다운 것으로 만들고 싶나요, 아니면 흉한 것으로 만들려고 하나요? 만약 ‘적어도 꼴사납게 만들고 싶은 생각은 없어!’ 하는 마음이 든다면, 이 글을 계속 읽으세요. (제 얘기를 계속 들으세요.) 

 

아쉽게도, 이번 #액션은 긍정이 아니라 부정적 측면에서 접근합니다.

왜냐면 특히 근자에 우리말 파괴 현상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심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어를 파괴하는 이들이 판치는 현실이 슬프다.
세종대왕 때 처음 국어(나라말)라는 개념이 생겼다. 우리말을 중국의 방언쯤으로 치부하고 나라말 세우기에 반대한 최만리를 비롯해 김부식, 일연 등은 국어 발전의 훼방꾼이요 파괴자였다. 

그런데 오늘날에도 언어는 정신세계와 아무 상관이 없다면서 한글과 우리 토박이말 쓰기를 반대하는, 현대판 국어 파괴자들이 학계며 정계, 행정계, 언론계에 널리 퍼져 있다. 그들은 영어 공용어 주장, 영어 조기 교육, 영어 창씨개명에 앞장서고, 정부 또한 장려하는 꼴이어서 나라말이 바람 앞의 촛불처럼 위기를 맞고 있다.

 

한글학자 허웅

어떻습니까?

이 인용문을 읽으면서 당신 가슴에 훈풍이 부나요, 아니면 삭풍이 몰아치나요? 궁금합니다.

의 인용은 한글학회를 오랫동안 이끌어온 허웅(1918-2004) 선생께서 작고하기 얼마 전에 남긴 말씀입니다. 제가 아나운서 ‘초짜’로 우리말 연수회에 참석했을 때, 선생의 입에서 나온 첫마디가 기억나는군요. 

“여러분이 양해해주기 바랍니다. 제가 명색이 국어학자인데 경상도 억양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발음 문제는 노력하여 해결했지만, 이 억양은…”

그윽한 음성과 소박하고 단아한 자태가 인상적이었어요.

참다운 학자의 면모를 보았어요.

우리 마음에 누군가가 늘 기억될 때, 그는 죽어도 죽은 게 아닙니다.  

 

우리는 국어학자가 아니에요. 하지만 허웅 선생 말씀대로 ‘이렇게 힘든 현실에서도 우리말을 지키고 빛내기 위해 애쓰는 분들이 있는’ 것처럼 우리도 우리말 지킴이는 되고 싶어요. 

“말이 오르면 나라가 오르고, 말이 내리면 나라가 내린다.”
“말이 있는 한 민족이 존재하지만, 말을 빼앗으면 민족도 사라진다.” 

 

나라말에 관한 겁니다.

우리가 생각하고 자기 뜻을 표현하는 데 쓰는 말,

구성원들 간에 원만한 소통을 보장하는 말,

훌륭한 문학을 생성하는 언어에 관한 거예요.

우리 존재를 확인해주는 언어,

우리나라와 우리 공동체를 보전해주는 언어에 관한 거예요.

 

그런데 그걸 지키고 가꾸자고 과연 떠들어야 하나요?

그걸 국어학자나 시인, 작가, 연설가, 번역가, 배우, 성우, 아나운서 등 전문가나 관계자들만 해야 하나요?

정상적인 시민이요 교양인이라면 누구나 나서는 게 지극히 당연한 일 아닌가요? 

 

중국, 일본, 태국, 베트남, 몽골, 중앙아시아, 아랍권 등지에서 한국어 열풍이 분다면서요? 기분 좋은 현상이에요. 중국어, 영어, 에스파냐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등과 함께 세계 공용어 반열에 들어선다면, 그 또한 어깨 으쓱거릴 만한 일 아니겠어요?

그런데! 그런 우리말이 정작 본향에서는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있다면…

이 무슨 모순이요 불상사란 말입니까! 

 

나는 프랑스인들을 참으로 멋있는 민족이요 국민으로 봅니다. 주관적인 인상이겠으나, 그들은 독일인들의 합리성과 정확성, 이탈리아인들의 낭만과 예술성을 고루 갖추고 있는 게 아니냐 싶은 겁니다. 프랑스를 몇 차례 드나들기는 했지만 오래 체류했거나 그 사람들을 직접 자세히 알지는 못해요. 그러나 그들이 추구하는 방향과 취하는 행위를 보면 간접적으로나마 판단이 가능해요. 그들에게 박수 보내고 몹시 부럽게 여기는 것 두 가지가 있어요.

 

첫째, 나치에 동조하고 부역한 민족 반역자들을 확실하게 응징했다는 점.

프랑스인들은 앞으로 혹여 외세에 점령당해 아녀자들까지 다 목숨을 잃는 상황에 처한다 할지라도 조국을 배신하는 자들이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런 믿음에서 바로 민족 정기가 나온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둘째, (그런 민족 정기를 유지하고 북돋는 수단인) 자기네 나라말과 전통문화를 지키고 가꾸기에 다들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다는 점.

지성의 전당인 <아카데미 프랑세즈>가 자국어를 다듬고 문화 전통을 유지한다는 목표 아래 설립된 것은 이미 1635년도였어요. 

물론 지금 프랑스도 외국어, 특히 영어의 틈입 때문에 골치 아파 해요.

그러나 그들에게는 이 분야에서도 단호함이 있습니다. 

이미 십여 년 전부터 자국어 사용을 법으로 의무화했어요.

어디서?

공공 문서, 학위 논문, 매스컴은 물론이고 상업용 간판이나 광고에서!  레스토랑 간판을 영어 같은 외국어로 표기했다면 적지 않은 벌금을 물게 됩니다. 그런 짓을 공무원이 할 경우에는 벌금이 훨씬 더 많아질 뿐 아니라 금고형까지 받을 수도 있어요.

더욱이 눈길을 끄는 것은,

이런 자국어 사용 의무화 법 시행을 프랑스인들 열에 아홉 이상이, 90%가 넘는 이들이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이에요. 

 

아아, 얼마나 부러운 사람들입니까!

당신 생각은 어떻습니까? 프랑스인들이 멋있어 보이나요? 아닌가요?

글쎄요, 제 생각에 전부나 일부에서 동의하지 못하겠다는 이들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조지 오웰이 깔끔하고 명료한 (영국) 영어 사용을 호소하면서 우려했던 것처럼, 감상적 의고주의(sentimental archaism)에 사로잡혀 있다는 지적이 나올지도 모르겠어요. 

TIME 저널&#44; 1984&#44; Big Brother&#39;s Father 조지 오웰

 

조지 오웰(1903-1950)은 이미 오십여 년 전에 <정치와 영어>라는 시평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언어의 타락은 결국 정치와 경제에서 비롯된다는 점이 분명하다.
일부 작가들의 악영향 탓만은 아니다. ......
현대 영어에는, 특히 영어 글말에는 악습이 가득한데,
사람들이 아무 생각 없이 모방하면서 그 나쁜 것들이 자꾸 확산된다.
하지만 이건 관심을 갖고 노력만 하면 피할 수 있다
.
이런 악습에서 벗어나면 사람은 더 명료하게 생각할 수 있고,
명료하게 생각하기는 정치 쇄신에 필요한 첫 행보이다:

오웰은 깨끗하고 좋은 영어를 위한 방법 몇 가지를 제시하는데,

그 중 하나로, 유용한 약어인 i.e., e.g., etc.를 제외하고 라틴어와 그리스어 등의 외래어를 쓸 이유가 전혀 없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나쁜 글쓰기를 하는 사람들은 그런 외래어를 쓰면 더 위엄 있고 대단해 보이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고 꼬집습니다. 

 

어떻습니까, 지금 우리네 상황과도 비슷한 면이 있지 않나요?

이건 어쩌면 말하기에서 더욱 더 조심해야 할 점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광고에서도 오류가 많이 보여요.

“완전 멋있어!” 부류의 터무니없는 말법을 버젓이 담고,

외래어를 필요 이상으로 남발하고,

심지어 혀짤배기 외국인까지 등장시키고…

그러면 더 멋있어 보인다고 생각하나요? 

 

오늘날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는 따로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스튜어트 브리트(1907-1979)는 이런 비유로 그 중요성을 강조했어요.

“광고 없이 사업을 한다는 것은 어둠 속에서 아가씨들에게 윙크하는 것과 진배없다.”

하지만 광고 산업의 창의적 인물들 중 한 사람인 레오 버넷(1891-1972)의 말처럼

나쁜 광고 문안이야 어떤 멍청이라도 쓸 수 있지만, 좋은 광고를 훼손하지 않으려면 정녕 재능이 필요”합니다.

광고가 공해 물질이 되지 않게 하려면 우리말을 올바르게 써야 합니다. 

 

이런 이유에서 그렇습니다.  

“말이 흐려지면 생각이 흐려지고,

생각이 흐려지면 정신이 흐려지고,

정신이 흐려지면 존재 자체가 흐려진다!”  

앞에 소개한 하이데거와 다음 실습의 제사(題詞)로 삼은 톨스토이 같은 대가들의 말씀을 녹여서 만든 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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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션 10 (야외 스피치) 

 

지력이 올바르게 작동하기 바란다면,

먼저 신체를 잘 돌보라.

- 르네 데카르트 (1596-1650, 프랑스의 수학자, 철학자)

 

앞에 제시한 대로 원고를 작성하고 나서 뭔가 아쉬움이 든다면,

공원이나 강가로 나가서 아고라에 섰다고 상상하며 스피치를 시도해 보세요.

적극적인 당신을 위해, 효과적인 야외 스피치 비결을 귀띔해 드리지요. 

 

신선한 공기와 따스한 햇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야외에서 사람들을 앞에 두고 말하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피크닉이 아니니까요. 그래도 사람들이 야외에 계속 모이는 한, 야외 스피치도 사라지지 않을 거예요. 

어떤 경우들이 있을까요? 

 

야외 스피치

 

*옥외에서 치르는 혼례식에서 주례를 서거나 사회를 보는 경우

*해변 바비큐 파티에서 건배사

*여름 행사에서 동료들에게 한마디

*리본 커팅 행사에서 축사

*스포츠 팀에게 격려사

*야외 정치 집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 등 제법 많아요. 

 

야외에서 하는 스피치에 유리한 점이라면 무엇을 꼽을 수 있을까요?

아, 조명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네, 그렇군요. 그건 분명히 좋은 측면이라고 하겠어요. 

 

반면에 화자에게 불리한 점이 제법 많습니다.

먼저, 의자에 앉아 있는 청중이야 상관없지만 저 뒤에서 옆에서 서성이는 사람들이 있어요. 개와 고양이들이 어슬렁거리기도 하는군요. 또 공간은 사방으로 툭 터였어요. 천장도 없지요. 이런 것들이 다 청중의 주의를 흩트리는 복병입니다. 화자로서는 눈길을 끌어 모아야 하는데! 

 

눈길뿐 아니라 청각 작용에도 난관이 닥칩니다.

아무리 좋은 마이크와 확성기를 쓴다 해도 외부의 별의별 소리를 다 압도하기는 힘들어요. 개가 짖고 자동차들이 오가고 사이렌이 울리고 비행기가 지나가고 심지어 바람소리까지… 화자가 내는 소리의 질이 실내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질 수밖에.

그런 까닭에 스피치에서 중시하는 대화 형식과도 멀어지게 됩니다. 주목을 끌어야 하는데…

어떤 계획된 행사의 일부가 아니라면, 스피치 자체는 물론이고 당신 쪽으로 사람들이 눈길 돌리게 하는 것조차 어려울 수도 있어요. 

 

어떻게 한담?

*사람들을 최대한 가까이 모으라. 실내보다 바깥에서 사람들은 긴장을 풀어 좀 더 느슨하기 마련. 집중력이 떨어지는 건 당연하다. 가까이 모음으로써, 스피치를 더 편하게 듣게 하고 시선을 더 많이 접촉하여 청중과 연결을 키운다. 

*조금 더 높은 위치를 차지하라. 연단이 있으면 좋은데, 대개는 없다. 당신과 당신 제스처가 더 잘 보이게 하는 방법을 궁리하라. 바위 위에, 혹은 그루터기나 의자 위로 올라선다.

*더 크게 말하라. 작고 맥없는 목소리라면 야외에서는 아주 애를 먹을 것. 평소 목소리를 단련할 필요가 있다. 필요하다면 메가폰이나 마이크를 이용한다.

*큰 제스처를 쓰라.

*청중이 햇빛을 정면으로 대하게 하지 말라. 태양이 측면에 있게 하거나, 차라리 당신이 태양과 마주하도록 위치를 잡는 게 더 낫다. 이런 면에서, 햇빛이 강할 때보다는 구름 살짝 낀 날이 더 좋다. 

*최대한 간결하게 말하라. 

 

야외에서는 대다수 사람들이 쉬거나 수다 떨고 움직이기를 원해요.

오래 붙잡아두지 않는다면, 청중이 감사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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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중요한 필터 세 개  

 

모든 훌륭한 연설가들은 다 형편없는 연설가로 시작했다

좋은 매너는 자잘한 자기희생으로 이뤄진다.

랄프 에머슨 (1803-1882, 미국 수필가, 시인, 철학자)

 

「어떤 사람이 소크라테스에게 달려와서 입을 엽니다.

“이보게, 소크라테스, 자네한테 알려야겠어, 자네 친구가…” 

소크라테스가 말을 가로막는군요. 

“잠깐, 잠깐만. 나한테 하려는 말을 세 개의 체로 걸러냈나?”

“세 개의 체라니?”

 

“첫 번째는 진실의 체일세. 자네가 말하려는 것이 정말인가?”

“모르지, 그냥 들었을 뿐인 걸…”

“됐네! 그렇다면 자네 얘기를 선함의 체로 걸러냈나? 자네가 말하려는 것이 진정 뭔가 선하고 건설적인 것인가?”

“글쎄, 십중팔구 아닐 거야!”

“음, 그렇다면 세 번째 체로 걸러 보세. 나에게 득달같이 달려와서 꼭 말해야 하는 것인가?” 

“아니, 꼭 그렇지는 않네!”

 

현자께서 정리를 해주시는군요.

“자네가 하려는 말에 진실도 선함도 긴박함도 없다면, 그냥 입 다물게나!

공연한 사설로 나나 자네 자신에게 부담 지우지 말고.”

                                                                   -소크라테스에 관한 전설에서」 

 

 

소크라테스와 관련해 전해지는 이 이야기가 얼마나 신빙성 있는지는 아무도 몰라요. 그러나 이 일화는 설득력 있고 논리적이며 가슴에 와 닿 오늘날에도 딱 들어맞습니다.  

 

기원 전 470년에 태어나고 399년에 사형 선고를 받은, 이 위대한 철학자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소크라테스의 글들은 사후에 남지 않았어요. 그이의 대화, 사상, 고찰은 선생을 신처럼 우러른 많은 제자들의 이야기 속에서 오늘날 우리한테 전해집니다. 

제자들은 소크라테스를 그저 공경만 한 것이 아니라, 스승의 깨달음과 사상을 다른 이들이 두루 이용하게끔 온힘을 쏟았어요. 제자들 사이에서는 누가 스승의 가르침을 더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지, 가끔 논쟁이 붙기도 했다는군요.

 

“우상으로 섬기지 말고, 스승으로 삼으시오.”

이 구절이 당신에게 친숙한가요? 

당신은 이 공리(公理)에 동의하나요? 

아니면 당신에겐 우상이 꼭 필요하고, 그의 지시와 요구, 바람을 맹목적으로 따를 준비가 돼 있는 건가요? 

우상 숭배를 우리가 왜 경계해야 하지요? (무슨 무슨 '빠'도 어쩌면 이런 범주에 속하는 게 아닐까요?)

 

소크라테스는 철학이 사람을 완성시켜야 한다고 확신했어요.

이 위대한 철학자의 견해로 보자면,

올바른 행위는 참된 지식의 결과로 태어나며, 미덕은 키울 수 있고 키울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각자가 다 자기인식에 힘쓰고, 자신의 정신세계를 탐구하고, 자신의 행위를 분석하고, 자신을 국외에서 객관적으로 볼 줄 알고, 자신의 모든 오류와 실수, 무지에 비판적으로 대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바로 이와 관련해 소크라테스의 금언 하나 더.

“자기 약점을 모르는 사람은 자신을 모른다.

자신을 알면 사람들에게 좋은 것을 많이 주고,

자신에 대해 망상을 품은 사람은 불행을 많이 안긴다.”

 

그 밖에도 이런 경구를 남겼습니다. 

“살기 위해 먹는 것이지, 먹기 위해 사는 게 아니다.”

“나는 아무 것도 알지 못한다는 것을 알 뿐이야.” 

“최고의 지혜는 선악을 분별할 줄 아는 것.”

 

왜 소크라테스의 목숨을 빼앗았나요?

마치 청년들을 타락시키고 ‘새로운 신’을 섬기라고 촉구한다는 식의 흑색선전, 중상모략, 거짓 비판 때문이었어요. 그이의 지혜를 권력자들이 얼마나 겁냈으면 사형선고까지 내렸을까요. 

하지만 그이는 독배를 피하지 않았습니다. 

(이 글에 줄이 너무 많지 않은가요? 왜 줄을 다 바꾸었을까요? 물론 각 문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내 말의 리듬을 보이기 위해서! 만일 당신과 나누는 대화 형식이 아니라 칼럼 같은 글로 썼다면, 행들이 많이 줄었을 거예요.)

 

우리 과제들은 밋밋한 연습이 아니라 액션이라 불립니다.

액션(action)이라는 단어를 당신은 어떻게 이해하나요?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찾으면서 무엇을 이용하지요?

백과사전이나 국어사전, 외래어 사전? 

 

소크라테스에 관해 이삼 분 길이로 스피치 원고를 준비하기 바랍니다.

두 가지 판으로 하세요.

처음 발언은 지금 당신이 지니고 있는 정보만 이용해서 적으세요.

 

두 번째 이야기는 사전 준비를 거친 뒤에 작성하세요.

그러려면 도서관으로 가야겠지요? 도서관으로 가면서 이런 경구를 두어 번 중얼거려 보세요. 

문화를 보존하는 데 대학의 존재는 썩 중요하지 않지만, 도서관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이건 ‘러시아의 마지막 인텔리겐치아’라 불리는 문화학자 D. 리하초프가 남긴 말입니다. 

 

도서관에 도착했어요?

서적이든 논문이든, 참고서든 소크라테스에 관해 알 수 있는 자료를 최대한 많이 찾으세요.

개중에 플라톤의 저술이 있을지도 몰라요. 플라톤은 스승의 이름이 동시대인들의 기억에 남게 했을 뿐 아니라 그 가르침을 후대에 전하려고 많은 일을 했어요. 또 어쩌면 브레히트의 희곡 <상처받은 소크라테스>를 찾게 될지도. 

물론 인터넷에서도 검색이 가능해요.

자료가 엄청나게 많이 나오네요. 소크라테스라는 이름을 얼마나 다양한 곳에서 가져다 쓰고 있는지도 쉽게 알 수 있어요. 그래서 검색창에 ‘철학자 소크라테스’라고 쳐야 원하는 자료에 좀 더 쉽게 접근하게 됩니다. 

 

우리는 지금 사람들 앞에서 말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법을 익히고 있는 참이에요.

당신이 자료를 수집하고 필요한 대목을 옮겨 적고 관찰력과 기억력을 키우기 바라며, 탐구 과정에서 접하게 되는 여러 자료를 분석하는 법도 익히기를 바랍니다.

그래요, 어떤 발언이든 준비라는 것은 곧 조사와 연구이고, 사람들 앞에 나서서 당신이 하는 말은 그런 탐구의 결과물입니다.

 

만약 당신이 이번 #액션의 수행 단계를 일지에 낱낱이 기록한다면, 달리 말해,

어떻게 했고,

무엇을 생각했고,

무슨 문제와 부닥쳤고,

무엇을 얻었는지를 적는다면,

아주 훌륭해요!

 

아직 일지를 쓰기 시작하지 않았다면, 오늘부터라도 착수하세요.

매일 짤막하게나마 과정을 기록한다면, 학습 성과가 훨씬 더 좋아집니다. 

그 작업을 위대한 소크라테스가 도와줄 거예요. 목공과 산파의 아들이었던 그가 적수들에 의해 죽음을 맞게 된 것은 오로지 자신의 신념 때문이었습니다. 그때 향년 71세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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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션 9 (시간 감각 훈련)  

 

“당신 시간은 한정돼 있어요. 

그러니 남의 삶을 사느라 애쓰지 말아요.”

- 스티브 잡스 (1955-2011, 미국의 기업인, 애플 창립자)

 

잡스 시간 감각

 

발표자나 연설자, 토론자, 방송 저널리스트들은 누구나 시간 흐름을 감지할 줄 알아야 합니다. 

1분이나 5분, 10분이라는 길이는 얼마나 되나?

오랜 기간 방송사에서 아나운서며 뉴스 앵커로 일한 저에게는 ‘방송은 시간과의 싸움’이라는 정의가 은연중에 생기더군요. 

 

거의 모든 발언에는 시간이 제한돼 있어요.

그런데 이 규정 시간을 어기는 화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면 중간에 멈추게 하거나 시간을 더 주게 되는데, 어떤 경우에든 깔끔한 마무리를 기대하기는 힘듭니다.  

기억해 둡시다.

발언을 10초 늦게 끝내는 것보다 차라리 1분 일찍 끝내는 것이 훨씬 더 낫다.” 

이건 청자들에 대한 존중과 배려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다 시간이 부족하다고 불평합니다. 시간이 없어, 시간이 안 돼, 시간이…  

이런 실험을 해 볼까요? 이 실험을 <시간 감각>이라고 부릅시다. 

사흘 동안 30분마다 기록하세요.

무엇을 했는지, 누구와 얘기 나눴는지, 무슨 일로 분주했는지, 30분마다 기록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기억력을 키우고, 동시에 올바른 시간 사용에 유의하게 될 겁니다. (잊지 않고 시계를 보는 것이 중요해요.)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 흐름을 감지하기

 

다음과 같은 물음에 대답해 보세요.

무엇에 시간을 썼습니까? 무슨 일로 바빴나요?
무엇을 읽었나요? 재미난 책이나 흥미로운 기사를? 혹은 손에 잡히는 대로 그냥 책장만 넘겼나요?
티브이 시청에 얼마나 시간을 들였지요? 볼 가치가 있었나요?
누구와 무슨 얘기를 나눴나요?

 

매일 잠자기 전에 결산합니다.

 

이런 간단한 질문들에 대답해 보세요. 

오늘 내가 새롭게 알게 된 것은 무엇이었나?
어떤 유용한 일을 했나?
자기발전에 조금이라도 진척이 있었나?
만일 많은 시간을 들였는데 성과는 없고 피곤하기만 하다면, 왜 그렇게 된 거지요? 
누구 잘못인가요? 
쓸데없이 시간만 잡아먹는 일을 한 건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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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당신 시간은 끝났어요  

 

“사람은 언어활동을 통해서만

실제에서 추상하고 일반화할 수 있으며, 

이는 인간 사유의 두드러진 특성이다.” 

- 파블로프 (1849-1936, 러시아 생명과학자)

 

시간이라는 것을 잠시 숙고해 봅시다. 

당신은 무엇에 시간을 쓰나요. 

일 분, 한 시간, 하루, 일주일, 한 달, 한 해를 어떻게 보내지요? 

무슨 일로 바쁜가요?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는 없나요?

 

Public Speaking & Time

 

「여보, 옆집 순이 엄마한테 얼른 다녀올게요. 알았지요?

아, 근데, 주방 가스 불에 올려놓은 죽을 삼십 분마다 저어야 한다는 거, 잊지 마세요!」

 

하하, 이 말에 모순이 있나요? 

한데, 시간 관리에서 우리 중 적지 않은 이들이 저런 식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고 있다는 점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인생의 성패는 우리 자신에게, 우리가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시간을 어떻게 다루며 관리할 줄 아느냐에 달려 있지 않습니까?

누구한테나 삶은 나름대로 독특하게 이어집니다. 재능이며 물적 자산, 성격, 가족, 습관 따위가 다 다르니까요. 

하지만 그 누구한테든 예외 없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것이 있어요!
바로 
시간이에요!! 
누구한테나 공평하게 하루 스물 네 시간이 주어집니다. 
시간을 제대로 쓸 줄 아는 사람은 인생에서 많은 것을 이룹니다.

당신은 왜 이 소통과 Public speaking 훈련에 뛰어들기로 마음먹었나요? 

공허한 수다나 장광설로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명확하고 설득력 있게, 심금을 울리면서, 또 늘 주제에 맞게 말하는 법을 익히고 싶어서 그렇다고요?  

맞습니다. 아주 타당하고 합리적이고 생산적인 결정이에요. 

 

시간이라는 개념에 관해 얘기 나누려면 끝이 없을 겁니다. 그건 우리 작업과 많이 동떨어진 것이고, 그 대신 이런 점을 함께 생각해 보지요.

바로, 시간과 퍼블릭 스피킹의 관계. 

화자는 단어와 문장들을 연결하면서 청자들을 끌어들입니다.

상황과 형식에 따라 스피치는 몇 분, 혹은 몇 시간으로 길이가 제각각이에요.

그런데 화자의 말에서 어떤 청자들이 얻은 인상이나 감명은 하루, 일주일, 한 달, 혹은 일 년 이상 지속될 수 있습니다.

각각의 시간 단위가 화자들과 어떤 관계에 있는지 볼까요?

 

*0.1 초

스피치 평균 속도는 1분에 300 음절 안팎이라고 알려져 있어요.

1초에 다섯 음절쯤 되는 꼴인데, 이건 음절들 간의 평균 시간이 0.2초쯤 된다는 뜻이며, 휴지를 감안하면 한 음절은 우리 입에서 0.1초쯤 머무는 겁니다. (물론, 뇌가 그에 상응하게 작동해야겠지요.) 

이 0.1초라는 찰나에 청자들은 뭔가를 지각합니다. 포효하는 억양, 진지함이 떨어지는 표정, 공감을 일으키는 멋진 목소리, 따스한 기억을 일깨우는 영상물… 어떤 것이든. 

 

*1 초

스피치에서 휴지는 1초쯤 걸리는 ‘보통 휴지’부터 수사적 효과를 위해 몇 초 동안 끄는 휴지까지 다양해요.

휴지 길이는 아주 중요합니다. 너무 길면 적절한 휴지라고 하기 어렵습니다. (라디오 방송에서는 5초 이상 소리가 끊기면 방송 사고로 칩니다. 요즘 유튜브에서는 5초 이상 소리가 없으면 이용자가 떠난다구요? 비슷한 개념입니다.)

화자의 말을 보조하는 슬라이드를 인식하는 데는 1초쯤 걸립니다.

구성이 잘 된 슬라이드는 쉽게 인식되고, 그 의미가 화자의 말과 빨리 결합됩니다. 

 

*Public speaking에서 오바마가 보여준 long-term Pause의 진수 (특히 31:40 이후 1분 가량) 

 

*10 초

화자의 눈길이 청자를 찾아서 (여기에 10초쯤 걸려요) 한두 문장의 동안만큼 머물 때 바로 시선 접촉이 이뤄집니다.

자주 두리번거리는 눈길은 진지하게 보이지 않을 거예요. 또 누군가한테 10초 넘게 눈길을 고정한다면, 그 대상은 불편함을 느끼고 다른 청자들은 소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10초라는 시간은 가장 기억되는 어구나 인용을 언급하는 기준이기도 해요.

핵심 메시지를 10초 안에 간명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1 분

이건 좋은 스토리 하나를 전달하기에 적당한 시간.

이것보다 훨씬 더 짧은 스토리는 적절한 긴장이나 감동,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충분하지 못할 거예요.

이보다 너무 긴 스토리는 지나치게 세세한 부분을 과감히 빼야겠지요. 아니면, 요점이 둘 이상인 경우 나눌 필요가 있겠고. 

 

*10 분

이건 흔히 ‘짧은’ 스피치를 하기에 충분한 시간.

10분 안에 우리는 몇 가지 스토리와 주안점을 연결하면서 하나의 중심 생각을 적절히 발전시킬 수 있어요. 그렇게 하려면 면밀한 집중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널리 쓰이는 스피치 형식들이 바로 10분 안팎의 길이를 취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6분 40초 길이의) 페차쿠차

(5분 길이의) Ignite

같은 스피치 형식은 시간 제한에도 불구하고 널리 인기 있는 소통 형태로 자리 잡았고,

길이가 다양한 TED 토크에서 가장 긴 것이 18분입니다. (페차쿠차/ペチャクチャ와 Ignite가 무엇인지는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길어지니까.) 

 

*1 시간

기조연설이나 이른바 ‘점심 세미나’에 적당한 길이.

화자가 스피치 주제를 더 깊고 넓게 다룰 수 있으며 질의-응답도 늘릴 수 있어요.

한 시간은 스피치 클럽 모임에서 흔히 이용하는 시간 단위이기도 합니다. 회원들이 바쁜 와중에서도 낼 수 있을 만큼 짧으면서도, 준비한 스피치를 전하고 평가하기에 넉넉한 시간이니까.

 

*1 일

스피치를 하는 유일한 이유는 세상을 바꾸는 것이다.

이건 MIT 교수이며 스피치 연구자인 닉 모건의 구호.

하루는 당신이 스피치를 통해 촉구한 움직임에 청자들 중 누군가가 생각과 행동에 변화를 일으켜 호응하고 나설 수 있는 시간이에요. 달리 보자면, 당신 스피치에 담긴 행동 촉구는 당일에 시작할 수 있을 만큼 단순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1일은 또 당신 스피치에 관해 유용한 피드백을 얻을 수 있는 시간. 청중의 반응은 스피치를 하는 중이나 끝내고 청자들과 어울리면서 알아볼 수 있어요. 며칠이나 몇 주 지나서 피드백을 청하는 것은 효과가 크지 못할 겁니다.

 

*1 주일

이건 Public speaking 연습에 좋은 기간.

일주일 동안 하루 30분씩이면 대개 충분해요. 스피치에 임박하여 몰아서 연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학습 효과와 기억력 면에서도 그래요.

이 기간은 스피치 기술 향상을 꾀하기는 물론이고, 자료 수집과 읽기 같은 작업을 하기에 좋아요.

스피치클럽들이 일정을 주간 단위로 잡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100 일

이 기간은 새로운 스피치 습관을 굳히기에 적당할 겁니다.

대다수 사람들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변화를 거부해요.

새로운 습관을 들이고 싶다면 규칙적으로 꾸준히 반복할 필요가 있습니다. 

 

*1 년

이 기간은 스피치에서 더 숙련된 상태로 접어들기에 충분해요.

1년이라는 기간에 새로운 기회를 인식하고, 훈련을 쌓고, 자신을 시장에 내놓고, 과외 수입을 얻거나 아니면 전혀 다른 일을 시작할 수 있겠지요.

 

*1 백년 (이상)

우리가 그렇게 오래 살지 못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우리 입에서 나온 말은 백년 넘게 살 수 있습니다.

앞으로 수 백 년 동안 많은 이들 입에 오르내리는 정치 연설을 하게 될지도 몰라요.

또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 힘을 갖는 메시지가 되어 우리 자녀들, 손자들, 청자들을 격려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당신 입술에 불과 0.1초 동안 머무는 음절 하나하나가 고심하여 선택됐다면 수백 년 동안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스피치 원고를 쓸 때는 바로 이 점을 숙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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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객관적 세계와 주관적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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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션 8 (청중 분석) 

 

“우리 각자는 말이라는 매개물 속에서 세상과 합쳐진다.”

- 한스 가다머 (1900-2002, 독일 철학자, <진리와 방법>) 

 

청중 분석과 청자들 분위기 파악은 좀 지루하게 느낄지도 모르겠으나 아주 중요한 작업이에요. 

왜냐하면, 성공적인 화자는 늘 피드백을 중시하니까! 

많은 화자들이 연극 공연에 임하는 배우처럼 Public speaking에 접근합니다. 토픽을 잡아 원고를 쓰고 몇 번이나 리허설을 하면서 나무랄 데 없이 준비하여 말을 하지요. 

한데, 토크나 스피치를 행하는 것과 햄릿을 연기하는 것 간에는 차이가 있어요. 

 

연극이나 댄스 쇼를 볼 때 관중은 무대와 감정적으로 섞이면서 감동이나 신명을 얻기 바라는데 비해, 연단 앞에 앉은 청중은 메시지를 들으면서 뭔가 값어치 있는 것을 얻고자 기대합니다. 청자들은 자기네가 이해하고 소화하고 기억되는 유용한 정보를 화자가 전달하기를 원해요. 

화자가 잘 훈련되고 잘 준비하고 나아가 엔터테이너 ‘끼’까지 넉넉히 갖추고 있다면, 청중은 듣는 말에 즐겁게 귀를 기울이겠지요.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스피치를 강력한 것으로 만들기에 충분치 않습니다.

 

성공적으로 말하기에는, 충분한 연습과 완벽한 준비뿐 아니라, 현장에서 객석 분위기를 파악하고 흐름에 맞추는 것도 중요합니다. 한마디로, 청중의 필요와 반응에 스피치를 조율하는 유연성을 발휘할 줄 알아야 합니다. 

노련한 화자가 되려면 열심히 준비한 것을 혼자 떠들기보다 청중과 연결되어 함께 어울려 논다는 기분이 무엇인지 알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걸 어떻게 연습하나? 

 

청중 분석

 

이걸 우리는청중과 연결하는 3단계라 부르기로 합시다. 

첫째,

청중은 어떤 이들이며, 배경과 관심은 무엇이며, 스피치에서 무엇을 얻기 원하는지, 미리 알아둡니다.

그러면 그 청중에 적절한 어휘와 얘깃거리를 고르기가 더 쉽겠지요. 

재정에 관한 얘기를 은행가들에게 말하는 것과 기술자들에게 말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지 않겠어요? 청중에 맞게 용어를 조정해야 합니다.

전달하는 전문 지식도 마찬가지로 조절돼야 해요. 시간 관리, 혹은 업무와 사생활의 균형에 관한 얘기를, 경영자들에게 말하는 것과 대학을 갓 졸업한 신입 사원들에게 말하는 것에는 차이가 커야겠지요.

또, 기술이 좋고 준비를 잘 하고 노련할수록, 이번 스피치가 특히 이번 청중에 맞게 디자인됐는지 확인합니다. 즉,

“핵심 메시지는 동일하다 해도, 전달 방식과 어조, 태도는 청중 DNA에 따라 달라야 한다.” 

 

둘째,

Public speaking 직전에 몇몇 청자들과 접촉하는 것도 좋아요. 

그러려면 일찍 도착해야겠지요. 그들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무엇을 가장 알고 싶어 하는지, 묻는 겁니다.

청자들이 많지 않다면 토크나 스피치를 시작하면서 그들과의 대화를 즉흥적으로 끌어들여 엮을 수도 있어요.

그러면 어떤 효과를 거두게 될까요?

강연이든 발표든 이야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훨씬 더 친근한 성격을 띠고, 청중은 당신이 그들의 특별한 관심을 다루기 위해 왔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나아가 오늘날 각종 형태의 말하기에서 가장 중시하는, 대화하는 듯한 스피치에 더 가깝게 되겠지요. 

 

셋째,

말하는 중에도 청중과 교감할 필요가 있어요.

그러면서 청자들의 반응과 질문에 스피치를 조율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말하기의 큰 흐름이 일그러지지 않는 범주에서 청자들의 질문을 유도하고 북돋습니다.

그렇게 청자들을 자꾸 끌어들이면서 스피치 자체가 ‘당신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 것’이라는 느낌을 갖게 합니다. 물론 그 이전에 청자들에게 던질 질문도 준비해야겠지요. 바로 그들을 위해 그들에게 당신이 말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겁니다.

그리고 청중이 당신 말을 이해하는지 확인합니다.

청자들의 자세를 보세요. 상체를 살짝 앞으로 기울이고 눈을 반짝인다면, 당신 이야기에 완전히 몰입됐다는 뜻. 상체를 무너뜨리고 두리번거리고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린다면? 무슨 뜻인지 당신도 알지요. 또 고개를 끄덕이나, 메모를 하나… 

 

이런 일화를 하나 소개하지요.

남편이 티브이 앞에 앉아서 큰 소리로 신문을 읽습니다. 
- 통계에 따르면,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말을 두 배나 더 많이 한다는군!

그러자 아내가 대꾸하네요.
- 거야 당신네 남자들한테는 무슨 말이든 두 번씩 해야 하니 그렇지요!!

 

현실에 대한 태도와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에서 여성과 남성은 다릅니다. (*남녀 사고방식 차이 참조).

예를 들어,

여자들은 자녀와 건강, 요리 등에 관해 더 많이 말하고, 남자들은 얘깃거리로 스포츠와 정치, 기술을 더 많이 택한다고 합니다. 여성들은 더 부드럽고 예의 바른 말투를 쓰고 상대방 이름을 더 자주 부르며 대체로 다정하고 호의적인 분위기를 만들려고 하는 편입니다. 

남자들은 정보 교환을 더 지향하고, 상대방 감정을 별로 배려하지 않으며, 여자들에 비해 더 공격적이고 상대를 무시하려 드는 경우가 드물지 않아요. 

 

실험해 보세요. (일주일은 계속해야 해요.) 

당신과 소통하면서 여성들은 몇 번이나 당신 말을 끊었으며, 남자들은 몇 명이나 확인 질문을 던지고 다 듣지도 않은 채 자기 얘기를 시작하고 뭔가를 다시 말해 달라고 청했는지, 따위를 두루 분석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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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션 7 (발언 자신감) 

 

“경기 전에 조바심을 전혀 떨지 않는다면, 그건

 뭔가 해내야 한다는 기대가 당신에게 없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 헤일 어윈 (Hale Irwin, 미국의 프로 골퍼)

 

이른바 발언 공포를 없애는 방법에 대해 얘기해 봅시다. 

이 문제는 인터넷 검색만 하면 수없이 찾을 수 있어요. 그것들도 다 읽어볼 만합니다. 

하지만 사람들 앞에서 말할 때의 자신감에 대해 우리는 좀 더 본질적으로 접근하려고 해요. 

 

스피치 공포
(일반적으로, 죽음의 공포 다음으로 큰 것이 대중 앞에 나서서 말하는 두려움이라고 한다.)

 

인간은 물질적 신체를 통제하는 비물질적 정신으로 이뤄져 있다.”

이 말에는 선사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이원론적 개념이 들어 있어요. (즉, 심신 이원론. 인간 = 정신 + 육체). 

하지만 심리학에서는 우리네 감정과 생각이, 곧 정신이라 불리는 것이 대뇌 신경세포들이 활발하게 활동한 결과일 뿐이라는 생각이 굳어졌어요. 이런 일원론적 개념을 오늘날 많은 연구자들이 수긍합니다.

그들 의견에 따르면,

뇌의 정신적 기능은 신체 기관에서 벌어지는 물질적 과정이라고 설명하는 수밖에 없답니다. (즉, 정신 = 뇌의 작용)

 

예를 들어,

망막이나 시신경이 손상돼 눈이 먼 사람에게는 시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시각적 상상이 보존됩니다. 한데, 망막에서 시신경을 거쳐 들어오는 빛의 자극을 수용하는 시각중추가 파괴됐다면, 이런 경우를 정신맹(精神盲)이라고 부르는데, 시각이 정상이라 해도 빛을 느끼지 못할 뿐 아니라 시각적 형상과 회상도 다 없어집니다. 정신맹에서는 시력이 아예 없었던 것처럼 사라집니다. 

 

이렇게 뇌의 시각 담당 부위가 기능하지 않으면 사람은 이전에 본 대상들이 어떻게 보였는지 전혀 기억할 수 없어요.

또한 뇌의 담당 부위가 손상될 때 다른 관련 지각들도 잃게 되는 걸 보면,

우리네 모든 감각은 뇌에서 벌어지는 적극적 과정이 아닌가 싶어요.

일원론적 개념에서 볼 때, 우리네 정신적 체험은 모두 신체 움직임에 반영됩니다. 

 

그런데 우리 내면 상태는

거기에 상응하는 신체 움직임의 원인이나 결과가 아니라 신체 움직임과 일치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사람들 앞에서 말하면서 불안에 떨 때,

이 체험은 근육 긴장, 내용과 무관한 제스처, 청자들이 아니라 벽이나 바닥이나 천장으로 돌리는 눈길, 맥없고 떨리는 목소리 따위 신체 움직임들로 나타나지 않습니까? 

또 혈관에서 아드레날린 같은 호르몬의 증가, 더 빨라지는 심장 고동, 혈압 변화, 얼굴에 홍조, 식은땀, 동공 크기 변화 등과 같은, 자기 의지와 상관없는 반사적 움직임들에서도 나타납니다. (이렇게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으면서 사람 의지와 상관없는 신체 변화를 잡아내는 것이 거짓말 탐지기 아니겠어요?)

 

우리 내면 상태와 거기에 상응하는 신체 움직임은 서로 별개의 것이 아니에요.

그리고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결론을 끄집어내게 됩니다. 

신체 움직임을 통제하여, 그에 상응하는 내면 상태를 조절할 수 있다.” 

 

물론, 의지와 무관한 움직임을 조절하기란 어려워요.

예를 들어, 심장 박동 수를 우리 의지로 조절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의지에 따르는 움직임들은 우리가 의식적으로 통제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런 까닭에서 자신감 증대의 한 처방은 이렇습니다. 

“여러 자신감 징표를 드러내고 자신 있게 처신하라.
그러면 자신감을 느낄 것이다.” 

 

처음에야 이 여러 징표를 의식적으로 다뤄야 하겠지만, 자꾸 하다 보면 오래 가지 않아 익숙해질 겁니다. 

그렇다면, 이 징표들이란 무엇인가?

그것들을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느끼지요. 우리가 훤히 알고 있는 겁니다.

말은 시각과 청각, 두 감각 기관으로 수용되지 않습니까? 

따라서 사람들 앞에서 말할 때 자신감의 징표들은 시각적인 것과 청각적인 것으로 나눌 수 있어요. 

 

시각적 징표로 어떤 면을 들 수 있을까요?  

*반듯하고 늠름한 자세
*청자들의 눈을 직시하고 잠깐 동안 시선 고정 (한 지점에서 2초 이상 머물지 않으면 두리번거리는 듯 보이겠지요.)
*말의 내용과 어울리는 편하고 자연스러운 제스처
*근육들의 불필요한 긴장 없애기

 

청각적 징표로는?

*뒷줄까지 들릴 만큼 충분히 크고 고른 목소리 (목소리가 떨리면 조금만 더 크게 내 보세요. 대개 떨림이 사라져요.)
*자신감이 밴 어조 (차분한 상태에서 어떤 감정 채색에 이르기까지)
*말을 자주 더듬지 않고, 쓸데없이 휴지를 취하지 않기 (그런 것이 생기면 말 속도를 줄이고 생각할 시간을 잠시 가지세요. 사라질 거예요.) 
휴지(pause) 취하기 

 

이런 징표들을 늘 염두에 두고

대화에서부터 연설에 이르기까지 모든 형태의 소통에서 활용한다면,

이 징표들을 머잖아 체득하게 될 겁니다.

발언은, 처음 단어들을 말하기 위해 입을 여는 순간이 아니라, 자신 있는 행동을 사전에 조율하는 것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되새겨 볼까요?

자신감 징표들을 내보이라, 그러면 자신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당신이 해야 할 일은 이렇습니다.

어떤 것이든 짤막한 텍스트를 하나 쥐고 거울 앞에 서서 (혹은, 실습 멤버들 앞에 나와 서서) 저 자신감 징표들을 하나씩 의식적으로 취하고 내보이는 연습을 여러 번 반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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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입안이 마르고 무릎이 떨려요! 



 “무대에 오르기 전에는 늘 긴장하지만, 

일단 나서기만 하면 다 좋아요.

무대는 내가 아주 좋아하는 곳이야.”

-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1980- , 미국의 가수, 작곡가, 배우)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압니다.

기대와 의문을 품고 있어요.

기대에 부응하고 의혹을 불식하기 위해, 흥미롭고 유익한 정보와 생각거리를 제공하려고 나는 부심하고 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함께 해 볼까요? 

 

당신 손에 들린 책과 종이, 당신의 펑퍼짐한 엉덩이를 받치고 있는 의자, 간간이 입에 가져다대는 찻잔 따위는 다 사람이 만든 것임을 당신은 잘 알고 있어요. 얼핏 보기엔 그래요.

하지만 이상할지 모르지만, 사람은 창조자나 창안자가 될 수 없습니다. 

 

- 아니, 이게 무슨 황당한 소리야? 말이 되는 얘기를 해야지!

당신의 불같은 반박이 귀청을 때리는 듯싶군요. 성질을 누그러뜨리고 조금만 더 들어 보세요. 

 

인간은 이미 만들어져 있는 것들을 조합하고 개조해서 이용하는 것일 뿐이에요.

종이를 구성하는 원자들을 사람이 만들었을까요?

“모든 물체는 원자로 돼 있다”

하고 처음 주장한 고대 그리스 철학자 데모크리토스나, 질량 보존 법칙을 발견한 영국 과학자 돌턴이 원자를 만들었나요? 

인간이 등장하기 이전에 벌써 종이와 컴퓨터와 자동차 따위는
다 상이한 형태로 자연에 존재했다고 생각하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인류의 새로운 발명과 발견은 전부 이미 만들어져 있던 겁니다.
단지 기존의 것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여 새로운 모습들을 드러내기만 했을 뿐이에요. 

 

“하찮은 돌덩어리로 어떻게 이런 걸작을 만들 수 있었단 말입니까?” 
감탄하여 던지는 물음에 미켈란젤로는 이렇게 대꾸했어요.
이 형상은 처음부터 화강암 안에 있었다오. 나는 그저 불필요한 부분들을 깎아냈을 뿐…”

 

네, 지금 제가 하는 얘기의 골자가 바로 미켈란젤로의 대답에 있어요. 

그이는 돌을 쪼아서 사람 형상을 만든 것이 아니라 본래 거기 있던 것을 찾아서 끄집어낸 겁니다.

부모가 자식을 만들었다고 말하기도 엄밀한 의미에서는 불가능해요.

왜냐면 부모들이 아기의 유전자 형성 과정과 이후 신체기관 발달을 관장한 게 아니니까. 부모들은 그저 짧은 쾌락을 맛보았을 뿐이며, 나머지는 다 자연이 그들 뒤에서 알아서 수행한 겁니다. 

 

알고 보면, 우리네 머릿속에서 맴도는 생각도 원칙적으로는 새로운 것이 전혀 없어요.

우리가 말하는 ‘새로운 생각’이라는 것도 전부 기존 생각들을 달리 짜 맞춘 것일 뿐이니까.

이렇듯, 우리 인간은 우리가 좌우할 수도 폐기할 수도 없는 ‘우주 법칙’에 묶여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만유인력 법칙을 없앨 수 있나요?

불가능해요. 그냥 그 법칙에 맞출 수밖에 없어요.

작용과 반작용, 관성, 인과관계 따위 역시 우리가 항거할 수 없는 자연 법칙 아니겠어요? 

 

참으로 비감할지 모르나, 우리 정직하게 인정합시다. 

“인간은 자연의 지배자가 아니라, 자연 법칙의 포로일 뿐이야!”

하지만 그렇게 인정한다고 해서 우울하게 여길 일만은 아닙니다.

사람은 창조자는 아닐지라도 이 세상을 바꿀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의 가능성에 한계가 있다손 치더라도, 그 가능성은 우리 상상을 초월할 만큼 거대합니다.

우리 각자의 안에는 위대한 사람이 들어 있어요.

그 위대한 사람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우리는 거의 누구나 석가모니가 될 수 있고 칭기즈칸이 될 수 있고,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이순신도, 푸슈킨, 베토벤, 슈바이처, 아인슈타인, 에디슨, 간디, 링컨, 호치민, 김구, 만델라도 될 수 있어요. 

 

그러나 그 위대한 사람은 우리네 많은 사람들 안에서 그저 잠자고 있을 뿐이고, 그렇기 때문에 목표를 향해 돌격하기 전에 먼저 그 위대한 사람을 일깨워야 하고, 그렇게 하려면…

바로 자기 자신을 믿어야 하는 겁니다. 곧, 

“자기 자신을 믿고, 자신만만한 사람이 되어라.
그러면 당신은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사람이 될 수 있다.”

바로 이것이, 소통 기량과 스피치 기법 향상을 포함하여 무슨 일에서든 성공에 필수적인 으뜸 법칙입니다.
비록 간단하지만 아주 중요한 법칙!! 

 

자신감이 없으면 사는 데 많이 피곤하잖아요?

좋아하는 일 대신 흥미 없는 일에 삶을 소모하고, 낮은 급료를 받고, 다른 사람들이 벌써 거쳐 간 위치를 몇 년이나 지키고 앉아 있고… 이건 대개 자신감 부족으로 인해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또 면접에서, 법정 심리에서, 각종 대화에서 당차게 임하기보다 주뼛거리며 파김치가 되는 것도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자신감 없음은…

우유부단, 숫기 없음, 소심함, 주눅, 축기 따위는 다

우리가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걸림돌이요 훼방꾼일 뿐이에요.

이건 당신이 세상을 정복하는 걸 가로막는 배신자에요. 

 

자신감 강화

 

그렇다면, 그런 걸림돌을 어떻게 물리쳐야 하나?

비록 식은 죽 먹듯 되는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필요하다면 해야겠지요.

간단하면서도 중요한 행보 두 가지를 소개합니다. 

 

첫째, 그걸 온 마음으로 갈구하는 거예요! 

이런 구절을 곰곰이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만약 뭔가를 간절히 원한다면 그걸 할 수 있다는 뜻이고,

만약 뭔가를 할 수 없다면 그걸 간절히 원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자신에게 그냥 말하세요.

“나는 자신감 넘치는 사람이 되고 싶어!”

그리고 그걸 진심으로 갈망하세요. 

갈망하기 위해서는, 자신감이 (소심함도 그렇고)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획득되는 특질이라는 걸 알고, 소심함에서 탈출하는 것이 막연히 생각하는 것만큼 어렵지 않다는 것을 믿어야 해요.

그리고 진정 갈망한다는 것은 머릿속이 아니라 실제에서 다음 행보로 나아갈 준비를 한다는 뜻입니다. 

 

두 번째 행보,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서는 뭔가를 실제로 해야 합니다!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데 자신감이 없는 상태를 떨치기 위한 실용적 처방들 가운데 효과가 좋은 것 두 가지를 살펴봅시다.

하나는, 소통과 스피치의 실제 경험 쌓기.

이건 아주 간단하면서도 대단히 미더운 처방이에요.

실습하다 보면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면서도 차분해지는 습관이 생길 겁니다. 

직장이나 학교, 혹은 어디서든 여러 사람 앞에서 공개적으로 발언할 기회가 심심찮게 있다면, 당신은 운이 좋은 겁니다. 왜냐면 많은 사람들에게는 그런 기회가 별로 없기 때문에 어디 다른 곳에서 일부러 찾아야 하니까.

만약 당신에게 말할 거리가 있다면, 일어나서 말하세요.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부탁이에요! 

 

이런 점도 알아 두십시오.

즉, 당신의 그런 발언 각각은 거기서 그냥 그치고 마는 게 아니라 쌓여서 경험이 된다는 점.

그렇게 몇 번 말하기에 적극 뛰어들다 보면 자신감이 더 생기면서, 나중에는 어색하고 거북함이 아니라 만족감을 얻게 됩니다.

지긋지긋한 자신감 부재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다수 사람들에게는 실제 경험을 쌓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하지만 경험만으로는 소용이 없는 경우도 있어요.

그때는 실전 경험과 함께 두 번째 처방을 활용하면 됩니다.

즉, 자기암시. 이건 자신감 증대에 아주 강력한 수단이에요.

이 대목은 24단원에서 자세히 얘기 나누지요. 

☞ (56) 자기 암시

 

(56) 자기 암시

  21. 나에겐 재능이 있어? 그래!  세상에서 가장 좋다고 인정되는 것은 부귀와 명성, 쾌락으로 요약된다. 이 세 가지에 열중하는 바람에 사람들이 다른 좋은 것은 잘 생각하지 못한다. - 바뤼

mirchimin.tistory.com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같은 전문가(!)도 '무대에 나서기 전까지는 긴장하고 떨린다'고 토로하는군요.

하지만 일단 나서면...

그렇습니다. 우리는 자신감에 대해 얘기하고 있어요. 그녀의 무대 모습을 한 번 볼까요?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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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션 6 (휴지 pause 취하기)  

 

나는 혼자 얘기하기를 더 좋아해. 
그러면 시간이 절약되고 논쟁도 피할 테니까. 

- 오스카 와일드 (1854-1900, 아일랜드 출신 미국 시인, 작가) 

 

“말이 너무 빨라. 조금만 더 천천히 해요!” 

누구한테든 그런 지적을 받은 적은 없나요? 

효과적인 이야기꾼이나 화자가 되기 위해 말 템포를 꼭 늦춰야 할까요? 

 

스피치 두려움&#44;

 

말을 너무 빨리 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는 딱 한 가지!

빨리 말하다 보면 단어들의 경계가 모호해져서 의미 전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렇지 않다면 빨리 말한다고 해서 나쁠 것도 없어요. 당신 말이 본래 빠른 편인데 일부러 천천히 말하려고 애쓴다면, 그것도 썩 자연스럽게 보이지는 않을 겁니다.

퍼블릭 스피킹에서도 일상 대화에서 하는 템포로 말하면 되는데, 차이가 한 가지 있어요.

 

대화에서는 상대방이 반응을 보이게끔 휴지를 두는데 반해, 예를 들어 발표나 축사에서는 화자 혼자만 계속 입을 놀리잖아요?

바로 이 때문에 단어나 어절, 문장 사이에서 적절한 휴지(休止, pause)를 둘 필요가 생깁니다.

그러면서 말하는 속도도 조절하는 거지요. 

 

휴지를 취함으로써, 

첫째, 화자의 말을 청자가 머리에 담고 음미하도록 짬을 줍니다.
둘째, 길이에 따라 어떤 휴지는 청자들에게 궁금증을 키웁니다. 
셋째, 화자에게는 다음에 무슨 말을 할지 생각할 겨를이 생깁니다. 

어때요, 동의합니까? 

 

학교 안전에 관한 사회 인식을 높이기 위해 스피치를 한다고 칩시다.

대개 이런 식으로 말문을 열지 않겠어요? 

“저는 오늘 우리 학교 내에서 안전에 관해 여러분께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학교 안전은 우리가 다뤄야 하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둘 다 주제를 직접 거론해요. 괜찮긴 하지만 좀 밋밋해요!

이렇게 시작하면 어떨까요? (미국의 경우라는 점을 염두에 두세요.)

“담배… [긴 휴지] 술… [긴 휴지] 총기류… [긴 휴지] 이런 범죄적 물건들이 압수됐는데, [짧은 휴지] 이건 다 불량 학교 구역에 있는 9학년 라커에서 나온 겁니다.” 

 

오프닝은 듣는 이들한테 흥미를 일으켜요. 밋밋하지 않아요.

세 단어 뒤에 이어지는 긴 휴지 덕분에 이야기가 더 극적이 됩니다. (즉, 담배와 알코올, 총기류로 이어지면서 위험성이 점차 커져요.)

“압수됐는데” 다음에 취한 중간 휴지는 중요한 언급이 나올 것이라는 신호에요.

청중은 그런 물품이 다른 어느 범죄 소굴에서 압수됐을 것이라고 짐작하다가 학교 라커에서 발견됐다는 것을 알고는 놀라게 됩니다. 

 

그런데 이 유용한 휴지에는 한 가지 문제가 있어요.

언제 어떻게 휴지를 둘지 기억하기가 쉽지 않아요.

어떤 스피치 코치들은 원고에 필요한 대목마다 표시하거나 휴지 중에 카운트를 하라고 권해요.

하지만 열심히 말하는 중에 일일이 그렇게 하기는 쉽지 않고, 자칫 자연스러운 대화체를 벗어난 듯한 느낌을 줄 수 있어요. 고도의 훈련을 쌓지 않는 한 말입니다.

스피치 휴지 pause

그 대신 이런 방법을 한번 시도해 보세요.

즉, 의미가 연관된 단어들을 한 덩어리로 말하기.

이른바 chunking으로, 영국 정치가 토니 블레어의 스피치에서 잘 볼 수 있어요. 덩어리 안에서는 말이 빠른 편이지만, 덩어리들 사이에서 침묵을 (휴지를) 잘 취합니다. 

 

의미 덩어리로 말하기란, 달리 표현하면 끊어 읽기에요.

그런데 어디서 끊어 읽어야 하나?

이건 영어 공부하는 이들이 꽤나 고심하는 측면인데, 우리말 끊어 읽고 말하기에 대해서도 다들 그렇게 많이 고민하나요? 

 

인터넷 사이트에서 이런 글이 눈에 띄었어요. 

「태화강에 적조 현상이 심각하다는 기사를 보니 오래 전 울산 지역 뉴스에서 아나운서가 했던 표현이 생각났다. 적조 현상은 ‘부-영양화’ 때문에 일어나는 것인데, 기자가 띄어쓰기를 표시하지 않았는지, ‘부영-양화’로 끊어 읽더라.」

 

정말 그렇게 ‘끊어 읽었다면’, 의미가 심각하게 훼손될 수밖에 없어요. 

한데 이 문제는 끊어 읽기가 아니라 장단 발음 문제로 봐야 합니다.

아버지와 아들인 부자(父子)에서 ‘부’는 단음이고, 재산가인 부자(富者)에서 ‘부’는 장음이에요. 호수나 강에서 유기 물질에 의해 영양 물질이 많아지는 현상인 부영양화(富營養化)에서 ‘가멸 부’는 장음이니까 [부:영양화]라고 발음합니다.  

 

우리말에서 음의 장단 구분은 말 가락을 살리고 발음도 편케 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해요.

효과나 교과서에서 ‘본받을 효’와 ‘가르칠 교’가 장음이라는 걸 안다면,

[효꽈]나 [교꽈서]처럼 발음하지는 않을 거예요. 

-[검정 교꽈서] 비리가 삼십 년 만에 불거졌습니다! 
어떤 케이블 티브이 뉴스 앵커의 말을 듣고, 얼핏 ‘검은 교과서’를 떠올렸던 기억이 나는군요.
시커먼 ‘검정’에서 ‘검’은 짧은 소리, 검정(檢定)에서 ‘잡도리할 검’은 긴 소리로 서로 발음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방송에서 잘못된 언어 사용은 공해 차원에서 대처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보고 듣는 수많은 시청자들의 언어 생활을 오도하고 더럽히니까!

철자법도 모르거나 지키지 않는 사람이 신문이나 잡지에 글을 쓸 수 있을까요? 작가 공지영 씨가 쓴 칼럼에서 이런 구절을 읽은 기억이 납니다.

「내가 글을 쓰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철자법에 맞지 않게 적힌 글을 보면 신경이 거슬린다.」  

발음 하나 제대로 못하면서 방송으로 밥 벌고 어디서 얼굴 내밀 수 있을까요? 우리의 작가 공지영 씨는 신경 거슬린다고 완곡하게 표현하지만, 소련 시대 인민배우 라네프스카야(1896-1984)는 더 신랄하게 꼬집습니다.

「편지글에서 틀린 철자들은 흰 블라우스 위에 튀어나온 벼룩과 같아요!」

하하하, 정말 재미난 비유 아닙니까? 

 

글 쓰는 이들은 정자법을 어길 때마다, 말하는 이들은 말법에서 벗어날 때마다,

블라우스와 넥타이 위에 벼룩을 한 마리씩 끄집어내는 꼴이에요.

([검정 교꽈서]는 이미 벼룩이 두 마리네요. 안타깝게도, 양복 저고리에 벼룩들을 달고 방송 현업에 나서는 사람들이 특히 케이블티브이 쪽에 제법 있더군요. 그나마 다행이지요, 뭐. 머리에 이가 득실거리지는 않으니까.) 

 

자(야옹!), 이제 마음에 드는 텍스트를 아무 것이든 하나 쥐고 의미가 연관된 덩어리들로 나누어 큰 소리로 읽으십시오.

토니 블레어의 리듬을 따라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동영상은 유튜브에 많이 있어요.)

그리고 텍스트를 참고하면서 실습 멤버들 앞에서 구연해 보세요.

얘기하려는 장면을 청자들이 마음속에서 그릴 수 있도록 묘사하는 게 중요하겠지요?

어구들을 더 짧게 하고, 휴지를 어디에 둘지 잘 생각하세요

 

처음엔 좀 어색할 수도 있어요.

뭔가 새로운 것을 할 때는 그게 정상 아니겠어요?

하지만 웬만큼 터득했다 싶으면, 다음 발언 기회에 적용하는 겁니다.

통상적인 대화 속도로 할 수 있을 거예요. 그건 당신의 토크가 자연스럽고 활기 넘칠 것이라는 뜻이에요. 그리고 자신한테는 생각할 겨를을, 청중에게는 음미할 짬을 주게 될 겁니다. 

 

관련 글:

휴지(멈춤, Pause)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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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극적 듣기, 소극적 듣기 ​



소극적 듣기


그저 입을 다물고만 있는 게 아니라 상대에게 주의 기울이고 있음을 간간이 표시하기도 한다. 개인 소통에서는 상대 얘기를 알아듣겠다는 표시를 가벼운 고개 끄덕임이나 눈빛으로 드러낼 수 있다. (*비언어적 소통 수단 활용). 또 상대방 말에 동의하는 추임새를 넣을 수도 있다. "그래, 맞아." "아, 그거야." "아아, 알겠어."  

(협상, 트레이닝, 강연 등) 대중 비즈니스 소통에서는 상대에 주의 기울임을 시선으로 표현하고, 질문과 대답은…이 규정된 시간이나 상대가 질문하라고 청할 때 나온다.


적극적 듣기 

개인 소통에서 활용되는 <적극적 듣기>에는 세 가지 원칙이 있다. 반복하기, 감성적 듣기, 해석하기.  


1) 반복하기 – 상대방 얘기에 주의 기울이고 있음을 확인해 주는 것. 상대가 한 말이나 표현을 확인이나 묻는 억양으로 반복하는 것. 예를 들어, 직장 상사와 대화. 


– 당신은 계약서를 화요일에 받게 될 겁니다. 

– 화요일에요? (묻는 억양) 

– 네, 화요일. 그때까지 서류를 다 준비해야 하오. 

– 서류 전부라구요? (확인하는 억양으로). 


2) 감성적 듣기 – 상대방 언급을 그냥 되풀이하는 게 아니라, (환희, 놀람, 빈정댐, 경멸 등) 감정을 집어넣는 것. 예, 직장 동료와 대화 


– 서류를 전부 화요일까지 준비하라는군. 

– 화요일까지?! (의문과 놀람) 힘들겠는걸. 


3) 해석하여 다시 말하기 – 적극적 듣기에서도 고도의 기법. 상대의 언급이나 언급 일부가 끝나면, 들은 것을 더 간결하게 상대한테 다시 얘기하기. 


– 달리 말하자면, ...이라고 여기시는 건가요. 

– 당신 의견으로는... 

– 그러니까, 당신은 ...이라 가정하는군요. 


<간결하게 다시 말하기>를 통해 상대방 생각을 (어쩌면) 상대보다 더 잘 요약하고, 그 불충분한 대목을 (필요하다면) 섞어서 자기 생각을 제시할 수 있다.


– 당신 말씀을 다 정리하자면, … 뜻인가요. 

– 당신 뜻을 제가 잘 이해했다면, … 말씀이군요.

– 그러니까, 당신의 주된 생각은 ...이(겠)군요.  


<해석하여 다시 말하기>를  이용하여… 상대방이 생각을 정리하고 복잡한 상황의 해결책을 찾거나 상황에 대한 태도를 바꾸도록 도울 수 있다. (심리학자, 전문 컨설턴트들이 하는 것). 즉, 정보를 얻을 뿐 아니라, 그걸 이용하여 상대방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이때 경청 기법은 관리 기법으로 전환. 


적극적 듣기 - 자녀와 소통



자녀와의 소통에서도 바로 이 <적극적 듣기> 기법을 부모가 이용하면, 관계가 훨씬 더 좋아진다!


상대방 말을 경청할 줄 아는 것이 잘 말하는 능력보다 더 귀중할 때가 많다. 귀담아듣는 사람은 새로운 것을 많이 알 수 있지만, 말하는 사람은 자기가 알고 있는 것만 내놓을 뿐이다. 

사람을 사로잡고 싶으면, 자기 얘기만 늘어놓지 말고 경청하면서 간간이 질문을 던지라. 

어떤 질문을 어떻게 하는지는 따로 알아본다. (*질문 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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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경청할 줄 아시나요?" 

 

- 당신에게 어울리는 대답을 고르시라.

 

1. 당신은 대화나 환담의 목적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а) 상대방을 더 잘 알기

b) 특정한 문제에 관해 자기 관점을 표명하기

c) 각자 의견을 나누고 토의하기

 

좋은 청자의 조건. 화자에게 시선 고정&#44; 듣는 것만 생각해&#44; 입 다물고&#44; 귀를 쫑긋&#44; 두 손을 얌전히&#44; 두 발을 얌전히

 

2. 당신 자녀들은 이런 질문을 하나? “구름은 어디서 어떻게 잠자요?” 혹은 “할머니도 (엄마도, 아빠도) 꼬마였던 적이 있어요?”

а) 종종

b) 전혀 안 해

c) 가끔

 

3. 아침에 출근 준비하면서 콧노래를 부르게 되나?

а) 그래, 늘 똑같은 노래를 흥얼거려

b) 그래, 대개 이런저런 노래

c) 아니, 그런 적이 전혀 (거의) 없어

 

4. 모임 끝에 당신은 발표자나 보고자에게 질문을 하나?

а) 응, 늘 뭔가 물을 게 있어

b) 가끔, 발표자의 관점에 동의하지 않을 때

c) 전혀 안 해, 질문 하나로 발표자의 관점을 바꿀 수 있다고 믿지 않으니까

 

5. 친구나 동료와 대화 나눈 뒤 그 문제에 대한 당신 관점을 바꾼 적이 있나?

а) 응, 제법 많아

b) 가끔

c) 전혀 없어

 

6. 누군가와 대화할 때,

a) 당신이 말을 더 많이 한다.

b) 당신 상대방이 더 많이 한다.

c) 둘이 비슷한 비중으로 말한다.

 

7. 가격이 같을 때 당신은 무엇을 사는 편인가?

а) 책

b) 음원

c) 영화관 티켓

 

8. 동료가 당신과 무관한 자기 문제를 의논하고 싶어 한다. 당신은 무슨 생각을 하나?

а) 귀중한 시간을 빼앗겼어.

b) 아, 이제 그에게 영향력을 좀 발휘하겠군.

c) 그를 돕도록 해야지.

 

9. 다음 어구에서 어떤 것이 당신 관점에 가장 잘 어울리나?

а) 어떤 제시된 문제에 대해서는 전문가만 잘 말할 수 있다.

b) 자기 생각을 잘 표현할 줄 안다면, 누구든 모든 것에 관해 말할 수 있지.

c) 어떤 문제와 자신의 작업에 관해 전문가들이 늘 알아듣기 좋게 말하는 건 아니야.

 

10. 대화 중에 상대방 말뜻이 분명치 않다면, 당신은 어떻게 행동하나?

а) 화자의 말을 가로막고 그 말뜻을 묻는다.

b) 대화 끝에 가서 물어보기 위해, 이해 안 된 것을 표시해 둔다.

c) 전반적으로 알아듣지 못하는 게 없다.

 

11. 아침에 라디오로 들은 메시지나 노래를 되풀이할 수 있나?

а) 응, 늘 그래.

b) 응, 하지만 기억하려면 시간이 좀 필요해

c) 기억이 안 나

 

12. 대중가요 가수의 무엇을 가장 먼저 높이 평가하나?

а) 목소리

b) 외모

c) 무대 매너

 

13. 콘서트에 간다는 것이 당신에겐 무엇인가?

а) 만족을 얻는 이벤트

b) 일상에서 해야 하는 의무

c) 좋아하는 작품을 듣는다면, 흐뭇하지.

 

14. 당신이 손님으로 갔는데, 대여섯 명이 더 있다. 당신이 대화를 시작할 때, 주로 어떤 일이 벌어지나?

а) 내 얘기를 듣는 사람이 거의 없어

b) 내 말을 들으려고 다들 입을 다문다.

c) 난 대화를 주도하지 못해.

 

15. 다음 중 주로 무엇을 통해 사회 문제를 아는가?

а) 티브이를 보고

b) 라디오 듣고

c) 신문 읽어서

 


 

경청 기법. stop talking&#44; Don&#39;t interrupt&#44; Show interest&#44; Concentrate&#44; Ask questions&#44; Positive body language

 

* 테스트에는 늘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답하는 것이 자신에게 도움 되겠지요? 각 항목에서 나한테 어울리는 대답을 고르세요. 당신의 경청 수준은 아래에서 분석할 수 있습니다.

 

각 항목 별 점수는 이렇게 매기면 됩니다. 

 

1) 2 1 3       2) 3 1 2       3) 2 3 1       4) 2 3 1       5) 2 3 1       6) 1 2 3       7) 3 1 2       

8) 1 2 3       9) 1 2 3       10) 3 3 1       11) 3 2 1       12) 3 1 2       13) 3 1 2       14) 2 3  1       15) 3 3 1

 

점수를 합산하면...

15-20점. 

상대방 얘기를 잘 경청하지 못하는군요. 어쩌면, 지식과 경험을 키우기 위해 대화에서 끄집어낼 수 있는 이점을 과소평가하는지도 모르지요. 

 

25-30점.

경청 능력이 중간 정도. 당신에게 대화는 주된 정보 원천이 아니고, 소통의 토대도 못 되나요? 당신한테서 많은 것을 듣고 알 수 있겠지만, 당신만 진실을 설파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비판과 질책을 듣는 것도 유익하답니다. 경청하는 방법과 자세를 지금보다 더 많이 키워야 하겠어요. 

 

35-45점.

당신은 보기 드문 자질의 소유자. 즉, 경청할 줄 알며, 나아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적절히 말할 줄도 아는군요. 당신과 대화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만족이에요. 당신의 대화 상대들은 늘 당신한테서 유익한 뭔가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당신은 다른 이들 입장에 설 줄 알아요. 이건 소중히 간직해야 할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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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청 능력 테스트 

 

 

경청 능력은 (질문 능력과 마찬가지로) 모든 소통 형태의 근본. 

사람들은 깨어 있는 시간의 50-80%를 소통으로 보낸다. 

그리고 그 시간에서 적어도 45%를 듣는 데 쓴다. 

 

경청의 중요성
(경청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하지만 많은 이들이 이 중요성을 모르거나 간과한다.)

 

그러나 그렇게 중요한 듣기 능력을 갈고닦는 데 시간을 가장 덜 들이기도 한다. 이건 경청의 중요성을 모르거나 간과하기 때문에 빚어지는 비극

 

사람들한테 영향을 미치는 비결은… 잘 말하는 솜씨가 아니라 잘 들을 줄 아는 데 있어!  - 데일 카네기

 

(*데일 카네기의 이 일침은 의미심장합니다. 조금 아는 이들이 생각하기엔 '잘 말하는 게' 중요한 것 같지만, 정말 고수라면 그건 이미 넘어서서 '잘 들을 줄, 들어줄 줄 아는' 단계에 이르게 됩니다. ^^)

 

경청 능력의 중요성은 (영어식 표현으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엄청나다. 경청하는 자세와 솜씨는 바로 그 사람의 심성과 예의와 교양 수준의 바로미터. 듣는 자세 하나만 봐도, 그가 어떤 사람인지 충분히 알 수 있다. <경청 능력 강화 방법>은 차후에 다루기로 하고, 우선 '당신의 경청 능력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는 시험을 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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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상대방 얘기를 보통 (아주 종종) 어떻게 듣는가? ‘네’, ‘아니요’로 답하시라. 

 

1. 나는 상대가 하려는 말을 대체로 빨리 이해하는 편이고, 그런 다음에는 흥미를 잃어. 

2. 상대가 얘기를 다 끝낼 때까지 지며리 기다리지.

3. 난 상대방 이야기에 주의를 다 집중해.

4. 그러면서 상대방이 나한테 무엇을, 왜, 감추려 하는지 알려고 애써. 

5. 나한테 흥미로운 사실을 자세히 확인하기 위해 상대방 말을 가로막기도 해. 

 

6. 얘깃거리가 나한테 흥미롭지 않으면, 대화를 다른 쪽으로 돌리는 게 낫지, 뭐. 

7. 화자의 말과 행동에서 나오는 오류를 나도 모르게 지적하게 돼. 

8. 누구 말이나 다 경청하지는 않아요. 

9. 모든 대화에서 정보를 최대한 얻어내려고 노력해.

10. 전혀 동의하지 않는 견해도 끝까지 차분하게 들을 수 있어.

 

11. 상대방 얘기의 본질을 간파하고 나면, 난 이제 무슨 말을 할까, 궁리하기 시작하지. 

12. 아주 늘어지고 불필요하게 세세한 설명은 듣기가 정말 힘들다. 

13. 중요한 정보와 긴요한 세부 사항을 기억하려고 애써. 

14. 예의상 들어주는 (듣는 척하는) 경우가 아주 많아. 

15. 상대의 느낌과 기분을 이해하려면, 상대방 입장에 서 봐야 해. 

 

16. 상반되는 관점을 듣고 난 뒤, 내 관점을 꼭 언급한다.

17. 대화하면서 상대방에게 ‘아니요, 아니’라는 말보다 (이해했음을 표하면서) ‘네, 맞아’라는 말을 더 자주 써. 

18. 대체로 나는 대답을 피하려 들지 않고 질문에 바로 답해요. 

19. 사람들이 나하고 기꺼이 대화를 나눌 거야. 

20. 상대방 얘기를 들은 뒤에는, 내 의견을 꼭 말할 거야.   

 

21. 낯선 사람하고는, 설령 그가 아주 원하더라도, 대화를 피하는 게 더 좋아.

22. 대화하면서, 얘기하는 사람의 눈을 보는 데 시간을 많이 들여. 

23. 동일한 문제를 두고 나와 상대방에게 상이한 시각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늘 염두에 두고 있어.

24. 대부분 시간에 듣는 척하지만, 실제로는 내 문제와 관심사를 생각해.

25. 상대가 얘기를 다 마치기 훨씬 전에 대개 해결책이 머릿속에 떠올라. 

 

26. 같은 단어의 뜻을 나와 상대방이 달리 이해할 수도 있다는 점을 늘 기억하고 있어. 

27. 상대방 말에서 (부적절한 어휘, 발음 실수, 상스러운 말) 같은 오류를 바로잡아 주곤 하지. 

28. 존경하지 않거나, 어리석고 무능력하며 애송이라 여기는 사람의 말은 경청하지 않을 거야. 

29. 대체로, 사람들과, 심지어 친하지 않은 사람들과도, 소통하면서 만족을 얻어. 

30. 대체로, 말하기보다는 더 많이 듣는 편이야. 

 

경청 중요성

 

점수 합산과 평가  

 

2, 3, 4, 9, 10, 13, 15, 17, 18, 19, 22, 23, 26, 29, 30번 질문에 ‘네’라 답한 경우 1점. 

 

1, 5, 6, 7, 8, 11, 12, 14, 16, 20, 21, 24, 25, 27, 28번 질문에 ‘아니요’라고 답한 경우 1점.

 

점수를 합산하셨나요? 몇 점이 나왔는지요? 

당신의 경청 능력에 대한 평가는 이렇습니다.  

 

• 25-30점: 

당신은 이상적인 청자입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의 사랑과 존중을 받기에 합당합니다. 이 힘든 기법을 어떻게 일일이 다 깨닫고 실행하시는지요? 뭔가를 분명히 이룰 겁니다. (이미 이뤘을지도 모르죠.^^) 단지 하나, 자신의 경청 능력을 객관적이고 솔직하게 평가하였기를 기대합니다.

• 20-24점: 

당신은 좋은 청자입니다. 하지만 몇몇 오류를 간과하고 있어요. 이 기법을 더 충분히 습득하기 바랍니다. 

-

• 15-19점: 

당신은 분명 자신이 좋은 청자라고 여길 텐데, 더 명확히 하자면, 보통 수준의 청자라 할 수 있습니다. 오류를 적잖이 범하고 있어서, 바로 이 때문에 상대방을 자극하기도 하고, 경청 기법을 제대로 습득하지 못하게 되는군요.

 

• 10-14점: 

당신을 잘 들을 줄 모르는 사람들 축에 넣을 수밖에 없겠군요. ㅠ.ㅠ 웬만큼은 제대로 하는 덕분에 아주 고독하지는 않겠어요. 그러나 잘못 하는 게 훨씬 더 많아서, 대화 상대들이 뒷걸음질 치겠어요.

 

• 9점 이하: 

당신은 다른 사람들 얘기를 들을 줄 모르는군요. 자신의 오류를 정성 들여 분석해 보기를 권합니다. 경청할 줄 모르면… 인생의 아주 큰 만족을 놓치게 되고, 출세하기도 힘들고, 밥도 혼자 먹고 잠도 혼자 자게 될 수 있어요. 뭔가 획기적인 변화를 꾀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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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두점 관련 테스트 

 

과제 1. 아래 문장을 소리 내어 읽으라. 의미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주목한다. 

부호 바꾸면서 때로는 의미도 완전히 달라짐에 주목하라.

 

1) 더워, 태양이 머리 위에 있어. 

   더워: 태양이 머리 위에 있어. 

 

2) 혹독한 겨울 - 폭염의 여름. 

 

3) 그가 돌아왔다. 그가 돌아왔어? 그가 돌아왔어! 

 

4) 집에 오고, 먹고, 잔다. 

   집에 오고 – 먹고, 잔다. 

 

5) 기사는 인쇄될 수 있어. 

   기사는, 어쩌면, 인쇄됐을 거야

 

구두점 문장부호

 

과제 2. 아래 글을 소리 내어 읽으면서, 쉼표의 여러 기능에 주목하라. 쉼표에서 휴지가 불필요한 경우를 가리라. 작자가 둔 줄임표를 어떻게 설명할 텐가.

  

「가장 가까운 마을까지 아직 10리가 남았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커다란 먹장구름이, 한 점 바람도 없지만, 빠른 속도로, 우리한테 몰려왔다.」

 

 

과제 3. 아래 글에 필요하다 싶은 구두점을 넣어 보라. 

  

늦은 봄이다. 꽃 찾는 나비들은 멀리멀리 날라 다니고 벗 부르는 꾀꼬리들은 여기저기서 노래하는 때다. 임꺽정이의 집 앞뒤 마당에 풀이 많이 나서 어느 날 꺽정이가 처남 황천왕동이와 아들 백손이에게 풀을 뽑으라고 말을 일렀다. 천왕동이가 매형의 말에 상을 찡그리면서도 마지못하여 생질을 데리고 풀을 뽑으러 나서는데 앞뒤 마당을 둘이 갈라 맡아 뽑기로 하다가 풀 적은 앞마당은 생질에게 빼앗기고 풀 많은 뒷마당을 차지하게 되었다 좁지 않은 마당에 풀이 무더기로 나서 낱낱이 뽑지 않고 북북 쥐어뜯어도 한나절이 좋이 걸릴 모양이라 천왕동이가 얼마 뽑다가 성가신 생각이 나서 삽을 갖다가 쓱쓱 밀어나갔다. 이때 울 뒤에 섰는 느티나무에서 꾀꼬리 노래가 흘러나왔다 천왕동이가 꾀꼬리 노래를 듣느라고 삽을 짚고 서서 우두커니 느티나무를 바라보고 섰는데 꺽정이의 병신 아우가 뒤꼍으로 오다가 천왕동이의 섰는 모양을 보고 큰 얘깃거리나 얻은 듯이 부지런히 도로 나가서 앞마당에 나섰는 애기 어머니를 보고

누님, 백손이 아저씨가 느티나무를 이렇게 쳐다보구 있습디다

하고 고개를 쳐들어 보이니 애기 어머니는 혀를 차고

싱겁기두 짝이 없다

하고 병신 아우를 핀잔주었다. 병신이 열쩍어 하며 섰다가 조카 풀 뽑는 옆으로 간 뒤에 애기 어머니가 뒤꼍에 와서

황도령이 무얼 정신없이 봅시나?

하고 소리치며 천황동이에게로 가까이 왔다

(벽초 홍명희 대하소설 <임꺽정> 5권, 황천왕동이 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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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장 부호 정리 

  V. 이음표

1. 줄표(─): 이미 말한 내용을 다른 말로 부연하거나 보충. 

  

(1) 문장 중간에 앞의 내용에 부연하는 말이 끼어들 때. 

☞ 그 신동은 네 살에─보통 아이 같으면 천자문도 모를 나이에─벌써 시를 지었다. 

 

구두점

 

(2) 앞의 말을 정정 또는 변명하는 말이 이어질 때. 

☞ 어머님께 말했다가─아니, 말씀드렸다가─꾸중만 들었다.

☞ 이건 내 것이니까─아니, 내가 처음 발견한 것이니까─절대로 양보할 수가 없다. 

*참조: 붙임표(하이픈)와 구분하기 위해 길이를 150%로 늘리되, 양쪽으로 여백(자간 20%)을 둔다.

 

2. 붙임표(-) 

  

(1) 사전, 논문 등에서 합성어를 나타낼 적에, 또는 접사나 어미임을 나타낼 적에. 

☞ 겨울-나그네, 불-구경, 손-발, 휘-날리다, 슬기-롭다, -(으)ㄹ걸 

(2) 외래어와 고유어 또는 한자어가 결합되는 경우에. 

☞ 나일론-실 디-장조 빛-에너지 염화-칼륨 

  

3. 물결표(∼) 

  

(1) ‘내지’라는 뜻에. 

☞ 9월 15일∼9월 25일 

(2) 어떤 말의 앞이나 뒤에 들어갈 말 대신. 

☞ 새마을: ∼운동 ∼노래 | 가(家): 음악~, 작곡~

 

VI. 드러냄표

  

1. 드러냄표( ˙, ˚ ): ‘방점’(傍點) 또는 ‘곁점’(무언가를 강조한다는 뜻으로 “방점을 찍다”). 

‘ · ’이나 ‘ ˚ ’을 가로쓰기에는 글자 위에, 세로쓰기에는 글자 오른쪽에. 문장 내용에서 주의를 기울일 곳이나 중요한 부분을 특별히 드러내 보일 때. 

☞ 그래서 도대체 누가 전쟁터로 갔다는 말이냐.

 

2. 숨김표(××, ○○): 알면서도 고의로 드러내지 않음을 나타낸다. 

  

(1) 금기어나 공공연히 쓰기 어려운 비속어의 경우, 그 글자의 수효만큼 쓴다. 

☞ 배운 사람 입에서 어찌 ○○○란 말이 나올 수 있느냐?

☞ 그 말을 듣는 순간 ×××란 말이 목구멍까지 치밀었다. 

 

(2) 비밀을 유지할 사항일 경우, 그 글자의 수효만큼 쓴다. 

☞ 육군 ○○부대 ○○○명이 작전에 참가했다. 

☞ 모임의 참석자는 김×× 씨, 정×× 씨 등 5명이었다. 

  

3. 빠짐표(□): 글자의 자리를 비워 둠을 나타낸다. 

  

(1) 옛 비문이나 서적 등에서 글자가 분명하지 않을 때 그 글자의 수만큼 쓴다. 

☞ 大師爲法主□□賴之大□薦(옛 비문) 

(2) 글자가 들어가야 할 자리를 나타낼 때. 

  

4. 줄임표(……)(…)

  

(1) 할 말을 줄였을 때. 

☞ “어디 나하고 한번…….” 하고 철수가 나섰다.

(2) 말이 없음을 나타낼 때 

☞ “빨리 말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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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두점은 '독서의 악보' 

 

III. 따옴표

  

1. 큰따옴표(“ ”), 겹낫표(『 』): 대화, 인용, 특별 어구 따위를. 가로쓰기에는 큰따옴표, 세로쓰기에는 겹낫표를. 

  

(1) 글 가운데서 직접 대화를 표시할 때. 

☞ “전기가 없었을 때는 어떻게 책을 보았을까?” “그야 등잔불을 켜고 보았겠지.” 

 

(2) 남의 말을 인용할 경우. 

예로부터 “민심은 천심이다” 하였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말한 학자가 있다.

  

*참조: 

본문 가운데 다른 문헌을 직접 인용하는 경우에 큰따옴표. ☞ 하이데거는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고 하였다.

② 겹낫표는 단행본·장편소설·소설집·희곡집·정기간행물의 제목을 표시할 때. 

☞ 『장기 20세기』(The Long Twentieth Century) | 『한겨레』, 『더 선』(The Sun)

 

구두점 문장 부호

 

2. 작은따옴표(‘ ’ ) 

  

(1) 따온 말 가운데 다시 따온 말이 들어 있을 때. 

☞ “여러분! 침착해야 합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합니다.” 

 

(2) 마음속으로 한 말을 적을 때. 

☞ ‘만약 내가 이런 모습으로 돌아간다면, 다들 깜짝 놀라겠지.’ 

  

[붙임] 문장에서 중요한 부분을 돋보일 때 드러냄표 대신 쓰기도 한다.

☞ 지금 필요한 것은 ‘지식’이 아니라 ‘실천’입니다. | ‘배부른 돼지’보다는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겠다.

  

IV. 묶음표

  

1. 소괄호( ( ) ) 

  

(1) 원어, 연대, 주석, 설명 등을 넣을 적에. 

☞ 커피(coffee)는 기호 식품이다. | 3·1운동(1919) 당시 나는 중학생이었다. | ‘무정’(無情)은 춘원(6·25 때 납북)의 작품이다. | 니체(독일의 철학자)는 이렇게 말했다. 

 

(2) 특히 기호 또는 기호적인 구실을 하는 문자, 단어, 구에. 

☞ (1) 주어 | (ㄱ) 명사 | (라) 소리에 관한 것 

 

(3) 빈자리임을 나타낼 적에. 

☞ 우리나라의 수도는 ( )이다. 

  

2. 중괄호({}): 여러 단위를 동등하게 묶어서 보일 때 사용.

☞ 견과류

 

3. 대괄호([ ]) 

  

(1) 묶음표 안의 말이 바깥 말과 음이 다를 때. 

☞ 나이[年歲], 낱말[單語], 手足[손발] 

 

(2) 묶음표 안에 또 묶음표가 있을 때. 

☞ 명령에서 불확실[단호(斷乎)하지 못함]은 복종에 있어서의 불확실[모호(模糊)함]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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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두점 총정리 (3)  

 

 

  II. 쉼표: 문장 중간에 쓰이는 여러 부호가 모두 쉼표의 일종. 

 

1. 반점( , ), 모점( 、): 가로쓰기에는 반점. 문장 안에서 짧은 휴지. 

  

(1) 같은 자격의 어구가 열거될 때. 

☞ 근면, 검소, 협동은 우리 겨레의 미덕이다.

다만, 조사로 연결될 적에는 쓰지 않는다

☞ 매화와 난초와 국화와 대나무를 사군자라고 한다. 

 

구두점
(구두점을 잘 부리면 텍스트 의미가 더 풍부해진다.)

(2) 짝을 지어 구별할 필요가 있을 때. 

☞ 닭과 지네, 개와 고양이는 상극이다. 

 

(3) 바로 다음 말을 꾸미지 않을 때.

☞ 슬픈 사연을 간직한, 경주 불국사의 무영탑.

 

(4) 대등하거나 종속적인 절이 이어질 때 절 사이에 (인과관계를 더욱 명확하게 해준다).

☞ 콩 심으면 콩 나고, 팥 심으면 팥 난다. 

☞ 흰 눈이 내리니, 경치가 더욱 아름답다. 

 

(5) 부르는 말이나 대답하는 말 뒤에. 

☞ 얘야, 이리 오너라. 예, 지금 가겠습니다. 

 

(6) 제시어 다음에(한 번 더 강조).

☞ 빵, 빵이 인생의 전부이더냐? | 용기, 이것이야말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젊은이의 자산이다. 

-

(7) 도치된 문장에. 

☞ 이리 오세요, 어머님. | 다시 보자, 한강수야.

 

(8) 가벼운 감탄을 나타내는 말 뒤에. 

☞ 아, 깜빡 잊었구나. 

 

(9) 문장 첫머리의 접속이나 연결을 나타내는 말 다음에. 

☞ 첫째, 몸이 튼튼해야 된다. | 아무튼, 나는 집에 돌아가겠다. 

다만, 일반적으로 쓰이는 접속어(그러나, 그러므로, 그리고, 그런데 등) 뒤에는 쓰지 않음을 원칙으로 한다. 

☞ 그러나 너는 실망할 필요가 없다.

 

(10) 문장 중간에 끼어든 구절 앞뒤에. 

☞ 나는, 솔직히 말하면, 그 말이 별로 탐탁하지 않소. | 철수는 미소를 띠고, 속으로는 화가 치밀었지만, 그들을 맞았다. 

 

(11) 되풀이를 피하기 위하여 한 부분을 줄일 때(언어의 경제성). 

☞ 여름에는 바다에서, 겨울에는 산에서 휴가를 즐겼다. 

 

(12) 문맥상 끊어 읽어야 할 곳에 (문법이라기보다는 글쓴이가 무엇을 강조하고 싶은지 의도를 나타내는 것). 

☞ 갑돌이가 울면서, 떠나는 갑순이를 배웅했다. 

☞ 갑돌이가, 울면서 떠나는 갑순이를 배웅했다. 

☞ 철수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친구이다.

☞ 남을 괴롭히는 사람들은, 만약 그들이 다른 사람에게 괴롭힘을 당해 본다면, 남을 괴롭히는 일이 얼마나 나쁜 일인지 깨달을 것이다. 

 

(13) 숫자를 나열할 때. ☞ 1, 2, 3, 4 

 

(14) 수의 폭이나 개략의 수를 나타낼 때. 

☞ 5, 6세기 | 6, 7개 

** ‘60~70세’는 ‘6, 70세’ 혹은 ‘6~70세’라고 쓰지 않는다. 

 

(15) 수의 자릿점을 나타낼 때. 

☞ 14,314 | 958,069,349,234달러 | 남한 인구 45,604,630명

 

2. 가운뎃점( · ): 열거된 여러 단위가 대등하거나 밀접한 관계임.

  

(1) 쉼표로 열거된 어구가 다시 여러 단위로 나뉠 때. 

☞ 철수·영이, 영수·순이가 서로 짝이 되어 윷놀이를 하였다.

☞ 공주·논산, 천안·아산·천원 등 각 지역구에서 2명씩 국회의원을 뽑는다.

☞ 시장에 가서 사과·배·복숭아, 고추·마늘·파, 조기·명태·고등어를 샀다.

 

(2) 특정한 의미를 가지는 날을 나타내는 숫자에. 

☞ 3·1운동 | 8·15광복 

 

(3) 같은 계열의 단어 사이에. 

☞ 경북 방언의 조사·연구 | 인도 철학의 전개·발전

☞ 동사·형용사를 합하여 용언이라고 한다. 

 

3. 쌍점( : )(그침표)

  

(1) 내포되는 종류를 들 적에. 

☞ 구두점: 마침표, 쉼표, 따옴표, 묶음표 등. 

 

(2) 소표제 뒤에 간단한 설명이 붙을 때. 

☞ 일시: 1984년 10월 15일 10시

☞ 마침표: 문장이 끝남을 나타내는 부호

 

(3) 저자명 다음에 저서명을 적을 때. 

☞ 주시경: 『국어 문법』, 서울: 박문서관, 1910년

 

(4) 시(時)와 분(分), 장(章)과 절(節) 따위를 구별할 때나, 둘 이상을 대비할 때. 

☞ 오전 10:20 (오전 10시 20분) | 요한 3:16 (요한복음 3장 16절) 

☞ 대비 65:60 (65 대 60) 

  

*참조: [한국어문 규정에는 들어 있지 않지만] 쌍반점( ; ) 역시 쓴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쌍반점을 “문장을 일단 끊었다가 이어서 설명을 더 계속할 경우에 쓴다. 주로 예를 들어 설명하거나 설명을 추가하여 덧붙이는 경우에 쓴다”고 규정. 

 

① 주로 본문 안에 옮긴이 주로 해당 단어에 대한 설명을 적을 때. ☞ 서역을 다녀온 현장은 장안(長安; 오늘날의 시안西安으로 당나라의 수도)으로 돌아갔다.

② 인용문헌을 표시할 때 여러 문헌이 열거되는 경우.

☞ [본문 삽입] 이런 점에서 하이데거는 ‘속함’을 우선, 차이를 받아들이는 ‘듣기’(hören)로서 파악한다(Heidegger, 1947: 16~17; 1951: 260 참조). 

  

4. 빗금( / ) 

  

(1) 대응, 대립되거나 대등한 것을 함께 보이는 단어와 구, 절 사이에. 

☞ 백이십오 원/125원 | 착한 사람/악한 사람 | 맞닥뜨리다/맞닥트리다 

(2) 분수를 나타낼 때에 ☞ 3/4분기 | 3/20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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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장 부호 정리 (2) 

 


  
2. 물음표( ? ): 의심이나 물음 (상대방이 다시 생각하거나 말하게 만들려는 것)

(1) 직접 질문할 때. 

☞ 이제 가면 언제 돌아오니? | 이름이 뭐지? 

 

(2) 반어나 수사 의문(修辭疑問)을 나타낼 때. 

☞ 제가 감히 거역할 리가 있습니까? | 이게 은혜에 대한 보답이냐?

 

(3) 특정한 어구 또는 그 내용에 대하여 의심이나 빈정거림, 비웃음 등을 표시할 때, 또는 적절한 말을 쓰기 어려운 경우 소괄호 안에. 

☞ 것 참 훌륭한(?) 태도야. | 우리 집 고양이가 가출(?)을 했어요. 

 

구두점 물음표

참조 

1) 한 문장에서 몇 개의 선택적 물음이 겹쳤을 때에는 맨 끝의 물음에만 쓰지만, 각각 독립된 물음인 경우에는 물음마다. 

☞ 너는 한국인이냐, 중국인이냐? | 너는 언제 왔니? 어디서 왔니? 무엇하러? 

2) 의문형 어미로 끝나는 문장이라도 의문 정도가 약할 때에는 물음표 대신 온점(또는 고리점)을 쓸 수도 있다. 

☞ 이 일을 도대체 어쩐단 말이냐. | 아무도 그 일에 찬성하지 않을 거야. 혹 미친 사람이면 모를까. 

 

3. 느낌표( ! ): 감탄이나 놀람, 부르짖음, 명령 등 강한 느낌

  

(1) 느낌을 힘차게 나타내기 위해 감탄사나 감탄형 종결 어미 다음에. 

☞ 앗! 아, 달이 밝구나! 

* 특정한 어구 또는 그 내용에 대하여 감탄이나 놀라움 표시할 때, 또 읽는 이의 주의를 환기하고 싶은 경우에는 문장 중간 소괄호 안에. 

☞ 얼마나 배려 깊은(!) 마음씨인지. | 선머슴 같던 우리 집 딸아이가 드디어 엄마(!)가 되었어요. 

 

(2) 강한 명령문 또는 청유문에. 

☞ 지금 즉시 대답해! 

 

(3) 감정을 넣어 다른 사람을 부르거나 대답할 적에. 

☞ 춘향아! 예, 도련님! 

 

(4) 물음의 말로써 놀람이나 항의의 뜻을 나타내는 경우. 

☞ 이게 누구야! 내가 왜 나빠! 

 

참조

감탄형 어미로 끝나는 문장이라도 감탄 정도가 약할 때는 느낌표 대신 온점을 쓸 수도 있다. 

☞ 개구리가 나온 것을 보니, 봄이 오긴 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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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두점의 의미, 중요성 

 

이런 식의 비유가 꽤 적절한 듯싶다. 

연기에 익숙지 못한 배우가 대사를 말할 때, 우리는 흔히 “국어책 읽는 것 같다”고 말한다

소위 '발 연기'라고 하나? 

그런 연기를 보면, 어떤 배역을 맡든 무슨 말을 하든 거의 비슷하다. 대본을 소리 내어 들리게만 할 뿐이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분위기며 감정 같은 내면의 의미는 전달이 잘 안 되는 것이다. 

 

문장부호 구두점
(구두점을 얼마나 잘 알고 쓰나요?)

말이 나온 김에 한마디 더 얹자면… 
초보 연기자들이 주로 의존하는 수단은 자기도 모르게 목소리를 높이고 쓸데없이 목청만 키우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것으로 부족한 연기력을 보강하거나 '땜질'할 수 있다고 여길지 모르겠으나, 실제로는 그 반대 현상이 나온다. 
게다가 혀짧은소리나 코맹맹이소리 따위 부실한 딕션을 가지고는 겉모습이 아무리 반반하다 해도 진정한 팬들을 사로잡기 쉽지 않으리라. 예를 들어 티브이에서 보는 개그맨이나 진행자들 경우에도 현상은 비슷하다.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자세히 관찰해 보시라. 내 말이 허튼소리가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유난히 시끄러운 사람에겐 뭔가 큰 약점이 있다. 
일상에서도 쓸데없이 호들갑 떠는 사람을 여러 모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의미는 뭔가 서로 다름에서 발생하는 법. 노련한 배우는 연기할 때 손짓이며 표정, 말 속도, 목소리 크기, 눈빛 깊이 등 자신의 표현 수단을 죄다 동원해서 등장인물의 생각과 극 전체가 갖는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보는 이들의 심금을 건드리게 된다. 

 

글말인 문자언어에서 구두점의 역할은… 바로 배우의 손짓, 몸짓, 눈짓 등과 같은 것

‘문장 각 부분 사이에 표시하여 논리적 관계를 명시하거나 문장의 정확한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표기법의 보조 수단으로 쓰는 부호’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 정보뿐 아니라 글의 논리와 맥락, 글쓴이의 감정과 의도 등 글의 의미를 정확하고 풍부하게 표현하고 전달하기 위함이다.  

러시아의 문호 체홉은 구두점을 ‘독서의 악보’라고 불렀다. 
이 악보를 잘 그릴수록… 텍스트 의미가 더 풍부해진다. 
이 악보를 잘 판독할수록… 글쓴이의 의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I. 마침표( . ): 문장을 마칠 때 쓰는 부호를 통칭. 온점. 

  

(1) 서술, 명령, 청유 등을 나타내는 문장 끝에

☞ 젊은이는 나라의 기둥이다. |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 집으로 돌아가자. 

다만, 표제어나 표어에는 쓰지 않는다. (책 제목이나 포스터에 점이 없는 이유.)

☞ 압록강은 흐른다(표제어) | 꺼진 불도 다시 보자(표어) 

 

(2) 아라비아 숫자만으로 연월일을 표시할 때 사용. 

☞ 1919년 3월 1일 ⟶ 1919. 3. 1.

 

(3) 표시 문자 다음에. 

☞ 1. 마침표 ㄱ. 물음표 가. 인명 

 

(4) 준말을 나타내는 데. 

☞ 서. 1987. 3. 5.(서기) 

 

*참조 

 

① 인용문에는 온점을 넣지 않는다. (마침표와 따옴표를 중복 사용하면 가독성을 해치기 때문.)

☞ 그녀는 “그가 당신에 대해 말한 바가 없습니다”라는 말에 놀라지 않았다.

 

② 문장 마지막 부분의 괄호 안에 부가 설명이 들어간 경우, (부가 설명 역시 문장 일부기 때문에) 괄호 바깥에 찍는다.

☞ 우리와 관계 맺고 있는 것은 무엇이든 ‘사물’이라 불린다(우리말에서는 ‘~것’이 더 적절한 번역어이다).

 

③ 직접 인용의 출처를 본문 안에 표시하는 경우 괄호 바깥에 찍는다.

 

☞ 작품의 고요함은 “운동의 친밀한 모임”이어서 “최고의 운동성”을 뜻한다 (Heidegger, 1954). (“운동의 친밀한 모임”과 “최고의 운동성”이 표시된 문헌에서 직접 인용되었음을 알려.) 단, 직접 인용으로 문장이 끝나거나 문단 전체를 별도로 인용문 처리했을 때는 괄호 앞쪽에 찍다.

 

☞ “시 짓기는 본래적인 거주하게 함이다.”(Heidegger, 1940) ☞ 만일 예술이 작품의 근원이라면, 그것은 말하자면 예술이 작품에서 본질적으로 공속하는 것, 즉 창작자들과 보존자들을 작품의 본질 내에서 유래하도록 하는 것을 뜻한다.(Heidegger,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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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초리가 아니라 말로 이끄는 교육  

 

말이란… 

교사들이 학생들 심금을 잘 울릴 때 쓰는, 가장 섬세하고 가장 날카로운 도구. 말로써 하는 교육은 가장 어렵고 힘든 교수법. 

 

학교란... 

비유적으로 말하자면 무엇보다도 인간적 접촉(터치)의 세계. 

말이란 가슴에 와 닿는 가장 섬세한 건드림. 

 

말로 하는 교육

 

말은 다정하고 향긋한 꽃일 수도, 믿음을 친절로 바꾸며 흐르는 물일 수도, 또 날카로운 칼이요 달아오른 쇠붙이, 오물덩어리일 수도 있다.

 

말이란… 침묵만 흐를 때조차 가장 뜻밖의 행위로 바뀐다. 

예리하고 직설적이고 정직한 말이 정작 필요한 곳에서 우리는 부끄러운 침묵을 보는 경우가 더러 있다. 이건 가장 가증스러운 행위, 곧 배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으니, 비밀을 간직해야 할 말이 밀고가 되는 경우.  

지혜롭고 선한 말은 기쁨을 안기며, 투미하고 악의적이며 생각 없이 서툰 말은 문제를 야기한다.

 

말로써 죽이거나 살리고, 상처 입히거나 치료하고, 혼란과 무망을 흩뿌리거나 생기 불어넣으며 고무하고, 의혹을 내몰거나 비탄에 잠기게 하고, 미소 짓게 하거나 눈물 자아내게 하고, 사람에 대한 믿음을 낳거나 불신을 일으키고, 학습에 영감을 주거나 영혼을 마비시킬 수도 있다.

 

어른과 교사의 지적과 꾸지람에 반항하는 아이

  

악의적이며 서툴고 냉담하고 투미하기만 한 말은

사람을 불쾌하게 만들고 실망케 하고 뒤통수를 치고 뒤흔들 수 있다. 크레틴 병자처럼 허약하고 꼴불견인 말이 있다. 시든 꽃대처럼 맥이 없고 핏기 없는 말이 있다.

 

하고 시들지 않는 말이 있으니, 사람에게 길을 알려주는 항성들 같다
(교육자로서) 당신의 말이 길잡이별이 되게 애쓰라. 
당신에게 불꽃이 없다면, 다른 이들 가슴에 결코 불을 지필 수 없다. 
우리네 말에는 다 관용과 공정, 아름다움이 깃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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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여자한테 말하지 못하는, 

그래서 여자들이 미리 알아둬야 할 것 13 가지 

 

모든 여성에게는 수수께끼 같은 맛이 좀 있어야 한다고 말들 하지요. (*포스트 <가공적 신비주의> 참조). 

그렇다면 남자들 경우는 어떨까요? 

그들에게도 뭔가가 있기는 합니다. 신비주의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역시 여자들이, 파트너 여성이, 짐작도 할 수 없는 비밀이 그들에게 몇 가지 있습니다. 

남자들의 비밀
(우리에겐 여자들한테 말 못할 고민이, 비밀이 있어.)

이런 점을 왜 알아야 하나요? 

그건 남자들 내면의 섬세한 마음을 이해하기 위함이에요. 남자 마음도 애정을 갈구하기는 매한가지이거든요

자, 남자들이 (체면 때문에, 혹은 다른 어떤 이유로) 여자한테 드러내지 않고 밝히지 못하는 것 13가지를 알아봅시다. 

 

1 “우리는 자신감 있는 여성들을 사랑해.” 

자신감 있는 여성

= 남자들은, 여자가 자신을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그대로, 여자를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경향이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들은 슈퍼모델 몸매를 지녔지만 자존감 낮은 여자보다는 통통하면서도 매력적인 여성과 더 기꺼이 데이트하고 싶어 할 거예요. 

믿기 어렵겠지만, 자신감이라는 것이 육체적 측면에서도 여자를 한층 더 매력적으로 만듭니다. (이 자신감을 방자함이나 불손과 혼동해선 물론 안 되겠지요?) 

참고: 자신감 강화 방법 24가지  

 

2 “당신이 어떻게 보이느냐, 하는 점이 나한테 중요해요.” 

여성 이미지

= 여자가 최신 유행하는 옷을 입든 아니든, 이는 남자에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남자들은 다 자기 연인이 (애인이, 아내가) smart하고 sexy하게 보이기를 바라지요. 달리 말해, 우아하며 성적인 매력을 갖추면서도 저속하고 천박하고 버릇없고 무례한 기미를 띠지 않는 모습을 원합니다. 

“남자는 눈으로 사랑한다”는 아포리즘을 기억해 둘 만해요. 

 

3 “이걸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남자 자존감

 = 여자 눈에 ‘사나이답게 보이는’ 것은 모든 남자에게 중요한 일.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남자는 어떤 문제든 해결하려고 나서는 것이며, 잘 해낼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할 때조차 그렇게 합니다. 남자들은 여자 앞에서 ‘면 팔리지 않는’ 것을 중시해요. 

헤어드라이어가 고장 난 경우, 기계를 전혀 모르면서도 “줘 봐, 내가 고칠게” 하고 나서는 게 남자입니다. (그리고 혼자 끙끙 앓든지, 무슨 수단을 써서 해결하든지 하지요.) 

 

4 “그런 질문을 던지면, 우린(남자들은) 곤란해.” 

= 여자들이 남자한테 자주 건네는 물음 중 하나는 “나 뚱뚱해?” 같은 것 아니겠어요? 그냥 묻기만 하면 그나마 괜찮을 텐데, 그렇게 물으면서 애처로운 표정을 짓고 절망하는 눈빛을 보내기도 하잖아요. (바로 요 신체언어가 답변자를 갈팡질팡하게 만드는 겁니다.) 

아아, 남자들이 그런 물음에 대꾸하기를 얼마나 힘들게 여기는지! 만약 여자의 옷이 꼭 낀다면 남편은 (남자 친구는) 그걸 알아차리고, 상대가 바라는 답변이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그 곤란한 물음에 컴플리멘트로 응대할 거예요.

참고: 신체언어 카드책 11: 눈

 

5 “그렇게 할 여력이 없어.” "그럴 능력이 안 돼."

= 남자들이 서로 경쟁한다는 것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에요. 술잔을 앞에 두고 별의별 얘기를 다 꺼내면서, 그들은 자신을 친구들과 비교합니다. 남자는 자신의 실패나 결핍을 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아요. 

남자는 뭔가 여유가 없다 해도, 그런 점을 남자 친구한테든 여자 친구한테든 말하지 못해요. 안 해요. 그냥 안 해요. 그게 남자의 본질입니다. 호랑이가 배고파도 풀을 뜯지 않듯이!

 

6 “난 질투가 나.”

남자의 질투

= 남자들은 자기감정을 구구절절 드러내는 존재가 아니에요. 

여자가 다른 남자에게 지나치게 상냥하게 대할 때, 신경이 곤두설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와 가볍게 시시덕거리는 것을 볼 때, 남자는 겉으로는 질투한다는 빛을 전혀 드러내지 않는 듯해도, 속에서는 뭔가가 부글부글 끓어 오릅니다. 

못 믿겠다고요? 그럼, 직접 확인해 보세요! 

 

7 “네 언니가 (여동생이, 여자 친구가) 마음에 드는 걸.” 

 

= 이건 아주 단순한 거예요. 만약 당신 보기에 당신의 여자 친구나 자매가 슈퍼모델 같은 몸매에다 미모까지 갖췄다면, 당신 남자가 그걸 알아보지 못할 턱이 없겠지요. '그녀가 마음에 들어, 그녀가 자꾸 생각나' 하고 혼자 뇌까릴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런 말을 물론 입 밖으로 꺼내지는 않아요. 

당신 사랑이 남자 눈을 멀게 하여 그가 다른 여인들에게 전혀 관심 갖지 않을 것이라고 여긴다? 그렇다면 그건 바보 같은 생각일걸요?! 

 

8 “우리도 당신들을 (여성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지요.” 

플러팅

= 여성들이여, 남자가 근사한 레스토랑에 초대했다는 사실 하나로 성급하게 웨딩드레스를 고르고 태어날 아이들 이름을 짓는 상상은 하지 말아요. 가벼운 플러팅(flirting)과 미소, 조크 같은 것은 그저 여자가 남자 마음에 든다는 표시일 뿐인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당신을 그가 영원한 파트너로 여긴다는 뜻은 아니거든요. 

 

9 “우리도 찬사를 좋아한다오.” 

= 어떤 연유에서건, 컴플리멘트는 남자가 하는 것이라는 관념이 대세인 듯하긴 해요. 하지만 남자들도 귀에 듣기 좋은 말을 듣고 싶어 하지요. 남자들에게도 컴플리멘트와 애정 고백, 따스한 눈길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그런 사소하며 간단한 것들로 인해 둘의 관계가 크게 바뀔 수 있다는 점. 

남자들 역시 외출하기 전에 반시간을 거울 앞에서 보낸 보람이 있음을 체감하고 싶어 합니다!

참고: 찬사(compliment)와 아부  

 

10 “우리도 ‘여성적인 것’들을 좋아해.” 

= 그래, 맞는 말이에요. 잘 다듬은 손톱, 매끈한 손, 깔끔한 얼굴의 피부 같은 것이 여자들의 전유물은 아니에요. 남자도 자신을 가꾸고 싶어 하지요. 또 이런 점을 여자가 좋아합니다. 남자들도 그냥 쉬고 싶을 때 여성 프로그램을 보기도 해요

단지, "남자가 뭐 그런 걸 보나?!" 하는 핀잔을 들을까봐 그런 순간을 그냥 감추는 것일 뿐이지요.

 

11 “에그, 끔찍해, 무서워.” 

= 남자가 무슨 두려움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을 본 적이 있나요? 거의 없을 걸요. 하지만 포비아는 사실상 누구한테나 있는 것이잖아요. 남자들이 시커먼 어둠이나 거미, 바퀴벌레를 두려워한다고 고백하지 않는 것일 뿐이거든요. 괜히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런 점을 이제 알았다면, 여성들이여, 혹시 바퀴벌레가 나타났을 때 가끔은 남자를 그냥 소파에 앉히고 그대들이 한번 나서 보심이 어떨까요? (남자의 사랑은 따놓은 당상일 거예요.) 

참고: (8) 두려움의 근본 원인   

 

12 “난 내 감정을 아주 잘 감춰.” 

=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가 감동이 철철 넘치는 장면에 이를 때, 여자들은 눈물 흘리기가 일쑤잖아요? 그런 점에서는 사실 남자도 똑같아요. 단지, 그런 감정에 휩싸일 때 남자는 목구멍 막힌 목소리로 “뭐, 이런 쓸데없는 걸 보나” 하고 툴툴거리면서(?) 얼굴이나 몸을 돌리고 축축한 눈자위를 슬쩍 훔치는 것일 뿐이랍니다. 

 

13 "우린 아무 일 없었던 듯이 헤어지지 못해." 

= 남자는 한 번 마음이 끌렸다면, 그 대상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경향이 커요. 한강에 배 지나가듯이 하지 못한다는 뜻이에요. 만약 좋아하던 여성과 헤어진다 해도, 금방 까맣게 잊지 못해요. 그 상대를 오랫동안 가슴에 품고 있기 쉬워요. 아마, 그럴 거예요.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관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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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한마디 던진 사람이 이기는 거야!" (23-5) 

 

남자들은 여자들보다 대립과 충돌을 잘 견디지 못하는 편이다.

특히 한없이 늘어지면서 건설적인 결말은 전혀 내지 못하는 대립에 더더욱 그렇다. 

왜냐하면, <남자 논리>로는 비생산적인 논의를 무의미한 것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이유도 있다. 즉, 남자는 직장에서 이미 지쳤는데, 집에 와서도 허구한 날 반복되는 무의미한 설전에 힘을 허비하고 싶지 않은 것. 

 

여성 논리

 

여자들은, <여성 논리>에 의거하여,

언쟁에서 최후의 결정적 한마디를 던진 사람이 이기는 것이라 여긴다.

이때 그 마지막 한 방이 주제에 맞는지 아닌지, 앞서 나온 사실들과 연관되는지 아닌지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논리를 담당하는 좌뇌가 더 발달하여) 논리적 사고 틀에 익숙한 남자는, 대화가 전혀 예견치 못한 방향으로 흐르는 것에 아주 황당하여 그저 어안이 벙벙해지고 만다. 

그런 식으로 최종 발언자가 된 여자는 마치 승리한 듯한 느낌을 맛본다. 

 

언쟁과 격론에서 늘 마지막으로 날카로운 말을 던지는 데 익숙해진 여자와는 다투는 자체가 무익하다.

그렇다 하여 여자가 퍼부어대는 한탄과 비난에 침묵만 하는 것도 바람직하진 않은데,

왜냐면 남자의 그런 침묵을 여자는 은밀한 저항으로 해석하니까 말이다

사실 그런 순간 여자의 심리는 이런 것이리라. 

'내가 결정적인 한마디를 던지려면 (그래서 내가 이겼다는 느낌을 맛보려면), 이 남자가 변명이든 항변이든 뭔가 대응해야 하지 않겠어?' 

 

 

(물론, 이런 심리는 거의 무의식적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가 입을 꾹 다물고 있다면 여자는 별의별 비난을 한도 끝도 없이 퍼부으며 괴롭힐 수 있다. 일종의 도발인 셈.

결국 남자가 자기방어를 위해 무엇이든 내뱉게 되면 (도발에 대응하게 되면),

이제 여자는 결정적인 최후의 한마디를 던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만약에 “당신은 머리가 텅 빈 백치야!” 하는 말에 남자가

“무슨 소리야, 나도 대학까지 나오고 직장에서 수십 명을 거느리고 있는 몸이거든!”

하고 대응한다면, 여자는 남자를 왜 멍청하다 하는지 증명하는 사례며 근거를 수천 가지는 들이댈 것이다. 전혀 어렵지 않게! 

 

그런 상황에서 남자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전략은 여자가 퍼붓는 말에 (가능한 한 아주 진솔한 표정으로) 전적으로 수긍하고 동의하는 것. 심지어 남자의 외모며 수입이며 성기능에 불만을 표하는 경우에도 그렇다.

 

만약에 남자가그래, 여보, 당신 말이 맞아. 아쉽게도 누구나 천재로 태어나는 건 아니니까” 하고 응수한다면, 여자는... 

1) 자기가 한 말을 스스로 옹호할 필요가 없게 되며 

2) 나아가서는 그런 비난이 제 얼굴에 침 뱉는 꼴이 될 수 있음을 금방 알아차릴 것이다. 그런 멍청이를 남편이나 연인으로 택한 사람은 바로 자신이니까. 

 

크고 작은 언쟁에서 여자가 마지막 한마디를 더 빨리 내던질수록 남자는 감정과 기력을 덜 소진하게 된다. 여자한테서 자주 푸념과 비난을 듣는 남자에겐 이런 마음가짐이 필요하겠다.
‘그래, 난 완벽하지 못해, 하지만 지금의 내 모습을 난 좋아해.’ 

그럼으로써 여자의 불만에 찬 넋두리와 원망으로 인해 혹시 생길지도 모를 (생기기 쉬운) 자괴심에, 즉, ‘내가 정말 무능력한 사람인가, 부족한 게 그리도 많단 말인가?’ 하는 의구심에 사로잡히지 않을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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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여자의 긴장 증폭 전략

(11) 딴소리하기

(6) 여자들의 애매모호 - 확실성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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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여자는 제 마음대로 룰을 적용해

신비주의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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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의 자의적인 법 집행 (23-4) 

 

남자들은 문서화된 것이든 관습적인 것이든 일정한 법칙을 만들어 따르는 경향이 있다. 

남자 논리의 특성 덕분에 남자들에겐 이것이 합리적이고 편해 보인다

사람 행동이라는 것이 어떤 법칙에 따를 때 여러 상황에서 웬만큼 확실하게 예견되니까 말이다. 

 

여성 논리. 자의적인 룰 집행

 

데 여자들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면 남자들에게 늘 당할 수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감지하기 때문에,

게임 법칙을 그때그때 자신한테 편하게 바꾼다. 

 

여자는 남자와 이미 합의하거나 정해 놓았다 싶은 관례적인 법칙들을 아주 쉽게 뒤집는다.

이런 경우 남자에게 영향을 미치기 위해 <가공적 신비주의> 수법을 동시에 발휘함으로써 이점을 더 얻는다.

예기치 않고 이해되지 않는 여자 행동에 어리둥절한 남자는,

‘여자들이란 도무지 알 수 없는 존재야’ 가벼운 탄식을 내뱉고 만다.

사실 실제로는 '여자가 제 뜻을 관철하기 위해 심리 조종이라는 트릭을 쓰는구나' 알면서도 그렇다.

 

심지어 뭔가 약속한 경우에도 여자는 말을 쉽게 바꾼다.

"그런 뜻이 아니었어",

"전혀 다른 얘기였어",

"그런 게 아니었어"

하고 주장하면서.

 

남녀 간의 모든 룰을 <여성 논리>가 어떻게 대하는지를 이른바 이런 식의 <여성 대법전>이 생생히 증명한다.

1. 법(룰)은 언제나 여자가 정한다. 
2. 모든 룰을 여자는 사전 예고 없이 언제든 바꿀 수 있다. 
3. 여자가 만든 이 '법률 대전'을 그 어떤 남자도 알 수 없고 알려 해서도 안 된다. 

4. 이 법칙들을 남자가 아는 듯 보이는 경우, 여자는 일부나 전부를 즉각 바꿔야 한다. 
5. 여자들은 언제나 옳다. 
6. 혹여 여자가 옳지 않다 해도, 그건 남자가 잘못 말하거나 행동했기 때문에 생긴 오해에서 비롯된 것일 뿐이다. 따라서 남자는 여자가 오해하게 만든 것을 즉각 사과해야 한다.

7. 여자는 자기 의견을 어떤 순간에도 바꿀 수 있다.
8. 남자는 여자의 특별한 서면 동의 없이는 자기 의견을 바꾸지 못한다.
9. 여자에겐 어떤 순간이든 심리적 균형 상태에서 벗어날 (변덕 부릴) 권리가 있다. 

10. 남자는 여자가 바라는 경우 외에는 언제나 감정이나 욕망을 자제해야 한다. 
11. 여자는 자신이 준비됐다고 해야 준비된 것이다. 
12. 남자는 언제든 준비 태세에 있어야 한다. 
13. 이런 법칙에 남자가 이의를 제기한다면 반듯이 행정적, 물적 책임은 물론이고 체벌까지 감수해야 한다. 

 

 

남자로서 최상의 해결책은 —

여자가 내보인 갑작스럽고 변덕스런 행동에 화내거나 이의 달지 않고 전적으로 동의하되, 자기 식으로 행동하는 것.

그리하여 남자는...  

1) 무의미한 충돌을 피하고 

2) 필요하다 싶은 대로 행동한다. 

(즉, 여성 논리로 여성 논리에 맞서기 – 비논리적이고, 알쏭달쏭하게, 예측하기 어렵게 행동하기).

 

남녀 간 유무형의 법칙을 여자가 제멋대로 바꿀 때,

남자가 기껏 할 수 있는 것은

기왕의 합의나 논리, 체면(예의), 상식 등에 호소하는 것인데, 이는 상황을 더 악화시킬 뿐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남자 논리는 여자 논리와 부닥치면 백전백패이기 때문이다. 

 

여자 마음은 왜 저렇게 오묘한지, 여자는 왜 저렇게 일관성 없고 비논리적으로 혹은 부당하게 행동하는지…

자꾸 생각하고 따져 보려 해선 안 된다.

그 문제를 더 적극 규명하려 들수록, 남자는

논의의 실마리를 놓치고 여러 가지 여성 논리 수법에 현혹되어 결국 갈팡질팡하게 될 테니까. 

 

비생산적인 언쟁에 나서지 않고 자기 나름대로 행동할 의지가 충분한 남자에겐 한 가지 보너스가 따른다.

즉, 여자한테 사나이답게 보인다는 것!

공처가가 된 남자는 집안일에서 (부딪치지 않으니까) 편할지 모르나 여자 눈에는 성적 매력을 잃는다. 사람은 좋을지 몰라도, "오호통재라, 독수리가 아니잖아!" 

여성 논리
(여성의 이중적 욕구 - 여성 논리에 내포된 모순)

이 모순은 여성 논리에서 드러나며 남자들과 관계에서 심각한 문제로 이어진다. 

여자들에겐 본능적 욕구에서 대개 인식되지 않는 모순이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무슨 말이냐면... 

 

여자는

‘진짜 마초/터프가이’를, 과감하고 육체적으로 매력적이며 여자의 관능을 자극하는 수컷을 갈망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여자를 물질로 보장하고 여러 욕구를 채워주며 앞날을 책임질 줄 알면서도 다른 여자들에게 눈길 돌리지 않는

남자를 원한다는 것! 

바로 이런 이중적 욕구 때문에,
여자는 '독수리'를 침대에서 품기를 꿈꾸지만
그 ‘독수리’를 자기 것으로 만들고 나면 즉각 ‘날개를 꺾으려’ 든다. 다른 둥지로 못 날아가게! 

 

이런 작업을 여자가 잘 끝내고 나면...

왕년의 ‘독수리’는 털 빠진 수탉이 되어 성적인 측면에서 여자를 더 이상 사로잡지 못하며, 이제 여자는 침대에서 다른 ‘독수리’를 꿈꾸기 시작한다.

 

이것이 바로 여성 사고방식(논리)에 내재하는 모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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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여성이 신봉하고 많은 남성이 빠져드는 

 '여성 신비주의'의 실체 (23-3) 

 

"여성은 남성에게 수수께끼 같은 존재여야 해."
"여자에겐 남자들이 보기에 불가사의한 면이 있어야 돼."

 

여성의 신비주의 전략

 

여성 논리에 따르면… 

남자들 눈길을 끌고 그들을 지배하기 위해 여자는 바로 저런 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여자는 신비로워야 한다’는 틀을 여러 세대에 걸쳐 수많은 매혹적인 숙녀들이 반복해 왔고 지금도 그렇다. 실제로 그게 무슨 뜻인지 제대로 생각도 않고 말이다.

 

한데 실제에서는 이 매력적인 숙녀들이 이른바 ‘신비로움을 발산하려’ 하다가 거의 이런 우스갯소리처럼 행동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레스토랑에서 술 취해 앉아 있던 까마귀가 갑자기 수프 접시에 고개를 처박으면서 하는 말. 

“아아, 오늘 난 얼마나 신비롭게 보이는가?!”

 

 

‘신비롭게 보이려는’ 본능적 욕구는 사실 남자들 눈길을 끌려는 욕구에 다름 아니다

여자에게 눈길을 돌려야 남자한테 성적 관심도 생기고 <지배 전도> 현상도 나오지 않겠는가.

즉, 신비롭게 보이기란 눈길 끄는 수법이며,

그런 전략을 쓰는 여성은 자신의 '수수께끼 같은 분위기'에 남자가 흥미를 느끼는지, 그 수수께끼를 남자가 풀고 싶어 하는지,

스스로가 알고 싶어서 무척 애태운다. 

 

여성들의 이른바 ‘신비한 분위기’ 이면에는 중요하거나 흥미로운 것이 전혀 숨어 있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순진한 사내들 경우, ‘묘한 분위기’라는 미끼에 낚여서 그 수수께끼를 풀다가 진이 다 빠질 수 있다. 

왜 진이 다 빠지냐고? 

검은 고양이를 컴컴한 방안에서 붙잡을 수는 없잖아. 그 녀석이 없다면야 더더욱 그렇고!

 

대부분 경우, 남자들이 실제로 ‘해독하는’ 불가사의는, 갖가지 로맨틱한 측면과 장면들을 제외한다면, 신비한 분위기로 눈길 사로잡는 여성을 어떻게 침대로 데려가느냐, 하는 단계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가공적인 신비주의 전략을 쓰는 여자들에게 대응하는 최선의 전략 중 하나는
(
특히 세상 물정 잘 모르는 남자들 경우에!) 그 ‘수수께끼 같은 분위기’를 무시하는 것이다. 
무시당했다고 여긴 여성이 스스로 행동에 나서면서, ‘미스터리’가 저절로 풀릴 것이다.
즉, 남자가 먼저 건몸달아 할 일이 없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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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cation/남녀 관계2019. 3. 2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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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화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여성들이 취하는 전략 


1. 언쟁이 한창 달아오른 상태에서 남자가 정당함을 입증할 수 있다 싶을 때, 여자는 <최후의 발언자>로 남기 위해 상대방 말을 안 듣고 자리를 뜬다. (여자에겐 ‘누가 마지막 말을 남겼는지’가 중요하다. <여성 사고방식> 시리즈 <여자의 마지막 한마디> 참조.) 


여자들의 대화 주도 전략


2. 근거가 달릴 때 여자는 대화 주제를 일순간에 바꾸고 아주 오래 전에 벌어진 일을 상기하거나 상대의 결점을 지적할 수 있다. 남자는 여자의 마지막 말에 대응하다가 애초의 논쟁거리를 잊는다. 


3. 여성 논리는 어떤 판단을 그냥 반박만 하는 게 아니라 완전히 무시하고 배격할 수 있다. 언쟁하는 중에 여자는 “무슨 소리야?”, “그래서 어쩌라구?”  같이 (가시 돋힌) 질문을 던질 것이다. 그런 식으로 자기 입장을 적극적으로 취하며 상대를 공격한다. 

참고: <부인하고 무시하기> 


4. 여자들은 모든 확언과 법칙, 자명한 이치를 자기 식으로 바꿔 말하기를 즐긴다. 그것이 통용되는 견해며 다른 합리적 원칙에 어긋난다 해도 상관없다. 심지어 어떤 공리(公理)마저 저희 나름대로 해석한다. 


5. 자기 주장을 다 끄집어냈는데 그 정당성을 입증할 수 없다면, 여자는 대화를 다른 쪽으로 돌린다. 지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그러자니 주제를 바꾸고 말을 돌릴 수밖에 없다. 


6. 여자는 (나름대로) 뭔가를 확실히 주장할 수 있다 싶을 때 강한 입장에서 대화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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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션 5 (다양한 어투, 톤, 억양 다듬기) 

 

목표에 이르지 못한 채 일을 내팽개친다면 
당신은 십중팔구 게으름뱅이일 것이야. 
게으름뱅이는 결코 이기지 못하며 승자는 게으를 수 없어.
- 나폴레옹 힐 (1883-1970, 미국의 성공 심리 연구자)

 

이번 #액션에서 생각해 볼 내용은 이런 겁니다.

모든 말하기에서는 우호적인 어투가 필수예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빈정거림이나 풍자나 때로 분노조차 다 동원할 수 있지만, 사람은 대체로 선량하고 따스해야 합니다.

한데 많은 사람들은 자기 말이 어떻게 울리는지 듣지 못하고, 일상 언어조차 화가 묻고 짜증이 섞여 들린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해요. 

 

안녕하세요?” 같이 간단한 인사말도 여러 억양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 빠른 말로, ‘아, 저리 꺼져!’라는 암시를 담아서
• 부드럽고 차분하게. ‘당신이 여기 있어서 좋아요’ 하는 의미를 담아서
• 상대와 만나기를 오매불망한 것처럼 반갑게
• 상대가 얼른 피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 고약하고 퉁명스럽게
• ‘아, 뭐야, 저 사람이 왜 나한테 인사를 하지?’ 하고 놀라게 하는 투로

그래요, ‘안녕’이라는 간단한 말 하나에도 정말 많은 뜻이, 뉘앙스가 담깁니다. 

어투 억양
(따스하고 우호적인 말투가 정말 중요해)

어조를 (억양을) 주의 깊게 살피면,

만족이나 따분함, 서두름, 화남, 우울함, 놀람, 사나움 따위를 다 구분할 수 있어요.

어구를 입 밖에 낼 때 목소리 세기에서도 빈정거림이나 애정, 지지나 비웃음 같은 어떤 의미가 포착될 수 있습니다. 

 

공익광고협의회에서 내놓은 광고 중에 <당신은 안과 밖이 다른 사람인가요?>라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실감이 나지요. (이런 단순한 표현이 모든 언어 관련 근육들의 복잡한 협동 덕분에 1초 만에 바뀔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세요.) 

 

흔한 인사말 “안녕하세요?”를 또 어떤 억양으로 말할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대신에 어떤 표현들을 쓸 수 있을까요.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셨어요? 

-좋은 아침! 

-반가워요. 

-오오, 이게 누구야? 

 

사흘 동안 마주치는 이들 누구한테든 최대한 호의적이고 친절하게 인사해 보세요. 
“안녕하세요”,
“경청합니다”,
“좋은 날이에요”,
“만나서 기뻐요”,
“당신을 보니 참 좋군요”… 

(혹은 전화 통화에서) “여보세요” 같은 말들을 최대한 성심을 담아 우호적으로 말해 보세요. 
그러면서 만나서 반갑다는 미소를 곁들이세요. 상대가 대응하여 미소를 흘리도록 해 보세요. 
어디서든 상관없어요. 회의실에서, 협상 테이블에서, 객석에서, 손님으로 가서, 상점에서, 찻집에서, 가정에서… 

 

그런 인사가 족히 수십 가지는 될 거예요.

아는 이들이나 우연히 만난 사람들의 반응을 분석하세요.

이번 과제를 어떻게 수행했는지 평가하고, 작업 일지에 느낌을 자세히 기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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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션 4 멍멍, 꼬끼오, 야옹 

 

“당신이 어리석은지,
입을 다물어 사람들이 궁금하게 여기도록 하는 것이 더 낫다.
입을 놀려서 그런 의심을 싹 거두게 하는 것보다!” 

– 마크 트웨인 (1835-1910, 미국의 작가, 연설가, 풍자가)

 

제가 옮겨 놓고도 썩 마음에 들지는 않는데, 트웨인의 저 경구를 우리식으로 표현하면 어떻게 되나요? 

네, 그래요, 이겁니다.

“가만있으면 중간은 간다!” 

이 말이 뜻하는 바를 조금만 더 곱씹어 보기 바랍니다. 

 

이제 우리가 하는 말에서 군더더기 단어들을 없애 봅시다. 

이런 것들이에요.

 “에, 음, 자, 저, 뭐, 이제,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솔직히 말하면, 알잖아요?” 따위. 

 

누구에게나 자주 입에 올리는 군더더기 말이 있습니다.

발언이나 일상 대화에서 이런 단어들이 절반이나 차지하는 경우도 없지 않아요. 

사례를 들지요. 바로 앞 대목을 군더더기 말을 섞어 다시 말해 보겠습니다. 

 

“그러니까, 에, 사람들 누구에게나, 뭐랄까, 자주 입에 올리는, 저, 군더더기 말들이 있습니다. 알아요? 그리고, 에, 발언이나, 또, 일상 대화에서, 음, 그런 단어들이, 말하자면, 절반이나, 에에, 차지하는 경우마저, 쉽게 말해서, 없지 않아요. 알아요?”

 

- 헤, 설마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겠어?! 과장이 심한 거 아닌가? 

 

반문하게 되나요? 못 믿겠다고요? 하하, 저도 믿기 싫어요. 

그런데 얼마 전 국회 국정감사 현장을 티브이 중계로 보면서 제법 놀랐답니다.

왜? 

정말 그 비슷하게 말하는 사람이 있더라는 거예요. 

 

한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회의 시작을 알리는 발언을 하는데, 정말 한두 단어 뒤마다 “에”, “에에”를 넣더군요. 3분쯤 지나서 끝냈어요. “에, 에에”를 섞지 않았다면, 1분이면 마무리됐을 텐데. 

그런 식으로 하는 말을 들을 때, 당신에겐 어떤 느낌이 들지요? 궁금하군요. 

 

군더더기 말
(군더더기 말은 언어 세계의 마약. 고치기가 쉽지 않을 거야.)

 

지금 우리가 군더더기 말이라고 부르는 것을 영어에서는 공백을 채우는 말이라 하여 filler word라고도 하는데, 이런 것을 아주 싫어하는 이들은 심지어 ‘쓰레기 말’, ‘기생충 단어들’이라고 일컫기까지 하더군요. 청자들한테는 걸러내야 하는 잡음일 뿐입니다. 

자신이나 주변 사람들의 언어 생활을 관찰하고, 군더더기 단어들이 유독 많이 들어간 경우를 살펴보세요. (녹음해서 듣고 적어 보세요.)  

 

그런 잡음은 짜증을 유발하면서, 상대가 하는 말 자체를 듣는 이로 하여금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리게 만듭니다.

군더더기 말을 자꾸 반복하면, 화자의 신뢰성이, 에토스가 떨어집니다. 혹시, 

  * 발언 준비에 게을렀나, 

  * 정보나 지식이 부족한 건 아닌가,

  * 의욕이 떨어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을 사기에 딱 알맞아요.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데, 군더더기 말 때문에 그런 의혹을 사면 되겠어요? 

 

그렇다면, 이런 일은 왜 벌어지나요? 이유는 무엇일까요? 

말의 리듬을 깨는, ‘의미 없는’ 단어들(잡음)이 나오는 데는 네 가지 정도 원인을 들 수 있습니다. 

첫째, 통상적인 말하기에서 굳어진 습관
연단이나 무대, 방송에서 그렇게 하지 않는 사람들도 일상 대화에서는 그렇게 하는 경우가 아주 잦아요. 우리가 그걸 일일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일 뿐. 

둘째, 발언권을 유지하려는 수단
음, 에, 어… 따위 잡음을 만듦으로써 자기 말이 끝나지 않았음을 알리면서 다른 이들이 끼어드는 걸 막자는 의도.
이런 경우가 열띤 토론에서 유독 많이 나타나지 않습니까? 

셋째, 조바심에서 나오는 습관. 
안절부절못하게 되면 그런 잡음을 더 많이 내는 사람들이 있어요.
말할 때 지나친 긴장감은 특히 입을 통해 드러나니까요.

넷째, 일반적으로 우리네 사람들이 침묵하기를 두려워하기 때문

많은 사람들은 말하는 중에 말이 없으면 ‘관객이 야유하여 무대에서 쫓아낼’ 것만 같다고 느껴요.
그래서
말을 절대 멈추지 말고 무슨 잡음이라도 계속 내야 한다고 자신을 다그칩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경우에는, 필요하고 중요한 단어를 생각하느라 시간을 벌기 위해 군더더기 말들을 입에 올린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한 번 그렇게 시작하고 또 하고 하다 보면, 뭔가를 말하기 전에 시간 끄는 버릇이 생기고 굳어집니다. 

라서 화자는 그렇게 말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렇게 생각하는 데에도 익숙해져요! 

군더더기 단어들이 말에 뿌리를 내려 습관이 되는 겁니다.

습관은 제 2의 천성이라고 하잖아요?

화자 본인은 그런 잡음을 인식하지 못하지만, 듣는 이들은 무척 피곤해집니다. 

 

그렇다면, 군더더기 말을 입에 올리는 악습관을 어떻게 없애나

 

먼저, 당신한테 그런 문제가 있는지 면밀히 확인해야겠어요.

그런 문제가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를 수 있으니까요. 

어떤 것이든 얘깃거리를 하나 준비하여 사람들한테 말하면서 녹음하세요. 

‘에’ 따위가 10분에 한 번 이상 들어가면 문제라고 볼 수 있어요. 

 

둘째, 아무래도 연습이에요.

아무리 못된 습관이라도 꾸준히 노력하면 몰아낼 수 있습니다.

실습 멤버들이나 주변 지인들한테 ‘에’를 말할 때마다 손짓 따위로 지적해 달라고 부탁하세요. 

 

셋째, 침묵을 즐기도록 해 보세요.

좋아하는 화자를 골라서 그이가 말하기 중에 틈틈이 취하는 휴지(pause)에 주목하세요.

노련한 화자는 단어들 사이에서 자연스러운 공백을 취하며, 그 ‘여백의 미’가 상당히 효과적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답니다.

(이 휴지 취하기는 고급 스피치 기법에 속합니다.)

 

군더더기 말 습관을 버리는 방법 네 번째로는, 이른바 ‘chunking’을 들 수 있는데,

이건 #액션 6에서 계속 소개하겠습니다. 

 

생각한 뒤에 입을 여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습 동아리 회원들에게 부탁하세요. 
당신이 말하면서 군더더기 단어를 많이 쓰게 되면, 손짓으로 신호해 달라고 부탁하세요. 

그리고 당신은 군더더기 말을 입에 담았다면,
그 대목에서 “멍멍”을 외치는 겁니다.
아니면, “꼬끼오”나 “야옹”을. 

 

이건 자신에게 내리는 벌이에요.

처음에는 좀 어색하겠지만 효과가 곧 나타나는 바에야 어색함이 문제겠어요?

두세 주 지난 뒤에는 그런 것들이 거의 다 사라지고 깔끔한 말을 쓰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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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션 3 (말하기 체크리스트) 

 

“생각한다는 것은 가장 어려운 일이야, 
그렇기 때문에 그걸 하는 사람이 극히 적은 게 아니겠어?”
- 헨리 포드 (1863-1947, 미국의 기업가, 자동차 왕)

 

우리네 말하기의 주된 목표

'듣는 이들에게 작용하기', 그것도 '우리가 원하는 대로 영향 끼치기'라는 점을 이미 앞에서 살펴봤지요? 

이 훈련 과정도 당연히 그런 목표를 좇아서 구성됐습니다. 

 

화자는 무엇보다도 편하고 자유로운 상태에 있도록 애써야 합니다. 

당황하여 생각이 뒤엉키지 않도록!

그런 상태에서 말하기 요소들이 서로 조화롭게 짜여서, 우리가 하는 말이 명료하게 이해되고, 활기차고 흥미롭도록 만드는 겁니다. 

우리의 주요 과제는 다방면에서 언어 능력을 키우는 것. 

 

사실, 유창하고 매끄럽게 말하기란 어떤 형식에서나 동일한 겁니다
공개 연설도, 대중 발표도, 일대 일 대화도, 정치 논쟁도, 아나운서가 스튜디오에서 하는 말도, 진행자가 무대 위에서 읊는 말도…
특성에 따라 예민한 차이점들이 조금씩 있지만
본질에서는 매한가지에요

 

아래 사항을 스스로 확인해 보기 바랍니다. 

 

말하기
말하기 체크리스트

 

 * 더 효과적인 화자가 되고 싶어요?
 * 발언 공포는 없나요? 
 * 모든 발언을 청자들에게 맞추나요? 

 * ‘에’ ‘음’ ‘어’ 따위를 많이 쓰지 않나요? (군더더기 말, filler words) 
 * 전달하는 정보의 양에 치중하지 않고 전달 방법을 잘 구사하나요?
 * “연습 같은 건 필요 없어!” 하는 말을 많이 하나요?

 * 당신이 말하는 중에 청자들이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나요?
 * 청자들이 하품하거나 졸면, 그렇게 하지 않도록 할 수 있나요? 
 * 토크나 스피치 후에 늘 솔직한 피드백을 청하나요? 

 * 스토리텔링 기법을 연구하나요?
 * 동료들의 소통 향상을 위해서도 솔직한 피드백을 주나요? 
 * 퍼블릭 스피킹(스피치)에서 질의응답이 필요한 시간이라고 여기나요?

 * 파워포인트에 의지하고 있나요?
 * 명확한 메시지가 없다면 시선 접촉과 제스처도 소용없음을 실감해요?
 *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 개발하고 활용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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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체언어 시그널을 잘 읽지 못하는 이유

 

사람들의 몸짓과 제스처를 읽고 해석하는 것은 특별한 기술이다

이런 능력을 누구나 지니고 있지는 않으니까. 

하지만, 이걸 익히고 일상에서 실제로 적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소라고 해서 다 좋은 기분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냉소도 있고 조소도 있지 않은가. 히죽거림 역시 그 이면에는 썩 좋지 않은 감정이 숨어 있다. 

 

머리를 감싸고 고민하는 여성

 

신체언어를 잘못 읽고 해석하게 되면, 자칫 친구나 동료, 지인들과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달리 말해, 정확하게 읽고 올바르게 해석해야 한다. 

많은 이들이 실제로 범하는 잘못에는 몇 가지 원인이 있다. 우선 일반적인 것만 알아본다.

 

• 성급하게 결정 내리기

그 사람이 처한 환경이나 신체언어 시그널이 발생한 전후 상황을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단편적인 제스처만 보고 상대의 감정이나 태도가 어떠하다고 성급하게 판단하는 것은

신체언어를 잘못 읽고 해석하는 결정적 원인

예를 들어,

아시아 권의 사람들은 시선 접촉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은데,

그런 점을 감안하지 않고 눈길을 맞추지 않는다 하여, 그가 뭔가를 숨기거나 거짓말하는 것이라고 서둘러 예단하기.

특히 일본인들 경우, 상대를 오랫동안 빤히 쳐다보는 것은 노여움의 표현이다. 

또 수줍음이 심하거나 소심한 사람들도 눈길 맞추기를 힘들어할 수 있다.

따라서 신체언어 시그널로 사람을 판단하기 전에 늘 모든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 선입견

선입견에 입각한 신체언어 해석하기는 실패의 또 다른 원인.

첫인상과 선입견은 때로 연관된다.

어떤 사람에 대해 어떤 첫인상을 품고, 이후로도 그 첫인상대로 ‘그 사람은 이래’ 하고 여기는 것이 바로 그런 경우이다. 

예를 들면, 첫 만남에서 어떤 사람이 위압적인 분위기를 보인 결과, 당신은 그를 '남을 지배하려 드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거기까지는 그럴 수 있겠으나, 이후에도 그의 행동이 다 위압적인 분위기에서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역시 마찬가지로, 어떤 사람을 미리 부드럽고 신사적이라고 넘겨짚는다면, 그가 당신에게 어떤 해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 사람 보는 눈

 

사람 보는 눈

사람 파악과 인식에서 오류와 예방법  소통은 말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눈길, 제스처, 자세, 거리, 위치, 냄새... 심지어 침묵조차 전부 소통의 중요한 요소이다. *참고: <신체언어 총정리 (

mirchimin.tistory.com

 

• 이전에 겪었던 나쁜 경험 

이것도 신체언어 읽기에 실패하는 한 원인.

사람들이 늘 먼저 떠올리는 나쁜 경험들이 올바른 신체언어 해석을 가로막을 수 있다.

이전과 상황도 다르고 사람도 다른데, 단지 비슷한 느낌 때문에 상대의 행동이 전부 당신에게 나쁜 느낌을 안길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 역시 올바른 해석을 가로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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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리한 말 한스 (Hans)  

 

1.

"넷 더하기 둘은 얼마지?" 

사람이 던지는 질문에 말이 "여섯이에요" 하고 대답합니다. 

물론 말이 말로 답하는 것은 아니고, 오른쪽 앞발굽을 '한 번, 두 번, 세 번... 여섯 번' 두드린 겁니다. 

 

영리한 말 한스

둘러서 있던 사람들이 환호성을 내지를 만해요. 

"우와, 짐승이 덧셈을 하다니! 문제를 또 내봐요! 다른 것도 물어봐요!" 

그래서 몇 가지 셈을 더 물어봐도 말은 어김없이 발굽을 정확히 두드렸습니다. 

"거 참, 신기하네. 웬만한 사람보다 더 영리한 거 아니야?"

시간이 흐르면서, 말은 덧셈뿐 아니라 뺄셈, 곱셈, 나눗셈 문제를 내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정답을 딱 내놓게 됐어요. 어디 그뿐인가요? 구구단까지 꿰게 됩니다.


1900년대 초반 독일 베를린에 살던 이 말의 이름은 한스. 말 주인은 수학 교사를 지낸 오스텐이라는 사람. 말은 문제를 입말로 내도 글말로 내도, 주인이 내도 구경꾼 중에 누군가가 내도 다 알아맞혔습니다. 

 

베를린 한스

<영리한 말 한스>는 금방 유럽 전역에서 유명 인사(?)로 등장했어요. 신문 주요 기사의 주인공이 되고, 사랑방 좌담의 중심 토픽으로 자리 잡은 겁니다.

이 진귀한 현상에 연구자며 심리학자, 수의사, 기병대 장교, 말 애호가들이 특히 주목했습니다. 철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슈툼프가 진상 규명에 적극 나섰어요. 먼저, 말 주인이 무슨 속임수을 쓰는 건 아닌지, 말에게 어떤 힌트를 주는 방법이 있는 건 아닌지, 확인 작업에 들어갑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 열 세 명으로 구성된 검증 위원회가 테스트 날짜를 잡았습니다. <영리한 한스>도 결국은 주인의 교묘한 트릭이 만들어 낸 것이라고 다들 확신했어요. 심리학자, 물리학자, 수의사, 애마가, 기자들을 비롯해 구경꾼이 잔뜩 모여 들어, 어떤 결론이 날지 흥미진진하게 기다렸어요. 검증 위원들은, 바로 오늘 한스의 트릭을 밝혀낼 것이라고 자신만만하게 공표했습니다. 테스트가 시작되기 직전 위원회는 주인에게 말을 홀에 혼자 놔두고 나가 있도록 했지요.

 

위원장이 한스에게 첫 번째 질문을 던졌어요. 말이 발굽을 두드려서 정답을 알렸습니다. 두 번째 문제를 냈는데, 또 제대로 답했습니다. 세 번째 문제에도 역시 정답을 내놓았습니다. 예상과 다른 결과에 검증위원들이 혼란에 빠지고 속임수라고 비판하던 사람들이 입을 꾹 다물고 말았습니다. 사람들이 테스트를 다시 하라고 고함을 질렀습니다.

 

얼마 뒤 슈툼프의 제자 풍스트가 위원회를 새롭게 꾸려 다시 검증에 나섰습니다. 같은 홀에 연구자, 교수, 수의사, 기병대 장교, 기자들이 전 세계에서 다시 모여 들었어요. 그리고 이번에 비로소 위원회는 <영리한 한스>에게 훈련시킨 비밀을 풀게 됩니다. 

 

이번에도 한스가 어렵지 않게 응답하리라 다들 기대했어요. 하지만 한스는 발굽을 움직이지 않았어요! 오호라! 연구자들이 드디어 진실을 알아내게 됐습니다. 그게 뭘까요? 

숫자 둘을 더하는, 간단한 산술 문제로 시작했는데... 하지만 이번엔... 사람들이 다들 듣게끔 문제를 내는 대신, 위원 한 사람이 한스 귀에 첫 번째 숫자를 속삭이고 다른 위원이 두 번째 숫자를 속삭인 겁니다. (*주변 다른 사람들이 정답을 당연히 알지 못하겠지요? 여기에 비밀의 열쇠가 있습니다.) 

힌트: 질문자나 검증하는 사람이나 구경꾼들이 정답이 뭔지 알게 됐을 때만, 한스도 그것을 아는 것 - 감이 잡히나요?

 

 

2.

심리학과 생물학을 전공한 풍스트는 <영리한 한스>라는 기이한 현상에 더 근본적으로 다가들었습니다. 한스가 ‘산술 재능’을 내보인 여건을 다각도로 살핀 것이죠. 

먼저, 1차 검증 때처럼 한스와 말 주인을 떼어 놓았어요. ‘산술 재능’이 여전했습니다. 다음엔 말 주인이 건네는 문제와 전혀 다른 질문을 몇 가지 들이댔어요. ‘산술 재능’이 여전했습니다. 이번엔 한스의 눈을 가려 문제 내는 사람을 못 보게 해 봤어요. 그러자 ‘산술 재능’이 금방 사라졌습니다. 다음에 풍스트는 말 주인에게 자신도 정답을 모르는 문제를 한스에게 질문하게 했어요. 한스의 '산술 재능'이 또 사라졌습니다. 

 

여러 테스트 결과를 종합하여 풍스트가 내린 결론. 

 

한스
(오스텐, 한스, 풍스트)

한스에겐 산술 능력이 없다. 그 대신 문제를 내는 사람의 행동(움직임, 표정, 몸짓)에 드러나는 아주 희미한 변화를 포착하고 이용할 줄 안다. 한스는 질문 받고 발굽을 두드리면서 문제 낸 사람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 질문자 입장에서는 말이 발굽을 몇 번 두드리는지 세는데, 두드리는 횟수가 정답에 가까워질 때 질문자의 긴장도 커진다. 

한스는 이 긴장감을 포착하고 두드리기를 멈출 순간이 됐음을 아는 것. 발굽으로 필요한 숫자를 두드린 순간 문제 낸 사람이 안도하고, 그 순간 한스는 두드리기를 멈추는 것. 만약 질문자의 긴장이 사라지지 않았다면, 한스는 안도하는 표정이나 숨소리를 보고 들을 때까지 발굽을 계속 두드리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 결론은 지극히 옳았습니다.

 

3.

다시 말하자면, 한스가 정답에 해당하는 횟수만큼 발굽을 두드리기 시작한 순간, 둘러선 사람들이 아주 미미한 시그널을 (자신도 모르게) 허공에 발산하게 됩니다. '시작됐어! 과연 맞출까, 어떨까?' '야아, 이거 손에 땀을 쥐게 하네.' 주변에 긴장이 감돌고, 그에 걸맞은 시그널과 징표들이 나왔다는 것이죠.

한스가 정답에 해당하는 숫자에 이르를 때, 구경꾼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긴장을 풀게 됩니다. 말 주인 오스텐은 바로 그 순간 발굽 두드리기를 멈추게끔 말을 훈련시킨 것이었습니다.

 

<영리한 한스의 비밀 해결자>로 알려진 풍스트의 다른 실험이 또 흥미로워요. 그는 자신이 내린 결론을 다시 검증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사람에게 무엇이든 숫자를 마음속으로 생각하게 하고, (한스가 했듯이) 손으로 탁자를 두드리면서 그 숫자를 알아맞히려 해 본 겁니다. 그리고 (한스 못지않게) 성공했어요! 누구든 조금만 훈련하면 그렇게 할 수 있을 겁니다.

우리 팟캐스트 <불탕불탕 말 달리자~>에서 오디오 편집을 맡고 있는 고도 님은, "오디오 편집하면서 숨소리만 들어도 그 사람의 반응이며 표정이며 감정 상태가 어떤지를 볼 수 있어요!" 하고 말합니다. 충분히 일리 있는 얘깁니다. 

 

4.

<영리한 한스>는 질문자나 구경꾼들의 반응을 잘 포착하고, 그에 맞게 반응한 것이었습니다. 말도 하는데, 사람이 못할 까닭이 있겠습니까? 

대화할 때도 (강연, 연설 때도; 변호사, 의사, 세일즈 일에서도) 상대방의 (청중의, 고객의) 반응을 살피고 포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니, 중요해요. 

미소 짓나? 고개 끄덕이나? 손바닥을 보이나? (듣는 것에 만족한다고 여겨도 틀리지 않을 것). 

얼굴 찌푸리나? 딴 데를 보나? 팔짱 끼고 있나? 주먹을 쥐고 있나? (당신 얘기가 못마땅한 것일지도). 

목덜미를 만지나? 상체를 젖히나? 발이 문 쪽을 향하나? (대화 끝내고 자리 뜨고 싶어 하는 것일지도).

 

대다수 사람들은 이런 신체언어를 일상에서 이미 잘 활용합니다.

상대가 뒷걸음치거나 상체를 뒤로 젖히거나 딴 데를 보면, '아, 얘깃거리에 흥미를 못 느끼는군' 하고 감지하지요.

당신이 뭔가 불편하게 만들었다 싶으면, 상대는 목덜미를 문지르기도 해요.

당신에게 우월감 같은 느낌을 품고 있는 상대방은 손가락들 끝을 맞대고 첨탑처럼 손 모으는 제스처를 쓰기도 합니다.

비언어적 소통, 제스처와 신체언어를 잘 알아둘 필요가 있어요. 아니, 중요해요.  자세한 것은 천천히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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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체언어 시그널 

 해석 사례  

 

앞에서 <거짓말쟁이의 제스처>를 살펴봤는데, 그 원칙은 거의 다 폴 에크만의 이론에서 나온 것이다. 

제스처며 신체언어에 관한 이론과 해석이 참으로 구구하고 중요하지만, 요긴한 것을 몇 가지 정리한다.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고 교섭하고 담판 지을 때, 좋은 지침이 될 것이다.

 

신체시그널 해석
1. 코끝을 문지르기. 위선이나 기만의 제스처. 거짓을 말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손으로 입을 가리려 드는 듯하다가, 그 행동을 금방 멈추면서 나오는 것. 만약 청자가 이런 제스처를 취한다면, 그건 자기가 듣고 있는 것을 썩 믿지 못하겠다는 뜻.

 

2. 입 주변에서 취하는 움직임. 입술 만지는 동작은 어린애들이 손으로 입을 가리는 것과 비슷하게, 하려는 말을 내면에서 막으려는 시도. 입에 갖다 댄 여느 물건도 다 그런 표시이겠다. 단, 아랫입술을 만지는 동작은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에 생각을 정리한다는 표시.

 

신체언어 해석
3. 눈꺼풀 비비기. 역시 기만의 표시. 거짓말하는 사람은 상대방 눈을 직시하기 힘들다. 그래서 시선을 차단하는 동작을 자기도 모르게 취하는 것.

  

신체언어 해석
4. 목을 긁적거리거나 칼라 잡아당기기. 거짓말을 하거나, 최소한 불편한 상태에 있다는 표시. 그 이유는 <거짓말쟁이의 제스처> 편에서 소개.

 

신체언어 해석
5. 주머니에 찔러 넣은 손. 뭔가를 감추려는 시도이면서 동시에 자신감의 표시. 직장에서 상사와 얘기할 때 이런 제스처를 금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

              

시그널
6. 주변 사람들에게 손바닥 펴 보이기. 솔직함과 개방성의 표시. 그러나 이런 해석 때문에 의도적으로 이런 제스처를 취하는 경우도 있음에 주의해야.

 

시그널
7. (헛)기침. 거짓말한다는 또 다른 신호. 기침으로 한숨 돌리면서 거짓말에 자신을 맞추기 위함.

       

 

신체 시그널
8. 담배나 물 잔을 가지고 하는 행위. 기만의 표시, 휴지를 취하는 방법

 

시그널
9. 두 손 잡기, 모아서 앞에 두기. 차분해지려고 애쓴다는 표시. 이는 부모가 손을 잡아주어 안정감을 느끼던 유년기로 돌아가려는 심리에서 나온다. 선 자세에서 모은 두 손을 앞에 늘어뜨린다면, 방어막을 치려 한다는 뜻.

 

 

시그널
10. 뒷짐질 대담함과 배짱의 표시. 왜냐면, 복부와 심장, 목 같이 상처받기 쉬운 부위를 과감히 드러내니까. 뒷짐 진 한 손이 (다른 쪽 손에서 손목, 팔꿈치, 상박 등으로) 더 높이 올라갈수록 더 혼란스럽고 화나 있다는 뜻. 반대로, 더 낮은 위치에 있을수록 더 차분하고 이완돼 있다는 뜻.

 

시그널
11. 머리 뒤로 올린 손. 우월감이나 초연함의 표시

 

시그널
12. 아래턱을 문지르거나 입술 만지기. 머릿속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려 한다는 표시

  

시그널
13. 두 손을 마주대 뾰족하게 첨탑 세우기. 우월감의 표시

 

시그널
14. 팔짱 낀 채 엄지 세우기. 두 가지 시그널을 동시에 담고 있다. 1) 우월감 (엄지) 2) 방어 자세 (팔짱)

 

제스처
15. 불끈 쥔 주먹. 공격적인 제스처

 

시그널 해석
16. 안경 너머로 눈길 던지기. 오만함, 우월감, 비판적 태도 등의 신호

                       

시그널
17. 손가락을 입에 물기. 초조하고 긴장돼 있다는 표시. 상대방의 지지와 동의를 구하는 신호. 손가락 대신 담배나 파이프, 볼펜, 안경다리 등도 가능.

 

* 하지만 제스처 해석에서 가장 주의할 점은… 

어떤 제스처 각각에 눈길 돌릴 것이 아니라, 여러 제스처간의 결합과 그 종합적인 판단이 중요하다는 것. <제스처 사슬>, <시그널 다발>, <코드 클러스터> 등. 

예를 들어, 미소란 본래 '위협하는 제스처였으나 ('이빨' 드러내니까), 다른 여러 우호적인 제스처와 결합하면서 오늘날의 의미를 띠게 됐다.

 

* 우리 사회에서 정치인이나 방송 진행자, 강사 등이 자신을 광고하는 사진을 내면서, 팔짱 낀 모습을 많이 쓰고 있는데, 이건 작지 않은 실수일 것. 

왜냐면, 팔짱 끼는 제스처는 '방어적, 폐쇄적, 배타적, 울타리 치는 느낌을 연상시키니까.

팬들이나 대중과 가까워지고 소통하기를 원할 텐데, 외려 역효과를 내는 것. 

차라리 앞의 제스처나 포즈가 더 필요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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